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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상원 씨가 눈을 한 번 깜빡이자 컴퓨터 화면 속 ‘앵그리 버드’가 날아가 녹색 돼지 세 마리를 연달아 때려눕혔다. 다음 ‘로드뷰’ 화면도 실제 주변 풍경을 둘러보는 것처럼 시선이 이동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컴퓨터로 e북을 읽기도 쉬웠다. 오른쪽 페이지 끝에서 눈을 한 번 깜빡이기만 하면 다음으로 넘어갔다. 이 씨는 그동안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소프트웨어엔지니어 조성구 책임 등 사원 5명이 23일 자신들이 개발한 안구 마우스 ‘아이캔(eyeCan)’을 공개했다. 전신마비로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는 장애인도 자유롭게 컴퓨터를 쓸 수 있게 하는 장비다. 아이캔은 안경테에 웹캠을 부착한 단순한 형태다. 한두 시간이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이다. 제작에 필요한 재료비는 총 5만 원으로 마우스 작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무료다. 글로벌전략실 소속 유경화 대리는 “기존 안구마우스의 가격이 1000만 원이 넘어 환자 가족들이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저렴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마우스 개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 강연 사이트인 ‘TED’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친구를 위해 눈동자 움직임으로 컴퓨터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이라이터’를 개발한 믹 에블링의 동영상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삼성전자 창의개발연구소의 1호 과제로 선정됐다. 개발팀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해 11월부터 활동해왔다. 이들은 우선 전신마비 환자의 가족들을 직접 만나 환자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이후 3개월간 환자 10명을 직접 만나 아이캔의 성능을 실험했다. 척추성 근위축증 환자로 ‘연세대 스티븐 호킹’으로 알려진 신형진 씨도 개발팀을 도왔다. 마우스 제작 재료와 방법, 소프트웨어는 홈페이지(www.samsungtomorrow.com)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갖춰야 자사(自社)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협력사들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 투자 재원으로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1000억 원을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지식경제부와 삼성전자가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위해 맺은 투자협약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 세액공제 제도를 마련한 뒤 실제 대기업 출연이 이뤄진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도 다 함께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2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 ‘협력사 지원펀드’를 2010년부터 조성해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협력업체가 펀드를 이용하면 신용도에 관계없이 대출금리를 1.4%포인트 일괄 적으로 낮춰주는 제도다. 또 기술력과 공급능력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2차 협력사에 대해 직거래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10년 9월 이후 지금까지 30여 곳이 직거래 업체로 바뀌었다. 2010년 11월부터는 1, 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이버 신문고’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사이버 신문고는 1, 2차 협력사 간 애로사항을 접수해 삼성전자가 조정해주는 사이버 중재 마당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 협력사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개발 협업 전용공간을 ‘삼성 디지털시티’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세미나와 프로젝트 전용룸 10개와 숙소 6실이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동반성장 모델에 따라 올해 1월 신기술 개발 공모제를 실시했다. 이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돈이 부족해 고민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지난해 8월 공모를 거쳐 에스엔에스텍, 큐에스아이, 뉴파워플라즈마, 자화전자 등 4개사를 첫 지원 대상으로 뽑았다.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최대 10억 원을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가 있어야 삼성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전략으로 1차 협력사 중 우수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인적·물적이고 지원은 물론 기술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주요 사업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강소기업 추진 발대식을 열었다.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개발·제조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로 평가받는 협력사에는 인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8개사를 육성 대상으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총 50개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원하기로 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구글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설치된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자의 홈페이지 방문 정보를 몰래 수집해온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구글의 개인정보 통합관리 방침 등을 둘러싼 한국 내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19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애플의 웹 브라우저 ‘사파리’에 특수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자의 홈페이지 방문 습관 등을 추적하고 수집해 왔다. 당초 애플은 사파리에서 방문기록 등을 제3자가 수집할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 하지만 구글은 일반 광고처럼 위장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파리에서 몰래 정보를 빼내온 것으로 확인됐다.정보 수집 방식도 교묘했다. 구글은 검색광고에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를 홍보하기 위한 ‘+1’(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유사한 기능) 버튼을 넣었다. 사용자가 구글플러스에 로그인한 뒤 이 버튼을 사용하도록 동의하면 사용자 몰래 홈페이지 방문 기록까지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이나 PC에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했다.구글은 미국의 방문자 수 톱 100위 사이트 중 23개에도 자사 추적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구글은 문제가 불거지자 곧바로 이 프로그램을 삭제한 뒤 “몰래 정보를 빼내지 않았고 이런 상황이 일어날지 예상하지도 못했다”며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기본으로 장착한 기기의 판매량은 1억5600만 대에 이른다.사파리를 사용하는 애플 기기의 총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3억1600만 대다. 미국 의회는 17일(현지 시간)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구글이 아이폰 이용자의 이용기록을 불법으로 추적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구글의 이번 행위가 지난해 FTC와 구글이 맺은 사생활 보호 협약을 위반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구글은 더 정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사생활 침해를 불러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최근 구글의 새 개인정보 통합정책에 대한 국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대통령직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
KT는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 KTDS와 함께 마이스터고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와 소프트웨어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KT와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협약에 따라 3학년 학급에 ‘KT그룹반’ 2개를 신설해 총 40명의 학생을 편성한다. KT는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수행 과정과 유사한 IT 실습 환경을 제공하고 전문 강사를 투입해 학생들을 졸업 후 즉시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학기 중 입사 전형을 거쳐 졸업 후 KTDS의 정규직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하게 되며 4년 근무 후 대졸 정규직 사원과 같은 직급으로 대우받는다. 채용된 학생들은 4년간 기본 개발업무 과정을 거쳐 비즈니스 모델별 소프트웨어 전문 패키지 기술자로 교육받을 예정이다. KT는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여성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재학생들이 여성 소프트웨어 전문가에게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전문대 수준의 IT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가 뉴미디어콘텐츠 마이스터고로 선정했다. KT 측은 “지난해 발표한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산학 협력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채용된 학생들을 차세대 IT 서비스 자원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딩∼동, 김민경 학생이 등교했습니다.” 올해 3월 충남 연기군 금남초등학교에서 세종시 참샘초등학교 4학년으로 전학할 예정인 김민경 양(11)이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부모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교문에 설치된 전자태그(RFID) 리더가 김 양의 가방에 있는 전자학생증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다. 김 양이 공부할 참샘초교는 모든 것이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통해 사람 손을 거의 빌리지 않고 처리된다. 최근 애플이 디지털 교과서 ‘아이북스2’를 선보이면서 ‘종이 교과서 없는 교실’을 선언했지만 참샘초교는 그보다 오히려 한발 더 앞서나간, 문자 그대로 ‘스마트 스쿨’이다. 교육상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종이 교과서와 노트 필기 등이 필요한 교육과정을 병행할 예정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아날로그식 교육도구’를 당장 없애더라도 문제가 없는 환경이다. LG CNS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첫마을에 들어서는 학교 6곳을 모두 스마트스쿨로 조성했다. 아직 개교 전이지만 김 양과 함께 참샘초교와 인근 한솔고를 둘러보며 스마트스쿨을 미리 체험해 봤다. 교실로 들어서자 화이트보드 칠판 대신에 72인치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터치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다. 책상 위에는 종이 교과서 대신에 태블릿PC가 놓여 있었다. 일일교사 역할을 맡은 IT솔루션업체 I-카이스트 정진상 선임이 칠판에 ‘47+61=’이라고 문제를 낸 뒤 전송 버튼을 누르자 김 양의 태블릿PC에 문제가 나타났다. 김 양이 손가락으로 화면에 ‘108’이라고 답을 쓰자 교실 앞 칠판에도 김 양이 쓴 글자 그대로 ‘108’이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정 선임은 우주의 행성 사진, 기타를 치는 동영상을 수시로 학생들의 태블릿PC로 보냈다. 정 선임이 다른 버튼을 누르자 모든 학생의 태블릿PC 화면이 칠판에 동시에 나타났다. 학생들이 한 명 한 명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장치다. 김 양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김 양은 “선생님과 칠판으로 문제와 답을 주고받는 게 정말 신기하다. 수업시간에 딴짓은 못할 것 같다”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보였다. 무료로 지급할 태블릿PC를 이용하면 ‘수업과 관계없는 웹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교사들이 사전에 허용 프로그램과 차단 사이트를 설정할 수 있게 해뒀기 때문이다. 행복청 교육시설기획과 손윤선 과장은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 등을 위해 종이교과서와 노트 필기 등을 바로 없애는 것은 아니다”면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종이교과서와 태블릿PC를 함께 이용하고 고학년부터 태블릿PC를 통한 학습 시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상강의실에는 기업의 회의실에서나 볼 수 있던 대형 스크린 3개가 연결돼 있었다. 김 양이 카메라 앞에서 발표하는 것처럼 오른손을 들자 가운데 화면에 김 양의 모습이 나타났다. 양쪽 화면에는 교육과정을 교류하는 호주 등 5개국 학교의 수업이 실시간으로 중계돼 동영상 수업을 할 수 있었다. 행복청 이충재 차장은 “세종시에 조성되는 전체 150개 학교를 모두 스마트스쿨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연수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기=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안철수연구소가 회사 이름을 안랩으로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창업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이 이 회사의 사명(社名)에서 빠지는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수주 1000억 원을 달성한 데다 판교 사옥 이전 등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사명은 이날 이사회에서 1차로 결정됐고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KT 이동통신 가입자 중 두 명당 한 명꼴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T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전체 이동통신 고객 수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KT가 2009년 11월 아이폰을 도입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이달 13일 기준 KT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1631만 명으로 이 가운데 50.1%에 해당하는 818만 명이 스마트폰 이용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은 아이폰 도입 직후인 2009년 12월 전체 가입자의 2%에서 2010년 12월 17%, 2011년 12월 46%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76%로 가장 높았고 △30대 61% △10대 54% △40대 44% 순이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전국 초중고교가 일제히 졸업 시즌에 들어갔다. 매년 각 인터넷 쇼핑몰이 10, 20대 누리꾼을 대상으로 ‘졸업 및 입학 선물로 가장 받고 싶은 것’을 조사하면 남녀 구별 없이 최신형 정보기술(IT) 제품이 늘 상위에 오른다. 눈길을 끄는 제품은 많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거나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사람들을 위해 쓰임새와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추천받아 소개한다.○ 학구파를 위한 실용적 선물은 노트북 졸업 입학 시즌마다 최고의 인기를 얻는 선물은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컴퓨터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출시된 삼성 노트북 시리즈5 울트라를 추천했다. 14인치 제품은 두께 20.9mm, 무게 1.8kg으로 최대 1TB(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해 저장 공간이 넉넉하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13인치형 제품은 두께 14.9mm, 무게 1.4kg으로 500GB(기가바이트)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워 캠퍼스 안에서 이동을 자주 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울트라북 ‘엑스노트 Z330’은 13.3인치 크기에 전원을 켜고 9.9초 만에 부팅이 될 정도로 속도가 빠른 점과 두께 14.7mm, 무게 1.21kg으로 넷북 정도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후지제록스는 과제 부담이 많아지는 예비 대학생들에게 소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인 다큐프린트 CP105b를 추천했다. 빠른 인쇄 속도와 높은 해상도가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프린터로는 드물게 핑크색 모델이 나와 흰색, 검정과 함께 선택할 수 있다. 신학기를 맞아 3월 31일까지 9만9000원에 판매하는 ‘2012 컬러풀한 신학기 준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린터 구매 고객이나 온라인 이벤트 참가자에게 경품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등을 준다. ○ 톡톡 튀는 디자인 제품도 인기 실용성만큼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도 인기다. 원뿔 형태의 스피커 뱅앤올룹슨의 베오사운드8은 독특한 모양과 개성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다. 검정과 흰색 등 기본 색상 외에 블루, 그린, 퍼플 등 특유의 톡톡 튀는 색깔이 특징이다. 아이팟, 아이폰, PC뿐 아니라 아이패드까지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전용 독에 올리거나 USB 포트로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탠드형으로 이용하거나 벽걸이로 설치할 수도 있어 자취생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선물하기 좋다. 뱅앤올룹슨도 다음 달 15일까지 졸업, 입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베오사운드8을 구입하면 100명에게 헤드폰과 스피커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엑스트라 스피커 커버를 준다. 스무 살이 되는 대학 신입생들에게는 학교 안팎에서 기록해야 할 이벤트가 많이 생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일반화되긴 했지만 스마트폰보다 사양이 높은 디지털카메라도 선물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미러팝 MV800은 180도 회전하는 3.0인치 대형 팝업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여러 각도에서 손쉽게 촬영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 제한을 둘러싸고 KT와 삼성전자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KT의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제한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스마트TV 고객뿐 아니라 KT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으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KT는 오후 2시 긴급 반박 기자회견으로 맞섰다. KT 측은 “9일 삼성 스마트TV에 대해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 것은 인터넷 망의 무임승차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KT가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해 휴대전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두 회사가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서로 공개적인 공방전을 벌이지는 않았다. 그만큼 양사 간 감정 대립이 첨예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 차단 사태에서 일차적인 쟁점은 스마트TV 사용이 인터넷 망에 과부하를 주는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이용이 인터넷 망에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KT의 주장에 대해 “스마트TV에서 사용하는 HD급 콘텐츠의 용량은 (통신사의) 인터넷TV(IPTV)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TV의 실시간 방송은 IPTV와 달리 인터넷이 아니라 일반 TV 전파를 사용하며 다시보기(VOD)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송량이 적다는 것. KT는 이에 앞서 9일 “스마트TV는 IPTV와 비교해 최대 5∼15배에 이르는 트래픽을 발생시켜 통신망 ‘블랙아웃’이 우려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KT는 애플의 아이폰을 처음 들여왔을 때 아이폰 데이터 사용량이 폭주해 통화 불통 현상이 발생해도 네트워크 설비 투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밝히고 애플에 대가를 요구하거나 망 접속을 차단하지 않았다”며 “삼성의 스마트TV에 대한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KT는 이에 대해 “애플은 한국 진출 전 통신사와 수익을 공유하는 정당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우리는 요금을 받자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사업에서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소비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서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통신사에 망 이용대가를 제공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고 주장하고, KT는 제조사에 망 이용료를 받지 않으면 소비자의 통신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스마트TV 콘텐츠의 이용자는 소비자이고, 소비자는 통신사에 통신비를 낸 만큼 스마트TV 제조사가 돈을 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KT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콘텐츠가 문제가 아니라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서버와 지역 기지국 사이를 연결하는 기간망에 부담을 주는 게 문제이므로 소비자가 아니라 제조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통신사와 제조사의 주장을 각각 반영하는 두 회사의 싸움에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매출 13조8143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거뒀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에서 탈피해 휴대전화 부문에서 2010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의 사슬을 끊어냈다. LG전자 흑자 전환의 일등공신은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매출 확대다. 또 최근 옵티머스 롱텀에볼루션(LTE) 휴대전화는 출시 100일 만에 100만 대를 판매하는 등 연일 화젯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 부활의 주역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 LTE는 국내 LTE 휴대전화 가운데 최초로 1일 1만 대 개통 기록을 이뤘다. 최근에도 꾸준히 5000대 이상 판매되며 LTE 열풍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옵티머스 LTE는 4.5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자연에 가까운 색 재현율을 지원하고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해상도나 선명도가 선명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또 1.5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를 적용했으며 8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LTE 기술력과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관계사의 최신 기술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세계 LTE 관련 필수 특허 1400여 건 가운데 최대인 23%를 보유하고 있다. 특허 가치는 79억 달러(약 9조 원)로 평가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는 LTE 휴대전화 시장이 2015년 2억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TE가 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을 시기를 대비해 LG전자는 현재 200여 명 수준의 특허 전문 인력을 2013년 30% 이상 늘려 특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 명품폰의 스마트한 부활 ‘프라다폰 3.0’ LG전자는 LTE 스마트폰의 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근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세 번째 협력으로 탄생한 ‘프라다폰 3.0’을 내놨다. 블랙 색상을 적용한 프라다폰 3.0은 전면에 풀 터치스크린을, 뒷면에는 프라다 고유 패턴인 천연가죽 무늬의 사피아노 문양을 적용해 프라다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철학을 담아냈다. 특히 모서리 각을 강조한 날렵한 디자인과 버튼 최소화로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휴대전화 전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매스 기술’을 적용해 8.5mm 두께가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라다폰 3.0은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로 1.0GHz 듀얼코어와 듀얼밴드 와이파이로 빠른 응답속도와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흑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해 기존 컬러 안드로이드와 달리 색다른 사용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프라다폰 3.0은 가독성이 뛰어나고 햇빛 아래서도 사진과 콘텐츠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를 만드는 데 10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LG전자와 프라다는 이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년에 걸쳐 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UI와 외관, 액세서리 등 협의를 위해 프라다 디자인팀과 LG전자 연구진의 모임만 6개월간 100여 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프라다폰 3.0과 함께 프라다가 디자인한 휴대전화 거치대와 블루투스 이어셋 등 프라다 전용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TE 휴대전화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의 위상을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KT가 삼성전자가 생산한 스마트TV에 대해 10일부터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다고 9일 밝혔다. KT와 망 사용료를 협상 중인 LG전자의 스마트TV는 접속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마트TV는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TV다. 스마트TV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100만 대가량 보급됐으나 최근 나오는 TV의 주력 모델이어서 인터넷 접속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KT의 유선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시청자들은 스마트TV 앱스토어에서 새로 앱을 내려받거나 삼성의 스마트TV 서버를 기반으로 한 앱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다만, 손바닥TV나 카카오톡 등 삼성의 스마트TV 서버를 이용하지 않는 앱이나 일반 방송 시청은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T는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TV는 인터넷TV(IPTV)보다 5∼15배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스마트TV 보급이 확대되면 일반 인터넷 속도는 최대 265분의 1로 느려지고, 극단적으로 통신망 불통 사태인 ‘블랙아웃’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게 KT의 주장이다. KT 스마트네트워크정책 태스크포스 김효실 상무는 “최근 출시되는 디바이스는 대부분 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가 이뤄지는데 통신망의 가치는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스마트TV도 동반성장 모델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접속 제한으로 통신사업자들이 망 사용에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이른바 ‘망 중립성’ 논란이 KT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TV 제조사가 스마트TV로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만큼 “정당한 통신망 이용대가를 내라”고 요구해왔다. TV 제조사는 “이미 사용자들이 통신료를 내고 인터넷을 쓰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이를 중재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아직 세부 정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방통위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KT가 접속 제한을 강행할 경우 이용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시정명령, 사업정지 등 제재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는 누구나 차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망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고 스마트TV의 데이터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반발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독일에서 낸 가처분 신청에서 졌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은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판매하는 태블릿PC 갤럭시탭 10.1N의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9일(현지 시간) 기각했다. 갤럭시탭 10.1N은 기존 갤럭시탭 10.1이 애플의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 패소해 독일 내에서 판매가 금지되자 삼성이 디자인을 대폭 변경해 새로 낸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디자인을 변경해 제품을 판매하자 애플은 지난해 11월 갤럭시탭 10.1N이 터치스크린의 스크롤 관련 사용자인터페이스(UI) 상용 특허를 침해했고 디자인도 모방했다며 독일 뮌헨과 뒤셀도르프에 각각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애플이 주장해온 디자인 침해가 근거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통신 기본요금 인하 등으로 KT가 부진한 2011년도 실적을 발표했다. KT는 6일 공시를 통해 2011년도 매출 21조9901원, 영업이익 1조957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2010년 같은 기간보다 16.7%, 전 분기보다는 44.3% 줄어든 2876억 원으로 저조했다. 무선 부문에선 통신요금 기본료가 1000원씩 인하되고 할인요금제 비중이 늘면서 매출 자체가 1.3% 감소했다. 2세대(2G) 가입자를 3세대(3G)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 1000억 원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유선 부문 매출도 유선전화망(PSTN) 가입자가 71만 명 줄어들면서 2010년 대비 12.1%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은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가 계열사로 편입된 영향으로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 부문은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1년 새 100만 명이 늘고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4.6% 증가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철저한 현지화로 성장 신화를 써온 올림푸스한국이 평판디스플레이(FPD) 광학검사장비를 국산화하고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49)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림푸스한국은 2011회계연도에 연매출 40% 성장 및 영업이익 역대 최고 등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부터 FPD 광학검사장비를 ‘국산화’해 한국 내 회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0년 국내법인 설립 후 디지털카메라(디카) 문화를 주도한 올림푸스한국은 최근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새 시장을 창조하고 있다. 또 의료용 내시경 85%, 산업용 내시경 60%, 생물금속 현미경 40% 등의 점유율로 국내 광학기기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법인 설립 주역으로 13년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방 사장은 여느 외국계 회사의 한국법인과 달리 철저한 현지화와 독립경영을 추구해 왔다. 그는 “올림푸스한국은 금융회사와 서비스전문기업 등의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꾸준히 사업을 다각화해왔다”며 “이번 광학검사장비사업 진출로 한국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검사장비는 일본에서 완제품을 수입해 공급했지만 올해부터는 국내 생산시설에서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제작해 바로 공급한다. 삼성, LG 등 국내 고객들의 필요에 따라 바로 맞춤 대응이 가능하며 애프터서비스(AS)도 훨씬 빨라진다. 보수적인 문화가 강한 일본기업의 해외법인에서 이처럼 현지 법인장이 전권을 주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올림푸스의 해외 법인 중에서도 유일하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방 사장은 반도체 영업을 하면서 올림푸스 본사 고위층의 신임을 받게 돼 스카우트됐고 2000년 직원 5명으로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방 사장은 “한국시장은 트렌드가 빠르기 때문에 마케팅 및 투자 등 의사결정도 곧바로 이뤄져야 한다”며 스피드 경영을 위한 경영권 독립, 새 비즈니스를 위한 자회사 설립, 한국에서 거둔 이익의 한국 내 재투자라는 세 조건을 내걸어 본사의 승낙을 받아냈다. 방 사장은 “현지화에 성공하려면 현지 고객과 문화 접촉이 필수”라며 문화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0년 강남 올림푸스타워에 올림푸스홀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외 전자업계는 동일본 대지진, 태국 대홍수 등으로 고전했다. 특히 올림푸스 일본 본사는 분식회계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여 년간 은폐한 손실액이 무려 1조90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자 올림푸스는 삼성전자, 소니 등과 ‘자본 수혈’을 위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도 대지진 직후 부품 조달이 안 돼 국내 고객사에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등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이때 방 사장과 임직원들은 고객사에 ‘무료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다려 달라고 설득했다. 정성에 감동한 고객사들은 오히려 주문량을 늘렸고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준비된 기업만이 누리는 축복이다.” 방 사장이 임직원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대학생 김모 씨(26)는 전자상거래론 수업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리법을 듣고 취업용 트위터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팔로잉을 최대한 늘리고 리트윗을 반복했다. 특히 경제 뉴스는 무조건 팔로잉했다. 프로필에는 정장을 입은 깔끔한 사진을 넣었다. 그러자 잘나가는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이력서를 보내 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는 지방대를 나오고 토익 점수도 520점밖에 안 되는데 SNS를 관리하지 않았으면 이런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 씨 같은 취업준비생들은 대부분 SNS 관리에 공을 들인다. 채용 과정에서 SNS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직장인들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상사가 볼 수 있는 계정을 따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가짜 친구’를 만들고 본모습과 다른 이중생활을 하는 셈이다. ○‘세컨드 계정’으로 이중생활서울의 한 대학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박모 씨(27)도 트위터 계정이 두 개다. 개인용 계정에는 친구와 욕설을 섞어가며 농담을 하거나 신변잡기를 올린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관련된 내용들을 리트윗하기도 한다. 대외용 계정에는 스스로 작성한 글이 거의 없다. 박 씨는 “너무 교과서적인 내용만 올려도 티가 날 것 같아서 경제인이나 스포츠스타를 팔로하고 그중 쓸 만한 글만 리트윗한다”고 말했다. 중앙 정부부처 공무원 최모 씨(32)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각각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친구들과 사용하는 트위터에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팔로하고 직장 상사에 대한 ‘뒷담화’도 거리낌 없이 날린다. 그러나 직장과 연락처, 학력까지 공개한 페이스북 친구들은 대부분 직장 상사나 동료들이라 사적인 내용은 담벼락에 남기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아니라 직장을 위한 ‘페이크(fake·거짓)북’인 셈이다. 최 씨는 “영국에서 직장 상사에 대한 험담을 해서 해고된 사람도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공무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행동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과거 지우기입사 전형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은 SNS에 남긴 욕설이나 친구들과 놀러 다닌 흔적 등 숨기고 싶은 과거를 지우느라 분주하다. 인터넷에선 이런 과거를 ‘흑(黑)역사’라고 부른다.사법시험을 준비하다 그만두고 올해 하반기 금융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송모 씨(27)는 “고시에 시간을 낭비했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 고시 공부를 하면서 낙오자처럼 살았던 시절의 글을 전부 삭제했다”고 말했다. 곧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 김모 씨(28)도 “e메일 주소와 SNS 계정을 구글링(구글로 검색)해 정부를 비판했거나 반사회적이라고 여겨질 만한 내용을 모두 지웠다”고 털어놓았다. 기업들은 예전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을 진행했지만 요즘엔 SNS를 활용해 채용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지원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원자들의 SNS 계정과 사회관계망을 알게 된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의 정재훈 과장은 “이력서 스펙이 변별력이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SNS를 통해 지원자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고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보는 채용 담당자들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SNS로 자신을 홍보대학생 김 씨는 영어 회화에 자신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면접을 앞두고 어학연수 시절 사귄 외국 친구들과 영어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흔적을 남겨뒀다. 이를 입사지원서에 첨부한 QR코드에 연결해 면접위원들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김 씨의 QR코드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취업을 위해 꾸준히 관리해온 SNS 계정들이 연동돼 있다. 대학가에선 SNS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의를 개설해 SNS를 취업에 활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성친구 등과의 사적인 이야기와 이모티콘 사용을 자제할 것 등 구체적인 관리법을 알려준다. 트위터 팔로잉, 팔로어 수로 학점을 매기기도 한다.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원장은 “기업에서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SNS를 잘 활용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SNS를 잘 이용하는 것이 취업 전략이라고 여기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박새롬 인턴기자 이화여대 사학과 3학년 }

‘이미지 선거’의 시대가 가고 ‘빅 데이터 선거’의 시대가 오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통령이다. 그는 TV 화면에 비친 정치인의 모습이 선거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선거의 종말을 예측했다. 그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들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손수제작물(UCC), e메일 등을 통해 후보와 소통하고 공약을 검증하는 스마트한 유권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확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45대 선거를 앞두고 SNS 대통령에서 ‘빅 데이터’ 대통령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유권자가 SNS를 비롯한 뉴미디어를 통해 드러내는 ‘살아 있는 민심’을 보다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캠프는 지난해 7월부터 통계학자, 예측 모델학자, 데이터 발굴 전문가, 수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으로 ‘빅 데이터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최신 테크놀로지와 과학 기법을 동원해 인터넷 공간에서 쏟아지는 ‘빅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2008년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도다. 빅 데이터 전문회사인 미국 EMC의 김경진 한국 지사장은 “빅 데이터 선거 시대는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공약으로 반영되는 시대”라며 “미국에선 올해 대통령이 수십만 개의 앱(응용프로그램) 가운데 유용성을 검증받아 최종 선택되는 ‘킬러 앱’ 같은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민심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트위터 역량 지수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야권에선 지난달 29일 전국 4개 시도의 수장들이 트위터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빅 데이터 선거 시대를 맞아 동아일보는 SNS 세상의 민심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우선 트위터에 나타난 정치인들의 영향력 순위와 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된 국회의원 순위를 공개한다. 지난달 31일 현재 트위터에서 정치인의 영향력을 평가한 결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1위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뒤를 이었다. 여권 인사 가운데는 김문수 경기도지사(8위)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10위)이 10위 안에 들었다.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빅 데이터 선거 ::선거 승리를 위해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올해 선거를 상징하는 용어. ‘빅 데이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정보기술(IT)의 발전에 따라 생겨나는 방대한 데이터를 뜻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대비해 살아있는 민심을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한 ‘빅 데이터 팀’을 꾸리면서 정치 현장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

《동아일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정치 민심을 다양한 기준을 통해 분석해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첫 회로 올해 1월을 1주일 단위로 나눠 현역 국회의원이 트위터에서 언급된 빈도, 즉 ‘버즈(buzz)양’을 측정한 결과 순위를 공개한다. 이 순위는 실제 표심이나 호감도와는 무관하다. 단지 누가 화제의 중심에 섰는지를 보여준다. 버즈양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슈가 발생하면 증가한다. 이번 분석에서 국회의원들의 버즈양은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때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월 한 달 동안 트위터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초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민주통합당 대표로 새로 취임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만났을 때 등 한 달 내내 트위터에서 이슈가 됐다.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1월 마지막 주 트위터 세상에서 단번에 쟁점 인물로 떠올랐다. 강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서 한나라당이 후보를 공천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을 포함한 각종 의혹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보도됐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BBK 대응 팀으로 활동했던 강 의원의 발언은 트위터를 타고 순식간에 전파됐다. 트위터에는 “마포을에 한나라당 후보가 안 나오면 강 의원이 뭔가 쥐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는 얘기가 전파됐다. 그러나 강 의원 본인이 다시 트위터에 “한나라당이 마포을에 공천을 하면 선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나눈 사실이 있지만 BBK 사건은 한 점 의혹이 없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또다시 트위터 세상을 달궜다. 의원들이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빈도는 뉴스 이슈의 진행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했다. 1월 초·중순 트위터상에서 화제의 중심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이었다. 고 의원이 검찰 소환 조사 직후 돈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로 박희태 국회의장 캠프를 지목하면서 자신은 1월 중순 이후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반면 박 의장은 이후 1월 내내 트위터에서 최고의 이슈가 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잇달아 거취 표명을 한 것도 트위터상에서 화제가 됐다. 1월 초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1월 중순 이후 트위터 버즈양이 급증했다. 서울 동작을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의 지역구다. 천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정 전 대표 역시 1월 마지막 주 덩달아 버즈양이 급상승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연말 대선에 직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뉴스도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한나라당이 4·11총선 공천 후보자 심사에 ∑(시그마)와 log(로그)를 활용해 계산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지수를 도입하는 방법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한동안 이 복잡한 수학 공식이 화제가 됐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이준석 씨가 직접 만들었다는 공식의 취지는 현역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 신인의 SNS 활동을 공정하게 측정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공식은 복잡하지만 결국 리트윗 100번과 트윗 한 번의 가중치를 동일하게 보는 오류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블로그 포스팅이 이어졌다.SNS를 안 쓰면 뒤처진다는 ‘SNS 강박증’이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 자주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합동 워크숍에서 “SNS 시대에 장차관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각 부서 담당 직원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 정치인과 관료들은 SNS를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정책과 치적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일부는 ‘SNS 보좌관’이 따로 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트위터를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한 전직 장관은 재직 시절인 지난해 트위터 팔로어들과의 ‘번개 모임’을 제안했다. 그러나 평일에 급조된 저녁 자리에는 일반인 트위터 친구는 거의 없고 출입 기자와 해당 부처 직원, 연예인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마치 부처 공식행사 같았다. 김황식 총리의 ‘연필로 쓴 페이스북’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0대인 김 총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직접 글자를 입력하지 않고 친필 메모를 적은 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 최근에는 ‘페친(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오프라인 모임도 열었다. 총리실은 김 총리가 워낙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자필로 메모를 하면 실무자들이 사진을 찍어 총리실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SNS가 필수 활동으로 강요되는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의견도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PC제조업체 레노버가 스마트TV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싱크패드’ 브랜드로 알려진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전 세계 PC 출하량의 14%로 2위를 차지한 PC주력 기업이다. 레노버는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C와 TV, 모바일로 이어지는 컨버전스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노버는 동일한 시스템을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적용하는 컨버전스 전략을 담은 신제품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CES’에서 선보였다. 레노버가 내놓은 제품 중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55인치 크기에 안드로이드 4.0 기반의 스마트TV K91이다. 이미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K91은 음성인식 기능과 리모컨을 통한 게임 기능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레노버코리아 박치만 사장은 “PC와 TV의 컨버전스는 모든 사람들이 예상해 왔다”며 “PC만으로는 사업영역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모바일과 가전제품의 융합을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아이디어폰 S2’를 내놓았고 노트북과 태블릿PC 기능을 결합한 ‘아이디어패드 요가’도 공개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SK텔레콤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입자가 31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날 밝혔다. 전 세계에서 LTE 가입자가 100만 명 이상인 이동통신사는 현재 미국의 버라이즌과 일본의 NTT도코모 두 곳뿐이었다. 이 두 회사는 LTE 가입자 100만 명을 모으기까지 각각 8개월, 12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7월 1일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7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해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입자 100만 명을 유치했다. SK텔레콤 측은 “정보기술(IT) 기기에 관심이 많고 편리한 모바일 생활을 즐기려는 국민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LTE 이용자 100만 명 시대를 맞아 청소년, 노년층, 멀티미디어 이용자 등 사용자 특성을 고려한 특화 요금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요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청소년을 위해 SK텔레콤의 교육 서비스인 ‘T스마트러닝’의 교육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만들 계획이다. 또 LTE 가입자가 이용하는 데이터 트래픽의 69%가 멀티미디어에 이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대용량·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데이터 요금과 콘텐츠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LTE 펀(FUN) 특화 부가 상품’도 다음 달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음악 포털 멜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동영상을 약 10시간 시청할 수 있는 영화·TV 다시보기 상품, 네트워크 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 등이다. 3월에는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해 무료 음성·영상통화 제공량을 늘린 ‘LTE 골든에이지’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서비스는 모두 SK텔레콤이 직접 서비스하는 상품에만 특혜를 주는 것으로, 스마트폰 시대의 개방형 서비스 발전에 역행하는 조치란 비판도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