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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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 비양도 앞바다 침몰 日군함 잔해 확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패망 직전 미군 잠수함이 쏜 어뢰에 맞아 침몰한 것으로 보이는 일본 군함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수중조사업체와 계약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 인근 바다에서 수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 군함 1척의 잔해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심 10m가량에서 발견된 군함은 선체 대부분이 모래에 덮인 채 일부만 노출돼 있고 부식이 상당 수준 진행됐다. 전쟁 관련 기록 등을 참고할 때 길이 70m, 3900t급 군함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해당 군함의 정확한 좌표를 확인하여 제주도문화재위원회 의견을 첨부해 문화재청에 수중문화재 발견 신고를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수중매장문화재 가치가 있는지를 추가로 조사해 발굴 여부를 결정한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1945년 4월 14일 비양도 남쪽에서 탄약 지원함 주산마루, 호위함 노미, 제31해방함 등 일본 군함 3척이 미군 잠수함 타이란트가 발사한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 당시 일본 군함에 승선 중인 664명 가운데 160명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들은 해변으로 떠내려온 일본군 시신을 수습하고 생존자를 구조했다. 이번 조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림읍을 방문해 현장 도지사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주민 건의를 받아들여 시행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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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부룬디에 내년 9월 ‘최정숙女高’ 설립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김선희)은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 부반자 지역에 국립 ‘부룬디 최정숙 여고’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부룬디 전역에서 여학생 200명을 선발해 기술교육과 고교과정 학습을 병행한다.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부룬디 정부는 학교 터를 제공하고 기숙사를 짓는다. 모임이 2억1500만 원을 후원한다. 이 후원금은 빈민국에 학교를 세우자는 취지로 모금한 것이다. 모임 관계자는 “후원금은 학교 건물 신축과 교육기자재 구입 등에 쓰인다. 최정숙 선생 재조명 사업과 함께 빈민국 학교 설립, 청소년 후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정숙 선생(1902∼1997)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교육자로 신성여중고교 초대 교장과 초대 제주도교육감을 지냈다. 여성으로는 최초의 교육감이었다. 모임은 최 선생의 교육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다. 부룬디는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인구 1200만 명의 나라로 수도는 부줌부라다. 벨기에 통치를 받다가 1962년 독립했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국내총생산(GDP) 34억 달러로 세계 158위 빈국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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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4·3사건 ‘상생의 길’로 나아간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사건의 아픔을 공유하며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내년은 4·3사건 발발 70년이 되는 해로 희생자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단체 등이 주축을 이뤄 제주 지역에서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서울에서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출범했다. 제주도는 내년을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로 선포했으며 제주도의회는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제주4·3 유적지를 소개한 ‘4·3 길을 걷다’ 지도 2만 부를 제작 배포한다고 5일 밝혔다. 유적 지도는 제주4·3평화공원,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북촌 애기무덤, 동광 큰넓궤 등 유적지 43곳의 위치와 개요 등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제주도가 조성한 ‘4·3길’과 제주4·3평화재단의 ‘4·3 아카이브’를 온라인으로 연동시켜 유적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제작된 지도는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공항 관광안내소, 국내 주요 관광지 안내소에서 배부한다. 강호진 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등이 풍광이나 관광명소 등 눈에 보이는 곳뿐 아니라 4·3 역사 현장을 찾아가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해야 제주의 진면목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내년을 4·3사건 세계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기 위해 ‘제주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국비와 지방비 등 100억 원가량을 투입해 추모위령, 문화예술, 학술, 교류협력, 세대전승 등 5개 분야에서 100여 개 사업을 펼친다.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4·3 당시 암매장된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피해자 배상 및 보상을 추진한다.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 어린이체험관을 조성하고 4·3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UNESCO) 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신고를 추가로 접수할 예정이다. 정부 심의를 거쳐 올 10월 말 현재 사망 1만244명, 행방불명 3576명, 후유장애 164명, 수형자 248명 등으로 결정됐다. 유족은 5만9426명이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4·3사건 관련자들이 받은 유무형의 피해는 상당했다. 유족이나 가족은 공직 진출이나 해외여행 등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경찰의 감시를 받기도 했다. ‘폭도 집안’이라는 누명을 쓰기도 했고 한 마을에 가해자, 피해자가 함께 살면서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사건 자체를 금기시했던 군사정권을 지난 뒤 1989년 재야 시민단체 등이 주도한 ‘제1회 4·3추모제’가 거행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주화 바람을 타고 4·3사건은 6·25전쟁과 더불어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정부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실시됐으며 2000년 특별법 제정, 2014년 국가기념일 지정 등으로 명예회복이 추진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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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한인 대표자 대회’ 내년 4월 서귀포서 열려

    제주도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무역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출 증진과 투자를 유도하는 ‘2018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년 4월 6일부터 9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외 600여 명, 국내 200여 명 등 모두 50개국에서 800여 명이 참가한다. 제주도는 다양한 국가의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이번 대회를 준비한다.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며 우수 상품 전시회,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투자유치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계한인협회 글로벌 취업세미나 등을 통해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제주지역 대학생에게 인턴 채용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현민 제주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등재된 제주의 청정자연 이미지를 해외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특히 청년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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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철새도래지서 잇따라 AI바이러스 확인

    제주지역 철새도래지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장소는 지난달 27일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이 내려진 철새 분변 채취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800m가량 떨어졌다. 제주도는 시료 채취 지점에서 반경 10km를 야생조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27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가금류 94만 마리에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제주도는 철새도래지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주변 지역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야생조류 AI 바이러스가 가금 농가로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지도, 점검도 강화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철새도래지 인근 올레코스 출입을 자제하거나 우회하도록 당부했다. 야생조류 분변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 동안 이상이 없어야 농가와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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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방어축제 개막… 맨손잡기 등 행사 다채

    제주지역을 대표하는 겨울철 진미인 방어회를 맛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17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30일 개막했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위원장 이미남)는 ‘청정 제주바다의 멋과 맛’을 주제로 선상 방어 낚시와 가두리 방어 낚시, 방어 맨손 잡기 등의 행사를 마련해 3일까지 진행한다. 무게가 10kg 정도 나가는 대방어 해체 쇼를 진행하고 부위별로 썰어주는 방어회는 물론이고 각종 수산물 시식회가 열린다. 아빠와 함께하는 릴낚시 체험, 해녀 태왁 만들기, 해녀 가요제, 방돌이 방순이 투호 던지기, 119 소방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물살이 센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역에서 잡아 올리는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쫄깃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겨울철 별미다. 방어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고 비타민D가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예방은 물론이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근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그동안 대정읍에서 예산을 지원했는데 올해부터 제주도가 직접 지원하며 수산물 맛 체험, 유적지 순례, 지역문화 탐방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세계적인 해양문화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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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방객 늘어나며… 신음하는 제주 오름

    2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용눈이오름. 이 오름(작은 화산체)은 고 김영갑 사진작가의 작품을 통해 미학적 가치가 알려졌다. 제주도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의 무대이기도 했다. 용눈이오름은 해발 248m에 불과한 야트막한 화산체로 걸어서 15∼20분이면 정상에 이른다. 성산일출봉 우도는 물론이고 주변 오름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시원한 풍광을 선사한다. 하지만 하루 평균 1000명 넘는 탐방객이 찾으면서 곳곳에 생채기가 났다. 야자매트를 깐 탐방로 인근은 흙이 드러날 정도로 식물이 말라죽었고 분화구를 가로지르는 길마저 생겼다. 빈 페트병과 음식물쓰레기도 군데군데 보였다. 근처 백약이오름은 비좁은 주차장에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차량이 주차장으로 들어오거나 빠져나가려다가 편도 1차로를 달리는 차량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백약이오름도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훼손되고 있다. 오름 정상에서는 발을 디딜 때마다 송이라고 불리는 화산쇄설물이 흘러내렸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에서 이 오름을 소개한 뒤 탐방객은 더 많이 늘었고 훼손도 그만큼 빠르게 진행된다. 제주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새별오름 노꼬메오름 금오름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갈 때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좁은 길에 많은 탐방객이 몰려 길 밖으로 걸어 다니자 주변 식생이 파괴됐다. 화산쇄설물이 쌓여 형성된 오름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만들어내는 답압(踏壓)으로도 무너지기 쉽다. 한번 무너지면 복원하기도 힘들다. 도너리오름 물찻오름은 무너진 탐방로와 주변 식생을 복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휴식년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복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홍구 제주오름보전연구회 대표는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단순히 오름을 오르거나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꽃 한 송이, 나무 한 줄기, 송이 한 줌이 모두 소중한 자원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탐방객 의식도 높아져야 오름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름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인문에서도 중요하다. 한라산이 제주의 아버지요 어머니라면 오름은 자식 같은 존재다. 용암을 바다 위로 분출해 제주를 만든 건 한라산이지만 그 위에 곶자왈(용암이 흐른 암괴지대에 형성된 자연림)과 용암계곡을 만들어 땅에 생명의 기운을 심고 키운 것이 오름이다. 오름에서 제주 사람들은 땔감과 산나물을 얻었고 소나 말을 키웠다. 4·3사건의 현장이었고 일제강점기에는 거대한 땅굴진지였다. 오름은 문법으로는 ‘오르다’의 명사형이지만 제주에서는 악(岳), 봉(峰), 뫼(山)의 뜻으로 불린다. 분화구 모양에 따라 원형 말발형 원추형 복합형 등으로 나뉜다. 한라산 백록담을 제외하고 소(小)화산체 368개가 산재해 있다. 오름이 없다면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에 오를 수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오름에 내리는 비는 필터 역할을 하는 송이를 거치며 오염물질이 걸러져 지하수를 청정하게 만든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 사람들에게 오름은 나서 자라고 뼈를 묻는다고 할 만큼 생활의 터전이자 자연 자원의 보고다.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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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록담 인근서 새로운 암석 ‘코멘다이트’ 확인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1.5km 지점 해발 1500∼1600m 일대 모세왓(모래가 널린 밭이라는 뜻의 제주어)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암석인 코멘다이트(comendite)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한 코멘다이트는 길이 2300m, 폭 500∼600m, 두께 2∼6m 규모로 분포하고 있으며 각이 닳지 않고 그대로 퇴적된 각력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제주지역은 화산 폭발로 현무암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현무암에서 분화한 다양한 암석이 존재한다. 산방산조면암, 한라산조면암 등은 현무암에서 분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조면암에서 더 분화한 것이 알칼리 유문암(용암이 흐른 무늬를 지닌 암석) 유형인 코멘다이트다. 코멘다이트는 이탈리아 산피에트로섬의 ‘리 코멘데’ 지역에 분포하는 알칼리 유문암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000년 전 백두산 폭발에서 분출한 화산암이 코멘다이트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백두산에만 있다고 여겨진 코멘다이트가 한라산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 화산 활동 기록 추적연구 과정에서 코멘다이트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한라산 형성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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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역 ‘전기차 1만대 시대’ 연다

    제주지역이 전기자동차 1만 대 시대를 연다. 제주도는 올해 전기자동차 배정 물량 4873대의 계약을 끝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을 처음으로 시작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374대를 보급했다. 올해 배정 물량까지 합하면 1만1247대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 배정된 전기자동차 물량 2만9000대의 38.8%에 해당한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올해 보급한 전기자동차는 1835대에 머물렀다. 제주도는 계약한 전기자동차를 내년 2월까지 모두 보급할 예정이다. 민간 완속 충전기 공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계획 물량을 설치하면 민간용 완속 충전기는 9996기에 이른다. 제주도와 환경부, 한국전력 등은 별도로 공공용 완속 충전기 416기와 급속 충전기 361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김현민 제주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탄소 없는 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유류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숙박시설, 음식점 등 상업시설에 최대 2기의 공용 완속 충전기 설치를 지원해 충전에 따른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내년에 전기자동차 4560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국비 지원은 올해보다 200만 원이 낮은 대당 1200만 원으로 줄어들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감면 기간도 올해 말에 끝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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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역에 침몰한 日군함에서 보물 나올까?

    제주에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직전 만주에서 이동 배치된 관동군 등이 주둔했다. 관동군이 중국에서 약탈한 보물을 미처 가져가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그동안 곳곳에서 발굴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제주도가 결정한 일본 군함 수중조사도 ‘보물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다. 제주도는 민간업체에 의뢰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 비양도 앞 해상에 수장된 일본 군함을 조사해 침몰한 위치와 보존 상태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군함과 내부 물품 등에 대한 조사에서 가치가 있는 것이 나오면 제주도문화재위원회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청에 수중매장문화재로 신고할 계획이다.○ 수중 일본 군함 조사 2007년 5월 북제주문화원이 협재해수욕장에 세운 비석에는 ‘1945년 4월 14일 비양도 남쪽에서 일본 군함 3척이 미군 잠수함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고 쓰여 있다. 허호준 박사(정치학)가 쓴 책 ‘그리스와 제주, 비극의 역사와 그 후’에 따르면 이날 미군 잠수함 타이란트는 한림항과 비양도 사이에서 4000t급 탄약 지원함 주산마루, 호위함 노미, 제31해방함을 격침했으며 잠수함 함장 조지 스트리트 3세는 미국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군함에 승선한 664명 가운데 160명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해변으로 떠밀려온 일본군 시신을 수습하고 생존자를 구조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본군과 유족들은 이곳을 찾아 위령제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제주의 한 방송사가 비양도 부근 수심 11m 아래에서 일본 군함 촬영에 성공하면서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존재를 확인했지만 이후 공식적인 조사나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본 군함의 실재 여부를 확실하게 규명하고 당시 인명을 구조한 주민들의 선행을 알려 달라는 여론에 따라 공식적인 조사에 나선다”며 “일본 군함이 나오면 일제강점기 군사기지였던 알뜨르 비행장과 같은 다크투어리즘(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해 현장 등을 돌아보는 여행)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과연 보물이 있을까 제주에서 일본군 보물찾기는 제주시 아라동 곰솔군락(천연기념물 제160호) 주변이 주요 무대였다. 2005년 한 업체가 지하 매장물 발굴허가를 얻어 곰솔자생지에서 40∼50m 떨어진 곳에서 시추작업을 했다. 지하 17m까지 뚫었지만 보물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곰솔자생지 주변에서 보물찾기는 그동안 6차례 이뤄졌다. 곰솔 일대는 일본군 제58군 사령부가 주둔했던 곳으로, 중국 등지에서 약탈한 보물 등을 갖고 왔으나 일본이 갑자기 패망하는 바람에 본국으로 가져가지 못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2002년과 2003년에는 서귀포시 상예동, 서귀포시 신시가지, 제주시 애월읍 등지서 일본군 보물찾기 소동이 있었으나 모두 허사였다. 보물찾기 소동의 근원은 ‘결7호 작전’이다. 태평양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일본이 본토 사수를 위해 제주에 7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도민을 동원해 동굴진지, 자살특공기지 등을 구축하는 등 군사 요새화했던 작전이다. 당시 일본군이 중국 등지에서 약탈한 보물을 매장하거나 수장했다는 이야기가 그럴싸하게 포장돼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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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기독교 순례길’ 14일 개장

    제주시 원도심 등을 걸으며 제주 기독교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순례길이 개장한다.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제주CBS는 기독교 순례길 마지막 코스인 ‘은혜의 첫길’ 개장식을 14일 오전 10시 제주시 제주성내교회에서 개최한다. 코스는 제주성내교회에서 출발해 산지천과 동문시장 등을 거쳐 사라봉까지 8km 구간이다. 1908년 2월 제주 선교를 위해 찾은 이기풍 목사(1865∼1942)의 여정을 따라 조성했다. 이 목사는 한국 교회 최초로 배출된 7명의 목사 중 한 명이다. 제주 기독교 초기 역사를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코스에는 제주YMCA, 관덕정 광장, 제주영락교회 첫 예배 터, 제주제일성결교회 터, 제주중앙감리교회 터, 제주 최초 유치원인 중앙유치원, 순국지사 조봉호 기념비 등이 있다. 은혜의 첫길은 2011년부터 추진해 온 기독교 순례길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코스다. 기독교 순례길은 제주시 애월읍 금성교회에서 이도종 목사 생가, 협재교회로 이어지는 1코스 ‘순종의 길’(14.1km) 개통으로 시작했다. 2코스는 ‘순교의 길’(23.0km)로 제주시 한림읍 협재교회에서 조수교회, 저청교회, 청수성결교회, 이도종 목사 순교 터까지 23.0km다. 3코스 ‘사명의 길’(21.4km)은 제주시 한경면 조수교회를 출발해 용수저수지, 순례자교회, 고산교회, 조남수 목사 공덕비에 이른다. 4코스는 ‘화해의 길’(11.3km)로 이도종 목사 순교 터에서 대정교회, 강병대교회, 조남수 목사 공덕비 등을 지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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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모든 고교 내년부터 무상교육

    내년 제주에서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공립과 사립 모두가 대상이다. 고교 무상교육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8일 제주도교육청에서 2018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편성·제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교육감은 “고교 무상교육은 헌법이 명시한 ‘교육 기본권’을 실현하는 중요하고 당연한 교육적 기반이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다. 제주에서 시작하는 고교 무상교육 전면 실시가 국정과제의 조기 실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제주의 공·사립 30개 고교 학생(2만620명)을 기준으로 연간 입학금 및 수업료는 160억 원, 학교운영지원비는 41억 원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도에서 넘어오는 예산이 종전 3.6%에서 5.0%로 올라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늘어난 전입금은 172억 원 규모다. 정부가 어린이집 441억 원 등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도교육청은 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자녀가 셋 이상인 다자녀 가정에 급식비, 교과서 대금, 수학여행비, 교복비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예산으로 35억 원을 편성했다. 비용 부담 없이 공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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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성산읍 제2공항’ 추진 제자리걸음

    7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조성 예정인 제2공항 건설에 반기를 든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 등이 지난달 10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은 2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체들은 제주도가 9월 말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빨리 착수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시위에 나선 것이다.○ 제2공항 건설 반대 지속 이들은 주민도 모른 채 진행된 공항예정지 입지선정과 2015년 11월 발표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부실 등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천연동굴 발견 가능성이 높은데도 조사가 부실했고 공항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철새 도래지에 따른 ‘버드 스트라이크’(조류가 비행기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일으키는 항공기 사고) 문제도 소홀하게 다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와 제주도는 주민 반발을 무마하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신고리 원전 공론화위원회와 유사한 ‘제2공항 공론화 시민참여단’ 운영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이 발의한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한 후 “10년 넘게 제주사회의 통합을 저해한 강정 해군기지 갈등을 반면교사로 삼아 제2공항 건설로 또 다른 깊은 상처가 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공론화위원회 설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반대 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현성호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9월 말 제주 주민 10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 찬성 63.7%, 반대 24.0%로 나타났고 성산읍 지역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결정대로 추진’ 50.5%, ‘타당성조사 재실시’ 40.8%로 의견을 보였다”며 “대화 채널을 모두 열어놓고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현명한 갈등 해소책 필요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로 47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국회 예산통과 당시 조건은 성산읍 피해 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갈등 해소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이다. 9월 18일 열린 제2공항 추진상황 설명회가 반대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으로 이어지고 천막농성마저 벌어지는 등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올해 발주 예정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착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현재 동굴 등 현황 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제주 신공항 구상에 참여했던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기반시설 충족, 동굴, 공동체 유지방안 등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주민 의견 수렴과 공청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계속 반대를 하면 주민은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잃고 사업 시행자는 주민과 대화할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현명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국제공항이 2018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2015년 11월 공항인프라 확충을 위해 성산읍 일대 제2공항 건설예정지(496만 m²)가 확정됐다. 길이 3200m 활주로 1개와 여객터미널 등을 만들어 연간 2500만 명을 수용하는 시설이다. 국토부와 제주도는 당초 올해 제2공항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2019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2020년 용지 보상과 착공을 거쳐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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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감귤박람회 8일 서귀포서 개막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인 감귤의 다양한 품종과 식품, 제품 등을 체험하는 ‘2017 제주감귤박람회’가 8일부터 12일까지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펼쳐진다. 제주도가 ‘안전한 먹거리, 건강한 감귤’을 주제로 개최하는 박람회에는 200여 개 업체와 단체가 참여한다. 행사는 국내외 감귤 품종 및 가공제품 전시, 국내 바이어 초청 행사, 학술심포지엄, 우수감귤경연대회 및 감귤푸드배틀, 감귤 따기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부대 행사로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 4H 대상 시상식, 농협인 한마당 등을 개최한다. 종전 우수 감귤 선발에만 그쳤던 감귤품평회를 개선해 1등품 감귤을 이왈종 화백의 그림을 새겨 넣은 감귤상자에 담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감귤연날리기, 감귤고추장 만들기, 감귤족욕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제주지역 영세 업체의 투자 유치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백화점 등을 초청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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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올레 걷기축제’ 3일부터 이틀간 열려

    돌담과 어우러진 주황빛 감귤, 바람에 넘실대는 억새 등의 가을 풍경 속을 걸으며 공연 등을 즐기는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3일부터 이틀간 펼쳐진다. 3일에는 제주올레 3코스를 정방향으로, 4일에는 4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으며 진행한다. 3코스는 온평포구에서 시작해 표선해수욕장에서 끝난다. 작은 화산체인 통오름과 독자봉을 거치는 3-A코스(20.9km), 외적을 막기 위해 해안에 쌓은 돌담인 환해장성 등 제주의 독특한 해안 풍경을 만나 볼 수 있는 3-B코스(14.4km)를 선택해 걸을 수 있다. 4일에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해녀의 삶을 엿보는 태흥리, 가마리 바다를 거쳐 표선해수욕장까지 이어진 길(19km)을 걷는다. 파호이호이 용암이 만들어 낸 평평한 해안 암반인 ‘검은 빌레’가 인상적이다. 올레코스의 숲, 바다, 오름 등을 무대로 포크 록, 블루스, 재즈, 마임, 오카리나,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유러피안 재즈를 선보이는 허대욱 프렌치 트리오, 포크그룹 동물원으로 익숙한 김창기 밴드, 한국 블루스의 디바 강허달림, 여성 체임버오케스트라 허즈, 여성 퓨전난타 썬더버드 등 20개 팀 120여 명이 참여한다. 주민이 직접 만든 고사리육개장, 야채비빔밥, 표고버섯비빔밥, 늙은호박전, 해물파전 등을 판매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주최하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2010년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이했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축제 재참여율이 60%에 이르고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등에서 개별 여행자가 방문할 만큼 제주의 자연, 먹거리 매력에 빠진 참가자가 많다”며 “천천히 걸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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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 하논분화구 복원사업’ 기대반 우려반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마르(maar·분화구가 주위에 비해 낮은 소형화산)형인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이 추진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하논분화구는 5만 년 이상의 기후, 식생 정보 등이 담겨 있는 ‘생태계 타임캡슐’로 불린다. 그동안 분화구 복원 사업을 추진했으나 막대한 예산과 사유지 매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에 포함된 이후 최근 재추진되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하논분화구는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 경계지역 일대에 걸쳐 있으며 동서로 1.8km, 남북으로 1.3km에 이르는 타원형 화산체로서 분화구 바닥이 주변 지표면보다 낮다. 지하의 암석 조각이 분출해 화산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 가스가 분출하면서 빠져나간 공간이 압력 차이로 내려앉아 만들어진 뒤 그 위에 퇴적물이 쌓여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화산체의 중심에는 원형의 분화구가 형성됐고 내부에 소규모 화산체가 있는 이중 화산체이다. 화구륜을 포함한 면적은 81만 m²이다. ○ 화구호 복원으로 생태계 변화 우려 제주도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하논분화구 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복원, 보전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6월까지 하논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과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환경부에 하논분화구 습지보호지역 지정 신청을 한다. 460억 원을 투입해 분화구 내 사유지 등을 매입하고 분화구 호수인 화구호를 복원한다. 화구호를 옛 모습으로 재현하면 생태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화구호 복원과 관련해 일부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호수를 만들면 고대 식생을 확인하는 자료가 물에 잠기고 최근 하논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식물인 ‘물고사리’ 서식처도 사라지는 등 생태계가 변한다는 것이다. 서귀포시 한 생태 전문가는 “분화구를 막아 화구호를 재현하는 방법으로 탐방코스를 만드는 것이 과연 생태계 복원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무허가 건물에서 나오는 하수와 오폐수, 감귤 과수원과 논에서 사용하는 농약 등에 따른 환경오염을 막아 습지를 복원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관건 분화구 내부는 대부분 논이나 과수원 등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고 분화구 사면 등에 농업용 창고와 비닐하우스 등 140여 개 시설물이 있다. 분화구 동북쪽의 용천수인 ‘몰망소’는 연중 물이 흐른다. 이 물은 수로를 따라 흐르다 천지연 상류 계곡의 물과 합쳐진다. 하논은 ‘논이 많다’는 뜻으로, 1500년대부터 벼농사를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타원형의 호수 형태였다가 벼농사를 위해 동남쪽 사면을 허물어 물길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논분화구는 습지 퇴적층 연구를 통해 동북아의 고(古)기후 및 고생물을 분석하고 미래 기후를 예측하는 연구ㅍ의 최적지다. 서울대 연구팀은 2003년 습지 4∼5m 깊이에서 고기후를 판정하는 데 유용한 미기록 광물질인 남철석을 국내 최초로 발견해 발표하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2004년 하논 생태숲 자원복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차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의제로 채택돼 국가 차원의 복원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여전히 빛을 보지 못했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은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사유지 매입 여부가 관건”이라며 “생태계 복원의 기념비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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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꿩 등 야생조류 수렵장 운영

    꿩 등 야생 조류를 사냥할 수 있는 수렵장이 개장한다. 제주도는 국립공원, 문화재보호지역 등 수렵 금지 지역을 제외한 576.7km²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수렵장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포획 가능한 조류는 꿩과 멧비둘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까치, 참새, 까마귀 등이다. 수렵 시간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다. 수렵 제한 지역은 한라산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지역, 세계자연유산지역, 해안에서 600m 이내, 관광지, 도시지역 등지다. 수렵장 내에서도 군중이 모이는 장소, 도로로부터 100m 이내, 가축이나 인명 등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장소 등은 수렵 활동이 제한된다. 지난해 수렵 기간 당시 제주시 구좌읍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수렵장이 한 달가량 전면 폐쇄되기도 했다. 지난해 내국인 379명과 외국인 6명 등 모두 385명이 수렵장을 이용했다. 수렵장 사용료 수입은 1억6500만 원. 제주도 관계자는 “수렵인 총기 사용에 따른 불상사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하겠다”며 “20명 규모의 밀렵감시단을 운영해 수렵을 빙자한 밀렵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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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광어 대축제’ 28일부터 이틀간 열려

    제주를 대표하는 양식 수산물인 광어의 맛과 우수성을 관광객 등에게 알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 한용선)은 제주도와 함께 28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제주광어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회와 초밥 위주로 즐겨 먹던 광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선보인다.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양식어업인 노래자랑, 어린이 사생대회 등을 비롯해 인기가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광어 맨손잡기와 어묵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청정 광어의 이미지를 알린다. 광어심포지엄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광어산업의 성장지속 가능성을 전망하고 광어양식 미래전략을 논의한다. 제주광어는 2005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360여 곳의 광어양식장에서 2500여 명이 광어 생산, 유통, 사료, 기자재 등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제주지역 광어 생산량은 연간 2만7000t으로 전국 생산량 4만5000t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한용선 조합장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광어축제를 제주 가을의 대표적인 수산물 축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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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국립공원 재선충병 방제 비상

    한라산국립공원에 소나무재선충병(이하 재선충병)이 확산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전략 수립 용역을 위해 정밀 예찰을 한 결과 한라산 석굴암탐방로 주변과 제주시 제2수원지 등지에서 11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 5월 한라산국립공원 해발 680m에서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 1그루가 처음 발견된 이후 그동안 고랭지시험포 입구(해발 730m) 2그루, 어리목입구 도로변(해발 900m) 1그루 등으로 늘었다. 이번에 감염된 소나무는 기존 감염 소나무와 600∼700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최고 해발은 850m다. 감염 소나무 주변에는 목재 취급업체 등 인위적 확산을 유발하는 요인이 없는 만큼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해 자연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추이를 감안하면 한라산국립공원 재선충병은 점차 고지대로 올라가고 있다. 세계자연유산본부가 조사한 결과 해발 900m 이상 고지대에서 솔수염하늘소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에서 직선거리 2km인 고지대에 돌발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라산국립공원 재선충병 감염으로 그동안 730그루를 제거했으며 이번에 추가로 확인한 감염 소나무를 비롯해 주변 소나무 등 모두 3000그루가량을 베어야 할 상황이다.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소규모 베어내기와 항공 방제, 나무 주사 등이 필요하다. 사업비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23억8872만 원, 내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49억1696만 원이 든다. 내년 예산이 증가한 것은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형이 험하고 반복적인 방제가 어려운 지역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밀베멕틴’ 예방주사액을 사용하도록 용역기관이 권고했기 때문이다. 2021년을 목표로 한 방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하면서 한라산국립공원 소나무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임상도에 변화가 생겼다. 2015년 수립한 한라산국립공원 재선충병 방제 전략에서는 소나무, 곰솔(해송)을 합친 소나무류 분포 면적이 959.2ha였으나 이번 용역에서는 소나무류와 자생 수종이 함께 자라는 혼합림을 포함시켜 2069.4ha로 늘어났다. 오경찬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장은 “한라산국립공원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용역을 토대로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제주시, 서귀포시와 협의해 국립공원 인접 지역의 합동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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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명인열전]“제주 돌담쌓기 전통 계승… 그림같은 돌집 짓고 싶어요”

    “제주를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삼다(三多)의 섬이라고 지칭하는 말 속에는 여자의 강인한 모습이 부각된 반면 남자들은 놀고먹는 존재라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밭담은 물론이고 돌로 만든 집, 묘를 둘러싼 산담 등에 이르는 돌 작업은 모두 남자의 몫이었습니다. 돌, 바람, 남자의 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에 돌빛나예술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조환진 씨(43)는 18일 학교 인근에서 돌집 짓기에 여념이 없었다. 돌집을 보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시작한 일인데 공사를 하다 보니 거의 새로 짓는 수준이다. 25∼30kg인 돌덩이를 수시로 나르고 정과 망치로 다듬고 꿰맞추느라 땀이 흥건했다. 거친 돌 작업을 견딜지 의문이 들 만큼 체구가 작지만 손 마디마디가 상당히 두꺼웠다. 그는 “돌을 만지다 보니 근육이 생기면서 두껍고 거칠어졌다”고 말했다. 조 씨는 전통 방식의 돌담 쌓기 명맥을 잇고 있는 대표적인 ‘돌챙이’(석공을 뜻하는 제주어)다. 화산섬 제주는 돌 문화가 섬 문화의 핵심일 정도로 돌을 빼고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땔감으로 쓰인 귀한 나무 대신 지천으로 널린 돌을 무한자원으로 이용하면서 의식주 전반에 걸쳐 독특한 생활 민속 문화를 형성했다. 얼기설기 쌓은 돌담은 보리, 조 등 밭작물의 새싹을 보호하고 밭과 밭의 경계 역할을 했다. 소나 말로부터 무덤을 지켰고 적의 침입을 막는 방어벽이기도 했다. 해녀들이 작업 후 쉬는 공간인 ‘불턱’도 돌로 에워 쌓는다. 전체 길이가 2만 km 이상으로 추정되는 제주 밭담은 거무튀튀한 현무암을 꾸불꾸불 쌓은 모습 때문에 ‘흑룡만리’로 불리기도 한다.○ 전통 돌담 쌓기 계승 돌담은 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자산이지만 도로 개발, 건물 신축, 농지 정리 등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허물어진 돌담은 자갈로 쪼개지거나 땅속에 묻혔다. 돌담이 있던 자리는 시멘트 벽과 콘크리트가 대신했고 돌담을 쌓던 이들도 자취를 감췄다. 최근 돌담이 다시 등장하기는 했지만 원형에서 벗어난 것이 허다하다. 기계로 깎고 다듬어서 자로 잰 듯 네모반듯한 모양으로 변했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에 돌로 쌓은 서귀포시 ‘환해장성’, 제주시 ‘별방진’ 등을 복원했지만 그 또한 본래 모습이 아니다. 옛날 기술로 쌓은 돌담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아질 즈음 조 씨가 혜성처럼 나타났다. 2015년 돌담 쌓기 현장학습을 하는 돌빛나예술학교를 설립했고 제주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제주밭담아카데미에서 실기를 맡았다. 기술이 남다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돌담 쌓기 주문이 이어졌다. 조 씨는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전통 돌담 쌓기를 다시 살려낸 주역이다. 2013년 제주밭담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되며 돌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조 씨의 존재감도 덩달아 상승했다. 제주대 미술학과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돌을 다룬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는 “대학 2학년 때 혼자 강원 정선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본 창밖 풍경에는 돌담이 전혀 없었다”며 “그 순간 돌담이 제주에만 있는 귀한 보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기차 여행 후 돌과 인연이 이어졌다. 사진 동아리에 가입해 돌담을 찍고 그림도 돌담에 집중했다. 졸업 후 2000년 제주시 한경면 ‘생각하는 정원’에 취업해 성범영 원장으로부터 3년 동안 돌담 쌓는 일을 배웠다. 그러다 서귀포시 성산읍 ‘김영갑갤러리’에 찾아가 생전의 김영갑 작가로부터 사진을 배웠다. 그는 당시 갤러리 마당에 돌담을 쌓으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성 원장에게서 반듯하게 쌓기를 익혔다면 김영갑갤러리에서는 물 흐르듯, 바람이 넘어가듯 자연스럽게 돌 쌓는 법을 체득했다. 그 누구보다 최고의 스승은 아버지 조창옥 옹(94)이다. 아버지는 동네에서 이름을 날린 석공이었다. 1980년대부터는 일감이 없어서 농사에 전념했지만 몸은 여전히 돌담 쌓는 기술을 기억하고 있었다. 조 씨는 결혼한 뒤 물려받은 땅에 2005년부터 돌집을 짓기 시작했다. 긴가민가하며 바라보던 아버지는 실제 공사가 시작되자 돌집을 함께 지으며 기술을 전수했다. 조 씨는 아버지에게서 튼튼하고 단단하게 돌을 쌓는 법을 배웠다. 바닥 면적이 90m² 규모인 돌집을 짓는 데 3년이 걸렸다. 돌덩이 3000개가량이 쓰였다. 돌집을 완성할 즈음 돌담 쌓기에 필요한 반듯함, 자연스러움, 튼튼함을 익히면서 어떤 용도의 돌담도 쌓아올릴 자신감이 생겼다.○ 돌담을 예술작품으로 승화 “우선 기초가 중요합니다. 땅을 단단히 다지고 커다란 돌을 깔아야 합니다. 그 위에 중간 돌을 쌓고, 틈은 자갈이나 작은 돌인 ‘고임돌’로 메웁니다. 옛날 초가에서는 짚과 흙을 섞어서 마감을 했지만 요즘은 현대식에 맞춰 내장재를 씁니다. 천장 높이도 다소 높아요. 외형은 돌담이지만 내부는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꾸밉니다. 직접 지은 돌집이 운치가 있는지 많은 분들이 구경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돌담을 한 줄로 쌓아올리는 ‘외담’이라 할지라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다. 겉이 거칠고 요철이 많은 제주 현무암이기 때문이다. 거친 표면을 이용해 돌끼리 잘 맞물리도록 쌓아놓으면 태풍이나 강한 바람에 흔들거려도 쓰러지지 않고 견딘다. 제주 돌과 달리 육지 돌은 상대적으로 매끈하기에 산성 등에서 보는 것처럼 잘 다듬어서 벽돌처럼 쌓아올린다. 이런 돌의 특성과 역사를 알려줄 석공을 만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과거 증언을 채록, 정리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조 씨는 올해 3월부터 아버지의 돌 이야기를 매일 10분씩 녹음하고 있다. 연로하지만 기억이 또렷하기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전부터 아버지는 “책만 보더라도 돌담을 이해하고, 사람들이 직접 쌓을 수 있게 논문을 써라”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조 씨가 지난해 제주대 지리교육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이기도 하다. 돌 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면서 돌담 기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돌담과 조경으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돌담 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돌담을 주제,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예술작품으로 만들고 싶어요. 돌 조형물에 도전하기도 하면서 작품성이 돋보이는 돌집을 짓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 “관광객이 쌓는 돌담 체험공원 만들어야” ▼ 제주 돌담 활용 방안은…   제주 돌담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이나 관광자원 등으로의 활용은 걸음마 단계다. 돌빛나예술학교는 돌담을 체계적으로 체험하는 최초의 공간으로 돌담 쌓기, 돌탑 쌓기, 돌 놀이(비석 치기, 공깃돌 놀이), 고인돌 운반, 돌집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최근에는 주로 학생 대상 현장학습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제주여행주간에서는 ‘돌이야기’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잣질’의 관광자원화를 시도한다. 잣질은 밭에서 나온 잡석 등을 처리하기 위해 넓게 쌓은 밭담 위로 난 길을 뜻하는 제주어로 맹지(진입로가 없는 밭)를 다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돌이야기 프로그램에서는 잣질을 걷는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제주도농어업유산위원회가 15, 16일 주최한 제주밭담축제는 올해로 3회째다. 하지만 축제 이후 관광자원으로 이어지는 연속성이 부족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로 창립 49주년인 영국돌담협회와 아일랜드돌담협회처럼 전통 방식의 돌담을 고수하고 보전하는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조환진 씨는 “돌빛나예술학교에서는 돌담 쌓기를 하더라도 끝나면 다시 허물어야 한다”며 “마을 목장이나 공유지를 활용해 관광객이 쌓은 돌담을 남겨두는 체험공원을 조성하면 관광객들에게 다시 방문할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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