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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깎아 수익?… 망하는 지름길”퇴직전 ‘회사 안식년’ 십분 활용…창업강좌 돌며 아이템 찾아여성용 경품으로 女心잡기 나서 2 년만에 3개 점포… 이젠 웃지요《영업직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외식업 등 서비스업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대체로 낯을 별로 가리지 않는 데다 서비스와 마케팅 요령을 잘 알고, 이 부문 투자에 적극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퓨전 주점 프랜차이즈인 ‘와라와라’를 경영하는 최태환 대표(52)는 영업직 경험을 토대로 2년 만에 3개 점포를 여는 수완을 발휘했다.》○ 영업직에서 23년 경험 쌓아 최 대표는 제지회사인 유한킴벌리에 1984년 입사해 2007년까지 23년 근무했다. 주로 영업 부서에서 일했고 퇴직 전에는 영업이사로 일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수익성 높은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년을 채우지 않고 퇴직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퇴직 1년 전 직원들에게 안식년을 주고 있는데, 이때 창업 준비를 했다는 것. 대학 창업강좌는 물론이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교육, 프랜차이즈 본사 강좌까지 창업 관련 교육을 두루 받았다고 했다. 창업 아이템은 퓨전 주점으로 결정했다. 최 대표는 “퓨전 주점의 음식 맛이나 서비스,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인력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성공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지역 내 최고 상권(商圈)으로 부상하던 구월동에 약 330m²(약 100평) 규모의 첫 매장을 냈다. 창업 자금은 5억 원. 점포 구입비 2억 원, 인테리어 등 개설비 3억 원이 들었다. 집을 팔고 퇴직금을 쏟아 넣고 대출까지 받았다. 리스크가 있는 투자였지만 그는 “단골 고객이 상당수인 점을 보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고,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올인(다걸기)’했다”고 말했다.○ 마케팅비 인건비 줄여 내는 수익은 수익 아냐 최 대표는 영업이사로 근무하며 쌓은 고객 분석력과 마케팅 능력을 매장 운영에 적극 활용했다. 우선 3개월 이상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고객 80% 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무료 쿠폰이나 전단지 홍보보다는 카드지갑, 파우치 등 핸드백에 보관할 수 있는 물건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또 치마를 가릴 수 있는 담요를 제공한다든지 머리끈을 제공하는 배려도 보여줬다. 손님들이 원할 때는 여성 대리 운전사를 불러 자동차까지 에스코트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자금 회수율이 좋아 1호점 오픈 후 10개월 만에 부평에 2호점, 그 뒤 1년도 안 돼 경기 부천에 3호점을 열 수 있었다. 규모가 커지자 ‘직원 관리’ 노하우가 필요했다. 50명 이상의 영업 직원들을 관리했던 영업이사 시절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필요 인원보다 한두 명 더 투입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서비스의 질도 향상시켰다. 핵심 요원인 주방 담당 1명에게 업무가 편중되는 것도 철저히 방지했다. 최 대표는 “매출이 떨어지면 인건비를 가장 먼저 줄이는데, 순간적으로 이익이 될지는 몰라도 결국 폐점하는 지름길”이라며 “비용을 줄여 수익을 내려 하지 말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매출 증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매출 월 1억7000만 원, 순수익 3000만 원 매장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다. 최 대표는 이 시간 동안 3곳의 점포 모두를 돌아다니면서 손님 접대와 매장 운영 전반에 관여한다. 세 점포의 매출은 월 1억7000만∼1억8000만 원 수준이고, 이 중 3000만 원 정도가 순수익으로 남는다고 했다. 최 대표는 “퇴직할 때는 불안하고 두려웠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보니 우리 매장 종업원이 30명 이상이 됐다”며 “나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만한 일자리를 만들었으니 보람 있지 않느냐”며 웃었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창업 이후 예상치 못한 투자비용이 생길 것에 대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 붓지 말라고 했다. 또 ‘오픈 효과’(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매장으로 초대해 매출 올리기)에 크게 기대지 말라고도 했다. 그는 “오픈 효과는 실질적인 수요 분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3개월 동안은 매장 개설을 아는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고 실제로 어떤 고객이 업소를 찾는지 파악한 뒤 마케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태환 씨 성공비결은 고객 데이터 기초로 한 판촉활동 주효최태환 대표의 성공 비결 첫 번째는 자신 있는 분야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영업직 특성상 직원들과 주점에서 어울릴 기회가 많아 소비자로서 주점의 핵심 성공 요소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둘째, 대기업 근무 경험을 살려 과학적으로 경영했다. 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고 경쟁도 심한 요즘에는 구멍가게도 기업처럼 과학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최 대표는 영업이사로 재직할 당시 익혔던 마케팅과 영업력, 분석력을 사업에 적용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셋째, 고객지향성이 강한 영업부 체질을 적극 발휘했다. 고객을 배려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정확한 타깃 고객을 찾아 판촉활동을 했다. 또 근무했던 회사와 연계해 제휴마케팅을 펼쳐 상권 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종업원 관리에 성공한 것도 최 대표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대기업에 근무하던 직장인이 음식점 같은 작은 조직을 경영할 경우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가 종업원 관리다. 훈련되지 않고, 직업의식이 약한 종업원들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 대표는 임원 재직 시 직원 관리 경험을 살려 필요한 인력보다 넉넉하게 채용하고 직원별로 업무를 적절하게 분담하는 등 대기업식 직무 관리를 통해 갑작스러운 결근이나 이직에 대비했다. 앞으로 최 대표가 더 보완해야 할 점들은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는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우수한 인재 양성 △이들에 대한 동기 부여 △상당한 규모의 사업체를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최 대표와 같은 베이비붐 퇴직자들의 강점은 기존 직장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얻은 업무 수행 능력과 몸에 밴 성실함이다. 한편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일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도전의식이나 개척정신도 부족해지기 쉬운데 베이비붐 퇴직자들은 노년의 생활을 계획할 때 우선 자신이 가진 강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GS그룹▼에너지 사업 분야 시너지 대폭발GS그룹은 해외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석유제품 수출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율이 57%였지만, 올해 이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GS칼텍스 측은 “윤활유 완제품은 중국, 러시아, 인도 지역 수출을 강화해 현재 20% 수준인 수출비율을 2014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제3중질유분해시설에서 추가 생산되는 경질유 석유제품은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또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와 차세대 2차 전지인 박막전지, 열효율이 높은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수출 효자 품목으로 키울 계획이다. 박막전지는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박막전지사업은 GS칼텍스가 국내 유일한 제조업체로 소형 전자제품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 대리점 망을 개척하고자 노력 중이다. EDLC의 경우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함께 ‘파워카본테크롤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를 설립해 올해 상반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EDLC용 탄소소재를 본격 양산할 방침이다. GS건설은 해외에 플랜트를 세우는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을 통해 2015년 ‘글로벌 톱 건설사’가 되겠다는 포석이다. GS건설 측은 “가스, 발전, 환경 등에서의 플랜트 시공 사업을 계속해 가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고, 사업 기획, 설계, 시공, 관리를 총괄하는 역량을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저탄소 교통망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그린홈, 그린건축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쌍용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종합상사 GS글로벌은 해외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다른 계열사 해외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글로벌 측은 “GS칼텍스, GS건설 등 그룹사와 연계한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숍도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충칭 GS쇼핑은 올해 첫 흑자를 달성하고, 국내 홈쇼핑 최초로 진출한 인도 홈쇼핑 사업은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GS숍은 “중국 주요 도시와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적극 모색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롯데그룹▼“2018년엔 아시아 TOP 10 글로벌 기업”롯데그룹은 지난해 ‘2018 아시아 TOP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선포했다. 핵심사업 강화와 해외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아시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비전 선포 원년인 지난해 10월, 롯데는 중국 토종 대형마트 ‘타임즈’를 인수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65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하노이’의 기공식도 가졌다. 올해 롯데그룹의 핵심사업들은 해외거점인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력사업인 유통 부문이 역시 가장 바쁘다. 롯데가 유통부문에서 글로벌 전략과 신규사업 개발에 투자하는 금액만 약 1조4000억 원. 2011년 중국 톈진의 고급 상권인 동마루 지역에 개점할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해외 3호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중국에 3개 점포를 추가 개점한 롯데마트는 장쑤, 상하이, 저장, 산둥 등지에 60여 개의 점포를 거느린 중국의 마트업체 ‘타임즈’를 인수했다. 이로서 2월 현재 롯데마트는 해외 점포만 101개(중국 81개, 베트남 1개, 인도네시아 19개)를 거느리게 됐다. 올해도 공격적인 마트 출점은 계속된다.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30여 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해외 공장이 잇달아 완공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 베트남의 초코파이 공장은 2월에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러시아와 인도에 신설하는 제과공장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국 산둥에 있는 아이스크림 공장도 여름 성수기 전에 신설비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베이징과 허난 성에 있는 음료공장의 영업망을 확충해 매출을 높이고 러시아, 중동, 미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는 롯데호텔의 해외진출 원년이다. 첫 해외 체인인 ‘롯데호텔모스크바’를 비롯해 ‘롯데시티호텔긴시초’의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롯데백화점모스크바점이 위치한 롯데타운 용지에 들어서는 롯데호텔모스크바는 6성급 고급 호텔로서 한국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속형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롯데시티호텔’도 4월 일본 도쿄에서 오픈한다. 석유화학부문에선 호남석유화학이 중국 저장 성 자싱시에 연산 10만 t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공장과 5만t 규모의 에탄올라민(ETA) 공장 건설을 위한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3월 착공이 목표다. 두 공장 모두 2011년 말 완공 계획이다.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한화그룹▼‘대도약과 전진의 해’ 해외개척 가속도한화그룹은 2011년까지의 그룹 중장기 경영혁신 프로젝트 실천방안을 담은 ‘Great Challenge 2011’ 달성을 위해 올해를 ‘대도약과 전진의 해’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당초 예정된 경영전략회의 일정을 일주일 뒤로 늦추면서 각 계열사에 더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2010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가 ‘Great Challenge 2011’의 중간연도인 만큼 작년의 성공적인 위기극복에 이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성장엔진을 본격 가동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한화는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10.4% 늘어난 36조4503억 원으로 정했다. 투자도 2조 원 규모로 전년대비 12% 늘렸고, 이 가운데 해외 투자 부문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6000억 원에 이른다. 채용도 작년보다 400여 명 늘어난 3400여 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사를 포함한 각 계열사는 그룹 신성장 동력 사업에 참여할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자원개발,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 친환경, 연구개발(R&D)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전략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구조 면에서는 작년 레저 3사를 통합하고 해외 리조트 인수에 성공한 한화호텔&리조트와 제일화재를 통합한 한화손해보험은 통합 효과를 조기 실현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1분기(1∼3월) 내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사명 변경과 함께 금융 사업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 금융 부문이 한화라는 브랜드 아래 원스톱 서비스와 금융사 간 기능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화금융네트워크화 전략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방안을 주요 경영 과제로 삼고 있다. 중국 PVC공장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사업에서 성공적 성과를 거둔 한화석유화학과 글로벌 생산·판매 인프라를 구축한 한화L&C, 중동지역에서 잇달아 성공적인 플랜트 공사 수주 성과를 거둔 한화건설 등 제조·건설 계열사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올해 모든 역량을 한데 모은다는 방침이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2009년이 내실경영을 다진 해였다면 2010년은 이를 기반으로 신규사업,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공격경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대기업 홍보실에서 오래 근무했다. 글쓰기와 관련해 창업할 만한 일이 있을까?글쓰기 능력이 있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1인 기업 창업의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대필(代筆) 작가는 어떨까. 외국에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영역들이 단행본으로 소개되곤 한다. 이들 서적은 대부분 대필 작가가 집필한 것이다. 콘텐츠는 풍부한데 글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는 일이다. 소프트 출판도 선진국에서 인기를 얻는 분야 중 하나다. 작은 회사나 점포, 커뮤니티들의 소식지와 인쇄물을 전문으로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회사들의 홍보용 블로그 운영 대행도 글솜씨 좋은 창업자가 1인 기업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 이런 사업들은 디자인과 감성적 글쓰기를 결합해 독특한 감각으로 시선을 모으는 게 성공 비결이다. 물론 인맥은 기본이다.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현대중공업은 총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미얀마 가스전 공사를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얀마 서부 해안에서 70km가량 떨어진 해상에 있는 ‘쉐’ 가스전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4만 t급 해상가스 플랫폼과 126.5km에 달하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2013년 4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 롯데마트, 오늘부터 500개 상품 최대 50% 할인롯데마트가 500여 개 상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서프라이즈 상품전’을 24일∼3월 3일 연다. 회사 측은 “전단 할인 행사 강화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은 만큼 할인 폭과 준비 물량을 예전보다 2배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겹살은 200t을 준비해 100g당 950원에 판매하며 ‘이색버섯 모음전’ ‘못난이 사과 초특가전’도 마련했다. 우주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 매주 핵심 생필품을 선정해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원, 女캐주얼 브랜드 ‘아이엔비유’ 재출시신원은 20대 초반∼30대 중반 여성을 위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인 ‘아이엔비유(INVU)’를 7년 만에 다시 내놓는다고 23일 밝혔다. 신원은 티셔츠(2만4000원), 재킷(8만9000원) 등 봄 상품부터 백화점과 홈쇼핑 등을 통해 팔아 올해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 어린이재단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협약신세계 이마트는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저소득 계층 1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PL(자체 상표) 상품을 매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30% 싸게 살 수 있는 ‘희망 3030’ 멤버십 카드를 제공한다. ‘희망 담은 바구니’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대상 가구의 어린이 1300명에게 학용품과 장난감, 생활용품이 들어 있는 바구니를 이마트 임직원들이 연간 네 차례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소외계층과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업종의 특성을 살려 마련했다”고 말했다. ■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A형 구제역 진단액 개발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A형 구제역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액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제역은 혈청형에 따라 총 7종류로 나뉘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A형이다. 검역원 측은 “기존 진단액은 구제역 바이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차단 시설이 있는 특수실험실에서만 제조했지만 새로 개발한 진단액은 일반실험실에서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이 녹색성장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우리나라가 가진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또 하나의 수출 효자 품목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발전 기술은 선진국의 70∼80% 수준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가 희미하다.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에 국내 시장에서도 밀리는 형편이다. 22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모듈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공급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6%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국내 소비 태양전지모듈의 53%가량을 공급해 최대 공급 국가로 부상했다. 중국 제품 비중은 2006년 0%였지만 2008년 23%, 2009년 53%로 급증했다.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선테크파워, 잉리, JA솔라는 글로벌 태양전지 시장에서 각각 2, 5, 6위를 차지했다. 중국 제품이 선전하는 이유는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박휘곤 태양광발전업협동조합 사무처장은 “에너지전환효율(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정도)은 미국, 일본산보다 조금 낮으나 싼 가격이 이 같은 단점을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중국 업체들엔 기회가 된 셈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내 태양광 발전 산업이 기술력과 가격, 두 가지 면을 고려할 때 ‘샌드위치 신세’라고 평가한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선진 업체들과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 수준을 비교한 결과, 해외선도기업 수준이 100이라면 국내 업체의 기술은 폴리실리콘 80, 잉곳·웨이퍼 70, 실리콘 태양전지 80, 모듈 70, 시스템 7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가격경쟁력은 중국산을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지난해 11월 국내 업체 1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중국산이 108 정도로 더 경쟁력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에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팽창 속도 및 그리드패리티(신재생에너지 전기 생산 단가와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기 생산 단가가 동일해지는 지점)가 다가오는 속도를 고려한 것이다. 유럽의 태양광 전문가들은 그리드패리티가 오는 시점을 3년 전만 해도 2020년으로 봤으나 최근에는 2015년으로 크게 앞당겼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세계 태양전지 시장 규모가 38% 성장할 것”이라며 “태양전지 셀과 모듈의 가격 하락은 그리드패리티의 속도를 앞당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에서도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 속도를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정식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조직위원장은 “올해와 내년에 세계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 앞으로 ‘명함’조차 내밀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얀센(존슨앤드존슨 제약 계열사)의 직원 회식자리. 한 여직원이 미혼인 동료에게 화두를 던졌다. “OO 씨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야?” “얼굴은 OOO, 성격은 OOO, 몸매는 우리 대표님 정도?” 좌중이 웃음바다가 되지만 대개 수긍하는 분위기다. 최태홍 한국얀센 대표(53)의 체격은 174cm, 74kg으로 50대 초반 한국 남성의 평균 체격(168.3cm, 69.4kg)에 비해 큰 편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체지방률이다. 체지방은 몸속에 쌓여 있는 지방을 말한다. 최 대표의 체지방률은 평균치 16.6%보다 1.6%포인트 낮은 15%이다. 중년의 ‘늘어진 뱃살’이 그에겐 없다. 이렇게 건장하고 다부진 체격이니 ‘몸짱 사장님’으로 불리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출근 전 아침운동 “몸-마음 가뿐” 최 대표가 50대에 ‘몸짱’으로 불리는 비결은 끈질기게 해오는 운동 덕분이다. 그는 일주일에 3∼5번 50분간 아침 운동을 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 집에서 출발해 오전 6시 45분경 서울 용산구 한강로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 도착한다. 우선 파워워킹부터 시작한다. 워킹을 할 때는 경사 6도, 시속 6.8km로 25분간 걷는다. 땀이 살짝 밴다. 그 후 상체 하체 허리의 근육 운동을 차례로 10가지를 한다. 이를 악물고 들어올린 아령의 횟수가 목표치까지 올라갈 때마다 속으로는 쾌재를 부른다. ‘오늘도 해냈어!’ 정해진 운동 일정을 마치면 샤워를 하고 출근한다. 이렇게 출근할 땐 하루 종일 몸과 마음이 가뿐하단다. 자주 아침 운동을 하는 것은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고는 힘들다. 하지만 최 대표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그는 “부지런하다기보다는 그저 운동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건강은 부수적으로 얻게 됐다”고 말했다. ‘명품 복근’이라 불리는 ‘식스 팩’도 있을까. 다행히(?) “식스 팩은 없다”고 한다. 최 대표는 “식스 팩을 만들려면 따로 운동해야 하고 운동량도 지금보다 훨씬 늘려야 한다”며 웃었다.○ 서울 약대 ‘놀구부’ 출신 최 대표의 스포츠 라이프는 대학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서울대 약대 76학번 농구부 출신이다. 농구부의 별명은 ‘놀구부’.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매일같이 농구만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땡볕에서 뛰었다. 친구들은 “이 손목이 없어야 농구를 그만두지”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 당시 약대 농구부는 약대를 ‘허약대’라는 별명으로부터 구해줬다. 약대는 서울대 소속 단과대 중 학생수가 가장 적고 스포츠 경기를 해도 다른 단과대에 번번이 졌다. 그러던 약대가 ‘놀구부’ 덕분에 첫 우승을 했다. 최 대표가 4학년 때였다. 최 대표의 농구 인생은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서도 계속됐다. 한국얀센 취직 후 2000년 필리핀 대표로 부임했을 때 현지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임직원들과 농구팀을 만들어 경기를 했다. 그는 “한국 농구스타인 신동파 선수가 필리핀에서도 영웅이었다”며 “직원 100명 중 20명이 농구부일 정도로 농구가 활성화됐고, 직원들과도 금방 친해져 5년간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나이대별로 적절한 운동 찾아 최 대표의 운동 방식 중 특이한 점은 나이가 들면서 그에 맞춰 운동의 강도와 종류를 조금씩 바꿔 갔다는 것이다. 우선 40대 중반 이후 격한 농구 시합은 그만뒀다. 필리핀에서 토너먼트 시합을 하는데, 자꾸 같은 부위의 발목을 다치더라는 것. 그는 “순발력이 떨어지니까 부상도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시합은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제 농구공을 아예 잡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50대가 되면서는 조깅 대신 파워워킹을 시작했다. 발바닥 근육에 문제가 생겨서다. 그는 “나이가 들면 같은 운동을 해도 젊을 때보다 조심해야 한다”며 “난 나이 안 들 줄 알았는데, 이제는 쉰 줄이라는 게 실감 나더라”고 말했다.○ “복잡한 머릿속이 말끔히 비워져” 최 대표는 ‘잡생각을 없애는 것’을 운동의 최대 매력으로 꼽았다. “정신을 집중해야 하니까 잡생각이 들 수가 없죠. 내 호흡에만 집중하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말끔하게 비워집니다.” 또 피로함을 가시게 하는 데도 운동이 최고라고 꼽았다. 그는 “하루 종일 회의하고 피곤할 때 땀 흘려 운동하고 나면 그 개운함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며 운동 예찬론을 폈다. 직원들도 ‘몸짱 사장님’을 보면서 ‘운동을 해야지’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고 한다. 김준석 기획홍보팀 과장은 “30대인 나도 릴레이 회의를 하고 나면 다음 날 아침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데, 같은 시간에 운동하고 출근하는 대표님을 보면 뭔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태홍 사장은 ▼― 1957년 부산 출생― 1980년 서울대 약대 졸업― 1982년 서울대 약대 석사― 1986년 마이애미대 약학대학원 약리학 박사 수료― 1987년 한국얀센 입사― 1994년 마케팅 이사― 1996년 존슨앤드존슨 아태지역 마케팅 이사― 1999년 마케팅 상무이사― 2000년 얀센 필리핀 사장― 2006년 한국얀센 부사장― 2007년 한국얀센 사장}

유한양행 유한재단 71명에 6억6000만원한국 화이자도 의대생에 1억5000만원종근당 고촌재단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97명에게 1년 치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14억여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고촌재단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사재를 털어 1973년 설립한 장학재단으로 37년간 총 5796명에게 190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김두현 고촌재단 이사장은 “고촌재단은 이종근 창업주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국가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침으로써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유한재단도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71명에게 6억6000만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가 1970년 설립한 유한재단은 지금까지 총 2000명의 학생에게 60억여 원을 지원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도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비영리 자선재단인 ‘미래의 동반자 재단’에 저소득 가정의 의대생 24명을 돕기 위한 ‘화이자 의대생 장학금’ 1억5000만 원을 기탁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요리, 식품,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아 식품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음식점 말고 취향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있다면….미국에서는 가사도우미 영역 중 요리 분야만 전문적으로 하는 ‘개인 요리사’가 인기다. 고객의 음식취향, 건강을 고려해 식단을 짠 후 주 1, 2회 방문해 식품쇼핑과 일주일 치 음식조리를 책임진다. 관심 있는 음식을 주문받은 후 식재료 쇼핑부터 요리까지 대행해주는 ‘디너쇼핑센터’ 사업도 있다. 우리나라 반찬가게와 비슷하다. 또 개인만을 위한 ‘맞춤 쿠킹북’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당뇨식 전문 배달, 노인케어와 노인식사 배달을 결합한 아이템도 있다. 암환자 등 특수 건강치료 목적의 환자식과 식이요법 컨설팅을 결합한 창업도 가능하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changupok.com}

직원 친절도-청결 상태 등 몰래 평가‘미스터리 쇼퍼’ 활발한 日서 아이디어강의실 빌려쓰고 포털서 교육생 모집“무점포 1인 창업이지만 작년 억대 매출”‘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란 말을 들어보았는지? 매장 측 의뢰를 받아 일반 손님으로 가장해 해당 매장을 방문한 뒤 직원 서비스나 매장 환경, 점포 경쟁력 등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모니터 요원을 뜻한다. 매출 증대 및 서비스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미스터리 쇼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민유식 대표(47·사진)는 미스터리 쇼퍼 교육 및 알선이 주 업무인 컨설팅업체 ‘에프알엠에스(FRMS)’를 운영하고 있다. 10여 년간 보험회사에서 일하면서 쌓은 교육, 컨설팅 경력이 창업의 토대가 됐다. ○ 보험회사서 세일즈, 마케팅 교육 경력 쌓아 1990년 쌍용화재에 입사한 민 대표는 2000년 퇴직할 때까지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 마케팅, 상품 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일이 적성에 맞고 직장도 괜찮았지만 입사 선배들이 구조조정 등으로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나면서 생각이 복잡해졌다. 그는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퇴직을 맞이하기 전에 뭐가 됐든 당당히 물러설 수 있는 ‘준비된 퇴로’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래 민 대표의 꿈은 창업 컨설턴트였다. 그는 2000년 5월 회사를 그만뒀다. 퇴직 5개월 뒤 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인 셈 치고 작은 참치전문점을 창업했다. 점포를 운영하면서 한 인터넷 주점 포털사이트에 창업 준비과정, 마케팅 전략 등을 담은 ‘민 과장의 창업일기’라는 글을 연재했다. 글을 읽는 독자들이 늘어나는 것에 자신을 얻은 그는 2003년부터 프리랜서 창업컨설턴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성균관대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 1기를 수료하고, 중앙대 창업대학원 창업컨설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부지런히 창업 노하우를 쌓았다. ○ 일본 여행서 창업 아이템 아이디어 얻어 미스터리 쇼퍼 컨설턴트가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한 것은 2003년 9월 일본의 ‘성공 외식업체 투어’를 갔을 때였다. 민 대표는 “성공한 외식업체 대부분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도입한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일부 마케팅회사가 미스터리 쇼퍼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이런 일이 필요한 중소 외식업체들은 대부분 미스터리 쇼퍼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민 대표는 2007년 10월 미스터리 쇼퍼 교육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1인 기업 FRMS를 창업했다. 자본금은 거의 들지 않았다. 집이 사무실이고, 강의장이 필요할 때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의 공용강의실을 이용했다. 교육생 모집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미스터리 쇼퍼’ 카페(cafe.daum.net/mysteryshopping)를 활용했다. 9시간 교육에 1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수강료에도 미스터리 쇼퍼를 해보고 싶다는 수강생들이 몰렸다. 회사원 대학생 주부 퇴직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교육을 희망했다. 일부 외식기업은 자사 직원 교육을 의뢰하기도 했다. 교육은 미스터리 쇼핑의 현황과 직업으로서의 비전, 국내외 사례 동영상 강의, 실제 미스터리 쇼퍼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경험담, 미스터리 쇼퍼 활용사례, 체크 리스트 작성방법, 팀별 현장실습 및 발표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는 “첫 달 매출은 2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석 달째 접어들면서 매출이 서너 배로 껑충 뛰었다”며 “사업 시작 3개월 이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쇼퍼 컨설팅 기업 만드는 게 꿈 민 대표가 지금까지 배출한 미스터리 쇼퍼는 모두 600여 명. 그는 이들을 카페베네, 리치푸드, 와라와라, 홍가 등 10개 이상의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본사에 소개해주고 있다. 민 대표에 따르면 ‘능력있는’ 미스터리 쇼퍼들은 월평균 50만∼100만 원을 번다. 대부분이 ‘투잡’,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며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다. 하루 1시간∼1시간 30분 정도만 쓰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 지난해 민 대표는 미스터리 쇼퍼 교육과 컨설팅 등으로 약 1억4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스터리 쇼퍼 활동비, 각종 아웃소싱 비용과 기본 경비를 뺀 순수익은 7000만 원. 그는 “1인 기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해외 미스터리 쇼퍼 컨설팅기업과 제휴해 글로벌 ‘미스터리 쇼퍼 컨설팅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민 대표는 “얼마 전 참가한 세계 미스터리 쇼퍼 사업자 콘퍼런스에서 뷰티산업, 우체국, 자동차, 호텔, 카지노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 미스터리 쇼퍼 기업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국내에서도 미스터리 쇼퍼 컨설팅사업이 뿌리를 내리도록 힘 쓰겠다”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민유식 씨 성공요인은 충분한 시장조사 ‘밑거름’창업자금을 거의 들이지 않으면서도 여느 대기업 회사원 연봉 부럽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민유식 대표는 1인 기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민 대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창업하기 전에 ‘미스터리 쇼퍼 컨설팅’이라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시작했다는 점이다. 사업 아이디어는 해외 시장에서 얻었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사업성이 충분한 비즈니스 모델임을 확인한 후에 사업에 나선 것이 성공을 뒷받침한 것이다. 창업 전에는 사업성 검토와 전문지식 확보가 우선 돼야 한다. 두 번째로 전문지식을 갖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민 대표는 퇴직 전 직장에서 교육 업무를 담당했고, 대학원에 진학해 이론적인 지식으로 재무장했으며 몇 년에 걸친 포럼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실전 감각도 익혔다. 그의 성공이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전문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홍보를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적절히 활용한 점도 좋다. 자금력이 부족한 1인 기업이 홍보비용을 따로 책정해 집행하기는 힘들다. 민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미스터리 쇼퍼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기업들에도 자신의 사업을 알리는 작업을 했다. 또 직접 처리할 필요가 없는 부분에선 아웃소싱을 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능력 밖의 일이라면 아웃소싱을 이용하거나 또 다른 1인 기업과 업무를 병행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면 좋다. 이 밖에 1인 기업으로 성공하려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인 기업은 사업 초기에는 매출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인맥을 관리하고 성과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업성이 충분한 아이템으로 전문성을 살려 운영한다면 결국 돈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해외 광구 개발-경질유 수출 도약의 해로”▼ SK에너지는 ‘종합 에너지 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경질유 수출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해외 광구 개발 사업은 매출액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핵심 글로벌 사업이다. 현재 16개 국 33개 광구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원개발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352억 원으로 집계돼 전체 영업이익의 37%를 차지했다. 1999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부문의 실적은 전체 매출의 0.6%, 전체 영업이익의 4.7%에 불과했다. 올해는 예멘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이 본격화되고, 올 6월 말에 페루에서도 LNG 생산이 개시됨에 따라 일평균 생산량이 5만5000∼6만 배럴까지 늘어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질유의 수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경질유 내수 시장은 포화된 지 오래돼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경질유 수출량이 이 부문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대비 623만 배럴 늘어난 7847만 배럴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8071억 원이다. 내수 판매량은 8300만 배럴 수준으로, 경질유의 해외 판매량이 내수 판매량을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공장 운영기술도 수출한다. 지난해 9월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과 정유공장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 사업에서 약 78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이면서 해당 사업부도 재편하고 있다. 자원 개발 사업 부분을 기존 팀 단위의 조직에서 자원개발본부로 격상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말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사업을 중국에 전진 배치하는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급변하는 중국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목표 아래 화학사업부문 본사기능을 2015년까지 중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운 점이 특징이다. SK에너지 측은 “올해는 중국 합작법인과 함께 범용 아스팔트는 물론이고 고급 아스팔트를 생산, 저장, 판매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도로포장에 쓰이는 아스콘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미래성장동력 신재생 에너지 개발 총력”▼ “2010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수요 감소와 마진 축소 등은 회사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더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사업의 강화와 함께 신성장사업을 본격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가 정유업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적절한 시설투자로 기존 사업의 생산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유전개발사업, 신성장사업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부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50% 이상 유지해온 GS칼텍스는 지난해 57%까지 수출 비중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60%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하반기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제3중질유분해시설을 통해 추가 생산되는 경질유 석유제품도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전량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경영목표를 ‘Bridge to the future’로 정하고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사업본부를 설립하는 등 신성장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건물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GS건설, 현대건설 등과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에 대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에너지 시대를 대비한 수소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건립하는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2차전지인 박막전지 사업은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GS칼텍스는 국내 유일의 박막전지 제조업체로 점차 소형화하는 전자제품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Electrical Double Layer Capacitor)용 탄소소재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EDLC용 탄소소재 공장을 경북 구미시에 건립할 예정이다.주성원 기자 swon@donga.com▼“세계 6대 일류 기술 바탕 넘버원 굳히자”▼ 현대제철은 6개의 세계 일류 상품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초대형 구조물 건설공사 분야에서 해외 수주를 확대할 수 있게 하고, 철강 소재 제조업체들의 수출을 돕는 등 국내 관련 분야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간접 지원한다는 자부심도 크다. 지식경제부가 세계 시장 점유율 순위 1∼5위이면서 수출 규모 500만 달러 이상,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인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에서 현대제철은 6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에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 등 2개 제품을, 2005년에 선미 주강품과 무한궤도, 부등변 부등후 앵글, 강널말뚝 등 4개 제품을 세계 일류상품 반열에 올린 것.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내진 성능이 강화된 초고장력 H형강과 철근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제품들은 미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 향상을 모색하기 위해 지경부가 주관하는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가운데 ‘차세대 초대형 구조물용 강재 개발’ 과제에 참여해 5년여를 연구한 끝에 얻은 결실이다. 차세대 초대형 구조물용 강재란 미래에 지어질 대형 건물과 대형 지하구조물, 대형 해양부체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고품질의 철강 구조물이다. 이 강재는 시속 250km 이상의 바람이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화재에도 4시간 이상 버틸 수 있으며 내구성도 50년 이상이다. 현대제철은 이 과제 수행을 통해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 2종과 초고장력 철근 1종 등 모두 3종의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 있는 현대제철연구소에서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기아자동차 등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연구원들이 한 건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해 각별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 분야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프로세스 단계별로 연구개발이 진행된다는 것. 현대제철연구소에서는 앞으로 2011년까지 열연 120종과 후판 105종 등 225종의 강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골든듀는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모델로 한 봄 신제품 ‘모나코’를 내놓았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그레이스 켈리의 기품과 아름다움을 담아냈다”며 “다이아몬드 외에도 루비, 블루사파이어로 제작한 제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골든듀 청담본점 및 전국 57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된다.유한양행, 임금피크제 도입하기로유한양행은 정년을 현재 55세에서 57세로 2년 연장하고 55세 이후에는 임금을 줄여 지급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자는 1955년생부터다. 유한양행은 또 정년 설계프로그램을 도입해 정년 이후의 생애 설계 및 노후 설계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할 예정이다.SKT, 동부그룹 모바일 오피스인프라 구축SK텔레콤이 동부그룹의 업무용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인다. SK텔레콤은 11일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담당하는 ‘동부CNI’,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인 ‘모빌씨앤씨’와 함께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동부그룹 직원들이 사내 인트라넷에서 쓰는 e메일, 전자결재, 주소록 등을 스마트폰 ‘T옴니아2’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에쓰오일, 기름값 담합 과징금 소송 승소에쓰오일은 기름값 담합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취소 청구소송에서 대법원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로부터 최종 원고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공정위가 2007년 4월 자사 및 SK에너지 등 국내 4대 정유사의 담합을 주장하며 과징금을 부과하자 소송을 제기해 2008년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받았다.프로스펙스 ‘GH+듀얼’ 신발 출시프로스펙스는 운동자극 효과를 높여 주는 ‘GH+칩’을 두 개 장착한 기능성 신발 ‘GH+듀얼’을 내놨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발 앞부분에 GH+ 칩을 추가해 운동자극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신임 전무 30여 명에게 끈질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11일 LG인화원에서 열린 신임 전무교육에서 “기술 자립을 못하면 생존할 수 없고 기술을 가진 기업에 수모를 당하게 된다”며 “50년이 걸리더라도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전지를 예로 들며 “20여 년 전에 2차 전지를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려 했지만 끝까지 도전해서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R&D에 더 힘을 쏟아 전지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젊은 사람들을 키우려면 기를 살려 자꾸 잘한다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며 “요즘 젊은 세대는 자기 표현력이 좋으니 창의와 자율을 중요시하는 조직문화를 젊은 세대 육성의 발판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3차원(3D) 영화 ‘아바타’를 본 소감을 언급하면서 3D 디스플레이사업의 육성 의지를 피력한 구 회장은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성장 부품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 “회사에서 지위가 올라가고 사업이 잘나갈 때 자만심을 갖기 쉬운데 그럴수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자만의 덫’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Q]대기업 총무 부서에 오래 근무했다. 중소기업 대상으로 해볼 사업은 없을까.[A]작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 분야가 총무나 인사 업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 분야 컨설팅 수요를 기대할 만하다. 일본에서는 ‘주식회사 총무부’ ‘주식회사 인사부’ 등의 회사명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 중소기업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중소기업에 취업해 보는 것이 좋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려면 먼저 작은 기업의 특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총무 인사 교육 전산 등 부서가 세분돼 있지만, 중소기업의 총무는 대기업의 여러 부서가 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경우가 많다. 인접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수이므로 연관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changupok.com}

《평소 거래처 의류매장에서 풍겨오는 새 옷 냄새가 싫었다는 양재수 씨(47).그는 의류 원단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에서 퇴사한 후 의류매장과 음식점 등에 ‘향기’를 팔러 다닌다.40·50대 중년 여성 의류 매장에는 고혹적인 향기를, 20·30대 여성 캐주얼 매장에는 시원하고 상큼한 향기를 판다. 음식점에는 식욕을 돋우는 오렌지 향, 복숭아 향을 팔고 사무실에는 상쾌한 피톤치드 향을 판다.양 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왜 좀 더 빨리 이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초기 투자비용 적다고 쉽게 생각하고 접근해선 안돼어떤 업종이든 최소 1년은 고생할 각오하고 시작해야”○ ‘냄새가 손님 내친다’는 경험에 착안 양 씨는 1996년 33세에 중소 섬유관련 회사에 입사해 원단·샘플 검수, 구매 및 관리 영업을 했다. 늦게 취직한 회사였는데 10년이 못 돼 퇴직 고민을 하게 됐다. 중국으로 주문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원단 시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재취업도 생각해 봤지만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사람을 뽑는 곳이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도 걸림돌이었다. 고민이 깊어지면서 틈나는 대로 창업박람회나 창업설명회를 찾았다. 그러던 중 천연향으로 실내 환경을 관리하는 ‘에코미스트’ 프랜차이즈 사업이 눈에 들어왔다. 천연 살충제와 탈취제, 방향제를 이용해 실내에 밴 냄새나 곰팡이, 벌레 등을 없애고 향기를 채워 넣는 사업이다. 양 씨는 거래처 의류매장을 다닐 때 나던 새 옷 냄새가 퍼뜩 떠올랐다. 에코미스트 사업은 주로 호텔, 일반 사무실을 대상으로 하지만, 양 씨에게는 의류 매장에도 접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보였다. 가맹본부를 찾아가 상담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며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 방향과 접목이 가능한지를 다각도로 검토했다. 뉴질랜드에 있는 에코미스트 본사를 방문해 제품 라인업도 살펴보고, 생산 공장도 견학했다.○ ‘가상의 고객’ 앞에 세우고 영업 연습 2006년 6월 창업 준비를 마치는 동시에 회사에서 퇴직했다. 1인 창업이라 직원도 없고 무점포로 집에 장비를 구비해 일을 하니 창업자금이 1000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 950만 원으로 120여 가지에 이르는 향 제품을 사고, 나머지 50만 원은 팸플릿 등을 만드는 데 썼다. 제품과 장비의 부피가 크지 않아 타고 다니던 차량에 충분히 실을 수 있었다. 첫 영업은 쉽지 않았다. 매장 직원들은 아예 상대조차 하려고 하지 않았다. 퇴직 전까지 내근만 하던 그에게 영업은 낯설었다. 가상의 고객을 앞에 설정해두고 물건을 파는 연습을 했다. 효과적인 향기 마케팅을 위해 맞춤향을 세분하는 작업도 필요했다. 여성복은 연령별로 나누고 남성복은 정장과 캐주얼 매장으로 구분했다. 가맹 본사에서 제공하는 120여 가지 향을 토대로 최적의 맞춤향을 조합했다. 매장에 향기를 분사해 주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효과를 반신반의하는 매장에는 한 달간 무료 서비스를 했다. 열흘씩 세 가지 향을 번갈아 실험하며 고객 반응이 가장 좋은 제품을 골라내기도 했다. 생활비 벌기도 빠듯했던 7개월이 지나자 효과를 본 매장들이 하나 둘 고정 거래처가 되기 시작했다.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브랜드 의류매장의 경우 한 곳에서 효과를 보면 인근 다른 매장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연락이 왔다. ○ ‘내성적 성격으로 영업 못해’ 말 안 돼 향기분사기는 보통 한 달을 주기로 리필을 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이 발생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향 기준으로 1회 리필 비용은 2만 원 선. 점포 규모가 큰 의류매장은 분사기가 15개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1개 매장에서 한 달 3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한다. 매출의 절반은 이익으로 남는다. 의류 매장, 음식점, 사무실 등 50여 곳의 거래처를 관리하는 지금 한 달 평균 1200만∼13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 하루 업무는 보통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4시면 끝난다. 고정 거래처를 대상으로 일하는 시간은 한 달에 보름 정도. 나머지 시간은 영업 자료를 만들고 신규 거래처를 뚫는 데 할애한다. 양 씨는 “처음 거래처를 뚫을 때는 힘들지만 안정적인 거래처가 생기면 이후 관리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비해 오히려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창업 전 품었던 막연한 두려움은 창업 후 “이 사업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그는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라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좀 더 빨리 알았다면 지금쯤 내가 직접 제조한 향도 가지고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회사를 다닐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버틸 수 있을까만 궁리했었는데 결국 시간 낭비였단다. 양 씨는 “앞으로 건강을 지켜주는 향기,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향기를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양재수 씨 성공요인은실속형 감성아이템으로 실패 리스크 최소화양재수 씨의 성공요인 중 첫째는 자신의 직장 경력을 적절히 잘 접목했다는 것이다. 향기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품이나 매장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향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향기가 좋다고 아무 향기나 뿌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구매 충동을 자극할 수 있는 향기를 사용해야 한다. 직장 경력을 활용해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인 의류 매장을 주된 영업 대상으로 정했다. 또 각 매장에 가장 적합한 향기를 찾아내고 개발했다.체면이나 허례에 치우치지 않고 실속형 소자본 아이템을 선택한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창업이란 돈을 많이 들인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무리하게 투자하면 장사가 조금만 안 돼도 금세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자금 범위 안에 있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 씨의 경우 1000만 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 사업을 선택해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했다.사업 전망이 밝은 유망 아이템을 선택했다는 점도 성공요인이다. 향기마케팅은 의류 매장은 물론이고 화장품 매장, 제과점, 백화점, 가구점, 병원, 영화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감성마케팅’이 확산되면서 향기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미국의 한 ‘향기연구소’에 따르면 고객들의 매장 체류시간과 향기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고객들이 향기 나는 매장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향기가 없는 곳에 있는 시간보다 약 30분 길었다.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독립창업 대신 프랜차이즈 가맹으로 창업에 나선 것도 적절했다. 양 씨가 선택한 향기마케팅 사업의 경우 100가지가 넘는 향기를 개인이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맹본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가맹본사의 지원 및 관리를 통해 조기 사업 안정이나 수익성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맹본부의 성공 노하우를 그대로 가맹점에 전수하기 때문에 창업 실패율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차중근 전 유한양행 사장(사진)이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고인은 동국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유한양행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유한양행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평생 제약 외길을 걸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미화 씨와 1남 1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장지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성당 납골당. 02-2258-5971}

■ 금호일가 백기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자금난으로 사실상 그룹 절반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8일 오너 일가의 분리경영 조치를 통해 3개 이상의 소그룹으로 쪼개질 공산이 커졌다. 또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에 합의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계열사들의 조업이 중단되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형제 간 계열분리 수순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8일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오너 일가와 막판 합의를 이뤘다”며 “오너 일가는 보유한 주식 전체의 의결권 및 처분권을 채권단에 위임하고 집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을 담보로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호 오너 일가의 주식 및 부동산은 모두 합쳐 25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합의한 바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은 박찬구 전 회장 부자와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지분 구조상 금호석화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계열사 중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 계열사(금호폴리캠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도 박찬구 전 회장 부자가 경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김 수석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다른 계열사의 경영권은 추후 채권단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이 같은 계열사 분리경영 방안은 채권단과 오너 일가가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라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화를, 박삼구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등을 경영하며 점차 계열분리 수순을 밟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금호석화가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하고, 박 명예회장 부자가 금호석화 지분을 팔아 타이어 지분을 사들이면 형제 간 지분 구조가 정리된다”며 “사실상 경영정상화 후 계열분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규 자금 3800억 원 투입…협력업체 줄도산 피할 듯 신규 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이었던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이 확정되면서 채권단이 약속한 3800억 원의 자금이 설 연휴 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호 계열사들의 공장가동 중단과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채권단은 전제조건이 해결된 만큼 가능한 한 빨리 금호산업에 28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9일 채권단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고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가 제출된 직후 1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데드라인을 넘기며 막판까지 문제가 됐던 대주주 책임 논란이 진정되면서 금호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2월까지 실사를 마치고 3월 말까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박찬구의 귀환 작년 ‘형제의 난’때 물러나7개월만에 경영일선 복귀▼작년 7월 ‘형제의 난’으로 물러났던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그룹 위기를 ‘기회’ 삼아 7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박 전 회장을 몰아냈던 박삼구 명예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박 전 회장에게 다시 내주면서 이번엔 다소 밀리는 모습이 됐다. 박 전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금호석유화학을 통해 복귀할 기회를 기다려 왔다. 그룹에서 해임된 이후 법적 소송을 검토하는 등 계속해서 재기를 시도하다 5일 사재 출연과 함께 경영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회장은 이번에 막판까지 채권단 및 박 명예회장과 협상을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산지’의 이은경 변호사는 8일 “박 전 회장은 오늘 합의서에 사인했다”며 “사재 출연에 기본적으로 동의했으나 박 명예회장 등과 세부적 항목을 협상하느라 사인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경영복귀 카드를 내세워 다른 가족 일부의 지지를 얻는 데도 성공했다. 사재 출연을 거부했던 고(故) 박정구 전 회장의 장남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을 설득한 사람도 박 전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로 형제간 분쟁이 막을 내렸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워크아웃 성공 여부와 대한통운, 아시아나항공의 향방이 앞으로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3일 그룹의 주요 임원진 20여 명과 함께 영화 ‘아바타’를 3차원(3D)으로 관람했다. 7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LG의 상무 이상 임원들에게 “아바타를 함께 보러 가자”고 e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 인원을 소집한 후 3일 서울 영등포구 쇼핑몰 타임스퀘어 내 CGV영등포 골드클래스에서 3D 아바타를 봤다. 구 회장이 임원들을 소집해 단체로 영화 관람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동행한 임원은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강신익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의 핵심 경영자들이 총망라됐다. 평소 영화 관람이 뜸한 것으로 알려진 구 회장이 3D 영화관을 직접 찾은 것은 그만큼 3D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3D사업의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최고경영진과 함께 3D 영상으로 직접 아바타를 관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에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3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3월 말 3D TV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초고화질(Full HD) 해상도의 3D 액정표시장치(LCD)를 선보였다. LG화학은 3D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등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영화 관람 후 “안경 없이도 볼 수 있는 3D TV를 빨리 개발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임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영화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0년 이상 구상하고 4년 동안 제작하는 등 세심하고 끈질긴 준비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5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지혜와 대안을 구하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성과를 내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팀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아집과 독선은 남김없이 버리고 널리 지혜와 대안을 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피드와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과거보다 몇 배는 더 빠르게 혁신해야 하고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허 회장의 발언은 신성장동력 발굴, 실적 개선, 지난해 인수한 GS글로벌(옛 쌍용)과의 시너지 창출 등 GS가 당면한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LG화학은 중국 3위의 자동차그룹 장안(長安)자동차의 계열사인 장안 신에너지자동차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날 중국 충칭(重慶)에서 장안자동차그룹 주화룽 부총경리, 장안 신에너지자동차 저우보 총경리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에 협력하고, 관련 기술을 장안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적용하기로 했다. 장안자동차는 올해 3월 하이브리드 승용차 ‘CV8’을 출시할 예정이며, 지난해 6월 하이브리드 밴(Van) ‘CV11’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두 모델은 올해 하반기부터 니켈수소 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LG화학 측은 기대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