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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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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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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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득권 향한 처절한 복수극… 베르디 3대 오페라 무대에

     기득권을 겨냥한 사회적 약자의 처절한 복수극.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가 25∼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일 트로바토레는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와 함께 베르디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시적 서정성과 성악의 매력을 잘 표현한 베르디의 천재적 음악성과 무대 예술 안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음유시인이란 뜻의 ‘일 트로바토레’는 중세 기사들의 삶을 소재로 한 스페인의 동명 희곡이 바탕이다. 15세기 스페인을 무대로 영주의 박해를 받는 집시 여인의 처절한 복수, 영주의 아름다운 시녀와 음유시인의 사랑과 비극을 다뤘다. 1853년 1월 19일 이탈리아 로마의 아폴로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4명의 주역 가수에게 엄청난 힘과 테크닉이 요구되기 때문에 배역을 충분히 소화할 출연진을 구성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그동안 국내에서는 베르디의 다른 인기 작품들에 비해 공연 횟수가 적었다. ‘대장간의 합창’, ‘타오르는 불꽃을 보라’, ‘사랑은 장밋빛 날개를 타고’ 등 유명한 아리아와 합창곡은 독립적으로 무대에 올려질 때가 많다. 이번 무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국립극장, 파르마 왕립극장, 솔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했다.  1837년 세워진 라 페니체 국립극장은 베르디가 이 극장을 염두에 두고 ‘라 트라비아타’를 작곡했다고 말할 정도로 베르디와 인연이 깊다. 파르마 왕립극장은 1829년 건립돼 이탈리아 오페라 부흥을 이끌었던 극장으로 2003년부터 매년 한 달 동안 베르디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무대는 두 극장이 공연했던 무대와 의상은 물론이고 성악가, 연출진, 기술진까지 고스란히 옮겨왔다. 라 스칼라,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피오렌차 체돌린스(레오노라 역)와 바리톤 엘리아 파비안(루나 백작 역)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오페라 데뷔 작품을 연출했던 로렌초 마리아니가 연출을 맡고, 세계적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 나선 잔루카 마르티넨기가 지휘봉을 잡는다. 솔오페라단 이소영 단장은 “두 극장 공연의 장점을 섞어 더 뛰어난 조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3만∼25만 원. 1544-9373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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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최고라 생각한 적 없어… 지휘자는 늘 공부하고 겸손해야”

     ‘올해 가장 기대되는 공연.’ 매년 국내 클래식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면 꼭 뽑히는 지휘자가 있다. 라트비아 출신의 마리스 얀손스(73)가 그 주인공이다. ‘명장 중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그는 무명이었던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유럽 정상급 악단으로 끌어올렸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를 10년 넘게 이끌었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DG)의 추천 앨범에서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건강 문제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BRSO)에만 집중하고 있는 그가 다음 달 4,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BRSO를 이끌고 공연을 연다. 공연에 앞서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 관객은 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인 관객 중 하나죠. 음악을 집중해서 관람하고 연주 뒤에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죠. 그래서 한국에서 지휘하는 것이 보람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존경하는 지휘자로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 그를 꼽았다. 한국의 젊은 지휘자들 역시 존경하는 지휘자로 그를 첫 줄에 놓는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향기를 더욱 짙게 만드는 것은 겸손함이다. 명성이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연주자를 질책하는 일도 없고, 비판도 조심한다.  “제가 최고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과거에도 많은 거장이 있었고, 앞으로도 좋은 지휘자들이 활약할 겁니다. 저는 그저 좋은 공연과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지휘를 이어가고 싶어요. 지휘자는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합니다. 음악을 겸손하게 섬겨야 해요. 너무 일찍 지휘자로서의 경력부터 고민하면 안 됩니다.” 그는 2003년부터 13년간 BRSO의 수석지휘자로 있다. BRSO는 그의 음악적 분신으로 불린다. 그만큼 궁합이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대는 질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개인적, 음악적으로 깊게 연결된 BRSO와는 음악에 대한 공통된 원칙과 개념을 갖고 있어요. BRSO는 굉장히 감성적이면서 유연하고, 반응이 즉각적입니다.” 매년 수많은 공연과 투어, 녹음 등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중 한 명이다. 독일의 클래식 공연장 건립 추진 등 무대 밖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안타깝게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죠. 쉴 때는 재즈를 즐겨 들어요. 극장에 가거나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죠. 제 동료들의 리허설이나 공연을 보러 가는 것도 좋아한답니다.”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3번(이상 4일),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와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 등을 무대에 올린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길 샤함이 협연한다. 2만5000∼30만 원. 02-599-5743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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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한’ 공연 반값, 수험표 들고 공연장 오세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수험생들이 그동안 받은 공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연극 클래식 무용 등 공연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연계가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이 기회는 평생 딱 한 번이면 족하다. 수험표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무료로 유명한 공연을 감상하고 싶다면 서울 예술의전당의 공연 실황을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한 ‘SAC 온 스크린’ 작품을 추천한다. 서울, 수원, 고창, 통영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무료로 열린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다음 달 1, 5, 6일 등 총 3회에 걸쳐 연극 ‘보물섬’, 발레 ‘지젤’ ‘호두까기인형’을 상영한다. 서울 아리랑시네센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고창문화의전당,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영주문화예술회관, 통영국제음악당, 영월시네마, 서천군 기벌포영화관에서도 오페라 ‘마술피리’, 발레 ‘심청’ 등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연극 ‘페리클레스’(다음 달 4일까지), 클래식 브루크너 시리즈(다음 달 1일) 등 예술의전당이 자체 기획해 올리는 10개 공연도 수험생에겐 50% 할인을 해준다. 02-580-1300 한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연말까지 열리는 공연 7개를 특별 할인한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베르디 오페라 ‘맥베드’(24∼27일), 서울시무용단의 ‘우리 춤 배틀-더 토핑’(12월 8, 9일), 서울시합창단이 펼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연주회 ‘알렉산더의 향연’(12월 15, 16일), 1994년 배우 한석규와 최민식이 출연했던 드라마 ‘서울의 달’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서울의 달’(12월 10∼25일), 장르별 국내 최고의 출연진이 출동하는 ‘제야음악회’(12월 31일) 등을 30∼50% 할인한다. 02-399-1000 전통을 사랑한다면 국립극장을 찾아가 보자. 25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6 마스터피스’는 1만 원 균일가로 1인 1장 구매가 가능하다. 다음 달 8일부터 시작되는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는 17일부터 30일까지는 4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3장을 구매할 수 있다. 02-2280-4114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내년 2월 12일까지·서울 충무아트센터)와 26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팬텀’(내년 2월 26일까지·서울 블루스퀘어)은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에게 좌석 등급을 불문하고 30%를 할인해준다. 1544-1555 이 밖에 올해 개막 20주년을 맞이한 연극 ‘날 보러와요’(12월 11일까지·서울 DCF대명문화공장)는 다음 달 4일까지 현장 티켓 구매 시 S석을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02-391-8223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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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금살금 고양이 “인터넷-혼족 점령했다냥”

    《냐옹! 저는 인터넷을 정복 중인 ‘고양이’입니다. 인간들 모르게 지배하려고 했지만 이미 눈치를 챈 인간들이 있더군요. 8월 대구에서 열린 대한민국 IT융합 박람회의 한 콘퍼런스의 주제가 ‘인터넷 고양이 이론―고양이 인터넷 정복 시나리오’였어요. 미국 일리노이대의 에이드리언 마사나리 교수 등 세 명의 교수가 구글과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를 연구했는데 그게 바로 저, 고양이라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제 사진은 2010년 13억 장에서 2015년 65억 장으로 늘었답니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도 250억 회로 영상당 평균 1만2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죠. 인터넷 트래픽 15%가 저와 관련돼 있어요. 이미 인터넷은 ‘고양이 판’입니다.  인터넷만 지배했냐고요?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야망을 차근차근 실행 중입니다. 지난해 혼자 사는 1인 가구, 즉 ‘혼족’이 전체 가구의 28%까지 크게 증가한 것이 든든한 후원군입니다. 왜냐하면 ‘혼족’을 위한 맞춤형 반려동물이 역시 저이기 때문이죠.  얼마 전부터 저를 모시기 시작한 ‘집사’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함께 사는 인간들은 스스로를 집사라고 불러요. 저를 주인으로 모신다는 거죠.  “15년 정도 혼자 살았어요. 9월 길거리에서 구조된 길고양이를 입양해 키우게 됐어요. 털 날리는 문제 때문에 매일 청소해야 하지만 장점이 더 많아요. 제가 외로움을 타는 편이 아닌데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충만한 느낌이 들어요.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고양이 입양을 추천하고 싶어요.”(홍형진·36·소설가·한화투자증권 편집위원)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반려동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저는 2006년 46만여 마리에서, 6년 만인 2012년 115만여 마리로 늘어났죠. 반면 같은 기간 제 경쟁자인 개는 655만여 마리에서 439만여 마리로 줄었답니다. 하하. 웹툰 작가인 순 작가(34)도 제 매력에 빠져 제 그림까지 그렸어요.  “2005년부터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고양이의 인기가 높지 않았어요. ‘왜 고양이냐’라는 반응이 많았죠. 하지만 혼자 살면서 고양이에게 말 없는 위로를 많이 받아요. 집에 오면 반겨주는 친구도 하나 생긴 셈이죠.” 동물병원에서도 앞다퉈 저를 모셔가려고 합니다. 이제 제가 없으면 많은 동물병원이 망하거든요. 고양이 전문병원인 부산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의 박자실 내과원장은 “4년 전엔 하루에 2, 3마리 진료했는데 최근에는 20마리로 10배 가까이로 늘었다”며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20, 30대 미혼”이라고 말했어요.  ‘혼족’이 특히 왜 저를 좋아할까요? 제가 ‘한 깔끔’ 하거든요. 어지간한 일은 제가 다 알아서 하죠. 증언을 한번 들어볼까요.  “혼자 사니 반려동물이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직장 때문에 하루에 12시간 이상 집을 비워 개는 키우기 힘들겠다 싶었죠.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지내고, 사료와 물만 줘도 알아서 잘 먹고, 화장실도 하루에 한 번만 청소하면 되니 키우기 편해요.”(김태운·38·직장인) 저를 더 잘 돌보고 싶어 하는 집사들 덕분에 관련 산업도 엄청 커졌어요.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고양이 용품 거래액이 2014년에 비해 올해 82% 늘었답니다. 반면 개 용품은 57% 증가에 그쳤어요. 손소영 SK플래닛 매니저는 고양이 관련 용품이 개보다 비싼데도 집사들이 아끼지 않는다고 하네요. 웹툰 ‘상상고양이’의 김경 작가는 저에 대한 마음을 시로 표현해 보내줬어요. 제가 이런 존재랍니다. 냐옹.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이리저리 뿔나 있을 때/내 곁에 자리 잡은 고양이/볕에 몸을 누인 녀석을/한참 동안 망연히 바라보다/보드라운 털을 타고/부서지는 빛을 만지며/소르르 평온을 찾는다/고르릉 고르릉/상처가 아문다’(고양이 반창고)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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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정규앨범 내는 조성진 “50번 연주한 쇼팽협주곡, 처음 연주하듯 녹음”

     “피아노로 표현하고 싶은데 말로 하려니 힘드네요.”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은 질문을 받으면 2∼3초간 생각에 잠긴다. 그 뒤 막힘없이 의견을 밝힌다. 갑자기 설명이 어려워질 땐 미소를 짓는다. 조성진이 자신의 첫 스튜디오 정규앨범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발라드’ 발매(25일 예정)를 앞두고 16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이후 그의 생활에 대한 문답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앨범=6월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다. 발라드 전곡과 녹턴은 9월 독일 함부르크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할레에서 작업했다.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비틀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녹음한 장소라 무척 설렜어요. 독일에서는 혼자 큰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다 보니 외롭기도 하고 고립된 느낌이 들었죠.” ▽쇼팽 협주곡 1번=지금의 그를 만든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미국 투어에서 연주한 것까지 합치면 50번 넘게 연주한 것 같아요.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이 있었는데 조심하려고 했어요. 처음 연주하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살리려 했죠.” ▽변호사=그는 쇼팽 콩쿠르 뒤 매니지먼트사(솔레아)와 음반사(도이체 그라모폰)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초 음반사와 계약하는데 계약서가 무려 30쪽에 이르더라고요. 계약 관련 전문 용어나 협상 방식을 잘 몰라 변호사에게 도와달라고 했죠. 제 인생에서 변호사를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카네기홀=내년에 미국 6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인 그는 내년 2월 22일 꿈에 그리던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한다. “지난해 11월 카네기홀에서 연락이 왔어요. 막연하게 잰켈홀(카네기홀에서 두 번째로 큰 홀)인 줄 알았는데 메인홀 연주라 놀랐어요. 저도 사람이라 목표를 하나 이루고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당장은 불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베를린 필이나 빈 필과도 연주해보고 싶어요.” ▽부모님=교육열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 번도 저를 압박하신 적이 없어요. 엄마는 항상 즐기면서 하라고 하셨죠. 아버지는 콩쿠르가 나가는 것이 힘들면 그만 나가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음악을 억지로 시켜서 하라면 힘들 것 같아요.” ▽평범함=그는 대학 생활을 하는 또래들과 달리 프로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범함을 원할까? “평소 제가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음악을 하거나 음악 관련 일을 해요. 제게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들이죠. 저는 음악가의 삶이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하는 일이 좋고, 앞으로도 좋아할 것 같아요.” 그는 내년에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을 돌며 80회 정도 연주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1월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5월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리사이틀이 계획돼 있다. 2018년 1월에는 전국 투어를 돌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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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하고 앙증맞은 매력 고양이와의 소소한 일상 웹툰-드라마-에세이 봇물

     ‘혼족’은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양이와의 생활 속에서 겪는 소소한 일상을 웹툰, 에세이, 사진집, 책 등으로 펴내며 대중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웹툰 ‘상상고양이’(2014년)는 지난해 케이블 방송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04년부터 혼자 살며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김경 작가는 “고양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고양이를 많이 그릴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고양이와 마음을 나누다 보니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웹툰 ‘탐묘인간’을 연재했던 순 작가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감정들과 에피소드들을 블로그에 올리던 것이 연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빵 굽는 고양이’(한혜연·2010년), ‘뽀짜툰’(채유리·2013년) 등 웹툰을 비롯해 국내에 출간된 고양이 관련 만화는 300여 권에 이른다.  고양이 특유의 귀엽고 엉뚱한 모습이 담긴 사진집도 인기다. 포토 에세이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2016년)은 홍희선 작가가 4년간 고양이와 살며 겪는 일상을 다뤘다. 홍 작가는 “고양이처럼 완벽하고 매력적인 피사체가 없다”고 말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고양이 관련 서적과 만화들이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우지 않은 사람에게도 친근한 에피소드가 많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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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악+발레… 예측불허의 춤판 기대하시라

     가장 한국적인 농악과 가장 서양적인 발레가 한 무대에서 처음 만난다.  연희단팔산대와 서울발레시어터는 26, 2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아리랑별곡’을 선보인다. 농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해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하는 공연이다.  두 무용 단체가 함께 펼치는 공연은 ‘아리랑별곡’과 ‘당산벌림’으로 모두 초연작이다.   ‘아리랑별곡’의 안무는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가 맡았다.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발레리노 6명, 발레리나 6명의 군무와 독무, 2인무 등을 다양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소리꾼 홍동주 최진실의 소리와 연희단팔산대의 연주가 함께한다. 제임스 전은 “정선아리랑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의미를 춤으로 살리려고 했다. 뗏목을 모는 떼꾼들의 순환에 주목해 사랑과 이별, 그리고 허무의 고리를 춤으로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당산벌림’은 경기도와 충청도의 농악으로 ‘ㄷ’자 대형으로 선 뒤 그 안에서 독무나 군무가 펼쳐진다. 안무는 전체 춤의 틀만 짜여 있고 즉흥적으로 무용수의 본능에 맡겨질 예정이다. 제임스 전은 “진정한 농악과 발레의 만남이라 생각한다. 즉흥적으로 예측불허의 춤 풍경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발레리나의 32바퀴 회전 등 다양한 발레 움직임이 농악의 가락과 호흡하며 무대를 꾸민다. 특히 무용수들은 발레의 대표적 의상인 ‘로맨틱 튀튀’를 입고 나와 농악 의상과 절묘한 대비를 이뤄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희단팔산대가 꾸미는 김운태 단장의 채상소고춤, 문굿, 판굿, 장한몽과 서울발레시어터의 각설이타령, 도시의 불빛은 합동공연은 아니지만 눈여겨볼 만하다.  기획과 연출을 맡은 진옥섭 한국문화의집 예술감독은 “농악과 발레는 춤 중에서도 서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장르다. 하지만 오로지 근육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가까운 장르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둘 사이의 절묘한 어울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만∼7만 원. 02-3011-172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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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인 바리톤 간바타르 “초원서 말 키우며 부르던 노래… 이젠 세계인이 제 관객”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조금 떨어진 조그마한 마을. 유목 생활을 하는 소년의 가족은 몽골의 이동식 집인 게르에 살았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소년은 광활한 초원을 무대로 하늘에 떠있는 별을 조명 삼아 수백 마리의 말과 양을 관객으로 노래를 불렀다.  20여 년 뒤 소년은 어른이 됐다. 여전히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다만 무대는 더이상 초원이 아니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볼쇼이 극장,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명 오페라하우스다.  바리톤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28)는 17∼20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오르는 오페라 ‘카르멘’에서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으로 출연한다. 국내 첫 오페라 출연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는 그를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2011년 러시아에서 열린 글린카 국제성악콩쿠르 우승 등 두각을 나타냈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성악 부문 우승과 함께 전체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부터였다.  “우승 직후 인터뷰를 했는데 제가 몽골 초원에서 유목 생활을 한다고 하니 놀라더라고요. 유럽에서 유학도 하지 않은 제가 그랑프리를 받으니 이상했던 거죠.” 경찰관을 꿈꾸던 그는 7세 때 우연히 TV 만화에서 오페라를 듣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당시 즐겨 보던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서 어느 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노래가 나오는데 정말 좋았어요. 그때부터 오페라 음악들을 흥얼거렸죠.” 어릴 적 그는 어른들보다 야생마를 잘 길들이는 것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비결은 말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었다. 작은 노래 대회들에서 우승을 휩쓸었던 그는 2005년 몽골 국립문화예술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땐 테너였는데 편도샘 수술을 받고, 바리톤이 더 잘 어울린다는 선생님의 권유로 전환했어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비를 대기 어려워 2009년 경찰에 입대했다. 낮에는 경찰, 밤에는 학생으로 생활하며 2011년 졸업했다. “제 키가 192cm입니다. 체격이 크다 보니 범인 검거 등 경찰 일도 잘했어요. 성악가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경찰 간부가 돼 있었을 겁니다. 하하.” 그는 유독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한국에 있으면 힐링이 된다”고 말할 정도다. 몽골 사람은 잘 못 먹는 김치찌개 등 매운 음식도 좋아한다. “어머니가 2009년부터 3년간 제 학비를 버느라 인천의 한 공장에서 일하셨어요. 어머니도 제가 한국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세요.”  그는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주요 오페라 때 사용하는 언어가 아직 낯선 편이다.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다. “외국에 있을 때면 식당이나 커피숍에 가서 이탈리아인, 독일인 앞에서 노래를 불러요. 그들에게 내 발음 등을 물어보죠. 인터넷에서 각종 동영상을 보면서 매일 연구하고 비교하고요.”  그는 지난달 몽골 최고의 훈장인 칭기즈칸 훈장을 받았다.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 등 9명만 받은 훈장이다. 몽골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죠. 20년 뒤에는 몽골에 오페라하우스와 성악학교를 세우고 싶어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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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청각적 쾌감, 시각적 황홀함 안기는 연출 압권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사진)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 위 커튼이 올라가면 관객은 당혹스러움을 마주한다. 무대 세트는 없고 어둠만이 가득하다.  서서히 무대 바닥에 누워 있던 커다란 무엇인가가 올라온다. 가로 22m, 세로 12m의 대형 거울이다. 평면적인 대형 거울은 곧 입체적 세트가 된다. 50도까지 올라와 멈춘 거울은 바닥의 대형 그림을 비춘다. 샹들리에, 꽃밭 등 5번 바뀌는 그림은 새 공간을 만들어낸다.  2개의 평면이 입체를 구현한다는 점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출연진이 등장했을 때다. 정면으로 바라보면 평범한 무대일 뿐이지만, 조금만 시선을 위로 올리면 마치 신이 된 것처럼 출연진과 무대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무대를 엿보는 관음증적 경험도 선사한다. 단지 대형 거울 하나만 있을 뿐인데…. 수십 명의 출연진이 나와 노래하고 춤추는 파티 장면에서는 시각적 황홀함에 압도당한다. 그 어떤 컴퓨터 그래픽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날로그적 충격이다. 8일 무대에 선 글래디스 로시(비올레타), 루치아노 간치(알프레도), 카를로 구엘피(조르조) 등 주역들은 거울에 눈을 사로잡힌 관객의 귀를 잡아채는 청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로시가 오케스트라와 호흡이 안 맞아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는 1막뿐이었다. 2막부터는 비올레타 그 자체였다.  3막에서 조명의 사용도 인상적이었다. 단 2대의 키조명은 반사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마치 여러 방향에서 쏟아지는 조명 같은 효과를 낸다.  공연이 끝나갈 즈음 거울이 서서히 올라간다. 잠시 뒤 오케스트라는 물론이고 관객까지 비춘다. 아차. 그때 깨닫는다. 결국 나 자신도 무대 위 존재였구나. 연출이란 이런 것이다. 1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28만 원. 02-399-1000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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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의 서커스’ 안무가 드쿠플레 “어두운 현실에 즐거움 선물하는게 내 일”

     “남자, 여자, 아이, 어른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죠.” 춤, 영화, 연극, 서커스, 패션, 마임 등을 한 공연에 뒤섞어 화려한 볼거리를 창조해 온 융·복합 예술의 개척자인 필리프 드쿠플레(55·사진)가 11∼1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콘택트’라는 작품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1999년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4번째이자 2년 만의 방한이다. 10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를 만났다.  ‘콘택트’는 2014년 초연해 유럽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파우스트’라는 가상의 뮤지컬을 리허설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그렸다. 이야기 자체보다는 서커스, 마술, 고전 뮤지컬, 그림자극, 발리우드(인도 영화) 등 온갖 요소가 뒤섞인 볼거리가 중심이다. “제가 만든 작품들 중 가장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죠. ‘콘택트’ 공연 투어의 마지막이 한국입니다. 계속 손을 보며 공연을 하는데 이번 공연이 가장 무르익은 상태죠.” 특정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그의 스타일은 ‘드쿠플러리’(드쿠플레 방식의)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특히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겨울올림픽 개막식 연출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춤, 서커스,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개막식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올림픽위원회가 31세에 불과한 저에게 기회를 준 것 자체가 위험을 감수한 겁니다. 그 이후로 예술단체, 기관에 항상 젊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라고 말해요. 예술은 위험을 안을 수밖에 없어요.” 그는 주로 ‘관찰’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일단 많이 자면서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그는 지하철 등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박물관에서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말을 잘 못하는 저의 표현 방식이 공연이죠. 관찰을 좋아하는데 지금 여러분을 관찰해 보니 제가 말하는 것을 컴퓨터 자판으로 그대로 옮기는 것이 신기하네요. 연필로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나요?”  ‘앞으로 무대 예술이 어떻게 변할까’란 질문에 그는 재치 있게 답했다. “아버지는 미래 예측을 하는 사회학자인데 실제 그러질 못하셨죠. 하물며 모두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했지만, 결과는 어떤가요.” 최근 프랑스 내에서 이민자와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심화되는 등 어두운 뉴스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예술가인 그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점점 어두워지는 현실에 영향을 받지만 그걸 보여주진 않아요. 그 반대를 보여주는 것이 제 일이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자유를 주고 싶어요. 분명 사람들은 그것이 필요해 공연장을 찾는 것일 테니까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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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열음 스승’ 지휘자 김대진, 5년 만에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김선욱 손열음 등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54·사진)가 5년 만에 피아노 앞에 앉는다. 그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김선욱 손열음 뿐 아니라 문지영 이진상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유망주들을 배출했다. 11세 때인 1973년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 그는 예원콩쿠르(1974년), 이화경향콩쿠르(1975년), 중앙음악콩쿠르·동아음악콩쿠르(1979년) 등에서 모두 1위로 입상하며 연주자로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는 '템페스트' '고별' '월광' '열정' 등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한다. 그는 "베토벤의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3만~5만원. 02-592-8891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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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과감하게 ‘오버’하라

    《“아빠 옷 빌려 입었니?” 몇 년 전만 해도 자신보다 큰 사이즈의 옷을 입으면 들었을 말이다. 올해 그런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오히려 찬사가 쏟아질 테니까…. 올해 겨울 코트에서는 ‘빌린 아빠 옷’이 대세다. 오버사이즈 코트는 말 그대로 본인의 사이즈보다 큰 옷이다. 어깨 바깥쪽을 한참 벗어난 어깨선, 손등을 덮기에 충분하다 못해 손가락도 잘 보이지 않는 팔 길이, 어디에 허리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풍성함이 특징이다.》  이런 유행은 복고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오버사이즈는 1970년대 중반 여성을 중심으로 유행한 스타일이다. 4년 전 구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소개한 오버사이즈 코트는 2년 전부터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오버사이즈를 넘어 슈퍼사이즈까지 등장했다. 오버사이즈 코트가 한두 해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인기를 끄는 것은 실용성과 보호본능 때문이다. 어깨선과 품이 넉넉해 추운 겨울에도 셔츠, 니트, 조끼 등을 편안하게 껴입을 수 있다. 직장인 이진영 씨는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에도 오버사이즈 코트에 3, 4개의 옷을 껴입어 덕다운(오리털) 재킷이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여성들이 남자 옷을 입은 듯 오버사이즈 코트를 입었을 때 보호본능을 풍기며, 여성미가 더 부각되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오버사이즈 코트의 판매도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9, 10월 오버사이즈 코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10월 한 달 동안 검색 횟수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배가 늘었다. ‘럭키슈에뜨’는 코트의 절반 이상을 오버사이즈로 출시했다. ‘구호’는 오버사이즈 아우터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11번가 정석호 의류담당 MD는 “올겨울 대표 트렌드가 오버사이즈가 되면서 코트를 비롯해 상의를 중심으로 오버사이즈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행하는 오버사이즈 코트의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는 패딩도 오버사이즈의 열풍에 참여했다. 럭키슈에뜨 이용례 기획팀장은 “라프 시몬스, 버버리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XXXL 사이즈 같은 패딩을 내놨다. 패딩도 오버사이즈가 유행”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남성적이었던 오버사이즈가 여성적으로 바뀐 것. 톰보이 이혜진 MD파트장은 “풍성함은 유지하지만 소재와 전체적인 선이 여성적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무난한 단색 위주에서 과감한 패턴과 무늬로 화려해졌다. 구호의 박지나 팀장은 “유행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소재와 패턴, 무늬의 결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버사이즈의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환 디자이너는 “현재는 미니멀리즘을 지나 맥시멀리즘(과대 패션)의 시대다. 1970년대 오버사이즈가 여권 신장에서 비롯됐다면 최근의 오버사이즈는 발전된 유니섹스적인 개념”이라며 “남성복을 닮은 여성복, 여성복을 닮은 남성복의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올해 오버사이즈 코트 특징① 패딩도 큰 사이즈 출시② 소재-라인 여성적으로 진화③ 한층 화려해진 패턴과 무늬}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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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짝’ 주미 강-손열음, 듀오앨범 내고 콘서트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연주자 2명이 뭉쳤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9)과 피아니스트 손열음(30)은 첫 듀오 앨범 ‘슈만·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와 로망스’(유니버설뮤직)를 발매한 기념으로 9일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두 사람은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앨범 수록곡을 연주하는 콘서트도 연다. 이번 앨범은 주미 강이 손열음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제가 함께하고 싶은 연주자가 아니면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은 낼 일이 없겠구나 생각했죠. 언니와 2014년 함께 콘서트를 연 뒤 이제 앨범이 나올 때라는 것을 알았죠. 제 제안을 승낙해줘 얼마나 고마웠다고요.”(주미 강) 주미 강은 4세 때 최연소로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해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인디애나 국제콩쿠르와 센다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예전에는 앨범 녹음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하니 앨범 녹음이 이렇게 재미있는 작업인가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손열음)  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준우승과 동아일보가 선정한 ‘한국을 빛낼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됐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절친한 사이라고 소문난 이들의 인연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미 강이 16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면서 당시 3학년인 손열음을 처음 만났다.  “언니가 귀엽다며 잘 대해줬어요. 실기 시험 때도 언니가 피아노 반주를 해주고 2012년 미국 카네기홀 데뷔 때도 언니가 피아노를 맡아줬어요.”(주미 강) “언론에서 ‘신동’이라고 부른 아이가 학교에 들어왔는데 신동인데도 귀여운 아이였어요. 음악적으로도 잘 맞지만 인간적으로 찰떡궁합이에요.”(손열음) 이번 앨범에는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을 담았다. 슈만과 브람스는 아주 친했지만 음악적 스타일은 달랐다. 두 사람도 마찬가지다. “언니는 무대에서 걸어 나올 때부터 대단한 연주를 들려줄 것 같은 카리스마가 있어요.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연주도 장점이죠.”(주미 강) “주미는 노래하는 것처럼 바이올린을 켜요. 주미는 큰 그림은 물론이고 연주의 세밀함도 뛰어나요.”(손열음) 두 연주자에게 앞으로 다시 한 번 앨범으로 뭉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손열음이 곧바로 대답했다. “저는 다시 하고 싶어요. 함께하고 싶은 곡이 너무 많고 주미만큼 바이올린을 잘 하는 사람은 없어요.”  주미 강도 거들었다. “언니는 매년 많은 연주자에게서 파트너 부탁을 받는 피아니스트예요. 저하고만 앨범을 녹음하기에는 아깝죠. 물론 저도 앨범 작업을 다시 하고 싶지만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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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예약 완료” 전화 불난 미쉐린 식당

     “그날은 이미 예약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쉴 새 없이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8일 찾은 간장게장 전문점인 큰기와집 관계자는 “미쉐린(미슐랭) 스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식당 평가·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이 발표된 후 하루가 지난 8일. 선정된 24곳의 식당은 쇄도하는 손님과 문의 전화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들 식당에 전화를 걸어도 대부분 통화 중인 경우가 많다.  사찰 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의 관계자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기 전에도 점심시간에는 거의 모든 좌석이 찼다. 다만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2, 3배는 많이 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한식당 곳간(별 2개)도 “예약이 2배 이상 늘었다. 이미 11월에는 점심과 저녁식사 예약이 거의 끝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식당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단골손님들은 아쉬움이 역력했다. 큰기와집을 찾은 박기섭 씨는 “자주 이용하던 식당이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 때문에 앞으로 먹기 힘들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식당 품(별 1개) 관계자는 “앞으로 손님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돼 단골손님들이 발 빠르게 이번 주에 예약하는 분위기다”라고 귀띔했다. 선정 식당이 발표됐지만 ‘그림의 떡’이라는 분위기도 있다. 진진(별 1개·최저 7000원)과 하모(별 1개·최저 8000원), 큰기와집(최저 2만2000원)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식당이 5만∼34만 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요리 카페 등에서는 “맛있는 요리를 추천한다고 하지만 결국 비싼 요리가 맛있는 요리라는 인식만 생긴다. 떡볶이, 순대 등의 서민 음식이 없는 점이 아쉽다”라는 반응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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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루티스트 최나경 “빈 심포니 나와 솔로 활동… 파리의 낭만 들려드릴게요”

     “그땐 전 세계 언론에서 다 연락이 왔었어요.” 플루티스트 최나경(33)은 3년 전 큰 시련을 겪었다. 2012년 24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13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첫 여성 수석 주자가 됐지만 1년 뒤 단원 투표를 통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음악계는 인종과 성 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나이도 어리고 동양인이다 보니 일부 단원들의 질투가 있었어요. 대부분의 단원과는 잘 지냈어요. 저 때문에 오케스트라 이미지가 나빠져 마음이 아팠어요.” 3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대수롭지 않게 당시를 회고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 상처를 씻어낸 듯했다. 그는 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6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 고베르, 풀랑크, 포레 등의 소나타를 들려줄 예정이다. 리사이틀 제목은 ‘파리의 연인’이다.  그는 빈 심포니에서 나온 뒤 많은 오케스트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솔로 활동이었고 돌이켜보면 잘된 선택이었다. 그는 미국, 유럽 등을 오가며 솔로 무대, 협연, 페스티벌 참여, 콩쿠르 심사 등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빈 심포니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솔로 활동은 제가 일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 좋아요. 연주 단체와 지휘자, 프로그램 등을 제가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최근 그는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5월 오스트리아에서 열 살 연상의 현지인 선장과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은 저보다 플루트의 전설인 제임스 골웨이의 음반을 많이 갖고 있어요. 제가 몸담았던 신시내티 심포니의 음반도 갖고 있어 놀랐어요. 저와 음악만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는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도 유명하다. 다른 클래식 연주자와 달리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즐겨 입는다. 한눈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이다.  “2년 전부터 오스트리아의 한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너무 몸에 딱 달라붙어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몸매 유지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았죠. 이제는 달라붙지 않으면 이상해요. 하하.”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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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한식, 미슐랭의 별을 따다

    #한식, 미슐랭의 별을 따다세계 미식 중심지로 부상한 서울#. "청주 한씨 집안에서 300년 대물림한 간장의 맛이미슐랭의 인정을 받아 정말 기쁩니다.보통 평가단이 한 식당에 2~3번 방문하는데저희 식당에는 5번 넘게 왔다고 하더군요"-간장게장 전문점 큰기와집 한영용 대표(미슐랭 1스타)#. "사찰 음식은 맛을 더하기보다 뺀 것이 특징입니다.제철 식재료에 천연 양념만 사용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 김지영 셰프(미슐랭 1스타)#. 간장게장, 사찰음식, 소고기구이...대표적 한국 음식들이 세계 최고 권위 식당 평가서미슐랭(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을 받았습니다.이 빨간 표지의 책이 뭐길래세계 요식업계가 들썩이는 걸까요?#. 미슐랭 가이드의 기원은 1900년 프랑스 타이어회사 미슐랭의 창업자들이운전자에게 필요한 식당 및 숙소 정보를 배포한 책.신분을 감춘 평가원이 식당을 방문한 뒤5가지 기준에 따라 별점(1~3개)을 매기죠.* 5가지 기준요리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일관성#. 3스타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한 특별 여행을 할 가치가 있는 식당'2스타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1스타 '요리가 훌륭한 식당'#. 7일 발간된 서울 편은 세계 28번째로 나왔는데요.아시아에선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죠. 미슐랭의 별을 받은 곳은 총 24곳.3스타가 2개, 2스타가 3개, 1스타가 19개입니다.#. 영예의 별 3개 식당은 광주요 그룹의 가온과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 미슐랭 스타 3개 식당은 전 세계에 불과 110여 곳2곳의 한식당이 이 대열에 오른 거죠.#. 가온은 한식 세계화를 주창한 조태권 광주요 회장이 2003년에 열었습니다. 경영 악화로 2008년 문을 닫았다 2015년 재개장해 그 기쁨이 더 남다르죠. 라연 또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특별한 애정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서울이 세계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발효 장,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절임 등 한식의 독창성에 놀랐다.평가단도 한국 요리의 품질과 다양성에 감탄했다"-마이클 엘리스 미슐랭 인터내셔널 디렉터#명단에 오른 식당들은 예약 폭주, 홈페이지 마비 등폭발적 관심에 행복한 비명을 지릅니다. 명단에 들지 못한 유명 식당들은 벌써 내년을 기약하며 칼을 갈고 있죠.# "이미 평가단이 내년도 개정판을 위한 방문을 시작했다.미슐랭 서울 발간을 계기로 더 많은 세계인들이 한식 관광을 즐기기를 바란다"-마이클 엘리스 미슐랭 인터내셔널 디렉터미슐랭 서울 발간이 한식 세계화 및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기여하기를 바랍니다.원본 김동욱 기자 기획/제작 하정민 기자 이고은 인턴}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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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 오케스트라 만날 마지막 기회?

     “내년에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국내에서 보기가 쉽지 않겠죠.”  클래식 팬들 중 요즘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클래식 공연에 대한 기업 후원이 줄면서 특히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은 더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클래식 공연 기획사는 “내년에 잡아놨던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무대가 기업 협찬이 줄어들면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으로 오케스트라 초청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달과 다음 달 공연은 미리 협찬을 받아놓은 것이라 문제없이 진행된다.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4개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거장 지휘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협연자들도 특급이다.  먼저 마이클 틸슨 토머스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토머스는 21년간 음악감독을 지내며 1911년 창단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미국 정상의 교향악단으로 키워냈다. 이번 공연에는 전매특허인 말러 1번 거인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협연자로 나선다. 6만∼28만 원. 1577-5266 일본 대표 교향악단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3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창단 90주년을 맞은 NHK 심포니는 1972년 영국 최대의 클래식 음악축제 BBC프롬스에 아시아 최초로 초대된 오케스트라다. 원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데이비드 진먼이 지휘봉을 잡아 헨리크 구레츠키의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등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인 임지영이 협연한다. 4만∼28만 원. 02-6303-1977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 오케스트라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와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9월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대니얼 하딩이 드뷔시와 멘델스존, 베를리오즈 등의 작품을 들려준다. 미국이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조슈아 벨이 협연한다. 6만∼30만 원. 02-599-5743 대미는 세계적인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장식한다. 12월 4일 오후 5시,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3번,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2012,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공연으로 길 샤함의 바이올린이 함께한다. 2만5000∼30만 원. 02-599-5743 내년에 접하기 힘든 공연일 가능성이 높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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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빈 “힘들 때도 발레연습하면 위로가 돼요”

     한 번도 힘든 국제발레콩쿠르 우승. 두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발레리나 이수빈(18·한국예술종합학교 2년)은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7회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여자 시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바가노바 콩쿠르는 세계적인 마린스키 발레단 산하의 바가노바 아카데미가 주최한다. 울리야나 로팟키나(1990년 1위), 스베틀라나 자하로바(1995년 2위) 등 세계적 무용수들이 이 대회 출신이다. 이수빈은 2014년 불가리아에서 열린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주니어 부문 그랑프리를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과 김주원, 김지영, 황혜민 등 한국 스타 발레리나의 계보를 잇는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그를 4일 전화 통화로 만났다. “바르나 콩쿠르 때보다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어요. 러시아의 텃세가 있을 것이라 예상해서 입상만 해도 체면은 세우겠다고 생각했는데 1등 해서 기뻐요.”  바가노바 콩쿠르에서 그는 예전에 전막으로 무대에 서 봤던 ‘지젤’ 2막의 파드되(2인무)를 선보였다. “전막에서는 스토리와 흐름이 있다 보니 감정에 중점을 둬요. 반면 콩쿠르는 경쟁을 하다 보니 흠 잡을 곳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작과 표정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어요.” 그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 무용수다. 8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회 국제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은 그를 한국인 무용수로 유일하게 초청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발레 마스터가 바르나 콩쿠르 때 저를 인상 깊게 봤나 봐요. 12월 마린스키 극장에서 열리는 ‘백조의 호수’ 공연도 출연을 상의 중이에요.” 바가노바 콩쿠르 출전도 바가노바 아카데미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발렌티나 코즐로바 콩쿠르 갈라 공연 때 바가노바 아카데미 교장이 저를 보더니 콩쿠르에 출전하라고 권유했어요. 당시에는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출전하길 잘한 것 같아요.” 바가노바 콩쿠르 참가는 그를 일깨운 ‘죽비’와 같았다. “국내외 공연에 자주 서면서 저도 모르게 ‘이제 프로구나’라는 자만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2년 만에 콩쿠르 준비를 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그는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발레에 매달리는 연습벌레다. 발레와 연애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삭이는 편이에요. 발레를 하고 있으면 스스로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힘들수록 더 연습하죠.”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기민은 9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수빈을 “어떤 해외 발레단이라도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잠재력이 큰 무용수”라고 지목했다. 김기민 이외에도 많은 무용수들이 차세대 무용수로 이수빈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영국 로열 발레단과 마린스키 발레단 등 세계 유명 발레단에 입단하고 싶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요. 기회가 되면 어디든 입단해 프로 무용수로 활동하고 싶어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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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저한 비밀조사… 오랜시간 검증된 공정성-일관성 명성

     미쉐린 가이드 측은 평가단에 대해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 미국 뉴요커지는 “미쉐린 임직원은 물론 평가원의 친구, 부모도 정체를 모른다”고 말했다. 평가단은 미쉐린 가이드의 정직원으로 엄격한 훈련을 받는다. 이들은 매년 3만 km 넘게 여행하고 다양한 식당에서 250끼 이상의 식사를 한다. 이번 서울 편을 위해 평가단은 3월부터 7월까지 서울의 많은 음식점을 방문했다. 선정된 음식점 셰프들에 따르면 한국인, 외국인 한 명씩 2명이 한 조로 활동한다.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평가단은 비용을 직접 지불한다.  평가 기준은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창의적인 개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으로 알려져 있다.  평가단은 인테리어와 장식, 식기, 채식주의자 메뉴, 서빙 속도 등 세세한 것까지 까다롭게 심사한다. 발우공양의 김지영 셰프는 “직원 모두가 다녀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세 번째 방문 때 정체를 밝히고 음식에 대해 질문했다”고 말했다. 평가단은 내년도 개정판을 위해 현재도 식당을 돌아다니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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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영용 대표 “평가단 가장 고심했다고 들어 300년 대물림 장맛 덕인 듯”

     “평가단이 가장 고심을 많이 했다고 그러더군요. 하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식당은 간장게장 전문점 ‘큰기와집’(별 1개)의 선정이었다. 간장게장은 한국인에게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하물며 외국인의 입맛에는 어떨까.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영용 큰기와집 대표(47)를 만났다. 그는 1일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선정된 식당 중에서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암행 평가단이 다른 곳과 달리 저희 가게에 정말 많이 왔다고 해요. 보통 두세 번 암행 뒤 선정을 결정하지만 저희 가게에는 다섯 번 이상 방문했다고 하더군요. 간장게장이 한국인 사이에서도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잖아요.” 큰기와집은 1975년 전남 목포에서 ‘남도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제가 목포에서 중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올라왔어요. 6남매 중 제가 막내인데 큰형이 서울의 대학교를 가느라 가족이 모두 서울로 올라왔죠.” 처음에는 경기 안양에 가게를 열었지만 1999년 지금의 장소(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62)로 옮겼다. 이때 그가 어머니에게서 가게 운영을 이어받았다. 18세 때 조리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당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식 요리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큰기와집의 특징은 청주 한씨의 300년 대물림된 장맛이다. 그 자신도 호서대 벤처대학원에서 발효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장맛에 관심이 많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만으로 수십 배의 매출 신장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처음에는 선정을 반려하려고 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서양 음식의 기준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서였어요. 한국 음식에 대한 전통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고민을 했죠. 고심 끝에 우리만의 맛을 지켜내면서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죠.”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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