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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는 유네스코 직지상(賞) 올해 수상자로 ‘캄보디아 투올슬랭 대학살 박물관’(사진)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8회째인 이 상은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청주시와 유네스코가 2004년 4월 만들었다. 2005년부터 2년마다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상을 주고 있다. 올해에는 16개국 21개 기관과 개인이 후보에 올랐다. 1979년에 문을 연 투올슬랭 박물관은 원래 고등학교였다. 하지만 크메르 정권 시절에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 및 고문하고 학살하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처형 전 사진, 고문 끝에 받아 낸 자백기록, 수감자·교도관·보안요원의 신상기록 등이 남아 있다. 세계적인 중요성과 고유성을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2018년에는 아카이브 복원과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75만 장의 소장 자료를 보존 처리했다. 또 50만 장에 달하는 자료를 디지털화해 전 세계에 제공했다.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와 인권평화에 대한 의식 함양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인터뷰를 담은 온라인 기록영상으로 대체한다. 상장과 상금 3만 달러는 10일 수상 기관에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의 16층 아파트까지 외벽을 타고 올라가 침입했던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체포, 감금, 절도,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25)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3월 25일 오후 3시 40분경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여자친구 B 씨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를 타고 1층에서 16층까지 올라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 씨는 3월 18일 낮 12시 20분경 B 씨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화를 내면서 “마지막으로 같이 놀면 헤어지겠다”며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등으로 데리고 다녔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 반경 자신의 상의를 벗어 B 씨의 팔을 묶은 뒤 한 원룸텔 8층 옥상으로 끌고 가 2시간 반가량 체포 및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 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A 씨는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수차례 겁을 주기도 했다. A 씨는 B 씨와의 사건과는 별도로 3월 22일 오전 8시 15분경 청주시 청원구의 한 음식점에 창문을 통해 침입한 뒤 카운터 금고 안에 있던 현금 6만 원을 절취한 혐의도 있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과도한 집착을 넘어 피해자를 체포 내지 감금하는 등의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불안과 공포심을 갖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에 상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수의 절도 전과가 있고 피해자들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청렴식권으로 구내식당에서 식사하세요.” 충북 괴산군이 청렴한 공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1일부터 ‘청렴식권제’(사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직원들이 사업 관계자들과 각종 민원이나 사업 등을 협의할 때 점심시간이 되면 구내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도록 군에서 식권을 지급하는 것이다. 계약이나 보조사업, 각종 인·허가 등의 업무를 처리할 때 불가피하게 식사를 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부정 청탁 등의 부패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군 직원은 누구나 청렴식권제를 이용해 직무 관련자들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보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이고 공정한 업무 협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사실을 숨긴 충북 청주시의 7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과 접촉한 가족과 동료 등 4명도 확진됐다. 청주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법에 따라 이 여성을 경찰에 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이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서원구에 사는 40대 남성 A 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이틀 전 확진된 나래주간보호센터 이용자인 90대 여성 B 씨의 손자다. A 씨는 지난달 22일 할머니인 B 씨와 식사를 했고 이후 접촉자로 분류됐다. 확진 전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A 씨의 부인과 자녀 2명도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B 씨의 며느리 70대 요양보호사 C 씨도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의 밀접 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C 씨가 지난달 광화문 집회를 참가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C 씨로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두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C 씨는 그동안 집회 참석을 부인해왔고 진단 검사도 거부했다. 방역당국이 참가자 명단을 토대로 추궁하자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C 씨가 일하는 요양보호센터 80대 이용자와 40대 동료도 확진됐다. 청주시는 C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감염원으로 확인되면 감염자의 치료비, 검사비 등을 청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조만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방역수칙 위반과 역학조사 방해 등으로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김하경 기자}

충북 청주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자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인 ‘직지’(直指·원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탄생지이다. 인류 역사에서 손꼽히는 발명 가운데 하나인 활자가 만들어진 고장답게 ‘기록’을 주제로 시민이 ‘주체’가 된 이색적인 문화 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중 하나가 ‘동네기록관’이다. ‘내가 사는 동네를 기록하고 나와 내 이웃의 삶을 함께 기억하는 공동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10곳이 선정됐는데, 조만간 청주 곳곳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청주시가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목표로 18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시민주도형 문화도시 동네기록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규모 집단 활동이 어려워진 요즘 새로운 관계 형성의 시험 무대가 되고 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은 작은 삶의 문화공간인 ‘동네’다. 선정된 10곳을 보면 그 뜻이 이해가 간다. 거대하게 새로 건물을 지어 이용하는 게 아니라 마을 도서관이나 동네 갤러리 같은 기존 소규모 복합문화공간들을 활용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미라 문화도시센터장은 “이 공간들을 동네 사람들의 기록아지트로 삼아 공연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이 진행될 것”이라며 “문화도시 청주의 삶과 일상을 차곡차곡 기록해 새로운 기록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네기록관과 연계한 ‘시민기록가’ 사업도 눈에 띈다. 현재 30명이 선발돼 ‘제1기 아키비스트(기록연구사) 양성 과정’ 교육을 한창 받고 있다. 이들은 연말까지 생활사 기록 조사법과 민간 기록물 수집법, 스토리 발굴 방법, 구술 채록법 등에 대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김 팀장은 “문화도시 청주의 첫 시민기록가인 이들은 청주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낼 것”이라며 “이들이 발굴한 이야기는 내년에 ‘도시이야기 여행’이라는 관광 콘텐츠로 기획·개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주 문화도시 지정 4년 노력 결실 청주시는 지난해 12월 30일 경기 부천, 강원 원주, 충남 천안, 경북 포항, 제주 서귀포, 부산 영도와 함께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문화도시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는 지역문화진흥법을 바탕으로 2018년 5월에 마련한 ‘문화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추진 중이다. 앞으로 해마다 5∼10개의 문화도시를 지정해 2022년까지 약 30개의 문화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일찌감치 2016년부터 문화특화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해 예비문화도시 기간까지 살롱, 도시락토크 등의 소그룹 모임과 기록문화 포럼, 도시재생 상생 심포지엄 등 500여 차례의 문화소통의 장을 꾸준히 펼쳐 왔다. 결국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라는 비전을 제시해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시민 문화력 향상, 도시 정체성 확립, 문화 경제력 제고 등 3대 목표 아래 18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록의 가치’를 일상에서 누리는 시민의 문화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창의적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85만 청주시민이 간직한 어제의 기억이 오늘의 기록과 내일의 문화가 돼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를 만들 것입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사진)은 “청주시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사업은 시민이 적극 참여하고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한 시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청주에서는 시민이 주인공인 ‘생활 속 문화 두기’가 진행 중”이라며 “그 가운데 ‘문화도시 시민회의’와 ‘문화도시 멤버십’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도시 시민회의는 문화도시 사업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역할을 담당한다. 5월 공개모집에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명이 선정돼 활약 중이다. 문화도시 멤버십은 10만 명을 지역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게 하고 연간 10만 원의 문화소비를 하자는 ‘문화 10만인 클럽’의 확장판이다. 한 시장은 “문화 창조력의 원천인 ‘시민’이 기록자가 돼 도시의 일상을 기록하고 모아 다음 세대에 창의적 유산으로 물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현역 육군 부사관이 출근길에 추락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아파트 경비원을 응급 처치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 5탄약창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홍희선 상사(39·사진)가 주인공이다. 홍 상사는 7월 17일 오전 충북 제천시 동현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출근하던 중 갑자기 ‘우당탕’ 하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뛰어갔다. 현장에는 이 아파트 경비원 이모 씨(75)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사다리에 올라가 수목 제거 작업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홍 상사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몇분 뒤 이 씨는 의식을 찾았지만 머리 뒷부분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홍 상사는 입고 입던 러닝 셔츠를 벗어 출혈 부위를 누르며 지혈을 했다. 119응급구조차가 도착한 후에도 환자가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홍 상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부대로 향했다. 당시 홍 상사의 응급처치 장면을 본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감사인사를 했다. 홍 상사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한 이 씨는 “생명을 구해 준 홍 상사께 무척 고맙고 훌륭한 군인이 이웃이어서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씨는 이달 초 퇴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에 아파트 주민 대표 양창배 씨가 홍 상사 근무하는 5탄약창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양 씨는 편지에서 “위대한 대한민국 군인정신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지금까지도 감동의 여운이 남게 했다”며 “자랑스러운 부대원과 한 지붕 아래서 공동생활을 함께하는 것이 영광이고 행복이다. 주민을 대표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썼다. 홍 상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사관 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평소 틈틈이 응급처치 방법을 배운 게 이번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제천=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 북부터미널이 1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문을 연다. 오창읍 양청리에 연면적 2만9493m² 규모로 지어진 터미널은 310억 원이 투입돼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빌딩으로 지어졌다. 터미널은 지상 1층에 승차장, 지하 1층에 대합실과 매표소를 운영한다. 터미널과 함께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도 입주했다. 북부터미널이 개장하면 기존 오창 정류장을 운행하던 노선에다 △강남 센트럴시티 △동서울 △인천국제공항 노선이 추가된다. 또 전남 광주, 나주혁신도시, 진천, 충북혁신도시, 성남 노선도 운행한다. 위탁 운영사인 새서울고속㈜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청주 북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과 강원의 오랜 현안이었던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두 지자체와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또 다른 전기가 마련됐다”며 반기고 있다.● 충북-강원 “지역균형 발전 기여”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주관의 26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이 사업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예타 조사는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에 재정이 300억 원 이상 드는 사업의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 안보나 균형발전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관련 절차를 면제하고 있다. 사업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동서 6축)의 미착공 구간 일부인 제천∼영월 구간 29km를 4차로로 신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1조1000억 원이며, 개통 목표는 2031년이다. 당초 비용대비편익(B/C)이 낮아 예타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정책성과 지역균형 발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관광자원이 풍부해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평소보다 교통량이 35%까지 늘어나는 곳이어서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공사를 시작한 평택∼삼척 간 동서고속도로는 총연장 248.2km이다. 2015년에 충주∼제천 구간이 개통됐지만 제천∼영월∼삼척 구간은 착공도 못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충북과 강원, 경기 등 3개 도의 12개 시·군은 2015년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를 꾸린 뒤 공동 건의문 제출, 대국민 서명운동, 정기포럼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감 고조 충북도는 제천∼영월 고속도로가 동제천 나들목과 북단양·구인사 나들목을 직접 연결해 이들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제천 단양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관광객 추가 유입으로 인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년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장을 맡은 류한우 단양군수는 “동서의 균형발전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앞당길 동서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을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도 남부권의 교통 여건 개선과 북방 경제 시대를 대비한 국가무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도권과 충청·전라권까지의 접근성도 좋아져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일자리 창출·관광산업 활성화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번 예타 통과는 국가 균형발전과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핵심 인프라 건설을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기재부 심의에서는 행복도시∼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총연장 28.5km) 사업이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 도로는 40여 분 걸리던 운행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세종과 대전, 공주지역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이 나아지게 된다. 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은 청주 무심동로∼오창 나들목 국가지원지방도 사업도 심의를 통과했다.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충북 괴산군은 이차영 군수가 세계유기농연합회(GAOD) 공동의장으로 추대됐다고 27일 밝혔다. 4월에 구성된 GAOD는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알고아), 유럽 유기농협의회인 에코리전(IN.N.E.R), 북남미의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 등이 만든 국제유기농협의회이다. 군은 2015년 개최한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당시 알고아를 출범하고 의장국을 맡아 왔다. 알고아는 세계 18개국, 250개 회원단체를 보유한 국제 유기농단체로 성장했다. 이 군수는 알고아 의장 자격으로 2월에 에코리전과 세계유기농 발전 협약을 했다. 4월에는 에코리전,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과 GAOD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해 이번에 공동의장에 추대됐다. 또 다른 공동의장은 살바토레 바실리 에코리전 회장이다. 이 군수는 “알고아와 세계유기농연합회의 뜻을 모아 괴산은 물론 세계 유기농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충북도와 함께 2022년 9월 30일∼10월 17일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열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기는 음료인 버블티는 홍차와 우유를 섞은 밀크티의 일종이다. 젤리 형태의 ‘타피오카 펄’을 넣다 보니 모양이 거품이 이는 것처럼 보여 버블티라고 불린다. 이 타피오카 펄은 아열대 작물인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해 만든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이 이 카사바 소득화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카사바의 국내 재배기술 확립을 위한 연구와 함께 도내 농가에서 현장실증 시험재배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현재 일부 농가가 카사바를 키우고 있지만 우리 환경에 맞는 재배법과 고품질 생산 기술, 우량 품종 등에 대한 기반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연구에 나선 농기원은 삽목(줄기꽂이) 용토 선발, 수확 시기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노지 재배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충주시와 보은군의 농가에서 시험재배를 하는 중이다. 김주형 원예연구과장은 “10월 말∼11월 초 카사바를 수확한 뒤 단단해진 줄기를 15∼20cm 정도만 남게 자르고 원예용 상토에 심어 섭씨 15도에서 적절하게 물을 주며 겨울 동안 관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진행 중인 실증 재배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며 “카사바의 최적화된 재배기술을 찾아 농업인들에게 새 소득작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열대성 덩이뿌리 작물인 카사바는 고구마처럼 생겼다. 잎도 채소로 이용된다. 국내에서는 동남아 등에서 전량 수입해 주정용으로 사용해 왔다. 카사바 뿌리로 만든 타피오카 전분은 감자와 고구마 전분을 대체해 빵, 면, 쿠키, 소시지, 미트볼 등 식품 제조는 물론이고 제지와 바이오 에너지원으로도 사용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의 명물인 ‘논 그림’이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괴산군은 사리면 백마저수지 인근 8000m²의 논에 유색 벼를 심어 만든 이 논 그림은 만화 캐릭터인 ‘톰과 제리’를 활용해 2022년 열리는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과 괴산군의 대표 축제인 ‘품바축제’와 ‘고추축제’가 온라인을 통해 관객들과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두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축제를 취소했지만, 온라인을 통한 공연과 판매 등으로 축제를 기다린 이들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명품 품바 공연 유튜브에서 만나세요26∼30일 오후 7시 유튜브 ‘음성품바 채널’에서 생중계로 품바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 전국의 이름 난 품바 공연가들이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보여줄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음성품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음성, 품바, 나눔, 풍자, 해학 등을 키워드로 활용해 창작 랩 대결을 한다. 지난해에는 예선에 85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참가신청서와 3분 이내의 랩 영상을 이메일로 접수해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다.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12일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각 1팀을 선정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온라인 개최를 통해 축제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인 음성품바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올해 1월에는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뽑혔다. 지난해 축제에는 34만 명이 찾아 294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매콤한 맛문체부로부터 8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 축제로 선정된 괴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고추축제’가 올해는 ‘괴산순정농부 고추축제’라는 새 이름을 달고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괴산군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에 ‘온라인 스튜디오’를 열고 △치유의 숲 괴산으로 가요 △고추음식 만들기 △괴산 농·특산물 경품 추첨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또 TV홈쇼핑과 군 직영쇼핑몰인 ‘괴산장터’를 통해 최고 품질의 고추를 판매한다. 직접 보고 고르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도봉구 창동,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농협유통센터 안에 전용 판매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온라인 판매에 대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읍·면별 대표 농가의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보증하는 ‘순정농부 얼굴실명제’를 시행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리는 축제지만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최고 품질의 명품 괴산청결고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괴산에서는 1258농가가 484ha에서 1492t의 고추를 생산해 164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은 29ha, 생산량은 48t 줄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스물아홉 꽃다운 나이에 당신께서 이렇게 홀연히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 성한 오빠, 생명을 구해야 하는 소방의 길을 숙명으로 여긴 당신은 영원한 소방관입니다.” 21일 오전 충북 충주시 충주소방서 앞 광장에서 열린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속 고 송성한 소방교(29)의 영결식장. 평소 고인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인명구조 현장을 누비던 황혜린 소방사는 고인을 ‘오빠’라고 불렀다. 황 소방사는 슬픔을 억누르며 고별사를 읽어 내려가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고별사를 듣던 유가족들과 소방 동료들의 눈물이 영결식장을 적셨다. 황 소방사는 “오빠를 집어삼킨 시커먼 급류를 바라보면서 발만 동동 굴렀던 제 자신이 한없이 무능력하게 느껴졌다”며 “아프고 한스럽지만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 소방의 숭고하고도 고결한 ‘소방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영결사에서 “오직 ‘소방관’이라는 숭고한 이름 하나로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고인을 두고 우리는 ‘살신성인’이라고 부른다”며 “고인의 고결한 살신성인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남고, 진정한 소방관으로 충북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소방교는 2일 오전 7시 반경 충주시 산척면 남한강 지류인 영덕천 부근에서 집중호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동료 대원 4명과 함께 산척면 명서리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송 소방교는 폭우로 침수된 도로의 진입 여부를 확인하던 순간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고인은 19일 오전 8시 54분경 사고 지점에서 8.7km가량 떨어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 모래 속에서 발견됐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고인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짧은 재임 기간이었지만 200여 차례의 화재현장 출동과 500여 차례의 구조구급 활동을 통해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섰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배나 급증한 60명(20일 정오 기준)으로 집계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60명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 관련자는 33명이다. 18명은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집회 참가자이며, 나머지 9명은 집회가 열리던 시간 동안 광화문 일대에 머물렀던 경우다. 집회 관리를 위해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4명도 이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확진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선 파악이 어려운 불특정 다수가 밀접 접촉을 하는 대규모 집회의 특성상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집회처럼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환경에서는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할 밀접 접촉자를 식별하기가 어려워 깜깜이 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잠복기는 보통 6, 7일 정도다. 15일 집회 때 전파가 됐다면 21, 22일경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되는 사례가 대거 나올 수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와 차명진 전 의원에 이어 20일에는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광화문 집회 참석 후 확진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이들의 접촉자들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방역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방에서 참가자들을 실어 날랐던 인솔자와 전세버스 회사 측에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강경 대응하고 있다. 경남도는 명단 제출을 거부한 인솔책임자 21명을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역학조사 방해죄)으로 20일 고발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일부 교회 측에서 ‘검사는 받되 참가자 명단 제출은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으나 명단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 경찰과 협의해 압수수색 등 강제 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확인해 집회가 열린 시간에 광화문 일대에 머물기만 했어도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집회 참가자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커피숍,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 제공을 거부하며 잠적해 고발당한 60대 목사 A 씨의 신병을 확보해 20일 조사 중이다. 경기 포천에서는 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사를 시도하는 보건소 직원에게 “우리와 접촉했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대구시는 12일 사랑제일교회 기도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확진된 60대 남성에 대해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도 16일 아내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설교 활동을 해 입소자 2명을 감염시킨 혐의(감염병 예방 관리법 위반)로 고발할 방침이다.이지훈 easyhoon@donga.com·장기우·강승현 기자}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배나 급증한 60명(20일 정오 기준)으로 집계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60명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 관련자는 33명이다. 18명은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집회 참가자이며, 나머지 9명은 집회가 열리던 시간 동안 광화문 일대에 머물렀던 경우다. 집회 관리를 위해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4명도 이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확진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동선 파악이 어려운 불특정 다수가 밀집 접촉을 하는 대규모 집회의 특성상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집회처럼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환경에서는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할 밀접 접촉자를 식별하기가 어려워 깜깜이 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잠복기는 보통 6,7일 정도다. 15일 집회 때 전파가 됐다면 21, 22일경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되는 사례가 대거 나올 수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와, 차명진 전 의원에 이어 20일에는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광화문 집회 참석 후 확진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이들의 접촉자들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검사를 받도록 하는데 방역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방에서 참가자들을 실어날랐던 인솔자와 전세버스 회사 측에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고 어길 경우 강경대응 하고 있다. 경남도는 명단 제출을 거부한 인솔책임자 21명을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역학조사 방해죄)으로 20일 고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일부 교회 측에서 ‘검사는 받되 참가자 명단 제출은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으나 명단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 경찰과 협의해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확인해 집회가 열린 시간에 광화문 일대에 머물기만 했어도 검사를 받게 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집회 참가자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커피숍,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충북 제천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 제공을 거부하며 잠적한 60대 목사 A 씨를 19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20일 A 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이 어렵게 집회 참가자들을 찾아냈지만 격렬하게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사를 시도하는 보건소 직원에게 “우리와 접촉했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도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10월 20일부터 기존 1회였던 시내버스 무료 환승 횟수를 2회로 늘린다고 1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시내버스 감축 운행으로 불편해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또 청주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시내버스 하차태그 의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스에서 내릴 때 환승을 하지 않아도 하차 태그를 해야 한다. 태그를 하지 않으면 다음번에 버스를 탈 때 100원의 카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청주 시내버스는 거리비례제를 적용하고 있는 수도권 등 타 지자체와 달리 단일요금제를 시행해왔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환승을 할 때만 하차태그를 해왔다. 청주시는 하차태그 의무제를 통해 △승객 통행 패턴 등 객관적 자료 확보 △빅데이터 자료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노선 조정 등 대중교통 정책 결정 △단일요금 손실보전금 산정 △인근 지자체와의 보조금 공동부담 정산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하차태그 의무제는 시스템 오류 발생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2일부터 버스별로 순차 적용한 뒤 조만간 모든 버스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 출동했다가 실종됐던 충주소방서 소속 송성한 소방사(29)가 사고 발생 17일 만인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4분경 사고 지점에서 8.7km가량 떨어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에서 송 소방사의 시신을 찾았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오전 일찍부터 수난구조대원 등 240여 명과 장비 50여 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인근을 산책하던 주민의 신고를 받고 모래 속에 파묻혀 있던 송 소방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송 소방사는 2일 오전 7시 반경 충주시 산척면 남한강 지류인 영덕천 부근에서 집중호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동료 대원 4명과 함께 산척면 명서리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송 소방사는 폭우로 침수된 도로의 진입 여부를 확인하던 순간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고인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인은 다양한 응급상황에 출동해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도소방본부는 송 소방사에 대해 소방교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장례위원회를 꾸려 충북도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이 마스크 착용과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18일 도내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화문 집회 방문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도 명령했다. 또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회, 공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쓸 것도 당부했다. 경기도는 당장 이날부터 행정명령 위반자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과태료는 법 개정으로 10월 13일부터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10월 13일 이후 벌금과 과태료를 둘 다 처분하거나 하나만 선택해서 부과할 예정이다. 12일부터 시행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어겨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명령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구상권이 청구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려했던 제2차 대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도 집단 감염자가 나온 수도권 교회와 집회에 참석한 도민들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사랑제일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고양 반석교회 △고양 기쁨153교회 방문자가 대상이다.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참석자와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산시는 17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클럽 등 유흥시설을 포함해 PC방, 결혼식장 뷔페를 추가로 고위험 시설로 지정했다. 이 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집합제한 명령도 이달 말까지 확대했는데, 해수욕장에서 야간(오후 7시∼다음 날 오전 6시)에 두 사람 이상 음주·취식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했고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기장군은 부산시보다 한 단계 높은 거리 두기 3단계를 18일부터 시작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방문자에게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광주시는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나자 방문자에 대해 ‘익명 검사’를 허용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부산=조용휘 / 수원=이경진 기자}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영동·옥천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이 범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동대응에 나섰다. 이들 4개 지자체장은 18일 오전 충북 영동군청에서 ‘용담댐 방류 피해에 따른 4군 범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피해 보상과 제도적 지원책 마련 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4개 군(郡)의 단체장과 군의회 의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박세복 영동군수가 맡았다. 대책위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홍수 조절 실패로 초래된 인위적 재난”이라며 “피해주민 지원과 배상을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고, 피해 원인 규명과 댐 방류체계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한수위 초과 운영에 대한 환경부 조치 여부 △금강홍수통제소장의 용담댐 관리단에 대한 홍수조절 조치 지시 여부에 대한 해명 △수자원공사의 일방적 방류계획 결정과 사후통보 잘못 인정 △수자원공사의 공식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입장문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 전달했다. 박 군수는 “4개 군이 지역 경계를 허물고 군민 생활안정을 위해 힘을 합친 만큼 피해 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범대위 활동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 주민들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용담지사와 금강홍수통제소를 찾아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용담댐은 폭우가 내리던 7일 오후 5시 초당 690t을 방류하다 8일 정오 초당 2900t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하류 4개 군의 지역 주택 171채와 농경지 754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28곳도 물에 잠겼다. 4개 군에서 459가구 719명이 대피했고 644명(414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환경부는 이번 용담댐 방류 피해를 비롯해 대규모 수해와 주요 댐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댐관리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이달 말 정식 출범해 10월 말까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댐 운영 관련 전문가 5명이 사전조사팀에 참여해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