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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를 지닌 대전 유성시장이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유성시장이 일제 저항의 주요 장소였다는 사실이 담긴 책이 나왔다. 충남대 백마사회공헌센터(센터장 권재열)는 최근 유성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유성장옥, 백년시장이 되다’라는 책을 냈다. 책에는 ‘유성 5일장 아카이빙 프로젝트’에 참여한 충남대 학생 6명의 생생한 현장조사와 상인들의 인터뷰 기록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을미의병’의 효시가 된 유성의병의 발단과 전개, 유성장터에서 이뤄진 3·1운동 등 유성시장이 일제 항거의 주요 장소였다는 사실도 담아내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유성시장에서는 모두 3차례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책은 1919년 3월 16일 지족리(현 지족동)에 사는 이상수, 권수 형제가 유성장터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며 시장에 나온 300여 명과 행진하다 일제 헌병에 진압됐고, 3월 31일에는 총을 쏘며 진압하는 일제 헌병에 200여 명이 투석으로 맞섰다는 내용의 관련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4월 1일에는 군중이 낫과 가래를 들고 일본 헌병주재소로 향했으며, 일제 저항은 많은 군중이 모인 유성5일장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유림 씨(농업경제학과)는 “시장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것은 소중한 경험”이라며 “유성시장을 기록한 우리의 노력이 우리 지역 역사 기록의 첫걸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마사회공헌센터는 책 제작과 함께 유성시장 상인들의 모습을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에 게시했다. 1900년대 초에 형성된 유성시장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부권 대표 5일장으로 장날에는 3만 명 이상 몰리는 명소이지만 최근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시 베어트리파크는 국립수목원 후원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식물 세밀화 전시회를 연다. 식물 세밀화는 식물의 해부학적 미세 구조를 비롯해 사진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이나 모양을 묘사한 그림을 말한다. 식물학적 측면에서의 정확한 표현은 물론이고 작가의 예술적 감각이 회화적인 요소로 가미된 하나의 예술작품. 이번 전시회에는 식물 세밀 채색화 23점이 전시된다. 또 베어트리파크에서 수집한 수정, 암모나이트, 재스퍼 등 다양한 광물 60여 종도 전시된다. 전시장에서는 익살스러운 모양의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며,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전시 기간에 식물 세밀화 관람 인증샷을 찍어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베어트리파크 입장권과 식사권, 반달곰 인형, 압화(押花) 거울 등을 준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에 본사를 둔 짬뽕 프랜차이즈 대표 권모 씨(54)는 올해부터 직원들의 휴가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전국의 맛집 투어를 적극 권장해 새로운 레시피 등 아이디어를 수집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효율적인 휴가 계획을 구상하던 중 한국관광공사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근로자의 휴가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은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 문화 조성과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도입한 것. 근로자가 20만 원을 부담하면 기업이 10만 원, 정부가 10만 원을 지원한다. 관광공사가 지난달 12일부터 신청을 접수한 결과 이달 3일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전국에서 모두 7만5961명이 지원했다. 일반 제조업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기업, 언론사, 운수회사, 병의원, 학원, 주유소, 커피점, 음식점, 미용실, 동네마트 등 다양한 기업들이 신청했다. 공사 측은 8일까지 접수를 한 뒤 올해 목표 인원 8만 명을 넘어설 경우 기업 단위 전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이 확정된 근로자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국내 여행 시 국내 여행 전용 온라인몰에서 적립금 40만 원을 활용할 수 있다.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지난해보다 대상 인원을 대폭 늘렸지만 만족도가 높아 희망자도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전담 콜센터 또는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인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을 앞두고 대전지역 자치구 간 경쟁이 지역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향후 선정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제각각 “우리 지역이 최적(最適)” 대전시는 현재 중구 한밭야구장이 좁고 노후화돼 증개축하거나 제3의 장소로 옮기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조성 용역에 착수했다. 현재 위치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달 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시의 이런 계획에 △동구는 대전역 경부선 선상(線上)야구장 △중구는 현 한밭종합운동장 증개축 △유성구는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는 신대동 등을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각 구청은 거리마다 현수막을 내걸고 여론조성에 나서는 한편 각종 설명회와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 왔다. 최근에는 구청이 아닌 각 기초의회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나서자 시에서 과도한 유치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 박종래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은 지난달 말 허 시장을 만나, 대덕구의 인구 유출 심각성을 이야기하며 신대동 유치를 촉구했다. 경부고속도로 회덕 IC 및 BRT 노선과 접근성이 용이하고, 토지 매입비가 저렴하며 민원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것. 유성구의회도 최근 결의문을 내고 “현재의 중구 한밭야구장은 주차장과 부대·편의시설이 적고 관람객을 수용하기엔 역부족, 리모델링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호남고속도로 유성IC와 인접해 최상의 교통 접근성과 부지 확보가 용이한 구암역 일원이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어디를 결정해도 후폭풍 예고 지난달 대전시가 밝힌 입지환경, 접근성 등 후보지 선정 및 평가기준에 대해 각 구청과 지역 정치권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어디를 선정해도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원 동구청장 비서실장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시가 제시한 선정기준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역 경부선 위 선상 야구장을 주장해 온 동구는 시가 선정기준을 제시할 때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외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는 “시가 발표한 평가 방식을 보면 객관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하계 아시아경기와 연계한다’는 언급은 특정 지역(유성구) 밀어주기로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도 “현 분위기를 보면 유치전에 나선 자치구가 최종 결과를 승복하겠는가. 특히 이미 야구장이 있는 중구에서 가만히 있겠느냐”며 “갈등이 뻔히 예상되는 일을 준비나 대책 없이 추진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부지 매입비 등을 제외한 공사비 등 1360억 원(국비 300억, 시비 660억, 한화 400억 원)을 들여 2024년 12월 2만2000석 규모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고,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등에 대한 기본구상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마칠 계획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사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을 수상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가 군수는 21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행정공직 부문 ‘지역발전과 인재육성공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과학, 스포츠, 일반 기업 등 각 분야에서 국가발전과 문화 번영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가 군수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더 잘사는 새 태안’이라는 군정 구호를 바탕으로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사업과 두야리∼신진도 구간 확·포장사업 등 2개 노선의 기초조사 사업비를 확정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지난달에는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 등을 직접 방문해 국도 77호선(창기∼구남) 구간 사업 추진을 건의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 군수는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군민과 소통하고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내 최고 취업률 대학’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충남 천안)의 또 다른 이름이나 마찬가지다. 교육부 취업률 발표와 대학공시정보 사이트 ‘대학알리미’ 공시에서 매년 1, 2위를 다투는 코리아텍은 지난달 대학알리미 공시에서도 취업률 80.2%를 기록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62.6%보다 17.6%포인트나 높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취업률이 59.4%에 이를 만큼 취업의 질(質)도 높다. 코리아텍의 취업 성과는 차별화된 공학교육 모델을 바탕으로 한 LINC+사업단(링크플러스·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단)의 눈부신 활약이 원동력이다.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산학협력 최우수 대학’을 비전으로 삼은 이 대학 LINC+사업단은 기업과 지역 간 산학협력 추진을 이끄는 ‘T-Link plus 체계’를 재정립했다. 과거 5년간 LINC(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을 하며 조성한 이 대학 고유의 ‘All-Set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글로벌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협력체계를 보완한 것.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 글로벌 산학협력거점센터를 추가로 구축하고 지역협력 전담 부서도 신설해 협업 태세를 갖췄다. LINC+사업단은 학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창업을 원하는 학생을 위한 창업동아리에서는 전문가 교류 및 시제품 제작, 창업·운영 지원을 통해 창업 과정을 실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의 창의성을 제고하는 산학협력 과목 캡스톤디자인도 인기다. 산업체 인사가 멘토로 참여하거나 다학제(융합), 비(非)공학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코리아텍이 지난해 교육부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으로도 선정됨에 따라 LINC+사업단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일도 포괄하고 있다. 2022년 2월까지 컴퓨터공학부 주관으로 기계공학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디자인·건축공학부가 참여해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관련 산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규만 LINC+사업단장은 “기업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가 선순환을 이루도록 해 명실상부한 산학협력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올해에는 내 나무 한 그루 꼭 가져보세요.’ 산림청이 서울 남산 면적의 74배에 이르는 2만1000ha(약 6352만5000평)에 나무 5000만 그루를 심는다. 국민 1인당 1그루꼴이다. 산림청은 21일 전남 고흥에서 올해 첫 나무 심기 행사를 열고 전국적으로 나무를 심는 분위기 확산에 본격 나섰다. 앞서 산림청은 2019년 슬로건으로 ‘미래 100년의 시작, 새 산 새 숲’을 내걸었다. 남과 북의 힘을 합쳐 한반도를 푸르게 가꾸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 ‘녹색통일’의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새 산 새 숲’ 본격 시동 산림청이 구상하는 식목의 방향은 △숲을 고부가가치의 경제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경제림 단지 조성 △숲의 공익적 기능 강화 △숲의 역사·문화적 가치 증진에 맞춰져 있다. 먼저 1만1789ha에 산림경영 및 지역 특성에 맞는 경제수종과 옻나무 헛개나무 같은 특용자원 등을 심어 산림의 경제적 가치 제고와 임업인 소득 증대를 꾀한다. 산불과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병충해 피해를 입은 산림을 복구하고 길가와 생활권 경관 조성 같은 산림의 공익기능을 더 높이기 위해 총면적 4060ha에 큰 나무를 심는다.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덜기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4000ha를 새로 가꾸고 산업단지같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 지역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60ha를 조성한다. 도시지역 숲도 강화한다. 녹색쌈지숲 110곳, 생활환경숲 83곳, 산림공원 23곳, 가로수 596km, 학교명상숲 96곳,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시설 나눔숲 33곳을 조성한다. 나라꽃 무궁화 보급을 위해 관공서와 학교 등에 무궁화동산 17곳도 꾸미기로 했다.○ ‘반려나무’를 길러 보자 산림청은 제74회 식목일을 맞아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확산해 국민 각자가 직접 자신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처럼 반려나무를 가져보자는 것이다.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나무 나눠 주기, 내 나무 심기, 나무시장 개설로 나뉘어 열린다. 다음 달 20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국유림관리소 등 194개 기관에서 유실수 조경수를 비롯해 묘목 98만 본(本)을 무료로 나눠 준다. 다음 달 22일에는 서울 중구 만리동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를 열고 1인당 3본씩 5000명에게 모두 2만 본을 배포할 계획이다. 다음 달 1일부터 2개월간 전국 산림조합 125곳에 나무시장을 열어 좋은 묘목 560만 본을 보급 차원에서 저렴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나무를 자신의 산이나 들에 심기를 희망하는 산주(山主)는 산림 소재지 시군구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비용의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별 묘목 배부처와 나무시장 운영 장소, 나무 심기 행사 계획 등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양한 나무를 심어 ‘숲속의 한반도’ 만들겠다” ▼김재현 산림청장 인터뷰“다양한 나무를 심어 경제적으로 유용하면서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자원을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나아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아 남북 산림협력이 왜 필요한지 국민 공감대를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김재현 산림청장(사진)은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나무 심기 추진 계획과 그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청장은 “나무 심기의 핵심 슬로건인 ‘새 산 새 숲’은 녹색환경에 대한 국민적 수요와 시대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가치”라며 “한반도가 모두 푸른 ‘숲속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남북 산림협력에 대해 김 청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산림 분야 협력관계의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공급할 묘목을 키우는 양묘장 조성과 병해충 예방 사업 등은 지금이라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숲속의 한반도를 가꾸는 첫걸음은 식목”이라며 “식목일을 맞아 국민 모두 자신만의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런 슬픈 일은 우리가족에게는 없을 줄 알았는데…. 그 동안 다른 피해 가족들이 겪었을 슬픔과 아픔이 이해됩니다. 윤창호법이 생겨나면 이런 일이 덜 일어날 줄 알았는데…. 조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음주운전으로 허망하게 죽어가는 생명이 없기를 바랍니다.” 22일 대전에서 발생한 음주 뺑소니 사고로 숨진 피해자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피해자 이모부라고 밝힌 청원자는 23일 ‘음주 뺑소니 사고로 죽은 조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학생활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너무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9살 조카의 죽음 앞에 넋이 나간 부모와 친지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오전 1시 58분경 대전 서구 관정동 느리울중학교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차 모 군(19)이 코란도 차량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코란도 운전자 남 모 씨(39)는 사고 직후 2㎞가량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남 씨는 사고당시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7%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을 당한 차 군은 대전의 한 사립대 금융관련 학과 입학을 열흘 앞둔 예비 대학생이었다. 특히 차 군은 전날 밤 어머니 생일잔치를 한 뒤 보름전 디스크 시술을 한 뒤 운동을 하라는 의사 권고에 따라 사고 당일 새벽 집근처로 산책을 나갔다가 변을 당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족이 올린 청원에는 24일 오후 현재 7500여 명이 동의의 뜻을 표했다. 유족들은 차 군의 장례가 치러진 이 날도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많은 음주 교통사고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음주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학 입학을 열흘 앞둔 예비 대학생이 집 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1시 58분경 대전 서구 관저중로 N중학교 인근 네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 군(19)이 남모 씨(39)가 몰던 코란도 승용차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남 씨는 사고를 낸 뒤 2㎞가량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남 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37%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고 교차로 점멸등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내달 4일 대전의 한 사립대에 입학을 앞 둔 상태였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대전을 방문해 중구 대흥동의 한 식당에서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대통령이 서민 대표 음식인 칼국수를 먹은 것은 새로운 것도, 색다를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도 반한 대전 칼국수 맛’ ‘대통령이 방문한 칼국수 집을 가보니’ 등의 보도를 쏟아냈다. 새로운 것도, 색다른 것도 아닌 팩트가 뉴스로, 뉴스에서 다시 이슈로 발전했다. 대전은 ‘칼국수 도시’로 불린다. 2만1000여 개의 음식점 중 10%가량인 2000여 개 식당에서 칼국수를 전문으로 팔거나 메뉴에 포함시켜 놓고 있다. 그만큼 대전 시민들이 즐겨먹는다. 대전을 방문한 외지인들도 다양한 칼국수를 먹어보고 싶어 한다. 대전에 칼국숫집이 많은 것은 6·25전쟁 이후 구호물자였던 밀가루가 경부선, 호남선의 교차점인 대전에 많이 몰린 것과도 관련이 있다. 또 수도권과 영호남 출신이 많아 각 지역 입맛을 면 요리에 쉽게 반영할 수 있었기에 칼국숫집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칼국수는 어쩌면 대전의 관광상품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음식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전시와 함께 올해를 ‘지역방문의 해’로 정한 전남 순천시는 지난해 지역특산물 고들빼기를 활용한 김치 경연대회를 열었다. 목포시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목포 손맛 레시피 영상 공모전’을 연다. 4월 개최 예정인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에 앞선 행사다. 광주광역시도 지역 대표음식을 다시 찾아 나서겠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 충남 공주시는 그동안 맛집의 간단 정보만을 실었던 ‘으뜸공주 맛집’ 책자를 해당 음식점의 스토리까지 담은 새로운 책자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각 자치단체가 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이유는 경관 관람이나 체험형 관광 못지않게 음식도 관광객을 유치하는 매력적인 콘텐츠라는 판단 때문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도 음식이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 형성에 핵심적인 문화콘텐츠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국내에도 관광지에서의 주요 활동으로 경관감상 비율은 매년 하락하는 반면 음식관광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축제’ 중 육성축제로 새로 진입한 6개 축제 중 5개가 음식 관련 축제였다. 이제 음식은 축제나 관광의 확실한 키워드가 됐다. 대전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을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음식콘텐츠 부문에는 신경을 안 쓰는 것처럼 보인다. 대통령까지 먹고, 맛있다고 호평한 칼국수를 이제는 대전의 대표음식으로, 관광상품으로, 관광객 유인 요소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이기진·대전충청취재본부장 doyoce@donga.com}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문화재청과 목포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자유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18일 공무상비밀누설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손 의원을 고발한 지 32일 만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19일 오전 9시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과 전남 목포시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목포시 만호동과 유달동 일대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과 관련된 문건 등을 확보했다. 압수물에는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와 정책총괄과 등을, 목포시청에서는 도시문화재과와 도시재생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개막식 참석차 자리를 비웠던 근대문화재과 직원들은 압수수색 소식을 접하고 황급히 대전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던 손 의원은 만호동과 유달동 일대가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 고시(2018년 8월)되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이 일대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손 의원이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았거나(공무상비밀누설)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을 위해 문화재청에 압력을 행사(직권남용)했을 수 있다는 게 손 의원을 고발한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손 의원이 자신의 투기 의혹을 제기한 SBS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18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손 의원 관련 사건을 모두 병합해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도예 yea@donga.com / 대전=이기진 기자}
화약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졌다. 14일 오전 8시 42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의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립동 직원 2명과 품질검사 직원 1명 등 3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지난달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입사한 인턴사원이 1명 있었다. 한화 측은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정규직 전환이 되는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한화 측은 이날 폭발이 추진제(연료)와 코어(중심축)로 이뤄진 추진체에서 코어를 빼내는 작업을 준비하다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사시설로 분류된 대전공장은 당초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었다가 한화가 1987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사고가 난 70동에서는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개발하고 있다. 화재가 난 70동 이형공실은 용기에서 로켓 추진체를 빼내는 작업을 하는 곳으로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이형공실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의 충격으로 이형공실(115m² 규모)의 지붕이 모두 날아갔고 벽체도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로 부서졌다. 소방당국은 2개 소방서 이상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9시 25분경 불을 모두 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공장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장에 조사관 9명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해당 공장에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29일에도 로켓 추진체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다가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현장에서 2명, 병원 치료를 받다가 3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국책연구단지 입주 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조황희·사진)이 국가 과학기술혁신 전략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STEPI 아웃룩(Outlook) 2019’를 올해 처음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STEPI Outlook 2019’는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혁신시스템, 혁신성장, 글로벌혁신 관점에서 진단하고 정책부문별 전망을 통해 정책 추진의 시사점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STEPI 전문가 10인이 제시한 ‘과학기술정책 전망 10가지 테마’는 △국가혁신 생태계 △기업생태계 정책 △데이터 기반 정책 △수요기반 혁신정책 △과학기술 일자리 정책 △미래 신기술 정책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정책 △글로벌 과학기술협력 정책 △과학기술 외교정책 △개발도상국 개발협력정책이다. 황석원 혁신시스템연구본부장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책 추진의 효과를 제대로 입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선우 혁신기업연구단장은 혁신역량 관점에서 본 기업의 10대 위기 요인을 제시하고 올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정책 방향으로 기업가적 경제(Entrepreneurial economy)를 제안했다. 송치웅 글로벌혁신전략연구본부장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롯된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글로벌밸류체인(GVC)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의 새로운 글로벌 혁신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 및 현지 생산기지 구축 확대, 미국 대학·연구소·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STEPI 최고 전문가들의 식견과 통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STEPI Outlook 2019’가 효과적인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STEPI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 싱크탱크로서 과학기술 혁신 의제를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EPI는 구체적인 과학기술혁신 전략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매년 ‘STEPI Outlook’을 제작해 발간할 계획이다. 책의 내용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0대 무면허 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20대 남녀가 치여 여성은 숨지고, 남성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피해 남녀는 첫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중이었다. 10일 오후 2시경 대전 중구 문창동에서 인도를 따라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던 조모 씨(29)와 박모 씨(28·여)를 차량 한 대가 덮쳤다. 건너편 인도와 가까운 차로를 달리던 이 차량은 갑자기 핸들을 꺾어 중앙선을 넘은 뒤 조 씨와 박 씨가 걷고 있던 인도까지 돌진했다. 손을 잡은 채 인도를 걷고 있던 두 연인은 사고 차량이 자신들을 덮치는 줄도 모른 채 쓰러졌다. 박 씨는 숨졌고, 조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경기 고양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박 씨는 지난해 유럽 여행 도중 알게 된 조 씨를 이날 중간 지점인 대전에서 만나 첫 데이트의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조 씨는 경남 창원에 직장을 두고 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10대였다. 지인이 빌린 렌터카를 이날 직접 몰고 도로로 나선 전모 군(18)은 운전면허도 없었다. 경찰은 운전 조작 실수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 군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에서는 11일에도 60대 노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반경 대전 유성구 한 도로에서 A 씨(24)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69)를 들이받은 뒤 마주 오던 무쏘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B 씨가 숨지고 무쏘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다쳤다. A 씨는 사고 직후 주변 상가로 달아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30분 만에 붙잡혔다. A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84%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난달 18∼20일 충남 공주시 고마 일원(공주 한옥마을 앞)에서 열린 ‘2019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대형 화로의 등장, 실내 장소(고마) 활용, 요리대회 등의 프로그램 강화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충청권 최대 겨울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공주시(시장 김정섭)와 2019 겨울공주 군밤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주호 배재대 교수)는 7일 공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군밤축제 최종평가보고회를 가졌다. 평가 결과 올해 축제 방문객은 6만5000명으로 당초 목표치(3만 명)보다 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방문객 2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외지인이 93.4%를 차지해 축제의 관광상품화 및 지역개발형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축제는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연관검색어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축제 만족도를 묻는 12개 항목 중 접근성 및 주차장, 편의시설, 축제홍보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축제 장소를 지난해 공주시 산성시장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공주한옥마을 인근 고마로 옮긴 데 따른 것으로 넓은 주차장과 인근에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등이 있었던 것도 만족도를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방문객 1인당 지출액은 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군밤 생산 농가의 총 매출액은 3억2000만 원으로 축제 총사업비 2억5000만 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군밤 그릴과 대형 화로 체험을 비롯해 공주 알밤 전국요리경연대회도 축제의 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일부 밤의 품질, 체험존의 부족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 시장은 “이번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자원봉사자와 재능기부 단체, 지역의 밤 생산 농가들 덕분”이라며 “이번 축제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한층 더 성숙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부여군(군수 김정섭)이 부여서동연꽃축제와 백제문화제 등의 행사를 치르면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10일 부여군은 문화관광과 소관 서동연꽃축제와 백제문화제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한 결과 서동연꽃축제의 초청공연과 홍보대행(총사업비 1억5000만 원)을 1인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백제문화제의 축하가요제와 뮤직페스티벌, 개·폐막식 축하공연에 2억835만 원을 사용하면서도 1인 견적으로 진행했다. 지방계약법에는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2인 이상의 견적입찰을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부여군은 홍보업체 등을 통해 4000만 원 이상의 초청공연과 홍보대행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또 고액의 사업 여러 건을 1인 견적에 의한 수의계약으로 동일 업체에 줬다. 이 밖에도 2017년도에 치러진 제15회 부여서동연꽃축제(총사업비 11억9500만 원)와 제63회 백제문화제(총사업비 23억6700만 원)의 예산 중 전시 프로그램과 대회 프로그램 비용 7억1800만 원을 보조사업자들에게 편법으로 재교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동연꽃축제 경관 조명사업의 업체 기술능력평가 생략, 언론홍보비의 부당집행, 예산 전용 등도 지적됐다. 부여군은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실무 공무원 4명을 훈계처분하고 2명은 주의처분했다. 하지만 축제 관련 전문가들은 예산 편법 사용에 대한 조치가 ‘솜방망이 처분’에 그쳐 사법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이 유치원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만 4, 5세 반과 만 3∼5세 혼합반의 학급당 원아 정원을 1명씩 줄인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4세 반은 현재 23명에서 22명으로, 5세 반은 27명에서 26명으로, 3∼5세 혼합반은 23명에서 22명으로 줄어든다. 3세 반과 특수학급은 현행 15명과 4명이 각각 유지된다. 시교육청은 조정된 학급당 원아 정원을 공립유치원과 신설 사립유치원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미 운영 중인 사립유치원은 인가받은 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유아 학습 환경 개선 차원에서 조정된 정원을 적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번 감축으로 대전은 유치원 학급당 원아 정원이 전국 광역시 평균보다 3세 반은 2명, 4세 반과 5세 반, 혼합반은 1명 적게 편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으로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해 순수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유기견 보호소마저 지원과 기부가 크게 줄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반려견 반려묘 유기농 사료 개발제조업체 알파벳의 안세준 대표(49·대전수의사회 회장)는 29일 오전 자신의 회사 창고를 둘러봤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유기동물 안락사 논란으로 유기견 보호소의 사료 보관실이 텅텅 비었다는 소식이 가슴속에 가시처럼 박혀 있던 터다. 그는 직원들에게 “사료를 차에 싣고 가자”고 제안했다. 알파벳은 수의사들이 모여 국제 반려동물 영양소 함량 기준에 맞춰 유기농 사료만을 생산하고 있다. 수의사들이 만든 펫푸드는 고단백 푸드로 평가받고 있다. 안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사료를 트럭에 실었다. 모두 2t가량으로 시가로 5000만 원어치를 넘는 양이었다. 안 대표 등은 곧바로 충남 논산의 유기견 보호소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충남 금산의 시흥엔젤유기견보호소, 심바하우스 등 3곳을 잇따라 찾았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유기견 20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는데 최근 사료가 바닥이 날 정도의 상황에 놓였다. 인터넷 카페에 사료를 구한다는 글을 올려 1인 1계좌(1만 원) 모집 활동을 벌이는 중이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최근 아이들(반려견)이 피부병에 시달리고 날씨도 추워져 보호에 어려움이 예상됐었다”며 대전수의사회 등에 고마움을 표했다. 50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시흥엔젤유기견보호소와 심바하우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존경하는 군민과 출향 인사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2일 1심 법원에서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아 당선 무효를 면한 김석환 충남 홍성군수(사진)는 사과의 말부터 건넸다. 역대 홍성군수 중 유일한 3선인 김 군수는 법원의 선고와는 별도로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던 홍성 관광플랜에 대해 설명했다. “홍성은 역사, 문화, 생태, 먹거리 등 관광 인프라가 훌륭합니다. 올해를 ‘홍성 관광 원년의 해’로 정한 것도 이제는 비약적인 관광 도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김 군수의 이 같은 판단에 따라 홍성군은 이미 관광 홍보 전략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젊은 느낌’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군수는 “2021년부터 서산 대산항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며 “이들이 홍성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서부면 남당리에는 숙소와 농원 등을 겸한 뷰티랜드가 있다”며 “이곳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미용 진단에서부터 성형에 이르기까지 ‘체류형 원스톱 뷰티 미용 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좌진, 한용운, 성삼문, 최영 등 홍성 출신 인물의 기념우표 및 기념품 제작 △속동항의 스카이 관광 콘텐츠 개발 △남당항과 죽도 사이 케이블카 설치 △용봉산과 광천 오서산의 관광랜드 개발 △새조개, 대하, 광천김, 젓갈의 브랜드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수도권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가 만족하는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며 “지역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충남의 핵심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서대(총장 함기선) LINC+사업단이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LINC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의미한다. 이 박람회에 올해로 다섯 번째 참가한 한서대는 독립부스를 설치해 △반려 묘(猫) 비만방지 러닝머신인 ‘리틀 캣(Little Cat)’ △선박 무선조종시스템 △자전거 사고를 줄이기 위한 ‘VAVI’ 등을 출품했다. 또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받은 수상(水上) 전기스쿠터 콘셉트 ‘SOOM B’ 등도 내놨다. 출품작 중 ‘리틀 캣’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영국의 ‘더선’ 등 해외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하고, 캐나다의 한 방송에서는 한서대 부스를 직접 촬영해 보도했다. 이 제품은 고양이가 ‘리틀 캣’에 오르면 고양이의 체중과 움직임 등에 따라 적절한 속도로 회전한다. 고양이가 움직인 거리와 소비한 칼로리도 확인할 수 있다. 한서대 측은 기업들이 총 40억 원어치의 구매 계약을 했고, 개인 구매 예약도 2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리틀캣 김대용 대표는 “기존 제품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양이의 비만을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장점”이라며 “한서대 LINC+ 사업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CES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서대 가족기업으로 선박 무선조종시스템을 출품한 마린맨, 아이알트로닉스 등에도 하루 300건 이상의 방문상담이 이어졌다. 한서대 김현성 LINC+ 사업단장 겸 산학부총장은 “CES 참가 5년 성과 중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