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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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종민 기자입니다.

blick@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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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 공채’ 삼성, 상반기 온라인 GSAT 실시

    삼성전자 등 삼성 18개 관계사가 25일부터 이틀간 상반기(1∼6월)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은 1957년부터 70년째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4대 그룹(삼성, SK, 현대차, LG) 가운데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공채를 시작했으며 5월 면접, 건강검진 등 추후 절차를 통해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5년간 6만 명(연간 1만2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7∼12월)에 각각 정기 공채를 실시한다.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는 입사 지원자의 창의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삼성이 자체 개발한 시험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수리와 추리 등의 문항을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시험에 응시하며,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과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각각 SW 역량 테스트,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대신 치른다. 삼성은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등의 입상자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만 1600명이 넘는다. 삼성은 또한 ‘삼성청년SW·인공지능(AI)아카데미(SSAFY)’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희망디딤돌 2.0’, 우수 스타트업을 돕는 ‘삼성 C랩’ 등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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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그룹 중 유일한 공채’ 삼성 18개 관계사 GSAT 진행

    삼성전자 등 삼성 18개 관계사가 25일부터 이틀간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은 1957년 부터 70년째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현재 4대 그룹(삼성, SK, 현대차, LG) 가운데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1~6월) 공채를 시작했으며 5월 면접, 건강검진 등 추후 절차를 통해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5년 간 6만 명(연간 1만2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7~12월) 정기 공채를 열어 취업 준비생들에게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 중이다.이른바 ‘삼성 고시’라고 불리는 GSAT는 입사 지원자의 창의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삼성이 자체 개발한 시험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수리와 추리 등 문항을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시험에 응시하며,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과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각각 SW역량테스트, 디자인포트폴리오 심사를 대신 치른다. 삼성은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등 입상자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만 1600명이 넘는다. 삼성은 또한 ‘삼성청년SW·인공지능(AI)아카데미(SSAFY)’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희망디딤돌 2.0’, 우수 스타트업을 돕는 ‘삼성 C랩’ 등 청년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CSR)도 병행 중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채용을 통해 AI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발굴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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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K반도체… 코스피 6500 ‘터치’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1∼3월)에 창사 이래 최대인 37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72.0%에 달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를 수익성 측면에서 앞질렀다. 앞서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며 전례 없는 K반도체의 초호황 시대를 알렸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52조5763억 원, 영업이익이 37조610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1%, 영업이익은 405.5%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1분기 실적은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해도 매출 60.2%, 영업이익 96.2%가 늘어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72.0%에 달했다. 1만 원짜리 제품을 판다고 가정했을 때 7200원이 수익으로 남는다는 의미로, 제조업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수치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65.0%였다. 이번 실적의 원동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이다.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수요가 폭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AI 제품의 수요가 강했다”고 전했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 역시 57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는데, 증권가에서는 이 가운데 반도체(DS) 부문이 52조∼53조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3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수급 불균형에 고객들이 물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2년이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번에는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최근 “HBM 등 최첨단 칩의 시장 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호황 지속을 확인한 코스피는 23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6,475.81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장중 사상 처음 6,500을 넘어 장중 6,557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2만4500원으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 역시 122만5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중국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시총 4위에 올랐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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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1만원 팔면 7200원 남겨… HBM-메모리 없어서 못팔아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1∼3월) 매출 52조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특히 매출 대비 72.0%의 영업이익률은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1위로,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열풍에 따른 메모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SK하이닉스의 올 한 해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메모리 수요 폭증에 영업이익률 1위2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모든 1분기 실적 지표가 창사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72.0%의 영업이익률은 마이크론(67.6%), 엔비디아(65.0%), 대만 TSMC(58.1%)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영업이익률보다 높다. 1만 원 제품을 팔면 7200원 수익이 난다는 의미다. 경쟁사 삼성전자는 아직 부문별 실적을 내놓지 않았지만 국내 증권사 10곳은 반도체 부문(DS)의 1분기 영업이익률을 평균 65.9%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엔 단연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있다. AI 시장의 중심이 초기 챗GPT 같은 ‘챗봇’에서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로 옮겨가면서 AI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저장하기 위한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함께 폭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조가 형성됐다. 1분기 실적 발표 빅테크 가운데 SK하이닉스에 이은 영업이익률 2위가 마이크론(67.6%)인 것도 이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잡았고 HBM3E(5세대)까지 사실상 독점 지위를 지켰다. 최신 제품인 HBM4(6세대) 또한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제품 양산 시점에 맞춰 생산량 확대를 계획 중이다. 김기태 SK하이닉스 HBM 세일즈마케팅 담당(부사장)은 이날 “향후 3년 동안 고객들이 요구하는 (HBM의) 수요는 이미 회사의 공급 능력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의 개발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넘어가며 메모리 수요가 HBM을 넘어 D램과 낸드플래시로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이번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가운데 6조 원가량이 낸드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인텔 낸드사업부인 솔리다임을 인수해 낸드 사업에 진출했다.● 생산시설 증설까지 ‘슈퍼사이클’ 전망반도체 업계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시설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가동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M15X’ 등 신규 생산시설 확대가 빠르면 2027년 하반기(6∼12월)로 예상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물량 도입도 빠르면 2028년 1분기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P5의 가동도 빠르면 2028년 상반기(1∼6월)로 보인다. 적어도 앞으로 1년 동안은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구글의 ‘터보퀀트’ 등 빅테크들이 개발하는 AI 메모리 효율화 기술이 앞으로 메모리 수요를 더 키울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앞서 구글이 메모리칩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알고리즘을 공개하자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모리 효율화 기술은 개별 기기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위 메모리당 정보 처리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AI 서비스 시장 규모를 키우고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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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고효율 AI 빌트인’… K가전, 유럽 소비자 잡는다

    한국 가전기업들이 잇따라 유럽 가전시장 맞춤형 공략에 나섰다. 한국 기업들이 특화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현한 전력 고효율과 공간 효율성이 공략 포인트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밀라노에 있는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내 쇼룸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특화된 고효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절약모드’ 기능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기존 A등급 세탁기와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을 65%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AI 절약모드를 시작하면 최대 7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삼성전자는 이날 유럽형 빌트인 주방 가전도 선보였다. 유럽 에너지 소비 효율 A+ 등급인 후드 일체형 인덕션 신제품이 소개됐다. 함께 전시된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는 유럽 에너지 A등급 대비 에너지를 20% 추가 절감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문종승 부사장은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효율 빌트인 AI 가전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주방 가전가구 박람회인 ‘유로쿠치나’ 참가를 계기로 밀라노에서 LG 빌트인 패키지를 처음 선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은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LG전자는 오래된 주택이 많은 유럽 시장의 특성상 20인치(약 50cm)대 제품을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또 좁은 공간에서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힌지와 방열 기술을 강화하고, 가전과 가구장 사이의 여백을 최소화했다. LG전자 측은 모터와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에 AI 기능을 더해 제품 성능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LG 빌트인 패키지와 함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KS는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30인치(약 76cm) 이상 빌트인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브랜드다. 또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유럽 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라인업을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백승태 부사장은 “유럽 주거 공간의 특성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빌트인 솔루션으로 프리미엄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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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가전시장 공략하는 삼성·LG “에너지·공간 효율 극대화”

    한국 가전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공간 효율성을 무기로 유럽 가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밀라노에 있는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내 쇼룸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특화된 고효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절약모드’ 기능을 소개했다. 일례로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기존 A등급 세탁기와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을 65%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스싱스에 연결해 AI 절약모드를 시작하면 최대 7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문종승 부사장은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효율 빌트인 AI 가전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참가를 계기로 밀라노에서 LG 빌트인 패키지를 처음 선보였다. LG전자는 오래된 주택이 많은 유럽 시장의 특성상 20인치대 제품을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또 좁은 공간에서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힌지와 방열 기술을 강화하고 가전과 가구장 사이의 여백을 최소화했다. LG전자 측은 모터와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에 AI 기능을 더해 제품 성능을 한층 고도화했다고도 밝혔다. LG전자는 LG 빌트인 패키지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백승태 부사장은 “유럽 주거 공간의 특성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빌트인 솔루션으로 프리미엄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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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휴’ 나붙은 석화산단 “전쟁뒤 가치 재확인, 기간산업 지켜야”

    21일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의 한 석유화학 공장. 나프타를 분해해 계면활성제 원료 등을 만드는 이 공장 앞에 ‘운휴공정구역’이라고 적힌 하얀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평소라면 꼭대기 배관 위로 하얗게 피어오르던 증기도 이날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그동안 생산량을 줄여 오다 최근 가동을 아예 중단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생산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나프타 수급난 장기화로 ‘결정타’를 맞았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국가 기간산업인 석유화학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만큼 체질 개선 뒤 빠르게 산업 재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프타 수급난에 “공장 못 돌려 인원 줄인다”이날 둘러본 대산산단 내부는 규모에 비해 인적이 드물었다. 공장 사이를 오가며 가동 상황을 점검하는 인력을 찾기 드물었고, 산단 주변에 늘어선 제품을 싣기 위해 기다리는 화물차도 눈에 띄지 않았다. 대산산단에서 석유화학 설비 유지관리·정비를 맡는 대기업 협력사의 한 임원은 취재진에게 “원래 회사 직원이 70명 정도였는데, 일감을 주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생산량이 줄면서 현재 53명으로 줄었다”며 “앞으로 직원을 37명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임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료 수급 문제가 침체가 이어져 온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결정타가 됐다고도 했다. 그는 “(전쟁 전인) 2월까지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생산량을 낮춰 운영하더라도 최소한 공장은 돌아가니 일거리가 있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석화 산업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에서 석유화학 제품을 포장, 출하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최경남 씨는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 하락과 직결되는 포장 협력사 매출이 평시 대비 30% 떨어졌다”며 “기초 유분을 가공해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원료 수급 문제로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라고 전했다. 문제는 직원들이 대부분 떠나고 협력사가 문을 닫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경우다. 그러면 석유화학을 둘러싼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며 다시 복구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자금이 든다. 최 씨는 “지금처럼 석유화학 산업구조 전반이 약화된 상태로는 다시 수요가 발생했을 때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화는 기간산업… 활성화 방안 필요” 3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석유화학 설비 가동이 멈추자 피해는 건설, 의료, 생필품 등 여러 산업으로 번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페인트와 단열재, 방수재, 마감재 등 주요 원자재가 이달 말 바닥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료계에선 주사기, 수액 주머니, 의료용 장갑 유통에 차질이 생겼다. 종량제봉투와 일회용기 등 생활용품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정부가 나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7개 석유화학 기초 유분의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석유화학 산업이 필수불가결한 국가 기간산업임을 일깨워 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에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며 일각에선 ‘사업 철수’ 목소리까지 나온 바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화학 산업계가 2012년 요소 생산을 전면 포기하고 중국 의존도를 높인 결과가 2021년 요소수 대란”이라며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해 감산을 추진하더라도 범용부터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각 분야에서의 내수 기반을 끝까지 사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깊어지며 공급망이 무기화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산업 재편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운영 효율성을 높여 기간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NCC 생산 규모(연 1470만 t)를 최대 25%(370만 t)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산산단과 여수산단에선 사업 재편안이 승인됐지만 울산산단은 에쓰오일이 올해 상업 가동을 목표로 신규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의 감산 여부를 두고 기업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서산=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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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으로 가치 재확인된 석화산업…멈춘 공장 다시 살려야

    21일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의 한 석유화학공장. 나프타를 분해해 계면활성제 원료 등을 만드는 이 공장 앞에 ‘운휴공정구역’이라고 적힌 하얀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평소라면 꼭대기 배관 위로 하얗게 피어오르던 증기도 이날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곳은 그동안 생산량을 줄여 오다 최근 가동을 아예 중단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생산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그동안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나프타 수급난 장기화로 ‘결정타’를 맞았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국가 기간산업인 석유화학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만큼 체질개선 뒤 빠르게 산업 재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나프타 수급난에 “공장 못돌려 인원 줄인다”이날 둘러본 대산산단 내부는 규모에 비해 인적이 드물었다. 공장 사이를 오가며 가동 상황을 점검하는 인력을 찾기 드물었고, 산단 주변에 늘어서 제품을 싣기 위해 기다리는 화물차도 눈에 띄지 않았다. 몇년 전만 해도 서산 시내에서 대산산단까지 오는 도로가 출퇴근 인력과 제품을 실어나르는 화물차로 꽉 막혀 최소 1시간이 걸렸는데, 최근엔 40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다. 대산산단에서 석유화학설비 유지관리·정비를 맡는 대기업 협력의 한 임원은 취재진에게 “원래 회사 직원이 70명 정도였는데, 일감을 주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생산량이 줄면서 현재 53명으로 줄었다”며 “앞으로 직원을 37명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이 임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료 수급 문제가 침체가 이어져 온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결정타가 됐다고도 했다. 그는 “(전쟁 전인) 2월까지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생산량을 낮춰 운영하더라도 최소한 공장은 돌아가니 일거리가 있었다”며 한숨을 쉬었다.다른 석화 산업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에서 석유화학 제품을 포장·출하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최경남 씨는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 하락과 직결되는 포장 협력사 매출이 평시대비 30% 떨어졌다”며 “기초유분을 가공해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원료 수급 문제로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라고 전했다. 문제는 직원들이 대부분 떠나고 협력사가 문을 닫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경우다. 그러면 석유화학을 둘러싼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며 다시 복구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자금이 든다. 최 씨는 “지금처럼 석유화학 산업구조 전반이 약화된 상태로는 다시 수요가 발생했을 때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석화는 기간산업…활성화 방안 필요”3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석유화학 설비 가동이 멈추자 피해는 건설, 의료, 생필품 등 여러 산업으로 번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페인트와 단열재, 방수재, 마감재 등 주요 원자재가 이달 말 바닥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료계에선 주사기, 수액 주머니, 의료용 장갑 유통에 차질이 생겼다. 종량제봉투와 일회용기 등 생활용품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정부가 나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7개 석유화학 기초 유분의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내렸다.이번 전쟁을 계기로 석유화학 산업이 필수불가결한 국가 기간산업임을 일깨워 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에 가격 경쟁력이 뒤처지며 일각에선 ‘사업 철수’ 목소리까지 나온 바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화학 산업계가 2012년 요소 생산을 전면 포기하고 중국 의존도를 높인 결과가 2021년 요소수 대란”이라며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해 감산을 추진하더라도 범용부터 고부가가치제품까지 각 분야에서의 내수 기반을 끝까지 사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지정학적 갈등이 깊어지며 공급망이 무기화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산업재편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운영 효율성을 높여 기간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제고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NCC 생산 규모(연 1470만 t)를 최대 25%(370만 t)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산산단과 여수산단에선 사업 재편안이 승인됐지만 울산산단은 에쓰오일이 올해 상업 가동을 목표로 신규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의 감산 여부를 두고 기업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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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디자인-빌트인 앞세워 유럽 가전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MDW 2026)’에 참가해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중심부인 비아 토르토나 27번지 ‘슈퍼스튜디오 피유’에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을 주제로 전시관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12곳의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과 미래 디자인 콘셉트 등 총 120점이 전시됐다.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생활 양식을 시각화한 ‘아트 월’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30여 년간 강조해 온 ‘사람 중심 디자인’에 인공지능(AI) 시대의 생활양식을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 공식인 ‘AI X(EI+HI)’도 소개했다. AI의 진정한 가치는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사람의 상상력(Human Imagination)’의 결합에 의해 증폭된다는 것을 뜻한다.LG전자는 MDW 2026 기간에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와 밀라노 전역에서 열리는 장외 전시 ‘푸오리살로네’에 참여한다. LG전자는 ‘다양한 삶의 조각으로 완성한 공간’을 주제로 단순 조리 공간이 아닌 휴식과 사교, 전시 등 삶을 아우르는 공간으로서의 주방을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는 2024년에 비해 부스 규모를 두 배로 키우고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 제품군을 전면 배치했다.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주방 브랜드 ‘쉬피니’와 협업해 디자인한 제품들도 선보인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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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전자, ‘밀라노 디자인 위크’ 참가…유럽 가전 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6(MDW 2026)’에 참가해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중심부인 비아 토르토나 27번지 ‘슈퍼스튜디오 피유’에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을 주제로 전시관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12곳의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과 미래 디자인 콘셉트 등 총 120점이 전시됐다.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생활 양식을 시각화한 ‘아트 월’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30여 년간 강조해 온 ‘사람 중심 디자인’에 인공지능(AI) 시대 생활양식을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 공식인 ‘AI X(EI+HI)’도 소개했다. AI의 진정한 가치는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사람의 상상력(Human Imagination)’의 결합에 의해 증폭된다는 것을 뜻한다.LG전자는 MDW 2026 기간에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와 밀라노 전역에서 열리는 장외 전시 ‘푸오리살로네’에 참여한다. LG전자는 ‘다양한 삶의 조각으로 완성한 공간’을 주제로 단순 조리 공간이 아닌 휴식과 사교, 전시 등 삶을 아우르는 공간으로서의 주방을 보여 줄 예정이다.LG전자는 2024년에 비해 부스 규모를 두 배 키우고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 제품군을 전면 배치했다.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주방 브랜드 ‘쉬피니’와 협업해 디자인한 제품들도 선보인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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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웨이트, 원유 선적 불가항력 선언… 호르무즈 봉쇄탓”

    쿠웨이트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및 석유 제품 선적에 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쿠웨이트 석유공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조선의 페르시아만 항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17일 계약사들에 서신을 통해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다고 전달했다. 다만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수입한 전체 원유 중 쿠웨이트산 비중은 8.5%로 사우디아라비아(33.6%), 미국(17%), 아랍에미리트(11.4%), 이라크(10.4%)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이런 가운데 재봉쇄 이전 가까스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한 척이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한국을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배럴은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약 280만 배럴)의 약 35%에 해당하는 양이다. 20일 선박 추적 플랫폼 머린트래픽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원유 운반선 ‘오데사’호가 한국 대산항으로 향하고 있다. 대산항 입항 예정일은 5월 8일이다. 머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국적 석유제품 운반선인 ‘나비그8 매캘리스터’호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울산항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 선박에는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가 약 6만 t 선적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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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소캠2 192GB 양산… “베라 루빈에 최적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 192GB(기가바이트·사진)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소캠2를 설계 단계부터 베라 루빈에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소캠은 저전력(LP)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을 집적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모듈이다. 당초 LPDDR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 활용되던 D램이었지만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특성이 있어 최근 AI용 메모리로 급부상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소캠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불어 AI용 메모리의 양대 축으로 평가한다. 소캠이 주목받는 이유는 AI 성능 기준이 기존 ‘학습’ 중심에서 최근 ‘추론’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AI가 실제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답을 추리는 추론 과정에서는 과도한 전력 사용에 따른 발열을 줄여 ‘데이터 병목현상’을 없애는 게 핵심이다. HBM은 데이터 입출력 성능이 월등하지만 전력효율과 발열 등의 문제로 추론에 최적화되진 않았다는 게 최근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옆에 소캠2를 붙여 소비전력을 절감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옆에 HBM을 붙여 빠른 연산을 담당하도록 베라 루빈을 설계했다. SK하이닉스의 소캠2에는 회로 선폭이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인 6세대(1c) 공정 ‘LPDDR5X’가 사용된다. 1c는 현재 가장 앞선 상용 메모리 공정이다. SK하이닉스는 “소캠2는 기존 서버용 D램 대비 2배 이상의 대역폭, 75% 이상 개선된 에너지 효율로 고성능 AI 연산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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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웨이트, 원유 선적 불가항력 선언… 호르무즈 봉쇄탓”

    쿠웨이트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및 석유 제품 선적에 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쿠웨이트 석유공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조선의 페르시아만 항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17일 계약사들에게 서신을 통해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다고 전달했다. 다만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수입한 전체 원유 중 쿠웨이트산 비중은 8.5%로 사우디아라비아(33.6%), 미국(17%), 아랍에미리트(11.4%), 이라크(10.4%)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이런 가운데 재봉쇄 이전 가까스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한 척이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한국을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배럴은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약 280만 배럴)의 약 35%에 해당하는 양이다.20일 선박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원유 운반선 ‘오데사’호가 한국 대산항으로 향하고 있다. 대산항 입항 예정일은 5월 8일이다. 수에즈막스(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유조선)급 선박인 오데사호에는 약 100만 배럴의 원유가 적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장기계약에 따른 공급 물량으로, 대산항에는 HD현대오일뱅크의 정유시설이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 선박은 1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기 이전에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국적 석유제품 운반선인 ‘나비그8 맥앨리스터’호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울산항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 선박에는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가 약 6만 t 선적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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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뚫은 유조선, 원유 100만 배럴 싣고 한국 온다

    재봉쇄 이전 가까스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한 척이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한국을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배럴은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약 280만 배럴)의 약 35%에 해당하는 양이다.20일 선박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원유 운반선 ‘오데사’호가 한국 대산항으로 향하고 있다. 대산 입항 예정일은 5월 8일이다. 수에즈막스(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유조선)급 선박인 오데사호에는 약 100만 배럴의 원유가 적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장기계약에 따른 공급 물량으로, 대산에는 HD현대오일뱅크의 정유시설이 있다.정유업계에 따르면 이 선박은 18일(현지 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기 이전에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 이전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에 도착한 원유 운반선은 지난달 20일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대산항에 도착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글 밸로어’호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수급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국적 석유제품 운반선인 ‘나비그8 맥칼리스터’호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한국 울산항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 선박에는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가 약 6만t 선적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 개방됐다가 곧바로 재봉쇄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짧게는 3분기(7~9월), 길게는 하반기(7~12월) 장기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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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베라 루빈’ 최적화 소캠2 양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의 192기가바이트(GB) 제품을 양산한다고 2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소캠2를 개발 단계부터 베라 루빈에 최적화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소캠은 저전력(LP)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을 집적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모듈이다. 당초 LPDDR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 활용되던 D램이었지만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특성으로 인해 최근 AI용 메모리로 급부상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소캠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불어 AI용 메모리의 양대 축으로도 보고 있다.소캠이 주목받는 이유는 AI의 성능을 가리는 기준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실제 사용자에게 제시할 답을 추리는 추론 과정에서는 과도한 전력 사용에 따른 발열을 줄여 ‘데이터 병목현상’을 없애는 게 핵심이다. HBM은 데이터 입출력 성능이 월등하지만 전력효율과 발열 등의 문제로 추론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게 최근 업계 판단이다. 엔비디아는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옆에 소캠2를 붙여 소비전력 절감에 활용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옆에 HBM을 붙여 빠른 연산에 활용하도록 베라 루빈을 설계했다.SK하이닉스의 소캠2에는 선폭이 10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인 6세대(1c) 공정의 ‘LPDDR5X’가 사용된다. 1c는 현재 메모리 업계에서 상용화된 D램 공정 가운데 가장 앞선 공정이다. 반도체 회로의 선폭이 좁을수록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빠르게 데이터가 오갈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소캠2는 기존 서버용 D램 대비 2배 이상의 대역폭, 75% 이상 개선된 에너지 효율로 고성능 AI 연산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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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총파업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 “회사 최대 30조 손실 가능” 으름장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노조는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최대 30조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며 회사 측을 압박했다. 삼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따라 최소 2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 한 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한 추정치다. 초기업노조는 또 이날 과반 노조로서 근로자대표 지위를 인정받았다고도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이날까지 7만5000여 명의 노조원을 모아 과반 기준선인 6만4000명을 넘어섰다. 초기업노조원의 약 80%가 반도체(DS) 부문 소속으로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메모리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초기업노조는 첫 단체행동으로 23일 집회에 나서고,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회사 측은 사업장 점거 등 위법행위가 예상된다며 노조의 쟁의를 막아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또 사내 시스템을 이용해 임직원 다수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제3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소속 직원을 수사 의뢰했다. 회사는 이 직원의 행위가 노조 미가입자 불이익 조치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불법 쟁의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회장님에게 고한다”며 “진정한 노사 관계 정립을 위해 회장님이 직접 밖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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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조 “내달 총파업땐 최대 30조 손실” 경고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법적 대응으로 번지며 극에 달한 상황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가 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초기업노조는 5월 예고한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회사가 최대 30조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초기업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반 노조로서 근로자대표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초기업 노조는 이날까지 7만5000여 명의 노조원을 모아 과반 기준선인 6만4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근로자대표 지위를 인정받은 초기업노조는 단체교섭권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고 사측은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해야 한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과반 노조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업노조는 과반 노조 선언 이후 첫 행동으로 23일 궐기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궐기대회에는 3만~4만 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도 나선다. 최 위원장은 “18일간 파업할 경우 최소 20조 원에서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한 추정치다.삼성전자는 집회와 파업을 예고한 노조의 쟁의행위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를 동원한 쟁의행의가 예상되며, 사업장 점거 시 반도체 공장의 화학물질 유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위법한 쟁의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무법인 검토에 따라 정당한 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사내 시스템을 이용해 임직원 다수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자사 직원에 대한 수사도 의뢰했다. 회사는 이 직원의 행위가 노조 미가입자 불이익 조치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최 위원장은 “일부 조합원들이 부서원들의 조합 가입 여부를 체크하는 등 사례를 확인했다”며 “이런 부분은 분명 잘못됐고 회사가 수사를 의뢰한 만큼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는 의사를 사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벌이고 있는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의 상한선 폐지 여부다. 삼성전자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는 당해 실적이 목표치를 넘어서면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개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노조는 성과급의 상한선을 두지 않는 경쟁사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들며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와 노조는 수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 하고 있다.이에 초기업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회장님에게 고한다”며 “과거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파행적 노사 관계의 책임은 회장에게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노조와의 대화의 자리를 한 적이 없다”며 “진정한 노사관계정립을 위해 회장님이 직접 밖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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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AI칩 양산 앞둔 머스크 “생큐, 삼성”… 차세대 칩은 삼성 독점

    “이 칩을 양산할 수 있게 도와준 삼성전자에 감사를 전한다.” 15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칩 ‘AI5’의 설계를 마쳤다고 밝히며 삼성전자를 언급했다. AI5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나눠 생산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AI5의 차기작인 AI6도 독점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삼성이 새 추론용 칩 생산을 맡기로 했다며 “삼성에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AI 생태계에서 K반도체 위상이 높아지자 빅테크 업체들이 잇달아 협력을 요청해 오는 것이다. ● “자체 AI 칩 설계 끝내… 삼성에 감사” 이날 머스크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의 AI 칩 디자인 팀의 AI5 ‘테이프아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테이프아웃은 반도체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위탁 생산을 위해 파운드리 측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다. 양산으로 가는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볼 수 있다. AI5 칩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두뇌, xAI의 데이터센터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 AI5 양산이 시작되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추론용 반도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생산도 따내며 오랜 적자 탈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AI6 생산을 전담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팹(공장)의 연말 가동을 목표로 인력 구성, 장비 반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테슬라의 AI 칩 생산은 TSMC가 사실상 독점해 왔는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연이어 물량을 따내며 TSMC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 잇따르는 빅테크 협력… 몸값 키우는 韓 반도체머스크가 TSMC와 함께 삼성에 대해 따로 언급한 것은 최근 AI 생태계에서 K반도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메모리 품귀 현상이 가중되는 데다 빅테크마다 자체 맞춤형 칩 설계에 나서고 있어 파운드리와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AI 확산은 한국 반도체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2월과 10월 등 두 차례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논의했다. 한국 메모리칩이 프로젝트 성공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이와 관련해 지난해 2월과 12월 각각 방한했다. 엔비디아의 황 CEO는 지난해 10월 이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치킨집 회동’에 나섰고, 지난달에는 엔비디아 경쟁사 AMD의 리사 수 CEO도 방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급에 나섰다. 빅테크와의 협력 가속에 올해 한국 반도체 업계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 한 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00조 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AI 칩을 설계하는 기업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이를 만드는 기업은 추가로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며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 반도체 기업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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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에 모여든 금융사들, 지역사업-창업가 육성 공들여

    국내 금융시장 ‘큰손’인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있는 전북 전주시는 최근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정부가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을 혁신 산업과 지방 경제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 정책을 강조하면서 금융회사들이 투자 시너지를 내기 좋은 이 지역에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 정책을 내세워 부동산·담보대출로 쏠린 자금을 혁신 기업과 비수도권으로 향하도록 금융권에 권고하고 있다. 비수도권 투자를 중시하는 이유는 국가의 고질적 문제인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특화사업을 육성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최근 한국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화려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정작 지방에 뿌리내린 석유화학, 철강 등 제조업들은 침체에 고전하고 있다. 고용이 마르고 인구가 줄어 지역 경제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곳이 많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비수도권 혁신전략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지방에 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산·학·연·관이 협력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혁신 거점으로 꼽힌다. 15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전주시에 있다. 금융지주들은 단순히 계열사들을 보내는 데서 나아가 국민연금, 지역의 대학과 협업해 인력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전북도청, 국민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 인재 양성에 나섰다. 초등생부터 대학생까지 단계별 금융 교육 체계를 만들고 KB금융공익재단 전문 강사와 국민연금 실무진이 참여하는 금융 이해력 교육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전북 지역 대학의 연금 관리학과와 연계한 현장 실습과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도 지원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역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지역 창업가들을 육성하기도 한다. 하나은행은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활용해 전북 지역 유휴 공간에 창업가 전용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투자 연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 소재 주요 대학들과 연계한 실전형 창업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전하는 지역의 기업 대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 지역 13개 영업망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특화 채널인 ‘전북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한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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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창문 필름’ 공장에 100억… 떠나려던 지역인재 붙들었다

    “우리 회사 면접에서 떨어졌으면 아마 다른 지역으로 떠났을 거예요.” 2일 오전 10시경, 충북 증평군 스마트 윈도 필름 제조기업 ‘뷰전’ 공장에서 만난 서동규 씨(43)는 이렇게 말했다. 서 씨는 창문에 붙여 창문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을 크기에 맞게 자르는 작업으로 분주했다. 서 씨가 필름을 창문에 붙인 뒤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창문이 불투명해지면서 벽처럼 변했다. 필름은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없어도 순식간에 창문의 투명도를 없애 내부를 가렸다. 벽처럼 불투명해진 창문의 필름 위에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띄울 수도 있었다.● 혁신 강소기업, 떠나는 지역 인재 붙드는 ‘닻’ 뷰전 증평공장에는 서 씨와 같은 증평군민이 6명 일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중 증평군민 2명이 더 채용될 예정이다.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이 지역 출신이 된다. 직원들과 함께 사는 가족들까지 고려하면 이 공장 하나가 십수 명의 생활권을 이 지역에 붙들어 매는 ‘닻’이 되는 셈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 공장의 존재가 반갑다. 지역 산업들이 고전하면서 떠나는 인재가 많았던 터였다. 서 씨도 12년 전 아내와 증평에 정착해 뷰전 공장에서 5km 떨어진 이차전지 공장에서 일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이차전지 수요가 급감하자 서 씨를 포함한 전체 직원의 약 30%인 150명이 퇴직하게 됐다. 서 씨는 “대부분의 동료들이 충남 천안 같은 큰 도시로 일자리를 구하러 떠났다”고 했다. 서 씨도 충북 청주시 공장에 일자리를 얻어 이주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런 서 씨를 붙잡은 곳이 지금의 직장이다. 서 씨 가족은 계속 증평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 뷰전 측에 따르면 증평군 경제활동인구(1만5000여 명) 대비 공장의 고용 비율은 약 0.026%로, 이를 서울 경제활동인구(533만 명)에 대입해 환산하면 약 1300명을 고용한 효과를 증평에 안겼다. 뷰전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필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 필름 속에는 액정 분자가 무작위로 흩어져 있어 평소에는 불투명하지만, 전기를 흘려보내면 분자들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며 필름이 투명해진다. 지역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기술에 투자하는 혁신 금융에서 나왔다. 신생 기업이었던 뷰전은 2024년 6월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약 5억 원을 투자받는 등 총 100억 원의 혁신금융을 수혈해 부지를 매입한 뒤 같은 해 10월 증평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 필름을 양산해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대형 유리 업체에 PDLC 필름을 정식 납품하는 성과도 낳았다.● 지역에 기업 늘면서 고용, 세수 증가증평군에는 강소기업들이 자리 잡으며 고용 증가 효과가 커지고 있다. 증평군에서 지난해 자체 용역을 진행한 결과 최근 3년간 25개 기업에서 1조28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1600명이 넘는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23년 한 해 동안 9484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기업 고용 거주 인구가 늘며 지방 경제도 커지고 있다. 증평군에 따르면 2024년 지방세는 총 527억4000만 원이 걷혔다. 지역 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업에 주로 활용된다. 군 관계자는 “4년 연속 증평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해 누적 판매액 25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증평장뜰시장은 정부 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등에 선정되며 7300명의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평균 매출이 4년간 약 10% 늘었다. 기업 고용으로 늘어난 세수가 지방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이들의 매출을 늘려 다시 세수를 늘리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 인구소멸지역에서 고용 일으키는 모험 자본혁신 금융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을 일으킨 사례들이 지방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초고속 통신용 전자소재 스타트업 ‘CIT’는 2023년 인구소멸지역인 부산 북구에 설립됐다. 요즘 지방에선 일자리를 찾지 못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이 많지만 이 기업은 인구소멸지역에서 청년들을 키운다. 정승 CIT 대표는 “직원 14명 중 11명은 이 지역 출신이고, 8명은 30대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지방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혁신 금융 덕이다. CIT는 BNK벤처투자, IBK벤처투자,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부산은행 등에서 67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자금으로 연구소를 지었고 타지로 떠날 법한 청년들을 고용할 수 있었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도 기술 인재들을 수도권 대기업에 빼앗기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경산시에 있는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에서 지역 인재들을 고용 중이다. 지난해 경산시 내 국가 R&D 수주액 1위를 차지했다. 그 이면에는 KB인베스트먼트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투자한 190억 원이 있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지역 재투자법에 따라 금융회사가 지역 투자를 활발히 했을 때 시금고 선정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 있는데 한국도 이런 유인책으로 지역 재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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