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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례 조항이 담긴 특별법이 30일 각각 여야에서 발의됐다.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들이 통과되면 6·3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들은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조성 특별법안’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두 개의 특별법에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재정 분권을 통합특별시에 부여하고, 국무총리 산하 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별법에 따라 충남과 대전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약칭 대전특별시)로 통합된다. 양도소득세를 특별시에 교부하는 특례를 포함해 국가산업단지 개발, 광역교통시설 건설 등의 사업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최대한 단축해 처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전남과 광주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된다. 보통교부세 산정 특례와 지방채 등의 발행 특례 등이 담겼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발의됐다. 다만 대전·충남 통합은 야당 반발이 변수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늬만 지방분권 시대를 지속하며 행정통합을 선거에 이용만 하겠다는 술수”라고 반발했다. 기존에 국민의힘이 만든 특별법과 달리 재정 이양이 불충분하다는 취지다. 한편 부산시는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7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다음 달 2일 광역자치단체 통합 관련 시도지사 연석회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회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부정 평가(40%)가 긍정 평가(26%)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많았다. 이날 한국갤럽이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전화면접 방식·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은 25%였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0%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26%)보다 14%포인트 많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5%로 경제·민생·고환율(21%)과 외교(8%)에 이은 세 번째였다. 향후 1년간 집값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명 중 1명 정도(48%)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조사에선 42%가 집값 상승을 예측했는데 6%포인트 오른 것. 집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19%였다. 다만 29일 발표된 수도권 6만 채 공급대책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선 40%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긍정 평가(28%)보다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48%가 “좋게 본다”고, 30%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지만,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찬반 의견이 각각 41%, 42%로 팽팽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던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사진)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30일 손 목사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수의 신도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교회 대표자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선거운동에 활용했다”며 고 밝혔다. 이어 “목사라는 지위로 조직적, 계획적 선거운동을 벌이고 선거관리위원회 경고와 수사 이후에도 중단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손 목사는 지난해 대선 전 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와 예배 등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거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유도하는 연설을 했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이날 풀려난 손 목사는 “미국이 백악관으로 가족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주고, 미국 목사님 등 1만 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23일(현지 시간)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직접 손 목사 구속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손 목사는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대표로 활동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여러 차례 유튜브와 기도회 등에서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 등의 설교를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을 죽여야 나라가 산다’, 설교 제목이 그런 데(종교)도 있더라”며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선호가 결합해 버리면 양보가 없다.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손 목사의 판결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헌법이 명시한 정교분리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종교 지도자가 구속됐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례 조항이 담긴 특별법이 30일 각각 여야에서 발의됐다.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들이 통과되면 6·3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들은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게 된다.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조성 특별법안’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두 개의 특별법에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재정 분권을 통합특별시에 부여하고, 국무총리 산하 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특별법에 따라 충남과 대전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약칭 대전특별시)로 통합된다. 양도소득세를 특별시에 교부하는 특례를 포함해 국가산업단지 개발, 광역교통시설 건설 등의 사업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최대한 단축해 처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전남과 광주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된다. 보통교부세 산정 특례와 지방채 등의 발행 특례 등이 담겼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발의됐다.다만 대전·충남 통합은 야당 반발이 변수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늬만 지방분권 시대를 지속하며 행정통합을 선거에 이용만 하겠다는 술수”라고 반발했다. 기존에 국민의힘이 만든 특별법과 달리 재정 이양이 불충분하다는 취지다.한편 부산시는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7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다음달 2일 광역자치단체 통합 관련 시도지사 연석회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회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부정평가(40%)가 긍정평가(26%)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많았다.이날 한국갤럽이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전화면접 방식·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였다. 양쪽 응답 모두 지난주보다 1%포인트씩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은 25%였다.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0%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26%)보다 14%포인트 많았다. 부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5%로 경제·민생·고환율(21%)과 외교(8%)에 이은 세 번째였다.향후 1년 간 집값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명 중 1명 정도(48%)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조사에선 42%가 집값 상승을 예측했는데 6%포인트 오른 것. 집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19%였다. 다만 29일 발표된 수도권 6만 호 공급대책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선 40%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긍정 평가(28%)보다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48%가 “좋게 본다”고, 30%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지만,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찬반 의견이 각각 41%, 42%로 팽팽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던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30일 손 목사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수의 신도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교회 대표자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선거운동에 활용했다”며 “유권자의 자유로운 판단과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목사라는 지위로 조직적, 계획적 선거운동을 벌이고 선거관리위원회 경고와 수사 이후에도 중단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손 목사는 지난해 대선 전 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와 예배 등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거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유도하는 연설을 했다.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이날 풀려난 손 목사는 “미국이 백악관으로 가족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주고, 미국 목사님 등 1만 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23일(현지 시간)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직접 손 목사 구속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손 목사는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대표로 활동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여러 차례 유튜브와 기도회 등에서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 등의 설교를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을 죽여야 나라가 산다’, 설교 제목이 그런 데(종교)도 있더라”며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선호가 결합해 버리면 양보가 없다.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손 목사의 판결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헌법이 명시한 정교분리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종교 지도자가 구속됐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이 29일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확정했다. 장동혁 대표의 단식 복귀 하루 만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 끝없는 내홍을 겪어온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이른바 ‘장한 갈등’이 파국을 맞으면서 더 큰 분열의 수렁에 빠져들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결정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했다. 투표권이 있는 9명 중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 김민수 김재원 조광한 최고위원 등 7명이 찬성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반대표를 던졌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했다. 이날 결정은 장 대표가 8일간의 단식 이후 당무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는 2023년 12월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으며 입당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당적을 박탈당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했다. 친한계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당에 돌아올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 측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여부를 고심 중이다. 야권에선 한 전 대표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 없이는 5년간 재입당이 불가능해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2028년 총선은 물론이고 현행대로 대선을 치른다면 2030년 대선에도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출마할 수 없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 전 대표 제명은 심각한 해당행위”라며 장 대표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도 공동 입장문에서 제명 결정을 비판했다. 하지만 단식으로 동력을 확보한 장 대표 체제 아래 이른바 ‘친한계 찍어내기’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의 내홍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적 타협’을 촉구해온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가운데 지방선거 주자들과 지도부 간 갈등이 표면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친한계 제명에 이어 지선 공천을 두고도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방침에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제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오해가 많다”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9일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미국에서 관세인상 관련해 (문제시 했던) 온라인 플랫폼 관련된 것들은 얘기가 끝났다”며 온플법이 미국이 우려했던 부분들이 제외된 채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달에 (처리하겠다고) 하는 건 소상공인 관련 내용”이라고 밝혔다. 온플법은 불공정거래와 독과점 방지의 2개 축으로 구성됐는데 미국 측이 문제제기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의 규제 부분은 당장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온플법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만 정확하게 설명하면 미국 정부나 의회도 충분히 설득 가능한 것”이라며 “국익 중심에 두고 해 나갈 조치들을 차근차근하게 하는 중”이라고도 했다.민주당은 또 대미 투자를 규정하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에 대해선 야당과 협조해 법안 처리를 서두른다는 방침을 밝혔다.하지만 국민의힘은 ‘여당 책임론’을 지속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법을 밀어붙이듯이 밀어붙였다면 (대미투자특별법) 입법은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제 와서 남 탓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선 특별법 발의만 해놓고, 논의하자는 얘기조차 없었던 상태”라며 “법안만 발의하면 관세를 낮춘다는 것, 그거 하나만 믿고 지난 두 달을 완전히 팽개쳐버렸다”고 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가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통합을 추진하는 광역자치단체에 ‘연간 5조 원, 4년간 총 20조 원’이란 재정 인센티브를 제시하자 그동안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지역도 통합 논의로 들썩이고 있는 것. 이번 행정통합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5극(수도권, 동남권, 대구경북권, 중부권, 호남권) 3특(제주, 전북, 강원)’ 구상 속에 추진되는 균형 발전 전략이다. 하지만 야권 우세인 지역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행정통합 성사 여부가 지방선거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경북-부울경도 통합 논의 재점화정치권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8일 공동 입장 발표를 통해 “주민투표에서 과반이 나온다면 국회와 협력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8년 총선에서 통합 단체장 선출에 나서겠다”며 통합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정부가 완벽한 재정·자치 분권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 2월 국회에서 처리하고 행정안전부가 주민투표를 신속히 실시한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을 수 있다고 본다”고 조기 통합에 여지를 남겼다. 대구·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0일 만나 행정통합에 합의하며 ‘속도전’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두 광역단체는 27일 경북도청에서 대구경북통합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켰고, 주민투표 없이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해 7월 대구경북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행정통합은 2019년부터 계속 나온 이야기”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지방선거까지 또 4년이 지연되고 우리 지역만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통합 논의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은 광주·전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특별법 검토 4차 간담회’에서 통합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로 정하고,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하기로 합의했다. 지자체장과 지역 의원들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빠르게 통합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특례조항 등을 담은 특별법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지방선거에서 통합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야당이 광역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대전·충남은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했지만 논의의 주도권을 여권에 뺏기면서 마냥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통합 논의에서 소외된 세종과 충북, 그리고 ‘3특’에 속한 강원 전북 제주 등은 역차별을 주장하며 지역별 특별법 제정·개정을 통한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 기초단체로도 옮겨붙는 행정통합 행정통합 열기는 기초자치단체로도 옮겨붙고 있다. 전북에선 완주군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던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파격 인센티브와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을 제시하자 완주군에서도 일단 실익부터 따져 보자는 찬성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충남 서산·태안도 이완섭 서산시장이 8일 “논의가 시작된다면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충남 천안과 아산도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총리실 관계자는 “5조 원 지원은 광역지자체만 해당한다”며 “기초지자체 통합 인센티브가 논의된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가 ‘속도전’에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 공감대 확보 △실질적 재정 자립 △통합 지역 간 권한 배분 문제 등을 꼼꼼하게 해결하지 않을 경우 지방 성장이라는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이름만 특별시’에 그칠 수 있다는 것.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자체적 발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해 보인다”며 “통합지역 주민들의 화학적 결합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6선·대구 수성갑)이 27일 “지방 소멸은 대구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재앙”이라며 “피폐해져 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경기의 규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주 부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 경기의 규칙을 바꾸지 않으면, ‘게임의 룰’을 바꾸지 않으면 지방은 모두 소멸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의 1년 예산이 12조 원 가까이 되는데, 몇백 억짜리 예산을 몇 개 받아온들 이런 (지방 소멸) 흐름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법인세나 기업 상속세 등을 대폭 줄여주고, ‘규제 프리존’을 만들어 기업이 스스로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주 부의장은 최근 논의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통합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지속 가능하지 않다. 다른 지역이 선(先)통합을 통해 대규모 국책사업을 확보하는 상황에서 대구·경북만 남는다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라며 “불완전한 부분이 있더라도 선 통합, 후 보완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 현안인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선 “안보의 혜택을 대구 사람들만 보느냐”면서 중앙 정부 차원에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사퇴로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여러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3선)은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대구에 정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왔다”라며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현안을 풀 줄 아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사장 출신으로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은석 의원(대구 동-군위갑·초선)도 5일 출마를 선언하며 “‘경영 DNA’를 대구시정에 과감하게 접목해 무너진 대구 경제를 다시 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4선)과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초선)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과 당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사진)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13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 처분한 데 이어 친한계 핵심 인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중징계를 내린 것. 당 지도부와 친한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위는 26일 오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피조사인의 중대한 당헌·당규·윤리규칙 위반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권고했는데, 윤리위는 더 무거운 징계를 내린 것이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 출연해 지도부를 비판하며 발언한 ‘망상 바이러스’ ‘한 줌도 안 된다’ ‘파시스트적’ 등의 표현에 대해 “자신의 정당과 리더십, 동료를 비방함으로써 당의 이익을 침해한 대가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사익을 추구한 것”이라고 결정문에 적시했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윤민우 윤리위원장 및 윤리위원들을 비판해 온 것을 두고도 “전혀 사실과 다른 정보들을 동원하여 조직적이고 집요하며 파상적인 정보심리전 테러공격을 했다”면서 “재판부를 폭탄테러하는 마피아나 테러단체에 비견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제출했지만, 윤리위는 기각했다. 탈당 권유는 한 전 대표가 받은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수위의 징계다. 그러나 김 전 최고위원이 10일 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제명할 수 있어 사실상 효력은 동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윤 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24일 한 전 대표 지지자들 집회에서 장동혁 대표 퇴진 구호를 유도한 친한계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단식 중단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 온 장 대표는 이날 퇴원했다. 장 대표의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요구 단식으로 가시화됐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에도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조를 할 사안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현이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은 국민의힘이 해야 될 것”이라며 “박근혜라는 카드로 종결을 했으니 그다음에 이어 나가기가 어려운 단절이 있었던 건 맞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이 행사 뛰는 가수에 비유하자면 그렇게 싼 값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정치적 비용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의 공조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쌍특검 관철에 대한 대의에 있어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실천적인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울 서초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 “당시 장남 부부의 관계가 깨어진 상황이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올린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등록해 ‘로또 청약’에 당첨됐다는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을 부인한 것. 하지만 장남이 이 후보자와 함께 살았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는 내지 않으면서 의혹만 키운 청문회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청문회에서 “장남이 (2023년 12월) 혼례를 올리고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면서 “곧바로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진 상황이라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혼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결혼식을 올린 직후 파경 위기를 맞아 이 후보자와 함께 살았다는 것. 이 후보자는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신고해 청약 가점을 부풀려 2024년 7월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장남의 실거주를 입증할 자료를 내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자료가 없다”고 답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부정 청약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54평형·전용면적 138m2)의 분양가는 약 37억 원이고 현재 시세는 80억 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자는 장남의 2010년 연세대 입학에 대해선 “사회기여자 전형 중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아버지인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이 청조근정훈장을 받아 국위선양자로 인정됐다는 것.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은 “훈장을 받은 게 국위를 선양했다고 볼 수 있냐”고 했다. 장남이 졸업한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인 이 후보자 남편이 입학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통합은 바래고 개인적 의혹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에 제가 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돌을 맞는 일이 있더라도 이 장벽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부정 청약 의혹에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고, 정일영 의원은 “장관 하지 말고, 다른 데 가서, 다른 자리에서 그 얘기하면 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결혼한 장남 미혼으로 올려 청약 당첨… “당시 혼인 깨졌다 생각”[이혜훈 인사청문회] 원펜타스 당첨 14개월 후 혼인신고천하람 “며느리는 청약 도운 효부”李 “장남 심리문제로 치료” 눈물도54평형 80억 아파트 포기 의향 묻자… “수사결과 따라” 즉답 피하다 “네”“(장남 부부가) 혼례를 올리고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 당시 저희는 그 혼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54평형·전용면적 138m²)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결혼식을 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올려 이른바 ‘로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장남이 이 후보자와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요구엔 응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국민들께, 저를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신 대통령님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부정 청약 의혹은 물론이고 세금 탈루 의혹, 자녀의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부인하면서도 핵심 자료들은 대부분 내지 않았다.● “장남 파경 위기” 주장에도 부정청약 의혹 그대로여야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아파트 부정 청약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 후보자는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올려 청약을 받은 데 대해 “그때는 정말 혼인은 깨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장남은 2023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뒤 부인이 서울 용산구에 마련한 신혼집으로 주소를 옮겼는데도 이 후보자와 같은 주소를 유지했다. 이후 이 후보자 남편은 2024년 7월 29일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을 해 8월 당첨됐다. 이때 장남을 포함한 부양가족 4명(이 후보자와 아들 3명)에 대한 가점 25점이 반영되면서 청약 당첨 커트라인인 74점을 딱 맞췄다. 자녀가 부양가족으로 인정되려면 미혼이면서 1년 이상 부모와 같은 주소를 유지해야 한다. 장남은 결혼 전 직장이 세종시에 있었지만 거주지를 서울 이 후보자의 집으로 둔 데 이어 결혼 후에도 분가를 하지 않으면서 1년 기준을 채울 수 있었다. 이 후보자는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에 대해선 “(장남이) 관계가 깨지면서 생겨난 여러 가지 심리적, 정서적 문제로 발병해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결혼 전 세종시에 전셋집을 두고도 이 후보자 집에 주소지를 둔 데 대해선 “세탁하고 빨래 이런 것들을 혼자 하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장남이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된 이후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주요 아파트 분양단지에 대한 부정 청약 조사를 마친 지난해 4월 30일 다시 부인이 있는 용산 신혼집으로 주소를 옮긴 데 대해선 “(조사를)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또 파경 위기였다는 장남이 지난해 11월 혼인신고를 한데 대해선 “모든 사람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며느리가) 청약 받을 수 있도록 결혼도 했는데 주민등록도 안 합치고 혼인신고도 기다려 주고 완전 효부”라고 비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수호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장은 “사실혼 관계를 숨기고 부양가족으로 등록하는 것은 부정 청약이 맞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2024년 약 37억 원에 분양받았고, 현재 시세는 80억 원 안팎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명백한 불법”이라며 ‘원펜타스 아파트를 포기할 수 있느냐’는 취지로 묻자 이 후보자는 “수사 결과에 따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아파트를 포기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장관 자격이 있는 걸로 본다’고 하자 수차례 고개를 끄덕이다 “(포기할 각오가) 있는 거냐, 없는 거냐”고 다그치자 “네, 있다고요”라고 말했다.● 갑질 녹취엔 한숨 푹… “국민의힘이 보좌진 압박” 이날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재직 시절 보좌진에게 “너를 죽였으면 좋겠다” “똥오줌 못 가린다” 등 폭언을 한 녹취가 재생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한숨을 푹 내쉬며 사과했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에서 당에 소속돼 있는 옛날 제 보좌진에게 얼마나 압박을 하는지 저도 다 듣고 있다”고 했다. 전직 보좌진들이 국민의힘의 압박에 못 이겨 제보를 하게 됐다는 취지다. 12·3 비상계엄 옹호 논란에 대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의힘 손주하 서울 중구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해) 4월 탄핵 선고 이후에는 활동을 잘 안 했다고 했고, (지난해) 8월 이후엔 정치할 마음이 없었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많은 활동을 했고, 규탄집회 동원령 지시를 내렸다”며 “정말 가증스럽다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울 서초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 “당시 장남 부부의 관계가 깨어진 상황이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올린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등록해 ‘로또 청약’에 당첨됐다는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을 부인한 것. 하지만 장남이 이 후보자와 함께 살았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는 내지 않으면서 의혹만 키운 청문회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장남이 (2023년 12월) 혼례를 올리고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면서 “곧바로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진 상황이라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혼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결혼식을 올린 직후 파경 위기를 맞아 이 후보자와 함께 살았다는 것. 이 후보자는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신고해 청약 가점을 부풀려 2024년 7월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장남의 실거주를 입증할 자료를 내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자료가 없다”고 답했다.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부정 청약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약 37억 원이고 현재 시세는 80억 원대로 알려져 있다.이 후보자는 장남의 2010년 연세대 입학에 대해선 “사회기여자 전형 중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아버지인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이 청조근정훈장을 받아 국위선양자로 인정됐다는 것.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은 “훈장을 받은 게 국위를 선양했다고 볼 수 있냐”고 했다. 장남이 졸업한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인 이 후보자 남편이 입학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이 후보자는 “여러 의혹 제기 때문에 통합은 바래고 개인적 의혹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에 제가 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돌을 맞는 일이 있더라도 이 장벽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부정청약 의혹에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고, 정일영 의원은 “장관하지 말고, 다른 데 가서, 다른 자리에서 그 얘기하면 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통일교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째인 22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장 대표는 주변의 중단 권유에도 “여기에 묻힐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 본청을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하자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朴 권고에 단식 중단한 張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장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방문한 건 2016년 11월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과 회동 이후 10년 만이다.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18일 동조 단식을 한 뒤 “장 대표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며 방문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훗날을 위해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제 단식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이렇게 대표님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뜨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장 대표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국민의힘 재정위원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후원회장,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을 지냈다. 최근 주요 정치인들의 단식투쟁은 대부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며 종료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3년 8월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행정부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24일 동안 단식을 하다가 병원에 입원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파면 촉구 단식을 14일간 하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19년 청와대 앞에서 8일간 단식 농성을 했다.● 韓 징계 둘러싼 내홍 불씨는 여전 정치권에선 장 대표의 단식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징계 처분으로 극심한 내홍에 빠진 야권의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중도 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장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물론이고 한 전 대표 징계를 정면으로 비판한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장 대표를 찾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음 주 청와대 앞 릴레이 농성도 검토하는 등 대여 투쟁의 고삐를 더 당긴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 전 대표 제명 징계 확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 내홍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 시한은 24일이다. 한 초선 의원은 “당장은 장 대표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모양새지만, 한 전 대표 제명이 확정되는 순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내홍이 다시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를 방문했다가 장 대표를 만나지 않고 돌아간 홍익표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다시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났다. 송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치권의 검은돈을 뿌리 뽑기 위한 정치혁신 또는 공천 혁명, 그리고 ‘자정 운동을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며 “청와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홍 수석은 “잘못이 있다면 합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법적 책임을 지우는 건 민주적인 사회에서 당연한 조치”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 내에 (장 대표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말씀하셨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병문안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통일교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째인 22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장 대표는 주변의 중단 권유에도 “여기에 묻힐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 본청을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하자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朴 권고에 단식 중단한 張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장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방문한 건 2016년 10월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10년 만이다.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18일 동조 단식을 한 뒤 “장 대표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며 방문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대통령은 “훗날을 위해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제 단식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이렇게 대표님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뜨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장 대표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국민의힘 재정위원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후원회장,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을 지냈다.최근 주요 정치인들의 단식투쟁은 대부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며 종료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3년 8월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행정부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24일 동안 단식을 하다가 병원에 입원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파면 촉구 단식을 14일간 하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19년 청와대 앞에서 8일간 단식 농성을 했다.● 韓 징계 둘러싼 내홍 불씨는 여전정치권에선 장 대표의 단식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징계 처분으로 극심한 내홍에 빠진 야권의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중도 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장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물론이고 한 전 대표 징계를 정면으로 비판한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장 대표를 찾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음 주 청와대 앞 릴레이 농성도 검토하는 등 대여 투쟁의 고삐를 더 당긴다는 방침이다.다만 한 전 대표 제명 징계 확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 내홍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 시한은 24일이다.한 초선 의원은 “당장은 장 대표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모양새지만, 한 전 대표 제명이 확정되는 순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내홍이 다시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국회를 방문했다가 장 대표를 만나지 않고 돌아간 홍익표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다시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났다. 송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치권의 검은돈을 뿌리 뽑기 위한 정치혁신 또는 공천 혁명, 그리고 ‘자정 운동을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며 “청와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홍 수석은 “잘못이 있다면 합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법적 책임을 지우는 건 민주적인 사회에서 당연한 조치”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 내에 (장 대표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말씀하셨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병문안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보좌진 갑질’ 및 서울 강남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이 제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은 못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판단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본인도 아쉽겠지만 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 얘기만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더라. 하도 저 자신에 대한 왜곡된 가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사람의 말을 듣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생겼다”라고 했다. 지명 철회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청문회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보좌관한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청와대)가 어떻게 아나. (지명 전) 기사라도 났으면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대부’에 나오듯 배신자 처단하듯이 우리가 모르는 것을 공개하면서 공격하면, 흠 잡힐 일을 한 당사자 잘못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그쪽 진영(야당)에서 공천을 무려 5번을 받아서 3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지 않나”라고 했다.이날 여야는 이 후보자 측이 부정청약 의혹 등의 사실관계를 따질 수 있는 핵심 자료들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23일 인사청문회 개최에 조건부로 합의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21일까지로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2024년 이 후보자의 장남이 어디에 살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카드 사용내역, 아파트 차량 등록내역 등의 자료가 제출돼야 23일 청문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 남편이 당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과정에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등재했는데, 이 후보자 부부와 실제 같이 살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세 아들의 증여세 납부 은행 기록, 장남에 대한 해외송금 기록 등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재경위원은 “이 후보자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자료들에 대해선 ‘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 자료들이 없으면 23일도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면 이쯤 하셨으면 멈추는 게 도리”라며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보좌진 갑질’ 및 강남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이 제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은 못 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판단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본인도 아쉽겠지만 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 얘기만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더라. 하도 제 자신에 대한 왜곡된 가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사람의 말을 듣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생겼다”라고 했다. 지명 철회 가능성도 열어놓으면서도 청문회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보좌관한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청와대)가 어떻게 아나. (지명 전) 기사라도 났으면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대부’에 나오듯 배신자 처단하듯이 우리가 모르는 것을 공개하면서 공격하면, 흠 잡힐 일을 한 당사자 잘못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그쪽 진영(야당)에서 공천을 무려 5번을 받아서 3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지 않나”라고 했다.이날 여야는 이 후보자 측이 부정청약 의혹 등의 사실관계를 따질 수 있는 핵심 자료들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23일 인사청문회 개최에 조건부 합의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21일까지로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국민의힘은 2024년 이 후보자의 장남이 어디에 살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카드 사용내역, 아파트 차량 등록내역 등의 자료가 제출돼야 23일 청문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 남편이 당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과정에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등재했는데, 이 후보자 부부와 실제 같이 살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세 아들의 증여세 납부 은행 기록, 장남에 대한 해외송금 기록 등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재경위원은 “이 후보자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자료들에 대해선 ‘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 자료들이 없으면 23일도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면 이쯤 하셨으면 멈추는 게 도리”라며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인 21일까지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일 아파트 부정 청약 및 세 아들 ‘부모 찬스’ 의혹 등이 제기된 이 후보자가 ‘핵심 자료’ 90여 건을 제출해야만 청문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직무유기”라고 반발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료 없는 후보자의 말은 진실성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인사청문회장에 입장이라도 하고 싶다면 야당이 추리고 추려 엄선한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이 증여세를 직접 납부한 기록과 아파트 청약 신청 시점에 다섯 가족이 실제 한집에 거주했는지 입증할 자료 등이 여전히 제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자료 없이는 청문회가 열리더라도 ‘맹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자료 제출을 핑계로 검증 책임을 등한시하고 청문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막무가내로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 선택권 침해”라며 “오늘이라도 인사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위 소속 박홍근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청문회 당일이었던 19일 자료 200건을 추가로 요청했다.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 접수 시점으로부터 20일이 되는 21일까지 청문회를 진행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21일에도 청문회 개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자료가 와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제출 후 2일은 지나야 청문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21일 청문회를 여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이 후보자가 제출할 수 있는 자료 목록을 국민의힘에 공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목록을 확인한 뒤 청문회 개최에 동의하면 청문회 개최 일정을 다시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협상도 결렬돼 여야가 끝내 청문회를 개최하지 못한다면 공은 다시 청와대로 넘어가게 된다. 21일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이 대통령은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고, 그 기간에도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인 21일까지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일 아파트 부정 청약 및 세 아들 ‘부모 찬스’ 의혹 등이 제기된 이 후보자가 ‘핵심 자료’ 90여 건을 제출해야만 청문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직무유기”라고 반발했다.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료 없는 후보자의 말은 진실성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인사청문회장에 입장이라도 하고 싶다면 야당이 추리고 추려 엄선한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하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이 증여세를 직접 납부한 기록과 아파트 청약 신청 시점에 다섯 가족이 실제 한 집에 거주했는지 입증할 자료 등이 여전히 제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자료 없이는 청문회가 열리더라도 ‘맹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자료 제출을 핑계로 검증 책임을 등한시하고 청문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막무가내로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 선택권 침해”라며 “오늘이라도 인사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위 소속 박홍근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청문회 당일이었던 19일 자료 200건을 추가로 요청했다.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 접수 시점으로부터 20일이 되는 21일까지 청문회를 진행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21일에도 청문회 개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자료가 와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제출 후 2일은 지나야 청문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21일 청문회를 여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민주당은 21일 오전 이 후보자가 제출할 수 있는 자료 목록을 국민의힘에 공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목록을 확인한 뒤 청문회 개최에 동의하면 청문회 개최 일정을 다시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협상도 결렬돼 여야가 끝내 청문회를 개최하지 못한다면 공은 다시 청와대로 넘어가게 된다. 21일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이 대통령은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고, 그 기간에도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6·3 지방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선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전현직 당 대표의 극한 대립이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공천 헌금 의혹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 등 정부·여당의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지만 당 내홍이 부각되면서 여당을 추격하기에도 바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둘러싼 갈등이 극도로 치달으며 외연 확장은커녕 전통적 지지층마저 실망감에 등을 돌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통상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지지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야 하지만 당내 분열로 인한 파열음이 커지면서 실망한 보수 지지층이 부동층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것.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당원게시판 논란’이 과연 국민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이냐”며 “이런 소모적 논쟁으로 허우적대고 있어서는 정부·여당이 무슨 짓을 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우리를 대안으로 봐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계파색이 옅은 다른 재선 의원은 “장동혁 대표 단식이 ‘이슈 전환용’이란 비판도 있을 순 있지만, 당 대표의 절박한 투쟁에 조소만 날리는 친한(친한동훈)계도 납득하기 어렵다. 양쪽의 극한 내분은 국민의 피로감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다음 해에 열리는 만큼 민생 문제 등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집중 공세를 펴도 승리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은 상황에서 당 내홍이 장기화되면 자멸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설 연휴(다음 달 14∼18일) 밥상에 오를 우리 당 이슈가 ‘당원게시판 논란’뿐이라면 지방선거에서 서울, 부산까지 내주고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실제로 여론조사에선 전통적 보수 지지층마저 국민의힘 지지 대열을 이탈하는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13∼15일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2%였다(전화면접 방식·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직전 주 조사에선 51%였는데 한 주 새 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지지율은 26%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39%) 대비 13%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PK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선 35%, 민주당은 31%였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 고령층 지지율도 42%에서 34%로 떨어졌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