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구독 18

추천

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지방뉴스90%
사회일반7%
미술3%
  • ‘공생의 도구’를 위하여… 직지의 고장 청주서 ‘K-공예’ 알린다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올 9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공예 △K공예의 영토 확장 △다시, 비엔날레 △공예도시 선언이라는 4대 중점 목표 아래 치러진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행사 ‘D-100일’인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밑그림을 공개했다. 공예 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인 이 행사는 청주시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 장소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으로 치러진다. 행사는 9월 8일∼10월 17일 청주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정직한 노동의 결정체 선사 비엔날레의 백미인 본전시에는 미국, 체코, 이스라엘, 핀란드 등 23개국 9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노동―사물의 고고학 △생명―일상의 미학 △언어―감성의 분할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 등 4개 섹션을 통해 동시대 공예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조명할 예정이다. ‘노동―사물의 고고학’은 재료와 기술에 대한 경험과 탐구로 일정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솜씨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임미선 예술감독은 “작가 18명이 철저하고 정직한 노동으로 쌓은 숙련된 기량의 결정체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참여 작가는 태엽시계 제작자 현광훈, 필장(筆匠) 유필무, 프레임빌더 캐런 하틀리(영국) 등이다. ‘생명―일상의 미학’은 의식주에 기반한 공예품의 기능과 역할 등을 소개하고, 버려진 사물들의 업사이클(새활용)을 다루는 공예가와 스튜디오를 소개한다. 내 곁에 두고 싶은, 탐나는 공예작품들이 대거 포진한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68명이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디자이너 멘디니와 협업을 해 주목받은 조각보 장인 강금성, 산업도자 디자이너 피터르 스톡만스(벨기에), 네덜란드의 혁신적인 디자인 세대를 연 세바스티안 브라이코빅 등이다. 국내외 작가 13명이 참여하는 ‘언어―감성의 분할’은 공예가 어떻게 문화·사회·정치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현 수단이 되는지 조명한다. 눈길을 끄는 작가는 인도네시아의 ‘물야나’이다. 그는 코바늘 뜨개질 기법으로 질감 있는 바다세계를 조명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을 통해 ‘공생’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마지막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도구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공예기법과 과학기술사·생활문화사·사회경제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국내외 변화와 흐름을 다룬다.○ 프랑스 공예 진수 선보여 이번 공예비엔날레에서는 프랑스 공예의 진가를 만끽할 기회가 마련됐다. 초대국가관 주빈국이 프랑스이기 때문이다. 2007년 초대국가관 제도가 도입된 뒤 프랑스 공예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국가관의 주제는 ‘오브제―타블로: 감촉의 프랑스’이다. 프랑스가 주목하는 34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또 의식주를 주제로 프랑스의 공예를 엿보는 ‘초대국가의 날’과 지역공예작가와 프랑스 작가가 함께 교류하는 ‘아트 투어’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인 △공예가(家) 되기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 △공예탐험―바닷속으로 등의 참여형 프로그램과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등도 열린다. 1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공예의 지표―Craft Here&Now’를 주제로 한 학술행사인 ‘공예포럼’이 열린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은 “‘변화와 전환의 시대’의 비엔날레를 청주가 준비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안전하게 안심하고 만날 수 있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거진천 쌀, ‘알찬미’로 변경… 내병성-맛 뛰어난 국산 품종

    충북 진천의 대표 농특산물인 생거진천 쌀의 품종이 ‘알찬미(米)’로 바뀐다. 진천군은 외래 벼 품종을 국산화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내년도부터 벼 계약재배 품종을 기존 ‘추청미’에서 알찬미로 교체했다고 26일 밝혔다. 알찬미는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등 내병성을 갖춘 품종이며 밥맛이 뛰어나다. 알곡이 맑고 투명하며 쓰러짐에도 강하다. 농촌진흥청이 2018년 경기 이천시, 농협RPC와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연구를 통해 육성했다. 군 관계자는 “생거진천쌀이 이번 품종 변경을 통해 고품질 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역 벼 재배농가들이 품종 변경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남기헌 교수

    충북도는 28일 공식 출범하는 초대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에 남기헌 충청대 교수(사진)를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초대 위원에는 도지사 추천을 받은 남 위원장을 비롯해 고숙희 대원대 총장(도의회 추천), 김학실 충북대 부교수(〃), 윤대표 유원대 석좌교수(국가경찰위 추천), 이헌석 서원대 교수(교육감 추천), 유재풍 변호사(자치경찰위 위원추천위 추천), 한흥구 전 옥천부군수(〃) 등이다. 임기는 2024년 5월 27일까지 3년이다. 사무국은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KT 건물 4층에 마련됐다. 위원장과 함께 상근하는 사무국장은 위원회 제청을 받아 도지사가 위원 중 한 명을 임명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경비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자치경찰 분야의 정책수립과 인사·감사 등 주요 정책결정, 국가경찰 사무와 협력·조정 등을 총괄한다. 자치경찰제는 다음 달 30일까지 시범 운영한 뒤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부고속도로 증약터널서 8중 추돌사고…2명 사망-3명 부상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증약터널에서 8중 추돌사고 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5일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4분경 충북 옥천군 군북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264㎞ 지점) 증약터널에서 화물차가 앞서가던 다른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42)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증약터널 입구에서 8.5t 화물트럭과 11.5t 화물트럭이 추돌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사고를 목격하고 서행하던 4.5t 화물트럭을 뒤따르던 25t컨테이너트럭과 승용차 등 6대가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이어졌다.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관계자는 “화물차 2대의 사고로 화재가 나면서 터널 안이 정전된 뒤 뒤따라 진입하다가 서행하던 차량을 연달이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 가운데는 유해화학물질인 불산을 운송하는 20t탱크로리가 있었지만 불산을 싣고 있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일대 교통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가 사고차량 견인이 시작되면서 4시간여 만에 통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5
    • 좋아요
    • 코멘트
  • "덜 사고 오래 쓰고 분리배출… 생활 속에 정착하길"

    “지금 당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한 가지를 실천하는 것이 ‘지구촌 생태시민’이 되는 첫걸음입니다.” 충북 청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즌 1, 2로 나눠 진행 중인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실천 운동’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운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염우 관장(54)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심각한 게 기후재난”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에너지 절약과 전환’, ‘자원 절약과 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관장에게 이 운동의 의미와 생활 속 쓰레기 줄이기 노하우를 들어봤다. ―왜 이 운동을 시작했나. “청주시는 2019년 ‘쓰레기 제로(0) 도시’ 선언을 했다. 하지만 발생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물량과 음식배달, 일회용품 사용 증가 등이 원인이다. 여기서 나온 쓰레기는 토양과 해양을 오염시키고,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이런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돌파해 보자는 취지로 자원순환 시민실천 선도사업을 추진했다.” ―강제적인 쓰레기 분리수거와 성격이 다른 것 같은데…. “맞다. 시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했다는 게 특징이다. 가정에서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직접 측정하고, 기록하면서 어떤 쓰레기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를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량하는 법과 효과적인 배출법을 습득한다. 또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한다. 체험과 소통을 통해 자발성을 극대화했다.” ―쓰레기 줄이기는 공감하지만 실천이 어렵다. 왜 그렇다고 보나. “시민들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법제도와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도 생산과 유통과정을 개선해야 한다. 제주도는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강제해 장례식장의 쓰레기 발생을 줄였다. 요즘 문제가 되는 아이스팩도 전부 재사용이 가능하게 하든지, 분리배출이 가능하게 규격을 통일하면 된다. 시민이 노력하는 만큼 정부와 기업도 이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 ―타 시도의 관심도 많다는데…. “서울, 대전, 광주, 세종 등의 광역지자체부터 수원, 당진, 화성 등 기초지자체를 비롯해 학교, 환경단체,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센터 등 많은 곳에서 연락이 왔고, 계속 오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신의 SNS에 ‘시민주도형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일회성 캠페인을 벗어나 생활 속 운동으로 정착하기 위한 방안은…. “사회가 다 같이 실천해야 한다. 환경부 등 정부부처가 범국민적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쓰레기 줄이기는 녹색실천 운동인 동시에 코로나19에 맞서는 ‘저항운동’이다. 감염병과 싸워 지켜낸 세상을 쓰레기에 뒤덮여 죽게 만들 수는 없다. 성공 가능성은 확인했다. 노하우는 적극 공유하겠다.” ―누구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 “실천의 시작은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배달음식 줄이기, 일회용품 거절하기, 장바구니 사용, 냉장고 파먹기 등이다. 덜 사고, 골라서 사며 쓰레기 발생 가능성을 뿌리부터 끊어내야 한다. 또 일단 가정에 들어온 물건은 최대한 오래 쓰고, 고쳐 쓰고, 다른 용도로 ‘새활용(업사이클링)’하면 된다. 마지막은 철저한 분리배출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북 혁신도시와 오송·오창, 스마트시티로 바뀐다

    충북 혁신도시와 청주 오송·오창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스마트 응급의료 등이 가능한 ‘스마트시티’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음성군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공모인 ‘2021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에 음성·진천이 포함된 혁신도시와 오송·오창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과 주민, 지자체가 공동으로 교통 안전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응급환자 이송 시 실시간 정보 교환 △응급처치 원격의료 지도를 위한 스마트 응급의료 연계 서비스 제공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초소형 공유 전기차 서비스 △충북형 공공배달앱과 연계해 두레형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자전거 근거리 배달 등이다. 응급의료 서비스의 경우 환자가 발생하면 중증 여부를 자동 분류해 이송 병원을 선정하고 원격 응급의료 지도를 한다. 처치 현황을 구급 현장과 이송 병원, 유관기관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충북도와 청주시, 진천·음성군은 지난해 6월부터 타당성 용역과 관계기관 협의, 기업체 컨소시엄 구성 등을 진행한 뒤 3월 공모에 응했다. 사업 대상지 모두 도심 외곽에 정책적으로 조성된 신도시이지만 아직 의료 서비스와 대중교통, 생활 서비스 등의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자체는 이번 예비사업이 본사업 선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인접 지자체 간 공동 협력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성과를 극대화해 본사업에 최종 선정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번 공모 사업에는 대구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등도 선정됐다. 이들 지자체는 국비 15억 원으로 사업을 진행한 뒤 국토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되면 2년간 2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기업의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스마트 기술로 도시 문제와 지역공동체 문제, 주거환경 등의 개선이 이뤄지도록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전국적인 모델로 만들어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향수’ 정지용 시인의 ‘지용밥상’… 옥천군, 향토음식 조리법 보급

    시(詩) ‘향수’의 작가 정지용(1902∼1950)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인 ‘지용밥상’이 본격 보급된다. 충북 옥천군은 옥천읍 전통문화체험관 내 음식점인 ‘송고가’에 지용밥상 조리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충북도립대 산학협력단이 컨설팅을 맡아 지용밥상 조리법을 제공하고 조리 실습을 해준다. 7월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판매될 지용밥상은 옥천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을 개발하고 보급하자는 세계문인협회 김묘순 작가의 제안으로 지난해 말 만들어졌다. 정 시인의 기행수필집 산문에 수록된 개성찜, 짠지전과 지역에서 생산된 쌀, 배추, 복숭아 등을 활용한 5가지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인 개성찜(사진)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육류 삼합(三合)에다 당근과 대추, 밤, 은행 등의 고명이 어우러졌다. 매콤한 맛에다 시각적인 효과를 더한 게 특징이다. 황수섭 옥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지용밥상은 옥천과 정 시인의 스토리가 담겨 있고, 옥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이라며 “옥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옛 읍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양군 노동리∼단양역 2.8km 강변도로 ‘달맞이길’ 21일 개통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단양역 2.8km에 조성한 강변도로인 ‘달맞이길’이 21일 개통된다. 2017년부터 53억 원이 투입된 이 길은 탐방로와 자전거 도로를 갖춰 이용자들이 단양강(남한강)의 시원함을 만끽하면서 달릴 수 있다. 또 수중보 건설 이후 물이 가득해진 단양호의 수려한 경관을 밤낮으로 불 수 있다. 가을 단풍철에는 인근 가곡면 보발재와 함께 이 지역의 대표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다음 달까지 달맞이길 일원 3.9km에 경관 가로등 설치 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달맞이길은 하현천대교와 함께 교통 근접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옛 단양(단성면)과 신단양(단양읍)을 연결하는 하현천대교는 지난해 4월에 개통했다. 길이 239m, 폭 12m 규모이다. 달맞이길과 하현천대교 건설로 단양읍 도심과 단성면, 적성면 소재지를 오가는 주민은 물론이고 이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가 좋아졌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를 수상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루섬 생태공원 진입 교량, 상진·시루섬 나루, 단양호 호수관광 명소화 등 수변관광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달맞이길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심야 도로에 검은옷 입고 누운 사람 치어 숨지게한 운전자 무죄선고

    늦은 밤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제한속도 80km의 도로에 누워 있던 사람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5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 12월 24일 오전 4시 5분경 5.2t 냉동 탑차를 몰고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을 주행하다가 도로 위에 누워 있던 B 씨(53)를 차량으로 치고 지나간 혐의를 받았다. 사고 직후 A 씨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B 씨는 다발성 손상을 입고 숨졌다. 사고 지점은 제한속도 시속 80km의 편도 3차로 도로로 인도가 없이 가드레일만 있다. 인근에 민가나 가게 등의 시설이 없는 도시 외곽이다. 경찰은 B 씨 옷에 묻어 있던 바큇자국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차량을 특정한 뒤 사고 발생 닷새 뒤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왼쪽 뒷바퀴로 무언가를 밟고 지나간 충격이 있었지만 그것이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 씨가 전방 좌우를 잘 살피고 속도를 조절하는 등 사고를 방지할 업무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고 구호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A 씨의 과실로 사고가 났다고 단정하기에는 검찰 측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고 판사는 “B 씨는 상·하의 모두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채 누워 있었고, 사고 지점 인근의 가로등 2개도 고장으로 소등된 상태였다”며 “사고 뒤 같은 장소를 지난 다른 차량도 감속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른 운전자도 사람이 누워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주 도심명소 ‘호암지’ 관광개발 청사진 주민이 만든다

    충북 충주의 도심 속 명소인 호암지(虎岩池)를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사업 청사진을 시민들의 손으로 그려낸다. 충주시는 호암지 권역에 시민의 숲, 예술의 전당, 어린이 체육공원, 음악분수 등의 문화복합시설을 더해 치유 관광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더 가까이 충주’라는 기치 아래 추진되는 이 사업은 호암지 권역에 사는 주민 대표, 숲해설사, 한국관광공사 임원, 여행작가, 공무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기획단’에 의해 추진된다. 17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호암지 일원에 대한 개발사업 현황 공유와 경관, 보행 동선 등 전반적인 공간 계획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시는 시민기획단의 의견과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종합한 뒤 호암지 권역을 문화와 예술, 체육, 환경이 어우러진 치유 관광도시로 가꿀 계획이다. 김기홍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민기획단의 논의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들과 함께 호암지 권역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호암지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에 의해 달천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준공됐다. 1960, 70년대 초중고교생들의 소풍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2000년대 초 4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으로 변모했다. 2017년 전국체육대회에 맞춰 인근에 종합운동장이 신축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심야 검은옷 입고 도로에 누운 사람을 친 운전자 무죄

    늦은 밤 검은색 류의 옷을 입고 제한속도 80㎞의 도로에 누워있던 사람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50)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 12월 24일 오전 4시 5분경 5.2t 냉동탑차를 몰고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을 주행하다가 도로 위에 누워있던 B 씨(53)를 차량으로 밟고 지나간 혐의를 받았다. 사고 직후 A 씨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B 씨는 다발성 손상을 입고 숨졌다. 사고 지점은 제한속도 시속 80㎞의 편도 3차로 도로로, 인도가 없이 가드레일만 있다. 인근에 민가나 가게 등의 시설이 없는 도시 외곽이다. 경찰은 B 씨 옷에 남아 있던 바퀴 자국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차량을 특정한 뒤 사고 발생 닷새 뒤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왼쪽 뒷바퀴로 무언가를 밟고 지나간 충격이 있었지만 그것이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 씨가 전방 좌우를 잘 살피고 속도를 조절하는 등 사고를 방지할 업무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고 구호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A 씨의 과실로 사고가 났다고 단정하기에는 검찰 측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고 판사는 “B 씨는 상·하의 모두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채 누워 있었고, 사고 지점 인근의 가로등 2개도 고장으로 소등된 상태였다”며 “사고 뒤 같은 장소를 지난 다른 차량도 감속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른 운전자도 사람이 누워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9
    • 좋아요
    • 코멘트
  • 백두대간 질마재 생태축 되살아난다

    일제 때 훼손된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을 되살리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괴산군은 민족정기 회복과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연속성의 유지·회복을 위해 ‘한남금북정맥 질마재 생태축 복원사업’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현장은 괴산 질마재 일원이다. 한남금북정맥은 백두대간(白頭大幹) 속리산 천왕봉에서 경기 안성시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전체 길이 158km의 구간을 일컫는다. 일제가 ‘한반도에 신작로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도로를 만들면서 훼손됐다. 군은 지난해 12월 첫 삽을 뜬 이후 현재 생태터널 조성을 위한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5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충북 도내 한남금북정맥의 세 번째 복원 사업이다. 생태터널은 야생 동식물 서식지의 단절이나 훼손을 방지하고 동식물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사업은 끊어진 마루금(산마루를 잇는 선이자 생태축)을 이어 생태터널을 조성하고, 자생식물을 이용해 산림 식생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수목 보호를 위한 방풍책도 조성하고 야생동물 서식처와 이동통로도 설치한다. 군은 질마재를 도로 개설 전 지형으로 복원하기 위해 고(古)지도 분석을 마쳤다. 주변 참조생태계와 비슷한 식생으로 되살리기 위해 종자를 채취해 파종도 끝냈다. 참조생태계는 생태복원 대상지의 생태계 모델이 될 수 있는 표준생태계를 뜻한다. 사업 부지에 있는 관목(灌木)과 초본류(草本類)를 캐내고 옮겨 심어 최대한 본래 모습을 되찾겠다는 게 군의 구상이다. 신상돈 괴산군 산림녹지과장은 “백두대간 마루금은 민족정기 회복과 자긍심 고양뿐만 아니라 미래유산으로 보전·관리해야 할 공간인 만큼 반드시 복원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 추진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우회도로를 개설·운영해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증평 분젓치 생태축이, 2017년 10월에는 보은 말티재 생태축이 복원됐다. 말티재 생태축 복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백두대간이 아닌 끊어진 정맥을 복원한 사례이다. 괴산에서는 2012년 전국 처음으로 백두대간 단절 구간인 이화령 생태축이 되살아났다. 이후 육십령(전북 장수), 벌재(경북 문경), 비조령(경북 상주), 정령치(전북 남원) 등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이 전국 곳곳에서 연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금강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진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로, 총 길이는 약 1400km이다. 조선시대 학자인 여암 신경준이 산경표(山經表)라는 지리서(1769년 발간)에서 처음 썼다고 알려져 있다. 대간과 정간은 한반도의 물줄기를 동서로 흐르게 하는 물줄기이고, 정맥은 그 강을 울타리처럼 둘러싼 산줄기를 말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폭력 피해 여중생 2명, 가해자 처벌 지체되는 새… 고층 아파트서 함께 투신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중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여중생은 한 남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13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1분경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친구 사이인 중학교 2학년 A 양과 B 양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119구급대가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두 사람은 아파트 22층에서 뛰어내렸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숨진 여학생 가운데 A 양은 1월 한 남성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낸 뒤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A 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친구인 B 양도 같은 남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정황이 나왔다. 두 사람 모두 상담기관에서 심리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3월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피해자 진술의 전문가 분석 등 ‘수사를 보완하라’며 반려했다. 경찰은 두 여중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하루 전인 11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초 성폭력 피해 여학생의 부모가 고소장을 내 수사에 착수했다”며 “검찰이 구속영장을 초기에 발부해 피해자와 가해 혐의자를 빨리 분리했더라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괴산 ‘산막이옛길’ 체험형 관광지로 변신

    충북 괴산의 대표 명소인 ‘산막이옛길’(사진)이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변신한다. 괴산군은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옛길에 체험·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덧대는 ‘산막이옛길 시즌2’ 사업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의 올레길 못지않던 이 길은 새로운 콘텐츠 부족과 감염병 비상, 지방자치단체들의 걷기 길 경쟁으로 관광객이 급감했다. 군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70억 원을 들여 2.9km 길이의 산책로와 무동력 배 체험시설 등이 있는 ‘순환형 생태휴양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안에 착공한다. 지난달 7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와 괴산댐 공도교(公道橋)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길이 171m, 폭 3.3m인 공도교가 열리면 괴산호반을 한 바퀴 도는 산막이옛길 순환코스가 완성된다. 공도교는 내년 말부터 주말과 휴일에 개방된다. ㈜삼안, 이엠티씨㈜와 투자협약을 맺어 2023년까지 293억 원을 들여 모노레일 2.9km 구간에 8인승 탑승차량과 집와이어 1.4km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전망대와 탐방로, 교육장 등으로 구성된 ‘산막이옛길 생태문화숲’은 올해 문을 연다. 산막이옛길에는 13점의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이차영 군수는 “산막이옛길이 관광객이 모여드는 전국적인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산막이 마을 4km에 조성됐다. 친환경적이고 자연미를 살린 나무받침 길을 중심으로 시멘트 길, 흙길 등이 이어진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중생 2명 극단적 선택…성폭력-아동학대 피해자였다

    충북 청주에서 성폭력 피해와 아동학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중생 2명이 함께 투신해 숨졌다. 13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11분경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 화단에 친구 사이인 중학교 2학년 A 양과 B 양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청주의 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아파트 22층에서 뛰어내렸으며,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여학생 가운데 A 양은 성폭행 피해를 입었고, B 양은 가정폭력을 겪은 사실을 확인하고 B 양의 아버지 C 씨를 붙잡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피해자 진술의 전문가 분석 등 보강 수사를 이유로 반려했고, 경찰은 이를 보강해 11일 영장을 다시 신청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초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학생의 부모가 이 사실을 알고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수사에 착수했다”며 “검찰이 구속영장을 초기에 발부했다면 피해자와 가해 혐의자를 조기에 분리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숨진 여학생들은 교내 위(Wee)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3
    • 좋아요
    • 코멘트
  • 충북도 “과수화상병 확산 막아라”

    지난해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큰 피해를 준 과수화상병이 다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충주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5곳에서 확진이 이어졌다. 주로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인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말라 죽는 증세를 보인다. 아직까지 치료약제가 없다. 구체적인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는 감염 여부 판단도 거의 불가능하다. 전염원 역시 다양한 데다 개방된 과수원의 특성상 차단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속한 매몰 작업이 이뤄져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충북농기원은 과수화상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충주, 제천, 진천, 음성에 현장진단실을 마련하고 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차단방역 강화에 돌입했다. 보통 현장에서 의심 시료를 채취해 농촌진흥청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뒤 결과를 받기까지는 최소 3일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현장지원단은 하루면 판정이 가능하다. 또 농촌진흥청과 충북농기원,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합동으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식물방제관으로 구성된 예찰반이 농가를 정밀 예찰하고 있다. 식물방제관은 정밀 예찰을 통해 나무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세균분출액을 찾아 정밀검사한 뒤 과수화상병에 걸린 나무를 조기에 찾아 제거한다. 충북농기원 최재선 기술보급과장은 “농가에서는 작업을 할 때 철저하게 소독을 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충주 346곳, 제천 139곳, 음성 16곳, 진천 3곳 등 모두 504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매몰 처리된 면적은 280.8ha이며, 이는 전국 피해 면적 331ha의 85%를 차지하는 규모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22년 혁신도시 산학캠퍼스 조성 SMART-K 혁신 미래형 대학으로

    극동대는 충북혁신도시내 제2 캠퍼스 조성과 본교 주변의 중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대학 측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에 조성 중인 제2캠퍼스가 대학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 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극동대는 2019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충북도와 음성군, 청주대와 유기적안 협력 하에 산학융합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2022년까지 6년간 국비 119억 원, 지방비 152억 원, 대학 84억 원 등 총 355억 원을 투입해 2만8370m²의 부지에 1만m² 규모의 산업단지 캠퍼스, 기업연구관, 기숙사 등 산학융합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과 산업단지를 공간적으로 통합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고용의 직접화를 구현하고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1학기 극동대의 관련 학과가 산학융합지구 캠퍼스로 이전해 현장맞춤형 교육, 중소기업 역량강화, 근로자 평생학습, 근로자 문화복지 지원 등 인력양성과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 극동대 정문 앞에 인근에 수도권과 바로 연결되는 중부내륙철도(판교∼이천∼감곡∼충주)가 개통돼 학교의 수도권과의 거리를 크게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학 측은 5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연면적 9000m²의 행복기숙사를 내년 8월 완공해 전체 학생의 30%까지 기숙사 수용능력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류기일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학생의 가치 추구라는 대학교육 목표를 조화시키고 ‘SMART-K 혁신 플랜’을 통해 학교를 미래형 실용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신 보여주며 위압감 조성…피해자 극단 선택 부른 중고차 강매

    인터넷에 올린 중고차 허위 매물을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구매자에게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차를 강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1일 사기 등의 혐의로 중고차 딜러 A 씨(24) 등 4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올 2월 A 씨 등으로부터 중고차를 구매한 뒤 20여 일만에 숨진 B 씨의 휴대전화에서 ‘중고차 자동차 매매집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당했다’는 유서를 발견하고 2개월 간 집중 수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인천 서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전국의 50여 명의 구매자로부터 중고차를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총 6억 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에 올린 허위매물을 보고 찾아온 구매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보여준 차에 하자가 있다며 계약 철회를 유도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차를 본 뒤 계약한 사람들이 계약 철회를 요구하면 “차량 등록이 완료돼 철회할 수 없다”, “계약을 철회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다른 차를 구입하라고 압박하고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살 것을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문신을 보여주며 위압감을 조성하거나 다른 차를 보여준다며 차량에 감금한 뒤 위협했다. A 씨 등 26명은 팀장과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 딜러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싼 값의 중고차는 허위나 미끼 매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고차 구매를 구매할 때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는 ‘자동차365’ 사이트 등 신뢰가 가는 중고차사이트를 이용하고, 구매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112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1
    • 좋아요
    • 코멘트
  • 수안보 관광 상징 ‘와이키키’ 옛 명성 되찾는다

    고달픈 현실 속에서 나이트클럽 밴드로 살아가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쓸쓸하게 그린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배경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의 ‘와이키키호텔’이다. 와이키키는 1980, 90년대 온천관광지인 수안보를 대표하는 곳이었다. 2002년 부도가 난 뒤 19년간 흉물로 방치되던 와이키키가 복합휴양시설로 새롭게 탄생한다. 충주시는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대표 김주연)과 392억 원 규모의 민간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업체는 내년 8월까지 감성 관광호텔로 조성하기 위한 구조변경을 진행한다. 기존 연회장과 지하 공간 1, 2층에는 ‘아르테 뮤지엄 제주’와 같은 미디어 작품 전시장을 만들어 빛과 음악을 이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물놀이와 공연 시설로 사용했던 유리온실은 실내식물원 카페와 수생정원으로 변신한다. 호텔 2, 3층은 좁은 객실을 구조변경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뉴트로 감성’의 관광호텔로 개발한다. 김주연 대표는 “와이키키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가치를 활용해 유행을 선도하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춘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전국의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도 후 방치됐던 와이키키는 2010년 한 업체가 ‘신재생 그린 테마파크’로의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랜드가 2013년 인수해 대규모 휴양시설로 개발하려다 내부 사정으로 2017년 포기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충주시와 케이클라비스의 긴밀한 협력과 이종배 국회의원, 충북도 관광항공과의 지원으로 성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와이키키가 새롭게 꾸며지면 수안보 도시재생사업, 중부내륙선철도(수안보역) 개통의 시너지 효과로 침체에 빠진 수안보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그동안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과 성과를 거둔 시는 이제 2030 충주 관광 활성화 비전을 수립하고, 중원휴양레저타운 사업자도 선정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와이키키 개발이 수안보 온천과 충주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키키가 있는 수안보 온천은 ‘왕(王)의 온천’으로 불린다.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승만, 박정희, 최규하 등 역대 대통령들도 수안보에서 온천을 즐겼다. 수안보 온천은 충북의 알프스로 불리는 조령(鳥嶺)의 서북쪽 산비탈 아래 자리 잡았다. 3만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온천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산성도(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충주시는 ‘중앙 집중 방식’으로 철저한 수질 관리를 거친 온천수를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 공급하고 있다. 수안보를 찾는 관광객들이 숙박업소와 대중탕에서 양질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이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 국가관’에 프랑스 선정

    올가을 충북 청주에서 프랑스 공예의 진가를 만끽할 기회가 마련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2021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관 주빈국으로 프랑스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예 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인 이 행사는 청주시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열고 있다. 2007년 초대국가관 제도가 도입된 뒤 프랑스 공예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시와 조직위는 초대국가관 주제와 작가 선정, 전시 디자인 등을 협의하기 위해 프랑스 대표 공예기관인 ‘아틀리에 아트 드 프랑스(AFF)’와 협약을 체결하고, 양국 공동 홍보 진행, 초대국가의 날 운영, 프랑스 문화예술 체험 부대행사 개최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비엔날레가 끝난 뒤 AAF가 주최하는 프랑스 공예비엔날레인 ‘헤벨라시옹’에 2019·2021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자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AAF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전시·판매하기로 했다. 2021청주공예비엔날레(포스터)는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40여 개 나라 100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 가운데 9월 8일∼10월 17일 청주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5-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