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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을 다음 주 발표한다”며 “일부 기업에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반도체 기업에 대해선 관세를 면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 관세 부과는)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일부 기업에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명확하지는 않다”고 했다.관세 징수를 담당하는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1일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평면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등을 상호관세 면제 대상으로 공지했다. 이를 두고 미 언론은 반도체 등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예외가 발표된 적은 없다”며 반도체 등 전자제품의 관세가 면제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미국발(發) 통상전쟁 대응과 관련해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나가는 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각 부처 장관들은 국익과 국민만 생각해 미국 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달라”고 당부했다.한 권한대행이 통상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마지막 소명’이라는 표현을 써서 이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이날 그의 발언 이후 한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내부 의견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이 명확하게 대선 불출마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지난달 24일에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마지막 소임’을 말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 권한대행이 중심을 잡고 관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충남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아내와 자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투신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14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6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아빠가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소방당국은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숨진 A 씨(40)와 심정지 상태의 아내 B 씨(38)를 발견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신고자의 집 안에서는 흉기에 찔린 딸 C 양(13)이 발견됐다. 경상을 입은 C 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부부싸움 중 A 씨가 B 씨와 자녀를 흉기로 찌른 후 아내와 함께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로 구조물 잔해에 고립됐던 20대 근로자가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50대 근로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소방 당국은 12일 오전 4시 27분경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고립됐던 굴착기 기사 김모 씨(28)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날 무너진 터널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다가 밤샘 구조 작업을 통해 이날 오전 4시 27분경 무사히 빠져나왔다.김 씨는 무너진 잔해 사이 빈공간에 끼어있는 상태였다. 대화가 가능해서 소방은 구조 작업 중에도 그와 통화를 했고, 구조 과정에서도 “목이 아프냐” 등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시간 잔해 안에 웅크리고 갇혀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거칠 예정이다.경기 광명경찰서와 광명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 30m 터널 공사 구간이 무너졌다. 상부 6차선 도로도 엿가락처럼 휘어 내려앉았다. 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흥을 잇는 복선전철로, 2019년 9월 착공했고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김 씨가 지하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붕괴된 구간은 지하 약 30m 깊이의 터널로, 소방당국은 김 씨와 휴대전화로 연락하며 구조 작업을 했다. 소리를 지르면 들릴 정도 거리까지 접근했지만 무너진 깊이가 깊고 공사 구조물이 쌓여 있어 한동안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50대 근로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사고 당시 도로에서는 시공사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 현장 구조물이 파손된 경위를 조사하며 안전진단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근로자 18명이 있었는데 16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다.붕괴의 징조는 사고 당일 새벽부터 시작됐다. 이날 0시 30분경, 지하터널 내부 기둥 여러 곳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공사 관계자의 신고가 광명시에 접수됐다. 시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공사 구간 인근인 양지사거리에서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약 1km 도로를 통제했다.사고 당일 인근 식당에서 만난 이경숙 씨(56)는 “설거지 중 ‘빡’ 소리와 함께 정전이 됐고, 곧이어 더 큰 소리가 나면서 뭔가 크게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민 권주용 씨(74)도 “‘쿵’ 소리와 함께 공사장이 한 번에 무너졌다”며 “먼지가 자욱했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광명시는 11일 인근 아파트 주민과 상가 이용자 등 총 2300여 명을 가까운 체육관 등 8개소에 긴급 대피시켰다. 추가 붕괴나 2차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가스가 차단됐고, 현장 주변이 통제됐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광명=조승연 기자 cho@donga.com}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1일 오후 11시 현재 근로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됐다. 경기 광명경찰서와 광명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 30m 터널 공사 구간이 무너졌고, 상부 6차선 도로도 엿가락처럼 휘어 내려앉았다. 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흥을 잇는 복선전철로, 2019년 9월 착공했고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1명이 지하에 고립됐고 다른 근로자 1명은 실종된 상태다. 붕괴된 구간은 지하 약 30m 깊이의 터널로, 소방당국은 고립된 기사와 휴대전화로 연락하며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소리를 지르면 들릴 정도 거리까지 접근했지만 무너진 깊이가 깊고 공사 구조물이 쌓여 있어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실종자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사고 당시 도로에서는 시공사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 현장 구조물이 파손된 경위를 조사하며 안전진단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근로자 18명 중 16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붕괴의 징조는 새벽부터 시작됐다. 이날 0시 30분경, 지하터널 내부 기둥 여러 곳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공사 관계자의 신고가 광명시에 접수됐다. 시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공사 구간 인근인 양지사거리에서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약 1km 도로를 통제했다. 이날 인근 식당에서 만난 이경숙 씨(56)는 “설거지 중 ‘빡’ 소리와 함께 정전이 됐고, 곧이어 더 큰 소리가 나면서 뭔가 크게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민 권주용 씨(74)도 “‘쿵’ 소리와 함께 공사장이 한 번에 무너졌다”며 “먼지가 자욱했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인근 아파트 주민과 상가 이용자 등 총 2300여 명을 가까운 체육관 등 8개소에 긴급 대피시켰다. 광명=조승연 기자 cho@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1일 오후 11시 현재 근로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됐다.경기 광명경찰서와 광명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30m 터널 공사 구간이 무너졌고, 상부 6차선 도로도 엿가락처럼 휘어 내려앉았다. 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흥을 잇는 복선전철로, 2019년 9월 착공 했고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1명이 지하에 고립됐고 다른 근로자 1명은 실종된 상태다. 붕괴된 구간은 지하 약 30m 깊이의 터널로, 소방당국은 고립된 기사와 휴대전화로 연락하며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소리를 지르면 들릴 정도 거리까지 접근했지만 무너진 깊이가 깊고 공사 구조물이 쌓여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고립된 기사의) 목소리와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계속 전화하면 배터리가 닳기에 필요할 때 통화하며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사고 당시 도로에서는 시공사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 현장 구조물이 파손된 경위를 조사하며 안전진단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근로자 18명 중 16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다.붕괴의 징조는 새벽부터 시작됐다. 이날 0시 30분경, 지하터널 내부 기둥 여러 곳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공사 관계자의 신고가 광명시에 접수됐다. 시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공사 구간 인근인 양지사거리에서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약 1km 도로를 통제했다.이날 인근 식당에서 만난 이경숙 씨(56)는 “설거지 중 ‘빡’ 소리와 함께 정전이 됐고, 곧이어 더 큰 소리가 나면서 뭔가 크게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민 권주용 씨(74)도 “‘쿵’ 소리와 함께 공사장이 한 번에 무너졌다”며 “먼지가 자욱했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광명시는 인근 아파트 주민과 상가 이용자 등 총 2300여 명을 가까운 체육관 등 8개소에 긴급 대피시켰다. 추가 붕괴나 2차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가스가 차단됐고, 현장 주변 통제도 계속될 예정이다.광명=조승연 기자 cho@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경남 창원시 야구장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20대 여성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창원시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1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창원NC파크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 야구장 3루 측 매점 부근 벽면에 붙어 있던 알루미늄 소재 구조물인 ‘루버’가 떨어졌다. 당시 떨어진 구조물에 맞은 20대 여성이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만인 31일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 같이 있던 이 여성의 10대 여동생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를 받았고, 다른 관중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고가 발생한 이튿날인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에는 모든 리그 경기를 중단했다. 현재 창원NC파크는 안전상의 이유로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11일 창원NC파크 3루 측 출입구에는 여전히 사망한 관중을 애도하는 근조화환과 추모글이 놓여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내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외국인 승객이 승무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11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2일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던 TW402 여객기에서 프랑스 국적의 60대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김상만 승무원이 발견했다. 김 승무원은 A 씨의 호흡이 멈춘 것을 파악한 후 즉시 CPR을 진행했다.객실 사무장 등도 자동제세동기(AED·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승무원들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A 씨는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A 씨는 비즈니스석으로 안내를 받아 휴식을 취했고, 이후 기내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김 승무원은 “처음 A 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평소 훈련했던 것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해결하려 노력했다”며 “함께 도움을 준 승객들과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기내 안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쓰촨성에서 아파트 난간에 머리가 끼인 채 매달려 있던 3세 여아가 무사히 구조됐다.쓰촨관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쓰촨성 광한시의 한 아파트에서 어린아이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에 놀란 상인들이 밖으로 나와 고개를 올려보니 아파트 5층 난간에 한 아이가 매달려 있었다. 아이는 머리만 난간 안쪽에 기인 채 나머지 몸통 전체가 바깥쪽으로 나온 상태로 울고 있었다.놀란 이웃과 상인들은 소방구조대에 신고한 뒤 아이가 추락할 것에 대비해 1층 바닥에 이불 등으로 완충 장치를 마련했다. 이때 한 남성이 아이의 집으로 뛰어 올라갔다. 아이 집에서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없자, 옆집에 양해를 구하고 옆집 난간 쪽에서 아이를 구조하러 나섰다. 그는 난간을 통해 아이에게 다가갔지만, 아이 머리를 빼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 남성은 아이가 힘들지 않게 엉덩이를 받쳐주며 구조대가 오길 기다렸다.현장을 지나던 광한시 도시 공공시설 유지소의 한 직원은 고공 작업에 사용되는 궤도 리프트를 끌고 와 아이와 남성을 보호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도착하면서 아이는 무사히 난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난간을 절단했고, 아이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아이는 할아버지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의 할아버지는 구조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아이가 TV를 보고 있는 사이에 잠깐 밖에 나갔다 왔다”며 “문을 잠갔고, 난간이 있어서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없는 것을 알아채고 의자를 밟고 창문으로 올라갔다가 떨어지면서 난간에 걸린 것 같다”며 “순간 부주의로 손녀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후회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제주 4·3사건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심사를 통해 등재 권고를 내렸고,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한 것이다.이 기록물은 4·3사건 당시 생산된 기록물(미군정, 수형인명부, 재판기록), 사건의 진실기록(희생자 및 유족의 증언), 민간과 정부의 진상규명 기록 등 1만4673건으로 이뤄졌다.집행이사회는 4·3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국제자문위원회는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제주도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 등에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 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광명시의 한 공사 현장에서 붕괴 위험이 감지돼 주변 도로가 통제됐다.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경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굉음이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7명이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현장 관계자는 지하 기둥에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등은 지하 침하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인근 도로를 통제한 상태다. 광명시는 이날 새벽 재난문자 메시지를 통해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손상징후 등 붕괴 위험이 있어 빛가온초 앞 도로 양방향 교통 통제 중”이라며 해당 구간을 우회하라고 안내했다.한편 경찰 등은 현장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도로 통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폭등했던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104%에서 125%로 올리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1%,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6%,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5% 떨어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는 기록적인 상승폭을 보였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게 됐다.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애플(-4.23%), 아마존(-5.17%), 엔비디아(-5.91%), 테슬라(-7.22%), AMD(-8.41%) 등의 주가가 크게 내렸다. 브로드컴(-6.94%), 인텔(-7.66%), 마이크론(-10.04%) 등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총 관세율은 125%가 아닌 145%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45%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행정명령을 통해 보복관세에 나선 중국의 상호관세율을 125%로 인상했다. 여기에 앞서 마약류인 펜타닐 관련해 부과한 관세 비율인 20%를 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상호관세율 수정’ 행정명령 자료에는 기존의 대(對)중국 상호관세율인 84%가 125%로 대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펜타닐 유통 등을 문제 삼아 중국에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인상된 상호관세에 펜타닐 관세까지 포함하면 합계 관세율은 145%가 된다.이 관세는 미국 동부 시간 10일 0시(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위험천만하게 고속도로 갓길을 걷던 80대 노인을 비번이던 경찰이 구조했다.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산단원경찰서 원곡다문화파출소 소속 가민수 경위는 2월 24일 오후 1시경 영동고속도로 군포IC 진입로 인근 갓길에서 보행 보조기를 끌고 걸어가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위험하다고 판단한 가 경위는 즉시 차량을 세운 뒤 할머니에게 다가가 “어디 가시냐”고 물었다. 동시에 112에 신고해 지원 요청을 했다. 가 경위는 귀가 중이라는 할머니를 따라 군포IC 요금소까지 약 500m을 함께 걸었다. 할머니가 놀라지 않도록 걷는 동안 “식사는 하셨나” 등 일상적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가 경위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고속도로 순찰대에게 할머니를 인계했다. 할머니는 집에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거주지는 발견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곳이었다.가 경위는 비번이던 당시 아버지를 뵙고 귀가하던 중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한다. 비번은 주로 교대 근무에서 야간 근무가 끝난 뒤 쉬는 날을 가리킨다.가 경위는 과거에도 휴무일에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적이 있다. 2018년 어느 비번일에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갔다가 주행 중인 트럭 적재함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이를 신속하게 진화했다. 2013년에는 가족들과 인천 선재도의 한 해변에 갔다가 물에 빠진 남성을 구조했고, 같은 해 안산천으로 뛰어내린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살려낸 적 있다. 가 경위는 “전직 경찰이던 아버지가 정의로움을 항상 말씀하셨다”며 “나중에 ‘가민수 저 사람은 참 정의로운 사람이었던 것 같다’는 말을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자신의 태권도장에 다니는 5살 아이를 돌돌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는 10일 아동학대 살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A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A 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 소재 태권도장에서 돌돌 말린 매트에 피해 아동을 거꾸로 넣고 27분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아동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건 발생 11일 만에 숨졌다.재판부는 “피해 아동에게 감내하기 어려운 학대 행위를 반복하다가 끝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범행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하고 사범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어제 한남동 관저로 찾아뵙고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두 차례 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이) 힘껏 노력해서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국민의힘)이 승리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를 두고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이라고 추측했다.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 잔 안 하셔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에 윤 전 대통령에게 “미국 카터 대통령은 재임시보다 퇴임 이후 활동이 더욱 빛났다”는 말로 위로를 건넸다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의 적용을 90일간 유예한 배경에 대해 채권시장의 부정적 반응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결국 채권시장에 굴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권시장은 까다로워서 그걸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젯밤에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0시 1분부터 발효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반나절 만에 90일간 유예하겠다고 했다. 다만 보복관세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로 올려 즉시 발효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유예기간 동안 국가별 맞춤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한 직후 나스닥 지수가 12.16%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는 폭등했다. 그는 “며칠간 침울했던 금융시장이 반등했다”며 “이것은 꽤 큰 변화이고 내가 생각하는 핵심 단어는 유연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벽이 앞을 가로막는다고 해서 무작정 들이받는 게 아닌, 때로는 돌아가거나 파고들어 넘어가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관세 정책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음을 에둘러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전북 전주역에서 화물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사고 후 복구는 완료됐으나 일부 열차는 지연 운행하고 있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경 전주역 인근 200m 지난 지점에서 화물을 싣는 열차 1량이 궤도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다만 사고 여파로 일부 열차는 지연 운행 중이다. 코레일 측은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아내를 살해하고도 빈소에서 상주 역할까지 하던 남편이 구속 송치됐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남편 서모 씨를 최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서 씨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두 사람은 결혼 3개월차 신혼부부였다. 서 씨는 아내가 숨진 뒤 태연하게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받았다. 그는 빈소가 차려진 지 하루 만에 긴급 체포됐다. 살해 혐의를 부인하던 서 씨는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그제야 범행을 인정했다. 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한양대 실험실에서 황산 폭발이 발생해 실험 중이던 학생 4명이 다쳤다. 이 중 1명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중상을 당했고, 3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019년부터 5년간 대학교 연구실에서만 1000건이 넘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에는 한 해에만 20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고 발생 건수도 증가 추세다. 대학 연구실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실 사고 10건 중 6건 대학서 발생9일 서울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경 성동구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3층 실험실에서 황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가 출동해 신고 접수 53분 만에 불은 진화됐다. 당시 실험실에 있던 학생들은 실험을 마친 뒤 황산액을 폐기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황산액이 폭발했다. 황산은 강한 부식성과 열 반응 특성을 가진 고위험 화학물질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부상자를 제외하고 건물 안에 있던 약 5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황산이 외부로 유출되진 않았다. 대학 연구실 안전 사고는 늘어나는 추세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확보한 ‘연구실 안전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학 연구실에서만 총 100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1042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9년 146건, 2020년 133건, 2021년 173건, 2022년 196건, 2023년 227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잠시 감소한 걸 빼면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매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23년 5월에는 강원대 자연과학대 실험실 멸균 작업대에서 토치 작업을 하던 중 가스 폭발이 발생해 대학원생이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해 7월 단국대 천안캠퍼스 연구실에선 마그네슘 분진 실험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대학원생 1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2021년 5월엔 서울대 과학공정신기술연구소 실험실에서 질산이 폭발해 학생 1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전체 연구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1711건인데 이 중 58.6%가 대학 연구실에서 발생했다.● 연구실 안전환경 예산 2년 새 33억 원 줄어 전문가들은 안전 관리 체계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경북대 실험실에서 실험 중이던 학생 4명이 폭발 사고로 다쳤고, 다음 해 6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이 개정됐다. 연구실에 안전관리자를 두고 정기적인 안전점검, 평가,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에 대한 감독이나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실 안전법 제20조를 보면 ‘연구 주체의 장은 연구활동 종사자에 대하여 연구실 사고 예방 및 대응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처벌은 관리 당사자에 대한 과태료가 전부다. 한 국립대 화학과 교수는 “안전교육 미이수 시 학교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실험실 담당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부여하는 등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 실험실의 노후하고 열악한 장비를 개선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기정통부의 연구실 안전 환경 구축 예산은 2022년 135억 원에서 2023년 118억 원, 2024년 102억 원으로 2년간 33억 원 넘게 줄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