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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구 8만 명당 1곳인 경기지역 공공도서관이 2014년까지 5만 명당 1곳으로 크게 늘어난다. 또 전자책(e북)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도서관 포털’도 개설된다. 경기도는 현재 142곳인 공공도서관을 2014년까지 23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경기지역 공공도서관은 인구 8만 명당 1곳, 전국 평균은 7만6000명당 1곳이다. 그러나 도서관 확충계획이 마무리되는 5년 뒤에는 경기지역 인구 5만 명당 1곳 수준으로 개선된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중 약 650억 원을 투입해 도서관 20곳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를 인터넷상에서 열람할 수 있는 ‘경기도 도서관 포털’도 구축된다. 도서관 포털은 학술자료와 잡지 등 유·무료 콘텐츠 1000만 건을 보유할 계획이다. 도는 자체 예산으로 유료 콘텐츠를 구입한 뒤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서관 포털은 2011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무료 이용이 가능한 온라인 도서관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주민들이 도서관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시설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바버, 메버 신차오.”(장인어른, 장모님 안녕하세요.) 27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5층 강당. 경기적십자 재원전략과 신민호 씨가 먼저 한국어로 인사를 하자 10명의 남편들이 어색한 발음으로 베트남어로 옮겼다. 세 단어밖에 안 되는 짧은 문장이지만 절반가량은 외우지 못해 책상 위 교재를 읽고 있었다. 옆자리의 부인들은 우스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두세 살 안팎의 어린아이들도 엄마, 아빠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연방 소리를 지르고 웃음을 터뜨렸다. 인사말을 가르치던 신 씨가 “결혼하고 처음 가는 처갓집인데 이 정도 말은 할 줄 알아야죠. 그래야 사위가 사랑받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제야 남편들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경기적십자와 삼성사회봉사단 지원을 받아 30일부터 6박 7일간 고향 나들이에 나서는 베트남 여성, 한국 남성 부부 10쌍과 그 자녀들이다. 이날 사전교육 행사장은 난생 처음 맞게 된 온 가족의 고향 방문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 다문화가족의 따뜻한 겨울여행 이번 고향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베트남 여성 중에는 간혹 친정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남편,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고향을 찾기는 10가족 모두 이번이 처음. 한국의 ‘명절 대이동’을 부러워만 했던 이들에게 꿈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2006년 1월 결혼한 레티안투 씨(25) 역시 3년 만에 친정을 찾는다. 결혼 후 두 번째 방문이지만 이번 귀향은 남다르다. 3년 전 친오빠가 교통사고로 숨졌을 때 만삭의 몸으로 혼자 장례식에 참석한 뒤 첫 방문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남편 장현준 씨(46)와 딸 수민 양(2)도 함께한다. 레티안투 씨는 “오빠가 사고를 당한 뒤 친정아버지도 계속 병석에 누워 있다”며 “늘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가족이 함께 보고 오면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경섭 씨(42)는 처음 처갓집을 방문한다. 4년 전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부인 보티빗풍 씨(22)의 집에 갈 예정이었지만 현지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퍼지면서 결국 결혼식만 올리고 한국에 돌아왔다. 이후 몇 번이나 베트남 방문을 계획했지만 그때마다 직장 사정 때문에 이루지 못했다가 이번 방문 대상에 선정됐다. 소 씨는 “꼭 한 번 처갓집에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내에게 늘 미안했다”며 “처갓집 식구들을 위한 선물로 가전제품과 생필품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고향 가족 지원도 추진 경기적십자와 삼성사회봉사단은 지난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희망나눔 아나바다 자선대바자’를 열었다. 이때 거둔 4000여만 원의 수익금 전액이 이번 다문화가족 고향방문에 쓰인다. 지난해에는 세 가족이 혜택을 받았지만 올해는 10가족으로 늘었다. 경기적십자는 내년에도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자선행사를 열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위로방문뿐 아니라 고향가족의 자활을 위한 장기 지원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경기적십자 재원전략과 신민호 씨는 “매년 자선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라며 “질병이나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지 가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 성남시는 2012년부터 초중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현재 초등학교 일부 학년에만 시행하는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약 6만4000명의 초등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되며 260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내년부터 전체 45개 중학교의 3학년생 1만3700여 명에 대해서도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중학교 무상급식은 2011년 중학교 2학년, 다음 해에는 1학년까지 확대해 전체 3만8000여 명의 학생이 지원을 받는다. 성남시는 전체 중학생 무상급식에 연간 약 1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 초등학생 일부에게 실시되는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성남시 여야 5명20여 일정 대부분 ‘관광성’“통합안건 상정도 못하고…”■ 경기도 민주 9-무소속 2명‘대치’ 끝나자마자 우르르道관계자 “뒷모습에 허탈”안건 처리를 놓고 몸싸움과 회의장 점거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경기도의회와 성남시의회 소속 일부 여야 의원이 회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성남시의원 5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22일 오전 9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홋카이도로 출국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3명,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이 각각 1명이다. 이들은 6박 7일간 삿포로, 오사카, 교토, 도쿄 등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의원 1인당 3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 이번 연수의 목적은 하수 처리 및 노인복지시설 견학이다. 그러나 20여 개에 이르는 일정 대부분은 ‘문화시설자원 및 공원녹지 자연생태 분야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성 프로그램이 차지하고 있다. 첫날 하코다테 오누마 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이튿날 삿포로 맥주공장 견학, 삿포로 일루미네이션 축제 관람, 사찰 방문, 하코네 국립공원 관람 등 귀국일을 제외하고 매일 관광성 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성남시의회는 전날 광주-하남-성남시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의견 제시 안건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했었다. 야당은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쇠사슬로 출입구를 봉쇄했다. 여당은 이들과의 협의에 번번이 실패했다. 여야는 정례회 종료를 불과 10여 분 남긴 이날 오후 11시 45분경 내년 1월 20일 열리는 임시회 때 행정구역 통합을 논의하기로 하고 부랴부랴 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등을 처리했다. 통합 안건은 상정은커녕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쇠사슬로 봉쇄된 본회의장 안팎에서 목소리를 높여 싸우던 여야 의원들이 불과 6, 7시간 만에 나란히 해외 연수길에 오른 것이다. 당초 연수단에 포함됐다가 불참한 강한구 시의원(한나라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연수를 떠나기가 부담스러웠다”며 “이미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고 지역 현안과 관련된 것으로 필요한 연수 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남시 관계자는 “의원들의 대립 때문에 결국 의회가 파행으로 치달았고 통합은 거론조차 못했는데 (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떠나는 것이 보기 좋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성남시의원들이 일본으로 출국하기 30분 전 경기도의원 11명도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9명과 무소속 도의원 2명이 참가했다. 의회 사무처 직원 3명은 이들을 수행했다. 이들은 첫날 지바현청(縣廳)을 시작으로 수도권신도시철도주식회사와 신주쿠중학교, 도쿄도청, 폐기물처리시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후지산국립공원을 둘러본 뒤 귀국할 예정이다. 도의원 11명의 연수비용은 1인당 180만 원씩. 민주당 등 도의회 야당 의원들은 21일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경기도육청의 무상급식 예산 수정안을 통과시키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도 관계자는 “연수를 가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바로 어제까지 여당과 몸싸움을 벌이며 갈등을 빚던 야당 의원들이 정례회가 끝나자마자 연수를 가는 모습을 보니 허탈하다”고 꼬집었다.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을 위해서라면 1∼2년쯤이야…. 인기 전공과에 가기 위해 재수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1∼2년을 보내는가 하면 인턴성적을 올리기 위해 아예 인턴 수료를 포기하고 새로 인턴을 밟는 사례도 많다. 이들은 “의사들 사이에서는 ‘피안성’이 아니면 앞으로 의사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고 입을 모은다.[관련기사] ■ 경기도-성남시 의회, 국회처럼 싸우더니…회의장 점거와 몸싸움, 날치기는 이제 국회의 전유물이 아니다. 21일 경기도의회와 성남시의회가 보여준 모습은 국회의 판박이였다. 그런데 ‘의사당 전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22일 오전 경기도의원 11명과 성남시의원 5명이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이들의 행선지는 어디일까?[관련기사] ■ 勞 실리-使 명분 ‘윈윈’ 현대차 임단협 타결현대자동차 노사가 분규 없이 올해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했다. 회사는 ‘기본급 동결’이라는 명분을, 노조는 ‘고용보장’이라는 실리를 각각 챙겼다. 하지만 사측이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대신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과 격려금을 줘 노사가 ‘윈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관련기사] ■ ‘씨알 사상’ 함석헌 학회 만든다사회운동가이자 종교운동가, 시인이었던 함석헌 선생(사진)의 철학을 조명하는 ‘함석헌 학회’가 내년 2월 출범한다. 자기 생각을 가진 주체로서의 인간을 강조한 함석헌의 ‘씨ㅱ(씨알)’ 정신을 시대와 공간을 넘어 확장해야 한다며 김민웅 성공회대 초빙교수, 김영호 인하대 명예교수 등이 모였다. 함석헌을 본격 연구하는 학회는 처음이다.[관련기사] ■ FIFA ‘올해의 선수’ 아르헨 메시‘마라도나의 재림’, ‘작은 거인’…. 그에게 붙은 별명은 하나같이 화려하다. 빠른 발과 동물적인 골 결정력. 리오넬 메시(22·바르셀로나·사진)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됐다. 올해 최고의 상을 싹쓸이한 그는 내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만난다.[관련기사] ■ 월가 이코노미스트 5명이 본 내년 한미 경제“미국 경제는 실업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더블딥은 없을 것이다. 한국 경제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내년 글로벌 경제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 5명의 미국 월가 이코노미스트에게서 한국 경제와 미국 경제, 글로벌 경제의 내년 전망을 들어봤다.[관련기사]}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2일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 초안을 수정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에는 학생들의 학교 내 집회 개최 보장, 두발 및 복장 규제 금지 등이 포함돼 교육 전문가나 교원단체 등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본보 18일자 A12면 참조 김 교육감은 이날 열린 경기도교육위원회에서 “학생지도에 대한 우려와 걱정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초중고교에서 교내 집회 허용, 두발 및 복장 규제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 초안에 대해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본보 18일자 A12면 참조 한국교원노동조합 경기본부와 경기자유교원조합, 대한민국교원조합 경기지부는 21일 도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례안 초안은 교육현장을 무시하고 이상적 형태로 학교현장을 실험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조례안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상곤 도교육감이 교육현장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학교는 배움의 전당이지 교육감의 정치 성향에 휘둘리는 실험무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만약 조례가 통과되면 교권이 추락하고 면학 분위기를 크게 해칠 것”이라며 “두발 및 교복 자율화도 학생 간 빈부 격차를 드러내 심각한 위화감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학생인권조례안을 대폭 수정하고 교권수호를 위한 별도의 조례를 함께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교원노조들과 별도로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도 학생인권조례안 제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10월에 열린 정책자문회의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방침에 반대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조례가 만들어지면 학교 생활지도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한국도자재단은 도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리버스 프로젝트는 ‘뒤집어서(reverse) 새로 탄생한다(rebirth)’는 뜻으로 공공 분야 개혁과 도자문화 및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천시 관고동 설봉공원 일대 19만8000m²(약 6만 평)에 도자테마파크 ‘세라믹 유토피아’ 조성이 추진된다. 이곳에는 도자 전시 및 창작공간을 비롯해 관광·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국내 최초의 수장고형 도자미술관인 ‘토야지움’이 문을 연다. 토야지움은 총면적 2280m²(약 690평) 규모로 기존 재단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만들게 된다. 도예인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도자공예 뉴딜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세계도자비엔날레를 대표적인 도자문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도자재단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리버스 프로젝트 출범식과 토야지움 기공식 등을 열 예정이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리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재단 조직과 시설을 과감히 개편했다”며 “민간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도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도가 설립한 비영리법인으로 2년마다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열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도는 내년에 저소득층 지원 업무를 담당할 ‘무한돌봄센터’를 31개 전 시군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우선 상반기(1∼6월) 중 광주, 파주, 포천시 등 16곳에 들어서고 하반기 중 나머지 15곳에 문을 연다. 경기도무한돌봄센터도 내년 1월 경기복지미래재단에 설치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무한돌봄센터는 각 지역 실정에 맞는 무한돌봄사업을 수립해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저소득층 가정 및 일시적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교육비, 의료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무한돌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이 사업을 통해 도내 2만8236가구가 356억 원을 생계비 등으로 지원받았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 수원지역 A초등학교 학생이 유도부 코치에게 쇠파이프로 수십 대를 맞아 한 달이 넘게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생은 엉덩이 상처부위 피부가 썩어드는 증상으로 피부이식 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 18일 피해 학생 학부모와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10월 19일 새벽 유도부 임시 코치가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K 군(11)을 엎드리게 한 뒤 허벅지를 50∼70대 때렸다. 이 임시코치는 수원시유도협회에서 파견한 공익요원이었다. 정식 코치는 서울에서 병원 진료를 받으려고 이날 자리를 비웠다. 학부모는 3주가 지나서야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 K 군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받아 지난달 3일에야 아들을 만났던 것. 학부모는 다음 날 곧바로 아들을 수원시내 한 병원에 입원시켰다. 학교 측은 “임시 코치가 폭행 사실을 시인해 협의를 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시 코치 소속 구청은 “복무규정에 따라 형사처벌 여부는 수사 당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카레 원료인 강황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강황은 대표적인 열대작물로 그동안 제주도 등 남부 일부 지방에서만 수확이 가능했다. 경기 파주시는 올 한 해 강황 시험재배에 성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 보급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파주시는 올 4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165m²(약 50평) 크기의 비닐하우스에서 시험재배를 시작해 최근 약 50kg의 강황을 수확했다. 농업기술센터는 뿌리당 평균 1kg의 강황을 수확한 만큼 영농기법을 개선하면 최대 2kg까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강황의 시중 판매가격은 kg당 2만 원 정도다. 농업기술센터는 강황 종자를 내년 3월부터 각 농가에 분양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강과로 한해살이풀인 강황에는 치매 예방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르쿠민(curcumin)이라는 노란색소 성분이 함유돼 있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강상수 원예작목팀장은 “한반도 기후가 계속 따뜻해지는 것을 감안해 재배를 시도했는데 결실을 맺었다”며 “경기북부에서 강황 재배는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지역에도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도교육청이 제정을 추진 중인 ‘경기도학생인권조례안’ 초안에 학생들의 교내 집회와 교육정책 참여를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인권조례안 제정은 올 4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의 지지로 당선된 진보적인 김상곤 교육감의 대표적 공약사업 중 하나로 내년 상반기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지도를 포기해야 할지도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제정자문위원회는 17일 도교육청에서 전체 48개 조항에 이르는 조례안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는 학습권과 사생활 보호, 표현의 자유, 자치활동의 자유, 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학생 인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이 일반 학부모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고 추상적인 ‘선언’ 수준의 내용이 많아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또 어떻게 허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없어 교육현장의 혼란마저 우려된다. 특히 수업시간만 아니면 교내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학교가 자칫 포퓰리즘적 정책 무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장이 필요하면 조건을 달 수 있도록 했지만 학생들이 원하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때 정치적 집회도 가능한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원회나 교육청의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인권조례안을 사실상 학생 생활지도의 ‘포기’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교내 집회 보장에 대해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분명히 학생들의 신분을 벗어난 것”이라며 “진정으로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교과서 내용 그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 참여권만 주장하는 자문위 조례안 초안에는 복장이나 두발 등 용모에 있어서 학생들이 자신의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존중해 학교는 두발 길이를 제한하지 못하도록 했다. 학교와 학생이 합의하지 않는 한 장발이나 파마머리, 과도한 염색도 막을 수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학생 신분에 맞는 용모와 규율을 준수하는 교육을 포기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정 종교과목 수강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도 포함됐다. 또 빈곤층이나 장애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을 우선 지원토록 했다.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의 참여 여부도 학생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다. 이른바 ‘강자(강제자율학습)’를 못하도록 한 것이다. 대신 학교 밖에서 생활지도 대안이 필요하지만 초안에는 거론되지 않았다. 자문위원장인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참여권 보장”이라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몇 해 안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교육 혼란 가중 조례안을 마련하는 자문위원회의 인적 구성도 논란이 됐다. 위원장인 곽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편향성 논란을 빚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재삼 교육위원도 전교조 출신이다. 나머지 위원 11명도 이른바 ‘진보’ 단체 관계자나 김 교육감 지지 인사들로 알려져 많은 교육주체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내년 2월 최종안이 마련되더라도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교육위원회와 도의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관이 무상급식사업 등과 관련해 김 교육감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국 교육위원은 “무상급식 등 김 교육감의 정책 때문에 그렇잖아도 경기교육이 혼란스러운데 (조례안이) 의식만 앞서는 쪽의 목소리가 대부분이어서 제대로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초등학교 5학년인 박진(가명·11) 군은 흔히 말하는 ‘문제아’였다. 어린 나이에도 입에서는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은 물론이고 학교조차 박 군의 거친 행동을 말리지 못했다. 어릴 때 아버지가 가출한 뒤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박 군은 또래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였다. 오랜 기간 박 군의 마음속에는 외로움와 열등감이 자랐고, 이것이 폭력과 폭언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족도 학교도 포기했던 박 군이 18일 한 클래식 음악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변신한다. 천방지축이었던 박 군이 클래식 연주자가 된 것이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다. 박 군이 바이올린을 잡은 것은 올 4월. 경기 남양주시가 결성한 ‘드림키즈 오케스트라’에 선발된 것이다. 드림키즈 오케스트라는 남양주시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실시하는 드림스타트 사업 중 하나. 올 4월 박 군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40여 명이 오케스트라 단원에 뽑혔다. 그러나 ‘꿈’은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 대부분의 어린이가 연주는커녕 클래식음악을 제대로 접해본 적도 없었다. 아이들은 레슨 중에 수시로 자리를 뜨거나 장난을 치는 등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특히 박 군은 과격한 행동 때문에 이곳에서도 ‘사고뭉치’로 통했다. 덕분에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강숙희 씨(30·여)는 레슨 때마다 박 군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렇게 3개월 정도 고통스러운 기간이 지나자 마침내 ‘기적’이 나타났다. 강 씨는 “어느 날 진이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더니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진이를 ‘천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 이론도 모르는 아이들과 오케스트라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들과 몸과 마음으로 부닥치니까 마침내 변화가 시작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첫 무대에 서는 드림키즈 드림키즈 오케스트라 결성과 운영은 남양주시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와 기업체, 종교기관은 악기 등 각종 물품을 지원했고 연습을 위한 장소를 빌려줬다. 남양주지역에 사는 음악전공자 40여 명은 매주 두 차례 악기별 레슨과 합주 연습을 돕고 있다. 이들의 기부 및 나눔 활동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 원. 18일에는 남양주시 호평동 호평체육문화센터에서 드림키즈 오케스트라의 창단음악회가 열린다. 4월 결성 이후 몇 차례 찬조공연을 가진 적은 있지만 이름을 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슷한 아이들로 구성된 드림패밀리 합창단과 어린이난타 공연단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남양주시 드림스타트팀 임정연 씨(37·여)는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복지 차원의 사업을 문화적인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 북부의 대표적인 환경오염 사례인 신천(莘川·지방2급하천) 일대의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 기구를 구성했다. 경기도 제2청(도2청)과 동두천시, 양주시는 15일 의정부시 신곡동 제2청에서 ‘양주·동두천 환경개선을 위한 행정협의회’ 협약식을 열었다. 도2청과 두 시는 앞으로 지역 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협의회 결정에 대해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 그동안 두 시는 환경 문제에 대해 수차례 실무협의를 가졌지만 이를 의무화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동두천시와 양주시를 지나는 신천 일대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 내년 중 가축분뇨처리시설(1일 처리용량 150t) 설치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에 7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총연장 24km에 이르는 신천은 1970년대만 해도 물고기가 살 정도로 깨끗했으나 주변에 대규모 섬유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수질이 나빠졌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 고양시에 바닷물 4300t을 채울 수 있는 아쿠아리움(조감도)이 2012년 말 문을 연다. 고양시는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전시장 지원단지 내 2만5880m²(약 7800평)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3157m²(약 4000평) 규모의 ‘일산 씨월드 아쿠아리움’(가칭) 건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옆에 들어설 아쿠아리움에는 약 658억 원이 투입돼 4300t짜리 수조와 해양동식물관, 돌고래쇼장, 해저탐험버스, 상어수조관람선 등이 설치된다. 수조 규모는 코엑스와 부산 해운대 등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아쿠아리움 중 가장 크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한화건설, 한화63시티 등으로 구성된 ‘일산 씨월드 컨소시엄’을 아쿠아리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일대가 숙박과 문화, 교육, 오락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로 개발된다. 경기도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와 유운리 일대 에버랜드와 주변 지역 646만 m²(약 196만 평)를 조만간 관광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에버랜드 측은 관광단지 지정이 이뤄지면 가족형 숙박시설, 모터파크시설, 문화교육시설, 복합상업시설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관광단지 조성에 2014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연간 11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에버랜드 관광단지 조성으로 1만9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도 ‘걸그룹’ 돌풍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경기도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7∼11일 실시한 스타 애장품 경매 결과 인기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의 미니스커트(사진)가 201만 원에 팔렸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각계 유명인사 16명이 이번 경매에 내놓은 애장품 가운데 가장 높은 낙찰가.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의 후드티셔츠는 101만 원, 서현의 반바지는 94만5000원, 수영의 벨트는 45만6000원에 낙찰되는 등 소녀시대 멤버들이 줄줄이 1∼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인볼. 낙찰가는 33만3000원이었다. 이어 영화배우 감우성이 기증한 와인(16만6200원),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의 모자(8만4200원) 순으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박지성의 경우 맨유로 이적한 직후인 2005년 11월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 축구선수 애장품을 모아 실시한 온라인 자선경매에서 직접 신었던 축구화가 204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또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기부콘서트에서 사인볼이 160만 원에 팔렸는데, 이번 자선경매에서는 걸그룹 ‘대세’에 밀렸다. 태연 등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들과 영화배우 정준호 등의 애장품이 출품되는 2차 자선경매는 14∼18일 열린다. 경매는 지마켓 경매사이트(gmarket.co.kr), 경기넷(gg.go.kr), 경기도 홍보대사 사이트(star.gg.go.kr)로 접속하면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쓸 예정이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8일 오후 경기 오산시 오산동 중앙시장. 장날(매달 3, 8일로 끝나는 날)을 맞아 골목마다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게 주인과 손님이 가격 흥정을 벌이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영락없는 시골 장터 분위기다. 하지만 시장 모습은 장터와는 딴판이었다. 바닥은 쓰레기 하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했다. 간간이 비가 내렸지만 시장 위를 덮은 아케이드 덕분에 장을 보는 데 전혀 불편이 없었다. 최연동 오산시 지역경제담당(50)은 “2002년 처음으로 아케이드를 설치한 뒤 수차례에 걸쳐 현대화 작업을 추진했다”며 “손님뿐 아니라 상인들도 만족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급’ 서비스 눈길 중앙시장은 1904년 자생적으로 형성된 재래시장이다. 약 6만1000m²(약 1만8000평) 규모인 시장에는 350여 개 상설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이 아닌 상설 재래시장으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다. 중앙시장은 또한 2000년대 초반 일찌감치 현대화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재래시장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 아케이드와 대형 공영주차장을 세우고 개별 배송제를 도입해 웬만한 물건은 전화 주문으로 배달까지 가능하다. 이달 초에는 지상 3층 연면적 750m²(약 220평) 규모의 ‘고객지원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옛 화성교육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고객지원센터에는 콜센터와 모유수유실, 여성휴게실 등 백화점 못지않은 시설들이 들어섰다. 콜센터에서는 손님들이 찾는 물건이나 가게를 안내받을 수 있다. 모유수유실에는 아기침대와 기저귀를 갈 수 있는 시설이 갖춰졌다. 주부 이현정 씨(33·오산시 가수동)는 “아기 엄마들은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데 불편한 점이 많다”며 “그러나 이곳에는 백화점처럼 분유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선재 상인회장(54)은 “고객센터는 시장 상인들에게 대형마트와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며 “중앙시장이 재래시장 활성화의 성공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기가 곧 기회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시장이지만 다른 재래시장처럼 주변 대형마트 때문에 한때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2002년을 시작으로 반경 1.5km 이내에 대형마트가 2개나 들어선 것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상인들이 내린 결론은 바로 서비스 강화. 우선 오산시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시설 개선에 나섰다. 울퉁불퉁한 바닥을 파헤쳐 아스팔트를 깔고 시장 위에는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시장 한복판에 차량 110대를 댈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마련했다. 상인들은 공사를 위해 몇 달 동안 손해를 감수했다. 또 주차장을 오가는 차량을 위해 자율적으로 가판대를 정리했다. 규모가 큰 가게들은 직접 차량을 구입해 오산시내 곳곳에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전성기 때보다는 못하지만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손님이 꾸준히 시장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주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도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건어물 가게 ‘천안상회’를 운영하는 김주현 사장(32)은 “대형마트가 속속 들어오자 오로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철저하게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파주시 문산읍 반환 미군기지 내 옛 학교 터의 오염정화 책임을 가리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방행정기관이 반환 미군기지의 오염정화 문제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17만1171m²(약 5만2000평) 규모의 캠프 자이언츠 기지 땅이 국방부에 반환됐다. 국방부는 이 중 옛 문산공립농업학교(현 문산제일고) 터 9만5610m²(약 2만9000평)를 징발 해제한 뒤 도교육청에 인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국방부가 인수를 요구한 땅 가운데 30% 정도가 중금속과 기름에 오염돼 정화 비용이 120억 원 정도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매각이 아니라 반환할 경우 오염정화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인수를 거부하고 지난달 말 서울행정법원에 국가를 상대로 오염토양 정화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귀화허가신청 등 국적업무를 보러 갈 때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예약이 가능한 국적업무는 △국적회복허가신청 △국적판정 △국적보유, 상실, 선택, 이탈, 재취득신고 △인지취득신고 등이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국적업무 전체를 대상으로 인터넷 예약제를 한꺼번에 시행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 제도를 활용하려는 민원인은 외국인을 위한 정부 포털 사이트인 ‘하이코리아’(www.hikorea.go.kr)에 접속한 뒤 ‘방문예약신청(출입국)’을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법무부는 다른 지역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도 인력 충원 등 여건이 갖춰지면 인터넷 예약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 서울 성북동에 ‘다문화빌리지센터’서울 성북구는 관내 외국인들의 언어장벽을 해소하고 서로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성북동에 ‘성북다문화빌리지센터’를 개관했다. 앞으로 센터에선 내외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다문화 행사를 열고 거주 외국인들에게 중국어 및 영어 통·번역 서비스와 애로사항 관련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 12일 청주서 다문화콘서트 열려충북민예총은 12일 오후 7시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문화공간 ‘새벽’에서 ‘2009 다문화 콘서트-베트남, 평화의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이주여성과 노동자, 유학생들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상호 소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가수 응우옌느휘 씨가 베트남 북부의 대표 민요인 ‘꽌호’ 등을 부르고, 다양한 베트남 대중음악을 소개한다. 무료. 043-256-6471 ■ 경북도 ‘다문화 어린이집’ 5곳 지정경북도는 도내 5개 어린이집을 ‘다문화 시범 어린이집’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정된 곳은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15명 이상 생활하는 어린이집으로 △성락(예천군) △기계푸른(포항시) △아름(안동시) △춘산(의성군) △송천꿈나무(고령군) 등이다. 5개 어린이집에 다니는 325명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89명이다. 경북도는 이들 어린이집에 내년부터 전자칠판 같은 교구와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7명 이상 다니는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월 10만 원의 다문화아동 차량운영비를 내년부터 5명 이상이면 지원하기로 했다. ■ 23일 高大서 다문화 주제 학술대회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과 재외한인학회(회장 윤인진)는 23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재외동포와 다문화’를 주제로 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온 재외동포의 경험으로부터 초기 형성 단계인 한국 다문화 사회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과 지혜를 배우기 위해 마련된 것. 사마르칸트외국어대 임안토니나 교수의 ‘실크로드의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고려인으로 살아가기’, 원코리아 페스티벌 김희정 공동대표의 ‘원코리아 페스티벌과 다문화’, 전남대 황상석 교수의 ‘장보고 그랜드디자인 연구-재외 신라인 경제공동체 구축을 중심으로’ 등 다문화 관련 논문 15편이 발표된다. ■ 27일 안산서 ‘외국인 태권도 한마당’경기 안산시는 27일 단원구 원곡동 원곡고등학교에서 ‘2009 전국 외국인주민 태권도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태권도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체급별로 겨루기와 개인 및 단체 품새 등 3개 부문에서 외국인들의 실력을 겨루게 된다. 나라별 전통 공연과 다문화 태권도 시범 등 부대행사도 선보인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홈페이지(global.iansan.net)나 전화(031-481-3303)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