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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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정치일반41%
사회일반29%
국제일반12%
문화 일반6%
경제일반3%
대통령3%
정당3%
검찰-법원판결2%
기업1%
국회0%
  • 민주당, 검찰 文 전 대통령 소환 통보에 “무도한 정치 탄압 칼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소환 통보를 한 것과 관련해 “끝이 보이는 윤석열 정권의 최후의 발악”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9일 “윤석열 정권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 탄압의 칼춤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살아 있는 권력인 현 대통령은 내란죄라는 중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구속 취소라는 선물을 준 검찰이 전직 대통령에게만 무도하고 잔인한 모욕주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법과 정의는 없고 미리 결론을 정해둔 시나리오만 맞추면 그만인 정치 수사였다. 사위가 일하고 받은 월급이 대체 어떻게 장인 어른의 뇌물이 된단 말인가”라며 “다른 사건들로는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 여의치 않자 끝내 사위의 먹고사는 문제까지 정치 보복의 도마 위에 올려놓은 것”이라고 했다.이들은 “내란 범죄의 수괴는 법원과 검찰의 합동 작전으로 어렵게 어렵게 구속되었던 구치소에서도 풀려 나왔다”며 “진짜 해야할 일들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모두 모른척하는 검찰이 어찌 전임 대통령에 대한 수사만 이토록 온 힘을 다해 집착하며 없는 죄까지 만들어내려 한단 말인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기 전에 어떻게든 마지막 최후의 칼춤을 추라는 용산의 ‘오더’라도 있었나”라며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정의롭고 신속한 결정만을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다 해서 밤길 도둑질 하듯 조용히 ‘오더’를 이행할 수 있다 믿었다면 착각”이라고 했다.이들은 검찰을 향해 “무도한 정치 탄압 칼춤의 결말은 그 칼을 휘두른 이들에 대한 단죄가 될 것”이라며 “최후의 발악을 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진정한 법과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검찰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심판의 대상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정치 탄압 수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지난달 문 전 대통령 측에 검찰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로 항공업계 근무 경험이 없던 서 씨를 같은 해 7월 특혜 채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서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해 받은 월급 800만 원과 태국 주거비 등 총 2억3000만 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에게 지급된 월급 등이 사실상 문 전 대통령에게도 경제적 혜택이 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검찰은 지난해 8월 30일 다혜 씨의 제주 별장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최근 다혜 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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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미얀마 지진에 200만 달러 인도적 지원…“추가 지원 검토”

    우리 정부가 지진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200만 달러(약 29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외교부는 29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국제기구를 통해 200만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지원이 피해지역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피해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28일(현지 시간) 낮 12시 50분경 미얀마 중부의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약 12분 뒤에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고 곳곳에서 건물, 교량 등이 붕괴했다.BBC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최소 1002명이 죽고, 237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희생자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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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한국 산불 희생자 애도…주한미군도 지원 준비”

    미국 국무부가 한국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며 주한미군을 투입해 산불 사태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국무부는 27일 태미 브루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한국 남동부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산불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피해와 광범위한 손실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치명적인 산불은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주택과 유적지까지 파괴했다”며 “미국은 어려운 시기에 동맹국(한국)과 함께 할 것이다. 주한미군도 화재 진압과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자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한미군 소속 UH-60, CH-47 등 헬기 4대가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은 로스앤젤레스(LA)와 하와이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한국이 보여준 변함없는 지원을 잊지 않고 있다”며 “당시 한국민들이 미국과 함께해 준 것처럼 미국도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주한미국대사관도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산불로 인한 희생과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특히 희생자들의 유가족을 비롯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분들 및 피해 지역사회의 안전과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애도한 바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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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산불 진화율 94%…완전 진화 ‘골든타임’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경북 5개 지역으로 확산한 대형 산불 진화율이 상승했다. 밤사이 산불 지역에 비가 조금이나마 내리면서 확산세를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28일 진압을 목표로 가능한 자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5개 시군의 평균 진화율은 94%다. 이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85%에서 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진화율을 살펴보면 의성 98%, 청송 91%, 안동 90%, 영양 95%, 영덕 93%로 집계됐다.전날 밤과 이날 새벽 사이에는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이 덕분에 주요 지역 산불 확산세가 잦아들며 평균 진화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5개 시군의 총 산불영향구역은 4만5157ha로 추정된다. 의성 1만2821ha, 청송 9320ha, 안동 9896ha, 영양 5070ha, 영덕 8050ha 등이다.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하동으로 확산한 산불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의 진화율은 93%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785ha로 추정된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경북 지역에서만 24명이 사망했다. 산청·하동에서도 4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중상 9명, 경상 28명 등 37명으로 총 6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재산피해도 막심하다. 경북 3396곳, 경남 72곳, 울산 11곳 등 건물 3481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또 2407세대 8078명은 집을 떠나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다.산림 당국은 이날을 주불 잡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산림청 19대, 지자체 20대, 소방 12대, 군 32대, 경찰 5대 등 총 88대의 진화 헬기와 함께 진화 인력 5587명, 진화 차량 695대 등이 투입된다.임상섭 산림청장은 “지난밤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6개 시·군 모두 금일 내로 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기회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산불진화 헬기 조종사와 진화대원분들,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산불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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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기둥 솟아올라”…나사 위성이 포착한 韓 대형 산불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위성에도 포착됐다.나사가 운영하는 나사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는 25일(현지시간)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사진은 22일 나사 위성 아쿠아(Aqua)에 탑재된 센서 모디스(MODIS.중간 해상도 이미징 분광기)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흰 연기가 자욱한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나사 지구관측소는 “연기 기둥 중 하나가 안동 근처 의성 산불 지역에서 솟아올랐다”며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고속도로와 철도 노선의 여러 구간이 폐쇄됐으며 천년 고찰이 화재로 소실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남쪽으로는 산청군에서 또 다른 대형 연기 기둥이 발생했다”며 “산악 지형과 강풍,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확산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동으로 번지며 일주일째 잡히지 않고 있다.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 역시 청송, 안동,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 지역까지 번져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형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이 3만5810ha로 집계됐다.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2만3794ha) 피해를 1만ha 이상 넘어선 규모다.이번 화재로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5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서 22명, 경남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2명으로 파악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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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산불, 시내 방면으로 확산…주민 대피령

    경북 안동 산불이 27일 시내 방향까지 확산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안동시는 이날 오전 10시 29분 재난 문자로 “남후면 무릉리에서 시내 방면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돌풍을 타고 안동까지 번졌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안동 산불 진화율은 52%다. 전체 화선은 82.5km로, 40.2km를 진화 중에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4500ha로 추정된다.산림당국은 이날 해가 뜨는 대로 안동 산불지역에 진화헬기 16대를 투입하고 진화인력 908명, 진화차량 151대 등을 배치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경남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국립공원 인근까지 확산했다. 하동군은 인근 탐방객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하동군은 이날 오전 10시 22분 재난문자를 통해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니 남아있는 탐방객은 신속히 대피 바란다”고 안내했다. 재난문자 송출 지역은 하동 화개·악양·청암면이다.이날 오전 5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7%다. 전체 화선은 67km이며, 이 중 남은 화선은 16km(산청 10km·하동 6km)다. 산불 영향 구역은 1720ha로 추정된다.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 영향 구역은 30~40㏊로 추정된다.역대 최악의 산불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피해 지역 주민 3만7185명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했다. 이들 중 2만485명이 귀가했으며 1만6700명은 아직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역대 최악의 산불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재민 구호와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관련 작업을 총괄 지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한 권한대행은 “이재민 가운데 요양병원 환자분들을 포함해 고령자가 많아 걱정스럽다”면서 “이재민의 건강과 안전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산불 진화 인력과 자원봉사자들도 탈진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해달라”고 당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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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산림피해 3만6000ha ‘역대최악’…동해안 산불 넘었다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이 3만5810ha로 집계됐다.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2만3794ha) 피해를 넘어선 역대 최대 피해 규모다.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산불이 시속 8~10km 정도의 속도로 예상을 뛰어 넘어빠르게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산림 피해면적은 3만 5810ha로 이는 역대 최대 피해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3794ha보다 이미 1만ha 이상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지역별로 보면 △경북 의성 1만2685ha △경북 영덕 7819ha △경북 청송 5000ha △경북 안동 4500ha △경북 영양 3200ha △경남 산청·하동 1720ha △울산 울주 온양 886ha로 추정된다.산불 장기화로 인해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도 크게 늘었다. 경남 산청·하동 1894명, 경북 의성‧안동 2만9911명, 울산 울주 언양 4628명, 울산 울주 온양 621명 등 인근 지역 주민 3만7185명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했다. 이들 중 2만485명이 귀가했으며 1만6700명은 아직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이번 화재로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5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서 22명, 경남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2명으로 파악됐다.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도 막심하다. 산청과 의성, 울주에서 주택,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 건물 325곳이 불에 탔다.현재 지역별 진화율을 살펴보면 △경남 산청·하동 77% △경북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76% △경북 의성 54% △경북 안동 52% △경북 영양 18% △경북 영덕 10% 등이다.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비가 산불이 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해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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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서 발화돼 산불로…무주 부남면 8시간째 진화

    26일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민가에서 발생한 불이 밤사이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8시간째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1분경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민가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현재 새벽 시간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적성면 야산으로 번진 상태다.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여 분 만인 오후 10시 11분경 관할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무주군도 군 소속 공무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현재까지 최초 불이 시작된 민가 1곳 이외에 화재로 인한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은 20ha 정도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무주군은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는 상황에 대비해 인근 4개 마을 주민을 복지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소방당국은 불이 확산하는 길목에 인력 총 동원해 저지선을 구축하고, 이날 오전 6시 반부터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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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내달 2일부터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부터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라면 관세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수년간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일자리와 부(富)를 빼앗아 간 나라들에게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아주 소박한 조치”라고 강조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관세 부과로 향후 1년 내에 세수가 1000억 달러 이상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자동차 관세는 내달 2일부터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며 “매우 관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부과해 온 것보다 낮을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부터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지만, 친절할 것이다. 사람들이 기분 좋게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가 확정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4400만 달러(약 5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자동차의 전체 해외 수출액 중 49.1%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규모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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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산불’에 22명 사망·19명 중경상…2만7000명 대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청송 등 경북 북부 일대로 확산하면서 인명피해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6일까지 경북 지역 4곳에서만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2일 경남 산청에서 사망한 진화대원 4명을 포함하면 최소 22명이 숨졌다. 아직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6명, 영덕군 7명 등 경북 지역 4곳에서만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서 산청군에서 사망한 4명을 포함하면 최소 22명의 시민이 이번 산불로 희생됐다. 이는 1997년(24명) 이후 18년 만에 최대 사망자 수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상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경북 1명, 경남 5명 등 6명이며,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13명은 경상을 입었다.재산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산청과 의성에서는 주택,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 건물 209곳이 불에 탔다. 울주 온양·언양의 재산 피해 상황은 현재 조사 중이다.인근 주민 2만7079명은 임시대피소로 대피했다. 경남 산청·하동 1773명, 경북 의성‧안동 2만313명, 울산 울주 온양 365명, 울산 울주 언양 4628명 등이다. 이들 중 2만6006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고창과 정읍에서도 35명이 산불을 피해 긴급히 대피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대형 산불이 6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재 충북 옥천과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를 완료했으며,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행 중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경남 산청·하동 1685ha △경북 의성·안동 1만5158ha △울산 울주 555ha 등 1만398ha로 추정된다.산불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80%, 경북 의성 68%, 울산 울주 온양 92%, 울산 울주 언양 98%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울산과 경상도 지역에서 닷새째 지속되는 산불로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산불 위기단계를 전국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국가소방동원령’ 경찰의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전 국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피, 철저한 통제, 그리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한 권한대행은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계신 이재민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이재민들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를 비롯하여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다행히도 오늘 밤늦게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양은 아닐지라도 이를 계기로 산불이 신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하여 총력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아울러 “무엇보다 산불 진화 및 대피 현장에서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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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산불’ 사망 18명으로 늘어…경북 14, 경남 4명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청송 등 경북 북부 일대로 확산하면서 인명피해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 14명, 경남 4명 등 총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길을 피하기 위해 대피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중대본의 발표 이후에도 인명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안동에서는 이날 오전 0시 9분쯤 임동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50대 남성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중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50분쯤에는 임하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70대 여성이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경북 청송군에서는 70대 남성·80대 여성이 자택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청송군 청송읍의 한 도로에서는 불에 탄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에서는 80대 여성 1명이 실종된 상황이다.경북 영양군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11분쯤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서 산불을 피해 대피하다가 불길에 휩싸인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석보면 화매리에서도 1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6시경 여성 1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영덕에서는 6명의 주민이 화마의 피해를 당했다. 사망자 중 일부는 실버타운에서 대피하는 과정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에서는 전날 오후 경정3리항 방파제, 석리항 방파제, 축산항 등에 고립돼 있던 주민 104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밤샘 사투에도 확산…의성 진화율 집계 안 되고 산청·하동 ‘역주행’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포항 등 경북 북부 일대로 번졌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68%였던 의성 산불은 현재 진화율을 산정하지 못할 정도로 급속 확산됐다.전날 오후 6시 기준 의성 산불은 총 화선 279km 중 잔여화선 87km 였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1만5185ha였다.산림 당국은 이날 일출 직후인 오전 6시 30분부터 현장에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청송에는 이날 최대 10m/s의 바람이 강풍이 예상되고 있다.21일부터 엿새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산불도 좀처럼 잡히지 않아 전날보다 진화율이 낮아졌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청·하동 지역 산불의 진화율은 80%로, 전날 오후 6시 기준(87%)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1685ha(산청 1003, 하동 682ha 추정)로 확대됐으며, 총 화선은 63km로 12.5km(산청 5km, 하동 7.5km)를 진화 중이다.산청 산불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늘었다. 주택 등 건물 64곳도 피해를 입었다. 마을 주민 1409명은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다.현재 현장에는 초속 0.5m 안팎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일출 직후부터 진화헬기 30대를 투입해 공중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울산 울주 온양읍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이 92%로, 전날 오후와 같다. 산불 영향 구역은 494ha로 추정되며 총 화선은 16.5km로 1.3km를 진화하고 있다. 울산 울주 언양읍 산불은 이날 오전 8시 10분 주불이 진화됐다. 화재가 난지 17시간 50분만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63ha 상당의 산림이 산불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산불발생대책회의에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인명대피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재 보호에도 힘쓸 것을 주문했다.임상섭 산림청장은 “주민 안전에 노력해달라”며 “진화대원 등 현장 직원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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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문다혜 뇌물수수 혐의 입건…“文 前대통령과 공모 여부 수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경찰서에 다혜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전주지검은 종로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최근 해당 내용을 이송받았다.고발장에는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항공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딸 다혜 씨 또한 직접적인 이익을 얻었으므로 뇌물 수수의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로 서 씨를 특혜 채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에 2018년 3월 임명됐고, 같은 해 7월 서 씨는 항공업 경력이 없음에도 이 전 의원이 실소유자로 알려진 타이이스타젯의 전무이사로 채용됐다.검찰은 서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해 받은 월급 800만 원과 태국 주거비 등 총 2억3000만 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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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피해 1만4694㏊-인명피해 15명…의성 진화율 55%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산·경북·경남 지역의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이 약 1만4694㏊로 파악됐다. 서울시 면적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주재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4차 회의를 열었다.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88% △경북 의성 55% △울산 울주 98% △경남 김해 99%로, 평균 진화율은 88%다.현재까지 산불 피해 면적은 약 1만4694㏊다.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3000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현재 산불 현장에는 강풍이 부는데다 날씨가 건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110대, 6700명의 인력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인명·재산 피해 저지를 위해 도로 차단, 사전 주민대피 지원에 힘쓰고 있다.중대본은 산불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 본부장은 “23일 기준 올해 산불 발생은 총 229건으로,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했다.이어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산불 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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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안보라인, ‘후티 공습’ 기밀 언론 유출…실수로 대화방에 편집장 초대

    미국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논의하는 비밀 대화방에 실수로 언론인을 초대해 군사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미국 매체 더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든버그 편집장은 24일(현지 시간) “3월 15일 오후 2시경 세계는 미국이 예멘 전역의 후티 반군 목표물을 폭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나는 첫 번째 폭탄이 터지기 2시간 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골든버그 편집장은 11일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상업용 메신저 앱인 시그널(Signal)을 통해 연락을 받아 그와 대화를 나눴다. 이틀 뒤인 13일 오후 골드버그 편집장은 왈츠 보좌관의 초대로 한 단체 대화방(Houthi PC small group)에 들어가게 됐다. 해당 대화방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존 래트클리프 CIA 국장 등 18명의 고위직 관리들이 포함돼 있었다.15일 오전 11시 44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해당 대화방에서 후티 반국에 대한 공습 계획을 공유했다. 이 계획에는 사용될 무기와 목표, 공격 순서에 대한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골드버그 편집장은 해당 대화방이 가짜라고 생각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 안보 수뇌부가 임박한 전쟁 계획을 시그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다”며 “국가안보보좌관이 부통령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의 논의에 나를 포함시킬 만큼 무모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나 헤그세스 장관이 대화방에서 “예멘에서 첫 폭발이 두 시간 뒤인 (15일) 오후 1시 45분에 감지될 것”이라고 말한 뒤, 실제로 같은 시각 예멘에서 미국의 공습이 이뤄졌다. 이에 골드버그 편집장은 해당 대화방이 진짜임을 확신했다.백악관은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브라이언 휴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 단체 대화방은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된 번호가 실수로 추가된 경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이 단체 대화방은 고위 인사들 간의 깊고 신중한 정책 조정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후티 작전의 지속적인 성공은 병력이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애틀랜틱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건 곧 망할 잡지”라고 말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월츠 보좌관을 포함한 국가안보팀을 최고로 신뢰하고 있다”고 옹호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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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산불 나흘째 확산…진화율 55%로 떨어져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까지 번진 가운데, 강풍까지 불며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의성 산불 진화율은 55%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60%였던 진화율이 다시 떨어진 것이다.22일부터 시작된 의성 산불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산불 피해 면적은 1만2565ha로 확대됐다. 총 화선 214.5km 중 진화해야 하는 화선도 96.3km에 달한다.산불로 인해 의성 1552명, 안동 1264명 등 인근 지역 주민 2816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으며, 주택, 공장, 창고 등 건물 92곳이 피해를 입었다.현재 현장에는 최대풍속 7∼13m/s의 서북서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대기도 매우 건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진화헬기 62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21일부터 닷새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88%다. 산불 피해 면적은 1557ha다.산청에서는 산불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해당 지역 주민 1143명이 인근 시설로 대피했으며, 주택 등 건물 60곳이 피해를 입었다.현재 산청에는 최대풍속 3∼5m/s의 서풍이 불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32대 등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22일 발생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군과 경남 김해군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각각 98%, 9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헬기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을 잡겠다는 계획이다.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소방청은 24일 국가소방동원령 3호를 추가 발령하고 전국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정부는 같은 날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경북 의성군과 경남 하동군, 울산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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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형배 등 5명 ‘기각’…정계선 ‘인용’…정형식 조한창 ‘각하’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87일 만이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무에 복귀했다.헌재는 24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한 총리 탄핵 심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문형배, 이미선, 김형두, 정정미, 김복형 재판관 등 5명은 기각 의견을, 정계선 재판관은 인용 의견을 냈다. 정형식, 조한창 재판관 등 2명은 각하 의견을 냈다. 당초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재판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권한대행, 대통령과 다른 지위” 절차 적법성 인정 먼저 탄핵소추의 성립을 판단할 의결정족수와 관련해 헌재는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국무위원 기준인 재적 과반(151명 이상)이라고 봤다. 한 총리 측은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를 대통령 기준인 200명 이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김형두 재판관은 “대통령 권한대행자로서 국무총리는 대통령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위에 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과 법령상으로 대행자에게 미리 예정된 기능과 과업의 수행을 의미하는 것이지 ‘권한대행’ 또는 ‘권한대행자’라는 공직이나 지위가 새로이 창설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다만 정형식, 조한창 재판관은 한 총리 측 의견을 받아들여 각하 의견을 냈다. 이들은 “헌법은 국무총리에 대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또 다른 국민의 대표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도록 해 그 민주적 정당성의 비중이나 헌법상 지위의 중요성이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며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는 대통령만큼이나 신중하게 행사되도록 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헌법재판관 불임명은 위헌…파면 사유는 아냐”기각 의견을 낸 재판관 5명은 한 총리의 탄핵소추 사유인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 거부권 행사 △비상계엄 선포 및 내란행위 관련 △공동 국정운영 시도 △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 관련 등 4가지에 대해 한 총리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재의 판단을 엿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비상계엄 선포 및 내란행위와 관련해 헌재는 구체적으로 위헌성 언급을 하지 않았다.헌재는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는 등의 적극적 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찾을 수 없다”며 “국회의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지 않았다는 등의 소추 관련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도 찾을 수 없다”고만 밝혔다.헌재는 재판관 임명 부작위와 관련해서는 헌법 제66조, 제111조 및 국가공무원법 제56조 등을 위반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파면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김복형 재판관은 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것 역시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개별 의견을 냈다.반면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재판관은 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 국회가 추천한 재판관 후보자 3명 임명 거부 사유는 헌법 및 법률 위반이며,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사유라고 판단했다.● 與 “졸속 탄핵으로 국정 마비” VS 野 “국민 납득하겠나”헌재의 기각 결정에 여야의 입장은 엇갈렸다. 여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야당은 “국민이 납득할지 모르겠다”며 공세를 가했다.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안이 정략적 탄핵안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거대 야당의 무리한 입법 확보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라고 평가했다.권성동 원내대표도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연쇄 탄핵한 것은 정략적 계산에 따라 대한민국의 행정부와 헌정질서를 마비시킨 거대 야당에 의한 내란 기도의 정점”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를 151석으로 판단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거대 야당의 무제한 탄핵 면허를 부여한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실 역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공지를 통해 “헌재의 오늘 결정으로 국회의 탄핵 남발이 무분별하고 악의적인 정치 공세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한 총리의 직무 복귀가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더불어민주당은 헌재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하게 고의적으로 헌법기관 구성이라는 헌법상 의무를 어긴 행위에 대해 탄핵할 정도 이르지 않았다는 판결을 국민들께서 납득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경범죄를 어겨도 벌금 처벌을 하는데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상 의무를 의도적으로 어겨도 용서가 되나”라며 “이 점에 대해서 우리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판결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는 국회 추천 몫인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 않는 것이 위헌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 총리는 위헌 판단이 난 헌법재판관 미임명 사태를 해결하고 상설특검 추천을 즉시 의뢰하라”고 촉구했다.● 직무 복귀한 韓…“극단 사회 불행 뿐, 여야 초당적 협조 부탁”한 권한대행은 헌재의 기각 결정 이후 즉각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다. 직무에 복귀한 한 권한대행은 대국민 담화를 내고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저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했다”며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 전 내각이 저와 함께 뛸 것”이라며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한 권한대행은 사회 통합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 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이에 앞서 한 권한대행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스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제가 앞장서서 통상과 산업 담당 국무위원과 민간과 같이 민관 합동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대응을 준비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직무에 복귀한 한 권한대행은 우선적으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전국 산불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위원들과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제, 사회, 안보 등 분야별 당면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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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진화율 의성 65% 산청 70%…강풍 계속돼 난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진화 헬기를 다시 투입하는 등 불길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산림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70%다. 산불 영향 구역은 1464ha로 추정된다.경북 의성군 안평면 산불의 진화율은 65%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6861ha로 추정된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은 영향 구역 278ha, 진화율은 69%이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산불의 경우 96%의 진화율을 보였고, 산불 영향 구역은 90ha로 추정된다.산림당국은 산청군에 36대, 의성군에 59대, 울주군에 12대, 김해시에 3대 등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산림청은 이날 오전 중 주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최대 풍속 초속 10∼1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태다.앞서 21일 오후 3시 28분쯤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이어 22일 오전 11시 25분쯤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랐다. 이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정부는 22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과 경북, 울산시를 대상으로 재난사태를, 피해가 큰 산청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재난사태가 선포된 울산·경남·경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고, 산청군의 일시 대피자와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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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일만에 한덕수 선고…직무 복귀땐 대국민 담화 가능성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결과가 24일 나온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선고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87일 만이다.헌재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한 총리는 즉시 파면돼 관저를 떠나게 된다. 이 경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된다.반대로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이 나오면 한 총리는 즉시 국무총리 직무에 복귀한다. 한 총리가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도 받게 된다.헌재의 심판을 앞두고 총리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리실은 선고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리면서도 한 총리의 직무 복귀에 대비하기 위한 업무보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한 총리는 헌재의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이 나올 경우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형식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각오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이후 최 권한대행에게 현안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산불 피해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안보 상황을 점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총리가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대국민 담화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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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서 히트곡 안 부른 뉴진스…활동 잠정 중단 선언

    법원 결정으로 소속사 어도어의 동의 없이 독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그룹 뉴진스가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23알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5인은 이날 오후 10시 40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콤플렉스콘 홍콩’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섰다.이들은 이날 무대에서 활동명으로 새롭게 내세웠던 NJZ(엔제이지)와 뉴진스를 모두 언급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이름만을 소개했다. 뉴진스 이름으로 발표한 히트곡도 부르지 않고, 각자 솔로 무대를 가진 뒤 신곡 ‘피트 스톱(Pit Stop)’만을 선보였다.신곡 무대를 마친 멤버 5인은 이어 각자 준비한 메시지를 읽어내렸다. 이들은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버니즈(뉴진스 팬덤)가 속상할 수 있지만 이것이 우리를 지키는 일이다. 그래야만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 수 있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저희는 돌아온다”고 말했다.앞서 서울중앙지법은 21일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소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판결을 내렸다.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 5인은 소속사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작사·작곡·연주·가창 등 뮤지션으로서의 활동 및 방송 출연, 광고 계약의 교섭·체결, 광고 출연이나 상업적인 활동 등 연예 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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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군용기 닷새 만에 또 KADIZ 침범…“국방무관 초치해 항의”

    러시아 군용기가 20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여러 차례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15일 KADIZ를 무단 진입했다가 이탈한 지 닷새 만이다. 국방부는 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군용기는 사전 통보 없이 수차례 우리의 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의 통신에 대응 없이 영공 외곽 약 20km까지 근접 비행했다”고 밝혔다.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기는 이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총 8회에 걸쳐 KADIZ에 무단 진입했다.이에 우리 군은 국제법을 준수한 가운데 영공 수호를 위한 적극 대응조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국방부는 “우리 군은 영공 수호를 위해 KADIZ에서의 주변국 항공기 활동에 대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방공식별구역(ADIZ)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함으로써 영공 침범을 막고자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군용 항공기가 다른 나라 ADIZ에 진입할 경우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위치 등을 알려주는 것이 국제 관행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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