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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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미국/북미30%
국제일반20%
국제정치17%
일본10%
국제정세7%
인사일반7%
중국3%
국제인물3%
유럽/EU3%
  • “아마존 AI 도입… 음성뱅킹 서비스”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9일 디지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꼽은 50대 글로벌 스마트 기업 중 3위를 기록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다. 조 회장은 아마존의 주요 파트너 업체 대표에게만 제공되는 ‘CEO 벤치마킹’으로 초대받았다. 그는 아마존 주요 임원들과 만나 아마존의 혁신 기술을 체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인공지능(AI) 음성뱅킹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11월 관련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신한금융과 아마존은 올해 6월 신한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손을 잡았다. 신한금융은 8월에 직원 160여 명을 대상으로 아마존의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딥러닝 등 디지털 심화교육을 실시했으며 9월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아마존 체험관을 만들기도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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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도시락토크 2.0]PD는 ‘끼’ 발산보다 표현력 좋아야

    “PD가 되려면 ‘똘기’가 있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평범해 보이셔서 안심이 되네요. 도대체 어떤 사람이 뽑히는 건가요.” 지난달 25일 도시락토크 2.0 행사가 열린 서울 마포구 CJ E&M 본사. 경희대 산업디자인학과 원민서 씨(24·여)가 툭 던진 말에 냉랭했던 회의실에 웃음이 터졌다. 남경모 PD(기획제작1CP)가 “좋은 질문”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PD는 나를 보여주는 직업이 아니라 콘텐츠를 전하는 직업이다. 끼를 발산하는 사람보다 속에 있는 무엇인가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한테 적합하다”고 했다. 이날은 CJ E&M에서 일하는 입사 5, 6년차 취업 선배 5명이 취업 도우미로 나섰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14명은 이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비법을 전수받았다. 질문과 답변이 꼬리를 물면서 50여 분이 지난 뒤에야 도시락 뚜껑이 열렸다. ○ 스펙보다 중요한 건 ‘관심’과 ‘애정’ CJ E&M에는 드라마 ‘미생’부터 예능 ‘SNL코리아’까지 히트작이 많다. 영화 배급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같은 콘텐츠 업체의 특성 때문인지 자기소개서 문항이나 면접 비법 못지않게 일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했다.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려고 PD, 방송 마케팅, 영화, 음악, 광고 등 다양한 직군의 선배들이 모였다. 홍익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안영수 씨(23·여)가 “방송 콘텐츠로 마케팅 기획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때 따로 기술이 있나”라고 물었다. 손보경 마케팅팀 대리는 “방송 프로그램마다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다. TV보다 온라인 사용자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화법도 이에 맞게 쓰고 구성도 다르게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택한 영화가 흥행을 못 하면 속상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다정 영화 배급팀 대리는 “극장에서 반응이 안 좋으면 주문형비디오(VOD)나 OST 등에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다음 작품을 더 열심히 준비한다”며 웃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물론 가장 많았던 질문은 취업에 필요한 정보에 대한 것이었다. 선배들은 ‘스펙 쌓기’보다 가고 싶은 곳에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보경 대리는 “저는 잊혀진 프로그램을 이야기해서 ‘안 뜬 프로그램인데 그것도 알아요?’라는 말이 나오게 했다”고 조언했다. 김해나라 전략마케팅팀 대리는 “제가 지원한 부분과 관련한 몇 년 치 기사를 다 찾아보고 내 경험과 맞추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현장 경험에 대해서 선배들은 “인턴 등 현장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들어오면 또 새로 배워야 한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정도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질문 열기가 달아오르자 선배들도 묻지 않은 이야기까지 꺼내며 화답했다. 김다정 대리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는 이 회사에 두 번이나 떨어지고 세 번째에 합격했다. 그만큼 꼭 들어오고 싶었고 이 분야에 애정과 관심이 넘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는데 그게 합격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들 “면접은 자신 있게, 솔직하게” 주니어 사원들은 ‘면접 꿀팁’도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들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변화구를 던지기보다 솔직하고 자신 있게 직구를 던지라고 충고했다. 정치영 미디어솔루션 사업1팀 대리는 “면접 가면 떨어질까 봐 스스로 ‘을’이 된다. 부족한 부분도 포장하려고 하는데 그게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못 하는 건 ‘못 한다’고 하되 다른 잘하는 부분을 어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전용 팁도 던졌다. 김해나라 대리는 “면접에서 앞사람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미리 준비한 것과 비슷한 의견이 앞에서 나오면 보충 답변을 더하는 방법으로 대처하라”고 조언했다. 손보경 대리는 “면접 가면 다 답변 준비하느라 다른 지원자들의 답변을 안 듣는 경향이 있는데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고 지원자들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만족했다. 성신여대 영어영문학과 신혜원 씨(23)는 “생각보다 인터넷을 뒤져도 면접 후기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현직자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듣고 면접 비법도 전수받아서 좋았다”고 했다. 호서대 행정학과 이정한 씨(26)도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니까 당장 써먹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며 흐뭇해했다. 하반기(7∼12월) 채용을 진행 중인 CJ그룹은 지난달 지원서 접수를 끝냈다. CJ그룹은 22일 테스트 전형과 내달 1·2차 면접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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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송금 규제 풀었는데… 핀테크 서비스 아직 없어

    정부가 최근 핀테크 업체도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지만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 업체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송금 서비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돈세탁 방지를 위한 국제기준도 맞추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8개 핀테크 업체가 해외 송금 업무를 하겠다고 등록했으나 서비스를 개시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해 3월 핀테크 업체가 은행과 손잡고 돈을 해외에 보내는 ‘위탁형 외화 이체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올 7월에는 핀테크 업체가 직접 소액을 해외에 송금할 수 있도록 등록 기준을 완화했다. 하지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융권은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 서비스가 아직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규범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핀테크 업체가 쓸 수 있는 송금 방식은 돈을 묶어 뭉칫돈으로 보내는 ‘풀링’과 외국으로 미리 큰돈을 보낸 뒤 나중에 개별 송금하는 ‘프리 펀딩’으로 나뉜다. 풀링은 돈을 쪼개 보내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지만 자칫 북한 돈이 섞여 들어가거나 돈세탁 시도가 있을 수 있고, 프리 펀딩도 테러자금을 차단해야 하는 중계은행이 자금 성격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중계은행이 핀테크 업체의 서비스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제가 생기면 은행도 제재를 받기 때문에 서비스 시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은행들도 수익은 작은데 리스크만 커서 핀테크 업체들과 해외 송금에 협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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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銀, 로봇행원 11일 첫 출근

    우리은행은 소프트뱅크그룹 로봇 관련 업체인 소프트뱅크로보틱스의 세계 최초 감정인식 로봇 ‘페퍼(Pepper)’를 11일부터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에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지점들에서 기술기능검증(PoC) 및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페퍼는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했다.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인사하고 창구 안내와 금융상품 추천, 이벤트 안내 등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술검증을 통해 로봇이 금융 서비스를 잘할 수 있는지 검증할 것이다. 문제가 없다면 설치 지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고객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채팅로봇·Chatting Robot) 서비스 ‘위비봇’을 선보인 바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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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이면 500만원 뚝딱… 시중銀도 ‘쉬운 대출’ 붐

    직장인 이모 씨(28)는 지난달 말 한 시중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 5%대 금리로 2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약관·동의서 내용 확인 등 대출 승인이 나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 씨는 “마이너스 통장을 이미 받아서 또 대출이 승인될 줄 몰랐다. 모바일로 쉽게 받을 수 있어 생활 자금으로 쓰려고 좀 넉넉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쉬운 대출’ 바람이 시중은행까지 번졌다. ‘60초 대출’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놓은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비슷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은행들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신용관리가 미숙한 20대들을 중심으로 연체, 상환 불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8일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 ‘포켓론’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신한은행 앱을 통해 24시간 언제든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대출 절차를 간소화해 3분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대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절차를 대폭 줄인 ‘쉬운 대출’을 내놓은 것이다. 최고 한도는 500만 원, 최저 금리는 연 3.01%다. KB국민은행도 소득 증명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KB리브간편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최대 300만 원을 연 4.68∼5.08% 금리로 빌릴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SK텔레콤과 합작한 ‘핀크’ 플랫폼을 통해 이달 중 비상금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상품들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예상보다 크게 인기를 끌자 고객 지키기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출범 이후 무담보·무서류·무방문의 ‘3무(無)’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60초면 대출받을 수 있는 비상금 대출 상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현재 카카오뱅크에서 나간 대출 중 절반 이상은 소액 대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제 은행 서비스도 편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비슷한 상품이라도 내놓지 않으면 이탈 고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쉬운 대출이 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 조이기에 나선 정부 정책과 상반된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가계부채는 1400조 원을 넘어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 중 신용대출은 생활자금으로 사용되고 상환 담보력이 떨어지는 ‘질 나쁜 빚’으로 꼽힌다. 부실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소액이지만 이자가 높아 연체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특히 신용 관리에 미숙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이를 이용했을 경우 상환 불능에 빠지는 ‘빚의 구렁텅이’로 내몰릴 수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이 올해 초 연령대별 연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 6월 기준으로 대출이 있는 사람 중 1년 후 연체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은 25세(2.3%)였다. 35세(1.9%), 45세(1.5%) 등이 뒤를 이었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대출금을 찾지 않아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바일 대출에 대한 초기 시장 선점 때문에 은행들 간 경쟁이 심해진 측면이 있다”며 “인터넷은행, 시중은행 모두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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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로 자금 조달해 고객에 20%대 대출… 카드사 ‘이자 폭리’

    국내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연 1%대 저금리로 돈을 조달했지만 고객에게 빌려줄 때는 연 10%에서 많게는 연 20%가 넘는 금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총 23조9915억 원을 조달했다. 이 중 22조660억 원이 1% 초과∼2% 이하 금리로 빌렸고, 1조9255억 원은 2% 초과∼3% 이하 금리로 마련했다. 반면 고객에게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각각 평균 20.2%, 14.4%의 금리를 받았다. 2% 내외 금리로 돈을 조달해 20%에 달하는 금리로 돈을 빌려준 것은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였다. KB국민카드는 1∼3% 금리로 15조368억 원을 마련해 14.5∼19.4% 금리로 대출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도 1∼3%대 금리로 돈을 빌려와 적게는 13.8%에서 많게는 21.1%의 금리를 적용해 빌려줬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조달금리는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그대로 유지된 결과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대출 이자 수익은 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7개 카드 업체들의 이자 비용은 4562억 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3920억 원으로 14.1% 줄었다. 이 기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익은 1조92억 원에서 1조1173억 원으로 10.7% 늘었다. 카드사들은 해당 서비스들이 연체율이 높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연체율은 2% 내외에 불과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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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금리 내려도 대출금리 그대로…고객들에 ‘이자장사’ 하는 카드사들

    국내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연 1%대 저금리로 돈을 조달했지만 고객에게 빌려줄 때는 연 10%에서 많게는 연 20%가 넘는 금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총 23조9915억 원을 조달했다. 이중 22조660억 원이 1% 초과~2% 이하 금리로 빌렸고, 1조9255억 원은 2% 초과~3% 이하 금리로 마련했다. 반면 고객에게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각각 평균 20.2%, 14.4%의 금리를 받았다. 2% 내외 금리로 돈을 조달해 20%에 달하는 금리로 돈을 빌려준 것은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였다. KB국민카드는 1~3%금리로 15조368억 원을 마련해 14.5~19.4% 금리로 대출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도 1~3%대 금리로 돈을 빌려와 적게는 13.8%에서 많게는 21.1% 금리를 받았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조달금리는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그대로 유지된 결과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대출 이자 수익은 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7개 카드 업체들의 이자비용은 4562억 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3920억 원으로 14.1% 줄었다. 이 기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익은 1조92억 원에서 1조1173억 원으로 10.7% 늘었다. 카드사들은 해당 서비스들이 연체율이 높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연체율은 2% 내외에 불과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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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감정인식 로봇 ‘페퍼’ 11일부터 첫 출근

    우리은행은 소프트뱅크그룹 로봇 관련 업체인 소프트뱅크로보틱스의 세계 최초 감정인식 로봇 ‘페퍼(Pepper)’를 11일부터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에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지점들에서 PoC(기술기능검증) 및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페퍼는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했다.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인사하고 창구 안내와 금융상품추천, 이벤트 안내 등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술검증을 통해 로봇이 금융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지 검증할 것이다. 문제가 없다면 설치 지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고객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채팅로봇·Chatting Robot) 서비스 ‘위비봇’을 선보인 바 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비뱅크, 위비톡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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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가상화폐 통한 자금조달-대출 전면금지”

    이르면 올해 안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통한 기업들의 투자금 모집이 전면 금지된다. 또 가상화폐를 사기 위해 업자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신용거래도 어려워진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정부가 이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모든 형태의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조달(ICO·Initial Coin Offering)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이 담긴 유사수신행위규제법 개정안을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해외에서 새로운 투자 유치 방식으로 떠오른 ICO는 주식시장에서 자본금을 모집하는 기업공개(IPO)를 본뜬 것이다. 기업이 자신들이 만든 새로운 가상화폐(토큰)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고, 대신 현금이나 기존 가상화폐(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의 형태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최근 한 핀테크 업체가 ICO를 통해 10시간도 안 돼 2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규제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ICO가 투기에 가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CO로 자금을 모집하려는 업체는 자신들이 발행하는 가상화폐의 특징과 수익률 전망 등이 담긴 백서(white paper)를 발간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를 해석하기가 어렵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가상화폐에 유명 개발자가 참여했다고 소문이 나면 바로 투자가 몰린다. 기업 투자와 다르게 지명도만 보고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ICO 과정에서 투자 자금을 받고 잠적하는 등의 사기 범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중국 금융당국도 ICO를 금융사기 등 불법 공모 행위로 규정하고 이달 초 규제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소비자가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업자로부터 가상화폐를 사고팔기 위한 자금을 현금이나 가상화폐로 빌리는 ‘코인 마진거래’도 금지할 방침이다. 이 같은 거래 방식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를 조장하고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다. 정부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자의 개인정보와 거래 내용을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하는 규제 대책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핀테크 등 신산업 육성과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한 가상화폐 업체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국가 간 경계가 없기 때문에 법인만 홍콩 등 다른 나라에 등록하면 자금을 모을 수 있다”며 “현재 발행돼 있는 가상화폐만 1000개가 넘는 만큼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장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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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일자리 최대한 유지”

    “기업과 일자리를 살리는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재인수 가능성에 관해서는 “지금 금호산업의 형편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한 건 영원히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자율협약을 맺고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1조3000억 원에 대해 연말까지 상환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연말까지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다. 외부 전문기관이 경영 실사를 해서 중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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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신용대출 재개… 연내 주택대출 상품 출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6월 중단했던 신용대출 상품(직장인K) 판매를 내달 재개하고 연내에 100% 비대면 방카쉬랑스,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케이뱅크는 2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올해 4월 출범 이후 6개월 동안의 성과와 중장기 경영전략 ‘케이뱅크 2.0’을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급여 이체를 하거나 일정 기간 이상 거래를 하는 고객에게 금리 혜택을 더 주는 예·적금을 선보인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우리가 카카오뱅크 브랜드 파워를 따라가긴 어렵다. 우리는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해 최종적으로 PB 서비스 등을 하는 전략을 택할 것”라고 밝혔다. 1000억 원을 증자하며 자본금에 숨통이 트인 케이뱅크는 올해 6월 중단했던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다음 달 재개한다. 연내에 모바일,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방카쉬랑스,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심 행장은 “한국자산신탁 모회사인 MDM을 새 주주로 영입했다. 연말에 1500억 원 증자를 계획 중이며 증자에 어려움이 있다면 새로운 주주를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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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일상 깊숙이 파고든 ‘핀테크’, ATM에 손바닥 대면 현금 입출금 OK!

    새 정부 경제정책과 미국의 긴축 정책 등으로 금융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가 달라진 시장 환경에 맞는 재테크 전략과 최신 핀테크 기술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했다. 이달 15, 16일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는 금융·산업계 인사 300여 명을 비롯해 1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핀테크 경연장 된 재테크·핀테크쇼 이틀 간 은행들과 스타트업들은 각 사의 금융 관련 핀테크(기술금융) 기술을 한껏 뽐냈다. KB국민은행은 ‘손바닥 정맥’ 인증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스에 설치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카드나 통장 없이도 손바닥을 정맥 인증장치 위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별도의 본인 확인 절차 없이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다. 미리 은행 창구에서 손바닥 정맥 패턴을 등록해 놓기만 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의 스마트냉장고(패밀리허브)와 연동되는 ‘우리홈IoT뱅킹’을 선보였다. 이는 냉장고 문에 부착된 액정 화면으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우리은행 계좌와 자동이체일, 예금·대출 만기일, 이자납입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은행들은 각각 대형 화면을 설치해 각각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과 합작해 만든 ‘핀크’가 주목받았다. 소비자의 금융 활동 패턴을 분석하고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휴대전화 속 프라이빗뱅커(PB)다. 이용자의 모든 계좌와 신용카드 명세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 송금까지 가능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M-폴리오’를 소개했다. IBK기업은행은 소규모 개인 사업자에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손익보고서와 입출금 내용을 알려주는 ‘모바일 자금관리’를, NH농협은행은 휴대전화로 재산세를 납부할 수 있는 ‘스마트고지서’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금융사 수장들 “고객에게 평가받는 자리” 15일 행사 개막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금융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1시간 가까이 행사장에 머물며 부스들을 꼼꼼히 둘러봤다.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들을 직접 체험하며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정맥 인증과 홍채 인증, 음성 인식 등 생체 인증을 직접 체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모두 챙겨본 최 위원장은 소규모 핀테크 업체들이 차린 부스에 관심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업체들은 자본이 부족해 기술력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이들이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 수장들은 “핀테크 기술이 생활 속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행사였다”고 평가하면서 자사의 핀테크 기술을 자랑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회사들이 고객들로부터 한눈에 기술을 비교, 평가받는 자리였다. 농협금융은 은행권에서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가장 먼저 내놓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이젠 냉장고 문을 통해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우리은행의 핀테크 기술을 자랑했다. 재테크 고수들 ‘비법’ 전수 국내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 8명은 행사에서 부동산·주식 투자, 자산관리 등에 대한 릴레이 강연을 펼쳤다. 새 정부 경제정책, 미국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금융 시장이 급변하면서 고수들의 조언을 들으려는 이들로 강연장이 가득 찼다. 특히 8·2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최근 나오면서 부동산 투자 방법에 이목이 집중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도한 대출을 끼는 것보다는 자기자본 비중을 높여 랜드마크와 근접한 지역에 투자하라”며 “서울 강동구 상일동과 고덕동, 마포구 신정동 등의 청약 일정을 꼼꼼히 체크하라”고 조언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홍춘욱 키움증권 이사는 “주가지수의 흐름을 보고 싶다면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비철금속과 철광석의 가격 흐름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금속제품의 가격은 글로벌 수요를 반영하는 만큼 수출 비중이 큰 한국에서는 주가의 선행 지수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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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이사장, 장하성라인 지고 문재인 캠프출신 뜬다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27일 후보 지원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26일 마감된 2차 공모 때 지원한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라인과 문재인 캠프 라인 간의 ‘힘겨루기’에서 캠프 측이 기선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에 따르면 김광수 전 원장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김 전 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다른 유능한 지원자들이 많아 후보를 사퇴했다”며 “개인적인 판단이며 외부의 압박을 받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의 후보 사퇴에 따라 김성진 전 청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26일 마감한 후보 공모자 중 비공개 명단에 포함됐다. 전북 김제 출신인 김 전 청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과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조달청장을 지냈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된 뒤 전 정부 인사로 분류돼 10년간 이렇다 할 보직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 공약 마련에 힘을 보탰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인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도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2015년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황영기 현 회장과 경쟁을 벌였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 인선 과정에서 공모가 두 차례나 진행되고 일부 지원자가 중도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관장 중에서도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연봉이 높아 ‘꽃보직’으로 꼽히는 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놓고 정권 실세들 간의 파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라인이 부딪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장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지낸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낙마한 뒤 장하성 정책실장과 경기고 동문인 최흥식 현 금감원장이 내정되자 문재인 캠프 쪽 인사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거래소 이사장 후보에 장 실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광수 전 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금융권 인사를 독식한다”는 뒷말이 캠프 쪽에서 나왔다. 후추위는 다음 달 11일 3차 회의를 열어 서류심사를 한 뒤 24일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한편 5개월 넘게 수장 공백 상태에 있는 Sh수협은행은 27일 오전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공모 기간은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로 기존 지원자도 다시 응모할 수 있다. 후보자 면접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올해 2월 차기 은행장 선임 작업에 들어간 수협은행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행장 후보 공모와 12번이 넘는 회의를 거쳤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수협은행 정관에 따르면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후보자가 된다. 그런데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이 각각 추천한 정부 측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한 수협 측 위원 2명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정부 측은 이원태 전 행장의 연임을, 중앙회 측은 수협 출신인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수협은행장으로 금융전문가가 아닌 정치인 관료 출신의 관리형 낙하산을 염두에 두고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해 재공모를 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성모 기자}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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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KB국민카드, 매장별 최고 혜택 결제 ‘알파원카드’ 눈길

    KB국민카드는 카드를 쓸 때 가지고 있는 카드 중 사용처에서 가장 혜택이 높은 카드로 알아서 결제해주는 ‘알파원 오토 체인지(Auto Change)’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이는 여러 카드를 한 카드에 담는 ‘알파원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매장마다 혜택이 큰 카드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국민카드는 올해 7월 알파원카드에 적용된 기술로 특허도 취득했다. 알파원카드를 가진 고객은 국민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갖고 있는 카드마다 혜택이 큰 업종을 확인해 ‘결제 카드’로 설정해 놓으면 된다. 예를 들어 주유소 항목에서는 주유 할인 카드를, 마트 항목에서는 마트 할인 카드를 결제 카드로 선택해 두면 관련 매장에서 결제할 때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국민카드는 고객들이 할인 혜택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항목을 촘촘하게 구성했다. △고객 이용이 많은 서비스 △고객이 많이 발급 받은 상품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가맹점 등 고객들의 카드 사용 특성과 선호도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앱 설정 메뉴는 △외식 △편의점 △커피 △대중교통 △쇼핑 △주유 △뷰티 △통신 등 8개 업종, 22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분류마다 결제카드를 1개씩 지정할 수 있다. 국민카드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항목별로 최적의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을 제시하는 ‘추천 상품 소개’와 모바일 앱의 ‘알림 메시지’ 기능도 만들었다. 알파원 전용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고객들이 할인 등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결제 때마다 카드를 변경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카드 변경을 못해 혜택을 못 받는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들의 편의성과 혜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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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앱으로 축구장서 치맥 주문

    20일 오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과 제주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전반 초반 두 골을 내준 수원이 제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직장인 이승호 씨(41)는 치킨을 사러 간 새 골이 터질까 엉덩이를 의자에서 뗐다 붙였다 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수원 삼성블루윙즈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삼성카드의 ‘스마트오더’ 항목을 눌렀다. 그러자 광장 매점, W석 매점, N석 매점 등 경기장 가게들이 떴다.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하고 메뉴에서 치킨과 음료 등을 골랐다. 좌석 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도 입력했다. 엄지손가락을 홈 버튼에 댔더니 미리 등록한 삼성카드로 결제가 끝났다. 5분 뒤 매점 직원이 음식을 들고 왔다. 그 순간 수원의 산토스 선수가 만회골을 넣었다. 이 씨는 “줄도 안 서고 앉은 자리에서 3분 만에 치킨을 샀다. 직접 갔으면 골 넣는 장면을 놓칠 뻔했다”며 웃었다. 삼성카드가 올해 3월 선보인 스마트오더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이를 제공받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을 시작으로 삼성카드 본사에 있는 할리스커피 매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이를 도입했다. 김진한 삼성카드 디지털서비스팀 프로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식·음료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O2O 서비스는 사실 새로운 시장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업체마다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해왔던 서비스다. 그런데 1∼2년 새 금융사들이 해당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야놀자(숙박), 요기요(배달주문), 꾸까(꽃배달) 등 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본격적으로 O2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초 SK텔레콤과 손잡고 생활금융플랫폼 ‘핀크(finnq)’를 내놓았는데 이용자가 쌓이면 이를 분석해 O2O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사들이 이같이 O2O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플랫폼 선점이다. 고객들이 자사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어 수수료 수익을 거두려는 것이다. 더 큰 목적은 데이터 확보다. 현재 금융사들은 고객들의 관심사나 소비 패턴을 최대한 모아 빅데이터 분석을 한 뒤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으려 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링크(LINK) 비즈파트너’가 그 사례다. 이는 중소가맹점주가 할인 등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삼성카드 측에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해당 가맹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만 골라 할인, 이벤트 등을 전해주는 서비스다. 이는 삼성카드의 기존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고객이 받은 쿠폰을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선택해 놓으면 결제 시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되는 ‘링크’ 서비스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고객이 어떤 쿠폰을 등록하는지를 살펴 자주 찾는 매장을 찾아낸 것이다. 여기에 연령, 소비 패턴까지 분석해 잠재고객도 가맹점주에게 연결해줬다. 가맹점주는 매장을 자주 찾거나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만 선별해 홍보할 수 있어서 좋고, 고객도 자주 가는 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진한 삼성카드 프로는 “핀테크가 활성화되려면 결국 빅데이터가 쌓여야 가능하다.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모은 뒤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혜택을 놓치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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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신한카드 “서민밀착형 가맹점서 최대 3.5% 적립받으세요”

    신한카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담은 ‘딥 드림’ 카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전월 이용실적, 적립한도와 관계없이 전 가맹점에서 최대 0.8%를 적립해주고 자주 찾는 업종에서는 최대 3.5%까지 포인트(특별적립)를 쌓아주는 것이 장점이다. 딥 드림은 할인점, 편의점, 카페 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서민밀착형 가맹점에서 적립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할인점, 편의점, 커피·영화, 해외 가맹점, 이동통신 자동이체 등 고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서민밀착형 가맹점들을 ‘드림 5’로 분류했다.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5개 업종 중 당월에 가장 많이 쓴 영역은 기본 적립의 5배(3.5%)를, 이 외 4개 영역은 기본 적립의 3배(2.1%)를 적립받을 수 있다. 특별적립은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5만 포인트(1포인트=1원)까지 가능하다. 이 외에 이용금액에 따라 가입축하 5000포인트, 주말 전 주유소 대상 L당 80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있다. 신한은행 이용 시(전월 20만 원 이상 고객) 월 10회까지 송·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카드 이용 고객 중 신한금융투자 첫 고객은 10년간 온라인 수수료 면제 등의 그룹 우대 서비스도 제공해준다. 딥 드림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는 8000원, 해외는 1만 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회비를 감안하면 국내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카드”라고 설명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고객들이 어떤 상품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했고 타사보다 혜택을 높여 소비자들과 상생하고자 했다. 국내 최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개개인들에게 맞는 맞춤형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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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12만명 일자리 창출 지원”

    신한은행이 청년 고용, 혁신기업,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총 9조4000억 원 규모의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 고용 등 일자리 창출 지원,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및 자금 공급, 사회취약계층 직접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국내 인재의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한 ‘글로벌 두드림’과 신한은행의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취업을 지원하는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새로 만든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기업에는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을 해2020년까지 총 12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혁신기업 투자 부문에는 8조8000억 원을 지원한다. 스타트업과 신성장·미래에너지 업체에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투자펀드 1000억 원을 조성하고 2조 원 규모의 기술 금융 지원에 나선다. 또 3000억 원을 투입해 노인종합복지관, 경로당 등 사회취약계층의 환경을 개선하고 시니어 인력을 채용해 노인 대상 금융교육도 펼칠 예정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혁신기업,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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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예대금리차 2.5%P

    은행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모바일로만 영업하는 케이뱅크는 점포 운영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높은 금리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막상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거두며 ‘금리 장사’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인터넷전문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7, 8월 예대금리차는 2.5%포인트로 은행권에서 가장 큰 수준이었다. 예대금리차는 금융기관의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뺀 것으로 은행의 주요 수익원이다. 케이뱅크의 대출금리는 7월 4.01%, 8월 4.05%였지만 예금금리는 7월 1.51%, 8월 1.55%에 불과했다. 올해 2분기(4∼6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1.81%포인트, 1.96%포인트, 1.84%포인트, 1.75%포인트로 모두 2.0%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도 1.73%포인트(8월)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운영하다 보니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온 것이다. 월별 대출 평균 금리가 높은 것은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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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공공기관 ‘A매치의 날’ 경쟁률 평균 57대 1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맞춰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들이 채용 규모를 대거 늘렸지만 ‘바늘구멍’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최근 하반기 채용 서류전형을 마친 6곳의 경쟁률은 평균 57 대 1이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무역보험공사였다. 14명을 뽑는 데 1700명이 몰렸다. 서류전형을 마친 금융기관 중 경쟁률(121 대 1)이 가장 높았다. 다른 기관들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인기는 여전했다. 한국은행은 70명 채용에 4038명이 지원(58 대 1)했다. 지난해보다는 경쟁률(61 대 1)이 낮아졌다. 산업은행은 65명을 뽑는 데 2450명이 지원서를 내 3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70 대 1)보다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금감원의 경쟁률은 49 대 1로 집계됐다. 수출입은행과 기보의 경쟁률은 각각 60 대 1, 68 대 1로 나타났다. ‘일자리 늘리기’라는 정부 기조에 따라 금융권이 하반기 채용을 확대했지만 임금·복지가 좋은 금융권의 ‘질 좋은 일자리’에 올해도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금감원이 ‘A매치의 날(10월 21일)’에 합류하면서 지원자가 일부 분산돼 금융기관과 금융공기업의 경쟁률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주요 금융공공기관은 오래전부터 항상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이날을 국가대표팀 간 축구경기를 뜻하는 ‘A매치’에 빗대 ‘A매치의 날’로 부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에는 은행별로 2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20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KB국민은행은 500명 모집에 2만여 명이 지원했다. 우리은행도 400명을 뽑는 데 2만5000여 명이 지원서를 냈다. 다만 은행들은 금융공기업과 달리 채용 일정이 겹치지 않아 중복 지원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은행들은 정보기술(IT), 자산관리(WM) 등 분야를 나눠 채용하고 있다. 핀테크 등 디지털 분야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우리은행은 이 부문 채용 규모를 계획보다 100명 확대했다. 우리은행의 하반기 공채에는 지원자 중 3분의 1이 이공계 전공자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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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聯, 발행 5년 지난 자기앞수표 대금→ 서민금융 재원으로 출연

    발행 후 5년이 지나도록 은행에 청구되지 않은 자기앞수표 대금이 앞으로 서민금융 재원으로 쓰인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은행들이 ‘미청구 자기앞수표 발행대금’을 서민금융 재원으로 출연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회사는 그동안 발행 후 5년이 지난 장기 미청구 자기앞수표를 ‘시효가 소멸한 예금’으로 분류해 잡수익으로 처리해 왔다. 국회는 이를 서민을 위한 자금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대상에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은행권이 자체 수익으로 처리한 미청구 자기앞수표 발행대금은 약 7900억 원에 이른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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