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월드프리미엄 ‘강판’으로 미래 자동차 책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향상 방안으로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월드프리미엄 제품은 포스코가 기술적 우위를 지닌 고부가가치 제품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매출에서 월드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3분기(7∼9월) 39.6%에서 올해 45%, 내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월드프리미엄의 대표 제품은 자동차 강판이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판매량을 2014년 약 830만 t에서 2018년 이후 1000만 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자사의 자동차 강판 기술을 알리기 위해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11∼24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이곳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트윕강’을 선보였다. 트윕강은 1㎟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기존 제품보다 가공성이 5배 높다. 포스코 측은 “트윕강은 충격 흡수 기능이 탁월해 충돌 시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고온프레스성형(HPF)강 등 30여 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였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 인도,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준공할 계획이다.

12개국의 26개 자동차 강판 가공법인은 고객사와 공동으로 기술 및 금형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기반을 확대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고객 니즈를 경청하기 위해 중국, 인도, 일본, 동남아, 미주 등 지역에서 운영 중인 테크니컬서비스센터를 23곳에서 31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포스코는 2014년 글로벌 자동차 1, 3위 업체인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에서 ‘2014년 우수공급사’로 선정됐다. 폴크스바겐, 르노닛산연합 등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연료소비효율과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로 차체 경량화와 안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강도는 높으면서 무게는 가벼운 초고장력강판(AHSS) 채용 비율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20%를 넘었고, 북미에서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연산 50만 t 규모로 광양제철소 7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을 착공했다. AHSS를 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 2017년 준공이 목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