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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버린 제품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일은 자원을 아끼는 것일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제품을 생산할 때 원료를 새로 뽑아내는 공정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로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LG전자는 미국 50개 주 200개 지점에서 전자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벌인다. LG전자 측은 “온실가스 저감을 규제가 아닌 또 다른 사업 기회로 생각하고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수거 및 재활용은 미국 최대 재활용업체인 웨이스트매니지먼트와 함께한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미국인 95%가 20마일(약 32km) 이내에서 재활용센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G 브랜드의 제품은 무료로 회수하고 타 브랜드는 약간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 밖에 개발도상국에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도 실시할 방침이다. 유엔은 선진국 업체가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이산화탄소 등 6종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일정 분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탄소배출권)를 준다. 예컨대 LG전자가 인도에서 전력사용량을 1kWh 줄이면 0.8kg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인도에서 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인 LG전자는 고효율 냉장고를 판매해 전력 사용량을 낮추고 그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08년도에 생산된 냉장고와 이후 생산된 냉장고의 에너지효율을 비교해 전력을 감축한 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평소 가장 좋을 때는 신났을 때, 7명이 같이 신명나게 일해보자고 해서 세운 것이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는 의미의 또또사랑이 성공 비결.’ ‘세월이 흘러서 놀지 못할 나이 됐을 때 평생 잘 놀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놀기를 좋아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65)은 1일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귀가 솔깃한 말들을 쏟아냈다. 느리지만 강단 있는 어투였다. 윤 회장이 35세가 되던 1980년, 7명의 직원과 자본금 7000만 원으로 설립한 웅진출판은 현재 교육출판, 환경생활, 태양광, 소재, 건설레저, 식품, 서비스금융, 지주회사 등 8개 사업군의 15개 계열사, 매출 4조 원대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 출판에서 태양광사업으로 윤 회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의 영업력만큼은 확실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는 1971년 한국브리태니커에 입사해 1년 만에 세계 54개국 브리태니커지점 소속 세일즈맨 가운데 최고 실적을 올린 영업맨에게 주는 ‘벤튼상’을 수상했다. 윤 회장은 1980년 ‘웅진출판’을 차리고 월간학습지 ‘웅진아이큐’를 낸다. 이어 웅진식품, 웅진코웨이 등 지금의 웅진그룹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을 차례로 설립했다. 위기는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웅진식품과 웅진코웨이 등이 여러 차례 부도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재고로 쌓인 정수기로 렌털 사업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적중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2000년대 들어 웅진은 금융 및 첨단 기술 분야로 방향을 전환하고 몸집을 불렸다. 2006년 웅진캐피탈을 설립했고, 이어 그해 11월에는 웅진에너지를 설립해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옛 새한을 인수해 웅진케미칼로 사명을 바꾸고 7월에는 웅진폴리실리콘도 세웠다. ○ “100% 확신이 어디에 있나” 사업체 하나를 운영하는 것도 버거운데 많은 회사를 한꺼번에 세워서 운영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다른 사람들은 겁이 너무 많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윤 회장은 “내가 젊었을 때는 도전하는 것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가진 것이 늘어나다 보니 겁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선진국이 되려면 벤처 하다가 손해 난 것은 정부가 좀 (손실보전)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성공을 확신하고 밀어붙였느냐는 질문에는 “100% 가능한 게 어디 있나”라며 “10개 하면 7개가 안되지만, 배짱이 있어야 한다. 사업하려면 ‘살짝’ 무식해야 한다”고 했다. 가장 ‘무모하다’는 소리를 들은 것은 태양광 사업 진출이었다고 한다. 기존에 해 왔던 분야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판과 생활가전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도전했다는 것이다. 웅진에너지는 미국 선파워와 합작해 만든 회사로 태양광 장비를 생산한다. 윤 회장은 “선파워와 합자하면서 기술과 판로를 확보했다”며 “올 5, 6월쯤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금이 도요타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말도 했다. 그는 “요새 일본을 무시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한데 그건 절대 오산”이라며 “얻어맞아서 죽는 기업이 있고, 더 튼튼해지는 기업이 있는데 도요타는 절대 죽지 않는다. 도요타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STX팬오션은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추성엽 부사장(56)과 배선령 부사장(55)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TX팬오션은 이로써 기존 대표인 이종철 부회장을 포함한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췄다. 임기 만료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강덕수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계속 맡는다.■ 한국능률협회장 이봉서 씨한국능률협회(KMA)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제6대 회장에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74·사진)을 선임했다.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신임 이 회장은 1971년 국무총리 경제담당비서관으로 관계에 입문해 동력자원부 장관, 상공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거쳐 현재 단암산업 회장을 맡고 있다.■ 오뚜기 회장 함영준씨 사장 이강훈씨㈜오뚜기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회장에 함영준 사장(51·사진)을, 신임 사장에 이강훈 부사장(57)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함 회장은 한양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경영학 대학원(석사)을 마치고 오뚜기에 입사해 2000년 3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연세대 식품공학과 출신인 이 사장은 1977년 오뚜기에 들어와 연구소장과 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여신금융협회장 이두형씨 추천여신금융협회는 29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두형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사진)을 신임 상근회장으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회장은 행정고시 22회로 주독일대사관 재경관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공보관, 기획행정실장과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4월 6일 총회에서 임기 3년의 상근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앞서 여신협회는 기능 강화를 위해 회장 직을 7년 만에 비상근에서 상근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보험연수원 △이러닝사업부장 양해식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부사장 △송진규 박의헌 ▽전무 △윤순구 진승진 정구성 ▽상무 △정광호 이상국 이용규 정두영 강태구 ▽상무보 △박영기 황재영 허준석 최영배 이용국 정경태 ▽본부장 △기업영업3 이윤희 △경북권 강용보 ▽팀장 △업무지원 장영환 △개인보험전략 정유철 △손해사정 정현영 △경북권본부마케팅 최상원 ▽지역단장 △동대구 김인식 △안양 강유찬 △성남 조경호 △청주 조범준 △천안 김용일 △전주 서재용 △부산 강동구 △마산 김기돈 ▽본부장 △고객서비스 김태열 △기업보험 민홍기 △기업영업2 문용식 △부산경남권 임원일 △방카슈랑스 김홍현 △신채널 박성훈 ▽팀장 △인재개발 김능가 △고객전략 유현우 △고객서비스 김영철 △장기보험상품 유석용 △〃업무 이희석 △자동차보험상품 원항재 △〃업무 정현욱 △기업보험전략 손진호 △부산경남권본부마케팅 김경철 △방카슈랑스전략 김상호 △신채널전략 이주빈 △Online자동차보험 김태윤 ▽부장 △법인영업1 박종환 △〃2 서중선 △〃3 전강표 △〃4 김무상 △건설SOC영업 최학용 △국공단체〃 박영준 △선박항공〃 이종철 △퇴직연금〃 김낙청 △New Account〃 김재훈 ▽지역단장 △강원 김형구 △부천 배승일 △대구 윤여일 △대전 김명환 △구리 서현택 △인천 이계용 ▽영업단장 △서울Agency3 주영돈 △경남Agency 이기혁 △충청〃 박용주 △부산〃 권진호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상무 김병수 △상무보 김원희 여은석 김승문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상무보 조규복 ◇신한금융지주 △재무팀 부장 장동기 ◇산은자산운용 ▽상무 △리서치센터장 임정석 ▽이사 △운용지원팀장 겸 리스크관리팀장 한창훈 ▽부장 △AI팀장 윤승준 △채권운용〃 강은규 ◇플러스자산운용 ▽상무 △파생운용팀장 신동우 ▽부장 △특수운용2〃 김재식 ◇이우테크놀로지 △바텍이엔지 대표 고성용 △바텍휴먼레이 대표 오세홍 △이우덴탈 대표 김태우 ◇나이스채권평가 △대표이사 김종현}

종근당은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하는 52번째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인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은 조폐공사가 2008년 2월부터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역사적 인물 가운데 후손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을 매월 2명씩 총 100인을 선정해 제작, 발행하는 기념 메달이다. 이 회장은 인간 생명의 존귀함을 지키며 ‘약업보국(藥業保國)’을 실천한 선구자로서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공로로 메달 인물로 선정됐다고 종근당 측은 전했다.■ 기아차 ‘에코 워크캠프’ 참가자 40명 모집기아자동차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함께 대학생 봉사·환경활동 프로그램인 ‘에코 다이나믹스 워크캠프’ 참가자 40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캠프는 7월 1일부터 8월까지 각각 2∼4주 동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라오스 등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펼쳐진다. 기아차는 참가 대학생에게 캠프 참가비 전액을 지원하며, 활동 우수자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자기소개서와 활동계획서 등 서류전형을 통해 1차 합격자를 뽑고, 외국어 능력 등을 평가하는 면접을 거쳐 4월 말 최종 참가자를 선발한다. 기아차는 2006년부터 5년째 이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남양유업, 국내 첫 유아 전용 요구르트 출시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유아 전용 요구르트인 ‘떠먹는 불가리스 BABY’를 출시했다. 당류, 향료, 색소, 안정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유기농 원유만을 사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아연과 성장을 돕는 칼슘 성분을 보강했다. 1단계(생후 6∼12개월)와 2단계(13∼36개월)용이 있으며 개당 가격은 750원.■ 의류회사 PAT, 기능성 바지 ‘힙업팬츠’ 시판의류회사 PAT는 최근 엉덩이 쪽을 보기 좋게 올려줘 거들 없이도 입을 수 있는 여성용 기능성 바지인 ‘힙업팬츠’를 내놓았다고 29일 밝혔다. PAT는 힙 부분에 거들 기능의 특수섬유를 넣어 힙을 올려줌으로써 뒷모습을 보기 좋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네이비와 베이지 색은 12만9000원, 민트색은 7만9000원, 여름에 출시될 예정인 하얀색은 13만9000원이다.}
[Q]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건설회사에서 오래 근무했다. 경력 살려서 할 만한 사업은…. [A] 베이비붐 세대들을 위한 부동산 개발 시장이 최근 주목받는다. 미국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주택리모델링 사업이 인기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서는 기존 주택 리모델링이 필요한데 전문 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또 귀향을 원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독주택 건축대행업도 좋다. 미국에서는 관련 프랜차이즈도 생겼다. 여행 다니는 캠핑족을 겨냥해 비어 있는 전원, 시골주택을 별장이나 캠핑장으로 개조하고 대여해주는 사업도 할 수 있다.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소형 연립이나 단독주택을 저렴하게 매입해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뒤 되파는 사업도 있고 자질구레한 주택개조, 페인팅 사업, 부동산 거래 매물의 하자를 점검해 주는 ‘부동산 인스펙트사업’도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제공 www.changupok.com}

《부산 부산진구에서 개인용 생활의료기기 유통업체 ‘이원건강 의료기’ 부전점을 운영하는 김이도 대표(60)는 은퇴 전 30여 년간 병원 종합검사실에서 일했다. 종합검사실 근무 경험은 의료기 사업을 좀 더 빨리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는 원동력이 됐다.》○ 종합검사실 경험으로 진입장벽 뚫어 “혈당이 dL당 140∼150mg으로 나오는데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얼마 전 혈당측정기를 사 간 고객이 근심 섞인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정상적 혈당 수치는 dL당 70∼110mg. 정상보다 조금 높은 수치가 나와 겁이 난 것이다. 김 대표는 “혈당 측정을 언제 하셨나요? 식사 전과 식사 후 혈당이 달라요. 두 경우 다 테스트를 해 봐야 해요”라고 조언해 줬다. 병원에서 종합검사실 실장으로 근무하지 않았더라면 얘기해주기 힘들었을 것이다. 김 대표가 퇴직하면서 의료기 사업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는 병원 근무를 하면서 습득한 지식이 의료기 판매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선 소변, 피, 간기능 등 검사를 직접 한 다음 검사 결과를 기록해 담당 의사에게 전달하는 일을 했었다. 김 대표는 “혈당기만 하더라도 사용방법이 회사마다 제각각이어서 생소해하는 사람이 많다”며 “혈압기, 혈당기로 직접 검사를 해본 경험이 이 분야 창업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 의료기 시장 커질 것” 김 대표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고령 환자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며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일반적으로 고령자가 있는 집에는 1∼3개의 생활의료기기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집에 있는 생활의료기기의 수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밝다고 생각한 것. 그는 2004년 병원 생활을 마감하고 창업을 결심한 뒤, 건강의료기 분야 프랜차이즈 업체인 ‘이원건강 의료기’ 가맹점을 열기로 했다. 초기 물품비 2500만 원, 가맹비·교육비 1500만 원 등 총 5000만 원으로 부산진구 의료기 상가 밀집지역에 33m²(10평)짜리 작은 점포를 낼 수 있었다. 주로 다루는 제품은 일반 의료기기를 포함해 장애인 보장구, 노인복지용구(실버용품), 건강보조식품 등이다. 아무리 의료기기에 익숙한 김 대표라고 해도 초기에는 다뤄야 하는 제품 수가 너무 많아 쩔쩔 맸다. 의료기기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문제였다. 자신이 취급하지 않았던 의료용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장에 비치해 놓고도 이름을 몰라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창업을 하려면 해당 분야에 6개월 이상은 근무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이유를 그때 알았다”며 “다행히 저는 어려운 의학용어가 낯설지 않아 남들보다는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제품 사용법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후엔 경험을 살려 고객 상담도 시작했다. 단순히 의료기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건강 유지 요령 등 조언도 해줬다. 이후 단골손님이 늘면서 창업 6년차인 지금은 점포를 82m²(25평)로 확대했고, 한 달 평균 매출도 1200만 원으로 올라갔다.○ “종합 실버업체로 육성” 꿈 생겨 김 대표는 좀 더 큰 꿈이 생겼다. 의료기기 판매뿐 아니라 헬스, 재활 등을 병행하는 운동처방센터와 지팡이 컬렉션, 기능성 옷·신발 등 실버용품을 판매하는 멀티숍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리 공부도 해뒀다. 2007년에는 동의대 평생교육원에서 고학력 시니어 건강운동 전문강사 과정을 수료했고, 2008년에는 보청기 판매가 가능한 ‘청능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김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운동처방사가 유망직종으로 부상할 것 같아 이 분야 공부를 더 했다”며 “가게를 방문한 어르신들에게 나이, 주요 질환에 따라 적절한 운동요법을 권해주면 우리 가게로 다시 올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당뇨, 혈압, 요도, 관절, 난청 등 2, 3가지 질병을 동시에 앓고 있기 때문에 실버용품이나 의료기를 한곳에서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부터 복지용구로 사업을 확대했기 때문에 복지관, 요양센터 등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니어 창업은 과거의 나를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인생을 계획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이도 씨 성공 비결은경력 100% 살린 창업… 고객 신뢰감 높여김이도 대표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자신의 경력을 충분히 활용했다는 점이다. 건강·의료기기 분야는 의학·보건 지식을 필요로 하고 수백 종에 달하는 국내외 기기의 특징과 성능, 사용법 등을 알아야 하는 분야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 그러나 김 대표는 혈압기, 혈당기 등 늘 사용해 왔던 의료기기는 물론 처음 보는 제품들도 비교적 쉽게 사용·관리 방법 등을 습득해 고객에게 설명해 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고객의 신뢰를 높여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조기에 사업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두 번째 성공 비결은 신흥 유망업종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의료기기 분야는 21세기 대표적인 유망사업 중 하나로 꼽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유통구조가 후진적이고 제품 표준화가 미흡해 소비자의 신뢰가 낮은 상태다. 특히 요즘 소비자들은 일반 의료기기와 함께 장애인 보장구, 노인복지용구,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와 전문적인 상담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실버전문 토털숍을 필요로 하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인구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실버전문 토털숍이 다수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개념조차 생소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의료기기 판매 외에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적인 상담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버전문 토털숍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선구자로서 입지를 다져갈 수 있다. 세 번째 성공 비결은 자신의 전문성과 경력에도 불구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에 매진했다는 점이다. 스스로 평생 공부해도 모자란다고 말할 만큼 수백 가지 의료용품의 종류, 기능, 제품에 대해 공부했고 대학 강좌 등을 수강했다. 이는 고객에게 전문가로서의 신뢰감을 심어주는 데 큰 기여를 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태양광,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계획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R&D 투자 상위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의 ‘신성장동력 및 원천기술 R&D 세제지원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7%(복수응답 가능)가 신재생 에너지 분야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 신재생 에너지는 화석 연료가 아닌 태양광, 태양열, 풍력, 조력, 지열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이다. 이어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부문이 33%, 신소재·나노융합 부문과 에너지 효율향상 부문이 각각 30%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수송시스템(27%), 발광다이오드(LED) 응용사업(23%) 등도 주요 R&D 투자분야였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초 신성장동력 및 원천기술 28개 분야 91개를 선정하고 R&D 비용의 20∼30%를 소득·법인세에서 공제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 가운데 조선·중공업계는 풍력발전에,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연료전지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 포스코 등은 2∼5MW급 풍력발전기 및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 중이다. 연료전지 부문에는 LG화학 효성 SK에너지 GS칼텍스 등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2차 전지를, 두산중공업 포스코는 발전소용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 셀·모듈, 발전·서비스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전 과정에 대해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컬(옛 한화석유화학) LS산전 코오롱 현대중공업 STX솔라는 태양전지 분야, KCC와 OCI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개발에 R&D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전력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는 한국전력 LS산전을 비롯해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통신서비스회사,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사가 뛰어들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관련 그린수송시스템 부문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LG화학 SK에너지 LS산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 R&D 계획을 밝혔다. 전경련은 “정부가 발표한 R&D 지원정책이 민간 R&D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정부가 세액공제 대상 기술을 주기적으로 보완, 추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지난달 28일 정월 대보름, 독일 북부의 루드비히스하펜에도 보름달이 떴다. 탄성이 나올 정도로 보기 드문 희고 큰 달이었다. 전기를 아끼는 독일이어서 그랬는지 밤하늘이 까맣고, 별도 총총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화학단지가 바로 이곳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독일의 종합석유화학회사인 바스프(BASF)는 145년 된 장수기업이다. 창업주 프리드리히 엥겔호른이 1865년 루드비히스하펜을 거점으로 콜타르 염료 생산시설을 만든 것이 효시다. 바스프는 이후 청바지에 쓰이는 인디고, 메틸렌 블루 등의 염료로 세계 염료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지금은 원유 정제 및 천연가스 생산을 비롯해 자동차,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플라스틱, 각종 촉매제, 농약 등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07억 유로(약 78조 원)에 이른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87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루드비히스하펜 공장은 10km² 규모의 세계 최대 종합석유화학단지. ‘석유화학단지’라고 하면 대개 연기 나는 굴뚝을 연상하지만, 루드비히스하펜의 그 많은 파이프와 굴뚝 중 연기를 내뿜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기후 보호는 바스프에 있어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바스프는 지난해 기후변화협약 총괄 담당 직책인 ‘CPO(Climate Protection Officer)’를 신설했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탄소 발자국(Corporate Carbon Footprint·제품이 만들어진 후 폐기될 때까지 배출하는 탄소의 총량)’ 보고서를 처음 공개했다. 울리히 폰디센 CPO는 “바스프는 에너지 효율, 기후 보호, 자원 보존을 위한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에 연간 4억 유로(약 6209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25% 끌어올리고 온실가스 배출은 25% 저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스프가 생산공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키워드는 의외로 간단했다. 남는 에너지나 자원을 남김없이 모두 사용하는 ‘자원 짠돌이 경영’이다. 예를 들어 나프타의 분자 구조를 잘게 부숴 프로필렌을 만들 때 부산물로 아크릴산이나 아크릴산 에스테르가 나오는데, 이를 버리지 않고 다른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암모니아 합성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이산화탄소(CO₂)로 탄산을 만들어 음료 회사에 파는 식이다. 바스프는 “몇 개의 원료로 수십 개의 기본 물질을 만들고, 기본 물질로 수백 개의 중간물질을 만들고, 이를 다시 수천 개의 상업용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이 바스프의 노하우”라며 “이런 노하우를 100년 넘게 쌓아왔다”고 소개했다. ‘재활용의 귀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 같았다. 이렇게 남은 물질들을 돌리고 또 돌려, 남은 한 방울까지 쥐어짜 쓰기 위해서는 공장들끼리 파이프로 연결돼야 한다. 이런 시스템을 바스프는 ‘페어분트(Verbund)’라고 부른다. 독일어로 ‘통합(integration)’이라는 의미다. 공장들을 서로 연결해 주는 파이프의 길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2000km나 된다.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성 극대화는 결국 CO₂ 배출량 감소로 이어진다. 바스프 관계자는 “페어분트 덕분에 연간 CO₂ 배출량을 340만 t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프 제품을 쓴 소비자들이 연료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도 바스프의 기후 보호 프로젝트 중 하나다. 연료를 절감하기 위해선 자동차를 좀 더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거나 단열 기능이 뛰어난 건축자재를 써야 한다. 바스프는 자동차 부품 소재 및 건축 자재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이 부문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건축자재 이용해 만든 ‘3L 하우스’일반 주택 7분의 1 연료로 따뜻하고 시원 바스프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개발한 미래형 콘셉트 카 ‘아이플로(i-flow)’가 대표적 상품이다. 아이플로는 14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아이플로에는 금속을 대신할 정도로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울트라미드(Ultramid)’가 사용됐다. 울트라미드는 아이플로의 좌석 틀에도 사용되고 변속기 베어링에도 들어갔다. 이렇게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바꿔 무게는 25∼30kg 줄였다.불필요한 열 손실을 막아주는 ‘엔진 보온 시스템’도 눈에 띈다. 엔진이 최적 주행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도심에서 운전할 때는 운행 시간이 토막 나기 때문에 불필요한 연료 소비도 많아진다. 바스프는 엔진에 단열재인 경질폼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라이마르 얀 자동차 사업지원 총괄 사장은 “현대차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자동차 부품들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건축자재는 연료 절감, 탄소 저감화를 위해 바스프가 주력하는 제품군이다. 루드비히스하펜 내 브룬크 쿠라터 지역에는 ‘3L 하우스’로 불리는 집이 있다. 지은 지 70년이나 돼 낡을 대로 낡은 아파트를 첨단 건축자재로 리모델링한 집이다. 이 집은 m²당 연간 3L의 연료만으로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바스프 측은 “보통 독일의 가정에서는 연간 21L 정도의 연료를 사용하지만 고효율 보온단열재, 3중유리 창호, 연료전지, 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적용한 이 집은 연료 소비량을 최대 3L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3L 하우스’에는 단열 기능이 향상된 ‘네오폴’ 제품이 사용됐다. 네오폴은 집의 서까래 부분에 설치된다. 창문에는 3중의 유리로 된 ‘하이퍼 윈도 시스템(HI-PER Window System)’이 들어간다. 하이퍼 윈도 시스템은 유리를 3중으로 끼워 넣고 단열성능이 향상된 문틀을 써서 단열효과가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3배 정도 높다고 한다.단열뿐 아니라 집안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하나도 남김없이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지붕에 설치된 중앙환기시스템이 바로 그것. 부엌이나 욕실 온도는 일반적으로 집 안의 다른 공간보다 온도가 높은데, 부엌과 욕실에서 나오는 따듯한 공기를 중앙환기시스템으로 보내 집 전체에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서도 3L 하우스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바스프와 대림산업이 2005년 경기 용인시 대림산업 연수원 내에 지은 건축 면적 125m²(약 38평), 2층 규모의 주거용 주택이 3L 하우스다.연료 절감, 탄소 저감화를 위한 ‘에너지 효율’은 바스프가 꼽는 5개 미래 성장분야 중 하나다. 바스프 측은 “지난 40년 동안 세계 에너지 소비는 2배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도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을 찾고, 에너지를 저장하고 에너지 사용효율을 높이는 모든 분야에서 바스프의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주요 연구 개발 분야는 열전기(Thermoelectrics) 효율 개선이다. 열전기란 열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자동차에 열전기 모듈을 부착하면 자동차 연료가 연소될 때 나오는 열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 차체의 다른 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의 재활용인 셈. 이 밖에도 자기(磁氣)를 받으면 열을 내는 자기열량 물질(magnetocaloric materials), 에너지 저장 효율이 높은 리튬이온 건전지 및 유기 태양전지(Organic Photovoltaics·OPV)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루드비히스하펜(독일)=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부분의 차 외부에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과 연료소비효율이 써있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마치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 같아요.”2일(현지 시간) 개막된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만난 현대자동차의 한 연구원은 “‘저탄소’ ‘연료 절감’ 기술 개발에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얼마나 몰두하고 있는지 이 전시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반 자동차회사뿐만 아니라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럭셔리 스포츠카 메이커들도 모두 ‘친환경’을 들고 나온 것이 이채로웠다.현대차는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아이플로(i-flow)’를 통해 친환경 기술을 소개했다. 아이플로는 독일 화학업체인 바스프사와의 협력을 통해 엔진 보온 시스템, 고강도 플라스틱 패널 등 25가지 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차체의 무게를 줄여 연료소비효율을 개선하고 CO₂ 배출량도 km당 최대 85g까지 줄였다.이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도 현대차는 11.7% 매출 신장을 했다”며 “이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진일보한 기술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2018년까지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의 비율을 3%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포드는 2013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5종을 차례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빨간 스포츠카로 유명한 페라리도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이번 전시에서 파격적으로 초록색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였다. 페라리 측은 “우리도 초록색이 어색하지만 앞으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우승을 거머쥐겠다”고 다짐했다. 아우디는 전기차 콘셉트카인 ‘A1 e트론’을 선보였다. ‘A1 e트론’은 시내에서 전기로만 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한편 대규모 리콜 사태로 타격을 입은 도요타자동차의 경영진은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유럽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안드레아 포미카 도요타 유럽 부사장은 이날 오후 5시경 신차 발표를 하기에 앞서 “무엇보다도 유럽 고객들에게 끼친 불편에 사과한다”며 “지난 2주 동안 우리는 하루에 5만 대를 리콜하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생산 중인 모든 차량은 최고의 안전과 품질 기준에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제네바=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유통과 관리 부문에서 경력을 두루 쌓은 퇴직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특정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이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전문성이 없다고 하기도 힘들다.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프랜차이즈인 ‘르호봇 비즈니스센터’ 홍대점을 연 유문규 대표(62)도 비즈니스센터 업무를 하기 전 수입판매상, 건물관리직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은퇴 후 적성에 맞는 일자리 문제로 고민한 경험이 있다.》○ 퇴직 후 여러 업종 전전 유 대표는 국내 제과회사의 판매·유통부문에서 10년, 제품포장 및 창고관리 분야에서 5년을 일했다. 15년의 직장생활을 마친 후 여러 가지 개인 사업을 시도했다. 먼저 남대문수입상가에서 가정 생활용품과 주방잡화점을 운영했다. 남대문에서의 사업은 처음에 잘되는가 싶었는데 경기 침체로 폐업하면서 권리금 1억여 원을 손해 봤다. 이어 2년 반 동안 건물관리직 일을 했다. 나이 들어서는 ‘고시원 경영’이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니 24시간 관리를 위해 총무를 고용해야 하고 숙박업종이라 음주로 인한 사고 및 화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등 은퇴 후 창업으로는 적절치 않았다. 이래저래 고민하던 중 지인을 통해 ‘르호봇 비즈니스센터’를 알게 됐다. 르호봇(Rehoboth)이란 성경에 나오는 지명 중 하나. 르호봇 비즈니스센터는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사무공간을 임대해주고 창업컨설팅도 함께 제공하는 민간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다. 프리랜서, 예비창업자, 1인 창조기업가 등 입주고객에게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안내해주고 저렴한 가격으로 사무실을 쓸 수 있도록 한다. 유 대표는 “비즈니스센터에서는 직장생활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유통, 관리 경험 토대로 고객사에 조언 비즈니스센터 일은 무엇보다 다양한 유통 분야 경험을 토대로 센터에 입주한 소기업들에 판매처 확보 및 관리 노하우 등을 전해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유 대표는 3억3000만 원(보증금 1억 원 포함)을 투자해 2005년 ‘르호봇 비즈니스센터’ 홍대점을 열었다. 홍익대 앞은 대학문화권의 중심지로 출판과 문화 관련 소기업이 많고 문화벤처기업도 여럿 들어서 있어 센터를 세우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르호봇 홍대점은 총 661m²(전용면적 413m²) 크기에 1인실부터 5인실까지 38개 사무실을 갖췄다. 1인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1인실 기준 월 30만∼50만 원을 받고 고속전용선과 회의실, 접견실을 둔 사무실을 대여해 줬다. 비서가 하는 기본 업무지원도 했다. 일을 하면서도 창업 관련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8년 중앙대 창업대학원 창업경영학석사(MBA) 과정을 통해 소기업 창업에 필요한 지식을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기업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창업 컨설턴트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 유 대표는 “창업공부를 하면서 비즈니스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문성을 확충할 수 있었다”며 “또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인맥을 쌓음으로써 앞으로 10년 이상 더 활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 ‘장사’ 아닌 ‘사업’이어야 창업한 지 5년이 지난 현재 르호봇 홍대점에는 정보기술(IT), 무역, 디자인, 출판, 여행 관련 회사를 비롯해 외국계 회사의 지사, 프리랜서, 예비 창업자들이 입주해 있다. 연간 매출은 2억6000만 원, 순수익은 1억1000만 원에 이른다.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임차료 800만 원, 인건비 및 본사 납입금 300만 원, 소모품 및 일반관리비 등 190여만 원 등이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그는 지금껏 창업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예전 창업 방식에 잘못된 측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대문수입상가에서 수입품 판매를 할 때는 ‘장사’한다는 생각으로 찾아오는 고객만 상대했다”며 “하지만 모름지기 ‘사업’이란 찾아오는 고객뿐 아니라 잠재고객을 발굴해 실제 고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다시 수입상품을 판매한다면 시장조사를 한 후 아이템을 선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예비 퇴직자들에게 “시니어 창업은 두 번째 인생을 계획하는 것이니만큼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유문규 씨 성공 비결은…대학원 다니며 ‘배우고’인적 네트워크 ‘넓히고’ 르호봇 비즈니스센터 홍대점 유문규 대표는 기존 직장에서 쌓은 경력을 잘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직장생활에서 얻은 유통 분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기업 인큐베이팅 창업아이템을 선택하고 전문성을 발휘해 고객 관리에서 강점을 보였다. 또 자신의 취약점인 소기업 분야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도 보기 좋다. 유 대표는 관련 분야 대학원 과정을 수강하는 등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인맥 형성에 참여했다. 그 결과 창업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커리어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인생 후반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교육을 받으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도 유입되고 입소문이 나 간접 홍보도 됐다. 많은 시니어가 자신은 ‘쓸모없는 존재’라고 자포자기하는 바람에 새로운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린다. 하지만 은퇴란 직장생활에서 은퇴하는 것이지 모든 사회적 관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시니어라면 자신이 은퇴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은퇴는 산업화가 급속도로 추진되던 독일에서 1880년에 처음 도입된 제도로서 인류 역사에 나타난 지 10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 지식서비스 사회에서는 퇴직 이후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성공스토리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선 20여 년의 직장생활에서 쌓은 경력이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문서작성이나 글쓰기에 경륜이 있는 시니어라면 대필 전문가나 파워블로거에 도전해 성공할 수도 있고 건설계통에서 잔뼈가 굵은 시니어라면 건설 감리 분야의 전문직종이나 자격증 취득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이렇게 경력 리모델링을 하고 나면 ‘나이 들수록 쓸 만한 사람’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자신의 경력을 재구성하기 위한 학습과 네트워킹에 부지런하다면 축적된 인생의 경륜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겸비한 시니어로 거듭남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땅이 열리는 것도 보게 될 것이다.박광회 한국소호진흥협회장}

[Q]취미 동호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취미를 살려 도전해 볼 만한 창업 아이템이 있을까. [A]국내에는 아직 종합적인 취미 관련 사이트가 없지만 전망이 있는 분야다. 미국과 일본에는 취미 포털이 있다. 다양한 취미 활동을 링크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업이다. 물론 너무 포괄적으로 다양한 취미 분야를 다루게 되면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들고 전문성도 약하므로 특정 취미 분야로 영역을 좁히는 게 좋다. 또 취미 관련 사업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것이 좋다.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마니아들이 대상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관련 분야의 사업자들을 네트워크로 묶어 같이 활동하는 것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쇼핑몰 운영, 동영상 교육, 지역별 동호회 구성, 전국적 규모의 행사 진행 등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구상해 볼 수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올해 세계 경기는 느리게, 지역마다 다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석유화학제품 회사 바스프(BASF)의 위르겐 함브레히트 회장은 지난달 25일 2009년 실적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확실성 때문인지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세계인의 염원은 어느 때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분위기가 자동차의 색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바스프 컬러디자인 스튜디오의 디자이너 에바 회플리 씨는 올해 자동차 색상으로 부드러운 갈색과 옅은 녹색 계열을 제안했습니다. 회플리 씨가 브로슈어를 펼쳐 ‘언체인드 앰버(unchained amber)’ ‘비트폴링 클라우드(bitfalling clouds)’라고 이름붙인 색상을 보여 줍니다. ‘언체인드 앰버’는 붉은 톤의 갈색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 붉은색의 농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비트폴링 클라우드’는 금속질의 광택이 옅은 녹색 위에서 반짝입니다. 회플리 씨는 “사람들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갈색 계열에 마음이 쏠리고 있다”며 “녹색도 환경 이슈 덕에 트렌디한 색상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둘 다 흔치 않은 색상인데 최근 들어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바스프와 현대자동차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할 차세대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아이플로’도 옅은 광택을 띤 녹색 계열 색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의 색상은 놀라울 정도로 일부에 한정돼 있습니다. 보수적이고 중성적인 느낌의 은색 검은색 흰색 회색이 대부분입니다. 지난해 듀폰은 이들 4가지 색이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7%이고 한국에서는 87%나 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올해도 이들 4색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갈색과 녹색은 또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플리 씨는 “갈색과 녹색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동차 외에 패션과 가구 등 라이프스타일에서도 눈에 띈다”고 말합니다. 올해 자동차를 살 계획이 있으신지요? 혹시 은색 검은색 흰색 회색이 아니라 갈색이나 녹색 계열의 자동차로 눈길이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경제위기’와 ‘환경’에 대한 이슈를 통해 먼 나라 사람들과 감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김현지 산업부 기자 nuk@donga.com}
"올해 세계 경기는 느리게, 지역마다 다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석유화학제품 회사 바스프(BASF)의 위르겐 함브레히트 회장은 지난 달 25일 2009년 실적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확실성 때문인지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세계인의 염원은 어느 때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분위기가 자동차의 색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바스프 컬러디자인 스튜디오의 디자이너 에바 회플리 씨는 올해 자동차 색상으로 부드러운 갈색과 옅은 녹색 계열을 제안했습니다. 회플리 씨가 브로슈어를 펼쳐 '언체인드 앰버(unchained amber)' '비트폴링 클라우드(bitfalling clouds)'라고 이름붙인 색상을 보여 줍니다. '언체인드 앰버'는 붉은 톤의 갈색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 붉은 색의 농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비트폴링 클라우드'는 금속질의 광택이 옅은 녹색 위에서 반짝입니다. 회플리 씨는 "사람들은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갈색 계열에 마음이 쏠리고 있다"며 "녹색도 환경 이슈 덕에 트랜디한 색상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둘 다 흔치 않은 색상인데 최근 들어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바스프와 현대자동차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할 차세대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아이플로우'도 옅은 광택을 띤 녹색 계열 색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의 색상은 놀라울 정도로 일부에 한정돼 있습니다. 보수적이고 중성적인 느낌의 은색 검은색 흰색 회색이 대부분입니다. 지난해 듀폰은 이들 4가지 색이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7%이고 한국에서는 87%나 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올해도 이들 4색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갈색과 녹색은 또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회플리 씨는 "갈색과 녹색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동차 외에도 패션과 가구 등 라이프스타일에서도 눈에 띈다"고 말합니다. 올해 자동차를 살 계획이 있으신지요? 혹시 은색 검은색 흰색 회색이 아니라 갈색이나 녹색 계열의 자동차로 눈길이 돌아가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경제 위기'와 '환경'에 대한 이슈를 통해 먼 나라 사람들과 감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뮌스터=김현지기자 nuk@donga.com}

“인건비 깎아 수익?… 망하는 지름길”퇴직전 ‘회사 안식년’ 십분 활용…창업강좌 돌며 아이템 찾아여성용 경품으로 女心잡기 나서 2 년만에 3개 점포… 이젠 웃지요《영업직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외식업 등 서비스업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대체로 낯을 별로 가리지 않는 데다 서비스와 마케팅 요령을 잘 알고, 이 부문 투자에 적극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퓨전 주점 프랜차이즈인 ‘와라와라’를 경영하는 최태환 대표(52)는 영업직 경험을 토대로 2년 만에 3개 점포를 여는 수완을 발휘했다.》○ 영업직에서 23년 경험 쌓아 최 대표는 제지회사인 유한킴벌리에 1984년 입사해 2007년까지 23년 근무했다. 주로 영업 부서에서 일했고 퇴직 전에는 영업이사로 일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수익성 높은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년을 채우지 않고 퇴직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퇴직 1년 전 직원들에게 안식년을 주고 있는데, 이때 창업 준비를 했다는 것. 대학 창업강좌는 물론이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교육, 프랜차이즈 본사 강좌까지 창업 관련 교육을 두루 받았다고 했다. 창업 아이템은 퓨전 주점으로 결정했다. 최 대표는 “퓨전 주점의 음식 맛이나 서비스,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인력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성공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지역 내 최고 상권(商圈)으로 부상하던 구월동에 약 330m²(약 100평) 규모의 첫 매장을 냈다. 창업 자금은 5억 원. 점포 구입비 2억 원, 인테리어 등 개설비 3억 원이 들었다. 집을 팔고 퇴직금을 쏟아 넣고 대출까지 받았다. 리스크가 있는 투자였지만 그는 “단골 고객이 상당수인 점을 보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고,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올인(다걸기)’했다”고 말했다.○ 마케팅비 인건비 줄여 내는 수익은 수익 아냐 최 대표는 영업이사로 근무하며 쌓은 고객 분석력과 마케팅 능력을 매장 운영에 적극 활용했다. 우선 3개월 이상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고객 80% 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무료 쿠폰이나 전단지 홍보보다는 카드지갑, 파우치 등 핸드백에 보관할 수 있는 물건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또 치마를 가릴 수 있는 담요를 제공한다든지 머리끈을 제공하는 배려도 보여줬다. 손님들이 원할 때는 여성 대리 운전사를 불러 자동차까지 에스코트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자금 회수율이 좋아 1호점 오픈 후 10개월 만에 부평에 2호점, 그 뒤 1년도 안 돼 경기 부천에 3호점을 열 수 있었다. 규모가 커지자 ‘직원 관리’ 노하우가 필요했다. 50명 이상의 영업 직원들을 관리했던 영업이사 시절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필요 인원보다 한두 명 더 투입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서비스의 질도 향상시켰다. 핵심 요원인 주방 담당 1명에게 업무가 편중되는 것도 철저히 방지했다. 최 대표는 “매출이 떨어지면 인건비를 가장 먼저 줄이는데, 순간적으로 이익이 될지는 몰라도 결국 폐점하는 지름길”이라며 “비용을 줄여 수익을 내려 하지 말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매출 증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매출 월 1억7000만 원, 순수익 3000만 원 매장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다. 최 대표는 이 시간 동안 3곳의 점포 모두를 돌아다니면서 손님 접대와 매장 운영 전반에 관여한다. 세 점포의 매출은 월 1억7000만∼1억8000만 원 수준이고, 이 중 3000만 원 정도가 순수익으로 남는다고 했다. 최 대표는 “퇴직할 때는 불안하고 두려웠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보니 우리 매장 종업원이 30명 이상이 됐다”며 “나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만한 일자리를 만들었으니 보람 있지 않느냐”며 웃었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창업 이후 예상치 못한 투자비용이 생길 것에 대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 붓지 말라고 했다. 또 ‘오픈 효과’(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매장으로 초대해 매출 올리기)에 크게 기대지 말라고도 했다. 그는 “오픈 효과는 실질적인 수요 분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3개월 동안은 매장 개설을 아는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고 실제로 어떤 고객이 업소를 찾는지 파악한 뒤 마케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태환 씨 성공비결은 고객 데이터 기초로 한 판촉활동 주효최태환 대표의 성공 비결 첫 번째는 자신 있는 분야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영업직 특성상 직원들과 주점에서 어울릴 기회가 많아 소비자로서 주점의 핵심 성공 요소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둘째, 대기업 근무 경험을 살려 과학적으로 경영했다. 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고 경쟁도 심한 요즘에는 구멍가게도 기업처럼 과학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최 대표는 영업이사로 재직할 당시 익혔던 마케팅과 영업력, 분석력을 사업에 적용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셋째, 고객지향성이 강한 영업부 체질을 적극 발휘했다. 고객을 배려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정확한 타깃 고객을 찾아 판촉활동을 했다. 또 근무했던 회사와 연계해 제휴마케팅을 펼쳐 상권 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종업원 관리에 성공한 것도 최 대표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대기업에 근무하던 직장인이 음식점 같은 작은 조직을 경영할 경우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가 종업원 관리다. 훈련되지 않고, 직업의식이 약한 종업원들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 대표는 임원 재직 시 직원 관리 경험을 살려 필요한 인력보다 넉넉하게 채용하고 직원별로 업무를 적절하게 분담하는 등 대기업식 직무 관리를 통해 갑작스러운 결근이나 이직에 대비했다. 앞으로 최 대표가 더 보완해야 할 점들은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는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우수한 인재 양성 △이들에 대한 동기 부여 △상당한 규모의 사업체를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최 대표와 같은 베이비붐 퇴직자들의 강점은 기존 직장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얻은 업무 수행 능력과 몸에 밴 성실함이다. 한편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일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도전의식이나 개척정신도 부족해지기 쉬운데 베이비붐 퇴직자들은 노년의 생활을 계획할 때 우선 자신이 가진 강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GS그룹▼에너지 사업 분야 시너지 대폭발GS그룹은 해외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석유제품 수출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율이 57%였지만, 올해 이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GS칼텍스 측은 “윤활유 완제품은 중국, 러시아, 인도 지역 수출을 강화해 현재 20% 수준인 수출비율을 2014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제3중질유분해시설에서 추가 생산되는 경질유 석유제품은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또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와 차세대 2차 전지인 박막전지, 열효율이 높은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수출 효자 품목으로 키울 계획이다. 박막전지는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박막전지사업은 GS칼텍스가 국내 유일한 제조업체로 소형 전자제품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 대리점 망을 개척하고자 노력 중이다. EDLC의 경우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함께 ‘파워카본테크롤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를 설립해 올해 상반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EDLC용 탄소소재를 본격 양산할 방침이다. GS건설은 해외에 플랜트를 세우는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을 통해 2015년 ‘글로벌 톱 건설사’가 되겠다는 포석이다. GS건설 측은 “가스, 발전, 환경 등에서의 플랜트 시공 사업을 계속해 가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고, 사업 기획, 설계, 시공, 관리를 총괄하는 역량을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저탄소 교통망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그린홈, 그린건축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쌍용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종합상사 GS글로벌은 해외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다른 계열사 해외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글로벌 측은 “GS칼텍스, GS건설 등 그룹사와 연계한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숍도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충칭 GS쇼핑은 올해 첫 흑자를 달성하고, 국내 홈쇼핑 최초로 진출한 인도 홈쇼핑 사업은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GS숍은 “중국 주요 도시와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적극 모색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롯데그룹▼“2018년엔 아시아 TOP 10 글로벌 기업”롯데그룹은 지난해 ‘2018 아시아 TOP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선포했다. 핵심사업 강화와 해외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아시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비전 선포 원년인 지난해 10월, 롯데는 중국 토종 대형마트 ‘타임즈’를 인수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65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하노이’의 기공식도 가졌다. 올해 롯데그룹의 핵심사업들은 해외거점인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력사업인 유통 부문이 역시 가장 바쁘다. 롯데가 유통부문에서 글로벌 전략과 신규사업 개발에 투자하는 금액만 약 1조4000억 원. 2011년 중국 톈진의 고급 상권인 동마루 지역에 개점할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해외 3호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중국에 3개 점포를 추가 개점한 롯데마트는 장쑤, 상하이, 저장, 산둥 등지에 60여 개의 점포를 거느린 중국의 마트업체 ‘타임즈’를 인수했다. 이로서 2월 현재 롯데마트는 해외 점포만 101개(중국 81개, 베트남 1개, 인도네시아 19개)를 거느리게 됐다. 올해도 공격적인 마트 출점은 계속된다.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30여 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해외 공장이 잇달아 완공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 베트남의 초코파이 공장은 2월에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러시아와 인도에 신설하는 제과공장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국 산둥에 있는 아이스크림 공장도 여름 성수기 전에 신설비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베이징과 허난 성에 있는 음료공장의 영업망을 확충해 매출을 높이고 러시아, 중동, 미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는 롯데호텔의 해외진출 원년이다. 첫 해외 체인인 ‘롯데호텔모스크바’를 비롯해 ‘롯데시티호텔긴시초’의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롯데백화점모스크바점이 위치한 롯데타운 용지에 들어서는 롯데호텔모스크바는 6성급 고급 호텔로서 한국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속형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롯데시티호텔’도 4월 일본 도쿄에서 오픈한다. 석유화학부문에선 호남석유화학이 중국 저장 성 자싱시에 연산 10만 t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공장과 5만t 규모의 에탄올라민(ETA) 공장 건설을 위한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3월 착공이 목표다. 두 공장 모두 2011년 말 완공 계획이다.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한화그룹▼‘대도약과 전진의 해’ 해외개척 가속도한화그룹은 2011년까지의 그룹 중장기 경영혁신 프로젝트 실천방안을 담은 ‘Great Challenge 2011’ 달성을 위해 올해를 ‘대도약과 전진의 해’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당초 예정된 경영전략회의 일정을 일주일 뒤로 늦추면서 각 계열사에 더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2010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가 ‘Great Challenge 2011’의 중간연도인 만큼 작년의 성공적인 위기극복에 이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성장엔진을 본격 가동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한화는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10.4% 늘어난 36조4503억 원으로 정했다. 투자도 2조 원 규모로 전년대비 12% 늘렸고, 이 가운데 해외 투자 부문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6000억 원에 이른다. 채용도 작년보다 400여 명 늘어난 3400여 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사를 포함한 각 계열사는 그룹 신성장 동력 사업에 참여할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자원개발,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 친환경, 연구개발(R&D)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전략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구조 면에서는 작년 레저 3사를 통합하고 해외 리조트 인수에 성공한 한화호텔&리조트와 제일화재를 통합한 한화손해보험은 통합 효과를 조기 실현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1분기(1∼3월) 내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사명 변경과 함께 금융 사업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 금융 부문이 한화라는 브랜드 아래 원스톱 서비스와 금융사 간 기능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화금융네트워크화 전략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방안을 주요 경영 과제로 삼고 있다. 중국 PVC공장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사업에서 성공적 성과를 거둔 한화석유화학과 글로벌 생산·판매 인프라를 구축한 한화L&C, 중동지역에서 잇달아 성공적인 플랜트 공사 수주 성과를 거둔 한화건설 등 제조·건설 계열사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올해 모든 역량을 한데 모은다는 방침이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2009년이 내실경영을 다진 해였다면 2010년은 이를 기반으로 신규사업,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공격경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대기업 홍보실에서 오래 근무했다. 글쓰기와 관련해 창업할 만한 일이 있을까?글쓰기 능력이 있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1인 기업 창업의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대필(代筆) 작가는 어떨까. 외국에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영역들이 단행본으로 소개되곤 한다. 이들 서적은 대부분 대필 작가가 집필한 것이다. 콘텐츠는 풍부한데 글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는 일이다. 소프트 출판도 선진국에서 인기를 얻는 분야 중 하나다. 작은 회사나 점포, 커뮤니티들의 소식지와 인쇄물을 전문으로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회사들의 홍보용 블로그 운영 대행도 글솜씨 좋은 창업자가 1인 기업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 이런 사업들은 디자인과 감성적 글쓰기를 결합해 독특한 감각으로 시선을 모으는 게 성공 비결이다. 물론 인맥은 기본이다.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현대중공업은 총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미얀마 가스전 공사를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얀마 서부 해안에서 70km가량 떨어진 해상에 있는 ‘쉐’ 가스전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4만 t급 해상가스 플랫폼과 126.5km에 달하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2013년 4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 롯데마트, 오늘부터 500개 상품 최대 50% 할인롯데마트가 500여 개 상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서프라이즈 상품전’을 24일∼3월 3일 연다. 회사 측은 “전단 할인 행사 강화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은 만큼 할인 폭과 준비 물량을 예전보다 2배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겹살은 200t을 준비해 100g당 950원에 판매하며 ‘이색버섯 모음전’ ‘못난이 사과 초특가전’도 마련했다. 우주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 매주 핵심 생필품을 선정해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원, 女캐주얼 브랜드 ‘아이엔비유’ 재출시신원은 20대 초반∼30대 중반 여성을 위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인 ‘아이엔비유(INVU)’를 7년 만에 다시 내놓는다고 23일 밝혔다. 신원은 티셔츠(2만4000원), 재킷(8만9000원) 등 봄 상품부터 백화점과 홈쇼핑 등을 통해 팔아 올해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 어린이재단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협약신세계 이마트는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저소득 계층 1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PL(자체 상표) 상품을 매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30% 싸게 살 수 있는 ‘희망 3030’ 멤버십 카드를 제공한다. ‘희망 담은 바구니’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대상 가구의 어린이 1300명에게 학용품과 장난감, 생활용품이 들어 있는 바구니를 이마트 임직원들이 연간 네 차례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소외계층과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업종의 특성을 살려 마련했다”고 말했다. ■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A형 구제역 진단액 개발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A형 구제역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액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제역은 혈청형에 따라 총 7종류로 나뉘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A형이다. 검역원 측은 “기존 진단액은 구제역 바이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차단 시설이 있는 특수실험실에서만 제조했지만 새로 개발한 진단액은 일반실험실에서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이 녹색성장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우리나라가 가진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또 하나의 수출 효자 품목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발전 기술은 선진국의 70∼80% 수준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가 희미하다.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에 국내 시장에서도 밀리는 형편이다. 22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모듈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공급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6%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국내 소비 태양전지모듈의 53%가량을 공급해 최대 공급 국가로 부상했다. 중국 제품 비중은 2006년 0%였지만 2008년 23%, 2009년 53%로 급증했다.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선테크파워, 잉리, JA솔라는 글로벌 태양전지 시장에서 각각 2, 5, 6위를 차지했다. 중국 제품이 선전하는 이유는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박휘곤 태양광발전업협동조합 사무처장은 “에너지전환효율(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정도)은 미국, 일본산보다 조금 낮으나 싼 가격이 이 같은 단점을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중국 업체들엔 기회가 된 셈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내 태양광 발전 산업이 기술력과 가격, 두 가지 면을 고려할 때 ‘샌드위치 신세’라고 평가한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선진 업체들과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 수준을 비교한 결과, 해외선도기업 수준이 100이라면 국내 업체의 기술은 폴리실리콘 80, 잉곳·웨이퍼 70, 실리콘 태양전지 80, 모듈 70, 시스템 7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가격경쟁력은 중국산을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지난해 11월 국내 업체 1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중국산이 108 정도로 더 경쟁력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에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팽창 속도 및 그리드패리티(신재생에너지 전기 생산 단가와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기 생산 단가가 동일해지는 지점)가 다가오는 속도를 고려한 것이다. 유럽의 태양광 전문가들은 그리드패리티가 오는 시점을 3년 전만 해도 2020년으로 봤으나 최근에는 2015년으로 크게 앞당겼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세계 태양전지 시장 규모가 38% 성장할 것”이라며 “태양전지 셀과 모듈의 가격 하락은 그리드패리티의 속도를 앞당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에서도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 속도를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정식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조직위원장은 “올해와 내년에 세계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 앞으로 ‘명함’조차 내밀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얀센(존슨앤드존슨 제약 계열사)의 직원 회식자리. 한 여직원이 미혼인 동료에게 화두를 던졌다. “OO 씨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야?” “얼굴은 OOO, 성격은 OOO, 몸매는 우리 대표님 정도?” 좌중이 웃음바다가 되지만 대개 수긍하는 분위기다. 최태홍 한국얀센 대표(53)의 체격은 174cm, 74kg으로 50대 초반 한국 남성의 평균 체격(168.3cm, 69.4kg)에 비해 큰 편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체지방률이다. 체지방은 몸속에 쌓여 있는 지방을 말한다. 최 대표의 체지방률은 평균치 16.6%보다 1.6%포인트 낮은 15%이다. 중년의 ‘늘어진 뱃살’이 그에겐 없다. 이렇게 건장하고 다부진 체격이니 ‘몸짱 사장님’으로 불리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출근 전 아침운동 “몸-마음 가뿐” 최 대표가 50대에 ‘몸짱’으로 불리는 비결은 끈질기게 해오는 운동 덕분이다. 그는 일주일에 3∼5번 50분간 아침 운동을 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 집에서 출발해 오전 6시 45분경 서울 용산구 한강로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 도착한다. 우선 파워워킹부터 시작한다. 워킹을 할 때는 경사 6도, 시속 6.8km로 25분간 걷는다. 땀이 살짝 밴다. 그 후 상체 하체 허리의 근육 운동을 차례로 10가지를 한다. 이를 악물고 들어올린 아령의 횟수가 목표치까지 올라갈 때마다 속으로는 쾌재를 부른다. ‘오늘도 해냈어!’ 정해진 운동 일정을 마치면 샤워를 하고 출근한다. 이렇게 출근할 땐 하루 종일 몸과 마음이 가뿐하단다. 자주 아침 운동을 하는 것은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고는 힘들다. 하지만 최 대표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그는 “부지런하다기보다는 그저 운동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건강은 부수적으로 얻게 됐다”고 말했다. ‘명품 복근’이라 불리는 ‘식스 팩’도 있을까. 다행히(?) “식스 팩은 없다”고 한다. 최 대표는 “식스 팩을 만들려면 따로 운동해야 하고 운동량도 지금보다 훨씬 늘려야 한다”며 웃었다.○ 서울 약대 ‘놀구부’ 출신 최 대표의 스포츠 라이프는 대학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서울대 약대 76학번 농구부 출신이다. 농구부의 별명은 ‘놀구부’.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매일같이 농구만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땡볕에서 뛰었다. 친구들은 “이 손목이 없어야 농구를 그만두지”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 당시 약대 농구부는 약대를 ‘허약대’라는 별명으로부터 구해줬다. 약대는 서울대 소속 단과대 중 학생수가 가장 적고 스포츠 경기를 해도 다른 단과대에 번번이 졌다. 그러던 약대가 ‘놀구부’ 덕분에 첫 우승을 했다. 최 대표가 4학년 때였다. 최 대표의 농구 인생은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서도 계속됐다. 한국얀센 취직 후 2000년 필리핀 대표로 부임했을 때 현지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임직원들과 농구팀을 만들어 경기를 했다. 그는 “한국 농구스타인 신동파 선수가 필리핀에서도 영웅이었다”며 “직원 100명 중 20명이 농구부일 정도로 농구가 활성화됐고, 직원들과도 금방 친해져 5년간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나이대별로 적절한 운동 찾아 최 대표의 운동 방식 중 특이한 점은 나이가 들면서 그에 맞춰 운동의 강도와 종류를 조금씩 바꿔 갔다는 것이다. 우선 40대 중반 이후 격한 농구 시합은 그만뒀다. 필리핀에서 토너먼트 시합을 하는데, 자꾸 같은 부위의 발목을 다치더라는 것. 그는 “순발력이 떨어지니까 부상도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시합은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제 농구공을 아예 잡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50대가 되면서는 조깅 대신 파워워킹을 시작했다. 발바닥 근육에 문제가 생겨서다. 그는 “나이가 들면 같은 운동을 해도 젊을 때보다 조심해야 한다”며 “난 나이 안 들 줄 알았는데, 이제는 쉰 줄이라는 게 실감 나더라”고 말했다.○ “복잡한 머릿속이 말끔히 비워져” 최 대표는 ‘잡생각을 없애는 것’을 운동의 최대 매력으로 꼽았다. “정신을 집중해야 하니까 잡생각이 들 수가 없죠. 내 호흡에만 집중하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말끔하게 비워집니다.” 또 피로함을 가시게 하는 데도 운동이 최고라고 꼽았다. 그는 “하루 종일 회의하고 피곤할 때 땀 흘려 운동하고 나면 그 개운함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며 운동 예찬론을 폈다. 직원들도 ‘몸짱 사장님’을 보면서 ‘운동을 해야지’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고 한다. 김준석 기획홍보팀 과장은 “30대인 나도 릴레이 회의를 하고 나면 다음 날 아침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데, 같은 시간에 운동하고 출근하는 대표님을 보면 뭔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태홍 사장은 ▼― 1957년 부산 출생― 1980년 서울대 약대 졸업― 1982년 서울대 약대 석사― 1986년 마이애미대 약학대학원 약리학 박사 수료― 1987년 한국얀센 입사― 1994년 마케팅 이사― 1996년 존슨앤드존슨 아태지역 마케팅 이사― 1999년 마케팅 상무이사― 2000년 얀센 필리핀 사장― 2006년 한국얀센 부사장― 2007년 한국얀센 사장}

유한양행 유한재단 71명에 6억6000만원한국 화이자도 의대생에 1억5000만원종근당 고촌재단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97명에게 1년 치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14억여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고촌재단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사재를 털어 1973년 설립한 장학재단으로 37년간 총 5796명에게 190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김두현 고촌재단 이사장은 “고촌재단은 이종근 창업주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국가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침으로써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유한재단도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71명에게 6억6000만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가 1970년 설립한 유한재단은 지금까지 총 2000명의 학생에게 60억여 원을 지원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도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비영리 자선재단인 ‘미래의 동반자 재단’에 저소득 가정의 의대생 24명을 돕기 위한 ‘화이자 의대생 장학금’ 1억5000만 원을 기탁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