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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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4-03-21~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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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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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공식 잊어라” 발빠른 모바일 전환… K게임, 앱 장터 휩쓸어

    “PC와 모바일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회사 매각설로 뒤숭숭하던 2019년 2월 오언 머호니 넥슨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의 주력을 PC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었다. 이때 이후 넥슨은 실제로 바뀌기 시작했다. 온라인보다는 모바일 게임에, 많이 만들기보단 소수의 확실한 흥행작에 역량을 모았다. PC, 모바일로 나뉘었던 사업부를 통합하고 과거 PC 온라인 시절의 영광을 누렸던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로 옮기는 데 집중했다.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단계의 게임 17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IP 9개를 중심으로 재편했다. ‘모바일 전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저변이 넓어지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11월부터 내놓은 모바일 게임 5개 가운데 3개가 29일 현재 앱 장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10위 안에 안착했다. 넥슨 관계자는 “과거에는 생각지 못한 성공을 코로나시대에 연달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게임’은 폭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주춤하는 가운데 한국 게임 업체들은 2분기(4∼6월)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5세대(5G) 통신시대를 가장 앞서 맞이한 한국의 특성상 모바일 게임시대가 열릴 것으로 일찌감치 내다보고 남보다 앞서 모바일로 전환한 게 통했다. 여기다 조직문화가 유연했고, 한발 빠른 글로벌 진출도 성공 요인이다. 넥슨뿐만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에 처음으로 리니지를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한 뒤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렸다. 넷마블은 2011년 방준혁 의장 복귀 이후부터 모바일 매출 비중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모바일 전략은 코로나19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자가 늘고, 경제활동이 중단된 곳도 생기면서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에 열광했다. 좋은 사양의 PC에서나 가능했던 게임이 5G시대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구현되면서 각자의 집이 PC방이 됐다. 올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767억 달러(약 92조4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2%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비롯해 유럽, 일본의 PC 온라인, 콘솔 중심의 게임사들은 1분기(1∼3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정보기술(IT) 기업 특유의 유연한 조직 문화도 한몫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타 산업군보다 빠르게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중단 없이 전 세계에 모바일 게임을 공급할 수 있었다. 개발자들도 회사 컴퓨터를 빌려 집으로 가져가 업무를 이어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말부터 전 직원 특별유급휴가, 직원 절반씩 순환 재택근무제, 주4일 분산근무제를 실시했다. 그 덕분에 연초 계획했던 리니지M(7월), 리니지2M(8월) 업데이트의 연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연말까지 2종의 신작 게임도 출시하게 됐다. 한국 게임회사들이 일찌감치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높였던 것도 코로나19 시대의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는 바탕이 됐다. 넷마블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2015년 잼시티, 2017년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등을 사들이며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연초에 계획한 대로 3월에는 신작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내놨고 7월에 업데이트까지 마쳤다. 이 게임은 앱스토어 기준 63개국, 구글플레이 기준 82개국에서 상위 10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67%에 이른다. 리서치 업체들도 코로나19 이후 K게임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슈타티슈타는 올해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16.8% 성장한 23억5600만 달러(약 3조187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산업이 발달한 미국(7.6%), 영국(8.7%), 일본(4.9%)보다 월등하게 높은 전망치다. 이승훈 영산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한국 게임기업들은 청소년 과몰입, 게임 셧다운제 같은 이슈들을 거치면서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들을 많이 개발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전 세계인에게 자연스럽게 확산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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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2030 중소상공인 25만명 대출… 담보 없이도 은행권 수준 저금리 제공”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중소상공인 등 ‘신파일러(Thin Filer·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중소상공인들이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정산 주기를 5일(기존 9일)로 단축해 자금 회전을 돕는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인혁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프라인 매장, 담보, 소득 등 자산이 없는 2030 중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자금을 융통해 주는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을 잡고 ‘SME(중소상공인) 대출’을 선보인다. 스마트스토어(네이버 쇼핑 입점을 위한 홈페이지) 사업자 25만 명이 대상이다. 대출 규모는 사업자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5000만 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담보 없이도 제1금융권 수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과 배송 속도, 고객 문의 대응, 리뷰, 단골 고객 비중 등을 감안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활용하면 한도는 높이고 금리는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ACSS를 가상으로 돌려보니 1등급 대상자가 기존 신용평가회사(CB)의 신용평가보다 1.8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는 향후 대출 판매 대상을 네이버페이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결제한 대금을 판매자들이 현금으로 받는 정산 주기를 오픈마켓(10∼11일) 대비 절반으로 단축한 ‘빠른 정산’ 프로그램도 올해 4분기(10∼12월)에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기존 정산 주기(9.4일)보다 4일 더 줄인 것이다. 판매대금의 80%를 고객 결제 후 2, 3일 내에 지급하는 ‘퀵 에스크로’의 금리(5.475%)는 8월 중 1%포인트 인하한다. 한편 네이버가 금융회사를 직접 설립하지 않고 중개사업만 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기존 금융 서비스에 네이버의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면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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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파이낸셜 “중소상공인·신 파일러 대출 상품 연내 출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 파일러(Thin Filer)를 위한 대출 상품을 연내 선보인다. 또 중소상공인들의 정산주기를 기존 9일에서 5일로 단축해 자금 회전을 돕는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네이버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인혁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중소상공인과 신 파일러와 같은 금융 소외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한 홈페이지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는 사업자 대부분이 가 중소상공인이거나 신 파일러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67%는 2030세대인데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단계에서 자금 융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네이버는 “기존 금융권 대출은 한도가 적거나 금리가 높으며 결정적으로 매장이 없는 온라인 판매자들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우선 미래에셋캐피탈과 ‘SME(중소상공인) 대출’을 선보인다.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매장이 없거나 소득이 없어도 네이버쇼핑에서 일정 금액 이상 매출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사업 정보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승인률과 한도가 높다.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1분 만에 한도, 금리를 확인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SME 대출을 위해 자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에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과 네이버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AI, 빅데이터 치리 기술 등을 활용해 ACSS를 구축한 것. 네이버파이낸셜의 ACSS를 시뮬레이션해보면 1등급 대상자는 기존 CB등급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다. 더 낮은 금리와 더 많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는 뜻이다. 아울러 중소상공인들의 소비자들이 결제한 뒤 대금을 지급 받는 정산 주기를 5일로 줄인 ‘빠른 정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타사의 정산 기일(10~11일)의 절반 수준이며, 네이버의 기존 정산 기일(9.4일)보다도 4일 줄인 것이다. 이는 그 동안 구축해온 사기방지시스템(FDS)에 기반해 문제의 소지가 있을 법한 판매자들을 사전 탐지할 수 있게 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중소상공인이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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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011, 017’… SK텔레콤도 2G 서비스 종료

    011, 017 번호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가 24년 만에 종료됐다. SK텔레콤은 27일 0시 서울의 2G 전파 송출 중단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996년 처음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4년 만이다. SK텔레콤은 6일 강원 경상 전라 제주 충청, 13일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울산, 20일 경기 인천 등 지역별로 2G 서비스를 종료해왔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지난달 1일 기준 38만4000명이다. SK텔레콤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LG유플러스에만 2G 서비스가 남게 됐다. KT는 앞서 2011년 2G를 종료했다. SK텔레콤 2G 가입자가 3G, LTE, 5G로 전환하면 기존 011, 017 번호를 010으로 바꿔야만 한다. 다만 기존 번호를 유지하기를 희망하면 내년 말까지 01× 번호표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2G 가입자를 위해 2022년 7월 26일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말 구매 지원형은 30만 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 원 할인 혜택(약정)을 준다. 또는 LTE 휴대전화 10종 중 하나를 무료(무약정)로 받을 수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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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플 말고 카톡으로 할까요?”…돈만 받고 잠적, 중고 사기 주의보

    “중고마켓 앱 채팅 말고 카카오톡으로 대화할까요?” 직장인 A 씨는 이달 초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그간 갖고 싶었던 에어팟이 중고 시세(15만 원) 대비 3만 원 가량 싸게 나와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니 이런 답변을 받았다. A 씨는 중고 거래 사기가 많아 앱 내 에스크로 결제(물건을 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원했지만 판매자는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카톡으로 링크를 보냈다. 해당 사이트에는 두 사람이 협의한 금액과 가상 계좌번호가 적혀있었다. A 씨는 의심 없이 돈을 보냈다. 하지만 판매자는 그 뒤로 물건도, 답변도 보내지 않았다. 알고보니 결제했던 사이트는 실제 네이버페이와 비슷하게 꾸민 피싱 사이트였던 것이다. 카톡으로 유도해 앱에서 제공하는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피한 뒤 네이버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통해 안심시키고 돈을 가로채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자로 협상을 하다가 돈만 받고 잠적하던 사기 유형에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따르면 이 회사 카페(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의 월간이용자수(MAU)는 6월 현재 1266만 명으로 전년 동기(1110만 명) 대비 14% 가량 상승했다.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의 간편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거래액은 1분기(1~3월) 현재 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120억 원) 대비 148% 가량 늘었다. 온라인 중고 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출처가 의심되는 인터넷주소(URL)나 계좌번호가 뜰 시 경고 알람을 띄우는 중고 거래 앱의 채팅창에서 벗어나 카톡으로 유인해 돈만 받고 잠적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카톡을 통해 피싱 사이트 내지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사이트를 사칭한 이미지에 계좌번호를 담아 보내 송금을 유도한다. 카톡에서 중고거래 앱 공식 상담원인 양 사칭해 돈을 보내게끔 유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수법이 늘어난 이유를 업계에서는 중고시장을 타겟으로 범죄를 저지르려는 해외 사기범들이 늘어 탓으로 보고 있다. 계좌번호 입금자명에 중국어로 추정되는 이름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대포폰을 만드는데 비용이 드는데다 사기에 이용한 폰 번호가 노출되면 다시 활용하기 어려운 반면 카톡 가입은 쉽고, 네이버페이 피싱 사이트는 한 번 만들어두면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이런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가 중고나라를 비롯한 온라인 카페(웹)에 2015년 8월 에스크로 결제를 도입했고, 중고거래 앱 사업자들도 2016년부터 해당 방식을 도입해가면서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기를 치는 행위가 어려워진 점도 있다. 사정이 이렇자 중고 거래 업체들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인력 투자 확충에 나섰다. 중고나라는 5월 온라인 카페에서 사기성 글을 모니터링 하는 부서 인력을 전체 직원의 10%에서 20%까지 늘렸다. 번개장터는 사기꾼들이 활용하는 이미지, 대화 패턴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사전에 사기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AI를 활용한 사전 검수를 통해 문제가 되는 게시글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중고 거래 앱을 벗어나 카톡에서 거래하자고 말하는 순간 사기일 가능성이 99.9%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구매자 수수료(거래액의 3.5%)가 들더라도 에스크로 결제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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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이용자 패턴 분석… 게임 이상도 탐지

    ‘사람하고 같이 놀아주는 게임 인공지능(AI).’ 넷마블은 2014년부터 개인 맞춤형 게임 서비스를 위해 AI 기술을 연구해왔다. AI를 통해 이용자 특성을 분석하고, 각 상황에 맞게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지능형 게임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2018년에는 AI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심도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로 구분된다. 마젤란실은 AI에어전트팀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돼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능형 게임의 핵심은 AI 플레이어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AI 플레이어는 이용자들을 상대하는 것 외에도 게임 밸런싱과 품질관리(QA) 등에도 도움을 준다. 콜럼버스실은 넷마블의 전 세계 약 6800만 월간순이용자수(MAU) 등 방대한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기술을 연구한다. 해당 실은 개인화서비스개발팀과 이상유저정보팀, 유저프로필개발팀 등 3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그간 AI센터는 △게임 이상 탐지 △프로필 서비스 △게임 테스트 자동화 △게임 밸런스 검증 등 시스템을 개발해 게임에 적용해 왔다. 게임 이상 탐지 시스템은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해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상 케이스를 빠르게 탐지해 해당 내용을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리포팅해준다. 프로필 서비스 시스템은 게임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특정 이용자를 규정하고, 해당 이용자의 특징을 프로파일링해 제공한다. 게임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은 사람이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QA를 AI가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게임 밸런스 검증 시스템은 게임 특성에 맞춰 시뮬레이터를 제작하고 대용량 테스트 데이터를 획득 및 분석해 밸런스 상태를 확인해준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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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년 출시 ‘바람의나라’ 모바일로 옮겨와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 ‘나는 빡빡이다를 20번 외쳐라’…. 1996년 4월 출시돼 숱한 유행어를 남긴 넥슨의 대표 게임 ‘바람의나라’가 15일 모바일로 새 단장해 ‘바람의나라: 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바람의나라: 연은 6월 17일부터 실시한 사전등록에 190만 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흥행 기대를 모았다.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차트 1위를 차지했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24년간 사랑받은 넥슨의 첫 번째 지식재산권(IP)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만 명, 누적 가입자 수 2600만 명 등 진기록을 보유 중이다. 넥슨은 원작 감성과 추억을 모바일로 가져오고자 국내성과 부여성, 사냥터, 집, 몬스터 등 콘텐츠의 세밀한 부분까지 원작과 100% 동일하게 구현했다. 모바일 트렌드를 고려해 새롭게 발전시킨 요소도 있다. 조작 버튼, 스킬 조합 등 각종 유저 인터페이스(UI)를 모바일 사용감에 어울리도록 개발했다. 이용자 간 전투(PvP) 콘텐츠는 자동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비슷한 실력의 이용자와 대결하도록 지원한다. 다른 유저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든 상황에서 가로와 세로 모드를 100% 지원해 손쉽게 채팅이 가능하며, 채팅창은 크기와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단체채팅방과 오픈채팅방도 준비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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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유통사와 연합, 소비성향 분석 나서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큰 축으로 꼽히는 ‘빅데이터’와 관련해 통신,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합해 신사업을 발굴한다. 6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빅데이터 공유 및 결합 데이터 공동개발 △융합 데이터 공동 마케팅 및 판매 △데이터 신사업 공동 대응 등 포괄적인 데이터 협업을 진행한다. 3사는 최초 성과물로 서울 거주자의 상권별 소비성향 데이터를 시장에 선보인다. 서울 거주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고객의 먹방, 뷰티, 키즈 등 10개 카테고리별 시청 정보와 신한은행 고객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유통, 물류 빅데이터 기반 식품, 가전, 생활건강 등 카테고리별 온라인 구매 정보를 융합한다. 각 사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융합, 활용하면 유사 상권들을 군집화하거나 특정 상권 거주자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가능하다. 예컨대 복합 데이터로 서울시 골목상권 1010개를 16개 유사 상권 군집으로 생성, 군집의 경쟁력을 분석할 수 있다. 통신, 금융, 유통, 지리, 인구정보를 연계해 ‘온라인 강자 직장인 미혼 가구’와 같이 군집의 특성을 정의하면 거주자의 소비 성향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상품이 탄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주지 중심 소비 생활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골목상권 소상공인은 거주자 정보를 통해 가게 인테리어, 메뉴 등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고,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 3사가 협업해 제공하는 서울시 상권별 거주자 소비성향 데이터는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사 융합 데이터 상품은 금융데이터거래소, K-data 데이터스토어 등을 통해 거래될 계획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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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2M 꺾은 넥슨 ‘바람의나라: 연’, 구글 매출 2위

    “리니지 시리즈를 제친 것은 처음이라 고무적이다.” (넥슨 관계자) 넥슨의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이 출시 일주일 만에 앱 장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게임 2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지식재산권(IP) 리니지2M을 제친 것. 22일 넥슨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바람의 나라: 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2위로 상승했다. 직전까지는 3위였다. 앞서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5일 출시 당일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구글이 매출 순위 업데이트를 3~7일 간의 기간을 두고 진행해 실제 매출 순위가 다소 늦게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직후 다운로드 100만을 기록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였다.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 대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람의나라 IP는 1996년 4월 PC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돼 24년 간 사랑받은 넥슨의 첫 게임이다. 최고 동시접속자수 13만 명, 누적 가입자수 2600만 명 등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1998년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리니지와 함께 PC 온라인 게임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바람의나라: 연이 엔씨소프트의 핵심 IP 리니지를 모바일로 옮긴 리니지M 마저 꺾을지 주목하고 있다. 2017년 6월 나온 리니지M은 출시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민규 넥슨 사업실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용자들이 보내주고 있는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업데이트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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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 수차례 초기화하면 해커도 민감 정보 복구 못해”[신무경의 Let IT Go]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디지털 기기에 꼭꼭 숨겨진 진실들을 파헤칠 수 있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해줄 전문가를 찾기 위해 기자가 알고 있는 국내 유명 화이트 해커 두 명에게 디지털 포렌식 자문역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하나 같이 디지털 포렌식 전문 스타트업 플레인비트의 김진국 대표(38·사진)를 꼽았다. 김 대표는 국내 대표 보안업체 안랩 출신. 디지털 포렌식 산업을 키우고자 2013년 창업을 했다. 플레인비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침해사고 재발방지 기술지원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직원은 본인 포함 9명. 현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지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중구 모처에서 김 대표를 만나 디지털 포렌식의 허와 실을 들었다. 김 대표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과 데이터 복원을 혼용해 사용하는데 다른 개념”이라며 “디지털 포렌식은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행위를 재구성하는 기법으로 이 때 필요한 방법 중 하나가 복구일 뿐”이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Q.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사건 주요 용의자들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통해 검거됐다. 디지털 포렌식에 활용되는 데이터 복구 기술을 통해 지우고 또 지운 PC, 스마트폰 정보들을 모두 되살릴 수 있나. A. 기사에서 흔히 ‘디지털 포렌식으로 데이터를 복원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디지털 포렌식은 포장용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 실은 데이터를 복원한 게 아니라 미처 삭제하거나 조작하지 못한 단서들이 디지털 디바이스에 남아있는데 이 디지털 정보들을 조합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복원도 해나가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디지털 포렌식이다. 오히려 데이터를 복원하지 못해 묻히는 진실이 더 많다고 봐야한다. 디지털 포렌식의 방법론 중 하나인 복원의 문제로 다시 돌아가 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PC든 스마트폰이든 데이터를 삭제하면 기본적으로 복원이 어렵다. PC의 경우 운영체제(OS) 윈도7 이전 버전이거나, 윈도7 이후 버전이라 할지라도 ‘빠른 포맷’을 선택해 데이터를 삭제했을 경우에 한해 복구가 가능했다. 하지만 윈도7 이상 버전을 사용하면서 ‘일반 포맷’을 하면 복원이 어렵다. 더군다나 다른 파일로 덮어씌우게 되면 복구는 요원해진다. 주요 공공기관의 가이드 중 하나가 하드디스크 등을 파기할 때 세 번 덮어씌우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 출시된 디스크들은 한 번만 덮어써도 복구가 어렵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최신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초기화하면 복구가 안 된다고 보면 된다. 간혹 복원이 되는 스마트폰은 특정 칩을 탑재한 경우다. Q. 그렇다면 ‘n번방’에서 복원했다는 정보들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가. A. n번방 용의자 검거는 수사관의 기지, 즉 수사 노하우 덕분이라 생각한다. 데이터 복구 기술은 조연 역할을 한 정도로 보인다. n번방 용의자가 지인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노출했던 것이 결정적인 단서였다. 수사 당국에서 노출된 스마트폰 메인화면에 설치된 앱을 본 뒤 용의자를 특정해 나갔던 것이다. 이를테면 특정 시점에 A, B, C 앱을 동시에 설치한 이용자들을 해당 서비스 업체에 확인을 통해 줄여나가는 식으로 줄여나갔던 것이다. Q. 텔레그램에서 주고받는 메시지는 완전 복원이 안 되나. A. 스마트폰 텔레그램 앱에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한 뒤 일정 시간(1초~1주일)이 지나면 해당 메시지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이 담긴 ‘비밀 대화방’을 열 수 있다. (PC에서는 비밀 대화방을 열 수 없다.) 메시지가 이렇게 주기적으로 삭제되면 복구나 추적이 어렵다. 물론 스마트폰 텔레그램 앱이라도 단기적으로는 복구가 가능할 수도 있다. 채팅하는 순간 메모리에서 처리를 하면서 저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 나쁘게도 그 순간 메모리가 처리하는 것들이 많으면 저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 운 좋게 메모리에 저장됐다고 해도 재부팅하면 이내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스마트폰 텔레그램 앱에서는 복원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군다나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이든 일반 대화방이든 원본 메시지는 해외 서버에 저장된다. 우리 수사 당국이 정보제공 요청을 해도 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내 메신저는 국내 서버에 저장되기는 하지만 국내 한 메신저의 경우 과거 프라이버시문제로 현재는 3일만 서버에 저장한다. 이로 인해 해당 메신저를 디지털 포렌식에 활용하기 위해 카카오 서버보다 개인이 소유한 PC나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iOS, 안드로이드 중 어떤 OS가 더 보안에 강한가. A. 보안업계에 종사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아이폰 이용 비율이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높다. 그 이유는 물리적인 보안 측면에서 안드로이드폰보다 아이폰의 보안 수준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은 물리적으로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 줍게 되면 비밀번호를 쉽게 풀어 데이터 전체를 볼 수 있다. 암호를 풀 수 있는 취약점들이 많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패스워드 푸는 것 자체가 매우 까다롭다. 물론 이스라엘 셀레브라이트, 미국 그레이키 등 암호 해독 전문기업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통해 암호를 풀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은 패스워드를 하나씩 넣는 방식이다. 아이폰은 비밀번호 입력 오류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 다음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한 대기시간이 1분, 55분 등으로 계속 늘어난다. 이들 암호 해독 전문기업은 이 과정에서 이 대기시간을 줄이는 iOS의 몇 없는 취약점을 이용한다. 과거 아이폰의 패스워드는 4자리였는데 현재 6자리로 늘어 더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패스워드 하나 푸는 데만 수개월씩 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Q. 스마트폰이 점점 비싸지면서 중고폰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 데이터를 삭제해도 복원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판매를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A. 중고폰 판매 전 초기화 설정을 하면 데이터가 삭제돼 복원이 어려워진다. 여러 번 초기화 할수록 복구는 더욱 까다롭다. 물론 범죄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데이터를 복구하려고 하면 수차례 초기화된 폰에서도 일부 정보를 살펴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무수한 정보 중 범죄자들이 필요한 건 금융 정보나 아이디, 패스워드 등이 담긴 사진, 동영상 파일 정도일 것이다. 여러 번 초기화한 스마트폰에서 이 돈 되는 정보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초기화된 스마트폰에서 주요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범죄자들도 가성비가 나오지 않으면 이런 노고를 들여 데이터를 가져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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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원폰? 공짜 아니더라” 10명중 1명 통신사 매장 안거치고 구매

    최신 스마트폰을 사려던 A 씨는 집 근처 이동통신사 판매점 앞에 내걸린 ‘0원폰’ 광고 전단을 보고 매장에 들렀다가 기분만 상했다. 현재 쓰는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보다 4만 원 이상 비싼 5세대(5G) 고가 요금제를 반년가량 이용해야 하고, 신용카드를 만들어 2년간 써야 하는 데다, 부가서비스를 석 달 정도 가입해야 비로소 ‘공짜’가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판매점 서너 곳을 들러 보니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덤터기를 씌우는 느낌이 들었다”며 “제조사 온라인몰에서 단말기만 사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이통사 판매점 대신 제조사 온라인몰 등 신규 판매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만 통신요금 부담은 덜고 싶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이통사 약정 없이 살 수 있는 폰)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자급제폰 구매 비중이 11.8%로 전망된다. 자급제폰은 2012년부터 허용됐지만 유통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통적인 단말기 판매 채널이던 이통사 판매점 이용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통신요금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S20(출고가 124만8500원)의 경우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구매 시 조건에 따라 13만 원 이상 할인(적립)을, 쿠팡에서는 회사별로 조건에 따라 7만 원 이상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구매한 스마트폰을 알뜰폰 요금제로 이용하면 월 2만2000원(2년 약정, 11GB 소진 후 3Mbps 속도 제한)에 LTE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비슷한 조건의 이통3사의 요금제는 월 3만7500원(2년 약정, 4GB 소진 후 1Mbps 속도 제한)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것도 자급제폰이 늘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9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자사 온라인몰에서 자급제폰과 비자급제폰의 가격에 차등을 두던 방식을 전면 수정해 동일하게 책정하면서부터 자급제폰 시장이 확대됐다. 이후 전자랜드, 롯데할인마트 등 양판점부터 네이버,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손쉽게 단말기만 살 수 있게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통사들도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인근 매장을 매칭해 해당 매장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24일부터 선보인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한 무인매장도 9월 오픈한다. KT는 20일부터 전통적인 매장을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뜰폰보다 통신이용요금을 저렴하게 내놓을 수 없는 이통사의 한계를 감안하면 떠나는 젊은 소비자들을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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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원폰’ 진실 깨달은 밀레니얼 소비자들, 온라인몰로 간다

    최신 스마트폰을 사려던 A 씨는 집 근처 이동통신사 판매점 앞에 내걸린 ‘0원폰’ 광고 전단을 보고 매장에 들렀다가 기분만 상했다. 현재 쓰는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보다 4만 원 이상 비싼 5세대(5G) 고가 요금제를 반 년가량 이용해야 하고, 신용카드를 만들어 2년간 써야 하는 데다, 부가서비스를 석 달 정도 가입해야 비로소 ‘공짜’가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판매점 서너 곳을 들러 보니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덤터기를 씌우는 느낌이 들었다”며 “제조사 온라인몰에서 단말기만 사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이통사 판매점 대신 제조사 온라인몰 등 신규 판매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만 통신요금 부담은 덜고 싶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이통사 약정 없이 살 수 있는 폰)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자급제폰 구매 비중이 11.8%로 전망된다. 자급제폰은 2012년부터 허용됐지만 유통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통적인 단말기 판매 채널이던 이통사 판매점 이용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통신요금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S20(출고가 124만8500원)의 경우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구매 시 조건에 따라 13만 원 이상 할인(적립)을, 쿠팡에서는 회사별로 조건에 따라 7만 원 이상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구매한 스마트폰을 알뜰폰 요금제로 이용하면 월 2만2000원(2년 약정, 11GB 소진 후 3Mbps 속도 제한)에 LTE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비슷한 조건의 이통3사의 요금제는 월 3만7500원(2년 약정, 4GB 소진 후 1Mbps 속도 제한)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것도 자급제폰이 늘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9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자사 온라인몰에서 자급제폰과 비자급제폰의 가격에 차등을 두던 방식을 전면 수정해 동일하게 책정하면서부터 자급제폰 시장이 확대됐다. 이후 전자랜드, 롯데할인마트 등 양판점부터 네이버,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손쉽게 단말기만 살 수 있게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통사들도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인근 매장을 매칭해 해당 매장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24일부터 선보인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한 무인매장도 9월 오픈한다. KT는 1일부터 온라인 주문 시 개통부터 배송까지 한 시간 안에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일부터는 전통적인 매장을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바꾸기 시작했다.?하지만 알뜰폰보다 통신이용요금을 저렴하게 내놓을 수 없는 이통사의 한계를 감안하면 떠나는 젊은 소비자들을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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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온라인서 사면 직원이 찾아와 개통

    앞으로 온라인으로 휴대전화를 사도 통신사 직원이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와 개통해준다. 또 통신사 무인 매장을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고, 사용했던 휴대전화 데이터를 영구 삭제한 뒤 곧장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된다. 19일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통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shop.tworld.co.kr)에서 휴대전화를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SK텔레콤 매장을 찾아주고, 해당 매장 근무 직원이 즉시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24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배송, 개통, 데이터 이전부터 중고 휴대전화 감정 및 판매 등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 9월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국내 고객 90%가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바로 도착 전담 직원을 매장별로 1명 이상 배치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안심거래 키오스크(프라이버시 보호 AI키오스크)’를 설치해 고객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삭제한 뒤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달 말 900개 매장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주요 도시 약 500개 매장으로 순차 보급한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중고 휴대전화 거래 솔루션 ‘민팃(MINTIT)’도 탑재해 데이터 삭제와 단말기 판매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AI와 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감정으로 그 자리에서 중고 휴대전화의 가치를 측정하며, 판매 결정 시 대금을 고객 계좌로 바로 입금해준다. 이 밖에 고객이 통신 관련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 매장도 올해 9월 선보인다. 무인 매장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운영 시간을 365일 24시간으로 상시화한다. 이를 통해 전산 운영 시간 외에도 미디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 액세서리 구매, 중고 휴대전화 판매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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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성대, 디지털전환 산학협약

    삼성SDS는 17일 성균관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추진을 위한 산학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측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및 디지털 신기술 분야 공동 연구 △삼성SDS AI 플랫폼을 적용한 대학행정 선진화 △삼성SDS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인 ‘ProDS’ 도입을 통한 전문가 양성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삼성SDS와 성균관대는 우선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 선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성균관대는 또 삼성SDS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통합 AI 플랫폼 ‘브라이틱스 AI’와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SDS 클라우드를 활용해 대학행정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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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팡4, 2030男 좋아할 ‘떼 게임’ 접목했더니 팡팡”

    “애니팡 장수 비결요? 스마트폰 게임을 애니팡으로 처음 접한 분들이 이해해줄 만한 과하지 않은 업데이트, 사행을 부추기지 않는 과금 체계를 유지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임상범 선데이토즈 게임총괄이사) 지난달 30일 ‘국민 게임’ 애니팡의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애니팡4를 선보였다. 엔씨소프트가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히는 리니지를 활용해 리니지M, 2M 등 모바일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듯 선데이토즈도 2012년 7월 출시해 3700만 명이 내려받은 애니팡1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애니팡4까지 내놓았다.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 구글, 애플 등 주요 앱 장터 인기 순위 1위(14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전작들 역시 현재 일간순이용자수(DAU) 6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용 중이다. 그간 애니팡 주요 유저는 ‘4050 여성’이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시리즈의 외연을 넓히고 ‘애니팡10’까지 장수하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애니팡4에는 ‘2030 남성’을 타깃으로 한 요소들을 집어넣었다. 전작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최대 20명이 60초 동안 실시간 퍼즐을 풀며 상대방과 경쟁하는 ‘애니팡 로얄’ 기능.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나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에서 볼 수 있던 이용자끼리의 전투인 ‘떼 게임’ 요소를 애니팡에 접목한 것이다. 애니팡1부터 지금까지 게임 기획을 맡아온 선데이토즈 이현우 PD는 “콘텐츠에 경쟁적인 요소를 집어넣으니 전작 출시 때와 달리 기존 이용층 외 신규 유저의 유입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도 재미를 더해주는 요인이다. 애니팡4의 총 350 스테이지(단계)의 난이도를 설계할 때 AI를 활용했다. 전작들에서는 스테이지를 만드는 ‘레벨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임직원, 나아가 인턴까지 합심해 게임을 사람이 직접 플레이를 해가며 난이도를 정했다. 그러다 보니 개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애니팡4에는 이른바 ‘오토플레이 머신’을 활용해 스테이지 난이도를 정했고 기존 대비 시간을 4분의 1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 임 이사는 “AI의 정밀한 난이도 설정 덕분에 이용자들은 정해진 횟수에 임박해서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4의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애니팡4 게임 형식에 글로벌 유저들에게 친숙한 유명 캐릭터를 덧입혀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이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들을 카트라이더에 넣어 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60위권에서 4위로 끌어올린 것과 같은 방식이다. 임 이사는 “해외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퍼즐 게임을 출시해 지난해 전체 매출(844억 원) 중 해외 비중을 18.2%(154억 원)까지 끌어올렸다”며 “2021년쯤에는 해외에서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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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처럼… 구글 “모든 앱 수수료 받겠다”

    구글이 애플과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결제할 때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고 앱 판매업자로부터 수수료를 자동적으로 떼어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글의 수수료 정책이 실행되면 구글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동영상, 음악, 웹툰 등 콘텐츠 이용료도 20∼30%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달 들어 국내 콘텐츠 제공사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거나 e메일을 발송해 구글의 결제 체계와 수수료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구글 측은 콘텐츠 제공사들이 앱을 통해 콘텐츠를 판매할 때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한 IT업계 관계자는 “시기는 구글 측이 결정하겠지만 연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동안 구글은 게임 이외의 콘텐츠 업체들이 구글 시스템 이용 시 내야 할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외부 결제망을 활용하는 것을 용인해왔다. 반면 애플은 모든 콘텐츠 제공사들에 자체 결제 시스템 이용을 의무화하고 매출에 대해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이 때문에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콘텐츠라도 이용 요금이 다르게 책정됐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포인트인 ‘쿠키’는 구글 OS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하면 1개에 100원이지만, 아이폰은 120원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의 베이직 요금제의 경우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월 7900원, 아이폰은 월 1만2000원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등도 가격 차이가 난다. 구글이 결제 정책을 바꾸면 콘텐츠 제공사들은 구글에 애플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게임업체들이 구글에 내고 있는 수수료도 매출의 최대 30%이다. 결국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콘텐츠 이용료가 애플 아이폰 이용자 수준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OTT 업체 관계자는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내면 이를 회사 차원에서 흡수하긴 불가능하다. 소비자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콘텐츠 이용료가 아이폰 사용자와 비슷해지면 콘텐츠 업체가 이용료를 많이 내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해온 한 달 이용료 무료, 정기구독 할인과 같은 프로모션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형 IT 업체들은 구글과 수수료율과 적용 시기를 놓고 협상할 여지가 있지만 중소 업체나 스타트업 등은 구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처지다.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는 “앱마켓을 사실상 양분하는 구글과 애플이 이처럼 똑같이 수수료를 떼 가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갑자기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앱 매출이 63%를 차지하는 만큼 구글의 정책 변경은 소비자와 업계 등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이 시장 지배력 남용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정책 변경은 애플에 비해 떨어지는 수수료 매출을 만회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지난해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542억 달러(약 65조 원), 구글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293억 달러(약 35조1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다른 국가에서는 구글이 결제 시스템 개편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 구글이 한국 시장을 활용해 일단 반응을 떠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건혁 gun@donga.com·신무경 기자}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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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트라이더 탄 브라운’, 中앱스토어 60위권서 4위로 점프

    넥슨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라인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잘 알려진 ‘브라운&프렌즈’ 캐릭터를 2일부터 추가했다. 브라운, 코니, 샐리 등 라인프렌즈(네이버 손자회사)의 캐릭터가 새겨진 인형, 의류 등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자 넥슨이 게임 캐릭터에 적용한 것이다. 이 덕분에 중국 앱스토어 게임 매출 60위권이었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하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 게임으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매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13일 넥슨과 라인프렌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 사는 글로벌에서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추가하고, 라인 메신저에서 카트라이더 이모티콘을 출시하는 등 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앞서 라인프렌즈는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IP ‘브롤스타즈’를 활용한 메신저 이모티콘, 게임 내 스킨(아이템), 애니메이션 등을 협업 제작한 노하우가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활용한 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 5월 선보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17일 만에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민 게임’으로 거듭났다. PC,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하반기(7∼1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인기에 힘입어 해당 IP를 활용해 패션과 통신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을 하고 있다. 5월 패션 스타트업 무신사와 함께 의류 13종을 내놨고, 6월에는 SK텔레콤과 ‘SKT 부스트 파크’ 방문객에게 아이템 쿠폰을 나눠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게임사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협업은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월 자사 대표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제작을 위해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화 제작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만든 미 제작사 오리지널필름이 맡는다. 최근 이 회사는 IP를 다각도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그룹 IP 경영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컴투스는 1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로 유명한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컴투스 자회사 데이세븐의 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웹드라마, 웹툰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삼하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는 “인기 IP들을 활용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못지않게 다양하고 새로운 IP를 전략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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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쇼핑 검색광고 1.5배 늘린다

    최근 들렀던 회사 근처 병원에 점심시간을 피해 예약 방문하려던 A 씨. 병원 이름이 가물가물해 네이버 검색을 통해 알아봤는데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카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존 결제 명세를 뒤져본 뒤에야 병원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병원이 네이버에 스폰서 광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A 씨는 “정보를 찾기 위해 네이버에 들어갔는데 광고만 노출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네이버에서 다양한 정보 대신 더 많은 광고를 볼 여지가 늘어나게 됐다. 네이버는 9일 상품 검색 시 광고주의 상품을 일반 상품 검색 결과보다 먼저 노출해주는 쇼핑검색 광고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네이버는 15일부터 PC와 모바일 쇼핑 검색에 뜨는 광고 개수를 기존 4∼8개에서 6∼12개로 1.5배로 늘린다. 모바일에서는 기존 최상단, 중단 등 2개 영역에 광고가 표기됐는데 앞으로는 하단까지 3개 영역으로 늘어난다. 네이버는 지난달 15∼22일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쇼핑검색 광고 노출 개수 확대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검색 신뢰성 하락과 이용자 불편 문제가 제기된다. 한 쇼핑몰 업체 관계자는 “네이버가 사실상 광고 채널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필요한 정보 검색 및 수집은 다른 채널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대형 광고주가 특정 키워드를 독과점하는 ‘깃발 꽂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도 모바일에서 네이버쇼핑 코너에 들어가 ‘남성신발’을 검색하면 최상단 광고 영역(4개)과 중단의 광고 영역(4개) 가운데 7개를 대형 광고주가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체 광고 개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최상단에 노출되는 광고는 기존 4개에서 키워드별로 3개로 줄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해명했다. 깃발 꽂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키워드가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가 광고를 독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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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광고 보이콧’ 삼성전자 북미 법인도 동참

    혐오 발언 게시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페이스북에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북미에서 페북 광고를 중단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지사도 한국 내 페북 광고를 자제하라는 본사 지시에 따르는 등 광고 불매 운동이 북미와 유럽에 이어 국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광고주들의 계속된 이탈에 “정책 위반 게시물에 경고 딱지를 붙이겠다”며 백기 투항 했지만 ‘탈페북’ 움직임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북미 법인은 이달 초부터 페북 광고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삼성 측은 “소비자들의 정서, 임직원들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지 법인 판단하에 페북 광고를 중단했고 상황에 따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 측은 “다른 글로벌 대기업들처럼 본사 차원의 전면적 보이콧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서의 페북 광고 중단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북미에서 페북 광고 보이콧을 선언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들도 국내에서 페북, 인스타그램 광고를 자제하라는 주문이 내려온 상황이다.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한국지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7월 한 달간 페북 광고를 끊으라는 정책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와 반도체 설계사인 AMD 등도 본사의 광고 중단 지침에 따라 최근 페북 광고를 중단했다. SK와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페북 광고를 중단하지 않았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북미 소비자와 해당 이슈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 마케팅 측면에서 긴밀한 협력 파트너인 페북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현지 법인이나 계열사들이 판단할 사안”이라면서도 “현지 여론에 미칠 파장이 커 광고 중단 여부를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미국 기업들처럼 전면에 나서서 보이콧에 참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북은 글로벌 기업들에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페북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도로 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고 올려 논란을 빚었으나 저커버그 CEO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뒤로부터 페북 불매 운동이 확산됐다. 미국 시민단체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 기업들에도 광고 보이콧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실시간 집계하는 불매 광고주 리스트에는 1000여 개 가까운 기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북은 지난해 광고 매출로만 700억 달러(약 84조 원)를 올렸다. 페북은 8일(현지 시간) 논란의 확산을 막고자 광고 보이콧을 주도한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인권단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인권단체들은 “혐오 콘텐츠 대응과 관련한 정기적인 감사 보고서 발간 등 10가지 요구를 했는데 명백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페북이 우리와의 만남을 홍보 전략의 하나로 여기는 듯했다”고 비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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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기업들,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에…삼성전자 북미 법인도 동참

    혐오 발언 게시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페이스북에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북미에서 페북 광고를 중단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지사도 한국 내 페북 광고를 자제하라는 본사 지시에 따르는 등 광고 불매 운동이 북미와 유럽에 이어 국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북미 법인은 이달 초부터 페북 광고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삼성 측은 “소비자들의 정서, 임직원들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지 법인 판단 하에 페북 광고를 중단했고 상황에 따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 측은 “다른 글로벌 대기업들처럼 본사 차원의 전면적 보이콧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서의 페북 광고 중단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북미에서 페북 광고 보이콧을 선언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들도 국내에서 페북, 인스타그램 광고를 자제하라는 주문이 내려온 상황이다.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한국지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7월 한 달 간 페북 광고를 끊으라는 정책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와 반도체 설계사인 AMD 등도 본사의 광고 중단 지침에 따라 최근 페북 광고를 중단했다. SK와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페북 광고를 중단하지 않았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북미 소비자와 해당 이슈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 마케팅 측면에서 긴밀한 협력 파트너인 페북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현지 법인이나 계열사들이 판단할 사안”이라면서도 “현지 여론에 미칠 파장이 커 광고 중단 여부를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미국 기업들처럼 전면에 나서서 보이콧에 참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북은 글로벌 기업들에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페북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도로 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 된다”고 올려 논란을 빚었으나 마크 주커버그 CEO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뒤로부터 페북 불매 운동이 확산됐다. 미국 시민단체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 기업들에도 광고 보이콧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실시간 집계하는 불매 광고주 리스트에는 1000여 개 가까운 기업들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북은 지난해 광고 매출로만 700억 달러(약 84조 원)를 올렸다. 페북은 8일(현지 시각) 논란의 확산을 막고자 광고 보이콧을 주도한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인권 단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인권 단체들은 “혐오 콘텐츠 대응과 관련한 정기적인 감사 보고서 발간 등 10가지 요구를 했는데 명백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페북이 우리와의 만남을 홍보 전략의 하나로 여기는 듯했다”고 비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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