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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연습용 유탄(榴彈)의 탄두가 발견돼 군 당국이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군 당국에 따르면 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청소를 하던 하모 씨(44·여)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재질의 하늘색 탄두(길이 7.5cm, 지름 3.5cm)가 옥상 화분 흙 속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이를 확인하고 인근 군부대에 연락해 연습용 유탄의 탄두를 넘겨줬다. 군 관계자는 “발견된 연습용 유탄은 이미 사용된 것으로 다시 터질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공군의 무기 구매 계획이 담긴 2, 3급 군사기밀을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넘겨준 무기중개업체 S기술 대표 김상태 씨(81·전 공군참모총장·사진)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S사 전 부사장 이모 씨(62·예비역 공군 대령)와 상무이사 송모 씨(60·예비역 공군 상사)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1995년 S사를 설립한 김 씨는 록히드마틴과 국내 무역대리점 계약을 하고 2004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JSOP)와 국방중기계획 등 우리 공군의 중장기 전력 증강 계획을 담은 군사기밀을 12차례에 걸쳐 록히드마틴 측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이 넘긴 기밀에는 공군이 북한 내 전략 표적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합동원거리공격탄과 전투기에 탑재돼 표적을 식별하는 야간표적식별장비, 다목적 정밀유도확산탄, 중거리GPS유도킷 등 주요 장비의 도입 시기와 수량이 담겨 있다. 록히드마틴은 김 씨 등에게서 받은 자료를 공군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은 공군의 무기도입 계획 등을 미리 파악해 회사의 장점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거나 방위사업청에 제출하는 사업제안서 작성 등에 참고했다는 것이 검찰 측의 설명이다. 실제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방사청으로부터 야간표적식별장비 1차 도입 물량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씨 등은 기밀 내용을 회의자료 형식으로 만들어 록히드마틴 직원과 국내외에서 회의를 할 때 직접 전달하거나 e메일로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S사가 록히드마틴사에서 받은 무역 대리활동에 대한 수수료는 2009년부터 2년간 총 25억 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 또 록히드마틴이 방사청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 S사가 무기 구매 금액의 1%를 수수료로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씨 등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해당 내용은 인터넷이나 방사청에 공개된 자료로 기밀이 아니다. 회의 자료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록히드마틴 직원의 혐의도 조사했으나 군사기밀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안팎에서는 “1980년대 초반 참모총장까지 지낸 분이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군은 이날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군 일각에서는 예비역 장교의 방산업체 재취업과 관련해 기밀유출 의혹이 계속 불거져 나오자 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해군사관학교 보통검찰부가 지난달 27일 국사 담당 교관인 K 중위(30)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1일 “K 중위가 이적표현물을 소지하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찬양·고무죄)로 불기속 기소됐다”며 “K 중위는 현재 직무정지 상태로 9일 대전군사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린다”고 말했다. 군 검찰은 K 중위가 2009년 작성한 ‘2009학년도 2학기 국사수업 강의노트’에서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사례로 선전되는 보천보 전투와 광복 이후 토지개혁, 수령론 등의 내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K 중위는 강의노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0년대 중반 심각한 문제들을 풀기 위한 열쇠로 군대를 강화하는 선군정치를 내세웠다. 북한은 자주노선을 지탱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치러야만 했다. 이 같은 상황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개발에 매달리도록 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K 중위는 이 강의노트를 한국사연구회가 편찬한 ‘새로운 한국사 길잡이’의 내용을 대부분 인용해 작성했다. 군 검찰은 공소장에서 “혁명적 수령관, 주체사상, 선군정치 등을 북한 역사의 내재적 산물로 정당화하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옹호하며 김일성의 조국광복회 결성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어 북한의 역사관과 대남선전을 정당화하고 고무 동조하는 문건”이라고 규정했다. K 중위는 마르크스의 ‘헤겔 법철학 비판’ 등 사회과학서적을 보관하고 개인 학술연구 및 참고자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김일성의 만주항일유격운동에 대한 연구’ ‘조선인민혁명군-기억의 정치, 현실의 정치’ 등의 문건을 인터넷으로 내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사고가 북한 체제의 사상적 기반임을 알면서도 지속적인 사상학습에 활용할 목적으로 사무실에 보관했다”며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활동을 찬양 고무 또는 이에 동조할 목적으로 이런 표현물을 소지했다”고 지적했다. 군 검찰은 K 중위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의원과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E-737)가 다음 달부터 한반도 전역을 감시한다. 방위사업청은 조기경보기 1호기가 지난달 30일 미국 시애틀의 보잉사 공장에서 출발해 1일 공군 김해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1호기는 운용 시범비행과 최종 수락검사 등을 거쳐 9월 초 공군에 인도된다.일명 ‘피스아이(Peace Eye·평화 감시자)’로 불리는 조기경보기는 북한 지역의 공중과 해상에 떠 있는 모든 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 아군 전투기에 작전을 지시하고 새로운 임무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날아다니는 전투지휘사령부’인 셈이다.조기경보기는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에서 10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360도 전방위 감시도 가능한 다기능전자식위상배열(MESA) 레이더 3개를 갖추고 있다. 탐지거리는 370∼500km에 이른다. 특수전 병력을 싣고 산악지역으로 저공 침투 비행하는 북한의 AN-2기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한 번에 사방으로 레이더 빔을 쏠 수 있어 사각지대가 없다”며 “레이더 출력을 높이면 중국 등 주변국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MESA 레이더를 특정 지역에 집중시키면 통신감청으로 고급 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조기경보기 안에는 탐지, 분석, 식별 등 10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 제어 계기반)과 승무원 6∼10명이 쉴 수 있는 8개의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10개의 VHF·UHF 채널, 위성통신체계, 11∼16개 채널의 링크가 가능한 통신체계를 탑재해 수집된 자료를 KF-16, F-15K 전투기와 공유할 수 있다.조기경보기는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통신체계와 연동된다. 수집된 정보가 MCRC로 모여 공군 비행단과 전투기, 육·해군, 해병대에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해군이 운용하는 이지스 구축함과도 통신체계가 연동돼 정보를 상호 교환할 수 있다.2∼4호기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신형 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장착하는 체계조립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정부가 4대를 구입한 것은 연료 소모, 승무원 피로 등을 감안할 때 8시간 넘게 운항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대를 투입해 하루 24시간 작전구역을 탐지하고 1대는 다음 작전을 위해 정비에 들어간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항일투쟁을 했던 애국지사 이종호 선생(사진)이 지난달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경북 경산 출신인 선생은 1930년대 후반부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항일투쟁을 벌이다 1943년 11월 일본 경찰에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97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춘우 씨 등 3남3녀가 있다. 빈소는 경산삼성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일 오전 7시 반,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010-3072-1515}

해병대에 입대해 백령도에서 복무 중인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29)이 입대 4개월여 만에 첫 휴가를 나왔다. 해병대 관계자는 29일 “현빈이 일병 진급을 앞둔 모든 이병에게 주는 휴가인 ‘이병 위로 휴가’(5박 6일)에 다른 휴가 일정을 붙여 27일부터 9박 10일의 휴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빈은 현역 군인 신분으로 공식 행사나 외부 일정을 갖지는 않고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은 백령도 6여단에 배치돼 일반 보병 전투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백령도에는 철책 경계부대가 있는데, 현빈은 현재 예비부대에 배치돼 경계부대에 투입되기 전까지 1년 정도 특성화 훈련 등 각종 교육훈련을 받는다”며 “최근에는 해병대의 병영문화혁신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차기 미국 합참의장으로 내정된 마틴 뎀프시 육군참모총장(58·대장·사진)이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합참의장과 북한의 군사 동향,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최근 남북 첫 비핵화 회담에 이어 1년 7개월 만에 북-미 대화가 재개된 상황에서 공식 취임을 2개월여 앞둔 미국 합참의장 내정자의 극비 방한은 이례적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뎀프시 내정자는 28일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뒤 29일 주한미군 수뇌부와 함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한 의장과 1시간여 동안 비공개 면담을 했다. 뎀프시 내정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호전성을 지적한 뒤 휴전선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최근 북한군 동향에 대해 한 의장과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뎀프시 내정자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특수전부대, 사이버전력 등 비대칭 전력을 날로 강화하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한미 양국군이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합참의장 내정자의 방한은 미국의 전 세계 방위전략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중요도가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또 미국이 최근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경계와 감시의 끈을 늦추지 않으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확고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뎀프시 내정자는 이날 한 의장과 면담을 끝내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본 뒤 한국을 떠났다. 그는 올해 5월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된 지 1개월여 만에 차기 합참의장에 지명됐다. 상원 인준을 거쳐 10월에 취임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국가보훈처는 대한제국 당시 주러시아 공사를 지낸 이범진 선생(1852∼1911·사진)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1899년 주러 공사로 부임한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조선이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각국 주재관들이 소환되자 이에 응하지 않고 러시아에 남아 국권회복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상설, 이준 선생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자 이들이 헤이그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에게 보호를 요청했다. 1910년 경술국치 소식을 전해들은 뒤 이듬해 1월 자결했다. 정부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 ‘호국인물’ 남상덕 참위 ▼전쟁기념관은 구한말 군대 해산에 분개해 일본군에 항전하다 순국한 남상덕 참위(1881∼1907)를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선생은 무관학교를 졸업한 뒤 대한제국 군대에 견습 육군 보병 참위(지금의 소위)로 임관했다. 대한제국 군대가 1907년 8월 일제의 강압으로 해산되자 선생은 시위대 봉기를 주도했다. 남대문 시가전에서 부하 1000여 명을 지휘해 일본군 300여 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빈약한 무기와 부족한 탄약으로 싸우다 일본군의 총탄에 맞아 순국했다. 선생의 죽음은 이후 의병 봉기의 도화선이 됐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6·25영웅’ 안창관 대령 ▼국가보훈처는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안창관 해병대 대령(1924∼1971·사진)을 선정했다. 평남 평원에서 태어난 안 대령은 1948년 해사 후보생 특별교육대 2기생으로 임관한 뒤 해병대 창설 요원으로 합류했다. 6·25전쟁 때 해병 중대장으로 경남 마산으로 향하는 북한군 1개 정찰대대를 기습 공격해 90여 명을 살상했다. 이는 6·25전쟁 발발 후 거둔 최초의 대승리로 전 부대원은 1계급 특진했고, 안 대령은 1952년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통영상륙작전에서는 적 500여 명을 사살해 ‘귀신 잡는 해병’이란 별명을 얻었다. 휴전 후 제2상륙전단장, 해병대사령부 군수국장 등을 지냈다.}
북한이 북-미 대화를 앞두고 미국엔 구애하고 한국엔 위협을 가하면서 국제사회엔 손을 벌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6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미국 국무부는 28일이나 29일 미국 당국자들이 김 부상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특사,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등이 김 부상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북한 청년이 미국 여성과 데이트하다 행패를 부리는 불량배 3명을 쓰러뜨리고 여성을 구한다는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순회공연 내용을 소개했다. 이 통신은 “조선 태권도시범단이 미국 땅에서 미국 여성과 함께 펼친 시범출연이 관람자들의 아낌없는 절찬을 받았다”며 “조미(북-미) 사이의 오해와 불신을 가시고 이해와 존중,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맺는 것은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북한은 최근 서해에서 대규모 지상, 해상, 공중 합동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와 온천 공군기지에 함정과 전투기가 집결해 군사훈련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정전협정 체결 58주년인 27일 이후에 상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지난주부터 서해 남포 갑문 주변에 상륙함정과 공기부양정, 전투함 등 20여 척을 대기시키고, 강원도 원산기지에 있는 미그21 전투기를 온천기지로 보내 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또 이날 금강산 관광사업 협의를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29일 열자는 남측 제안에 대해 ‘선(先)재산정리, 후(後)실무회담’을 주장하며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은 대남 통지문에서 “남측이 민간 기업인을 데리고 오는 조건에서 당국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데 동의한다”며 “기업인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당국회담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25일 ‘미국 안보전략’ 브리핑에서 “북한 정권이 또다시 도발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 지도자들은 대응 여부와 방식을 놓고 다시 한 번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으로 북한은 평양 주재 유엔기구에 수해 지원을 공식 요청해 유엔이 합동조사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유엔 기구들이 북한에 미리 비치한 응급 구호물품을 방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국방부는 25일 국내 두 번째로 성신여대에 여성 학군단(ROTC) 설치를 승인했다. 성신여대와 광주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등 4개 여자대학은 국방부에 올해 학군단 설치를 신청했고 국방부는 심사를 거쳐 성신여대를 최종 선정했다. 성신여대는 후보생 30명을 선발해 11월 학군단을 창설하고 내년 1월부터 군사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은 “후보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선진국의 학군단 설치 대학 탐방 등 해외연수 기회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자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숙명여대에 학군단이 창설돼 30명을 선발했고 고려대 등 이미 학군단이 설치된 6개 대학에서도 여성 ROTC 후보생 30명을 뽑았다. 내년 1월부터 새로 훈련을 받는 여성 ROTC 정원은 숙명여대와 성신여대 각 30명, 108개 대학에서 선발한 190명, 해·공군 10명 등 모두 260명으로 늘어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A 병장은 2009년 1∼4월 “군기가 풀렸다”는 이유로 후임병 4명을 80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강제추행했다. 후임병을 생활관 침대에 눕히고 성기에 치약을 바르거나 샴푸를 뿌려 거품을 내 손으로 만지는 방식이었다. B 중사는 같은 해 4∼6월 모 일병을 사무실과 집으로 불러 “포상휴가를 주겠다”며 구강성교를 강요했다. C 상병은 2010년 4∼5월 모 일병과 함께 경계근무를 서던 중 성행위를 강요하다 거부하는 피해자 앞에서 6차례 자위행위를 했다. 군대 내에서 성 범죄가 일주일에 한 건꼴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24일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월∼2010년 6월의 1년 반 동안 군 사법당국에 접수된 군대 내 남성 간 성범죄는 71건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4건(48%)이 공소권 없음(7건)이나 기소유예(3건) 등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재판까지 가더라도 7건은 선고유예, 3건은 공소기각됐다. 집행유예는 16건, 징역은 5건이었다. 가해 병사는 상병이 22건, 병장 21건 등 선임병이 대부분이었다. 같은 기간 민간인을 상대로 한 성범죄(265건)를 합하면 군인이 저지른 성범죄는 336건으로, 한 달에 18건 꼴이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병사들의 고충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상담 전문 주임원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정훈공보실 전미화 하사(32·여·사진)는 2008년 자살예방교육 교관 경연대회에서 국방부 장관 표창(1등)을 받았다.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병사에게 자살 예방 교육을 해왔다. 부대에서는 ‘자살 예방 전도사’로 불린다. 자살예방교관은 전 하사의 주 업무가 아니라서 낮에는 예산, 행정 등 정훈공보실 업무를 처리하고 주말이나 저녁에 부대를 돌며 병사들을 만나 상담하고 있다. 그는 육군 중위 출신으로 2002년 충북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여군 47기로 임관했다. 육군30사단 90여단에서 정훈장교를 지낸 뒤 2006년 전역했다. 이후 교육 관련 회사에서 1년 정도 근무하다 2007년 12월 공군 부사관후보생으로 다시 입대했다. “장교 출신이라 부사관을 지원할 때 고민이 많았죠. 그러나 군인은 안정적인 직업이고 부사관은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요.” 육군과 공군의 군번을 각각 가진 전 하사는 군과 인연이 깊다. 아버지도 직업 군인(예비역 공군 준위)이었고 한때 몸담았던 회사에서도 현역 군인 대상 온라인 교육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다음 달 상지대 평화안보대학원 상담심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육군 신임 소대장 6명이 병영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이등병으로 위장해 3박 4일 동안 병사들과 함께 생활관(내무반)에서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지난달 말 육군 20사단 소대장으로 발령을 받은 박종훈 소위(25) 등 신임장교 6명은 이병 계급장을 달고 15∼18일 경기 양평군 20사단 소속 6개 부대에 따로따로 배치됐다.해병대 총기사건 이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부대진단 긴급지시를 일선 부대에 내린 뒤 나상웅 20사단장(육군 소장)은 “지휘관이 직접 실상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신임 소대장을 투입해 생생하게 병영 실태를 파악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인사참모는 어려 보이는 소대장 6명을 골랐고 사단장과 인사참모 외에는 비밀에 부쳐졌다.소대장 6명은 나흘간 신병과 똑같은 보급품을 받고 전투복에 가짜 군번을 새긴 뒤 각 부대로 보내졌다. 박 소위는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나니 이등병처럼 긴장감과 두려움을 느꼈다”며 “이병 체험 후 병사들의 행동을 유심히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형 소위(24)는 “병사들은 세세한 것에 감동을 받는다”며 “나보다 일주일 전에 들어온 이등병이 먹을 것도 챙겨주면서 잘해줬는데 마지막까지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소대장 6명은 나흘 뒤 ‘신병 배치가 잘못됐다’는 통보를 받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은 20일 대대장 이상 지휘관 5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체험담을 공개했다. “선임병이 담배를 피우면 후임병은 비흡연자라도 따라다녀야 했다” “내무반에서 과자 파티를 마치고 나면 남은 과자는 이등병이 먹어야 했다”는 등의 다양한 얘기들이 쏟아졌다.20사단은 “이번에 파악한 병영 실태를 토대로 지휘관과 병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확대하고 병영문화혁신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짬밥도 취사병의 재능을 살려 잘 만들면 병사들의 밥 먹는 표정이 달라집니다.” 공군 1전투비행단 기지전대 지원대 급양중대 취사병인 장문수 상병(25)은 3월 공군요리경연대회에서 숯불맛 떡볶이와 영양밥으로 최우수상(1등)을 수상했다. 4월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군인부문에서도 금상(1등)을 목에 걸었다. 장 상병은 지난해 6월 입대하기 전까지 호주에서 유학하면서 시드니힐튼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직업 요리사로 일했다. 2006년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생활과학과(한식 전공)를 졸업한 뒤 2009년까지 명문 요리학교인 르코르동 블뢰의 시드니캠퍼스에서 프랑스 요리를 배웠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음식을 만드는 게 좋았다”며 “서양요리에 한국음식을 접목시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법을 배우려고 유학을 떠났다”고 말했다. 장 상병은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동료 취사병 10여 명과 함께 한 끼에 1400명분의 식사를 만든다. 군 요리교범에는 식단에 맞는 재료 등이 기술돼 있지만 구체적인 맛을 내는 것은 취사병의 몫이다. 장 상병은 “레스토랑 요리와 군부대 급식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다르다”며 “대량 급식이다 보니 장식보다는 맛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장 상병은 일병과 이병 시절에는 선임 병사의 요리 스타일에 맞췄다. 계급이 오르면서 자신의 요리 방식을 서서히 도입하기 시작했다. 같은 튀김옷을 만들더라도 더 바삭하게 튀길 수 있도록 하고 밀가루 반죽에 계란과 우유를 넣어 짙은맛을 내고 있다. 장 상병은 “군에서 대량의 음식으로 실습을 한 덕택에 요리 실력이 더 늘었다”며 “한국음식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을 지낸 최태호 전 국회의원(사진)이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전쟁에 참전했다 부상으로 전역(일등상사)했다. 세계제대군인연맹(WVF) 한국이사, 10대 의원(통일주체국민회의), 한국보훈복지공단 사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을선 여사(76)와 성철(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성현(상훈유통 부장) 경희 은미 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7시. 02-483-3320 ◇김종호 전 순천제일대 교수 종익(사업) 종훈 씨(〃) 광채 씨티은행 분당중앙지점장 부친상=20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62-973-9161 ◇박준규 엔트랜드 대표 완규 링구아 대표 명규 씨(사업) 부친상=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94 ◇신명호 그랑에프엔씨 대표 승호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제회장 광호 대아TI 부장 모친상·김성환 현대교통 직원 이규화 시그너스정공 과장 장모상=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7 ◇오규봉 삼성SDS 전무 부인상·재명 삼성물산 사원 준명 씨 모친상=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5 ◇오창균 전 동아일보 음성지국장 별세·종관 씨(사업) 부친상=19일 충북 청주시 참사랑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11-466-6971 ◇이준균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정책총괄과장 모친상=19일 강원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33-258-9403 ◇정유성 서강대 교양학부 교수 혜원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 모친상=20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650-2743 ◇차미성 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 차장 동생상=20일 전남 영암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61-471-0681 ◇최용선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 모친상=20일 서울 성바오로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958-2476}

“‘작업도 작전’이라는 신조로 부대 시설물을 만듭니다.” 육군1군단 특공연대 2대대 통신담당관인 이상형 상사(46·사진)는 최근 부대 안에 짓는 간이축구장 생각에 여념이 없다. 이 상사는 롤러로 간이축구장 용지를 평평하게 만들고 경기 고양시에서 인조잔디를 받아 바닥을 깔 계획이다. 여기에다 건축용 널빤지로 경기장 외부를 막으면 제법 그럴듯한 축구장이 탄생한다. 이 상사는 벌써 25년째 폐자원을 활용해 예산이 부족한 군부대의 각종 시설을 만들어 왔다. 어느새 ‘군인 맥가이버’로 불린다. 그의 보직은 부대시설을 관리하는 직책이 아니다. 통신담당으로 군단에서 주최한 음어·암호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이 상사는 “남달리 손재주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병사들이 안전하게 운동하고 훈련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각종 부대시설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부대원들의 전투수영을 위해 부대 인근에 어린이 미끄럼틀과 방갈로 5동을 갖춘 수영장을 만들었다. 부대 내 사격장에는 폐자전거 체인과 페달을 이용해 표적이동장치를 만들었다. 부대 정문에 부착된 부대명과 부대번호 현판도 그의 작품이다. 직접 나무에 글자를 새겼고 변색되지 않도록 칠까지 했다. 이 상사는 “20여 년간 지역 사회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재활용품 등 각종 자재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전역하는 날까지 지금처럼 묵묵히 각종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앞으로 분대장이나 조장 등 지휘자가 아닌 일반 병사는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병사에게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다. 국방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병사 상호관계에 대한 기준을 규정한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이번 주 전군에 하달한다고 밝혔다.병영생활 행동강령은 △지휘자(병사 분대장, 조장) 이외의 병사 상호관계는 명령-복종 관계가 아니며 △병사의 계급은 상호 서열관계를 나타낸 것일 뿐 지휘자를 제외한 병사 상호간에는 명령 및 지시를 할 수 없고 △구타와 가혹행위, 인격모독(폭언 모욕), 집단따돌림, 성(性) 군기위반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한다고 규정했다. 강령은 장관 지시 사항으로 하달되며 2년 안에 행정규칙인 국방부 훈령에 포함시켜 법적 구속력도 갖게 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병사 간에 명령이나 지시를 하거나 이를 묵인할 경우 엄중 문책하고 구타·가혹행위자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합의했거나 경미한 사안이라도 형사처벌 및 징계 처리하기로 했다. 집단따돌림 등 인격적 모독을 가한 주모자와 적극 가담자도 처벌한다. 또 강령을 위반한 것을 알아챈 병사는 지휘관에게 신고할 의무가 있으며 지휘관은 신고자가 누구인지 비밀을 철저히 지키고 피해자에게는 필요한 보호 조치를 해야 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동아일보 △AD본부 기획위원(부장급) 최수묵 ◇국무총리 소속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지원단장 최동식 ◇국가보훈처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모종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연구개발조정국 심의관 홍재민 ◇대한체육회 ▽본부장급 △체육진흥본부장 김성철 △진천선수촌 운영단장 박태호 ▽부서장 △예산관리팀장 오승훈 △총무팀장 송상우 △경기운영팀장 김재원 △선수권익보호팀장 천문영 △홍보마케팅실장 박명규 △감사실장 유정형 △진천선수촌 건립운영준비 TF팀장 주용범 △대외협력 TF팀장 조흥근 △훈련기획팀장 문호성 △진천선수촌 관리팀장 김철수 △〃 훈련지원팀장 김칠봉 △〃 스포츠의학팀장 박동희}

해병대가 구타와 기수열외,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병사에 대해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떼고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는 등 고강도 대책을 추진한다. 해병대는 18일 경기 김포시 해병 2사단 필승관에서 열린 ‘해병대 병영문화혁신 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병영문화혁신대책을 일부 공개했다. 해병대는 총기사건 등의 원인으로 △구타 가혹행위 등에 대한 관대함 △소통 단절 등 뒤떨어진 간부 의식 △군 기강 해이 △리더십 미흡 △무사안일주의 △경계 강화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꼽았다. 해병대는 병영문화혁신대책으로 중대 규모 이하 부대에서 구타와 폭행 등이 과도하게 발생하면 해당 부대를 해체하고 재창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수열외 등으로 논란이 빚어진 해병대 특유의 기수 문화도 정밀 진단해 새로운 형식의 기수 개념을 세울 방침이다. 또 구타 가혹행위 등 악·폐습 척결에 대한 전 장병의 이행각서를 받고 이를 위반하면 명령위반죄로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병영생활수칙, 신상관리체계 개선 등 22개 혁신과제도 추진한다. 그러나 해병대의 대책은 △장병 의식 전환 △신(新)병영문화 조성 △병영 부조리 척결 △작전기강 확립 등 원론적인 대책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나마 구체적인 실행 방안인 빨간 명찰 회수는 해병대가 합법적으로 따돌림 문화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가져올 수 있다. 사고 부대 재창설 방안도 사령관 권한으로 가능한지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새로운 형식의 기수 문화를 얼마나 만들어 낼지도 미지수다. 해병대가 총기사건 이후 해병 2사단 병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여전히 얼차려 등에 대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총기사건 이전에는 4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구타와 가혹행위는 식민지시대의 잔재이자 노예근성이다. 나는 이것을 범죄행위로 규정한다”며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토론에는 해병대 병사 4명과 해병 2사단 작전범위에 있는 육해공군 병사 각 1명이 참가했다. 해병 1사단의 신현진 상병은 “기수가 순기능도 있는 반면 갈등을 유발하고 지휘체계 문란,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해병 6여단의 김기완 상사는 “해병대 전통이 위계질서를 위한 악습으로 변질됐다. 문제점을 알고도 척결 의지가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주한미군의 제롬 드리스콜 해병대 부사령관은 “젊은 해병을 명예롭게 대우하지 않으면 전장에서 선봉에 설 수 없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