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6

추천

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경제일반58%
금융31%
부동산3%
미국/북미3%
건설3%
기타2%
  • 싱가포르 혁신금융이 키운 스타트업… 日 NTT도 투자금 들고와

    “보통 광섬유 랜을 설치하려면 1년이 걸리지만, 이 장치를 쓰면 2∼3시간 만에 통신이 연결됩니다.” 지난해 12월 1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게일랑 지역에 들어선 스타트업 ‘트랜스셀레스티얼’을 찾았다. 이 회사의 모하마드 다네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속하고 저렴하게 통신을 연결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다네시 CTO는 “광섬유 랜을 설치하려면 인허가, 땅 매립 등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 장비로 하면 레이저를 사용한 무선이라 간편하다”고 소개했다. 이 스타트업의 통신 기술은 싱가포르뿐 아니라 일본, 인도,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첨단 기술 하나만으로 세계 자금을 싱가포르로 끌어들인 것이다. 싱가포르가 스타트업 기술의 수혜를 누리고 세계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건 혁신 금융 덕분이었다.● “벤처투자사 밀집한 싱가포르에서 사업해 성공”트랜스셀레스티얼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싶다’는 청사진을 품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를 22억 명 정도로 추산했다.다네시 CTO는 “레이저 통신 기술로 세계 누구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싱가포르로 글로벌 자금을 끌어모았다.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등 여러 국가의 통신사들과 협업 중이다. 지난해 11월엔 일본 최대 통신 회사 NTT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일본은 지진, 지진해일(쓰나미), 태풍이 잦아 통신망을 빠르게 복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엠파워파트너스의 캐시 마쓰이 파트너는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가 끊겨도 이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면 불과 몇 시간 만에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스타트업을 창업한 다네시 CTO는 이란 국적이지만 싱가포르에 회사를 세웠다. 싱가포르에 혁신 산업을 수혈해 주는 ‘혁신 금융’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사업은) 수백 곳의 벤처캐피털이 밀집한 싱가포르에서 사업했으니 가능했던 일”이라고 자평했다.싱가포르에서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든 ‘아치센’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세계 곳곳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디지털 농식품 기업 ‘팜바이트’와 조인트 벤처를 세웠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경 부근의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JS-SEZ)에 스마트팜도 지었다. ‘제2의 딥시크’인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는 지난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 2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인수됐다.● 세제 혜택, ‘혁신금융’ 유입 촉진싱가포르가 아시아 스타트업 요람으로 정착한 가장 큰 이유는 ‘혁신금융’이 강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2023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국 6곳(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 금액 중 싱가포르 점유율은 73.3%이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엄모 씨(48)는 “다양한 투자 회사들이 있어 운영 자금을 마련할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상속·증여세, 양도·배당소득세가 없는 점도 수많은 혁신 금융이 유입되는 배경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소재 한 벤처캐피털의 대표는 “투자 환경이 자유로운 데다 세대 간 자산 이전도 용이해 북미권, 유럽 투자사, 기관이 싱가포르를 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은행들 일찍이 ‘체질 변신’ 싱가포르의 강점으로 꼽히는 ‘전통 은행의 체질 변신’은 한국 금융권이 배워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싱가포르 은행인 DBS, UOB, OCBC는 가계대출 영업에서 벗어나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는 아시아권 스타트업에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OCBC는 창업 후 6개월∼2년가량 된 초기 스타트업에 최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1225만 원)를 빌려주는 ‘비즈니스 퍼스트 론’을 도입했다. UOB는 스타트업 해외 확장과 기술을 지원하는 ‘핀랩(Finlab)’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 버텍스홀딩스의 추아 키 록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정부는 은행이 스타트업 투자로 본 손실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했다. 은행들이 그 과정에서 투자 노하우를 익혔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은행대출 3분의1이 주담대… “토스-배민같은 유니콘 못 키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 강국과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금융회사들이 혁신 기업들의 자금줄이 되고 있지만, 한국 금융권은 여전히 부동산 대출 중심 영업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담보 없이도 기술력만 있으면 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나서고 있지만, 국내 은행권 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와 기업이 아무리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해도, 금융사들이 자금의 물꼬를 혁신 산업으로 돌리지 않으면 혁신 산업 육성은 물론 1%대 저성장을 벗어나기도 어렵다.● 30년째 안 바뀌는 ‘손 쉬운 영업’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분기별)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국내 은행권(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의 주담대는 767조786억 원으로 전체 원화대출금(2466조1660억 원)의 31.1%를 차지했다. 9월 말 기준으로 2019년(31.3%) 이후 가장 높다. 국내 은행들이 이처럼 부동산 대출에 치중하는 이유는 기업 대출에 비해 개별 대출 규모가 작아 손실을 피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한국 부동산 특성상 담보가 확실해 은행이 돈을 떼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만큼 은행 수익률은 높아진다. 돈을 빌린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하면 은행은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경매에 부쳐 손실을 곧바로 메울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연쇄 부도에 이은 금융권 줄도산 이후 국내 은행들은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영업에 주력해 왔다. 이런 영업 관행이 약 30년간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은행 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한국 경제에 다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스타트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으로 자금이 좀처럼 향하지 않다 보니 국가 전체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당장은 안전해 보이지만, 경제 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기가 된다. 담보가치 하락으로 돈을 빌린 사람들이 빚을 못 갚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추명삼 한국은행 금융시장연구팀 차장은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 은행 대출 여력이 줄면 전체 신용 공급이 줄어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 벤처 집중 투자하는 VC마저 자금 회수한 건축 플랫폼 스타트업은 사업 악화로 2024년 1월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다. 그러자 투자사는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투자자가 이해관계인(대표)에게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는 계약서를 근거로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을 행사했다. 스타트업은 “조금만 기다려 주면 이자라도 갚겠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2025년 7월 법원은 투자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건 이후 스타트업 업계는 얼어붙었다. 창업자가 사업에 삐끗하면 언제라도 개인 자산을 날릴 수 있는 선례가 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들은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부터 돈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회수 시장이 막히면서 투자 실적이 없는 이른바 ‘깡통 VC’도 등장하고 있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5년 1∼11월 투자 실적이 ‘0원’인 VC는 36곳에 달한다. 전체 등록 벤처투자사(384개)의 약 9.4%가 소위 깡통 투자사인 셈이다. 2020년에는 깡통 투자사가 11곳(전체의 5.6%)에 불과했는데, 5년 새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형 은행은 가계 대출 중심의 영업 관행을 바꾸지 않고, VC마저 자금줄이 막히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토스, 배달의민족 같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이 안 나온 지 오래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효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VC와 사모펀드(PE), 금융회사가 각각 역할별로 창업 생애주기 전체에서 초기 스케일업부터 인수합병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수가 용이한 자본시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에 치중된 자금 물꼬를 혁신 산업으로 돌려야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부동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대 교수는 “은행권이 그동안 부동산 담보 대출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이제는 그 돈을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높일 수 있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래’ 보는 싱가포르 혁신금융, 주담대에 몰린 韓

    지난해 12월 16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 금융 중심지인 ‘래플스 플레이스’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이곳에 7층짜리 회색 건물이 서 있다. 물류 창고, 자동차 부품 센터 등이 에워싸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건물에 들어서니 벽면을 따라 5m 높이 거치대에 촘촘하게 심어진 푸른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벽을 따라 조성된 ‘수직 스마트팜’이다. 상추, 케일, 근대 등 9개 종 식물이 밭이 아닌 인공 시설에서 자란다. 이곳 담당 직원 에릭 치아 씨는 “로봇이 농작물 방제, 운반, 점검 등을 모두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빌딩 안 수직 농장은 2015년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스마트팜 기업 ‘아치센’이 관리한다. 식물 영양분과 산성 농도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빈센트 웨이 아치센 대표는 “싱가포르 국토에서 경작지 비중은 고작 1%”라며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치센은 도시 국가 특성상 식량 자급자족이 어려운 싱가포르 경제 모델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에서 나는 채소는 이 나라 전체 채소 소비량의 4%에 불과하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때는 수입이 안 돼 가격이 치솟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9만 달러 부국(富國)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아치센이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혁신 금융’이 있다. 스마트팜 사업은 설비투자,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이 커서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혁신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벤처캐피털(VC)과 말레이시아 식품 기업 등이 800만 달러(약 116억 원)를 투자했다.세계 최대 창업 강국인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혁신 산업을 키우는 ‘혁신 금융’을 놓고 전쟁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쟁 중이다. 싱가포르 벤처투자 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84%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금융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옛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혁신 금융 전쟁에서 뒤처진 한국이 지금이라도 더 과감히 나서야 혁신 산업을 일으키고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혁신 기업을 적극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면 유망 기업에 투자할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몰려올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이 부동산에서 혁신 기업으로 돈의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 기업대출 규제 완화가 관건”

    금융당국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의 성장을 돕는 ‘혁신 금융’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혁신 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금융권의 기업 대출 규제와 지주회사의 벤처 투자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며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A)를 15%에서 20%로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은행이 주담대로 같은 금액을 빌려줘도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해 부담이 커진다. 주담대 대신 기업 대출, 투자로 은행 자금 물꼬를 돌리게 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혁신 기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게 하려면, 단순히 주담대에 족쇄를 씌우는 차원을 넘어 기업 대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현행 기준으로는 은행이 기업 대출을 했을 때 이에 대한 부실 위험이 주담대 대비 최대 7.5배 높게 책정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지 않는 한 기업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대형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마다 조 단위 자금이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펀드로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작년 9월 발표한 규제 완화가 은행의 실질적 투자 여력을 얼마나 늘릴지 미지수”라며 “신산업, 혁신 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추가 대책이 뒷받침돼야 정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주회사의 벤처 투자 문턱이 좀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첨단산업 특례 규정 신설 계획’을 밝히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별도 기업을 설립해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주사가 직접 운영하는 벤처투자회사(CVC)와 관련된 규제는 제외됐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CVC는 모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할 수 있다”며 “한국 벤처캐피털 자금 회수가 대부분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CVC가 활성화되면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2 TSMC’ 키우는 대만, 벤처 투자 문턱 낮춰… 홍콩, 정부 주도서 민간 중심으로 생태계 개편

    싱가포르뿐 아니라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금융 강국들은 세계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자리를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지난해 8월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인들에 대한 소득공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초기 기업에 개인 주주로 참여하는 엔젤투자자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개인 소득공제 한도를 상향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엔젤투자 요건은 100만 대만달러(약 4616만 원)에서 50만 대만달러로 낮아졌다. 또 대만 경제가 지정한 핵심 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공제 한도는 300만 대만달러에서 500만 대만달러로 인상됐다. 공제 한도가 높아지면 세금을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 대만은 2024년 벤처캐피털(VC)의 활발한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VC 최소 자본금 요건을 3억 대만달러에서 1억5000만 대만달러로 낮췄다. 레이먼드 창 딜로이트 대만 파트너는 “스타트업 자본 유입을 늘리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대만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VC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024년 20억 홍콩달러 규모로 조성된 ‘혁신·기술벤처 기금(ITVF)’의 운영 방식을 VC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도한 스타트업 투자의 한계를 인지하고, 투자 경험이 풍부한 VC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홍콩은 또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을 유인하기 위해 가상자산 투자로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 면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스타트업 상당수가 가상자산과 연계된 사업을 구상한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일본은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일본 경제의 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내놨다. 2027년까지 10조 엔을 투입해 10만 개의 스타트업과 100개의 유니콘(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환율 내렸을 때 사 놓자”… 달러 환전-예금 급증

    #. 직장인 최은수 씨(39)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금융 앱으로 달러를 사 모았다. 1500원까지 갈 줄 알았던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떨어지면서 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최 씨는 “2026년에도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 같아 향후 여행 자금 겸 투자 용도로 샀다”고 전했다. 외환 당국의 연말 환율시장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를 이른바 ‘줍줍’(쌀 때 사 모은다는 뜻)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환전 금액이 평시 대비 6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현재 환율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달러 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여행 카드(1000만 명) ‘트래블로그’의 지난해 12월 24일 환전액은 89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2월(1∼28일) 하루 평균 14억8900만 원의 6배 수준이다. 24일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으로 마감한 날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9일에는 1429.80원으로 마감했다. 환전액은 25일에도 39억4900만 원, 26일 43억5400만 원으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어졌다. 이후 27일 15억1100만 원, 28일 12억4700만 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24일 환전액은 6배로 늘어났지만, 실제 이용액은 10억2700만 원으로 12월 하루 평균(8억4300만 원) 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트래블로그는 하루 최대 30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당장 쓸 돈이 아닌 달러를 통장에 쟁여놓은 셈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민 중인 이용자들이 당시 환율이 싸다고 생각해 급하게 환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빠지면서 한국에 있는 이용자는 향후 여행이나 투자 목적으로, 해외에 있는 이용자는 현지 실사용 목적으로 발 빠르게 환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달러 예금도 678억2400만 달러(지난해 12월 30일 기준)로 1개월 전보다 12.5%(75억1100만 달러)가량 급증했다. 12월 28일은 하루에만 28억 달러 증가하는 등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늘었다. 12월 하루 평균(2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SC),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은 올 1년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424원으로 전망했다. 전망치 분포는 노무라 1380원부터 바클리캐피털 1490원까지 다양했다.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00원으로 제시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에 따른 단가·운송비 상승, 현지 투자 의무 이행 등 부담으로 원화 가치 상승 폭은 제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대 금융지주 경영진, 李대통령 내달 방중 동행한다

    연초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진(CEO)이 동행한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국빈 방문 동행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이 동행한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도 순방길에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진 회장만 참석하는 이유는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행은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인사들은 이번 방문 일정 중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금융권 수장을 향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순방에 초청하는 것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와 관련해 “가만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10년, 20년씩 하는 모양”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저가매수 기회”…환율 하락에 달러 환전-예금 급증

    #직장인 최은수 씨(39)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금융 앱으로 달러를 사 모았다. 1500원까지 갈 줄 알았던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떨어지면서 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최 씨는 “2026년에도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 같아 향후 여행 자금 겸 투자 용도로 샀다”고 전했다.외환 당국의 연말 환율시장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를 이른바 ‘줍줍’(쌀 때 사 모은다는 뜻)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환전 금액이 평시 대비 6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현재 환율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달러 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31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여행 카드(1000만 명) ‘트래블로그’의 12월 24일 환전액은 89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2월(1~28일) 하루 평균 14억8900만 원의 6배 수준이다. 24일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으로 마감한 날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9일에는 1429.80원으로 마감했다.환전액은 25일에도 39억4900만 원, 26일 43억5400만 원으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어졌다. 이후 27일 15억1100만 원, 28일 12억4700만 원 수준으로 내려왔다.24일 환전액은 6배로 늘어났지만, 실제 이용액은 10억2700만 원으로 12월 하루 평균(8억4300만 원) 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트래블로그는 하루 최대 30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당장 쓸 돈이 아닌 달러를 통장에 쟁여놓은 셈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민 중인 이용자들이 당시 환율이 싸다고 생각해 급하게 환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하나카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빠지면서 한국에 있는 이용자는 향후 여행이나 투자 목적으로, 해외에 있는 이용자는 현지 실사용 목적으로 발 빠르게 환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달러 예금도 678억2400만 달러(12월 30일 기준)로 1개월 전보다 12.5%(75억1100만 달러)가량 급증했다. 12월 28일은 하루에만 28억 달러 증가하는 등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늘었다. 12월 하루 평균(2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한편 스탠다드차타드(SC),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은 향후 1년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424원으로 전망했다. 전망치 분포는 노무라 1380원부터 바클리캐피털 1490원까지 다양했다.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내년 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00원으로 제시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에 따른 단가·운송비 상승, 현지 투자 의무 이행 등 부담으로 원화 가치 상승 폭은 제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 좋아요
    • 코멘트
  • 연말 환율 1439원 ‘역대 3위’… 기업 “외화빚 늘고 환차손 큰 부담”

    30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39.0원으로 마감하며 올해 마지막 주간 거래를 마쳤다. 외환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으로 4거래일 동안 환율을 40원 넘게 끌어내렸지만 연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1400원대 고(高)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지며 기업들은 환차손과 외화 조달 비용 증가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가 산정부터 투자·차입 계획까지 새해 경영 판단 전반에 변수가 커졌다.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및 수입 가격 상승으로 서민 생활 물가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 역대 최고 연평균 환율 기록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439.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1.97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394.97원)보다 높았다. 사상 최고치다. 하반기(7∼12월)에 계속 오른 원-달러 환율은 23일 1483.6원까지 치솟았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이어지고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 등으로 달러 수요가 증가해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외환 당국이 전방위 환율 안정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을 내놨다. 은행이 달러를 과도하게 보유하지 않도록 감독 유예 조치 등도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헤지를 실시했고, 외환 당국자는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다각도의 개입에 환율 고공행진은 일단 제동이 걸리며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동안 44.6원 하락했다.정부는 올해 마지막 환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지막 거래일 환율은 기업 외화자산·부채, 금융기관 건전성 지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 시간 동안 이뤄진 외환거래의 환율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매매기준율’이 산정되고, 기업들의 자산과 부채는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환산된다.● 기업 경영 계획 수립-서민 물가 전방위 비상 기업들도 이날 마감 환율을 예의주시했다. 매매기준율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기업들의 달러 부채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항공사 항공기 리스료(리스 부채), 석유화학 기업 원유 수입 외상 거래 등이 대표적이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로 원가 비용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부채비율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등은 이날 결정되는 외화 대출 취급을 확 줄이고 외화 표시 채권을 내다 파는 등 분주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불어나면 위험가중자산(RWA)도 함께 커져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환율 부담으로 외화자산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환율은 일시적으로 눌렸지만 내년에 다시 오르면 악영향은 커질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석유 판매가격이 높아지면 공산품을 비롯한 전방위적 물가 불안이 예상된다. 쌀 정도를 제외하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상,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이 약화돼 서민 지갑이 얇아지는 효과도 나타난다. 고환율 불씨는 여전하다. 주간 거래 이후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키워 1440원대로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에도 1400원대 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이 내놓은 향후 3개월 원-달러 환율 전망 평균치는 1440원으로 집계됐다. 12개월 전망치 평균도 1424원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화 약세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한국이라는 국가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있다”며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에 김성주

    BNK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30일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로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59·사진)를, BNK캐피탈 대표 최종 후보로 손대진 부산은행 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남 거창고, 동아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여신영업본부장, BNK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전무), BNK신용정보 대표 등을 지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늘어… “은행권 대출 규제 영향”

    올해 6월 말 대부업체 이용자는 71만7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3% 증가했다. 1인당 대출잔액은 1737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만 원 줄었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대형 대부업체로 옮겨간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5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이 12.1%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3.1%로 2010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였으나, 지난해 말 12.1%로 내려온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담보대출 연체율은 16.1%, 신용대출 연체율은 8.4%로 각각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지난해 말과 유사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2022년 말 14.7%에서 2024년 말 13.9%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상반기 14%로 올랐다.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18.1%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평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법인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포함돼 있어 개인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대출잔액은 12조4553억 원으로 작년 말(12조3348억 원)보다 1%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2022년 말 15조9000억 원에서 작년 6월 말 12조2000억 원까지 줄었으나,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조달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형 대부업자의 신용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은 5조861억 원(40.8%)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했지만, 담보대출은 7조3692억 원(59.2%)으로 0.7% 감소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행 대출규제에 대부업체 이용 늘어…올 상반기 71만7000명

    올해 상반기(1~6월) 대부업체 이용자는 71만7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3% 증가했다. 1인당 대출잔액은 1737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만 원 줄었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대형 대부업체로 옮겨간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5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이 12.1%로 집계됐다.지난해 상반기에는 13.1%로 2010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였으나, 지난해 말 12.1%로 내려온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담보대출 연체율은 16.1%, 신용대출 연체율은 8.4%로 각각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지난해 말과 유사했다.신용대출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2022년 말 14.7%에서 2024년 말 13.9%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상반기 14%로 올랐다.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18.1%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평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법인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포함돼 있어 개인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대출잔액은 12조4553억 원으로 작년 말(12조3348억 원)보다 1%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2022년 말 15조9000억 원에서 작년 6월 말 12조2000억 원까지 줄었으나,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금감원은 “조달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형 대부업자의 신용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신용대출은 5조861억 원(40.8%)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했지만, 담보대출은 7조3692억 원(59.2%)으로 0.7% 감소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0
    • 좋아요
    • 코멘트
  • 우리銀 이어 신한銀도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인하”

    신한은행이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를 연 6.9%로 낮춘다. 우리은행이 저신용자 가계대출 금리를 연 7%로 제한한 데 이어 신한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내년 1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 고객은 기존 대출에 연 6.9%의 단일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기간도 장기(10년)로 전환된다. 신한은행은 7월부터 대출이자가 연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에 대해 만기까지 최대 1년간 9.8%로 인하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금리가 2.9%포인트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금리 연 5%를 초과하는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차주에 대해 금리 5% 초과분(최대 4%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 금액으로 원금 상환을 지원한다. 차주가 대출을 연기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다만, 부동산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과 연체 이력이 있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금리·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직접 낮추는 동시에 부채 총량을 줄여 장기적인 신용 회복과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저신용자 가계대출 금리를 연 7%로 제한하는 정책을 내놨다. 신용대출 1년 이상 거래 고객의 기간 연장(재약정) 시점에 맞춰 상한제를 적용한다. 내년 1분기(1∼3월)부터는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에도 적용한다. 5대 은행 중 2개 은행이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인하 등 정책을 내놓으면서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 성공 “포용금융-AI 경영 가속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66·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증권, 보험업 인수 등 종합금융그룹 외형을 갖추는 경영 성과,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등으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안정적으로 봉합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기 임종룡 체제’에서는 인공지능 전환(AX)과 생산적 금융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 확대-조직 융합 높은 점수 받아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임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 경우 주총 승인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 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8월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증권사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올해 7월에는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해 보험사로까지 외연을 확대했다. 2023년 3월 취임 당시 14개였던 자회사는 16개로 늘었다. 총자산은 취임 전인 2022년 4분기(10∼12월) 480조4740억 원에서, 2025년 3분기(7∼9월) 587조490억 원으로 100조 원 넘게 불어났다. 기업 문화를 정립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건 등으로 재차 수면 위로 올라왔던 그룹 내 상업-한일은행 간 계파 갈등을 큰 잡음 없이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은 내부 통제 개선을 위해 연초 금융감독원에 80여 개 안건을 제출해 이행 중이다. 임 회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 관료로 잔뼈가 굵었다.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등을 거쳤고 2023년 우리금융 회장으로 취임했다.● 생산적 금융, 인공지능 전환에 박차 임추위는 우리금융의 당면 과제로 △인공지능(AI) 및 스테이블코인 시대 선도적 지위 선점 △생산적 금융의 대전환기에 그룹의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톱티어(Top-tier)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등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면서 “AI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도 남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그룹 회장들의 장기 집권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주 회장 선임 절차 개선 등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민영화를 완료한 우리금융은 오랜 기간 정부 영향을 받았던 만큼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때마다 외풍에 취약하다는 말이 많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환율 1500원 넘으면 내년 물가 0.35%P 추가상승 요인될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으로 오를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년 대비 2.1%로 제시한 상황에서, 환율이 1500원대에서 고공 행진할 때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져 서민 생활이 지금보다도 팍팍해진다는 뜻이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DI에서 받은 환율 시나리오 평가에 따르면 KDI는 내년 환율이 1500원 수준으로 높아질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2∼0.35%포인트가량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애초 한은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환율이 내년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2.3%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KDI 전망은 이보다 환율이 높아졌을 때 물가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환율이 올라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전통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화로 수입하는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올라 생활필수품 등의 가격을 자극한다. 쌀 정도를 제외하고 먹거리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특성상 환율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려 생활 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저소득층 지출 비중이 큰 먹거리, 생활용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KDI는 “환율 상승은 물가에 대한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파급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고환율은 원화 약세라는 국내 요인이 큰 만큼, 이제는 환율을 결과로만 볼 게 아니라 원화 신뢰와 성장성을 높이는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 성공…3년간 자산 107조원 늘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66)이 연임에 성공했다. 증권, 보험업 인수 등 종합금융그룹 외형을 갖추는 경영 성과,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등으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안정적으로 봉합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기 임종룡 체제’에서는 인공지능 전환(AX)과 생산적 금융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외형 확대-조직 융합 높은 점수 받아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임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 경우 주총 승인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 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임 회장은 지난해 8월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증권사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올해 7월에는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해 보험사로까지 외연을 확대했다.2023년 3월 취임 당시 14개였던 자회사는 16개로 늘었다. 총자산은 취임 전인 2022년 4분기(10~12월) 480조4740억 원에서, 2025년 3분기(7~9월) 587조490억 원으로 100조 원 넘게 불어났다.기업 문화도 정립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재차 수면 위로 올라왔던 그룹 내 상업-한일은행 간 계파 갈등을 큰 잡음 없이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개선을 위해 연초 금융감독원에 80여 개 안건을 제출해 이행 중이다.임 회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 관료로 잔뼈가 굵었다.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등을 거쳤고 2023년 우리금융 회장으로 취임했다.●생산적 금융, 인공지능 전환에 박차임추위는 우리금융의 당면 과제로 △인공지능(AI) 및 스테이블 코인 시대 선도적 지위 선점 △생산적 금융의 대전환기에 그룹의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톱 티어(Top-tier)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등을 주문했다.임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면서 “AI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과제도 남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그룹 회장들의 장기 집권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주 회장 선임 절차 개선 등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민영화를 완료한 우리금융은 오랜 기간 정부 영향을 받았던 만큼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때마다 외풍에 취약하다는 말이 많았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2-29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KDI “환율 1500원 넘으면 내년 물가 0.35%P 더 오를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으로 오를 경우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3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전년 대비 2.1%로 제시한 상황에서, 환율이 1500원대에서 고공 행진할 때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져 서민 생활이 지금보다도 팍팍해진다는 뜻이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DI에서 받은 환율 시나리오 평가에 따르면 KDI는 내년 환율이 1500원 수준으로 높아질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2~0.35%포인트가량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애초 한은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환율이 내년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2.3%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KDI 전망은 이보다 환율이 높아졌을 때 물가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환율이 올라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전통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화로 수입하는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올라 생활필수품 등의 가격을 자극한다. 쌀 정도를 제외하고 먹거리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특성상 환율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 올려 생활 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저소득층 지출 비중이 큰 먹거리, 생활용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KDI는 “환율 상승은 물가에 대한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파급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고환율이 원화 약세라는 국내 요인이 큰 만큼, 이제는 환율을 결과로만 볼 게 아니라 원화 신뢰와 성장성을 높이는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29
    • 좋아요
    • 코멘트
  • 신한은행, 저신용자 가계대출 年 6.9%로 낮춘다

    신한은행이 ‘포용적 금융’ 일환으로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를 연 6.9%로 낮춘다. 우리은행이 저신용자 가계대출 금리를 연 7%로 제한한 데 이어 신한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신한은행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내년 1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 고객은 기존 대출에 연 6.9%의 단일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기간도 장기로 전환된다. 신한은행은 7월부터 대출이자가 연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에 대해 만기까지 최대 1년간 9.8%로 인하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금리가 2.9%포인트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기대된다.신한은행은 금리 연 5%를 초과하는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차주에 대해 금리 5% 초과분(최대 4%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 금액으로 원금 상환을 지원한다. 차주가 대출을 연기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다만, 부동산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과 연체 이력이 있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금리·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직접 낮추는 동시에 부채 총량을 줄여, 장기적인 신용 회복과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앞서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저신용자 가계대출 금리를 연 7%로 제한하는 정책을 내놨다. 신용대출 1년 이상 거래 고객의 기간 연장(재약정) 시점에 맞춰 상한제를 적용한다. 내년 1분기(1~3월)부터는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에도 적용한다.5대 은행 중 2개 은행이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인하 등 정책을 내놓으면서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29
    • 좋아요
    • 코멘트
  • 올해 최다 주식 선물은… 국내 삼성전자, 해외 테슬라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증권이 올해 1월 1일∼12월 22일 자사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많이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국내 주식 선물하기 거래 건수의 9%에 달했다. 두 번째로 많이 선물한 종목은 LG CNS(4%)였다. 삼성전자 우선주(2.4%)는 세 번째로 많았다. 뒤이어 명인제약(2.3%), 두산에너빌리티(1.6%), 카카오(1.4%), 대한조선(1.3%)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선물 건수 총합은 전체 국내 주식 선물 건수의 10분의 1을 넘었다. 미국발 기술주 훈풍으로 국내 반도체주 주가도 고공 행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한 주당 가격이 다른 대형 반도체주 대비 저렴해 선물 비용 부담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경쟁사 평균 대비 44% 할인된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보여 전 세계 D램 업체 중에서 가장 싼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해외 주식 가운데는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테슬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컸다. 테슬라는 전체 해외 주식 선물하기 거래 건수의 10%를 차지했다. 뒤이어 엔비디아(9%), 팔란티어(5%), 알파벳A(3.8%), 애플(3.5%), 아이온큐(2.8%) 등이었다. 이 외에 테슬라 주식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셰어스(TSLL)’와 ‘일드맥스 TSLA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TSLY)’도 선물하기 상위 10개 종목으로 꼽혔다. 주식 선물하기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유 중인 주식을 선택하고 수신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선물할 수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라인 금융상품 눈속임 상술’ 내년 4월부터 금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금융 상품을 구매할 때 절차를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 피로감을 유발하는 ‘온라인 눈속임 상술(다크패턴)’이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금지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관련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 피해 유형과 효과 등에 따라 다크패턴을 크게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편취유도형 등으로 구분하고 이 같은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방해형은 금융회사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해지 메뉴를 마련하지 않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소비자가 해지 방법을 몰라 챗봇에 질문을 하면 상담원과 전화 연결을 유도해 자유롭고 쉬운 해지를 방해한다. 오도형은 대출회사가 네이버페이 등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우리 상품의 금리 혜택이 타사 평균보다 좋다’고 광고하면서도 정작 타사 평균은 얼마인지 알 수 없는 경우다. 소비자가 카드 신청 과정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 중단할 때 카드사가 ‘정말 카드 신청을 중단할까요?’라는 문구가 담긴 팝업을 뜨게 할 때도 있다. 이 팝업에는 소비자가 ‘아니요’, ‘좋아요’ 중 선택하도록 두 버튼을 두지만 그 위에 교묘하게 ‘카드 신청 링크를 보낼까요’라는 질문을 덧붙이기도 한다. 소비자가 카드 신청 중단을 위해 ‘좋아요’를 누르면 카드 신청 링크를 받게 될 수 있다.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은 금융사 전산 개발, 내규 정비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4월 시행할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