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이서현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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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서현 차장입니다.

baltika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칼럼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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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3%
문학/출판3%
  • 한국인이 즐겨쓰는 앱은… 오락 53% 교육 17%順

    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쓰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앱과 교육용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펴낸 ‘앱으로 보는 모바일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국내 스마트폰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된 앱 가운데 게임, 음악, 스포츠 관련 엔터테인먼트 앱의 비중이 53%로 가장 높았다. 학습을 목적으로 한 교육용 앱의 다운로드 비중은 17%였다. 전체 앱 마켓에 등록된 앱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관련 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가장 높았다. 교육용 앱은 ‘보기만 해도 느는 토익’이나 ‘뽀로로 낱말놀이’ 등과 같이 어학용 앱과 유아 교육용 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자상거래나 금융 앱은 다른 앱과 비교해 아직 널리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시 전체 앱 마켓에서 게임 앱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른다. 반면 교육용 앱의 비중은 1% 남짓할 정도로 한국과 달리 인기가 없었다. 게임 앱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종류의 다른 앱에도 게임을 하는 재미를 더하는 ‘게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프로야구 앱인 ‘2012프로야구’는 구단별로 선수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실제 선수의 성적과 연동된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 ‘영어단어 이미지 트레이닝’ 앱도 단어를 외워야 섬에서 탈출할 수 있는 미션을 주고 퀴즈를 풀 때마다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다양한 콘텐츠의 유통 허브로 성장하면서 기존 앱에 SNS 기능을 탑재하거나 SNS와 연동시키는 경우도 늘었다. ‘카카오스토리’는 사진을 공유하고 사진에 대한 코멘트를 교환하는 등 사실상 SNS 기능을 가진 앱으로 출시 9일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에 소셜 기능을 추가한 ‘룰 더 스카이’ 앱은 출시한 지 1년 만에 일일 접속자 수 40만 명을 달성한 인기 앱이 됐다. 업무용이나 교육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태블릿PC의 이용 패턴은 스마트폰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에서 이용 빈도가 낮은 문서작업, 편집용 앱은 태블릿PC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고 e북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앱 등 태블릿PC의 큰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의 인기가 높았다. 또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대체하는 앱도 스마트폰에 비해 다운로드 비중이 적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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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 서비스 10개월 만에 400만명 돌파

    지난해 7월 선보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10개월 만에 가입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16일 기준으로 LTE 가입자가 20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16일 기준 가입자 수는 171만 명이다. 가장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가입자 수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약 4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도 안돼 LTE 가입자 수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전국 LTE 통신망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 지난달 말과 이달 초 LTE 전국망 완성을 공식 선언했다. KT도 조만간 LTE 전국망 완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서비스되던 LTE가 전국 중소도시와 마라도 등 도서지역까지 확대되자 지방 가입자들이 크게 늘었다. SK텔레콤 측은 “전국망 완성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LTE 신규가입 고객이 전월 대비 4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3G와 같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없지만, 거의 이와 다름없는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되고 요금제가 다양해진 것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같은 값에 데이터를 2배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고 올해 하반기(7∼12월) LTE 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서비스(VoLTE)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가입자들을 위해 일정 데이터를 사용하면 접속이 차단되는 데이터 종량제 요금도 등장했고, 연령별 휴대전화 사용 패턴에 맞게 설계된 요금제도 나왔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가입자 600만 명을 확보할 계획이고 LG유플러스는 400만 명을 모으는 목표를 세웠다. 조만간 전국망을 완성할 KT까지 가세하면 통신사들의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은 올해 하반기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서는 가입자 유치전의 승패는 LTE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LTE 망에서 최신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T 프리미엄 서비스’의 이달 다운로드 수가 40만 건으로 집계됐다”며 “LTE에서만 즐길 수 있는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가입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들도 영상, 게임 등 LTE 망을 이용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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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테커 IFA 부사장 “삼성-LG, 2012 獨가전박람회 주인공”

    “삼성과 LG는 다양한 제품으로 독일 가전박람회(IFA) 고객들의 주목을 끌 것입니다.” 14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옌스 하이테커 IFA 부사장(사진)은 기자에게 한국어로 된 명함을 내밀었다. 박람회 참가국 가운데 한국의 위상이 드러났다. 그는 올해 8월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2 IFA에서 한국 브랜드인 삼성과 LG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라며 “애플이 아직 TV 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같은 업체가 IFA에 참여하고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기업이나 삼성의 성공 스토리를 따라가려면 5∼10년이 걸릴 것”이라며 삼성을 치켜세웠다. 이어 “(삼성의 경쟁자들은) 마케팅 전략을 잘 짜고, 네트워크도 잘 구축해야 하며,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가리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스탠더드”라며 IFA에서 가장 주목받을 상품으로 꼽았다. 다만 “7000∼8000유로(약 1043만∼1192만 원)의 가격이 부담스러워 대중화되기까지는 몇 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두브로브니크=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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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TV-스마트 가전, 올해 獨가전박람회 두 키워드

    13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2012 독일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현장. 삼성전자의 미하엘 죌러 유럽 마케팅 디렉터가 TV 앞에서 오른손을 들어 좌우로 흔들었다. TV 화면에 채널과 음량을 조절하는 커다란 ‘+’ ‘―’와 화살표가 등장했다. 손을 ‘+’ 쪽 방향으로 약간 움직인 뒤 주먹을 쥐었다 펴자 소리가 커졌다. 모션 인식 기능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 300여 명은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죌러 디렉터는 영국 런던의 직원과 TV로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올해 IFA 주인공은 OLED TV IFA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기기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8월 말 열리는 IFA에 앞서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에는 삼성전자, 파나소닉, 필립스, 젠하이저 등 주요 전자회사가 참여해 IFA에서 선보일 가전제품 트렌드를 미리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새로운 모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였다. 화질이 뛰어나고 반응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빠른 OLED TV는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55인치 OLED TV를 동시에 공개했는데 죌러 디렉터는 “올해 IFA에서 디자인이 개선된 신형 OLED T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폴 그레이 TV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 5만5000대의 OLED TV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OLED는 아직 니치마켓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전자·가전 트렌드 키워드는 ‘스마트’ IFA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가한 기업들은 또 다른 키워드로 ‘스마트’를 꼽았다. TV뿐만 아니라 냉장고 에어컨 등 모든 가전 분야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이 핵심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레이 디렉터는 “인터넷과 홈 네트워크로 경험을 공유하는 게 미래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큰 TV 화면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소통하거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새로운 경험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필립스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 스마트TV를 보유한 가구 중 60%가 스마트TV의 기능을 매일 사용하고 있다. 마르틴 더프리스 필립스 TV비전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필립스가 생산하는 TV의 80% 이상이 스마트TV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fK의 제라드 탄 아시아 지역 디렉터는 “2012년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TV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두브로브니크=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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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도어]근육은 보호-운동효과는 극대화… 속옷도 스마트 시대

    꽃이 만발하는 봄을 맞아 아웃도어 활동에서 오렌지와 레몬 등 화사한 봄 색상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올봄 경쾌한 색감에 편리한 기능이 어우러진 ‘스마트 아웃도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야크는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는 익스트림 라인에 바이올렛과 선샤인, 오렌지, 골드 색상을 적용해 멋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살렸다.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트레킹 라인에는 그린과 핑크, 바이올렛 색상으로 심플하고 경쾌한 느낌을 표현했다. 도심 스포츠 활동을 위한 E-얼티밋 라인은 블랙 컬러에 레몬과 레드 등의 포인트 컬러를 사용하고 캠핑과 낚시 전용 U-컴포트 라인에는 데님 소재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멋을 살렸다. 블랙야크는 이번 시즌 BBG(Blackyak Body Gear) 라인으로 스포츠나 등산 활동 시 근육을 보호하고 신체 활성화를 통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켜 주는 근육 보정 전문 이너웨어 머슬 파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머슬파워는 인체의 근육 형상에 적합한 입체 패턴을 적용해 근육을 모아줘 최소한의 에너지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한 이너웨어다. 스포츠에 따라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운동의 종료를 △수직운동(클라이밍) △사선운동(트레킹) △수평운동(러닝) 등 3가지로 분류해 각 활동에 맞게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BBG 머슬파워는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병준 교수의 임상테스트를 거쳤다. 일반 면소재의 옷보다 신체 활동 시 대퇴근, 상완근의 근력이 모두 상승했다. 또 체온과 심장 박동수의 회복이 조금 빨랐다는 결과가 나왔다. 공기 투과성도 뛰어나 자연 흡습과 건조 능력이 뛰어나고 적정한 체온을 유지시켜 준다. 블랙야크 키즈 라인은 제품군을 확장해 윈드스토퍼와 레인코트, 기능성 티셔츠 등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성인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패밀리 룩을 연출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야크의 트래블 워킹화도 편안하고 안락한 착용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야크의 독특한 밑창 ‘스리존’은 워킹에 도움을 주는 기능으로 특허 인증을 받았다. 특히 신발의 뒤틀림을 방지하고 안정성을 높였으며 충격을 흡수하는 점은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보행 시 접촉 면적을 넓히고 발바닥으로 집중되는 힘의 부하를 줄여 워킹에 알맞다. 등산용뿐 아니라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최근에는 스리존 밑창에 개성 있는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워킹화 ‘루시드’와 ‘요크셔’가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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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16개월 된 IT벤처 1조원에 인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9일(현지 시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6개월밖에 안 된 벤처기업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벤처 업계 최고 수준의 금액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기업 인수 사례 가운데에선 2006년 구글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16억5000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인스타그램은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주로 문자에 기반을 둔 SNS로 PC 사용자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인스타그램은 처음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인스타그램은 메시지를 전달할 때 직관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모바일 트렌드와 맞닿으면서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기업이나 제품의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2010년 1월 이미지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핀터레스트가 최근 미국 내 월간 온라인 방문 건수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어 3위에 오른 것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사진 공유 서비스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번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를 모바일 기기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과 이미지로 수렴되는 경향에 맞춰 10억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수년 동안 우리는 친구나 가족들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과 관련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이런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의 서비스를 흡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 벤처업계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중에서도 해외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에 인수합병(M&A)되는 사례가 많이 나와야 창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인터넷 검색 기술 업체인 첫눈, SNS 업체 미투데이, 온라인 여행정보 업체 윙버스 등을 인수해 서비스 강화의 기회로 삼았다. KT도 최근 동영상 검색업체인 엔써즈를 45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이 국내 벤처기업을 M&A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고벤처포럼의 고영하 회장은 “최근 등장한 벤처기업들은 아이템이 참신하고 경쟁력도 갖췄지만 언어의 한계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부터 영어권을 공략하는 등의 전략을 취한다면 국내 기업 중에서도 제2, 제3의 인스타그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Instagram) ::스마트폰을 통해 지인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 세계 약 3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구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마이크 크리거가 2010년 10월 공동 설립했다. 시스트롬과 크리거를 포함한 직원은 총 13명이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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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새내기들 ‘IT中企 해결사’로 떴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에 2011년 입학한 김미애 씨(19)와 한준희 씨(18)는 지난달 말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마켓 T스토어에 올라온 토익 교육용 앱 ‘토익 보카’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년 동안 안랩에서 산학협력 활동을 한 뒤 인터넷 솔루션 업체 엔텔스에서 인턴 활동을 하며 이 앱의 출시 전 최종 테스트를 담당했다. “처음에는 ‘황당한 앱’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오류가 많고 쓰기 불편했지만 토익 수험생의 시각으로 테스트하다 보면 고칠 점이 눈에 보이더군요.” ‘매의 눈’으로 두 달 동안 테스트를 벌인 김 씨와 한 씨의 노력으로 앱은 유료 마켓에 내놓아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중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새내기 대학생들과 손잡고 2년간 장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취업 직전의 3, 4학년이 주로 참여하는 기존 산학협력과 달리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는 1학년을 과감하게 15개 중소 IT기업 현장으로 보내는 실험을 했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학생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학생들은 입학과 함께 바로 기업 현장을 체험하면서 기업의 프로젝트에 아이디어를 반영해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 학생들도 “대기업에서 할일 없이 눈칫밥 먹기보다는 중소기업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며 환영했다. 성과는 1년 만에 나타났다. 같은 과 신길용 씨(20)는 보안업체 지니네트워크와 손잡고 지난해 5월부터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는 미등록 공유기를 찾는 앱을 개발했다. 동기 박연수 씨(19)와 박종규 씨(19)도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e-매거진을 추천할 수 있는 추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이들은 각 중소기업이 마련한 연 1500만 원의 장학금으로 1년간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아 문제를 해결했다. 해당 회사 직원이 한 달에 한 차례 학교를 직접 방문하고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겨울방학에는 2개월 동안 회사로 출퇴근하며 IT업체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일을 배웠다. 전공 지식이 부족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은 각자 담당 교수에게 문의해 해결했다. 보안업체 파수닷컴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박정환 씨(20)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이론으로 배우지 못한 문제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직접 경험하고 나니 이론 수업은 오히려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의 제안에 반신반의하던 중소기업 대부분이 프로젝트 연장을 요청하고 나서 프로그램은 올해도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로 문제 해결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들도 “학생들이 열의를 보여 1년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엔텔스 이정우 실장은 “대학 새내기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아 프로젝트 추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올해는 20대 초반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 관련 프로젝트를 맡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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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함께 더 멀리]메리케이, ‘나눔’ 기업문화로 도서관 후원·헌혈·자선 활동 이어져

    글로벌 뷰티 브랜드 메리케이는 1963년 창립 이래 50여 년간 사회공헌을 기업문화의 일부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창립자인 메리 케이 애시 여사의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사회공헌 철학은 메리케이가 진출한 세계 35개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메리케이는 이 같은 철학을 담아 5년째 ‘아름다운 실천’이라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는 13개국 언어로 ‘감사합니다(Thank you)’라고 새겨진 립스틱 제품 패키지를 디자인해 세계 각국의 여성과 어린이에게 도움과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리케이는 이 같은 모토에 따라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전국의 어린이 도서관을 지원하는 ‘핑크 드림 도서관’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핑크 드림 도서관은 많은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역에 도서관을 짓고 도서 구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메리케이는 세계시장에서 판매하는 사회공헌 립스틱 ‘기브 드림스(코럴 핑크색)’와 ‘기브 조이(라이트 피치색)’로 도서관 후원자금을 모으고 있다. 메리케이는 이 제품 1개가 팔릴 때마다 1000원을 적립해 핑크 드림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핑크 드림 도서관은 2008년 1호인 삼육 재활원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제주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8개의 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특히 한국의 핑크 드림 도서관 후원 프로젝트는 35개국에 진출해 있는 메리케이 지사에서도 사회공헌의 우수 사례로 삼을 만큼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케이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해 세계 200만 명의 뷰티 컨설턴트와 임직원이 참여하는 100만 시간 봉사활동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헌혈하는 ‘아름다운 나눔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메리케이 임직원들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에게도 헌혈 동참을 권유했다. 직원들은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리케이 코리아 사내(社內)에 자선 카페를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본인들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만한 물품을 기증하는 사내 경매도 실시했다. 메리케이는 이 같은 행사로 얻은 수익금과 임직원의 기부금 650만 원을 생활고로 끼니를 거르기 쉬운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우유를 제공하는 어린이재단 ‘밀크 프린스’에 기부할 예정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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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폐아 자립 돕자” 사랑은 SNS를 타고∼

    “카페에서 커피 만드는 것, 청소하는 것, 일은 다 즐거워요.” 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행복한 카페’에서 만난 바리스타 이용석 씨(20)는 영화 속에서 최후의 결전을 앞둔 무사가 도복을 입듯 정성스럽게 앞치마를 두른 뒤 커피를 만들었다. 이 씨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하지만 바리스타로서 커피를 만들고, 손님들과 필요한 대화를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 카페는 지적장애·자폐 아동 전문교육 직업학교인 ‘행복한 학교’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 씨는 지난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얻어 이곳에 취업했다. 이 씨는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자신과 같이 자폐증을 앓는 친구들이 만든 빵을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팔 생각을 하면 마냥 즐겁다. 이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소셜 펀딩 덕분이었다. 지적·자폐 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들이 일할 베이커리의 창업자금은 약 1100만 원. 적지 않은 금액을 ‘십시일반’으로 모으는 일이었지만, 소셜 펀딩을 활용하니 한 달 만에 뚝딱 모금이 된 것이다. 장애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한 뒤 성년이 되면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다.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직업훈련을 받은 뒤에도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일을 하는 등 단순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바리스타와 제빵사 등이 최근 자폐증을 앓는 청소년들을 위한 취업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리스타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 학교는 이들이 성인이 돼 일할 수 있는 베이커리를 올해 7월 열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올 2월 초 ‘행복한 베이커리’ 창업자금 모금을 위한 프로젝트 설명서를 소셜 펀딩 사이트인 굿펀딩(www.goodfunding.net)에 올렸다. 이런 사연을 담은 프로젝트 제안서가 올라오자마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적게는 2000원부터 많게는 20만 원까지 300여 명이 이 베이커리 사업에 투자해 한 달 만에 목표 투자금인 1004만 원이 모였다. 사업 제안서를 올린 행복한 학교 장윤실 사업팀장은 “투자금으로 자폐증을 앓는 학생들이 제빵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커리에서 만든 빵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 카페와 전화 주문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베이커리는 사업장 내에서도 업무 특성에 따라 다양한 업무 분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씨와 같이 장애를 가진 이들도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장 팀장은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은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거나 민감하다”면서 “숫자에 민감한 친구는 오븐 앞에서 시간을 재거나 계량을 담당하고 촉각에 민감한 아이는 반죽을 담당하면 좋은 하모니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펀딩이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대중 모금)이라고도 불리는 소셜 펀딩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불특정 다수의 일반 대중이 조금씩 돈을 내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자금이나 기금을 모으고 싶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사업 프로젝트 제안서를 올리면 원하는 사람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는 2009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약 1만 개가 넘는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안산=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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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로 또 ‘스마트 서프라이즈’

    《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를 비롯한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5% 늘어난 45조 원, 영업이익이 96.61% 늘어난 5조8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 늘었다. 》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에 매출 45조7000억 원, 영업이익 5조1000억 원을 예상했다. 1분기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7000억 원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특히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해 사업의 ‘질’이 더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는데 그때보다 영업이익이 더 늘었다.갤럭시 노트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대형 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새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펜을 이용한 필기 인식 기능으로 차별화에 성공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약 500만 대가 팔려나갔다.갤럭시S2 등 갤럭시 시리즈의 다른 스마트폰들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업체 대비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약 41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약 320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는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 노트 등 스마트폰의 인기와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에 따른 수익 개선으로 통신부문에서만 4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으로 사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것이 좋은 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잠정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0.15%) 오른 13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으나 주가가 최근 130만 원을 돌파하면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4∼6월)에 6조 원, 3분기(7∼9월)에는 7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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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샵’서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포털 ‘카메라앱’ 출시 경쟁

    푸딩 카메라에 이은 ‘국민 카메라 앱’ 자리를 노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새로 나온 카메라 앱들은 웬만한 포토샵 수준의 보정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달 말에 내놓은 카메라 앱 ‘싸이메라’는 출시한 이후 약 열흘 만에 앱 마켓 T스토어의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로 올라섰다. 싸이메라는 ‘코스메틱 카메라앱’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성형수술을 한 것 같은 착시를 느낄 정도로 사진을 완벽히 보정해 준다는 것. 간단한 터치로 피부의 잡티를 제거하는 효과뿐 아니라 보톡스, 턱 깎기 등의 기능을 추가해 10, 20대 여성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파노라마 렌즈와 어안렌즈 등 일곱 가지 촬영렌즈를 지원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카메라 앱의 특징은 편집 기능과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N드라이브 자동 백업 기능이다. N드라이브 자동 백업을 설정해두면 따로 동기화하거나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아도 N드라이브에 사진을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사진 자르기, 회전 등 앱 안에서 사진을 다양하게 편집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포털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카메라 앱에 가세한 이유는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열풍 속에서 사진은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 등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도 급부상하고 있어 카메라 앱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사진 기반의 SNS 등 또 다른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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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남규택 전무 “초광속 이동 ‘워프’로 LTE경쟁사 따라잡겠다”

    가게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공중에 띄우는 묘기를 보이다 떨어뜨린 다스베이더의 ‘굴욕’.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당황한 다스베이더는 순식간에 공간을 이동해 가게 밖으로 도망친다.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를 모델로 한 KT 광고가 화제를 낳고 있다. 이 광고를 총지휘한 사람은 KT 시너지경영실장 남규택 전무다. 1997년부터 KT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남 전무는 ‘집 나가면 개고생’(유선인터넷 브랜드 ‘쿡’) ‘올레 KT’(KT 통합 브랜드) 등을 히트시킨 KT의 대표적인 마케팅 전문가다. KT는 2세대(2G) 서비스에 사용하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할 계획이었지만 2G 서비스 종료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경쟁사보다 한발 늦게 LTE 경쟁에 뛰어들었다. 남 전무는 후발 주자로서 경쟁사를 빨리 따라잡기 위해서는 KT가 가진 LTE 네트워크 기술에 브랜드를 붙여 고객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빠른 LTE 속도를 가장 부각할 수 있는 키워드로 ‘퀘이사’ ‘퀀텀’ 등 후보를 제치고 초광속 이동을 의미하는 ‘워프(WARP)’가 낙점됐다. 스타워즈 3D 국내 개봉에 맞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정했다. 영화 스타워즈의 저작권자인 미국 루커스 필름의 전속 다스베이더 모델을 모셔오고 의상도 공수해 촬영을 진행했다. 마케팅 이후 3개월 만에 워프의 인지도는 89%까지 올라갔다.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광고가 겨우 그 정도냐’는 스타워즈 팬들의 혹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남 전무는 “광고가 거칠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며 “후발 주자가 경쟁사를 따라잡으려면 임팩트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레’와 ‘집 나가면 개고생’은 2009년 변화 앞에 선 KT가 절박했기 때문에 나온 카피였죠. 그러나 그 절박함으로 결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워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지금부터는 ‘KT는 LTE 출발도 늦고 속도도 늦다’는 인식을 바꿀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체험 마케팅 등을 통해 올해 안에 경쟁사보다 앞서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 ‘튀는’ 광고를 해왔지만 남 전무는 “생명력이 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결국 가랑비에 옷 젖듯 잔잔하고 힘 있는 광고”라고 말했다. “올레나 워프 브랜드 모두 고객에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울 겁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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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도 LTE 전국서비스 시작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이달부터 전국에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1일 전국 84개 시와 울릉도, 마라도 등 주요 도서지역, 설악산 등 국립공원 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LTE 전국망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또 이달 KTX와 고속도로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건물 안이나 지하 등 무선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도 약 100만 개의 중계기를 설치해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70만 명이다. SK텔레콤 측은 “전국망 구축으로 가입자의 95%가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콘텐츠와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LTE 62’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연말까지 영화,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T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T 프리미엄에서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영화, 드라마와 고화질(HD) 게임, 최신 애플리케이션, e북, 만화 등 80여 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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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SK텔레콤,통신-플랫폼-반도체 3色 IT회사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非)통신 자회사들과 협력해 통신-플랫폼-반도체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시작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B2B 영역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본격적인 LTE 서비스 확산에 따라 데이터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을 꾀하고 SK플래닛과 SK하이닉스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조기 정착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TE 분야에서는 앞선 기술력과 네트워크 운용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1월 31일 LTE를 개통한 통신사 중 가장 짧은 기간에 LTE 고객 100만 명을 모집했다. 가입자의 일상생활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생활가치 혁신 프로그램’을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은 통신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내고 교육, 헬스케어 등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에서는 스마트 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러닝’을 통해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 1월 서울대병원과 합작 투자해 설립한 ‘헬스커넥트’를 통해 올해 예방의료를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서울대병원과 연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플래닛, SK하이닉스와의 협력과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핵심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달 26일 공식 출범한 SK하이닉스는 넓은 의미의 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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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LG유플러스,LTE-VoLTE로 일등 사업자 도전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과 하반기 시작하는 VoLTE(보이스오버 LTE) 서비스로 1등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서울과 6대 광역시 등을 포함하는 전국 84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이달 29일에는 전국 군읍면까지 전국 LTE망 구축을 완료했다.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7월로부터 약 8개월 만이다. 전국망 구축을 위해 LTE 기지국 5만6000여 개를 구축했으며 건물 내부와 지하공간을 위해 중계기 11만 개를 설치하는 등 올해 초까지 1조2500억 원을 투자했다. LTE 망 구축으로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2월 15일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3월 말 현재 140만 명 수준이다. 2월부터는 LTE 데이터를 타사보다 확대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LTE 가입자 40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 세계 최초로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VoLTE는 LTE망을 이용해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으로 LTE 스마트폰에서 고화질의 영상 및 사진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미디어 셰어 기능도 있다. LG유플러스는 2010년 말부터 장비업체들과 VoLTE 모바일 인터넷 솔루션을 도입해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해외의 경우 미국 버라이즌 와이러스와 보다폰, NTT도코모, KDDI 등이 2013년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앞서 VoLTE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LTE 단말에 VoLTE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VoLTE 상용화에 맞춰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LTE 가입자들이 고품질의 음성과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LTE와 와이파이, 초고속 인터넷 망을 결합한 새로운 ‘All-IP’ 인프라 서비스로 세계 최고 수준의 컨버전스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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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KDB대우증권,인터넷-IPTV 도약 양날개 활짝

    SK브로드밴드는 올해를 ‘진정한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2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SK브로드밴드는 연초에 전 직원이 우수고객에게 신년 연하장을 직접 보내는 ‘고객사랑 캠페인’을 벌였다. 고객의 가정에 지저분한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고객 PC를 무료로 점검해 주는 ‘B타민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에 맞춰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곁들인 기업 사업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선발사업자가 보유한 광케이블 등 필수 설비 여유분을 후발사업자 요청에 따라 제공하도록 하는 설비제공제도 개선이 이뤄질 경우 네트워크 경쟁력이 향상돼 기업 사업의 성장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 구내 통신사업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GS건설 국제 전용회선 사업과 금융결제원의 사이버 대피소 등을 구축했다. 또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하이닉스, 서울메트로의 대형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유치해 신규 고객 기반을 계속 넓혀 가고 있다. IPTV 사업은 콘텐츠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 서비스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보고 올해 가입자 기반을 크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케이블TV망 통신(CATV) 가입자가 대거 전환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등 디지털 전환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업 구조를 흑자 구조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IPTV 서비스인 ‘B TV’의 경우 지상파·종편 채널과 CJ 채널, 스포츠 채널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했고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로로’와 ‘로보카 폴리’를 공급해 경쟁력을 더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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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호! 봄이다]‘김연아 워킹화’ 신고 가볍게 달려볼까

    프로스펙스는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고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워킹화를 추천한다. 체력 소모가 많은 등산 뿐 아니라 가볍고 편안한 야외활동을 위해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운 워킹화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펙스는 최근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스타이자 ‘국민 여동생’인 김연아를 새 모델로 발탁하고 그의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W 연아라인’을 출시했다. 양쪽으로 둥글게 굴곡진 밑창 바닥을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W 연아라인 워킹화는 가볍고 편안한 직진보행을 도와준다. 평균 190g대(230mm 기준)에 불과한 무게로 가볍고 경쾌한 보행이 가능하다. 핑크, 옐로, 블루 등 젊은 감성의 톡톡 튀는 팝컬러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것도 눈길을 끈다. 세련된 그레이와 핑크, 블루 등의 색상을 매치해 청바지, 스커트, 레깅스 등에도 스타일리시하게 코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스펙스는 김연아에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탤런트 김수현을 모티브로 한 ‘W 수현라인’도 최근 선보였다. W 수현라인은 평상시 꾸준한 워킹을 통해 활력을 얻고 자기관리에도 충실한 김수현을 모델로 해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워킹화와 의류를 선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는 워킹화나 등산화보다 가벼운 운동화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러닝화 ‘고 런(GO Run)’을 추천했다. 러닝을 할 때는 체중의 2∼3배의 무게가 발에 가해져 발목과 무릎 관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러닝화가 무겁다면 발에 쌓이는 피로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고 런은 여성용의 경우 230mm 기준 무게가 136g밖에 나가지 않는다. 고 런의 또다른 특징은 달릴 때 중간 발 착지를 유도해 발뒤꿈치에서 오는 충격을 없애고 바른 러닝 주법인 미드풋 러닝을 가능케 해 자연스럽게 달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는 것이다. 달릴 때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돼 어떠한 지면에서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발의 움직임을 유도한다는 게 스케쳐스 측의 설명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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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하는 음악 공유하고 친구맺고… 음악도 ‘소셜시대’

    ‘어제는 화창하더니만 오늘은 날이 왜 이렇게 흐린지 모르겠네요.’(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김광석) ‘매일 인생의 해피엔딩을 그리면서 듣는 노래예요.’(해피엔딩-MIKA) 실시간으로 음악과 함께 글이 올라오고 음악과 글에 공감하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좋아하는 음악을 친구와 공유할 수 있는 음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잇달아 나오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려받지 않아도 좋아하는 음악을 SNS상에서 바로 들을 수 있고 특정 아티스트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등 기존 SNS와도 쉽게 연동된다. 포털 사이트 다음 등에 음원을 공급하는 다이렉트미디어는 이달 초 음악 SNS 리슨미(lisn.me)를 출시했다. 음악 스트리밍과 내려받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NS에 음원 서비스 기능을 더해 친구들과 음악을 공유하다가 마음에 드는 음악을 발견하면 바로 MP3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약 1만5000명의 회원이 모였다. 다음 달에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내놓을 예정이다. ‘미로니(www.mironi.pl)’는 ‘음악을 듣기에 음원 사이트 앱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정 음악을 가장 많이 들은 사람은 ‘베스트팬’으로 선정돼 각 음악과 아티스트 정보 페이지에 팬의 ID와 프로필 사진이 함께 올라온다. 음악을 많이 듣거나 특정 날짜에 특정 음악을 들으면 ‘배지’를 주기도 하는 등 게임과 비슷한 요소도 들어있다. 전체 사용자들이 듣는 음악 순위와 친구들이 많이 듣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도 공유할 수 있다. 이들은 유명 음악인이나 기획사와 제휴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리슨미에서는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와 버블시스터즈 리더 서승희 씨가 활동하고 있다. 미로니는 장기하와 얼굴들 등 홍익대 유명 인디밴드를 배출한 붕가붕가레코드와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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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 터놓고 톡] SNS규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스마트폰 가입자가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절반에 이르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20년 만에 겹치면서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사실상 연중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 등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SNS를 악용한 사기범죄와 성인광고의 범람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단의 전문가는 SNS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법과 제도를 정비해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주요 SNS는 서비스 기업이 외국 기업인데다 엄청난 양의 메시지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공정한 규제가 불가능하며 규제 자체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반론 또한 거세다. SNS 규제를 둘러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 ■ “이래서 찬성한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에 찬성하는 전문가들도 SNS가 전파 속도가 빠른 개인 미디어라는 특성 때문에 규제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공론의 장이라는 SNS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 중에는 특히 현행법을 위반한 경우가 명백하면 법 테두리 안에서 반드시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는 경우도 있었다.○ “SNS는 공공적 성격 강한 미디어” SNS 규제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SNS가 표면적으로는 사적인 1인 미디어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리트윗을 통해 순식간에 무수히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는 트위터에서 볼 수 있듯이 SNS는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을 가진 매체여서 특정인을 음해하는 왜곡된 정보나 음란물 등 유해한 정보가 전달되면 바로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글을 올린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누군가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뉴미디어정보심의팀 한명호 팀장은 “인터넷이 표현을 촉진하고 참여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SNS는 블로그나 폐쇄적인 카페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개인적 의사표시로 시작한 글이 공론의 장에서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신동희 교수(인터랙션사이언스학)는 “SNS 이용자들이 ‘선택적 인지’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메시지만 받아들이고 강화해 나가며 재생산하는 현상이 벌어진다”며 “팩트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팩트라고 믿으며 정보를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이재진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규제가 없는 미디어란 없었다”며 “최소의 규제를 통해 처벌하면 이용자가 문제점을 잘 알고 숙지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규제의 방식이나 정도는 사안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SNS의 특성상 규제 대상과 메시지, 어느 범위까지 규제할 것인지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영남대 박한우 교수(언론정보학)는 “정보기술(IT)은 계속 변해가고 한국에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언론 자유를 위축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작동했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산업적 측면에서는 잘못하면 중소 IT 기업을 죽이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규제 기준에 대한 논의 중요”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규제를 위해 방법과 대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에 대한 규제는 표현의 자유와 연결되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지난해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을 예로 들었다. 영국의 대학생 두 명이 미국에 입국하면서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폭파하겠다는 말을 트위터에 썼는데 이것이 미국 정부에 적발됐다. 박 교수는 “이 경우 정부는 트위터 전체가 아니라 트위터에 글을 올린 사람을, 올린 것을 규제한 것인데 미국 정부가 일상적으로 트위터를 들여다본다는 문제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명백히 현행법을 어긴 경우 반드시 처벌하고, 여러 사례와 경험을 모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팀장은 “정보통신기본법이나 국가보안법, 명예훼손 등 현행법이 명백히 금지하는 행위나 대법원 판례로 불법이라고 결론 난 것들까지 규제하지 않으면 사회적인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SNS로 유통시키거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음란 사이트 등을 SNS로 홍보한 경우를 적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가 명백한 경우 형사처벌보다 피해자에 대한 보상 형식으로 규제하는 것이 피해자들을 위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이래서 반대한다”SNS 규제를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가 인터넷 공간의 순기능을 침해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표현의 자유’라는 국민의 기본 권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거짓정보가 유포되더라도 사용자들이 자율적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집단지성이 작용해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지성이 규제보다 앞서” 장덕진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SNS는 전파 속도가 빠르지만 잘못된 정보는 퍼지지 않는다”며 “이른바 집단지성이 작동하면서 거짓 정보를 올리는 사람들이 있어도 금세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SNS를 통해 마녀사냥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최근 연구 결과를 근거로 내세웠다. 강호동이나 이효리 사망설과 같은 루머나 괴담이 트위터로 퍼지게 된 과정을 데이터로 추적해 본 결과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는 트위터에서 해당 단어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이 루머를 보도한 시점부터 갑자기 트윗양이 폭주했다는 것. 이를 근거로 장 교수는 “SNS는 미디어 기능을 하지만 편집권을 지닌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팩트를 드러내거나 왜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언론정보학)도 “규제가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며 “규제를 하면 SNS에 떠도는 이야기를 마치 뭔가 있는 것처럼 신성시하는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네르바’나 ‘타블로 학력 위조 논쟁’을 들었다. 국민들은 정부가 미네르바를 찾아내 구속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되레 정부를 불신하기 시작했다는 것. 반면 타블로 학력 위조 논쟁에서는 초기에는 의혹을 부추긴 세력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지만 사실 관계 확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혹이 해소됐다. 한 교수는 “검증 사례가 4, 5번 일어나다 보면 사람들은 규제 없이도 자연스럽게 사실과 거짓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앞두고 정책 검증 위축될 우려도” 전문가들은 총선이나 대선 등 선거 시기와 맞물리며 나오는 각종 SNS 관련 규제들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 역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팔로어’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허위사실을 30번 올리면 한 명에게 같은 얘기를 30번 하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장 교수는 “검찰은 허위사실을 두 번 공표하면 단속하고, 30번 이상 게시하면 구속 수사를 한다고 했는데, 12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이외수 씨가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29번 올리면 그는 구속하지 않아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트위터에서 영향력이 높은 ‘빅 마우스’들을 막고 규제하기보다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상순 김상순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법과 제도를 만들 때 진흥법제와 규제법제로 나눈다”며 “입을 막는 규제법제가 단기 효과를 거두는 데 효과적이지만 진흥법제로 다양한 의견을 늘리는 게 궁극적으로 낫다”고 말했다. 미네르바의 입을 막는 대신 제2, 제3의 미네르바가 나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 사회적으로 더 이익이 된다는 생각이다. SNS를 정책이나 공약을 검증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도 정부가 역기능에만 주목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정치외교학)는 “SNS 공간이 완전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나 이상적”이라며 “사용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SNS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SNS에 떠도는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일일이 살펴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데이터의 수집과 심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SNS는 신문처럼 일정한 지면이 있어 데스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떤 콘텐츠가 문제가 있는지 구별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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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법원, 삼성 ‘LCD담합’ 무효 신청 기각

    삼성전자와 히타치가 노키아를 상대로 낸 가격 담합 소송에 대한 무효화 신청을 영국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키아로부터 가격 담합 혐의로 소송을 당한 삼성전자와 히타치는 재판을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됐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법원은 삼성전자와 히타치가 “노키아가 담합으로 피해를 봤다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달라”며 낸 소송무효화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키아는 2009년 삼성전자와 히타치 등 25개 업체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을 담합해 피해를 봤다며 영국 법원에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등 LCD 제조사들은 2010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담합 혐의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으나 EU는 모바일용 LCD는 담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와 히타치가 노키아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영국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LCD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최종 패소 판결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 법원의 판단에 대해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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