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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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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8~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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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년 개근 불교 월간지 ‘佛光’ 지령 500호 맞아

    불교계의 대표적 월간지인 ‘불광(佛光)’이 6월호로 지령 500호를 맞았다. 1974년 11월 창간한 이후 한 번의 결호 없이 42년을 달려 왔다. 발행인 지홍 스님(조계종 포교원장)은 “불교계에서 500호 월간지는 처음이고 일반 잡지도 흔치 않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월간지 ‘불광’은 광덕 스님(1927∼1999)의 ‘불광 운동’에서 비롯됐다. 광덕 스님은 진리의 빛으로 자신과 사회를 밝게 비추자는 취지로 불광 운동을 펼쳐 나갔고 그 이론적 뒷받침을 위해 잡지를 냈다. 광덕 스님 상좌인 지홍 스님은 “불광 운동은 무속과 기복 신앙에 찌든 불교의 순수한 모습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성철 경봉 서옹 고암 석주 일타 스님 등 당대의 고승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500호를 기념해 27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후원의 밤 행사가 열린다. 다음 달 1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붓다 빅퀘스천’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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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진주유등제 ‘솟대’… 인제 빙어축제 ‘물고기등’… 각양각색의 화려한 등으로 마음을 밝히다

    영축총림의 본사인 경남 양산 통도사는 14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자연 속 빛의 향연’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7일 오후 7시 열리는 제등행렬은 산문부터 무풍한송로를 거쳐 일주문까지 이어진다. 무풍한송로 곳곳에 마음 치유를 위한 아름다운 연꽃등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올해 통도사에서 선보이는 등은 다채롭고 화려하다. 우선 매년 40만 명이 찾는 유명한 등 행사인 경남 진주유등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업무협약(MOU)을 통해 빌려왔다. 삼성반월교에 자리 잡은 ‘솟대’ 등 100여 개 작품을 곳곳에 설치했다. 또 강원 인제 빙어축제에서 걸린 빙어등 2000여 개 역시 볼 수 있다. 통도사 총무국장인 도문 스님이 아이디어를 내 성사된 것으로 새로운 시도로 호평받고 있다. 이 물고기등은 총림문부터 하늘을 감싼다. 주지인 영배 스님은 “불교적으로 물고기는 항상 눈을 뜨고 있어 ‘성성한’ 불교 수행을 상징하기 때문에 빙어등의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 밖에 통도사에서 직접 제작한 각양각색의 장엄등, 만월등도 선보인다. 7∼14일 오후 6∼8시에는 등 관람을 위해 무료 입장이 허용된다. 14일 부처님오신날에는 오전 9시 봉축 불공에 이어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린다. 오후 2시에는 통도사 신행단체 ‘선다회’가 부처님에게 차를 올리는 ‘보궁 헌다례’를 진행한다. 저녁에는 오후 7시 금강계단에서 등 점등식을 갖고 오후 7시 반 일주문 옆 계곡에서 낙화놀이(불꽃놀이)를 진행한다. 낙화놀이는 숯가루 등을 넣은 광목천을 둘둘 말아 계곡 사이로 연결해 불을 붙이는 것. 광목천에서 떨어지는 불꽃이 마치 꽃과 같다고 해 ‘낙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엔 200여 개의 광목천을 썼지만 올해는 2000여 개로 10배로 늘려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4, 15일 낮 12시에는 육화당 마당에서 테너 문한솔, 바리톤 김기환 소프라노 그레이스 조, 해금 연주자 강민승 등이 들려주는 ‘작은음악회’가 1시간 반 동안 펼쳐진다. 주지인 영배 스님은 “이전의 부처님오신날 행사보다 소박하게, 대신 부처님의 말씀을 좀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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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 “주지 취임후 下心으로 대했더니 모든 게 술술 풀려”

    일주문을 지나자 오른편에 죽죽 뻗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기둥처럼 늘어서 있었다. 우람하면서도 미끈한 나무의 자태에 감탄하며 2km를 걷자 통도사가 눈에 들어왔다. “소나무 있는 길을 ‘무풍한송로’라고 부르는데 중간에 팔각정 봤어요? 거기 잡목을 베어내고 소나무 사이로 나무 덱을 놓아 문화공간을 만들 생각입니다. 장르들 불문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자연 무대입니다.”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사진)은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좋은 자연 속에서 즐거워하고 공연과 음악을 통해 치유되는 것. 절이 이 시대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서비스’ 중 하나라는 것이다. 1300년 전 자장율사가 건립했고 영축총림(叢林)의 본사인 통도사의 전통에서 볼 때 파격적인 구상으로 느껴졌다. “앞으로 종교는 사회, 문화와 하나가 되지 않으면 더이상 유지하기 어려워요. 제가 1년 가까이 주지로 있는 동안 통도사로 직접 찾아와 출가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그만큼 불교가 사람들과 멀어진 것이지요. 공연장이 불교와 사람들을 다시 잇는 끈이 됐으면 합니다.” 영배 스님은 지난해 5월 말 취임 이후 외치(外治)보다는 내치(內治)에 힘썼다. 그는 ‘하심(下心)’으로 대했다. 우선 300여 명의 스님이 함께 공양할 때 방장(方丈) 스님 옆 자리였던 주지 석을 아래로 한 칸 내렸다. 그 대신 그 자리는 법랍 높은 스님들에게 양보했다. “주지가 앉으면 주지석이지, 그게 따로 있나요. 허허. 사람을 대할 때 섭섭하지 않게 대접하고 하심으로 대하면 되지요. 그런데 하심이 진짜여야 해요. 그게 가짜면 한 번은 통해도 결국은 더 악화됩니다.” 그는 최근 총선 결과 등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하심’이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 “대통령부터 ‘하심’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옳고, 내 지시에 따라야 하는데 왜 안 하냐’ ‘국회가 안 도와줘서 일이 안 된다’고 남 탓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먼저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낮은 자세를 갖고 소통해야 정치가 제대로 될 겁니다. 총선 결과는 그렇게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에요.” 그는 유럽에서 정치인들을 만나 보면 ‘정치인’을 권력자로 보지 않고 ‘정치를 하는 직업인’으로 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정치인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없더라구요. 당연히 지시하거나 특혜를 받아야 한다는 의식도 없고요. 그저 딴 사람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정치를 못 하니까 대신 직업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 바로 정치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치인과 일반 국민이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되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됐으면 합니다.” 이달 말 주지 임명 1년을 맞는 그는 전임 주지인 원산 스님이 시작한 불사를 하나씩 마무리 짓고 있다. 절과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 선원은 수행 정진에 집중할 분위기를 만들어주고자 멀리 옮기고 가람 배치도 다시 정리할 예정이다. 또 새로 짓고 있는 스님들 숙소에 외부 주요 인사가 와서 머물 수 있는 방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요양병원은 건물 짓는 것 외에도 운영 예산이 많이 들어 일단 3년간 유보했다. 이 불사들을 마무리 지으면 그가 구상한 ‘공연장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흔히 새로 소임을 맡으면 남이 하던 것은 안하고 내 것부터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낭비예요. 모든 게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죠.”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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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세상이 어둡다고요? 내 마음의 등부터 켜면 어떨까요…

    부처님은 태어난 뒤 ‘탄생게’를 읊었다고 합니다.고통에 가득 찬 세상을편안하게 하겠다는 염원을 담고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길을 보여줬습니다.세상이 어둡다고 말들을 많이 합니다.그러나 세상이 어두운 건내 마음이 어둡기 때문은 아닐까요.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내 마음의 등부터 켜봅니다.남들도 나처럼 마음의 등을 켜길 염원하면서요.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사진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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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백병전(白兵戰)

    백 42는 좌변 흑을 압박한다기보다는 중앙 백 다섯 점의 탈출에 리듬을 불어넣기 위한 수. 이때 흑 43으로 뛴 수가 좋았다. 참고 1도 흑 1로 밀면 백 2∼6의 행마가 경쾌하다. 반면 흑은 둔탁하다. 흑 43 때 기분 같아서는 참고 2도 백 1로 뚫고 3으로 끊고 싶다. 백 7까지 흑 한 점을 축으로 잡으면 굉장히 큰 성과다. 그러나 흑 8의 붙임수가 있어 흑 10까지 기둥에 해당하는 백 다섯 점이 잡힌다. 백은 44로 붙여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제 흑 47의 보강은 불가피하다. 중앙 48의 곳에 뻗고 싶지만 아까 본 참고 2도의 흑 8이 이젠 성립하지 않는다. 백은 48로 젖혀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흑 49의 이단젖힘이 흑의 기세이자 강수. 지금 서로 부딪치는 백병전인데 백의 모양이 허약하기 때문에 일단 백이 참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중앙에서의 힘겨루기에서 빈틈을 보이면 곧장 비세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참을 순 있어도 물러설 수는 없다. 흑 55도 양보할 수 없는 곳. 이에 백이 또 젖혀 나갈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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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계륵(鷄肋)

    원래 흑 29는 평상시에는 기리(棋理)에 어긋나는 단수 몰이. 그러나 지금은 흑 31이 있어 가능하다. 백이 한 점을 잇지 못하고 32로 나올 수밖에 없을 때 흑 33으로 때려내자 흑의 신수가 훤해졌다.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백돌을 잡으며 흑이 말할 수 없이 두터워진 것. 이때 백 34도 지나치게 얌전한 수였다. 일반적으론 뒷맛을 남겨둔다는 의미에서 백 34로 그냥 뻗어두는 게 훨씬 묘미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급박한 상황에선 속수처럼 보이는 참고도 백 1, 3이 좋았다. 이 그림은 일단 백 5로 좌변 흑 2점을 잡으면서 중앙 백돌이 안정했을 뿐 아니라 백 7로 밀어가 흑을 압박할 수 있다. 참고도는 그나마 백의 피해를 가장 최소화한 것인데 실전에선 중앙 백돌이 근거 없이 공중에 붕 떠버렸다. 평상시와 똑같이 둬도 어떤 상황에선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바둑의 어려운 점이다. 이어 흑이 39를 선수하고 41로 중앙 백 5점을 공격하고 나서자 국면의 주도권이 완연히 흑에게 쥐어진 느낌이다. 백 5점의 타개가 어렵진 않겠으나 꽤 시달릴 모양이다. 실제 이후 국면에서도 백 5점의 처리가 계륵처럼 내내 백의 발목을 잡았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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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괄목상대(刮目相對)

    송규상은 1월 8일 입단한 뒤 처음 참가한 제35기 KBS바둑왕전 예선에서 홍기표 7단과 한상훈 7단 등 중견 강호를 잇달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입단 14일 만의 본선 진출로 이전 최단 기간 기록(19일)을 넘어섰다. 송규상은 입단 전에도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렛츠런파크배 등 국내 대회와 삼성화재배, 멍바이허배 등 세계 대회에서 아마대표로 출전했지만 프로 무대에 이렇게 빨리 적응할지 몰랐다. 좌상 변화는 여러 갈래 길이 있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돼도 백이 유리한 그림이 나오기 어렵다. 그 한 사례가 참고 1도. 백 1로 뻗어도 흑 2, 4의 콤비 블로가 유효타. 백이 딱 걸려든 모습이다. 백으로선 26까지가 최강으로 버티는 행마. 만약 백 26으로 참고 2도처럼 흑 두 점을 잡으면 이리저리 활용당한 뒤 백 ○ 한 점마저 흑에게 잡혀 실패. 흑 27로 끊어가는 게 가착(佳着). 보통은 역주행 행마지만 지금은 백의 약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 백 28 때 흑이 백을 더 몰아칠 수 있는 다음 수는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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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함정(陷穽)

    송규상은 98년생으로 이 대국을 마친 직후인 올 1월 제136회 연구생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가 되는 데 성공했다. 같이 4강에 오른 위태웅이 한 달 뒤인 2월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입단에 성공해 아마국수전이 프로기사의 산실임을 보여줬다. 이승준은 한국기원 연구생이며 충암도장에서 수학하고 있다. 백 4로 귀를 비워두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승준. 흑은 11까지 귀를 중시하며 실리를 차지했다. 백은 12로 협공해 변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흑 13, 15는 새로운 수법.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보통. 백 6까지 백의 상변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는 게 싫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국수전의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초읽기 30초 3회로 초속기에 속한다. 이런 시간으로는 깊이 있는 수읽기는 힘들고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평소 많이 공부한 효과가 이런 속기 때 나타난다. 백 16은 흑의 덫에 빠진 수. 참고 2도 백 1, 3으로 두면 아무 문제없었다. 흑 17, 19로 백이 순식간에 곤경에 처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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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개혁-인재양성으로 천도교 중흥”

    “교령(敎領)으로서 제 꿈을 실현하는 대신 교도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꿈밭이 되겠습니다.” 천도교의 최고 지도자인 이정희 교령(71·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비우면 우주가 들어온다”며 “임기 3년 동안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 교도들이 하고 싶을 것을 이루어 주는 도구가 돼 대도중흥(大道中興)의 길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교령은 지난달 교령에 선출됐으며 이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이 교령은 이날 총부 개혁, 인재 양성, 교헌(敎憲) 개정, 신앙 중심 교회 등을 중점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우선 광복 이후 쇠락을 거듭해온 천도교의 중흥을 위해 대대적 총부 개혁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총부는 천도교의 대표기관이다. 그는 “마음이 변해야 사람이 변하듯 총부가 변해야 천도교가 변한다”며 “교역자의 의식과 풍토를 뿌리부터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톨릭의 신부, 개신교의 목사와 같은 전문 교역자를 양성해 각 교구에 순차적으로 배치하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이 같은 인재 양성을 위해 영남과 호남에 각각 종학대학원 분원을 세울 예정이다. 그는 이어 “그동안 천도교 하면 수련(수행)하는 종교라는 인식이 약했는데 수련의 기운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신앙 중심의 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교헌 개정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시대 변화에 맞게 교리와 규정을 정비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일반인과 소통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 자료실 박물관 전시장을 아우르는 동학문화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민족통일대학, TV 방송국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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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난관(難關)을 뚫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5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27일 열린 제1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에서 박영훈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3번기 상대는 원성진 9단. 이 9단은 이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 9단은 앞서 중국에서 열린 응씨배 세계바둑대회에서 미국의 앤디 리우 초단, 중국의 린리샹 6단, 강동윤 9단을 잇따라 누르고 4강에 진출했고 맥심커피배 8강전에선 김지석 9단을 이겼다. 이 바둑은 백의 완승이었다. 흑은 초반 느슨한 포석으로 약간 뒤진 채 출발했다. 하변에서 백 68이 과수였는데 이것을 응징하지 못한 것이 실착. 70의 왼쪽 자리에 뒀다면 백 66, 68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흑의 패착이 나왔다. 중앙과 하변 흑이 모두 약한 상황에서 참고도 흑 1, 3으로 이단 젖힌 것이 무리한 질주. 8까지 백의 평범한 응수에 흑은 길을 잃었다. 흑이 13까지 하변을 살리는 동안 백 14로 붙이는 수가 성립해 백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흑 1로는 ‘가’로 뛰어두는 것이 정수였다. 위태웅은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올 초 입단대회에서 관문을 뚫고 프로기사가 됐다. 124…92, 127…41. 134수 끝 백 시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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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KB 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 선발식…5월 17일 개막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KB리그) 및 퓨처스리그 선수 선발식이 28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올해 KB리그는 티브로드 신안천일염 Kixx 포스코켐텍 SK엔크린 정관장황진단 화성시코리요 한국물가정보 BGF리테일CU 등 9개팀이 참가한다. 전기 우승팀인 티브로드와 준우승팀 신안천일염은 지난해 선수 전원을 그대로 보호선수로 지명했다. 티브로드는 박정환 이동훈 김승재 강유택 박민규 선수, 신안천일염은 이세돌 조한승 목진석 신민준 이호범 선수가 확정됐다. 전기 정규리그 3위팀 Kixx는 1∼3지명 김지석 윤준상 허영호 선수를 보호했고, SK엔크린은 1∼2지명인 박영훈 안성준 선수, 한국물가정보는 1∼3지명으로 활약했던 원성진 백홍석 안국현 선수를 보호지명 선수로 발표했다. 반면 포스코켐텍과 정관장 황진단, 화성시코리요팀은 보호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 이후 열린 선발 결과 CU는 강동윤 이지현(남) 이원영 류민형 최정 선수, 한국물가정보는 보호 3명 외에 박승화 한태희 선수, SK엔크린은 보호 2명과 함께 민상연 이태현 강승민 선수, Kixx는 보호 3명+김기용 최재영 선수, 포스코는 최철한 나현 변상일 윤찬희 류수항 선수, 정관장황진단은 신진서 이창호 김명훈 한승주 박진솔 선수, 화성시코리요는 이영구 홍성지 김정현 박정상 안조영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CU의 5지명인 최정은 2012년 조혜연이래 한국바둑리그에 참가한 두 번째로 여성 기사가 됐다. ‘이것이 승부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질 올해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8라운드, 72경기를 펼쳐 정규리그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팀이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단판-플레이오프 3번기-챔피언결정전 3번기)을 벌인다. 개막식은 다음달 17일 오전 11시 여의도 63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지며, 개막전은 5월 19일 오후 6시 반 전기 챔피언 티브로드와 정관장 황진단이 대결한다. KB리그는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이 메인타이틀을 후원하면서 국내 최고기전으로 발돋움했다. 총규모 37억원(KB리그 34억, 퓨처스리그 3억)인 KB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KB리그는 매주 목¤일 저녁 6시반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감독 선수 명단>◇티브로드(감독 이상훈 9단)=박정환 이동훈 김승재 강유택 박민규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 9단-이세돌 9단 친형) 이세돌 조한승 목진석 신민준 이호범◇CU(감독 백대현) 강동윤 이지현(남) 이원영 류민형 최정 ◇한국물가정보(감독 한종진) 원성진 백홍석 안국현 박승화 한태희◇SK엔크린(감독 최규병) 박영훈 안성준 민상연 이태현 강승민◇Kixx(감독 김영환) 김지석 윤준상 허영호 김기용 최재영◇포스코켐텍(감독 김성룡) 최철한 나현 변상일 윤찬희 류수항 ◇정관장황진단(감독 김영삼) 신진서 이창호 김명훈 한승주 박진솔◇화성시코리요(감독 이정우) 이영구 홍성지 김정현 박정상 안조영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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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이동훈, GS칼텍스배 첫 우승…윤찬희 5단 3-0으로 꺾어

    이동훈 5단(18)이 GS칼텍스배 정상에 올랐다. 이 5단은 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3번기 3국에서 윤찬희(26) 5단에게 22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2월 KBS바둑왕전에서 입단 후 첫 우승한 뒤 두 번째 우승이다. 이 9단은 윤 5단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동훈 5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결승을 앞두고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았고 ‘또 한판의 바둑’일 뿐 이라는 마음이었다”며 “우변 흑 돌을 잡아서는 많이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 5단은 예선 4연승을 거둬 본선에 진출한 뒤 강승민 4단. 김명훈 3단, 신진서 5단, 원성진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연승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이 5단의 벽에 가로 막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동훈 5단은 7단으로 승단했고, 준우승한 윤찬희 5단도 6단으로 승단했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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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두 번째 신부 최양업, 가경자로 선포…“영웅적 성덕 인정”

    한국의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토마스·1821~1861)가 복자(福者)의 전단계인 가경자(可敬者)로 선포됐다. 교황청은 2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 신부의 ‘영웅적 성덕(Heroic Virtue)’을 인정해 가경자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순교자가 아닌 인물이 가경자로 인정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가경자는 복자(福者)를 위한 교황청 시성성 시복 심사에서 성덕이 인정된 ‘하느님의 종’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그에게 기적이 일어났음을 입증하는 ‘기적 심사’를 통과하면 복자가 된다. 최근 요한 바오로2세와 테레사 수녀 등이 복자로 인정받았고 한국 교회에선 2014년 교황 방문 때 124위의 복자가 됐다. 한국 천주교회는 1997년 최 신부의 복자 신청을 위한 예비 심사를 준비했으며 2005년 본격적인 예비 심사에 들어갔다. 2009년 교황청 시성성에 최 신부 시복 청원서를 접수했으며 2015년엔 최 신부의 기적 심사 법정이 한국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관계자는 “보통 기적 심사가 완료돼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는 10년 정도 걸린다”며 “한국 교회에서 최 신부 탄생 200주년인 2021년에 결론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1835년 입국한 파리외방전교회의 모방 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선발된 뒤 김대건 신부와 서울에서 함께 수업을 받았다. 이어 1837년 중국을 거쳐 마카오에 있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의 신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 이후 만주 소팔가자로 거처를 옮긴 그는 1844년 부제품을 받았고 1849년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 해 12월 최 신부는 조선 천주교회의 밀사들을 만나 귀국했다. 최 신부는 귀국 후 1850년 초부터 전국 각지에 숨어 있는 신자들을 순방하기 시작해 그해 6월까지 5개 도와 5000리를 걸어다니며 3815명의 신자를 만났다. 그는 10여년 넘게 이같은 순방 활동을 펼쳤다. 그는 한문 교리서와 기도서를 한글로 번역했고, 선교사의 조선 입국을 도왔다. 순방 기간 갖은 고초를 겪었고 1860년 경신박해 때는 경남 모처에 숨어지내야 했다. 그는 박해가 끝난 뒤 경남 일대 사목 방문을 계속 한 뒤 베르뇌 주교에게 성무 집행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하지만 1861년 6월 과로와 장티푸스가 겹친 그는 문경 혹은 진천에서 선종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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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정 스님 60여년 수행의 삶 한권의 책으로

    “쉽고 편하게 살지 마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라.”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인 설정 스님(75)의 좌우명이다. 설정 스님이 60여 년 수행자로서의 삶과 승가 및 사회에 대한 고언 등을 직접 육성으로 들려준 책이 처음으로 나왔다. 책 ‘어떻게 살 것인가’(나무를심는사람들·사진)는 불교 전문 작가인 박원자 씨가 2014년부터 2년간 14차례 스님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 설정 스님은 14세 때 출가해 수덕사 주지, 조계종 종회(의회) 의장을 지냈다. 설정 스님의 상좌인 주경 스님(불교신문사 사장)은 “그동안 설정 스님의 말씀이나 삶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쉽고 편하게 살지 말라는 좌우명처럼 그는 요즘도 수덕사 인근 정혜사의 능인선원에서 젊은 스님과 함께 8시간씩 수행 정진하고, 농사 등 울력(절에서 함께 일하는 것)에도 빠지지 않는다. 책은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선 스님의 생애와 수행 이야기를 많은 에피소드와 함께 전한다. 2부는 일반인에게 들려주는 인생 법문, 3부는 승가에 전하는 메시지, 4부는 수덕사 수행의 뿌리인 경허 스님에 대한 생각 등을 담았다. 박 씨는 “스님이 책 내는 걸 여러 번 고사해 어렵게 빛을 본 책”이라며 “필요한 삶의 자세에 대해 스님이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라’고 했는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지만 그대로 살고 있는 스님이 얘기여서 울림이 컸다”라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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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유종지미(有終之美)

    전보에서 중앙 흑 말이 잡힌 피해는 회복 불능처럼 보인다. 더욱이 반상에 약한 백돌이 없어 흑이 역전을 도모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 흑은 13부터 17까지 중앙에 흑 집을 만들며 안간힘을 쓴다. 백 18은 선수인 곳인데 흑이 19로 반발한다. 백 20이 정수. 그 이유는 조금 후에 드러난다. 백 22, 24는 선수로 흑을 굴복시키려는 것. 여기서 흑은 참고 1도처럼 반발하고 싶은데 백 2, 4로 중앙 흑의 피해가 너무 크다. 자칫 패가 계속되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흑은 25의 팻감을 쓰며 일단 버텨본다. 백은 흑의 버티기가 귀찮은지 그냥 백 28로 물러선다. 물론 백 28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흑 31로 막을 때 백 32, 34가 확실한 마무리 펀치. 백 20 때부터 내다본 수다. 여기서 흑은 시간패를 당했는데 사실 항복을 선언해도 될 정도로 불리한 시점이었다. 백 34 때 참고 2도 흑 1로 선수하고 3으로 두는 수도 듣지 않는다. 백 10이면 흑 두 점을 이을 수가 없다. 27=○.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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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설상가상(雪上加霜)

    백 ○의 붙임수로 중앙 흑 말이 이쪽으로 탈출하는 길은 사라졌다. 아직 하변 흑과의 연결을 도모하면서 탈출할 수 있었는데 흑 95가 그 가능성마저 없애버렸다. 흑 95로는 참고 1도 1로 둬야 했다. 백 2에 흑 3으로 두면 더이상 흑을 공격하기 쉽지 않다. 백이 무리하다간 포위망 자체가 뚫려버릴 수 있다. 백으로선 4부터 중앙 흑 대마를 공격하며 흑 15까지 좌변에서 끝내기를 하는 것이 최선. 물론 이 정도도 백이 크게 유리하지만 흑이 100% 절망할 단계는 아니었다. 그러나 흑 95 탓에 백 96이 놓이자 흑의 다음 수가 보이지 않는다. 참고 2도 흑 1에 둬도 백 4까지 중앙 흑 말의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흑 101까지 백 한 점을 빵따낼 수는 있었지만 백 102로 우중앙 흑 말과 흑 석 점이 속절없이 잡히고 말았다. 흑 107이 승부수였지만 백은 108로 외면한다. 흑 109로 넘어가는 수가 크지만 중앙을 잡은 소득이 워낙 두둑해 백 우세는 변함없다는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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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누란지세(累卵之勢)

    전보 마지막 수인 흑 ○로 하변 백 진을 삭감하자 백은 78로 중앙 흑 ○에 대한 공격에 나선다. 백 78은 허공에 뜬금없이 띄워놓은 수 같지만 보기보다 강력하다. 흑 ○와 ○ 중 어느 한쪽이 살아가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백의 두터움이 쌓이면 다른 쪽이 다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흑은 두 말을 동시에 보호하는 신중한 행마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참고도 흑 1이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안전한 수다. 물론 백 2로 씌우는 수가 답답하지만 흑 3과 같은 수로 타개의 여지가 있다. 이건 앞으로도 갈 길이 먼 진행이다. 그런데 흑 79, 81의 이단젖힘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폭주. 흑이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가볍게 두진 못할망정 이렇게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기리(棋理)에 어긋난다. 실제 결과도 매우 나쁘다. 백 84, 86으로 두는 평범한 수에 흑의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 한눈에 봐도 흑 ○가 허약해져 황급히 달아나야 한다. 그 와중에 백이 90으로 밀자 중앙 ○는 우하 흑과의 연결로가 차단됐다. 아까 둔 백 78의 안성맞춤인 자리에 놓여 있다. 흑 91을 생략할 수 없을 때 백 92가 손맛 짜릿한 강수. 흑 ○가 빈사상태에 빠졌고 흑 ○도 완전히 살지 못한 상황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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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구애 안 받고 프로기사와 스마트폰 대국

    프로 바둑 기사와 저렴한 지도료에 대국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스마트폰용 앱 유통회사인 ‘유비누리’는 최근 상대방과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온라인 바둑을 둘 수 있는 ‘프로 다면기 앱’을 출시했다. 유비누리는 국내외에 바둑 보급사업을 하고 있는 ‘더바둑’(대표 조혜연 9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년간 앱을 개발했다. 기존 온라인 대국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상대방과 동시에 접속을 해야 바둑을 둘 수 있지만 이 앱은 사용자가 각각 편한 시간에 접속해 상대의 수를 확인하고 자신의 수를 착수할 수 있게 했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듯 바둑을 두는 것. 기존 프로그램처럼 시간 제약이 없어 바쁜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모바일로 대국을 즐길 수 있다. 보통 한 판 두는 데 3∼7일 걸린다. 물론 빨리 두면 하루 안에도 끝낼 수 있다. 이용자 서모 씨(49)는 “일반 바둑 사이트는 보통 속기로 두다 보니 깊은 수읽기를 하기 힘들었는데 이 앱에선 충분히 생각한 뒤 둘 수 있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앱의 장점은 프로 기사와의 대국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것. 현재 이 서비스에는 조혜연 송태곤 이희성 9단, 김수용 서중휘 5단, 이지현 4단(여) 등 6명의 프로 기사가 참여하고 있다. 3만 원을 내면 프로 기사를 골라 대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에서 프로 기사와 대국을 할 경우엔 수십만 원의 지도료를 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25일 현재 7명의 아마추어와 대국을 하고 있는 조 9단은 “프로 기사 입장에선 정해진 시간 내에 황급히 둘 필요가 없어 아마추어와 문자도 주고받으며 대국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 기사가 참여해 프로와 아마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9단은 특히 해외 보급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유럽, 동남아, 미주 지역에서 프로 기사에 대한 수요가 컸다”면서 “이 서비스로 한국 프로 기사들이 전 세계 바둑 애호가와 프로 기사 지망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노성현 유비누리 대표는 “현재 바둑 인기가 일고 있는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파트너 선정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용 앱은 구글플레이(goo.gl/Bkahgo)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과 PC용 버전은 6월 출시될 예정이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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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계선 入神인데 정계에선 간신히 지킬줄 아는 守拙일 뿐”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그의 집 거실에 들어섰을 때 그는 국회에서 보내온 ‘국회의원 등록절차’라는 소책자를 읽고 있었다. “생각보다 복잡하네. 에휴.” 혼잣말을 하며 한숨을 쉰 그는 책자를 옆으로 밀어놓고 기자를 맞았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된 조훈현 9단(63). 늘 ‘조 국수’로 불리던 그는 6월부턴 ‘조 의원’이라는 낯선 직함도 갖게 됐다. 9세에 세계 최연소로 입단한 그는 54년간 바둑의 길을 떠난 적이 없다. 1980년대 국내 모든 기전을 석권하는 전관왕을 3차례나 달성했고 1989년 응씨배 우승 이후 수많은 세계대회를 차지한 바둑 황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는 건 낯설다 못해 어색했다. “바둑계에선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입신(入神·프로 9단)이었는데 정치계에선 초단에 불과하잖아요. 초단의 별칭이 수졸(守拙), 간신히 지킬 줄 안다는 뜻인데 제가 딱 그래요. 그 실력도 안 되는 명예 초단이죠. 하하.” 그만큼 ‘황제’ 대접받던 바둑계를 벗어나 ‘일개’ 국회의원이 되면서 적잖은 이미지 손상이 있었다. 그 나이에 권력에 욕심을 부리느냐, 고향이 전남 영암인데 왜 새누리당이냐 등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프로기사도 이런 길도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500만 바둑 인구를 대변하는 인물도 필요하고…. 이 나이에 정치로 일가를 이룰 수도 없고 권력에 욕심도 없어요. 4년 동안 열심히 일한 뒤 깨끗이 손 털고 바둑계로 돌아와야죠.” 그의 정치 입문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아마 5단 실력의 원유철 의원(새누리당 원내대표)이 “(국회에) 들어와서 한번 해봐라”라고 권유해 시작됐다. 전혀 생각지 않았던 요청이어서 그도 장고에 들어갔다. 그는 “집사람이 끝까지 반대했으면 안 했을 것”이라면서 “(의원이 되면) 수입이 지금보다 준다”고 웃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저 개인은 어떨지 몰라도 바둑계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게 아니면 제가 이 길로 들어올 이유가 없죠. 최근 알파고 때문에 바둑 붐이 불었고 제가 마침 의원이 된 것은 그동안 쇠락하던 바둑계에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평소 일부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에서 호통을 치거나 억지를 부릴 때 혀를 찼던 그에게 “혹시 그런 악역을 맡기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상식선에서 판단해야죠. 저는 성격상 호통 치고 이런 거 못해요. 당에서도 저한테 그런 걸 바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예를 들어 당에서 농성하기로 결정했는데 제 이미지만 생각해서 빠질 순 없는 거죠. 당의 요구와 제 판단의 접점을 찾을 겁니다.” 이번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그는 가장 인기 있는 찬조 연설자의 한 명이었다. 그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 하루에 주로 수도권 일대 4, 5곳을 돌면서 주먹 쥐며 구호를 외치고 만세 삼창도 했다. “어색했죠, 어색해. 그래도 발을 담근 이상 할 건 해야죠.” 그의 성격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 들어주지 않지만 일단 한번 하기로 했으면 최선을 다하는 식이다. 국회의원이 돼서 하고자 한 것이 궁금했다. “바둑 특별법이나 스포츠 토토의 바둑 참여 등은 민감한 사항이 많아 쉽게 해결은 안 될 겁니다. 하지만 바둑 보급은 정부를 독려해 당장 힘써 보려고요. 하하. 물론 제가 바둑 대표만은 아니고 전체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몫이니 다른 종목도 열심히 챙겨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휴대전화가 없던 그는 최근 정계에 입문하면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모든 연락은 부인인 정미화 씨(59)를 통해서 이뤄졌다. “전화 받고 거는 것과 문자를 확인하는 건 아는데 아직 보낼 줄은 몰라요.” :: 조훈현 9단 약력 :: ―1953년 전남 영암 출생―1962년 9세로 세계 최연소 입단―1963년 일본에 바둑 유학―1972년 병역 이행을 위해 귀국―1976년 국수전 획득 후 10연패―1980년 처음으로 기전 전관왕 달성―1982년 국내에서 최초로 9단 승단―1989년 응씨배에서 한국 기사 최초로 우승―1994년 후지쓰배 우승으로 모든 세계대회 한 번 이상 우승―통산 160회 기전 우승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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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전화위복(轉禍爲福)

    흑 63은 좌하 귀의 뒷맛을 엿보고 있어 보기보다 큰 곳이다. 백 66은 일종의 게릴라 작전인데 흑이 72의 곳으로 안전책을 구사하는 건 굴복처럼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흑 67이 강수. 이때 백 68로 별생각 없이 젖힌 것이 큰 실수. 이런 모양에선 으레 한 번 젖혀두는데 지금은 대악수였다. 만약 흑이 참고 1도 1처럼 잡으러 왔으면 백 말이 살기 어려웠다. 그런데 백만 고정관념에 빠져 있던 건 아니었다. 흑도 마찬가지였다. 흑 69로 무심코 받아주자 대악수였던 백 68이 큰 이득이 됐다. 흑은 사실상 바둑을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71, 73으로 한 점 잡는 정도로 만족했지만 형세는 흑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더구나 흑 75가 악수 교환. 이곳은 참고 2도 흑 1로 끊는 수단이 있는 곳. 백 2로 반발하면 흑 3, 5로 귀에서 살아간다. 만약 백 2로 5의 곳으로 자중하면 흑 ‘가’로 단수하는 수가 남는다. 그런데 이런 수단을 흑 75가 모두 날린 셈. 흑에게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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