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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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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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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는 어색해” 청소년 절반, 아버지와 대화 하루 30분 미만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홍모 씨(50)는 경기도에 사는 가족들과 주말에만 만나는 생활을 몇 년째 계속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인 자녀들은 주말에도 바빠 얼굴을 보기 힘들고 평일에 통화하는 일도 거의 없다. 홍 씨는 “고등학생인 딸은 아빠를 어색해해 거의 얘기를 나누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2명 중 1명은 아버지와 매일 30분도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대화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어머니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한다는 청소년은 10명 중 7명에 달했다. 하지만 응답 청소년의 52.8%는 아버지와 하루 30분도 대화하지 않았다. 특히 이 가운데 6.2%는 아예 대화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결혼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년 전 조사보다 크게 높아졌다. 만 13~18세를 대상으로 한 2014년 조사에서 26.8%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고 답한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49.0%로 3년 만에 22.2%포인트나 올랐다. 2명 중 1명꼴로 결혼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꼭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도 절반 가까이(45.6%) 됐다. 아침식사를 항상 먹는다고 답한 청소년은 10명 중 서너 명에 불과했다. 28.9%는 거의 먹지 않았고 6.3%는 전혀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향은 여자 청소년, 대도시 청소년일수록 높았다. 여자 청소년일수록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고 대도시일수록 맞벌이 가정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우리사회가 ‘공정하다’ ‘인권을 존중한다’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생각한다는 답은 각각 52.8%, 64.6%, 64.8%로 지난 조사 때보다 그 비율이 10%포인트가량 올랐다.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52분으로 지난 조사 때 7시간 27분보다 25분 늘었다. 문화·예술, 국제교류 등 청소년 활동에 연간 1회 이상 참여했다는 응답은 76.4%로 높았고, 만족도도 과거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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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인천도 미세먼지 비상조치

    대중교통 무료 이용과 공공주차장 폐쇄 등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이어 ‘인천·경기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부는 19일 비상저감조치 보완책 논의를 위한 협의회를 열고 ‘지역별 맞춤 조치 시행’을 합의했다. 현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시도 공통으로 발령된다. 하지만 서울시만 따로 대중교통 무료 이용 등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추가 시행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지역별 오염 배출원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수도권 비상저감조치의 효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 인천의 개별 대책도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인천의 경우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역내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낮추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율을 높이는 등의 대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북부는 포천 지역 공단, 남부는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 영향이 커서 대책을 위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날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이르면 4월 바뀌는 선진국 수준의 대기환경 기준을 비상저감조치 기준에 그대로 적용하면 서울시가 한 해 대중교통 무료 운행으로 1210억 원을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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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에 서울시 파산할까봐?

    이르면 4월부터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공기 질이 갑자기 악화돼서가 아니다. 대기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나쁨 일수가 늘어나면 비상저감조치 발령 횟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때마다 대중교통 무료 이용 등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서울시에서는 하루 약 50억 원이 든다. 환경기준을 강화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비상저감조치 발동으로 예산을 퍼부어야 하는 구조다. 고민하던 환경부는 ‘고육지책’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기준은 강화하되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은 현행대로 놔두겠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은 m³당 연평균 2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하, 일평균 50μg 이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인 연 25μg 이하, 일 10μg 이하에 한참 못 미친다. 이에 환경부는 미국과 일본 수준인 연 15μg 이하, 일 35μg로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의 입법예고와 규제심사를 마쳤다. 이 기준은 빠르면 4월, 늦어도 7월에는 적용될 예정이다. 새 기준대로라면 수도권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급증할 것이다. 나쁨 기준이 m³당 하루 50μg 초과에서 35μg 초과로 바뀌기 때문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미세먼지가 하루 50μg 초과해 나쁨이었던 날은 전국적으로 335일이었다. 하지만 나쁨 기준을 35μg 초과로 바꾸면 나쁨 발생일수는 4배인 1332일로 늘어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기준 강화 시 나쁨 일수가 13일에서 73일로 6배로, 경기 남부는 10일에서 71일로 7배로 증가한다. 경기 북부는 35일에서 116일로 늘어 연중 사흘에 하루꼴로 나쁨을 기록하게 된다. 나쁨 일수가 늘면 비상저감조치 발령 횟수가 많아진다. 현재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후 4시까지 평균 농도 ‘나쁨’ △다음 날 예보 ‘나쁨’일 때, 다음 날 발령한다. 올해 3번 발령됐다. 하지만 강화된 기준에 맞춰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면 18일 기준으로 올해 수도권은 10차례가량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야 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시행하는 서울시는 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서울시가 올 한 해 비상저감조치에 배정한 예산은 총 249억 원뿐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대기환경기준은 강화하되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은 지금처럼 50μg 초과로 유지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세부 발령기준을 일부 수정할 수 있지만 발령 기준 수치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대한 비용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지만 ‘조치는 그대로 둔 채 기준만 높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기준을 강화하고 그에 맞춰 다양한 규제 정책을 펴지 않을 거라면 굳이 환경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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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태 “비상저감조치 대상 민간까지 확대해야”

    미세먼지 예측 전문가인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사진)는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들어가는 수십억 원의 예산을 감안하면 효과에 대한 분석과 홍보가 너무 부족했다”며 “시행에 급급해 적용 대상을 (공공기관 등으로) 축소하면서 ‘언 발에 오줌 누는’ 효과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정책을 만들 때 정부가 자문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김 교수는 중국을 비롯한 국외 영향을 당장 크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라도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 저감 노력이 기업과 공적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젠 민간 부문도 동참해야 한다”며 “비상저감조치 도입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행에 앞서 충분한 홍보를 하지 않아 효과 논란이 불거진 점은 아쉽다고 했다. 김 교수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당일 대중교통이 왜 무료인지 의아해하는 시민이 많았을 정도로 대국민 홍보가 부족했다”며 “서울시가 대중교통 무료 이용에 하루 48억 원을 썼다는데, 이 정도 예산을 들여 얼마나 미세먼지를 줄였는지 정확한 자료가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방안을 공개했지만 당시 미세먼지 감축 추산량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9일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 뒤에도 조치 효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당초 환경부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때마다 10일 이내에 지방자치단체가 조치 결과를 제출하면 20일 내에 내용을 취합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부 관계자는 “(첫 비상저감조치 시행 20일이 되는) 18일에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효과 검증이 부족함에도 비상저감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비상저감조치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공공기관 등에 한정한 조치로는 큰 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며 “실질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하려면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고 대상 지역도 넓혀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비상저감조치를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실효성 논란 등을 감안해 향후 비상저감조치 확대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할 때 관련 부처와 지자체, 국회 등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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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하루 48억짜리 ‘반짝 대책’만으로 효과 있을까

    정부는 지난해 2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도입한 이후 18일까지 네 차례 발령했다. 비상저감조치의 하나인 차량2부제는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입 당시부터 민간으로 차량2부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혀온 환경부는 실효성 논란이 커진 만큼 민간 확대와 함께 과태료 부과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다만 미세먼지 정책의 우선순위와 예보의 신뢰성 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비상저감조치 확대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중국 대신 국민 잡는 조치? 지난해 2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을 발표했을 때 여론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미세먼지’는 통제하지 못하면서 차량2부제, 조업 단축 등 우리 국민만 큰 부담을 져야 하는 탓이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중국을 포함한 국외의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은 고농도 미세먼지의 국외 기여율이 60∼80%라고 밝혔고 봄철엔 최대 86%까지 나타났다. 다만 겨울철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정체가 자주 발생한다. 대기정체 시 국내 기여율은 급격히 올라간다. 가을철로는 이례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지난해 9월 8∼10일 국내 기여율은 80%(PM2.5)에 이르렀다. 올겨울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대비 10%가량 나아졌다. 중국 탓만 할 수는 없는 셈이다.○ 비상저감조치 시 미세먼지 얼마나 줄어드나 비상저감조치는 중국 베이징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다. 중국은 미세먼지 적색경보를 발령하면 전기차를 제외한 모든 민간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를 실시한다.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2015년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당일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7∼25% 감소했다. 우리나라도 2002년 월드컵 당시 수도권 차량2부제를 시행한 적이 있다. 당시 한국대기환경학회는 교통량이 19.2% 줄고 미세먼지(PM10) 농도가 21%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비상저감조치 중 차량2부제는 공무원만 의무사항이다. 민간인은 자발적 참여라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경기연구원이 2016년 11월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을 포함한 차량2부제를 시행할 경우 초미세먼지(PM2.5)가 m³당 최대 0.7μg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언뜻 적은 것 같지만 수도권 전체 배출원이 3%가량 저감되는 효과로 미세먼지 양으로는 4t이 넘는다. 서울시는 15일 차량운행량이 3만5000여 대(관용차량 3만3000대, 민간차량 2099대)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유 승용차의 하루 미세먼지 배출량(평균 4g)을 감안하면 대략 100kg 미만의 미세먼지가 감축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4년 수도권 미세먼지의 27%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향후 차량2부제가 민간으로 확대된다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부분이 클 것으로 보인다.○ 비용 대비 효과는 있나 15일 서울시가 대중교통 무료 이용에 들인 하루 예산은 48억 원이다. 정책 취지대로 시민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했다면 투입 예산은 더 늘어난다. 정부가 올해 11만6169대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는 데 쓸 예산은 934억 원이다. 서울시가 비상저감조치의 하나로 지금처럼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20번 시행하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예산을 넘어선다. 노후 경유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일반 경유차의 9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무료 이용에 쓸 예산을 노후 경유차 폐차에 쓰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에 수조 원을 투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상저감조치에 쓰이는 예산은 그 비중이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대중교통 무료 이용이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예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파리는 비상저감조치 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을 지난해 초 폐지했다.○ 미세먼지 예보는 믿을 수 있나 예보 정확도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엔 하늘이 맑았다. 이날 오후 1시가 넘어서야 탁해졌고, 조치 발령이 끝난 오후 9시 이후 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더 올라갔다. 엉뚱한 예보로 헛돈만 썼다는 비판이 쏟아진 이유다. 현재 비상저감조치는 ①당일 수도권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오후 4시까지 ‘나쁨’(m³당 50μg 초과)이고 ②다음 날도 나쁨으로 예상될 때 다음 날을 대상으로 발령한다. 차량2부제 통보 등 비상저감조치에 필요한 준비를 하려면 당일 발령이 쉽지 않다. 문제는 다음 날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도 60∼70% 수준이라는 점이다. 미세먼지를 예보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예보모델(CMAQ) 정확도는 50%에 불과하다. 그나마 예보관의 수정이 더해져 정확도가 소폭 올라간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한국형 미세먼지 예보모델을 개발해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지만 80%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의 20%가 빗나간다면 비상저감조치 발령 5번 중 한 번은 헛돈을 쓰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시간이 예보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저감 노력을 미리 한다고 나쁠 것은 없지 않느냐”며 “국민의 불편을 감안해 하루 단위가 아니라 오전과 오후로 두 차례 나눠 예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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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과 전공의, 외상센터 근무 의무화… 의료수가도 인상”

    중증외상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야간에도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운영한다. 또 외과계 전공의 수련 과정에 중증외상센터 근무를 의무화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권역외상센터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이다. 지난해 11월 13일 귀순 과정에서 중증외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의 인력 및 장비 부족을 호소하자 같은 달 17일 센터 지원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답변 기준인 추천인 20만 명을 넘으면서 16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청와대 공식 소셜미디어에 출연해 직접 답변했다. 복지부의 개선안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주간에만 운영 가능했던 닥터헬기를 야간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소방헬기와 권역외상센터의 연계체계를 마련해 중증외상환자의 이송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둘째, 권역외상센터에 적용하는 의료수가와 인건비 기준액을 인상할 예정이다. 셋째, 외과계 전공의가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우수한 권역외상센터에는 충분한 보상을, 그렇지 못한 기관에는 제재를 줄 방침이다. 하지만 대책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는 논란이 적지 않다. 닥터헬기를 밤에 띄우려면 조종사가 24시간 대기해야 한다. 현재보다 운영 지원비가 2배 이상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운영 중인 닥터헬기 6대에는 대당 30억∼4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야간 운영을 하려면 유도조명을 설치해야 해 이를 위한 예산도 별도로 필요하다. 수가 인상도 쉽지 않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일명 문재인 케어)에 맞서 수가의 전반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 수가만 올릴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대목이다. 외과 전공의의 수련 과정에 권역외상센터를 포함하는 방안 역시 논란이 예상된다. 서경석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외과 교수)은 “수련의 입장에서 외상센터에 가면 배울 점이 많겠지만 요즘 외과 수련의 자체가 적어 과연 장기간 센터에 파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관련 예산을 확충하고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외상센터 수가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있다”며 “(외상센터에서) 동시에 2가지 이상의 수술을 하면 서로 다른 수가(각각 100%, 70%)를 적용받아 병원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윤종 기자·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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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비상조치 내렸는데… 오전 ‘좋음’ 오후 ‘나쁨’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5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세먼지는 좋음∼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예보가 빗나간 것이다. 이날 오전 서울 하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날 예보와 달리 청명했다. 서울 강북구의 초미세먼지(PM2.5)는 출근 시간인 오전 8시까지 좋음 수준인 m³당 15μg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도 낮 12시까지 보통 수준(m³당 50μg 이하)을 맴돌았다. 오후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나쁨 수준으로 바뀌긴 했지만 이미 비상저감조치 적용시간(오전 6시∼오후 9시)의 절반가량이 지난 뒤였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한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저기압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이 뒷면을 타고 들어오는 북서풍이 예상보다 늦게 불어왔다”며 “오전 6시부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오후에야 도착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올해부터 비상저감조치 영역을 민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60∼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처럼 빗나간 예보로 차량2부제나 조업 중단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임을 감안하면 정확도를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020년까지 한국형 예보모델을 개발할 예정이지만 정확도 80%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되 오전·오후로 나눠 예보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정부가 미세먼지를 30% 줄이겠다며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산하에 설치한 ‘컨트롤타워’가 유명무실하다고 15일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일환인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이행점검TF’가 “4개월째 별다른 성과도 없고 담당직원은 사실상 여러 업무를 겸임하는 사무관 한 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TF 관계자는 “부처 보고가 상시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설기구로 두지 않았다”며 “이제 부처들로부터 2017년 4분기 자체평가를 받아 이행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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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보드 타다 무릎서 ‘뚝’ 소리나면 십자인대 파열 의심을

    지난해 12월 경남 양산의 한 스키장 상급 코스. 스키 초보인 17세 소년이 스키를 타다 스노보드를 타던 46세 남성과 부딪쳤다. 소년은 하반신을 크게 다쳤고 상대 남성은 사망했다. 소년은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멀게만 느껴졌던 평창 겨울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스키,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배우거나 즐기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사고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스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770건이다. 2016∼2017년 시즌(2016년 12월∼2017년 2월) 겨울 스포츠 관련 사고는 전년도 대비 2.25배(240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고 부딪치는 등 사고의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무릎이 15%(1515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질 때 대개 하체는 장비에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가기 때문에 무릎이 비틀리며 십자인대가 손상되기 쉬운 탓이다. 무릎 관절의 안쪽에 있는 십자인대에는 넙다리뼈(대퇴뼈)와 정강이뼈(경골)를 연결하는 십(十)자 형태의 두 인대가 있다. 앞십자인대와 뒤십자인대로 무릎이 앞뒤로 덜렁거리며 흔들리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은 체중을 받아 몸을 지탱하면서 다리를 움직이도록 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생활에 많은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대부분 뚝 하는 파열음이 난다. 증상 초기에는 무릎에 피가 차며 붓고 아프다. 하지만 2, 3주 지나면 이런 증상들이 완화되기 때문에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할 수 있다. 파열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힌 뒤 곧바로 병원에 가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이준규 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장기간 이런 부상을 방치하면 반월상 연골(무릎 안쪽 반달 모양의 물렁뼈) 등 다른 조직 손상이 발생하고 조기 퇴행성 무릎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료는 부상 정도에 따라 재활 치료나 수술을 진행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괜한 혈기로 욕심 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스키장 코스를 선택하고, 타기 전 반드시 10분 이상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 등 준비운동으로 추운 날씨에 잔뜩 언 무릎을 풀어줘야 한다. 헬멧, 손목 및 무릎보호대, 고글, 장갑 등 보호장비도 필수다. 스포츠를 즐기며 스마트폰을 보거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건 절대 안 된다. 타는 요령만 배울 게 아니라 넘어지는 요령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넘어지는 순간에는 무릎을 굽힌 채 엉덩이 한쪽이 땅에 닿도록 옆으로 넘어져야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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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대설-건조특보’ 삼재 갇힌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11일 전국이 눈, 추위, 건조한 공기 등 ‘날씨 삼재’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호남지방을 비롯한 남서쪽에는 대설특보, 내륙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특보, 영동과 영남 등 동쪽에는 건조특보가 내려 전국적으로 기상특보가 발효됐다. 폭설이 내린 남부지방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눈 때문에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해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제설작업 뒤 오후 7시 30분부터 활주로를 다시 열었지만, 그 사이 항공기 130여 편이 결항했다. 제주를 떠나려는 이용객 5000여 명이 여객터미널에 몰리면서 혼잡도 빚어졌다. 궂은 날씨로 제주와 목포, 부산 등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고 한라산 입산도 금지됐다. 호남 지역에는 9일부터 사흘 동안 전남 함평 26cm, 나주 25.5cm, 영광 25cm와 광주 20.1cm 등 많은 눈이 내렸다. 광주 지역에서는 유치원 307곳이 휴원했고, 시내버스 일부가 단축 우회 운행하는 등 교통 불편이 잇따랐다. 전북 부안군 위도의 한 마을 진입로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5m 언덕 아래로 떨어져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다. 이날 전국을 덮친 폭설과 한파는 영하 47도에 이르는 러시아 극동지방의 차가운 바람이 중국 내몽골 지역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찬 바람이 서해를 거치며 눈구름대로 발달해 남서쪽 서해안 지역에 눈을 내렸다. 태백산맥 넘어 동쪽에는 푄현상(공기가 산을 타고 넘으며 건조해지는 현상)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한파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5도, 세종 영하 16도, 충주 영하 17도, 경주 영하 12도, 파주 영하 21도로 전날보다 2∼5도 더 떨어져 전국적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12일 오전까지 눈이 계속된다. 12일 밤부터 13일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 눈이 내린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례적인 한파가 닥치고 추운 날이 더 많이 이어지는 것은 중위도의 공기가 예년보다 정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위도를 지나는 제트기류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날씨의 흐름이 늦어져 추운 곳은 계속 춥고, 덜 추운 곳은 계속 덜 추운 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찬 기운이 오래 정체한 북미 지역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와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유럽과 러시아 서부, 캐나다 서부 등은 지난 한 주간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나타냈다. 유럽 각국의 소식을 전하는 ‘유로뉴스’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기온은 1월로는 이례적으로 영상 8도까지 올랐고, 앞서 6일에는 헝가리 일부 지역 기온이 영상 17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 / 제주=임재영 / 광주=이형주 기자}

    •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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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월 초부터 전국 덮친 이례적인 폭설·한파…원인 있었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11일 전국이 눈, 추위, 건조한 공기 등 ‘날씨 삼재’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호남지방을 비롯한 남서쪽에는 대설특보, 내륙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특보, 영동과 영남 등 동쪽에는 건조특보가 내려 전국적으로 기상특보가 발효됐다. 폭설이 내린 남부 지방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 지역에는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해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제설작업 뒤 오전 11시 50분부터 활주로를 다시 열었지만, 그 사이 항공기 130여 편이 결항했다. 제주를 떠나려는 이용객 5000여명이 여객터미널에 몰리면서 혼잡도 빚어졌다. 궂은 날씨로 제주와 목포, 부산 등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고 한라산 입산이 금지됐다. 호남 지역에는 9일부터 사흘 동안 전남 함평 26㎝, 나주 25.5㎝, 영광 25㎝와 광주 20.1㎝ 등 많은 눈이 내렸다. 광주지역에서는 유치원 307곳은 휴원했고, 시내버스 일부가 단축 우회 운행하는 등 교통 불편이 잇따랐다.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마을 진입로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5m 언덕 아래로 떨어져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다. 이날 전국을 덮친 폭설과 한파는 영하 47도에 이르는 러시아 극동지방의 차가운 바람이 중국 내몽골 지역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찬 바람이 서해를 거치며 눈구름대로 발달해 남서쪽 서해안 지역에 눈을 내렸다. 태백산택 넘어 동쪽에는 푄현상(공기가 산을 타고 넘으며 건조해지는 현상)으로 건조한 날씨를 가져왔다. 한파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세종 영하 15도, 경주 영하 12도, 충주 영하 17도, 파주 21도로 전날보다 2~5도 더 떨어져 전국적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는 12일 오전까지 눈이 계속된다. 12일 밤부터 13일 오전 사이에는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례적인 한파가 닥치고 추운 날이 더 많이 이어지는 것은 중위도의 공기가 예년보다 정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위도를 지나는 제트기류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날씨의 흐름이 늦어져 추운 곳은 계속 춥고, 덜 추운 곳은 계속 덜 추워지는 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찬 기운이 오래 정체한 북미 지역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와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유럽과 러시아 서부, 캐나다 서부 등은 지난 한 주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나타냈다. 유럽 각국의 소식을 전하는 ‘유로뉴스’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기온은 1월로는 이례적으로 영상 8도까지 올랐고, 앞서 6일에는 헝가리 일부 지역 기온이 영상 17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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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겨울 저체온증 7명 사망… “노약자 한파 주의”

    지난해 12월 초 ‘깜짝 한파’로 인해 올겨울 한랭질환자와 사망자 수가 예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도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예고돼 있어 취약계층과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에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올 1월 8일까지 한랭질환자는 227명이 발생해 이 중 7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랭질환자는 156명, 사망자는 1명이었다. 올해 각각 1.5배와 7배로 늘어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과 이희일 연구관은 “사망자가 모두 지난해 12월 3∼16일 발생했다”며 “당시 초겨울로는 이례적인 강추위가 찾아왔고, 이에 미처 대비하지 못해 한랭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5일 계속된 강추위로 한강까지 얼어붙었다. 1946년 이후 71년 만에 가장 빠른 결빙이었다. 한랭질환자들의 성별과 연령, 직업은 예년과 비슷했다. 야외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이 169명으로 여성보다 많았고, 50대 이상 고령층이 70%(157명)가량을 차지했다. 무직자(97명)와 노숙인(14명) 등 취약계층이 다수였다. 이번 주도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와 전국적으로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방한 의류를 입고, 가급적 방수 신발과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를 착용하는 게 좋다. 몸이 심하게 떨리고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마른 담요 등으로 몸 전체를 감싸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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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생 ‘외동딸’들이 20代… 가임여성 감소 더 빨라진다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26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 부었지만 출생아 수를 늘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06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하는 아이 수)은 1.12명에서 2016년 1.17명으로 다소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 수는 44만8200명에서 40만6200명으로 오히려 4만2000여 명이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늘었는데,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 ‘출산율의 역설’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가임여성(만 15∼49세) 자체가 급격히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정부가 아무리 많은 예산을 들여도 ‘저출산의 악순환’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다. 저출산 대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저출산 대책, 백약이 무효 앞으로도 가임여성 인구는 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83년생인 도모 씨(35·여)는 “2000년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우리 반이 모두 43명이었다”며 “5년 뒤 같은 학교에 들어간 1988년생 여동생에게 한 반이 35명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도 씨와 같은 1980년대 초반 출생아들은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합계출산율은 3명이었다. 2명의 부부가 아이 3명을 낳으면 인구는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1980년대 중후반에 접어들면 출산율이 2명대로 떨어진다. 이후 출생아 수가 계속 줄어 2002년부터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2000년대 초반 태어난 2017년 만 16∼18세 고등학생들의 학급당 학생수는 28.2명에 불과했다.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결국 가임여성의 감소를 의미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가임여성 인구 조사 결과 만 49세가 46만974명이었지만 만 15세는 23만9762명으로 뚝 떨어졌다. 20여 년 새 인구가 ‘반토막’ 난 셈이다. 특히 36세인 1982년생 이후 가임여성 수는 40만 명 선이 무너져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35세 미만은 현재 전체 출생아의 80%를 낳는 주요 가임연령층이다. 지난해 첫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31.4세였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생들이 본격적으로 출산 연령에 들어가면 ‘저출산의 늪’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권 국회 입법조사관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앞으로 1990년대 출생 코호트(집단)가 가임여성 인구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출산의) 하향 악순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임여성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해야”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임인구 감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이라며 “줄어드는 가임인구 안에서 출생아 수를 높이려면 가임인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곧 가임연령에 들어설 1990년대생들은 누구보다 윤택한 시기를 살아온 세대이기 때문에 보육과 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며 “이들에게 단순히 ‘국가를 위해 아이를 낳으라’고 할 게 아니라 이들이 만족할 만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가임여성에 대한 투자와 정책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국가가 10년간 100조 원 넘게 투입했지만 막상 무상보육 등 보육에 들어간 돈을 빼고 나면 일자리나 주거 대책 등 각종 혼인과 출산의 장애물을 개선하는 데 쓴 돈은 많지 않다”며 “이제는 저출산 대책의 방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산율과 출생아 수에만 집중한 정부 정책 기조도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6일 청와대에서 6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출범식을 겸한 간담회를 주재하며 출산 자체보다 행복과 삶의 질을 강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하경 기자}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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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모 현황’ 통계도 안 내는 정부

    통계청이 발간한 ‘2016년 출생 통계’에는 ‘35세 이상 고령산모 구성비가 26.4%’라고 소개돼 있다. 당연히 ‘산모 4명 중 1명이 고령산모’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는 ‘출생아 4명 중 1명꼴로 고령산모가 낳았다’는 의미다. 한 산모가 쌍둥이나 삼둥이 등 다태아를 낳을 수 있는 만큼 고령산모 구성비는 통계청 발표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런 부정확한 통계가 나온 것은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산모 통계를 내지 않아 출생아 수를 기준으로 역(逆)추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전체가 저출산 대책에 매달리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산모 통계조차 없는 것이다. 기관마다 산모 수를 추정할 수 있는 통계는 있다. 하지만 모두 정확한 산모 수는 아니다. 보건복지부는 임신부에게 발급하는 국민행복카드 발급자 통계를 갖고 있다. 2016년 국민행복카드 발급자는 모두 42만4384명이었다. 하지만 다음 해에 출산을 하거나 유산하는 경우가 포함돼 있어 그해의 정확한 산모 통계는 아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는 ‘분만 코드’로 진료 받은 인원과 ‘분만 관련 행위’로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를 받은 통계가 있다. 2016년 각각 39만6089명, 39만9389명으로 서로 달랐다. 공단 관계자는 “출산을 반드시 병원에서만 하는 게 아니고, 다른 사고 등으로 병원에 갔다가 출산한 경우 ‘분만 코드’를 받지 않아 정확한 산모 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통계청에 의뢰해 전체 출생아 수에서 다태아 중 둘째 이상 출생아를 빼는 방법으로 2016년 산모 수를 역추산했다. 그 결과 39만9000여 명이었다. 같은 방법으로 추정한 2015년 산모 수는 43만1000여 명으로 2016년 이미 산모 수가 4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점이 확인됐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급감하는 가임인구에 대응하려면 산모 수와 함께 이들의 연령과 소득, 건강상태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복지부 관계자는 “출생아 통계로도 현재 정책을 시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가임여성에게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려면 정확한 산모 현황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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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년생 여성 40만명, 87년생 30만명… ‘엄마’가 줄어든다

    1982년생 김지영(가명·36) 씨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다. 8년 전인 28세에 결혼해 한동안 학원에서 국어강사로 일하다 임신이 잘되지 않자 일을 쉬며 난임 시술을 받았다. 다행히 2013년 첫아이를 출산한 지영 씨는 복직을 준비했지만 2015년 둘째가 생기면서 일을 그만뒀다. 전업주부가 된 지영 씨는 “동갑내기 친구들 대부분이 아이를 키우고 있어 혼자 소외된 느낌은 크지 않다”고 했다. 1987년생 황은영(가명·31) 씨는 ‘화려한 솔로’를 꿈꾼다. 외국어고등학교와 명문대를 나온 은영 씨는 대기업 정규직이다. 은영 씨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할 수도 있지만 일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며 “결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작 5년 차이에도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는 이렇게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더 눈에 띄게 변한 것은 인구수다. 지난해 말 현재 82년생 여성 인구는 40만5000여 명이다. 반면 87년생 여성 인구는 30만1000여 명으로 5년 만에 10만여 명이 줄었다. 한국에 첫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생의 자녀로 또 한 번 베이비붐을 일으킨 1979∼1985년 이후 여성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가임 여성(만 15∼49세) 인구가 2006년 1361만5000명에서 지난해 1253만8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11년 만에 약 108만 명이 줄어든 것이다. 가임 여성이 줄면 출산율이 늘어난다 해도 출생아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저출산의 악순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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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사교육 조장” 반발에 속도조절

    6세 딸을 둔 이모 씨(35·여·서울 영등포구)는 최근 또래 엄마들과 ‘어떤 영어학원이 좋으냐’는 대화를 자주 한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어린이집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방침을 발표한 뒤부터다. 이 씨는 “어린이집에서 3만 원을 내고 (아이가) 영어를 배워 왔는데 유치원·어린이집 영어수업이 금지되면 몇 배나 비싼 영어학원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인 이 씨는 학원 라이딩(차로 데려다주기)도 힘들어 다른 아이들 모두 영어학원에 가고 딸 혼자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거리다. 정부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수업(특별활동)을 금지하되 사교육비 걱정이 큰 학부모들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교육부는 누리과정(만 3∼5세 공통교육)을 놀이 중심으로 전환하고 유치원·영어 수업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셌다.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수업은 3만∼4만 원대의 싼 비용으로 이뤄져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6세 딸을 유치원에 보낸 김모 씨(33·여·경기 수원시)는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영어는 놀이수업으로 이뤄진다”며 “공교육 영어가 아니라 사교육 영어가 문제인데 정부가 오히려 영어학원을 가라고 등 떠미는 격”이라고 정부 방침을 꼬집었다.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은 “유치원과 달리 돌봄 시간이 긴 어린이집은 다양한 특별활동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이번 금지 방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치원·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기존에 금지 방침이 확정된 초등 1, 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을 허용해 달라는 청원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공교육 안에서 영어수업이 금지되면 계층 간 교육 격차가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반면 교육부는 영어수업 금지가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종과 제주는 이미 교육감 권한으로 유치원·어린이집 영어수업을 금지하고 있는데 ‘학원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의 영·유아 영어 조기교육도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보고 있다. 2015년 전국보육실태 조사에 따르면 특별활동 이용비율(중복응답)에서 어린이집 원아의 45.4%, 유치원 원아의 46.9%가 영어를 배우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2명 중 1명은 영어를 배우고 있는 셈이다. 학계에서는 영어 조기교육의 효과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영어교육 시작 시기와 습득 속도의 상관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영어 학습으로 유아들이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이미지 기자}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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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도 “게임중독은 질병”… 한국 청소년 위험수위

    지난해 4월 경기 시흥에서 생후 11개월인 아기의 복부를 때려 숨지게 한 친부모가 붙잡혔다. 이 부부는 5세, 3세인 아이들을 집에 방치하며 양육수당이 들어오면 PC방에서 하루 최대 12시간씩 게임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아기의 사망 원인은 ‘장 파열’이었다. 한 전문가는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현실과 게임 속 가상현실을 혼돈해 자신도 모르게 폭력 성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에 알코올·약물 장애에 쓰는 ‘중독’이란 표현이 따라붙은 지 오래다. 게임중독에 빠지면 술이나 마약 중독처럼 두뇌 활동이 억제되고 감정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게임중독도 정신건강질환의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드디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게임장애(Gaming Disorder)’를 세계질병분류기호(ICD)에 개별코드로 넣는다고 밝혔다.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공식화하는 조치다. 올해 28년 만에 개정되는 ICD는 5월 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국질병분류코드(KCD)는 ICD를 기초로 만든다. WHO가 게임중독을 ICD에 포함하면 한국 역시 이르면 내년부터 의료기관에서 게임중독을 공식 질환으로 진단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그림자 중 하나로 꼽힌 게임중독에 대한 본격적인 치료가 이뤄지는 셈이다. 홍콩대 연구에 따르면 게임을 포함한 인터넷 중독 인구는 2014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6%인 4억2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편두통이나 니코틴 중독과 맞먹는 유병률이다. 보건복지부와 삼성서울병원이 2016년 우리나라 성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 100명 중 1명이 게임중독으로 나타났다. 남성이고 젊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18∼29세 남성 유병률은 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의 게임이용률과 중독 현상은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WHO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게임중독에 경종을 울리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청소년 중독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고학년(4∼6학년)의 91.1%, 중학생의 82.5%, 고등학생의 64.2%가 게임을 하고 전체의 2.5%가 게임중독 상태였다. 여성가족부의 2016년 조사에서도 중독 전(前) 단계인 중독위험군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복지부는 2016년 정신건강 종합대책(2016∼2020년)을 발표하면서 인터넷과 게임, 스마트폰 중독을 질병코드에 포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수출 효자’인 인터넷이나 게임을 알코올, 도박, 마약과 같은 수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 게임산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반대하면서 게임중독을 공식 질환으로 규정하는 일은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빠르게 늘어나는 게임중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지금이라도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주변 사람들이 게임중독이라고 판단해도 본인이 완강히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공인되면 이런 환자들을 표준화된 기준으로 진단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게임중독 관련 연구와 치료방법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각에선 ‘과(過)진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게임중독 증상이 모호한 만큼 환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게임 이용자들까지 환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된다면 오히려 현재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중독으로 과진단된 게임 이용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세계질병분류기호 초안에서 △게임을 하는 행동을 멈출 수 없고 △다른 취미나 활동보다 게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문제가 생기더라도 계속하거나 시간을 늘리며 △개인이나 가족 사회 학습 일 등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게임중독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문제가 12개월 이상 반복되면 질병으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WHO가 게임중독을 질환으로 규정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중독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겠느냐”며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체계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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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네상스 숙명여대]용산에 ‘캠퍼스타운’ 거점센터 둥지

    숙명여대가 위치한 서울 용산은 서울역과 용산역이 위치해 전국을 철도망으로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면서 국내 최대 전자상가가 밀집한 산학협력의 최적지다. 숙명여대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대학가의 문화·상업 육성을 위해 대학·자치구가 계획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용산구와 함께 용산전자상가를 축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용산 나진상가에 캠퍼스타운 사업의 거점센터 역할을 할 숙명 크로스캠퍼스를 개소했다. 나진상가 지하 1층 총 734m² 규모의 크로스캠퍼스는 △산학협력중점교수 연구실 △연구센터 △3D Prototype Lab △세미나실 △강의실 △오픈스페이스(창업훈련공간) 등 산학관 협력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기술 지도와 시제품 제작, 창업 관련 경영컨설팅 및 투자유치연계 활동을 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다. 특히 3D Prototype Lab은 정밀 플라스틱 3D 프린터, 컬러 3D 프린터, 금속 가공 3D 프린터를 이용해 고도화된 시제품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곳에선 3D 프린터 교육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창의융합디자인 연구센터, 빅데이터 활용 연구센터, 문화예술경영 연구센터 등 숙명여대의 우수 연구센터도 크로스캠퍼스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디자인, 공학 등 산업연계가 가능한 연구센터들이 입주하면서 지역기업 및 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어려운 기술적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어 산학 시너지 효과가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창업을 원하는 팀이나 공모전 수상팀은 오픈스페이스에 입주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운영하는 KIAT 기술인문융합창작소, 서울시 디지털대장간과 글로벌창업센터, 국내 최대 교육용 3D 프린터를 보유한 무한창의협력공간으로부터 창업 인큐베이팅 및 액셀러레이팅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크로스캠퍼스를 기반으로 캠퍼스타운 사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용문전통시장의 상권 활성화, 청년창업 활성화, 용산문화벨트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그 일환으로 지난해 용문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가치업, 같이업! 학생 공모전’ ‘새내기 장사꾼’ ‘집밥의 힘’ 등을 진행했다. 또 창의적인 최고경영자(CEO) 발굴을 위한 ‘캠퍼스타운 창업 공모전’과 사업모델 및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캠퍼스타운 사업모델(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공모’를 실시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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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만 가면 꾸벅꾸벅… 이산화탄소 때문이었네

    도서관에서 책만 펼치면 스르르 잠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공부하러 갔다가 기껏 잠만 자고 왔다며 자신의 의지 부족을 탓할 수 있지만 꼭 의지의 문제만은 아니다. 밀폐된 도서관 열람실에는 ‘졸린 공기’가 가득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은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자동측정망이 설치된 서울과 인천 도서관 2곳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자료를 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2014∼2016년 두 도서관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실내공기 유지기준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미세먼지(PM10), 포름알데히드와 함께 실내공기 유지기준 항목에 속해 있다. 이산화탄소의 유지기준은 일평균 최고 1000ppm(공기 1kg당 1000mg의 비율) 이하다. 하지만 두 도서관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틀에 하루꼴로 이 기준을 넘어섰다. 2016년 서울의 한 도서관 이산화탄소 농도는 유지기준을 넘은 날이 무려 257일에 이르렀다. 이 의원은 “유지기준의 2배인 2000ppm을 넘은 날도 일주일에 한 번꼴이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공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보통 700ppm이다. 2000∼5000ppm이면 실내공기 오염기준상 ‘상당히 불량한 상태’로 일반 사람들은 답답함을, 민감한 사람들은 두통을 호소할 수 있는 수치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한 번 숨을 쉴 때 들이마시는 산소량이 그만큼 줄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이 오게 된다. 자동차 창문을 닫고 오래 운전하면 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보통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을 넘으면 졸음이 오기 시작하고 5000ppm을 넘으면 숨쉬기 답답해진다. 4만 ppm을 넘으면 호흡중추를 자극해 산소결핍장애가 발생하고 호흡곤란이 온다. 도서관 열람실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한다. 공기정화시설을 잘 갖추고 수시로 청소하는 것도 필수다. 이 의원은 “도서관 특성상 자주 환기하기 어렵다면 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내 공기 자동측정망 등 감시시스템도 더 확충해야 한다. 매일 측정값이 공개되는 실외 공기질 기준과 달리 실내 공기질은 모든 시설을 일일이 측정해 단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독이 소홀할 수밖에 없다. 반면 사람들은 겨울철 하루 80∼90%를 실내에서 보내는 만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실내 공기질이 훨씬 크다. 좀 더 촘촘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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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실내에 떠다니는 곰팡이, 미세먼지만큼 위험하다고?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심해지는 겨울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이틀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발령됐다. 추운 데다 바깥 공기 질까지 나빠지면서 실내로 ‘피신’하려는 사람이 많지만 실내라고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다. 밀폐된 공간에는 또 다른 대기오염물질이 존재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항목에 초미세먼지(PM2.5)와 곰팡이를 추가했다. 실내오염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공공시설 내 미세먼지의 위해성은 많이 알려졌지만 곰팡이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이용하는 지하역사와 버스 대합실, 전시관 등에서 평균 수십 마리의 곰팡이를 한숨에 들이마시고 있다.○ 어디서든 접하게 되는 곰팡이 만성 비염을 앓고 있는 이모 씨(31·여)는 요즘 안방 천장을 볼 때마다 심란하다. 지난해 5월부터 생기기 시작한 곰팡이가 겨울 들어 급격히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곰팡이 탓인지 비염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 도배를 새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의 비염 악화가 꼭 집의 곰팡이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는 많은 곰팡이가 떠다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016년 6월∼2017년 5월 1년간 지하역사, 실내주차장, 여객버스 대합실, 도서관, 전시시설, 목욕탕, 장례식장, 학원 등 18개 다중이용시설 230여 개 지점에서 실내 부유곰팡이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평균 농도가 m³당 463CFU(Colony Forming Unit·세균의 집단 군락을 세는 단위)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실내권고기준(500CFU 이하)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다만 여름과 가을의 평균 농도는 권고기준을 초과했다. 일부 시설은 겨울에도 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시내 3개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의 실내 부유 곰팡이 농도는 12월에도 m³당 평균 499CFU를 기록했다. 체육관 2곳은 12월 평균 373.1CFU, 전시시설 3곳은 1월 평균 농도가 303.7CFU였다.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많은 곰팡이를 흡입할 수 있다. 균사라고 불리는 다세포 균류인 곰팡이는 대부분 해롭지 않다. 실제 환경부 조사에서 나온 150속 203종의 곰팡이는 병을 일으키지 않거나 일으켜도 증상이 경미해 예방과 치료가 쉬운 ‘저위험군’이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저위험군이라도 장기간 흡입하거나 노출되면 칸디다증, 아스퍼질러스 감염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18개 시설군에서 가장 고르게 발견된 곰팡이 중 하나인 클라도스포리움(Cladosporium)은 축농증과 피부·폐 감염을 일으키고 치료하지 않으면 천식 같은 심각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곰팡이로 알려져 있다. 폐렴·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크립토콕쿠스(Cryptococcus)나 로도토룰라(Rhodotorula), 아크레모늄(Acremonium) 등 일부 곰팡이는 늦가을과 겨울철에만 발견되기도 했다. 곰팡이는 모두 여름철에 더 번식한다는 일반적 상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천장 곰팡이, 환기하고 시설관리인에게 알려야 환경부는 다중이용시설의 곰팡이 조사를 확대하고 장소·종·계절별 상세 분석을 통해 좀 더 정확한 건강 영향을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 곰팡이뿐만 아니라 벽이나 바닥, 먼지에 붙어 상존하는 곰팡이의 영향도 조사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 이정섭 연구관은 “부유 곰팡이는 계절적 차이가 있지만 벽지나 먼지에 섞인 곰팡이는 그런 차이가 적어 장기간 노출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실내 곰팡이를 줄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와 청소다. 곰팡이는 적절한 습도와 온도가 주어지면 약간의 영양분만 있어도 급격히 번식한다. 여름철이라면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제습해야 하지만 바깥이 더 추운 겨울철에는 통풍을 늘려 습도와 온도를 떨어뜨리고 공기를 순환시켜 제거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즉시 건물관리인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외관상 깨끗한 다중이용시설은 곰팡이가 번식할 곳이 없어 보이지만 석고보드 뒷면이나 합판, 천장 파일의 윗부분은 물론이고 바닥매트 아래와 배관 파이프 등 곰팡이가 서식할 곳이 무궁무진하다. 만약 곰팡이를 찾았다면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눈과 코로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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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부모, 육아교육만 받았어도…

    전남 광양시의 ‘찾아가는 부모교육’ 상담사 홍애은 씨는 지난해 첫 상담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처음 찾아간 엄마와 3남매가 사는 집은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 찬 TV 뉴스에서만 보던 ‘쓰레기집’이었다. 결국 상담에 앞서 곰팡이가 잔뜩 핀 집을 청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1년간 25차례에 걸쳐 이뤄진 상담 이후 이 가정은 놀랄 만큼 바뀌었다. 홍 씨는 “엄마는 간호조무사 시험에 합격했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하유미 교육평가부장은 “취약계층 중엔 ‘어린 자녀에게 삼시 세끼를 차려줘야 한다’는 부모의 기본적 의무조차 모르는 가정이 적지 않다”며 “이런 가정에 부모의 됨됨이와 역할을 가르쳐 주는 ‘부모교육’을 시행하면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최근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 양과 화재사고로 사망한 광주 3남매의 부모는 장애아를 때리거나 아기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불에 비벼 끄는 등 무지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정부는 이런 취약계층이나 위기의 가정을 찾아 부모의 역할과 양육법을 소개하는 ‘찾아가는 부모교육’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지만 대상자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예산이 7억 원에 불과해 540여 가구만 혜택을 받았다. 올해 예산도 지난해와 같아 전국 151개 건강가정지원센터 중 17곳만 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부모교육도 있다. 다만 이런 교육은 아동학대나 방임이 많이 일어나는 취약계층 가정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보통 교육을 원하는 가정이 신청하고 기관을 찾아가 수강하는 방식이다. 김숙자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은 “아무래도 육아에 무지한 가정보다 육아에 열의가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부모들이 교육을 받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중앙아동보호기관 조사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 가해자 중 79.8%가 친부모였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양육 태도 및 방법의 부족(33.7%)이나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및 고립(19.0%)을 호소했다. 이는 교육과 상담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일각에선 취약계층뿐 아니라 전체 영유아 부모 및 예비부모 등을 대상으로 보편적인 부모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고립·개별 육아가 늘면서 육아의 고통과 스트레스가 비단 취약계층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5년 영유아 부모 및 예비 부모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의 70%가 부모교육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현재 부모교육과 관련해 통일된 내용이나 표준화된 방식은 없다. 그렇다 보니 여러 기관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여가부는 “부모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표준화된 매뉴얼을 이미 제작했으며,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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