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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향상 방안으로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월드프리미엄 제품은 포스코가 기술적 우위를 지닌 고부가가치 제품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매출에서 월드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3분기(7∼9월) 39.6%에서 올해 45%, 내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월드프리미엄의 대표 제품은 자동차 강판이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판매량을 2014년 약 830만 t에서 2018년 이후 1000만 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자사의 자동차 강판 기술을 알리기 위해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11∼24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이곳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트윕강’을 선보였다. 트윕강은 1㎟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기존 제품보다 가공성이 5배 높다. 포스코 측은 “트윕강은 충격 흡수 기능이 탁월해 충돌 시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고온프레스성형(HPF)강 등 30여 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였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 인도,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준공할 계획이다. 12개국의 26개 자동차 강판 가공법인은 고객사와 공동으로 기술 및 금형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기반을 확대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고객 니즈를 경청하기 위해 중국, 인도, 일본, 동남아, 미주 등 지역에서 운영 중인 테크니컬서비스센터를 23곳에서 31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포스코는 2014년 글로벌 자동차 1, 3위 업체인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에서 ‘2014년 우수공급사’로 선정됐다. 폴크스바겐, 르노닛산연합 등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연료소비효율과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로 차체 경량화와 안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강도는 높으면서 무게는 가벼운 초고장력강판(AHSS) 채용 비율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20%를 넘었고, 북미에서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연산 50만 t 규모로 광양제철소 7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을 착공했다. AHSS를 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 2017년 준공이 목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과 내실을 통해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해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방산, 석유화학, 태양광 부문의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4년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 계열사인 드림파마, 지난해 광고회사인 한컴과 포장재 회사인 한화폴리드리머를 매각했다. 신성장동력과 관련해서는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부문 4개사 인수가 눈에 띈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인수를 통해 방위사업의 매출 규모가 국내 1위인 약 2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 방산전자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유화부문에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해 한화그룹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이 약 19조 원을 기록해 국내 1위에 오르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초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셀 생산 규모로 세계 최대의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미국 전력회사 넥스트에라에 4분기(10∼12월)부터 올해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진천과 음성에 셀과 모듈공장을 신설 중이며, 올 상반기(1∼6월)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엔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 ‘갤러리아면세점63’을 열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여의도를 신흥 관광, 쇼핑 명소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전자, 철강, 건설 등 한국 경제의 주축 역할을 해온 업종의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후발 주자의 공세, 저유가의 덫에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5개 분기(15개월) 만에 직전 분기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냈다. 반면 정보기술(IT)과 항공우주산업 등 전통 제조업과 대비되는 신산업 부문에서는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이 나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이 3조 원을 돌파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10조 원어치 일감을 수주해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했다.○ “절벽에 섰다” 삼성전자의 3대 축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일제히 지난해 3분기(7∼9월)보다 하락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8일 실적 발표 후 “절벽에 서 있는 듯 막다른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경영설명회 자료는 ‘수요 약세’ ‘출하량 감소’ ‘실적 악화’ ‘이익 감소’ 등 부정적 단어로 채워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조32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140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 원) 저점을 찍은 뒤 4개 분기 연속 늘어나다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3분기보다 1조29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조3400억 원으로 200조 원에 ‘턱걸이’했다. 최근 2년 동안 ‘나 홀로 효자’ 노릇을 하던 반도체 사업(DS부문)의 상승세가 꺾인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이유. 반도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분기(20조3100억 원) 대비 3% 떨어진 19조7400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사업(IM부문) 역시 ‘갤럭시S6’ 가격 인하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구성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삼성페이는 중국 영국 스페인에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다시 5조 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어느 때보다 힘든 해”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58조1920억 원, 영업이익 2조4100억 원으로 전해(매출 65조984억 원, 영업이익 3조2135억 원)보다 각각 10.6%, 25% 줄었다고 28일 발표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의 덫에 걸려 매출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60조 원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당기순손실 960억 원으로 최초로 당기손익이 적자를 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해외 투자 광산들의 자산 가치가 감소하고, 환율 변동으로 외화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장부상 평가손실이 1조5640억 원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면서 부채 비율은 78.4%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돌파구로 구조조정,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을 제시했다. 지난해 34개 계열사를 정리한 포스코는 올해 35개, 내년 22개 계열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비용은 1조 원을 줄이지만,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000억 원가량 늘려 2조8000억 원으로 잡았다. 신성장동력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리튬 추출 설비를 국내와 아르헨티나에 건설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란 PKP와 (파이넥스 기술을 이전해 일관제철소를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다음 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업체 크라카타우스틸과 열연, 냉연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국내서 중국 열연업체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쳐져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도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2211억 원, 영업손실 8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13조3446억 원, 영업이익은 371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결산에서 옛 삼성물산을 재평가해 우발 부채와 자산가치 하락 등 총 2조6000억 원 규모의 잠재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신산업은 역대 최대 실적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흐름 속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성장세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한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 광고 선전에 힘입어 해외 매출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매출이 3조25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성장했고, 이 중 해외 매출은 1조83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라인, 웹툰, V(브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매출 2조9000억 원, 영업이익 28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수주액이 10조 원으로 전년(2조4000억 원)의 4배로 증가했다. KAI 측은 “이라크로 수출하는 ‘T-50IQ’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필리핀 수출기 ‘FA-50PH’의 납품이 시작돼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보잉과 에어버스에 납품하는 기체 구조물이 증산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서동일·곽도영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란으로 몰려가고 있다. 중국 성장세가 둔화되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돌파구로 떠올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7월 핵협상이 타결된 뒤 수출을 재개해 지난해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K5’ ‘쏘렌토’ 등을 1만여 대 수출했다. 또 이란 자동차 업체들에 반조립 제품을 수출하면 현지 업체가 자체 공장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부품 수출을 재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경제 제재 전 완성차 수출과 함께 현대차는 현지 업체 알브이엠코, 기아차는 사이파에 CDK 부품을 수출해 각각 연간 2만 대가량을 팔았다. 그러나 2012년 수출을 중단했다. 대신 현대·기아차가 요르단으로 수출한 물량을 현지 딜러들이 이란에 재수출해 왔다. 다임러는 18일(현지 시간) 호드로이란 상용차부문(IKD) 및 마무트그룹과 이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메르세데스벤츠 트럭과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하고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경제 제재 해제로 건설 사업이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용차 시장은 단기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는 이미 이란에 ‘산데로’와 ‘로간’을 CDK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는 호드로이란, 사이파 등 현지 자동차업체와 ‘클리오’와 ‘캡처(한국명 QM3)’ 등 추가 모델을 생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이 각광받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지난해 이란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15만 대로 추정된다. 2010년 이란 산업부가 2025년까지 연간 25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세계 11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2011년 판매량이 173만 대로 늘었지만 경제 제재 영향으로 2013년 79만 대로 쪼그라들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연합 회장은 최근 “이란 자동차시장 규모는 연 150만∼200만 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이란은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란 인구 8000만 명 중 60%가 30대 이하여서 노동력도 충분하다. 이란의 자동차 보유 비율은 인구 10명당 1대꼴로, 유럽의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기아자동차가 26일 준대형 세단 ‘K7’ 2세대(완전 변경) 모델을 공식 선보였다. 올해 판매 목표는 7만5000대로 지난해 판매량(3만2969대)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신차 출시회에서 “올해 내수 5만 대를 포함해 총 7만5000대를 팔겠다”며 “하반기(7∼12월) 아·중동(아프리카·중동) 지역 수출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 4월부터 일부 지역에 수출을 시작해 9월 미국에 K7을 선보인다. 경쟁 모델은 렉서스 ‘ES350’과 도요타 ‘아발론’, 현대자동차 ‘그랜저’ ‘아슬란’, 한국GM ‘임팔라’ 등이다. 황정렬 현대·기아자동차 전무는 “ES350보다 길이가 50mm, 축거(앞 차축과 뒤 차축 사이 거리)가 35mm 길고 아발론보다 비틀림 강성이 20% 높다”고 설명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음각 형태의 세로 줄무늬를 강조한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알파벳 ‘Z’ 형상이 돋보인다. 2.4 가솔린 모델은 3090만 원, 2.2 디젤은 3370만 원, 3.3 가솔린은 3490만∼3920만 원, 3.0 LPi는 2495만∼3090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포스코가 이란에 쇳물부터 철강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건립한다.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을 기술 이전하면서 로열티를 받는 동시에 현지 생산법인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린 이후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가 처음으로 이란 진출 사업을 시작했다. 포스코가 한국-이란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면서 다른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란 철강사 PKP와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연산 160만 t 규모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총투자금 16억 달러(약 1조9200억 원) 중 포스코가 8%(1536억 원)를 자본금으로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내년 상반기(1∼6월) 착공해 2018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2019년엔 연산 60만 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세운다. 포스코와 PKP는 3월 지분 구조와 투자 규모를 확정한 합의각서(MOA)를 맺을 예정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6일 세종청사에서 가진 통상정책 정례브리핑에서 “포스코와 PKP가 고유기술에 기반을 둔 신규 제철소 건설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 내 연간 철강 생산량은 1500만 t 수준으로 수요보다 400만∼500만 t이 부족하다. 이란은 2025년까지 철강 생산량을 550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를 대비해 2013년 5월 PKP와 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9월 포스코, 포스코건설, PKP 3자 간 제철소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동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파이넥스 수출을 확대하게 됐다. 포스코는 앞서 중국 충칭강철에 파이넥스 기술을 이전하고, 인도 메스코스틸에 파이넥스 1공장 유휴설비를 이전하는 내용의 MOA를 체결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공 처리하지 않은 원료를 바로 투입해 쇳물을 뽑아내는 공법으로 대기오염과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철강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란은 철광석 석탄 등 자원이 풍부해 이란을 거점으로 파이넥스 기술 확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 / 세종=손영일 기자}

“재규어는 전통을 중시하는 브랜드입니다. 전통을 살린다는 것은 가치를 재창조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언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디렉터(61)는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XJ’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공개 행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의 방한은 2013년 이후 두 번째다. 애스턴마틴 ‘뱅퀴시’와 재규어 ‘F타입’ 등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그는 크리스 뱅글, 발터 드 실바, 피터 슈라이어 등과 함께 트렌드를 선도해온 디자이너로 꼽힌다. 1999년 재규어에 합류했다. 그는 “디자인은 시대와 기술에 따라 진보해야 한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현재 ‘재규어의 전통’으로 불리는 4개의 동그란 헤드램프는 1961년 ‘마크Ⅹ(텐)’ 모델에 처음 적용됐다. 이전까지 싱글 헤드램프를 썼던 재규어에 대해 당시에는 “이건 재규어가 아니다”라는 평가도 나왔다. 칼럼 총괄디렉터는 “재규어는 당시 미국 트렌드에 부응해 4개의 헤드램프를 달았고 이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며 “전통은 재창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규어는 2007년 중형 세단 ‘XF’부터 헤드램프를 날렵하게 바꿨다. 기술의 진보로 램프 형태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칼럼 총괄디렉터는 “날렵한 모양은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며 “날렵한 형태 속에 4개의 헤드램프를 넣어 전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기도 했다. 2007년 ‘XF’ 모델에서 시작된 둥근 직사각형을 메시 그릴로 채운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1968년 XJ 1세대 모델인 ‘XJ시리즈1’의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그릴에서 착안했다. 칼럼 총괄디렉터는 “이 그릴은 재규어의 일관된 얼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럼 총괄디렉터는 재규어 디자인의 특징으로 균형과 힘이 숨어 있는 비율, 흐르는 듯한 선, 깨끗함과 디테일의 조화 등을 꼽았다. 그는 “차체의 각 부분을 1mm 단위로 측정해 비율을 정확히 유지한다”며 “옆선은 차가 빠르게 전진하는 듯한 수평적 형태를 띤다”고 말했다. 그는 “XJ시리즈1에 반해 재규어에 입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XJ를 소개했다. XJ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419대로 세계 4위였다. 새로 나온 XJ(1억950만∼2억2670만 원)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에 ‘J 무늬(J블레이드)’를 적용했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웠다. 그는 “100%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해 보디셸(차체 외각) 무게가 3세대 ‘미니쿠퍼’와 비슷할 정도로 가볍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추가한 3.0L V6 터보 디젤 엔진 모델은 최고 출력이 300마력, 최대 토크가 71.4kg·m다. 그는 본인의 디자인 철학도 소개했다. “디자인은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창조해야 합니다.” 디자인은 기능적으로 명확해야 하고 비용과 엔지니어링, 관련 법률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차원에서 그는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예술과 수학, 엔지니어링을 균형 있게 공부하라”고 조언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3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8%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78.1%)보다 4.3%포인트 감소했다.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수는 102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7000원(2.7%) 올랐다. 대기업은 평균 137만1000원, 중소기업은 평균 99만1000원이다. 설 평균 연휴일수는 4.6일로, 지난해보다 0.3일 늘었다. 설 체감경기는 악화됐다.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68.2%로 지난해 응답보다 24.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개선됐다”는 의견은 2.2%에 불과했다. 지난해 설 경기를 100점으로 봤을 때 올해 체감 점수는 78.9점이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법원이 만도에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들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최근 판결했다. 신의칙은 통상임금을 확대해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 이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만도는 기능직 직원 119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민사2부가 신의칙을 들어 13일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 임금이 노사가 합의한 수준에서 약 60% 상승하고,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통상임금이 확대되면 회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140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난해 만도는 노사 합의로 상여금의 일부를 통상임금에 포함시켰다. 신의칙에 관한 해석은 2013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최근 법원 판결에서 신의칙 원칙이 적용돼 판결이 뒤집히는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근로자 10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지난해 2월 1심에서 재판부는 “회사 경영 사정이 악화됐지만 이를 이유로 근로자들의 불이익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이달 13일 항소심에서는 “회사가 2014년 이후 거액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이 돈을 추가로 지급하면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판결을 뒤집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올해 판매량 목표는 5만 대 정도입니다. 하반기(7∼12월) 10세대 E클래스를 내놓고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은 지난해(3071대)의 두 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20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판매량은 4만6994대로 BMW코리아(4만7877대)에 이은 2위였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949대)를 포함한 S클래스 판매량은 1만356대로 중국에 이어 한국이 2위였다”며 “국내 전체 판매량은 러시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10위에서) 8위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하반기 나올 E클래스를 두고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이라며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담기 위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E클래스는 반자동 주행기능인 ‘드라이브 파일럿’ 기술을 탑재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 중형 SUV ‘GLE’와 준중형 SUV ‘GLC’를 내놨고 연내 ‘GLE 쿠페’와 7인승 ‘GLS’도 내놓는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UV는 동급 차와 비교해 가장 크고 젊다”며 “올해는 SUV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액도 늘린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시설과 인프라 등 투자액을 전년 대비 30% 늘린 1900억 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폴크스바겐의 2.0L 디젤엔진에 이어 3.0L 디젤엔진에 대해서도 집단소송이 제기된다. 법무법인 바른은 다음 달 3.0L 디젤엔진의 배출가스를 조작한 사건에 대해 폴크스바겐AG, 아우디AG,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20일 밝혔다. 하종선 바른 변호사는 “폴크스바겐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3.0L급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을 시인했다”며 “국내 피해자를 모아 2월 초 미국에, 2월 중 국내에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른은 자동차 매매계약 취소에 따른 매매대금 반환(환불), 구입 시점부터 매매대금에 대한 연 5% 이자 반환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3.0L 디젤차는 2009∼2016년형 아우디 ‘A6’ ‘A7’ ‘A8’ ‘Q5’ ‘Q7’과 포르셰 ‘카이엔’, 폴크스바겐 ‘투아렉’ 등 총 8만5000대다. 국내에선 5만∼10만 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바른은 또 21일 환경부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계획서를 공개하라고 정보공개 청구를 할 방침이다. 하 변호사는 “리콜 명령을 거부한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형사 고발한 것은 충분하지 못한 조치”라며 “허용 기준에 맞게 차를 제작하고, 보증기간 동안 성능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대기환경보전법 46조를 위반한 점에 대해서도 형사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고성능 차와 친환경 차는 수년간 국제 모터쇼 트렌드의 양대 축이었다. 모터쇼가 자동차 기술의 경연장인 만큼 완성차업체들은 현재 판매하는 양산차보다 한층 진보한 기술을 앞다퉈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11∼24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도 이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났다. 바로 ‘고급 세단’이다. 지난해 미국이 주요 시장 중 거의 유일하게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데다 저유가 바람까지 타면서 자동차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사상 최대인 1747만499대로 2014년보다 5.7% 증가했다. 특히 디트로이트에서 선보인 세단들이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그간 일각에서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한 물 갔다’고도 했지만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콘셉트 카보다는 당장 출시할 세단과 고성능 차를 대거 내놓으면서 명성을 일부 되찾은 모양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제네바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지만, 2009년 제너럴모터스(GM) 파산 이후 GM을 포함한 포드, FCA 등 미국 ‘빅 3’가 경영난을 겪으며 흥행 실적이 썩 좋지 못했다. 미국 빅 3 또한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GM은 ‘볼트’ 순수전기차, 포드는 링컨 ‘콘티넨털’, FCA는 크라이슬러 미니밴 ‘올 뉴 그랜드 보이저’(현지명 ‘퍼시피카’) 등 신차를 내놓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다만 GM이 볼트를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선 CES에 밀렸다는 분석도 나왔다.고급 세단의 향연 미국 현지에서 가장 주목받은 세단은 포드 링컨 콘티넨털이었다. 포드는 2000년대 초반 ‘MK’에 ‘Z’ ‘C’ ‘S’ 등을 붙이는 작명법을 쓰기 시작하면서 2002년 콘티넨털이라는 이름을 포기했다. 이후 포드의 플래그십 세단은 ‘MKS’로 불렸다. 올해 포드는 14년 만에 럭셔리 고급차를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MKS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을 콘티넨털이라 명명해 다시 부활시켰다. 하반기(7∼12월) 국내에서 선보이는 콘티넨털은 도어핸들 없이 버튼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며 시트를 30가지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레벨사의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다. 3.0L V6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이 405마력, 최대 토크가 55.3kg·m다. 충돌 방지 보조장치,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기능도 탑재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수출명 ‘G90’)도 현지에서 크게 이슈가 됐다. 특히 1989년 도요타가 렉서스 ‘LS400’을 시작으로 고급차 시장을 파고든 것을 경험한 미국인들은 제네시스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의 메시지를 연달아 보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모터쇼에서 발표자로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Q900은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이다. EQ900의 전작인 ‘에쿠스’가 쇼퍼드리븐(기사가 운전) 모델이었다면 EQ900은 3.3L V6 터보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내놓아 직접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3.3 모델은 최고 출력이 370마력, 최대 토크가 52.0kg·m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도 큰 관심을 끌었다. 1947년 E클래스의 전신인 ‘170 V’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나온 10세대 모델이다. 기존의 디자인을 탈피하고 S클래스, C클래스의 패밀리룩을 이어받아 곡선이 한결 부각됐다. 특히 신형 E클래스에는 반자동 주행기술인 ‘드라이브 파일럿’이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스티어링 휠에 손만 대고 있어도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동시에,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일정 속도 이하로 달리게 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운전자가 졸아 스티어링 휠이 흔들리거나 일반적인 운전 패턴을 벗어나게 되면 경고음을 울려주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포함됐다.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에 여름쯤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는 새로운 플래그십 중형 세단 ‘S90’으로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경쟁하게 됐다. 그간 볼보는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대중성이 더 큰 ‘S80’만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내놓은 S90은 반자율 주행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 등을 탑재하는 등 다양한 기술적 진보를 담았다. 시속 130km 이하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조향해 앞 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달리게 해주는 기술이다. 안전의 대명사였던 볼보가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적으로 탑재하면서 브랜드 변신을 시도하는 동시에 디자인은 웅장한 맛을 살렸다. 국내에는 하반기에 선보인다.빼놓을 수 없는 고성능 차 모터쇼에서 고성능 차는 빼놓을 수 없는 화젯거리다. 렉서스의 말을 빌리자면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고성능 차란 엔진 소리만 들어도 ‘와쿠도키(わくどき·가슴 설레는, 두근두근)’하다고 할까. 렉서스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내놓은 ‘와쿠도키 모델’은 럭셔리 쿠페 ‘LC500’이다.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내놓은 콘셉트 카 ‘LF-LC’를 양산화한 모델이다. FR(엔진을 앞바퀴 축에 둔 후륜구동 차)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면서 ‘F’모델에서 계승한 5.0L V8 엔진, 새로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일본에서 2017년 선보일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BMW의 소형 고성능 차 ‘뉴 M2 쿠페’는 상반기(1∼6월)중에 국내에 선보인다. 3.0L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이 370마력이다. 오버부스트 기능을 통해 47.4kg·m인 최대 토크를 일시적으로 51.0kg·m까지 증폭시킬 수 있다. 포르셰는 911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911 터보’와 ‘911 터보 S’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내놨다. 911 터보에 탑재된 3.8L 수평대향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이 540마력, 911 터보 S는 580마력에 이른다. 911 터보 쿠페 기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0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시속은 320km이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1.0km로 전작보다 소폭 개선됐다. 역시 상반기 중 국내에 나온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스포츠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묵직하고 부드러운 너.’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M클래스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거쳐 ‘GLE’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여성 운전자에겐 2012년 인기를 끈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주인공 김도진(장동건)의 애마로 더 유명한 차다. 기자는 GLE의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LE 63 4매틱’(1억5200만 원)을 타봤다. 디자인은 역동성을 한껏 살렸다. 보닛 위에 있던 넓적한 굴곡은 날카로운 두 줄의 선으로 바뀌었다. 측면은 복잡하던 선이 매끄럽게 정리됐고, 뒷부분은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크롬 장식이 길어지면서 더 커진 느낌을 줬다. 차에 올라탔다. 5461cc 가솔린 엔진에 최고 출력 557마력, 최대 토크 71.4kg·m라는 제원에 걸맞게 주행성능은 스포츠카 못지않았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죽 밟으면 엔진 분당회전수(RPM)가 6000RPM까지 올라가며 시속이 빠르게 올랐다. 시속이 250km를 넘겨도 크게 버겁지 않았다. 운전석 계기판에 시속 눈금이 320km까지 있을 정도였다. 엔진음도 일품이었다. 동네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 때 엔진음이 너무 웅장해 민망한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가속 성능보다 ‘감동적인’ 부분은 코너링이었다. 고속 상태에서 코너를 돌거나 U턴을 해도 차가 거의 밀리지 않았다. 승차감은 SUV답게 묵직하고 안정적이었다. 급제동도 부드러웠다. 서스펜션은 단단하지만 부드러워 노면의 충격을 잘 흡수했다. 고속에선 아래로 깔리는 맛이 일품이었다. 회사 측은 “서스펜션의 액티브 커브 시스템이 민첩성과 안전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켜준다”고 설명했다. 내부는 쓰임새 있게 잘 만든 느낌이었다. 트렁크는 허리를 숙이지 않고 짐을 밀어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이가 적당했다. 뒷좌석 시트는 약간 뒤로 젖혀져 있어 편안했고 가운데 앉아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다만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할 때 차가 약간 ‘덜컹’ 하는 변속 충격이 느껴졌다. 사이드 미러는 사각지대가 넓어 옆 차선에서 뒤차가 아주 가까이 다가왔을 때는 사각지대 방지 경고등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5.8km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최근 국내외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10박 11일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차 내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 부회장은 11일(현지 시간) 개막한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부회장에 오른 뒤 2011년 브랜드 전략 ‘new thinking, new possibility(새로운 사고가 새 기회를 만든다)’와 지난해 신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올해 제네시스의 발표를 맡았다. 모터쇼를 앞두고는 하와이 딜러 초청행사에 참여했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를 참관했다. 이후엔 인도 첸나이 공장을 점검한 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하고 딜러들을 만나 판매를 독려하는 등 강행군을 소화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 발표를 직접 맡았다. 신차 발표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이다. 제네시스 ‘EQ900’ 공개 행사 때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외빈을 맞았다. 내부 친정체제도 강화했다. 올해 현대차 임원인사에서 7, 8년 간 정 부회장 비서로 일하던 총무팀 소속 한 임원이 전무로 승진해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획실은 현대차의 전략을 짜는 핵심 부서다. 이 밖에 장원신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 조원홍 마케팅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정 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반적인 인사는 정몽구 회장이 관장하지만 현대차 인사에는 정 부회장이 많은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지분을 늘리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1조427억 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9월과 11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매각한 현대차 주식을 매입했다. 0.01%가 채 되지 않던 정 부회장의 지분은 2.28%까지 올랐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모비스의 지분은 없다. 이 때문에 승계 작업을 위해 정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으로 현대차그룹의 ‘800만 대 시대’를 구축했다면 정 부회장은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내년에 발표하는 고성능 브랜드 ‘N’의 기획 아이디어부터 개발인력 구성까지 정 부회장이 깊이 관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사소한 것에서 고객을 실망시키지 말라.” 2007년 이후 9년 만에 현대자동차 영업직에서 처음으로 임원이 된 이규완 영업 이사대우(57)가 영업맨들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1986년 현대차 서울 동대문영업소에 입사해 경기 구리지점에서 근무해온 이 이사는 입사 30년 만인 지난해 말 단행된 2016년 임원 정기인사에서 전국 현대차 카마스터(영업직원) 6130명 중 유일한 ‘별(임원)’이 됐다. 영업직에서 임원이 나온 것은 현대차 역사상 4번째다. 현대차 여직원 3188명(2015년 9월 말) 중 현재 임원이 3명인 점을 감안하면, 영업직엔 여성보다 두꺼운 유리천장이 있는 셈이다. 이 이사는 입사 후 지난해 말까지 총 3690대를 팔았다. 현대차가 연간 120대 이상 판매한 직원에게 수여하는 ‘톱클래스’에 2009년부터 7년 연속 들었다. 12일 경기 구리시 검배로 구리지점에서 만난 이 이사는 외환위기 시절 힘들었던 경험부터 털어놓았다.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자 이 이사는 한 달에 10대씩 팔던 차를 1대밖에 팔지 못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남들이 “마진이 박하다”며 기피했던 개인택시에서 블루오션을 찾았다. 경기가 나쁘면 자가용은 타던 차를 계속 타지만, 개인택시는 사용연한이 7년(2400cc 미만)이라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강원 양양군이 고향인 그는 강원도 출신 택시기사 친목회에 가입했다. 평일에 야유회를 가면 휴가를 내고 참석했다. 이 이사는 “처음엔 데면데면하더니 나중엔 야유회 날짜를 내 일정에 맞춰 주말로 잡아주더라”며 “그러더니 나에게 차를 사기 시작했고, 지인들을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고객의 사소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는 신입사원 시절에 깨달았다. 당시 한 택시기사가 ‘스텔라’ 택시를 사갔다. 차를 출고한 뒤 손님은 보디커버를 달라고 했다. 당시 이 이사는 “안 된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그 이후 손님과의 관계는 완전히 끊겼다. 2006년 우연히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바로 그 손님이었다. 택시기사는 “보디커버 안 준 것이 서운해 다음부터는 다른 곳에서 차를 샀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추가로 요구할 때) 많은 것을 원하지 않아요. 핸들커버나 먼지떨이 정돕니다. 전 그럼 ‘죄송합니다.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하며 드립니다. 사소한 것 아끼려다 고객을 아예 잃는 수가 있거든요.” 또 다른 노하우로 이 이사는 “차를 나에게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라”고 조언했다. 가격 할인에 흔들리지 않고 ‘이규완’이라면 믿고 사는 고객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그가 활동하는 친목회는 개인택시 친목회를 비롯해 대학동창 모임, 동네 아빠들 모임, 운동모임 등 10개가 넘는다. 1주에 경조사를 많게는 5건 이상 챙긴다. 그는 “친목회에서 절대 먼저 차를 팔지 않는다”며 “자연스럽게 두터운 관계가 되면 친목회 사람들은 미안해서라도 다른 사람한테 차를 못 사게 되고, 다른 손님을 소개해주는 조력자가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9년 만에 영업 이사대우를 선임한 것은 ‘영업직 기 살리기’의 한 방편이라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수입차 공세에 현대차 내수 점유율은 40% 아래로(39.0%) 떨어졌다. 전국 영업부장 715명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영업이사를 모범 사례로 세웠다는 분석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미국 법원이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12일(현지 시간) 각하했다. 이에 따라 박 사무장이 국내에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주 퀸스카운티 법원의 로버트 맥도널드 판사는 박 사무장이 지난해 7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기내에서 반복적으로 욕설하고 폭행해 공황장애 등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났다”며 제기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각하했다. 지난해 12월 같은 법원의 로버트 나먼 판사도 조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갖다 줬던 승무원 김도희 씨가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각하했다. 당시 나먼 판사는 대한항공이 주장한 ‘불편한 법정의 원칙’을 근거로 들었다. 사건 당사자와 증인, 증거가 모두 한국에 있어 미국에서 재판을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주장이었다. 또 대한항공 근로계약서상 직원과 회사 간 소송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처리하도록 약속돼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국내 형사재판 중 박 사무장과 김 씨에 대해 합의금 명목으로 1억 원씩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찾아가지 않고 미국에 소송을 냈다. 한편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석방된 조 전 부사장은 자택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조선, 건설, 철강, 자동차 등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들이 ‘충격 도미노’에 빠졌다. 우선 대표적인 수주 산업인 조선과 건설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저유가로 세계 각국의 석유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지난해부터 석유개발업체들이 잇달아 시추장비 계약을 해지하거나 인도 시점을 미루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 미주지역 선사 1곳으로부터 수주한 1조2486억 원 규모 드릴십 2기의 인도 시점을 각각 2018, 2019년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현대중공업이 시추설비 1기, 삼성중공업이 1기, 대우조선해양은 3기를 각각 인도할 계획이지만 저유가로 바다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가 ‘숨은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지난해 저유가로 원유를 비축해 두려는 수요가 생기면서 탱커 발주가 늘었지만 올해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후판 수요의 60%를 담당하는 조선업계의 일감이 줄어들면 철강업계도 타격을 입게 된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남아도는 물량을 저가로 밀어내면서 가격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8월 동국제강은 연산 150만 t 규모의 포항 제2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저유가로 중동지역 개발붐이 꺼지면서 국내 건설 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06억 달러로 2014년 같은 기간(591억 달러)보다 31.1% 줄었다. 자동차업계에는 저유가가 ‘양날의 칼’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38만7528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저유가와 경기회복 덕분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브라질 등 산유국 시장에서는 고전했다. 저유가는 친환경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가가 떨어질수록 친환경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줄어드는데, 자동차업체들은 거꾸로 각국의 연료소비효율과 대기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해 친환경차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현대차 부사장)은 “원가를 낮추고 상품성을 개선해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를 구매하도록 유도해야 하는 어려운 시장 여건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유국들에서 유가가 떨어지면 원유 판매만 하던 업체들이 부가가치를 키우기 위해 정유공장을 세우거나 석유화학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배기가스 저감장치 리콜 계획서에 대해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유로5(유럽의 배기가스 기준) 경유차 ‘티구안’의 배기가스를 조작한 폴크스바겐이 6일 제출한 리콜 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기술적 내용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앞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확인된 EA189 엔진에 대해 1.6 TDI 엔진은 공기 흐름을 진정시키는 ‘플로 트랜스포머’ 장치를 에어 매스 센서 앞에 장착하고, 2.0 TDI 엔진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리콜 계획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검증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검증할 수 있을 정도의 상세한 기술적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재제출 기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의 리콜 계획안은 미국에서도 반려됐다. 12일(현지 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폴크스바겐의 2.0L 디젤 엔진 차량 50만 대의 리콜 계획을 반려했다. CARB는 폴크스바겐의 제안 내용에 대해 국내와 비슷하게 기술적 평가를 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CARB 측은 “전체적으로 차량 성능, 배출가스,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제주항공이 실시한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에 항공권 구매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약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제주항공은 13일 오후 5시부터 열흘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부치는 짐 없이 6~11월 탑승할 승객을 대상으로 편도 기준 제주행 항공권을 7000원, 일본과 중국행 노선은 3만3900원, 괌·사이판 노선은 5만8900원에 판매한다. 국내선은 1만5000석, 국제선은 1만8000석을 준비했다. 행사 소식이 알려지자 12일부터 제주항공 신규 회원은 이틀 만에 12만 명을 넘어섰다. 행사 당일인 13일에는 미리 로그인을 하고 대기하려는 고객이 몰려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에도 창립 10주년 특가 행사를 하면서 홈페이지 마비 소동을 빚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2만 명이 접속해 예약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서버를 구축했는데 4만 명이 몰렸다”며 “올해 서버 용량을 3만 명으로 늘렸음에도 고객들이 많이 몰려 서버가 마비됐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렉서스 레이싱 쿠페 ‘RC200t F 스포트’를 13일 내놨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터보 시스템은 렉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배기관 4개를 2개로 통합하고 수냉식 실린더 헤드에 하나로 결합)’와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를 조합해 만들었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 연료소비효율은 L당 9.9㎞다. 6900만 원.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