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디자인 콘셉트는 ‘사용자 경험 중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9일 03시 00분


全제품 편리함-즐거움 추구

LG그룹 구본무 회장(앞쪽)이 18일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3차원(3D) TV용 안경을 착용하고 3D TV 디자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LG그룹 구본무 회장(앞쪽)이 18일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3차원(3D) TV용 안경을 착용하고 3D TV 디자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LG그룹이 전 제품 디자인의 핵심 개념을 ‘사용자 경험 중심(consumer experience) 디자인’으로 재정립했다.

LG그룹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구본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디자인 전략을 확정했다.

구 회장은 이날 “소비자에게 편안함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최고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격이 다른 디자인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 디자인 경영간담회는 구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진과 함께 디자인 성과를 직접 점검하고 미래 LG의 디자인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구 회장은 2006년부터 5년째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 중심 디자인’은 제품의 외관뿐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할 때 받는 느낌, 제품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LG 관계자는 “예컨대 3월 말 나온 스마트폰 ‘안드로-1’의 자판 디자인은 오타를 줄일 최적의 크기와 압력을 고려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의 디자인 핵심 개념은 2006∼2007년 ‘초콜릿폰’과 ‘프라다폰’으로 대표되는 감성디자인, 2008∼2009년 ‘보더리스TV’로 대표되는 ‘고객 인사이트’ 디자인(소비자가 미처 생각지 못한 가치를 제공)으로 계속 바뀌어 왔다. LG전자는 변화된 디자인 핵심 개념에 맞춰 소비자의 제품 사용 패턴을 최대한 반영한 휴대전화 및 생활가전제품 디자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에 주부들을 직접 참여시키고 LG생활건강은 연령대별로 사용방법을 차별화한 화장품을 디자인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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