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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14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17위 윌리엄스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27위·러시아)를 2-0(6-4, 7-6)으로 눌렀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이 대회 최고령 여자 단식 4강 진출 기록을 깨뜨렸다. 종전 기록은 윌리엄스의 친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가 지난해 세운 34세. 윌리엄스는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인 셰그렌 증후군에 시달렸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팔 부상을 입어 출전조차 불투명했지만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7차례 우승한 윌리엄스는 강호 킬러로 떠오른 세계 35위 코코 밴더웨이(26·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윌리엄스보다 11세 어린 밴더웨이는 16강전에서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꺾은 뒤 이날 8강전에서는 세계 7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2-0(6-4, 6-0)으로 완파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에 합류했다. 밴더웨이의 할머니는 1952년 미스아메리카 출신이며, 어머니는 미국 올림픽 수영 대표를 지냈다. 밴더웨이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로 2014년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시즌 최다인 306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밴더웨이가 어릴 적 우상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또 다른 이변을 일으킬지 흥미롭게 됐다. 남자 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17위)와 스탄 바브링카(4위·이상 스위스)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꿈의 스코어’라는 59타를 쳤지만 정작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1타 차 준우승으로 마감한 그는 경기 후 “실망스럽다. 티 박스에서 마음이 편치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라운드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뒤 부담감에 시달렸다는 의미였다.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해드윈에게 쓰라린 역전패를 안긴 주인공은 역시 우승 갈증에 허덕였던 허드슨 스와퍼드(미국)였다. 서른 살 동갑내기인 스와퍼드와 해드윈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경력이 없었다. 세계 랭킹은 스와퍼드가 204위였고, 해드윈은 196위. 스와퍼드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의 PGA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커리어빌더 챌린지 4라운드에서 해드윈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트로피를 차지했다.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스와퍼드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컵 33cm에 바짝 붙인 뒤 3연속 버디로 마무리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191cm, 91kg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6.6야드의 장타를 과시한 스와퍼드는 “믿을 수 없다.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고 흥분했다. 2014년 PGA투어에 뛰어들어 지난주까지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스와퍼드는 93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 상금 104만4000달러(약 12억3000만 원)를 받았다. 이 액수는 지난 시즌 1년간 받은 상금 약 102만 달러보다 많다. 최근 19개 대회 연속 컷 통과의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스와퍼드는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89위까지 점프했다. 반면 스와퍼드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해드윈은 1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8번홀에서 3.3m 파 퍼팅을 넣어 PGA투어에서 치른 통산 73개 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단독 2위로 마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로써 해드윈은 역대 PGA투어에서 50타대 스코어를 적은 9명 가운데 우승하지 못한 5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칩 벡(1991년), 폴 고이도스(2010년), 짐 퓨릭(2013, 2016년)에 이어 불운의 주인공으로 남았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약 150만 번의 라운드 동안 10번도 나오지 않은 50대 타수가 2주 연속 탄생했다. 역대 9번째로 스코어 카드에 ‘5’자를 그린 주인공은 애덤 해드윈(30·캐나다). 세계 랭킹 196위인 해드윈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의 라킨타CC(파72)에서 열린 커리어빌더 챌린지 3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적어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한 그는 1991년 칩 벡이 세운 18홀 최다 버디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PGA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로는 처음이자, 캐나다 선수 최초로 50대 스코어에 진입한 해드윈은 “‘그분’이 오신 날이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꿈의 스코어’라는 59타는 13일 저스틴 토머스가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기록(11언더파 59타)한 뒤 9일 만에 다시 나왔다. PGA투어 18홀 최소타는 짐 퓨릭이 지난해 세운 58타. 전반에 6연속, 후반에 5연속 버디를 집중시킨 해드윈은 이날 퍼터를 21번밖에 쓰지 않는 짠물 퍼팅을 과시했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2015년 PGA투어에 뛰어든 해드윈은 전날 공동 49위에서 단독 선두까지 뛰어올랐지만 생애 첫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2위 도미닉 보젤리(미국)와는 1타 차에 불과하고 선두권에 강자들이 포진했다. 게다가 4라운드는 까다롭기로 알려진 스타디움 코스에서 치러야 한다. 역대 PGA투어에서 50대 타수를 친 선수의 우승 확률은 50%다. PGA투어에서 1977년 이후 40년 동안 기록된 9개의 50타대 스코어 가운데 6개가 2010년 이후 나왔다. 그 주기가 짧아지는 것은 과학적인 골프 트레이닝 방법에 따른 선수 기량 향상과 장비 발달이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인기 스타 조던 스피스(24·미국)가 19일 방한해 한국 골프 꿈나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5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이후 15개월 만이자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그는 올가을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PGA투어 대회인 CJ컵@나인브릿지 출전 희망 의사도 밝혔다. 지난해 5월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차세대 필드 에이스 스피스(세계 5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사인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의 한국 브랜드하우스 론칭 행사에 참석해 10대 골프 유망주 10여 명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자신의 장기인 페이드 샷을 비롯해 다양한 스윙 시범을 보이며 질의응답 시간도 가진 그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중에 투어에서 보자”는 덕담을 건넸다.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 출전에 대해 그는 “올해 일정이 7월까지만 확정돼 확답할 순 없지만 기회가 되면 오고 싶다. 한국을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2개 대회 연속 3위를 차지한 스피스는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마스터스”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또 “어릴 적부터 타이거 우즈를 보며 골프를 했다. 그의 복귀는 골프산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뒤 호롱불 모형을 선물로 받은 스피스는 “어둠을 무서워하는데 잘됐다. 꼭 내 방에 걸어놓겠다”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소연이 마스크팩 브랜드 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과 2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 마케팅 강화를 위해 '메디힐 골프단'을 창단하고 유소연을 비롯해 김나리, 최혜용, 이다연, 김지은 등과 중국 국가대표 출신 시유팅, 장웨이웨이를 영입했다.●요넥스코리아가 비거리 향상에 초점을 맞춘 이존(EZONE) XPG HD 드라이버(사진)를 출시했다. 듀얼 텅스텐 파워 시스템과 크라운의 카본 설계를 통한 저중심화로 헤드 스피드를 늘렸으며, 80t 초고탄성 전용 카본 샤프트(EX310J)를 장착했다. 전용 렌치를 활용한 간단한 조작으로 8가지 로프트와 페이스 앵글을 선택할 수 있다. 63만 원. 070-4185-2785●브리지스톤 골프 용품을 수입 판매하는 석교상사(대표 이민기)는 연초를 맞아 무료진료병원인 서울 성북구 성가복지병원에 환자 이송 차량과 화물 차량, 냉난방기, 의약품 등 8215만6000 원 상당의 시설 장비와 물품을 후원했다. 이 회사는 또 16년째 후원하고 있는 노인요양복지시설 '길음동 안나의 집'에도 1500만 원을 전달했다.●나이키골프는 국내 선수 골프화 후원을 확대했다. 올 시즌에는 전인지, 박성현, 김민선 등 기존 계약 선수 외에 추가로 고진영, 이승현, 김해림, 조정민 등이 계약을 마쳤다. 선수들이 주로 착용할 골프화 모델은 '루나 컨트롤 베이퍼(사진)'이며 남자 선수 가운데는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 노승열 등이 신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대한체육회는 18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이희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8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훈련 개시식과 체육인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과 유도 은메달리스트 정보경은 선수 대표로 선서를 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대표선수들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평창 겨울 올림픽과 자카르타아시아경기에서 우수성적 달성을 위해 초심으로 훈련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207cm의 큰 키를 앞세워 코트를 주름잡던 ‘국보 센터’ 서장훈(43·사진)은 요즘 선수 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3년 은퇴하면서 25년 동안 정들었던 농구 유니폼과 작별했지만 방송인으로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5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스포츠스타에 이어 방송인으로 변신한 그가 이번에는 따뜻한 마음을 실천하는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서장훈은 16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1억 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그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이 됐다. 성금은 그의 뜻에 따라 소년소녀 가장의 교육과 생활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서장훈은 “방송을 시작한 후 뜻하지 않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자신의 사물함을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했다. 이런 그의 성격은 운동을 그만두고 나서도 여전하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집 냉장고에는 음료수가 유통기한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을 정도였다. 이렇듯 깔끔한 성격뿐만 아니라 늘 투덜거리는 듯 소심하면서도 깐깐한 그의 화법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반전 매력 요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선행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는 현역 시절 자신의 득점과 리바운드 개수에 따라 기금을 적립하며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와 불우 청소년 장학금 등을 모았다. 그가 국내 프로농구에서 세운 통산 1만3031득점, 5253리바운드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서장훈은 현역 시절 마지막 팀이었던 kt에서 받은 연봉 1억 원에 1억 원을 더 보태 2억 원을 모교인 연세대에 다니고 있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기부에 대해서는 그가 은퇴할 때 했던 말을 지키기 위한 것뿐이라고 했다. “코트를 떠나면서 나보다 어려운 분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주위를 돌아보며 살겠다고 결심했어요. 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일부나마 그 마음에 대한 보답을 해드리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선수 시절부터 화끈한 입담으로 유명했던 그는 끼를 살려 방송 무대에서도 성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15년 한 방송사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받고 쑥스러워했던 그는 지난해에는 같은 방송사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방송인으로서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그는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호령할 필드의 스타로 당당히 주목받게 됐다. 대회 첫날 59타를 치며 역대 최연소 50타대 타수를 기록했던 ‘미스터 59’ 저스틴 토머스(24·미국)는 16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 와이알라에CC(파70)에서 끝난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인 27언더파 253타로 우승했다. 이날 7타 차 선두로 출발한 토머스를 위협할 경쟁자는 없어 보였다. 다만 신기록을 향한 자신과의 싸움에만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7번홀까지 보기 1개로 한 타를 잃었지만 8∼14번홀에서 버디 5개를 집중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토머스는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28cm 버디 퍼팅을 가볍게 성공시켜 토미 아머 3세(미국)가 2003년 텍사스오픈에서 세운 종전 72홀 최소타 기록(26언더파 254타)을 기어이 넘어섰다. 토머스는 “경기 전부터 너무 긴장이 돼 침착하려고 애썼다. 믿을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한 주가 됐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에서 토머스는 마치 마법이라도 부리는 듯했다. 1라운드에 59타를 친 뒤 2, 3라운드에서도 최소타 기록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타이거 우즈도 못 해 본 위업을 달성했다. 토머스와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조던 스피스(미국)는 “토머스는 다른 세상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둔 그는 다승, 상금,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등 주요 부문에서 모조리 1위에 올랐다. 12위였던 세계 랭킹은 8위까지 점프했다.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2억8000만 원). 2003년 어니 엘스 이후 14년 만에 연초 하와이 2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알로하 슬램’도 완성했다. 프로골퍼 아버지의 영향으로 18개월 때 처음 감나무로 된 골프채를 잡은 토머스는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에 초청을 받아 역대 3번째 어린 나이(16세 3개월 24일)로 컷을 통과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앨라배마대 시절 주요 대회 우승을 휩쓸며 미국 대표로 활약한 그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거쳐 2015년 PGA투어에 데뷔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승 대회에서 썼던 공을 수집한 그의 장식장에는 이제 131번째 공이 채워지게 됐다. 그는 178cm, 66kg의 왜소한 체구에도 폭발적 장타를 지녔다. 이번 대회에서도 319.8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로 9위에 올랐다. 77.8%에 이르는 그린 적중률과 평균 1.59개의 짠물 퍼팅 등 정교함도 돋보였다. 스피스와 함께 1993년생 황금시대를 예고한 토머스는 우즈의 뒤를 잇는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의 3강 구도를 깨뜨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스피스는 “어려서부터 재능이 출중했다. 단지 시기가 늦게 찾아왔을 뿐이다”고 토머스를 칭찬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저스틴 토머스는… ::▽생년월일=1993년 4월 29일 ▽출생지=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체격=178cm, 66kg▽출신교=앨라배마대 ▽프로 데뷔=2013년 ▽주요 경력=2009년 PGA투어 윈덤챔피언십 컷 통과(사상 세 번째 어린 나이. 16세 3개월 24일), 미국 아마추어 골프 대표(2012년, 2013년) ▽통산 우승=PGA투어 4승, 웹닷컴(2부)투어 1승 ▽좋아하는 영화=‘쇼생크 탈출’ ▽좌우명=‘변명은 없다. 챔피언처럼 플레이하자’}
첫 번째 홀부터 이글을 낚은 뒤 다시 이글로 마지막 홀을 장식한 그의 스코어카드에는 꿈의 기록이라는 ‘59’가 적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연소로 50대 타수를 기록한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그 주인공이었다. 토머스는 13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CC(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11언더파 59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주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토머스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쳐 2주 연속이자 시즌 3승째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PGA투어에서 8번째로 50대 타수를 기록한 토머스는 데이비드 듀발이 갖고 있던 이 부문 최연소 기록 28세를 깨뜨렸다. 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지난해 8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짐 퓨릭이 세운 12언더파 58타다. PGA투어에 따르면 50대 타수는 약 150만 번의 라운드에서 8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이날 토머스는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티샷을 315야드나 보낸 뒤 핀까지 34야드를 남기고 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 이글로 기분 좋게 홀아웃했다. 16번홀부터 5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한 그는 8번홀에서 3m 파 퍼팅을 넣으며 보기 위기를 넘긴 뒤 마지막 9번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206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4.5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며 60타 벽을 허문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토머스는 “믿을 수 없는 라운드였다. 긴장하지 않고 마지막 퍼팅에 집중했다. 동반자들이 더 흥분을 해 신기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조로 플레이한 조던 스피스와 동갑내기로 친구인 토머스는 178cm, 66kg으로 남자 골프 선수로는 왜소한 체구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3야드로 26위에 올라 ‘홀쭉한 거포’로 불린다. 유연한 허리를 바탕으로 임팩트 시 오른발과 왼발 뒤꿈치가 모두 들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하는 게 그 비결이다. 토머스의 스윙에서 론치앵글(출발 각)은 14.2도로 PGA투어 평균 10.9도를 훨씬 웃돈다. 그만큼 공을 멀리 보낼 확률이 높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원영신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가 제4대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회장에 선출됐다. 원영신 신임 회장은 여성체육학회장을 지냈으며 2013년 겨울 유니버시아드 한국 선수단장을 역임했다.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는 스포츠미디어 전공 대학교수와 스포츠 언론인 등이 스포츠 미디어 연구와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탱크’ 최경주(SK텔레콤)에게 2017년 새해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호적상으로 1970년생인 그는 실제로는 1968년생이라 이제 세는나이로 50인 셈이다. 필드에 서는 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는 최경주는 미국 하와이에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 12일(현지 시간)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막이 올라 나흘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각별한 인연을 보였다. 이 골프장 클럽하우스에는 최경주가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최경주는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으면 은퇴할 나이인데 PGA투어에서는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니까 몸도 마음도 새로워진다. 아직 팔팔하다”라며 웃었다. 2019년까지 PGA투어 출전권을 갖고 있는 최경주는 “2017년을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한두 번의 기회가 꼭 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해가 바뀔수록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몸 상태를 감안한 비장한 각오다. 그는 2011년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8승을 올린 뒤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우승에 목마른 최경주는 지난해 하반기 평소 즐기던 술부터 끊었다. 그 대신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92kg이던 체중을 85kg까지 줄였다. 허리 사이즈가 1.5인치 줄어 바지가 헐렁해질 정도라는 최경주는 “예전에는 의도적으로 무리하게 살을 빼다 보니 스윙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번에는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감량해 스윙이나 비거리에는 큰 변화가 없다. 근력을 키워 스윙 안정성을 더 높였고 지구력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최경주 재단에서 육성하는 골프 꿈나무 20여 명과 3주 동안 중국 광저우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했다. 10대 유망주들을 직접 가르치고 시범을 보인 최경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개별 훈련을 할 때보다 깊이 있는 훈련을 하게 됐다. 컨디션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지난해 말 계약 기간이 끝난 SK텔레콤과도 3년 더 동행하기로 해 한결 홀가분하게 경기에 집중하게 됐다. 최경주가 처음 PGA투어에 진출한 2000년 한국 선수는 그뿐이었다. 그의 뒤를 잇는 후배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이번 대회에는 노승열, 강성훈, 김민휘, 김시우 등도 출전하며 양용은과 김형성은 초청을 받았다. 최경주는 “후배들이 있어 든든하고 자랑스럽다. 그들이 열심히 공을 치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사진)는 지난해 8월 이후 무관에 그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마저 동갑내기 라이벌 앤디 머리(영국)에 내줬다. 3년 동안 조코비치를 가르쳤던 코트의 전설 보리스 베커(독일)는 지난해 말 그와 결별한 뒤 “최근 6개월간 연습량이 많이 줄었다. 현실을 직시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배부른 코트의 제왕이라는 비판까지 들었던 조코비치가 새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부활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것도 최근 28연승을 질주했던 머리를 상대로 한 우승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세계 2위 조코비치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모바일오픈 단식 결승에서 2시간 54분의 접전 끝에 머리를 2-1(6-3, 5-7, 6-4)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지난해 7월 로저스컵 이후 처음 정상에 서며 우승 상금으로 123만7190달러(약 14억8000만 원)를 챙겼다. 조코비치는 머리와의 상대 전적에서 25승 11패로 우위를 지켰다. 조코비치는 “시즌 첫 대회에서 세계 1위를 마라톤 경기 끝에 이기는 것은 상반기 최고의 시나리오였다”며 기뻐했다. 지난해 활약으로 기사 작위까지 받게 된 머리는 “우승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좋은 경기였다. 체력을 시험하는 좋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머리를 꺾고 대회 최다 우승(6회)과 타이를 이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멀티스포츠 브랜드 신한코리아의 JDX멀티스포츠가 국내 대표 섬유기술 기업인 효성과 손을 잡았다. JDX멀티스포츠는 6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효성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섬유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효성과 1000억 원대의 볼륨브랜드로 성장한 JDX멀티스포츠의 파트너십 체결로 양사의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원단 R&D협업과 신제품 개발, 공동 마케팅, 홍보 등의 업무를 제휴하며 이를 통해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협업을 통해 개발한 원단에 대해서는 양사의 협의 후 JDX멀티스포츠가 우선 공급자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JDX멀티스포츠는 타 경쟁 브랜드와 차별성 및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280개의 매장을 확보한 JDX멀티스포츠와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합쳐지면서 양사는 국내외의 멀티스포츠웨어 시장에 대한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프리미엄 원단 개발에 주로 활용될 효성 원사는 각각 여름철과 겨울철에 최적화된 '아쿠아엑스(aqua-X)'와 '에어로히트(aeroheat)'다. 고기능성 냉감소재 아쿠아엑스는 독특한 원사 단면이 피부와의 접촉면적을 넓혀 효과적으로 열을 흡수한다는 특징이 있다. UV차단 기능이 탁월해 여름철 야외활동에 유리한 소재다. 에어로히트는 원사에 함유된 특수 미네랄 물질이 빛을 흡수하여 열에너지 등으로 방출하는 발열 소재로 겨울철 의류에 적합한 대표적인 기능성 섬유다. 기능성 소재 외에도, 효성과 JDX멀티스포츠가 맺은 협약을 통해 코튼터치의 감성 소재인 코트나 등을 적용시킨 제품을 공동 마케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R&D를 통해 개발된 제품은 국내시장을 선점하여, 글로벌 시장의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JDX멀티스포츠는 적극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프로골프단을 창단해 올해는 4기 골프단이 창단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국내에서 개최예정인 세계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의 각국 선수단 의상도 공식후원 한다. 또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2017 SS 패션쇼에서는 업계의 뜨거운 반응을 얻는 등 리딩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JDX멀티스포츠 김한철 대표는 "효성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좋은 소재, 좋은 가격, 좋은 디자인으로 고객만족 브랜드로 나아가고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 진입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좀 더 큰 대회에서 저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반짝하고 잊혀지는 선수가 아닌 전 세계 골프팬에게 훌륭한 선수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4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국 골프의 희망 김시우(22·CJ대한통운·사진)의 신년 소망은 원대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뛰어들어 첫 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상금 랭킹 26위(308만 달러)로 마치면서 자신감이 커졌다. 눈부신 활약 덕분에 김시우는 5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개막하는 2017년 PGA투어 첫 대회인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으로 정유년 새해를 시작한다. 이 대회는 전년도 투어 우승자 32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3위 더스틴 존슨, 지난해 우승자인 5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톱스타 사이에 20대 초반의 새 얼굴 김시우도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시우는 새해 벽두부터 ‘좀 더 큰 대회’ ‘가치 입증’이라는 자신의 새 목표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26일 하와이로 건너가 일찌감치 현지 적응에 나선 김시우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퍼팅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말했다. 김시우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는 CJ 스포츠마케팅 김유상 부장은 “퍼팅 라인을 보는 능력과 짧은 퍼트 성공률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김시우는 1∼2m 거리의 쇼트 퍼팅 부문에서 120위 밖으로 밀려났다. 김시우는 “하와이는 화산섬이라 퍼팅할 때 그린의 브레이크를 읽는 게 까다롭다. 바다 쪽이 높아 보여도 공은 오히려 그쪽을 향해 빠르게 굴러가기도 했다”며 “바람이 심해 세컨드 샷으로 우드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어도 그는 지난해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4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PGA투어가 선정한 ‘2017년 주목할 선수 30인’으로 꼽힌 김시우는 이번 시즌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중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뜻이다. “2017년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는 해로 만들고 싶어요. 조만간 우승의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조급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때를 기다릴 겁니다.” 한층 성숙해진 김시우의 다짐이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핑크 장타왕’ 버바 왓슨(39·미국)이 국산 골프공 볼빅을 사용한다. 볼빅은 3일 왓슨과 골프공 후원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년 동안 스톡옵션을 포함해 연간 100만 달러(약 12억 원)가 넘는 계약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공 판매 실적에 따라 후원액이 달라지는 일종의 러닝 개런티도 포함됐다. 티셔츠 소매에 볼빅 로고를 새긴 왓슨은 5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년 첫 대회인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를 볼빅 골프공 ‘S4’와 함께 시작한다. 10월에는 국내 최초의 PGA투어인 CJ컵@나인브릿지에도 출전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등 현지 언론들도 이번 계약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왓슨은 볼빅 측에 먼저 골프공 테스트 제안을 했을 만큼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 때 캐디에게 볼빅 공 5개를 사오라고 해 성능을 시험했다. 왓슨은 2012년부터 헤드와 샤프트가 온통 핑크색으로 된 핑 드라이버를 쓰고 있다. 핑크 드라이버와 볼빅의 컬러볼이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왓슨은 “골프공이 흰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점에서 볼빅과 통했다. 마스터스에서는 녹색 볼을 쓰는 등 대회 또는 라운드마다 개성 있는 공을 선택하겠다. 볼빅 공을 쳐 보니 컨트롤, 타구감, 비거리 등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한 골프 용품 전문가는 “공은 선수들이 민감하게 여겨 잘 바꾸지 않는다. 왓슨이 10년 넘게 사용하던 공을 교체한 것을 보면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 랭킹 10위인 왓슨은 마스터스에서 2회(2012년, 2014년) 그린재킷을 입은 것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9승을 올린 인기스타다. 장타왕을 5차례나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310.6야드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65개국에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상당의 골프공을 수출한 볼빅은 왓슨과의 후원 계약으로 해외 수출액이 두 배 이상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시장 점유율도 5%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을 주도한 문경안 볼빅 회장은 “왓슨은 볼빅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다. 남녀 골퍼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골프공 생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에게 2016년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지난해 세계 랭킹 51위로 출발하며 승승장구했던 그는 복부 근육 부상에 포핸드 스트로크 입스(불안 상태)까지 겹쳤다. 6월 프랑스오픈을 끝으로 4개월 가까이 선수 생활을 일시 중단하는 극약 처방까지 내렸다.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출전 자격을 얻고도 포기해 아쉬움이 컸다. 시즌 막판 세계 랭킹 146위까지 추락했던 정현은 지난해 10월 코트에 복귀한 뒤 챌린저급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세계 랭킹을 104위까지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새해 들어 정현은 1일(현지 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에어셀 첸나이오픈 예선 2회전에서 전 세계 랭킹 8위 위르겐 멜처(오스트리아·306위)를 2-0(6-0, 7-6)으로 눌렀다. 이로써 정현은 이 대회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정현이 ATP투어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7개월 만이다. 최근 상승세로 정현은 1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본선 자동 출전도 유력해졌다. 호주오픈 단식에는 128명이 출전하게 돼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더라도 본선 진출 안정권에 진입했다. 혹독한 성장통을 겪은 정현은 “2016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휴식기를 가지면서 오히려 그 기간에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겨났다. 코트에 서는 순간이 간절해졌고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지난해 말 태국에서 3주 동안 훈련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서브의 스피드와 각도가 좋아졌다. 포핸드도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2017년 정유년이 밝으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도 새로운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워 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선수들은 9승을 합작해 3년 연속 이어오던 시즌 10승 이상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역대 한국인 선수 최다승인 2015년 15승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닭띠 박성현(24)이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승을 올리며 필드를 평정한 여세를 몰아 LPGA투어에 데뷔한다. LPGA투어는 홈페이지에 박성현을 소개하는 동영상까지 제공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골프채널은 1일 2017년 주목할 만한 남녀 골프 선수 15명을 선정했는데 박성현을 두 번째로 지목했다. 골프채널은 박성현에 대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2016년에 유일하게 LPGA투어에서 활약하지 않은 선수로 한국투어 상금왕(13억3000만 원) 출신”이며 “LPGA투어 대회에 7차례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상금 70만 달러(약 8억5000만 원)를 벌어 2017시즌 출전권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한 그는 현지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6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을 만큼 검증된 실력을 갖췄기에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박성현은 “내 꿈을 향해 다가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멀리 보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일단 시즌 1승과 신인왕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인 선수 신인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의 데뷔 무대는 다음 달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는 지난해 12월 초 미국으로 떠나 하루 8시간 넘는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손가락 부상에 시달렸던 박인비는 “3개월 넘게 쉬었기 때문에 훈련량을 늘렸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거머쥔 전인지는 연말 5주 동안 고질적인 허리 통증 회복에만 매달렸다. 3일 출국하는 전인지는 체력 강화와 함께 쇼트게임 위주로 경기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지난해 12월 K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와 허리 부상으로 1년 넘도록 무관에 그친 최나연도 남다른 각오로 정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3승을 올린 장하나와 2승을 거둔 김세영도 안정된 페이스를 앞세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리디아 고, 펑산산(중국) 등 라이벌들과 맞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남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리(29·영국)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새해 첫날 영국 왕실이 발표하는 서훈자 명단에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머리가 기사 작위 수여 대상자로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머리는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으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머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기사 작위보다 낮은 등급인 오피서 훈장을 받았다. 머리와 함께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5000m와 1만m에서 우승한 모 패라도 기사 작위를 받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연하의 인터넷 사업가와 약혼했다. 상대는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디트’의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해니언(33)이다. 해외 주요 언론은 30일 오해니언 측의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오해니언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윌리엄스와 여행을 떠나 청혼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자신의 레디트 계정에 “누군가 무릎을 꿇고 4단어(나와 결혼해 주겠느냐는 의미)를 말했다. 그리고 난 ‘예스’라고 답했다”라며 프러포즈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오해니언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윌리엄스가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 줬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밀 연애를 하다 지난달 윌리엄스가 인스타그램에 오해니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178cm인 윌리엄스와 195cm인 오해니언은 백만장자 커플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오해니언은 2005년 스티브 허프먼과 함께 레디트를 설립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동국대가 제12기 CEO골프최고위과정을 모집한다. 교육 과정(주 1회 화요일)은 2017년 2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실기 위주로 이뤄진다. 교수진은 천건우 송이라 이영민 김경은 프로 등으로 구성됐다. 수료생에게는 골프 티칭 지도자 자격증과 동국대 골프과정 총동문회 회원 자격 등을 준다. 02-2260-8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