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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 앞둔 혼혈 3인방, 농구판 ‘리바운드 전쟁’

    다음 달로 소속 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프로농구 귀화 혼혈선수들을 어느 팀이 데려갈까. 이번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시장에 나오는 혼혈 선수는 3명이다. 이들을 영입하는 데 우선적으로 나설 수 있는 구단은 동부와 모비스, 오리온스, SK다. 네 팀은 귀화 혼혈 선수제도가 도입된 2009년 이후 혼혈 선수를 한 번도 보유한 적이 없어 우선권을 얻었다.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보다 영입하려는 구단이 더 많은 상황이다. 어느 한 팀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장에 나오는 혼혈 선수 3인방은 전태풍(KCC·가드) 이승준(삼성) 문태영(LG·이상 포워드)이다. 모두 팀의 핵심 전력이다. 하지만 소속 팀과의 3년 계약이 끝나 팀을 옮길 수밖에 없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0개 구단의 형평성을 위해 혼혈 선수가 한 팀에서 3년을 뛰면 재계약할 수 없게 했다. 셋 중 영입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포워드 문태영이다. 문태영은 오리온스를 뺀 나머지 세 구단이 모두 영입 1순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30일 입대하는 포워드 윤호영의 빈자리를 다음 시즌에 메워야 하는 동부 강동희 감독은 “문태영과 이승준 둘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팀 사정상 가드보다는 포워드를 영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이 버티고 있는 모비스도 가드보다는 포워드 보강으로 가닥을 잡고 역시 문태영과 이승준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SK 문경은 감독도 “문태영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만 전태풍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 김승현을 삼성으로 보낸 오리온스로서는 가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추 감독은 “지난 시즌 포인트 가드가 약해 힘든 경기가 많았다.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한국 농구에 완전히 적응한 전태풍으로 밀고 갈 것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리온스에는 이승준의 동생으로 역시 혼혈인 이동준이 뛰고 있지만 사정이 다르다. 이동준은 2006년 연세대에 편입한 뒤 그해 바로 한국에 귀화했고 2007년 국내 선수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에 데뷔해 혼혈 선수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각 구단은 영입 희망 선수를 최대 3순위까지 써낼 수 있다. 각 순위에서 한 선수를 두 팀 이상이 원했을 경우에는 적어낸 몸값이 높은 구단이 데려간다. 1순위 영입을 희망하는 선수에게는 연봉총액상한(샐러리캡)인 21억 원의 25%(5억2500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다. 2순위 영입 대상에는 샐러리캡의 22.5%, 3순위 대상에는 20%까지다. 각 구단이 혼혈 선수 영입에 팔을 걷어붙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액을 베팅할 가능성이 높다. 영입 순위뿐 아니라 연봉마저도 같으면 추첨으로 결정한다. 네 팀은 5월 3일까지 혼혈 선수 영입 의향서를 KBL에 제출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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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수 “명보 형에겐 뭔가 있다… 올림픽 일낼것”

    “역대 최강의 올림픽 대표팀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사진)이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을 역대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일 한번 낼지도 모른다”는 말로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25일 울산과의 K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 감독은 “역대 어느 때보다 경험 많은 해외파가 많이 포함될 것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 역대 최강의 멤버가 될 것이다”고 했다. 특히 최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의 ‘기운(氣運)’을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명보 형은 좋은 기운을 몰고 다니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특유의 뭔가가 있다. 이번에 일 한번 낼 수도 있을 것이다”며 웃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홍 감독의 10년 주기 기운이 회자되고 있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1992년 국내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에서 4강을 경험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멕시코 스위스 가봉 중 어느 한 팀도 만만히 볼 수 있는 팀이 없다”며 “특히 멕시코는 개최국 영국이나 스페인 브라질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지 절대 쉬운 상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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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곤-최용수 사제대결 무승부

    고교 대학 선후배 사이이자 사제지간인 김호곤 울산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두 감독은 동래고, 연세대 동문이다. 71학번인 김 감독이 90학번인 최 감독보다 19년 선배다. 김 감독이 연세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최 감독은 이 대학 선수였다. 양 팀은 25일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기선은 서울이 제압했다. 서울은 K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는 울산의 곽태휘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틈을 집중 공략했다. 측면보다는 중앙 공격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리던 서울은 전반 9분 데얀이 페널티지역 가운데에서 상대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슛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데얀은 후반 7분에도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듯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12분 고슬기의 만회 골로 추격에 나섰다. 서울의 최현태가 퇴장당한 뒤부터는 수적 우세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다. 최현태는 후반 19분 에스티벤에게 거친 태클을 하다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서울을 거세게 몰아붙이던 울산은 후반 32분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마라냥의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왔으나 이를 다시 마라냥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승점 1점씩을 추가한 울산(승점 18)과 서울(승점 16)은 각각 3, 4위를 유지했다.울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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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서 만난 박태환 “이제 스물 셋… 2016 올림픽까지는 뛰어야죠”

    ‘마린보이’ 박태환(23)을 20일 밤 늦게 울산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박태환은 울산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출전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오늘 수영 얘기 잔뜩 했으니 다른 얘기를 좀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그는 “좋다”고 했다. 이날 낮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 경기를 마친 뒤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1시간 넘게 얘기했다. 그의 경기력과 런던 올림픽 전망에 관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런던 올림픽 기수로 뽑혔던데…”라고 말을 꺼냈다. 박태환은 “아, 그래요?”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2등은 누구예요?”라고 묻기까지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기수 해보고 싶어요. 맡게 되면 영광이죠. 그런데 그럴 상황이 못돼요.” 그는 올림픽 경기 일정을 얘기하면서 기수를 맡기 힘든 상황을 아쉬워했다. 박태환이 런던 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리는 자유형 400m 경기가 개막식 바로 다음 날인 7월 28일(현지 시간)에 열린다. 컨디션 조절 때문에 기수를 맡기는 힘들다. 박태환은 서울·경기지역 대학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런던 올림픽 기수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했다. 역도의 장미란이 2위, 배드민턴의 이용대가 3위였다.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스타 선수다. 20대 초반인 그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는 자신만만했다. “베이징 올림픽 때는 열아홉 살이었어요. 그리고 저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에요. 4년 전보다 준비도 더 많이 했고요.” 박태환은 부진했던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수영하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상승과 하락 인생을 경험했어요. 어릴 때는 예민했고 부담도 느꼈지만 이제는 많이 성숙해졌고요”라고 했다. 훈련하지 않을 때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물어봤다. “지금은 훈련하고 자는 시간 빼고 나면 뭘 따로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전담팀 스태프와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거나 일주일 치 먹을거리를 사러 마트에 다니는 정도예요.” 그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게임이나 먹는 걸로 푼다고 한다. 박태환은 미끈한 근육질 몸매와는 어울리지 않게 뭐든지 잘 먹고 많이 먹는다. 혹시 런던 올림픽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지금은 런던 올림픽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 이후는 솔직히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아직 20대 초반이니까 2016년 올림픽까지는 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고 난 뒤에는 공부를 많이 해서 한국 수영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박태환은 전지훈련을 위해 30일 다시 호주로 간다.울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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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교포 김아란 “태극마크 꿈 안고 대한해협 건넜어요”

    20일 제84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 울산 문수수영장에서는 국가대표의 꿈을 안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날아온 참가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아란(23·사진)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국내 거주자가 아닌 재일교포다. 그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전국체육대회에 재일교포 선수단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국내에서 열린 단일 수영 대회에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그는 국내 수영대회에 출전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대한수영연맹에 가입된 국내 팀에 소속되지 않아 선수 등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올해 2월 국내 실업팀 하이코리아에 입단하면서 국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고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그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국내 실업팀 입단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가 나온 일본의 주쿄대는 수영과 피겨스케이트 명문으로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가 동문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아란은 “목표는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가 아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국가대표로 뽑히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는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출전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물살을 가르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울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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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뼘’ 모자랐지만… 박태환 200m도 런던金 희망 쐈다

    “4년 전엔 은메달을 땄는데 이번엔….” 20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09로 대회신기록(종전 1분50초89)으로 우승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의 얼굴은 밝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아시아기록인 1분44초80에 근접하지 못했지만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150m까지 구간 랩타입이 1분18초98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깰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막판 10m에서 페이스가 떨어져 1분46초대 기록을 냈지만 언제든 자기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함께 자유형 200m까지 동시 석권해 2관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은 “마이클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 파울 비더만 등 200m에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 강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와 파워를 키우고 단점인 출발 때 입수동작, 잠영 등을 보완하면 충분히 그들을 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잠영을 과거 7m보다 4m가 긴 11m를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단거리에서는 턴을 한 뒤 돌핀킥으로 잠영을 길게 하는 게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 자유형 200m 세계기록은 1분42초F. 박태환의 기록보다 2초 넘게 빠르다. 하지만 마이클 볼 전담코치는 “박태환이 지난 몇 개월간 전혀 흐트러짐 없이 훈련했기 때문에 올림픽 때는 200m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전담팀에 따르면 훈련 때 자기 최고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면 자유형 200m에서도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태환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땐 진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볼 코치는 “경쟁자가 많지만 최근 박태환의 지구력과 스피드가 상승하고 있어 2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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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트라 파워 킥’… 박태환 런던金 향해 거침없는 하이킥

    ‘3분47초41.’ 최근 3년 새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지만 ‘마린보이’의 얼굴은 밝았다. 오랜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각오였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원활한 레이스를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이 레이스에 나서기 직전 계측기가 고장이 났다. 워밍업을 마치고 마사지까지 받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경기가 30분 정도 지연되는 바람에 근육이 굳어 컨디션에 이상이 왔다. 결국 3분47초41로 대회기록(3분56초72)을 경신하는 것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인 3분41초53에 훨씬 못 미쳤다. 2009년 5월 미국 재닛 에번스 대회에서 3분52초54를 기록한 뒤 최악의 기록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전혀 실망하지 않고 “프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경험이 큰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걱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마이클 볼 전담코치에게도 “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오히려 위로를 했다. 그만큼 박태환은 성숙돼 있었다. 7월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비장의 무기 2개가 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컨트롤이 첫 번째. 다른 하나는 킥이다. 자유형은 보통 팔 젓기가 추진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킥은 몸을 띄워주며 약간의 추진력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볼 코치는 최근 훈련 때 킥을 많이 시킨다. “400m에서 마지막 50m 대결은 킥에서 좌우될 수도 있다”며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박태환의 팔 젓기는 완벽에 가까워 더 좋아질 여지가 별로 없다. 그래서 그동안 지구력과 스피드를 키우고 자연스럽지 못한 턴을 발전시키며 기록을 단축해왔다. 이번에는 킥까지 강화해 런던에서 세계기록(3분40초07)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겠다는 게 볼 코치의 복안인 것이다. 박태환은 20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한편 ‘얼짱 인어’ 정다래(수원시청)는 여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선에서 1분10초41을 기록해 1분9초29를 찍은 대표팀 동료 백수연(강원도청)에게 1위를 내줬다. 올림픽 기준기록 1분8초49도 통과하지 못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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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민상 교수 “자유형400m 마지막 50m는 킥의 대결”

    “모든 건 런던 올림픽에 맞추고 있다. 훈련 과정의 하나로 봐줘야 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까지 박태환을 지도했던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 노민상 중원대 문화스포츠학부 교수(56·사진)는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을 찾아 옛 제자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박태환은 이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3분41초53에 한참 뒤지는 3분47초41의 저조한 기록을 냈지만 노 교수는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노 교수는 “경기 시간이 당초 예정보다 30분 정도 지연되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비슷한 실력의 경쟁자가 함께 레이스를 벌였다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됐을 텐데 그렇지도 못했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태환의 킥은 예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노 교수는 “자유형 400m에서 마지막 50m 구간은 팔의 스트로크보다는 킥으로 승부가 갈릴 때가 많다. 예전보다 킥에 힘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했다. 노 교수는 런던 올림픽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의 해설위원으로 나선다.울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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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원로의 행복한 칠순잔치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남자 농구의 명가 삼성 출신 유명 농구인들이 은사의 칠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아마추어 삼성 농구단 선수 출신들의 친목 모임인 삼농회는 이인표 한국농구연맹(KBL) 패밀리 회장의 칠순 잔치를 20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연다. 1960, 7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돌파의 달인’으로 불렸던 이 회장은 1978년 창단한 아마추어 삼성 농구단의 초대 감독을 지냈고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에는 삼성의 초대 단장을 맡는 등 삼성 농구의 산증인이다. 이 회장의 칠순 잔치에는 KT 전창진, LG 김진, SK 문경은 감독 등 현역 사령탑, 삼성 감독 출신인 김인건 전 태릉선수촌장과 안준호 KBL 경기이사, 최부영 경희대 감독, 박인규 전 삼성생명 감독, 이성훈 삼성 단장 등 쟁쟁한 후배와 제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뜻 깊은 잔치 비용을 마련했다. 삼성 출신은 아니지만 국가대표 시절 절친한 후배였던 박한 전 고려대 감독도 자리를 함께한다. 이 회장은 “가족들하고만 조촐하게 칠순 생일을 기념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내가 초대 감독을 지내긴 했지만 제자들한테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니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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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년 축구 내년 ‘8인제’ 도입

    국내 12세 이하 유소년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 8인제(골키퍼 포함) 축구가 도입된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르면 내년부터 유소년 축구에 8인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인제 축구는 볼 터치와 패스, 슈팅 기회가 많아 어린 선수들이 기술 축구를 익히는 데는 11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보 기술위원장은 “8인제 축구는 사실상 포지션 구분 없이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7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11인제와 8인제 축구의 경기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8인제 축구는 팀당 평균 슈팅 수에서 15 대 7, 평균 패스 수에서는 106 대 71로 11인제 축구를 크게 앞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1988년부터 유소년 축구에 8인제를 도입해 어릴 때부터 기술 축구를 익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놨다. 8인제 축구가 도입되면 11인제 축구에 비해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보 위원장은 “8인제 축구에서는 핸드볼이나 아이스하키처럼 수시로 선수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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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강원, 징크스 탈출의 날… 천적 경남에 첫 승리

    허정무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인천이 수석코치이던 김봉길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인천은 15일 상주와의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다. 1승 2무 5패(승점 5)가 된 인천은 16개 팀 중 1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인천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영입한 베테랑 공격수 설기현을 앞세워 상주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끝내 골문을 열어젖히는 데는 실패했다. 설기현은 양팀에서 가장 많은 다섯 차례나 슛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상주는 전반 31분 인천 골문 앞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김재성이 헤딩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어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원은 김은중과 정성민의 연속 골로 경남을 2-0으로 꺾고 K리그에서 경남전 첫 승을 신고했다. 강원은 전날까지 경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2무 5패로 절대 열세였다. 강원은 또 지긋지긋했던 방문경기 연속 무승에서도 벗어나는 기쁨을 맛봤다. 강원은 적지에서 20경기(6무 14패)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바 있다. 전남과 광주는 2-2로 비겼다. 전날 수원은 대구와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스테보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승점 19(6승 1무 1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다섯 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장식한 수원은 지난해 6월 18일 대구전부터 이어온 안방경기 무패 기록을 18경기(16승 2무)로 늘렸다. 이번 시즌 들어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2위 제주는 두 골을 넣은 브라질 용병 산토스를 앞세워 포항을 3-2로 꺾고 승점 17(5승 2무 1패)을 기록하면서 수원을 뒤쫓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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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옹성 수원성… 强軍 포항도 눈물

    포항의 상승세도 수원의 ‘안방 기운’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수원이 11일 포항과의 안방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수원과 포항의 팀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 수원은 올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다소 주춤한 상태였다. 반면 포항은 개막 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무 1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기세가 오른 포항이 수원의 안방 불패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포항의 물오른 기세도 수원성을 무너뜨리진 못했다. 수원은 전반 15분에 터진 라돈치치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이용래의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안방에서 열린 4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두 골 모두 스테보가 어시스트다. 수원은 지난해 6월 18일 대구전부터 이어온 안방 경기 무패 기록을 17경기(15승 2무)로 늘렸다. 5승 1무 1패로 승점 16이 된 수원은 전날 2위에서 단독 선두가 됐다. 골 결정력에서 수원이 앞선 경기였다. 슈팅 수는 두 팀이 14 대 14로 같았고, 볼 점유율에서는 오히려 수원이 47 대 53으로 약간 밀렸다. 그러나 수원은 골문을 향한 유효 슈팅 5개 중 2개가 골네트를 흔들었다. 포항은 유효 슈팅 6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이기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5 대 5였다. 골 결정력에서 우리가 조금 앞섰다”고 말했다. 포항은 후반 10분 김진용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 동점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첫 골을 너무 빨리 내주는 바람에 끌려다니는 경기를 한 것이 패인이다”고 했다. 개막전부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최하위 대전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를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승점 3을 챙겼다. 대전은 전반 10분 김창훈, 전반 42분 터진 바바의 골로 승리했다. 전북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후반 24분 터진 루이스의 골로 강원을 1-0으로 이겼다. 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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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의 미녀’ MVP 품다… KDB생명 신정자, 데뷔 후 첫 수상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KDB생명)가 여자 프로농구 2011∼2012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신정자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72표 중 38표를 얻어 출전 시간이 적었던 하은주(신한은행·17표)를 제치고 데뷔 후 처음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신정자는 이번 시즌 평균 15.3득점, 12.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놨다. 신인상은 이승아(우리은행)에게 돌아갔다. 신한은행을 6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끈 임달식 감독은 팀을 맡은 2007∼2008시즌부터 5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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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후보 성남 강등권 추락… 안방서 포항에 0-2 패배

    성남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성남은 8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6라운드 포항과의 안방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날까지 14위였던 성남은 이날 패배로 1승 1무 4패(승점 4)가 되면서 골 득실차에서 인천에 밀려 15위로 내려앉았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성남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지금 성적대로라면 내년 시즌에는 2부 리그로 떨어질 판이다. 전체 16개 팀 중 15, 16위 팀은 내년 시즌에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성남의 시즌 초반 난조가 예상 밖으로 길어지고 있다. 성남은 전반 15분까지 볼 점유율에서 63 대 37의 우위를 보이면서 괜찮은 출발을 했다. 전체 볼 점유율에서도 53 대 47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앞서 경기 내용상으로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성남은 유효 슈팅 8개를 포함해 15개의 슛을 날려 7개의 슛 중 5개만 골문을 향한 포항보다 나았다. 하지만 골문을 먼저 열어젖힌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아사모아가 후반 4분 선취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후반 35분 지쿠가 추가골로 성남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포항은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성남은 선취골을 내준 뒤 윤빛가람, 한상운, 에빌찡요를 잇달아 투입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울산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에 첫 패배를 안겼다. 울산은 광주 방문경기에서 후반 21분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장신 골잡이 김신욱(196cm)은 김영삼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경남을 2-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득점 선두인 전북 이동국은 후반 17분 추가골을 넣어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통산 121득점, 47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통산 16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1위가 됐다. 데얀이 두 골을 넣은 서울은 상주를 2-0으로 눌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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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공사 ‘발 농구’에 무너진 동부산성

    인삼공사가 29일 원주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74-71로 승리를 거두고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안방인 안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프로 사령탑이 된 뒤로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처음 선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 최인선 전 SK 감독을 포함한 몇몇 선배 농구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처음 경험하는 챔프전에서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은 것이다. 그는 “도움이 될 여러 얘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선배님들의 공통된 주문은 상대가 가장 부담스러워 할 것 같은 무기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략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선택한 무기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속도전이었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체력을 앞세워 공수 전환이 빠른 농구로 철벽같은 동부의 수비를 뚫겠다는 계산이었다. 인삼공사는 2차전에서 1쿼터부터 쉴 새 없이 달리는 ‘발 농구’를 구사했다. 인삼공사는 전반에 9점 차의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속도전의 효과로 동부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서 결국 3점 차의 역전승을 거뒀다. 인삼공사에서는 4쿼터에서만 10점을 넣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크리스 다니엘스가 22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이 감독에게 챔프전 첫 승의 선물을 안겼다. 중앙대 선배인 동부 김주성과 공격과 수비에서 맞대결을 펼친 오세근은 19득점을 기록하며 김주성(17득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젊다고는 하지만 연일 체력 싸움으로 밀어붙이는 데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동부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는 게 체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체력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체력을 앞세운 인삼공사의 속도전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던 강동희 동부 감독은 예상 밖의 일격을 당해 고민에 빠졌다. 강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공수 전환이 빠른 농구를 하게 되면 그만큼 골밑 싸움에서는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빠른 농구와 골밑 싸움 둘 다 잘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강 감독의 말과는 달리 동부는 리바운드에서 30-32로 오히려 밀렸다. 3차전은 31일 장소를 안양으로 옮겨 열린다.원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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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슨 “골밑은 내 땅”… 동부, 높이에서 이겼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이 열린 28일 오전 4시에야 눈을 감았다. 최근 공포영화 감상이 유일한 낙이 된 그는 킬러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레드 드래건’을 TV로 봤다. 오싹한 전율 속에서 스트레스를 잠시 잊었던 강 감독. 하지만 몇 시간 후 경기 장소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연방 등골이 서늘해지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당초 붉은 유니폼을 입은 인삼공사와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는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데 따른 부담에 허둥댈 것으로 보였으나 오히려 노련할 거라던 동부 선수들이 지나치게 서두르면서 실수를 쏟아낸 게 화근이었다. 그래도 정규시즌에 기록을 양산하며 1위를 차지한 동부의 뒷심은 살아 있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인 동부가 80-75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7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의 2차전은 29일 원주에서 계속된다. 동부는 4쿼터 초반 로드 벤슨이 6점을 내리 넣으며 71-62까지 달아났다. 승리를 굳히는 듯했던 동부는 4분 22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김주성(9득점)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5점 차까지 쫓겼다. 이 위기에서 김주성의 대타인 김봉수가 빈자리를 메우며 소중한 자유투 득점까지 올린 뒤 인삼공사의 파울 작전을 차곡차곡 점수로 보탰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강 감독은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렸다. 4쿼터에만 팀 득점 15점의 절반도 넘는 8점을 집중시킨 벤슨은 26득점, 18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다. 강 감독은 자유투 10개를 얻어 모두 적중시킨 벤슨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강 감독이 기대했던 예비역 병장 슈터 이광재는 17점을 터뜨렸다. 동부 윤호영도 16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인삼공사는 크리스 다니엘스(15득점, 9리바운드)가 3쿼터 종료 2분 19초 전 4번째 반칙을 하면서 구심점을 잃고 흔들렸다. 인삼공사 김태술(18득점, 7어시스트)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인 가운데 오세근은 19점을 보탰다.▼양 감독의 말▼“김주성 5반칙 퇴장 아찔”▽동부 강동희 감독=실수가 많았고 급하게 덤비다 보니 경기 내용이나빴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한 상대를 이겼으니 기쁘다. 김주성이 5반칙으로 나가 아찔했다. 2차전에서는 잘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공격 리바운드 너무 뺏겨”▽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제공권 열세가 패인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뺏겼다. 벤슨의 리바운드를 줄이기 위해 공을 쫓기보다는 몸으로 밀어내는 박스아웃에 집중해야 한다. 젊은 패기로 어깨 펴고 2차전에 나서겠다.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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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SK 문경은 감독 “대행 꼬리표 뗐으니, 무조건 성적 내야죠”

    “아이고, 속상하죠. 부럽기도 하고요.” “다른 동문 감독들은 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혼자만 못 갔네요”라고 말을 건네자 문경은 SK 감독은 아픈 데를 왜 또 찌르느냐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는 2011∼2012 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웃통 벗고 춤 한 번 추겠다”고 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SK는 정규시즌에서 19승 35패로 10개 팀 중 9위를 했다. 문 감독과 연세대 동문인 유도훈(전자랜드·6위) 유재학(모비스·5위) 이상범 감독(인삼공사·2위)은 모두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감독대행으로 SK 지휘봉을 잡아 프로 사령탑에 데뷔한 그에게 “한 시즌을 끝내놓고 보니 몇 점쯤 되는 감독인 것 같으냐”며 자기평가를 부탁했다. 그는 처음에 “49점”이라고 했다. “49점이면 낙제인데…”라고 하자 그는 “그럼 51점 정도 되려나. 그래도 낙제인 건 마찬가지네요”라고 했다. 문 감독은 한 시즌을 돌아보면서 “한꺼번에 많은 걸 다 잘하려고 욕심을 부렸던 게 잘못이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3일 KCC와의 사령탑 데뷔 경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그때는 몸짓 하나, 말투 하나까지 신경을 썼다”고 했다. 작전타임은 언제 부르고 어떤 제스처를 쓰며 어떻게 말할 건지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지시할 게 너무 많아 7번 쓸 수 있는 작전타임이 20개쯤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SK는 역대 공식 개막 경기 최다 점수 차인 26점 차 완패를 당하면서 문 감독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날 경기 끝나고 다음 날 오전 1시쯤 숙소에 도착했는데 4시까지 소파에 멍하니 앉아서 담배만 피워댔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스스로는 낙제 점수를 매겼지만 SK 구단은 8일 ‘대행’이란 꼬리표를 떼고 그를 3년 임기의 감독으로 선임했다.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모래알 같다던 팀 체질을 개선해 팀워크를 다졌고 김선형 변기훈 같은 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발굴한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1년만 보장받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에는 초짜이고 대행이어서 그럴 수 있다고 좋게 얘기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이유를 댈 수도 없다.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성적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감독은 2012∼2013시즌을 위해 뽑을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러 25일 미국에 간다. 그는 “빠르고,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뽑고 싶다”고 했다. 용인=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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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휴~”… 종료직전 동점골

    울산이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를 간신히 면했다. 울산은 20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FC 도쿄(일본)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승 1무로 승점 4를 기록한 울산은 골 득실차에서 FC 도쿄에 한 골이 뒤져 조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196cm)과 16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성남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상승세의 이근호를 앞세워 공세를 폈지만 골문을 먼저 열어젖힌 쪽은 FC 도쿄였다. 울산은 전반 37분 도쿠나가 유헤이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후반 35분 김승용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3분 만에 다시 가지야마 요헤이에게 골을 내줬다. 1-2로 패색이 짙던 울산은 후반 43분 브라질 출신 용병 마라냥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로빙슛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후반 12분 김신욱과 교체 투입된 마라냥은 종료 직전의 동점 골로 김호곤 울산 감독의 용병술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부 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마라냥은 K리그 데뷔전이던 11일 경남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김 감독은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고전했지만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겨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조의 포항은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안방경기에서 0-2로 져 1승 1패가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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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서울국제마라톤&제83회 동아마라톤]국내 男 1위 정진혁… 국내 女 1위 김성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한 셈 치겠다.” 정진혁(22·건국대·사진)은 지난해에 이어 엘리트 국내 남자 부문 2연패를 달성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2시간8분대 이내는 물론이고 지난해 세운 개인 최고 기록에도 못 미치는 2시간11분48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국제 16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정진혁은 세 번째 풀코스 도전이던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8초의 기록으로 국내 1위, 국제 2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한국 마라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정진혁은 목표 기록 달성에 실패한 원인으로 ‘지나치게 몸을 사린 레이스’를 꼽았다. 그는 15km 지점부터 구간별 목표 시간에 조금씩 뒤졌고 20km 이후로도 이를 만회하는 데 실패하면서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그는 “처음부터 선두권에 붙어 뛰었다면 좀 더 나은 기록이 나왔을 것 같다”고 했다. 정진혁은 “훈련을 열심히 했고 몸 상태도 아주 좋았다. 날씨도 좋았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철저하게 분석해 런던 올림픽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 국내 女 1위 김성은 “다리근육 경직 고통… 완주 만족” ▼“무난한 레이스를 펼친 데 만족한다.” 2시간29분53초의 기록으로 엘리트 국내 여자 부문 1위(국제 4위)를 한 김성은(23·삼성전자·사진)은 개인 최고기록 경신을 아쉽게 놓쳤지만 레이스를 무리 없이 마무리한 것에 만족했다. 김성은의 개인 최고기록은 풀코스 두 번째 도전이던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세운 2시간29분27초로 국내 여자 마라톤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0km 이후 찾아온 다리 근육 경직이 걸림돌이 됐다. 그는 “평소와 달리 초반 레이스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20km 지점까지는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다리 근육이 경직돼 후반 레이스는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반까지 발바닥과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부상 후유증 없이 풀코스를 무난하게 소화한 것에 만족스러워했다. 런던 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성은은 “올림픽 때까지는 대회 출전을 자제하겠다. 개인 훈련을 통해 레이스 막판까지 스피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특별취재반▽스포츠레저부안영식 부장, 이원홍 황태훈 김종석 양종구 차장, 이승건 이헌재 이종석 유근형 정윤철 조동주 기자▽사회부박진우 손효주 조건희 김준일 서동일 송금한 전주영 권기범 기자 ▽사진부김동주 신원건 차장, 원대연 박영대 최혁중 김재명 홍진환 장승윤 양회성 기자▽스포츠동아전영희 김민성 권현진 기자▽채널A김동욱 한일웅 기자}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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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 바늘구멍’ 뚫은 KT의 힘

    KT가 바늘구멍 같은 확률을 뚫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16일 안방인 부산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8-92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KT는 8일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79-81로 전자랜드에 내줬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지난 시즌까지 30차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4강에 오른 건 딱 한 번뿐이었다. 2003∼2004시즌(당시 3전 2선승제) LG가 오리온스에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2연승으로 4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 1차전을 패한 KT가 4강에 진출할 확률은 그야말로 실낱같은 3.3%에 불과한 셈이었다. 게다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을 진 팀이 4강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런 확률에도 불구하고 전창진 KT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자존심 문제다. 정규시즌 3위 팀이 6위 팀에 진다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확률이 그렇다는 건 작년까지 얘기다. 선수들한테 진다는 생각은 0.1%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전반을 48-36으로 12점 차까지 앞서 경기를 쉽게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종료 2분 4초를 남기고는 신기성에게 3점포를 맞고 68-69로 역전을 당했다. 1차 연장에서 줄곧 밀리던 KT는 찰스 로드의 기적 같은 버저비터로 81-81 동점을 만들어 2차 연장에 들어간 뒤 박상오의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박상오는 2차 연장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넣는 등 이날 25점을 넣는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로드는 29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전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승(37승)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34승을 기록했던 전 감독은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추가하면서 신선우 전 SK 감독이 갖고 있던 36승을 넘어섰다. 전자랜드는 강혁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2차 연장 들어 강혁과 허버트 힐(22득점, 19리바운드)을 뺀 나머지 선수들이 무득점에 그쳐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차연장 박성운 교체 적중”▼▽전창진 KT 감독=2차 연장 들어 그때까지 잘해 주고 있던 양우섭을 빼고 박성운을 넣고 싶은 느낌이 들어 투입했는데 성운이가 들어가자마자 81-81 동점에서 달아나는 3점슛을 넣어준 게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자랜드는 벅찬 상대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 5차전까지 치러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지만 잘 추슬러서 18일부터 있을 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

    • 20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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