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이서현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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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서현 차장입니다.

baltika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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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 LG 계열사 2011년 기업실적 명암

    삼성엔지니어링이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9조2982억 원, 영업이익 7173억 원, 순이익 5145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과 비교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4% 오른 수치다. 2000년대 초반 저조한 영업실적으로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과 함께 삼성그룹의 ‘못난이 3형제’로 불렸던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시장과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개척으로 ‘화려한 백조’로 탈바꿈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5년부터 기존 주력 분야인 화공 분야 외에 철강, 환경 등 비(非)화공 분야에도 진출하는 한편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여기에 매년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해 수주 물량 확보에 재빠르게 대응한 것도 실적 호조의 밑거름이 됐다. 2005년 1조1166억 원에 불과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은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9조 원을 돌파했다. 인력 규모 역시 2005년 1800여 명에서 지난해 76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거둔 매출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며 “비화공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조3924억 원으로 2010년보다 14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보한 수주 잔액만 20조 원(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화공과 비화공의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매출은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이익률 확보에도 힘써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합병의 그림자… LG유플러스, 영업익 56% 감소 ▼LG유플러스는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2857억 원으로 2010년보다 56.4%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9조2563억 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2010년 1월 데이콤, 파워콤과 합병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2010년 실적에 반영돼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합병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5016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10∼12월) 실적만 보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406억 원으로 950억 원이었던 3분기보다 57.3% 감소했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상품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면서 4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841원으로 통신요금 기본료가 1000원 인하됐는데도 2010년 같은 기간보다 1.6%올랐다. ▼ LED의 배신… LG이노텍, 영업적자 668억 ▼LG이노텍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011년 연매출 4조5530억 원, 영업적자 668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LG이노텍은 1조2136억 원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와 계절적 수요 감소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서 손실이 크게 나면서 600여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LG이노텍은 “올해는 주력 산업인 카메라모듈과 차세대 성장사업인 터치윈도, 반도체 패키지 사업 등에 4300억 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고 빠른 시간 내에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3차원(3D) TV 등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및 메인보드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함께 늘려 목표를 이룰 계획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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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오 밀어낸 DVD도 ‘스트리밍’에 밀려 퇴출위기

    영화 한 편을 디스크 한 장에 통째로 담을 수 있어 ‘꿈의 미디어’라 불리던 DVD플레이어가 보급 10여 년 만에 사라질 위기에 빠졌다. 1979년 영국 밴드 ‘버글스’가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고 한탄한 지 약 30년 뒤 이번엔 인터넷이 비디오의 후예인 DVD를 위협하고 있다. 26일 발표된 미국의 유명 DVD 대여업체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는 2176만 명으로 9월 말보다 22만 명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으로 DVD를 빌리는 회원은 1117만 명으로 9월 말(1393만 명)보다 20%가량 급감했다. 스마트TV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영화를 전송받아 보는 고객이 DVD를 빌려보는 회원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넷플릭스는 1998년 연체료 없이 월정액을 받고 DVD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새로운 형식의 렌털 사업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존의 오프라인 렌털 공룡이었던 ‘블록버스터’를 쓰러뜨리고 DVD 대여 업계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변신했다. 최근 시장조사기업 샌드바인에 따르면 북미의 인터넷 트래픽 집계에서 넷플릭스는 29.7%를 차지해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11%)와 파일공유 사이트인 비트토런트(10%) 등을 크게 앞지르고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DVD 시장이 빠르게 몰락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아가고 있다. 국내 대형 DVD 대여점인 ‘영화마을’의 전국 가맹점은 2005년 970개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4분의 1 수준인 200여 개로 떨어졌다. DVD 플레이어 제조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전자업체들은 “수치가 공개되면 해당 사업부 임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DVD 플레이어 판매 추이를 밝히길 거부했다. 고화질 대용량으로 ‘차세대 DVD’로 불리는 ‘블루레이’도 HD-DVD를 제치고 2008년 이후 업계 표준이 됐지만 표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블루레이 홈시어터의 시장 규모는 약 2조2400억 원에 불과하다. 15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TV 시장의 1.3% 수준이다. 한국은 미국보다 인터넷 속도가 5배 가까이 빠른데도 합법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미국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다. 사설 웹하드 등을 활용한 불법 복제 및 다운로드가 워낙 활개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합법적인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1개 주요 영화업체의 2010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극장 상영을 제외한 영화부가시장(총 541억 원)에서 인터넷(IP)TV가 341억 원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했고 주문형비디오(VOD)가 135억 원(25.2%)으로 뒤를 이었다. DVD와 블루레이, 비디오테이프(VHS) 등은 63억 원으로 11.7%에 그쳤다. IPTV와 VOD 등 인터넷을 이용해 영화를 보는 것이 주류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로 즐기는 ‘N스크린’ 등과 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커넥티드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영화 등 콘텐츠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스트리밍 서비스::음악이나 영상 콘텐츠를 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저장하지 않고 스마트TV나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에서 곧바로 재생하는 서비스. 다운로드 방식과 달리 파일을 내려받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파일을 다른 기기로 옮기거나 공유할 수는 없다.}

    •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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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 중학생 감독 태현석 군 “이 손 안에… 10대들만의 세상 담았어요”

    10분짜리 영화 ‘히어로’는 소심하고 ‘찌질한’ 남학생의 이야기다. 학교 ‘일진’의 관심을 받는 여학생을 짝사랑하면서 가슴앓이를 하던 주인공이 같은 반 친구들을 괴롭히던 ‘일진’을 물리치고 여학생을 구한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서울 목운중 3학년 태현석 군, 올해 16세다. 태 군이 감독한 ‘히어로’는 지난해 2월 열린 제1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당시 출품된 470편의 작품을 만든 감독 중 태 군은 최연소였다. 투박한 촬영, 거친 편집이었지만 심사위원들은 중학생 친구 몇 명이 의기투합해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감독 박찬욱, 박찬경 씨 형제가 100%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 ‘파란만장’으로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스마트폰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제작비가 충분치 않아도 쉽게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태 군은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아이폰4로 같은 반 친구 5명과 함께 지난해 1월 약 8일에 걸쳐 영화를 만들었다. 대본 작성에 3일, 촬영에 3일, 편집에 2일이 걸렸다. 영화를 제작할 때 가장 애먹었던 점을 묻자 ‘배우 섭외’란 답이 돌아왔다. “방학 때 다들 학원 다니고 공부하느라 바빠서 출연하겠다는 친구가 없더라고요. 반 친구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영화 제작에는 거의 돈이 들지 않았다. 태 군은 “부모님께 영화 찍는다는 말씀도 못 드려 제작비 ‘투자’는 기대도 안 했다”고 말했다. 촬영 중간에 먹는 점심은 더치페이로 해결했다. 고가의 촬영 장비를 구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고 편집 작업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미니 지미집(카메라 크레인)이나 마이크를 빌릴 수도 있지만 돈이 많이 들잖아요. 촬영에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앱스토어에서 3∼4달러 내고 사는 것도 아까웠어요.” 촬영 장비라고는 달랑 아이폰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매 순간 기지를 발휘한 흔적이 엿보인다. 아이폰으로 촬영할 때 겪은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음성 녹음이다. 주인공이 커피숍에 앉아 있는 장면을 찍을 때 주변 소음이 너무 심해 문제가 됐다. 결국 마이크가 달린 이어폰을 휴대전화에 연결한 뒤 배우가 음악을 듣는 장면으로 처리했다. 아이폰의 동시녹음 기능을 그냥 쓰는 것보다 마이크를 연결하면 소음이 훨씬 덜 들어가기 때문이다. 태 군은 제1회 영화제에서 ‘사랑의 3점슛’으로 실버스마트상을 수상한 강동헌 감독의 멘토링을 받으며 두 번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줌 기능 없이 멀리 있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잡음 없이 촬영하는 게 가장 어려웠는데, 강 감독님을 만나면 해결 방법을 여쭤보고 싶어요.” 첫 영화에서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태 군은 두 번째 영화의 소재로 자신의 취미인 아이스하키를 선택했다. 첫 영화를 찍으며 겪은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변에 아이스하키와 공부를 같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가 많거든요. 경쟁도 치열하고 진로도 제한돼 있고요. 아이폰을 들고 직접 스케이트를 타면서 촬영하면 속도감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2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는 올해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다.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박찬경, 봉만대, 윤종석, 임필성, 정윤철 감독과 정정훈, 조용규 촬영감독이 출품작들을 심사할 예정이다. 태 군의 두 번째 영화는 3월 19일로 예정된 영화제 개막식에 특별 초청작으로 상영된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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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獨 특허 본안소송서 애플에 첫 패소

    1년을 끌어온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 첫 본안소송 판결에서 삼성전자가 패소했다.독일 만하임 법원은 20일(현지 시간)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통신표준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애플이 통신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3건의 소송 중 처음으로 나온 판결이다. 삼성전자 측은 “데이터 전송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낼 데이터의 수가 적으면 데이터들을 하나로 묶어서 부호화하는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선고 직후 삼성전자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번 판결은 우리가 제기한 총 3건의 특허소송 중 1건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예정된 판결에서 애플의 침해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2개의 통신 특허에 대한 만하임 법원의 판결은 1월 27일과 3월 2일 나올 예정이다. 소송 대상이 된 특허 내용은 각각 △통신 오류가 발생할 때 중요한 데이터가 손실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술과 △전송 오류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를 부호화하는 방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중 하나만이라도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오면 판매 금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허법인 우인의 이창훈 미국 변호사(변리사)도 “독일은 특허소송에서 개별 사안별로 판결을 한다”며 “이번에 삼성이 패소를 했다고 해서 소송 중인 다른 특허 소송에서도 패소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두 회사는 지난해 4월 애플이 미국 새너제이 법원에 특허 침해로 삼성전자를 제소한 이후 전 세계 9개국에서 30여 건의 소송을 벌여 왔다. 가처분 소송에서는 지난해 8월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의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는 등 6 대 2로 애플이 우세했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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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ps&Talk]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

    “언니 또 자리에 없어? ‘마플’로 얘기할게.” 저를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의 세계로 초대한 사람은 평소 네이트온과 카카오톡으로 수다를 떨던 제 여동생입니다. 저희 자매는 주로 PC에서는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나누다 둘 중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제가 대화 중 다른 일로 자리를 비울 때가 많아 답답해하던 동생의 제안으로 지난주 PC와 스마트폰에 마이피플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습니다. 설치하자마자 동생으로부터 온 대화창이 뜹니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PC용 메신저 마이피플과 스마트폰 앱 마이피플 사용기를 동생(대화명 ‘차도녀’)과의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카톡을 보내지 웬 마이피플 -_-; 차도녀: 웰컴 투 마이피플. 언니 일단 스마트폰에서 마이피플 앱을 실행해봐. PC 메신저랑 똑같은 대화가 떠있지? 마이피플의 좋은 점은 PC든 스마트폰이든 사용하는 기기에 관계없이 똑같은 대화를 볼 수 있다는 거야. PC로 마이피플을 사용하고 있을 때는 스마트폰 앱으로는 메시지가 들어오지 않아. 그 대신 PC 앞에서 잠깐 자리를 비우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알림이 오지. 기자: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되네. 차도녀: PC 버전, 스마트폰 버전 둘 다 대화 밑에 ‘읽음’ ‘안 읽음’으로 표시가 돼. ‘안 읽음’ 표시가 뜨면 대화하는 상대방이 다른 바쁜 일이 있나 보다 생각하고 나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더라고. 기자: 새 버전 PC용 메신저는 예전과 달라진 게 있어? 차도녀: 대화창 크기와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대화창 위의 스크롤을 조절하면 메신저 창이 흐릿해지지? 이제 팀장님 옆에서 메신저를 해도 ‘대인배’처럼 안심할 수 있다고! 우리 팀장님은 지금도 내가 엑셀 작업하고 있는 줄 아시거든 ㅋㅋ. 아기자기하고 센스 있는 스티커가 다양한 것도 좋더라. 웹툰 캐릭터를 스티커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 PC에서 보낸 파일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어. 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을 반대로 스마트폰에서 PC로도 보낼 수 있지. 기자: 앗! ‘두근두근’에 왜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뜨는 거지? 차도녀: 카카오톡의 ‘친구 추천’과 비슷한 기능이야. 아쉬운 것은 ‘두근두근’에 친구의 친구, 사돈의 팔촌까지 뜬다는 점이야. 내 친구는 자기 남자친구의 예전 여자친구가 ‘두근두근’에 뜨는 황당한 경험도 했대. 나도 10년 전에 연락 끊긴 서먹한 친구들이 뜨기도 하더라. 별도 설정 기능을 만들어서 원하는 사람들만 두근두근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기자: 마이피플이 예전에 ‘카카오는 말을 못해’라는 광고를 했었지? 무료통화는 어때?(와이파이 상태에서 동생에게 5분 동안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한 번 연결이 됐습니다. 신호는 가는데 동생 전화에는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결이 되어도 와이파이 상태에서 3G로 넘어갈 때는 끊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차도녀: 연결이 불안정하고 연결되더라도 음질이 떨어져서 무료통화 기능은 거의 안 쓰게 되더라. 무료통화 기능은 개선되면 좋겠어. 당분간 통화는 전화나 다른 앱으로 하자고. 안녕 난 이만 일하러 갈게!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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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2012]3W+LTE… 무선데이터 끊김없이 빵빵 뚫린다

    KT의 올해 키워드는 ‘3W+LTE’다. 기존 3W(WI-FI, WCDMA, Wibro)에 롱텀에볼루션(LTE) 망 까지 포함해 무선인터넷 시대에 대비하고 비통신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4G LTE 네트워크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WARP(워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곳에 떨어져 있는 기지국 144개를 마치 1개의 기지국처럼 관리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무선데이터를 속도 저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올해 4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레 와이파이존은 이미 10만 곳에 설치해 이용자들이 통화료 부담 없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WCDMA의 수용 용량도 2배 이상 많아져 빠른 속도로 서비스하고 있고 와이브로도 전국 84개 주요 도시에 망을 구축해 통신 중계기인 ‘에그’만 있으면 4세대(4G)의 빠른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BC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KT는 정보기술(IT) 컨버전스 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 금융 융합,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과 IT를 결합해 카드 결제 과정에서 비용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KT와 BC카드의 인프라를 결합하고, BC카드는 KT와 함께 첨단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결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역시 KT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KT는 천안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와 IaaS(Infra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 내 기업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계획을 발표하고 12월 경남 김해시에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본 내 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2015년까지 7000억 원 정도의 매출목표 중 30∼40%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영역도 넓혀서 지난해 일본 고객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프트뱅크와 합작사를 설립했고 시스코와는 ‘kcss’를 설립해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스마트 스페이스는 IT를 이용해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이다. 빌딩과 공원, 나아가 도시 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의 설계 단계부터 IT를 적용해 모바일을 시민들의 삶에 최적화하는 것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태평양 14개국을 주요 타깃으로 정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종합통신사업자인 텔콤과 지분 인수 및 전략적 제휴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해외 투자 성공사례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콘텐츠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중단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N-스크린’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KT 의 모든 콘텐츠를 N-스크린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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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안의 스마트 가이드’와 함께 출발!

    설 연휴가 다가왔다.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명절이지만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급증하는 여행 시즌이기도 하다. 해외여행은 신나지만 준비하는 것은 머리 아픈 일이다. 호텔 방값은 너무 비싸고, 도시 간 이동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말도 통하지 않고, 낯선 외국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면 인터넷에서 조금만 발품을 팔아 보자. 값싼 숙소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돈을 아낄 수 있는 노하우가 곳곳에 존재한다. 게다가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손 안의 여행가이드’도 무료로 얻는 셈.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다양한 ‘데이터 로밍’ 이벤트도 준비했다.○ 호텔부터 렌터카까지 여행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심하고 묵을 수 있는 숙소다. 하지만 단체 여행객이 아니라면 호텔 비용이 만만찮게 올라가기 마련. 이럴 때 호텔 예약 전문사이트를 이용하면 호텔 숙박비를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다. 세계 최대의 호텔예약 서비스인 ‘익스피디아’(expedia.co.kr)를 이용하면 목적지의 호텔을 검색해 보고 가장 값싼 곳을 쉽게 고를 수 있다. 또 사용자들이 올려놓은 숙박 후기를 보면 유명 체인인데도 객실이 낡고 지저분하다거나 유명한 호텔은 아니지만 의외로 괜찮다는 식의 다양한 평가도 알 수 있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프라이스라인’(priceline.com)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값싼 호텔을 찾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숙박비 예산을 올려놓으면 호텔에서 이를 보고 좋은 객실을 제시하는 ‘역경매’ 방식으로 유명한 회사다. 호텔은 빈방을 줄여서 좋고, 손님은 좋은 방을 싸게 구해서 이익을 본다. 프라이스라인을 통해 약 100달러(약 11만6000원)에 4인 가족이 묵을 수 있는 스위트룸을 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렌터카를 빌리려면 ‘렌털카즈닷컴’(rentalcars.com)을 이용해 보자.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는 이곳에서는 여러 회사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조건의 렌터카를 소개해 준다. 일반적으로 렌터카 업체에서는 차량을 빌리기 직전에 보험을 추가로 가입시킨다거나, 기름을 미리 주유하게 하면서 가격을 올려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렌털카즈닷컴에서는 전액을 미리 지불하게 하고 이런 추가 계약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설명해 가장 낮은 가격에 차를 빌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손 안의 무료 여행가이드 통신사들은 설 연휴를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데이터로밍 요금제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KT가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갖고 있는데 SK텔레콤은 하루 1만2000원, KT는 1만 원이다. SK텔레콤은 더 다양한 국가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정부관광청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일본 지진 이후 줄어든 여행객을 잡기 위한 이벤트에 나섰다. 31일까지 일본 여행정보 애플리케이션 ‘제이루트(J-ROUTE)’를 내려받는 사용자들에게는 면세점 최대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1000명을 추첨해 데이터로밍 요금제인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1일 이용권도 준다. 제이루트는 일본 여행 가이드북과 지도 검색, 환율 계산, 일본어사전 등 일본 현지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또 같은 기간 T로밍 서비스 이용 고객 156명을 선정해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로 여행할 때 여행비 200만 원도 지원한다. KT는 방학과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연수나 여행을 떠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로밍 일시 허용’ 부가 서비스를 내놓았다. 청소년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로밍을 원할 때는 요금제를 변경해야 했는데 이런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공항로밍센터나 콜센터에서 반드시 보호자가 신청해야 하며 이용 기간을 설정해 신청하면 기간 종료 뒤 자동으로 해지된다. 데이터로밍 요금이 10만 원에 이르면 자동으로 로밍이 차단된다. KT는 이달 말까지 19세 미만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내 생애 첫 로밍’ 이벤트를 벌여 로밍 요금 5000원을 할인해준다.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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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세계1위, 5년만에 지킨 삼성의 약속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체 휴대전화 매출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2006년 소니를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전자 부문에서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9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수량은 노키아에 밀렸지만 매출은 노키아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수량에서 밀린 이유는 노키아가 중저가 휴대전화에서 경쟁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단가가 높은 스마트폰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매출에서는 노키아를 꺾은 것이다.최 부회장은 “(약 5년 전인) 2007년 초 임원들이 모여 2010년까지 노키아를 제치고 1등 하자고 다짐하며 임원 전원의 이름을 새긴 약속패까지 만들었다”며 “1년 늦긴 했지만 지난해에 그때 약속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만 해도 노키아의 판매 수량이 우리의 4배였기 때문에 아무도 우리의 결심을 믿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체 중 2010년에 이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달러 환산 매출은 1486억 달러로 HP의 2011회계연도 매출(10월 결산) 1274억 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애플과 IBM의 매출액은 각각 1082억 달러(확정치), 1072억 달러(전망치)로 삼성전자와의 차이가 400억 달러에 이르렀다.이러한 기세를 몰아 최 부회장은 “스마트 혁명의 대세 속에서 뚜렷한 승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스마트 혁명이 중동의 새 질서를 만들어 냈고 스마트폰부터 TV까지 전자산업에도 소용돌이를 몰고 왔다”며 “하지만 진정한 스마트 혁명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고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지만 올해는 지난해(21조 원)보다 많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성장 목표에 대해 최 부회장은 “2010년엔 151조 원, 작년엔 164조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180조 원을 달성하고 이 속도로 가면 2015년 이전에도 글로벌 전자업체 최초로 2000억 달러(약 231조 원)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분야로 ‘콘텐츠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는 1년에 휴대전화 디자인만 550개를 내놓는 세계적인 디자인하우스”라며 “앞으로 콘텐츠 분야에도 과감하게 투자해 에코시스템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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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칼날, 한나라 비례대표-민주당 경선까지 겨눌 가능성

    검찰이 돈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총력 수사에 나선 것은 총선과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전체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번 사건의 민감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기된 의혹의 실체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함으로써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간주되던 전당대회 돈 살포 관행을 뿌리 뽑아 구태정치를 바로잡겠다는 검찰 수뇌부의 개혁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 착수하면서 특수통 검사들을 전담수사팀에 투입한 것도 돈 선거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감성과 수사 확대 여지를 감안 지난주 한나라당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이 터지자 검찰은 발 빠르게 수사에 나섰다. 5일 한나라당이 수사를 의뢰하자 즉각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다 특별수사부 등 검사들을 추가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6일에는 수사계획을 세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이번 주 초 소환될 것으로 예상된 고승덕 의원은 일요일인 8일 검찰에 나와 박희태 국회의장을 돈봉투 제공자로 진술했다. 일련의 과정이 하나같이 템포가 빠르다. 특히 검찰은 이번 수사를 시작하면서 특수통 검사 2명을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합류시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김종오 검사와 금융조세조사2부 김남순 검사는 고위공직자들의 금품수수 비리나 금융비리 수사 경험이 풍부해 이번 수사에서도 부정한 선거자금을 추적하는 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선거범죄를 전담해 수사하는 공안부 검사 4명과 특수통 검사 2명 등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일단 박 의장 측 집중 수사 돈봉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고 의원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 의장 측에서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고 폭로한 사건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 수사를 해달라고 의뢰한 것이 ‘300만 원 돈봉투 사건’이기 때문에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8일 고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돈봉투를 받아 돌려준 경위를 조사한 데 이어 9일에는 2008년 돈동투를 받아 되돌려주는 데 관여했다는 고 의원실의 직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앞으로 돈봉투를 고 의원실에 놓고 갔다고 고 의원이 진술한 뿔테안경을 쓴 30대 초중반 남성 등 돈봉투 전달에 관여한 핵심 참고인들을 차례로 불러 사안을 규명할 계획이다. 그런 뒤 박 의장 측에서 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박 의장 측 인사들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 전면 확대 불가피 현재 검찰은 “한나라당이 수사를 의뢰한 300만 원 돈봉투 사건에 집중하고 있고 여타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제기되는 의혹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며 일단은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돈 선거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전면 수사를 요구하고 있고 여야를 막론하고 전당대회 금품살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어 수사 확대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이 9일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한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돈봉투 수사가 민주당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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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봉투에 박희태 명함” 고승덕, 검찰서 진술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돌린 당사자는 2008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박희태 국회의장 측이었다고 고승덕 의원이 8일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달 3일 전당대회 금품살포 의혹을 폭로한 고 의원은 8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2008년 7월 전당대회를 며칠 앞두고 박희태 국회의장(당시 대표 최고위원 후보) 측 인사가 의원실 직원을 통해 돈봉투를 전달해 왔지만 내용물을 확인한 뒤 깜짝 놀라 곧바로 되돌려줬다”고 진술했다.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검찰에 출석한 고 의원은 11시간 가량 조사를 마치고 9일 0시 50분경 귀가하면서 “2008년 전당대회에 대해 진술하신 것 맞느냐”는 기자들이 질문에 “예, 맞다. 그것만 확인해 드리고 가겠다”고 답변했다.고 의원은 또 연합뉴스에 “2008년 7월 전당대회 2, 3일전에 의원실로 현금 300만원이 든 돈봉투가 전달됐으며, 봉투 안에는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한 젊은 남성이 의원실의 여비서에게 노란 서류봉투를 건네며 “고 의원에게 직접 전해 달라”고 했는데 여비서가 이를 잊고 있다가 전당대회 다음날 고 의원에게 전달했으며, 고 의원이 서류 봉투를 열어보니 흰 편지봉투 3개에 각각 현금 100만 원이 들어있었고 이들 다발은 H은행의 이름이 적힌 띠지로 묶여 있었다는 것. 고 의원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돈봉투를 건넨 당사자가 박 의장 측인지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돈봉투를 의원실에 건네준 박 의장 측 인사가 누구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 돈봉투를 되돌려줬는지 등도 상세히 진술했다.고 의원이 검찰에서 돈봉투를 건넨 주체를 박 의장 측이라고 지목함에 따라 수사는 진술의 사실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 의원이 돈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박 의장 측 인사 등 사건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한 뒤 최종적으로 박 의장이 돈봉투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면 박 의장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박 의장 측은 돈 봉투를 돌리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자칫 현직 국회의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고 의원은 지난해 12월 중순경 이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경위에 대해 “비대위에서 재창당을 하느냐 (현 체제) 그대로 가느냐 문제로 논란이 뜨거웠는데 일부 쇄신파 의원들이 재창당을 주장해, 전당대회로 갈 경우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가 또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한다고 해도 후유증이 크고 전멸할 듯한 위기감이 있어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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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천신일재판 돌연 상고 포기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73·사진)이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되면서 형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상고를 포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이미 대법원에 상고한 천 회장이 상고를 취하할 경우 곧바로 형이 확정되고 특별사면 대상이 될 수 있어 검찰 안팎에선 “특별사면을 염두에 둔 배려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서울고법은 지난해 12월 27일 46억 원의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천 회장의 항소심에서 1심보다 낮은 징역 2년에 추징금 32억1060만 원을 선고했다. 천 회장의 공소사실 중 공유수면 매립 분쟁을 해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8년 7월 이전에 받은 15억 원에 대해 1심과 같이 무죄가 선고됐다. 1심 형량은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32억1060만 원이었다.천 회장은 선고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8일 상고했다. 그러나 공소유지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3일 밤 12시까지였던 상고 기한(판결 선고 뒤 1주일) 안에 상고를 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특수1부 관계자는 “항소심까지 무죄가 선고된 혐의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도 형이 바뀌지 않아 상고를 해야 할 법적 실익이 없어서 상고를 하지 않았다”며 “증거가 부족하다는 법원 판단에 일리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그러나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불법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사건 등 다수의 특별수사 사건에서 검찰은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되면 대부분 대법원에 상고했다.천 회장에 대해 검찰이 상고를 포기한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 내부에선 수뇌부를 성토하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순리”라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의 친구에 대한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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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 불구속 기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계열사 임원들의 인센티브 보너스와 투자금을 빼돌리는 등 계열사 자금 636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최 회장이 기소된 것은 2003년 2월 1조5000억 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8년11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중희)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SK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최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 총 4명을 기소했다. 최 회장 형제의 횡령·배임 규모는 총 2082억5000만 원에 이른다.최 회장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계열사 임원들에게 지급되는 상여금(인센티브 보너스)을 부풀려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139억5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를 경조사비와 생활비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여금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SK홀딩스 장모 전무도 이날 불구속 기소됐다.최 회장은 동생인 최 부회장과 함께 2008년 10월 말 SK텔레콤과 SKC&C 등 계열사 출자금 명목으로 497억 원을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로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준홍 씨(구속 기소)는 이 돈을 창업자 대여금 명목으로 K사와 F사 등에 이체한 뒤 최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 씨(해외 체류)에게 투자금으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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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북 조문’ 황혜로씨 체포영장 발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변창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기 위해 정부 허가 없이 방북한 황혜로 ‘자주 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공동대표(사진)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3일 밝혔다. 정부 승인 없이 방북한 황 씨는 남북교류협력법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중국을 거쳐 평양에 들어갔다. 검찰은 황 씨가 귀국할 경우 바로 현장에서 체포해 구체적인 방북 행적과 북한을 찬양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황 씨는 3일 오후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항공편을 갈아탔으나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황 씨가 귀국하지 않고 프랑스로 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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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실력행사에 檢수사 마비 위기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대통령령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해온 경찰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그동안 검찰이 관행적으로 경찰에 의뢰해 수사해오던 진정 등의 사건을 더는 경찰이 대신 수사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한마디로 검찰이 경찰을 수족 부리듯 해온 ‘하청 수사’ 관행의 고리를 끊겠다는 뜻이다. 경찰의 이번 조치는 ‘준법투쟁’의 성격이 강하다. 1일부터 시행된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사의 수사 지휘는 받되 엄밀한 의미의 ‘수사’에 대해서만 지휘를 받겠다는 것이다. 통상 고소 고발은 범죄혐의가 비교적 분명해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만 진정이나 탄원, 첩보 등은 수사의 전 단계인 ‘내사’ 사안으로 분류되는 만큼 검사가 지휘할 대상이 아니라는 게 경찰 측 시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검찰이 고소 고발 건뿐 아니라 진정이나 탄원, 풍문도 경찰서에 내려보내면 관행상 대부분 조사를 했다”며 “하지만 이번 형소법 대통령령 논의 과정에서 수사에 대해서만 검사 지휘를 받는다는 게 분명해진 만큼 수사 요건에 해당하는 고소 고발 건에 대해서만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검사의 수사지휘 원칙을 규정한 개정 형소법 대통령령 제2조에 근거한 것이다. 이 조항은 ‘검사는 사법경찰관을 존중하고 법률에 따라 사법경찰관리의 모든 수사를 적정하게 지휘한다’고 돼 있다. 수사에 대해선 예외 없이 검사 지휘에 따르겠지만 수사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검찰의 진정이나 탄원 사건에 대해선 경찰이 대신 조사해줄 법적 근거도 없고 지휘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전국의 일선 경찰서로 모두 확산될 경우 검찰 수사는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서 접수하는 고소 고발뿐 아니라 진정이나 탄원 사건의 80%가량을 그동안 경찰이 수사해왔는데 경찰이 고소 고발 사건만 수사한다면 검찰에 들어오는 진정 탄원 풍문 첩보 등 대부분의 범죄단서는 그대로 묻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10만1108명에 이르는 전체 경찰 중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관은 18.3%인 1만8457명. 검찰은 2044명에 불과한 인력으로는 접수하는 사건을 모두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사건을 경찰에 이관해 처리해왔다. 경찰의 이 같은 강공 대응에 검찰은 당황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검찰이 이날 밤 공식 입장을 곧바로 결정하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일선 검사 사이에서는 불만이 대단하다. 수도권의 한 재경 검사는 “검찰 입장에서는 꼭 고소 고발이 아니더라도 첩보가 구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내려보낸 것이고 수사지휘에 따르는 것은 검찰에 대한 의무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비난했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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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3대 폭력조직 ‘양은이파’에 유명 가수가…

    1970, 80년대 ‘서방파’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활동한 ‘양은이파’의 재건을 노리던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불법 사채업과 성매매 알선을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조양은 씨(61)의 후계자인 김모 씨(50) 등 조직원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1980년대 유명 음악그룹 멤버로 활동한 가수 박모 씨(51) 등 양은이파 추종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폭력배 2명을 지명 수배했다. 1978년 조 씨가 서울 광주 대전 등 지방조직을 규합해 전국적 조직으로 성장한 양은이파는 1980년 전남 순천시내에서 집단 폭력을 일삼다 당시 서울지검의 수사로 와해됐다. 김 씨는 1978년 양은이파 결성 당시부터 활동한 창립 멤버로 2009년 조 씨가 공식 후계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그는 1989년 조 씨에게 반기를 든 부두목 박모 씨를 손보라는 조 씨의 지시를 받고 박 씨를 칼로 난자한 혐의로 복역하다 2005년 출소했다. 김 씨는 다른 부두목 정모 씨(46) 등과 함께 조직 재건을 목적으로 폭력배 40명을 모아 서울 강남지역의 룸살롱 네 곳과 모텔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돈 331억 원을 조직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영업 부진과 청소 불량 등을 이유로 영업사장들을 수시로 폭행했다. 또 5000만 원 상당의 BMW 차량을 빼앗고 영업손실금 보전 각서를 받아내기도 했다.하지만 검찰은 최근 출소한 조 씨가 조직 재건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김 씨의 자서전 ‘보스의 전설은 없다’에 ‘조 씨가 조직의 배신자라며 박 씨를 손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들어있지만 살인 미수 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보고 처벌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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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문조사 응답한 의사에 1500만원 수고비… 리베이트 의사 1644명 적발

    제약업체에서 설문조사와 기념품을 빙자해 의약품 리베이트를 받아온 의사와 약사 2000여 명이 적발됐다. 정부합동 의약품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김우현 부장검사)은 올해 7월부터 2차 단속을 벌여 의사 5명을 포함해 총 25명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사반은 리베이트 수수 사실이 확인된 의사 1644명과 약사 393명에 대해 보건복지부 등에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J제약회사 영업본부장 서모 씨(52)는 2008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의사 519명과 약사 325명에게 총 10억4000만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 한모 씨는 2009년 10월 A 제약사 영업사원으로부터 A 회사가 제조하는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신 설문조사 응답 대가 형식으로 꾸며 1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수도권의 G 병원은 지난해 제약사 두 곳에 창립기념 시계 대금을 대신 결제해달라고 요구해 각각 1억 원과 1억4000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단속 과정에서 의료 컨설팅 업체가 의약품 판촉 활동을 벌이면서 의사 200명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례도 적발됐으나 처벌 규정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현행 약사법이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회사와 수입회사, 도매상만 처벌하도록 돼 있어 수사반은 리베이트를 제공하면 누구든지 처벌받도록 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수사반 관계자는 “의약품은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가 복용할 제품이 선택되고 약값 대부분이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급된다는 점에서 공공재나 마찬가지”라며 “의료비 부담과 건강보험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리베이트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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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뉴스 파일]檢, 최재원 SK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SK그룹 총수 형제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중희)는 23일 계열사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48)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과정을 최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2008년 10월 SK그룹 18개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497억 원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준홍 씨와 SK그룹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를 맡아온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 씨를 통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20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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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살인사건’ 또 다른 피의자 패터슨 14년만에 기소

    14년 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윤해)는 대학생 조중필 씨(당시 22세)를 살해한 혐의로 미국인 아서 패터슨(32·당시 18세)을 22일 기소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던 조 씨를 칼로 목과 가슴 등을 총 9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범행 현장에 있던 패터슨의 친구 에드워드 리가 범인으로 지목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 진범을 찾지 못한 채 10년 넘게 미제로 남아 있었다. 검찰이 내년 4월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에 다른 피의자를 지목해 기소하면서 법정에서 진범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조 씨가 당시 배낭을 메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패터슨이 조 씨보다 키가 작지만 배낭을 뒤에서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쉽게 찌를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당시에는 패터슨보다 체격이 큰 에드워드 리가 조 씨를 제압하기 쉬웠을 것으로 보고 진범으로 지목됐다. 또 조 씨의 목 동맥이 절단돼 많은 양의 피가 분출되면서 당시 상당한 양의 피를 뒤집어 쓴 패터슨이 진범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범행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검찰청 내에 지금은 사라진 햄버거 가게 화장실을 원형대로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혈흔을 분석했다. 검찰이 이번에 활용한 혈흔형태분석은 첨단 수사기법으로 당시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패터슨은 당시 살인죄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받고 증거인멸죄 등으로만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한 뒤 1999년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현재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주 지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법원에서 패터슨에 대한 구인용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미국 법무부로 보내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로 확보한 자료를 미국 법무부에 보내 패터슨이 조속히 송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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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범수 762명 성탄 가석방… 신정환도 포함

    해외에서 억대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방송인 신정환 씨(36·사진)가 성탄절을 맞아 다른 모범 수형자 700여 명과 함께 가석방된다. 법무부는 모범수형자 762명을 23일 오전 10시에 가석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신 씨는 만기 출소 두 달을 앞두고 가석방되는 셈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형자들이 일정한 형 집행률에 도달하면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며 “신 씨가 연예인이라고 해서 가석방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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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철로비’ 연루의혹 이상득 의원 前보좌관… 수억대 차명 의심계좌 5, 6개 발견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모 씨(구속 기소)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억 원대 자금이 들어 있는 차명 의심계좌 5, 6개를 발견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검찰은 박 씨가 이 회장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가 섞여 있거나 제3자로부터 받은 돈일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금 출처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씨 계좌와 관련된 계좌를 보고 있는 것일 뿐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계좌들 중 1, 2개가 코오롱 직원 명의로 개설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코오롱에서 근무하다 이 의원실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 의원 역시 1961년 코오롱에 입사해 1977년 코오롱상사 대표이사까지 지낸 바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 씨가 뇌물로 받은 돈을 세탁하는 데 관여한 이 의원실 직원 4명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비서인 임모 씨 등 여직원 2명 계좌에 2년간 출처를 알 수 없는 10억 원의 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비서인 임 씨도 코오롱 사장 비서실 출신으로 1991년부터 21년째 이 의원을 보좌해 왔다. 여직원들 계좌로 입금된 돈 중 약 2억 원은 박 보좌관이 받은 뇌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는 출처와 용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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