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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회사 협력업체 직원이 초코파이 등 1050원어치 간식을 꺼내 먹었다가 절도죄로 재판을 받는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상식선에서 의견을 살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주지법에서 진행 중인 일명 ‘초코파이 절도 재판’을 언급하며 “상식선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협력업체 보안 직원 김모 씨(41)는 지난해 1월 18일 오전 4시 6분경 원청 사무실 냉장고에서 450원짜리 초코파이와 600원짜리 카스타드를 꺼내 먹은 혐의(절도)로 기소됐다. 김 씨는 벌금 5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유죄를 받으면 직장을 잃게 된다며 불복한 뒤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1심에선 벌금 5만 원이 선고됐다. 당시 동료 직원들이 “나도 먹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사실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 씨는 항소한 상태다. 신 지검장은 ‘이게 재판까지 갈 일이냐’ ‘세상이 너무 각박해졌다’는 여론에 대해 “공소 취소는 어렵다”면서도 “결심 단계에서 재판부 의견을 구할 때 적절한 입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의 이른바 ‘반반 족발 사건’도 언급했다. 편의점 종업원이 5900원짜리 족발을 폐기물로 알고 먹었다가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 의견을 받아 항소를 포기했다. 신 지검장은 “반반 족발 사건은 결국 무죄가 선고됐지만, 초코파이 사건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만큼 저희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애초 기소유예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지적에는 “이 사건은 피해자가 강하게 처벌을 원했고 양측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기소유예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소속 공무원의 뇌물 수수 논란을 겪은 전북 익산시와 정부의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은 군산시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익산시는 “기존 수의계약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행정 내부와 시민이 직접 감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의계약 제도를 바꾼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시 고위직 공무원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불법, 탈법 여지가 있는 수의계약 제도의 전면 개선에 착수한 것.익산시는 우선 수의계약 발주 결재 권한을 과장급에서 국장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 내부 견제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에는 회계 부서장이 단독으로 업체를 결정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담당 국장 이상의 승인이 필요하다.농공단지 입주기업 등 특례 대상 업체는 시 관계자가 현장 실사를 통해 생산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불법 하도급이나 외주 납품 등이 적발되면 계약을 무효화 한다. 퇴직 공직자가 고용된 업체와 계약 할 경우 이해 충돌 방지관에게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익산시는 향응 수수 등 청탁금지법 위반 공무원이 적발되면 직위해제·파면·5배 징계부가금 부과 등 최고 수위로 조처할 예정이다. 소액 수의계약 기준 금액도 2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더 엄격하게 낮췄다.익산시는 이번 제도 개편이 단순한 규제 강화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계약 과정 전반을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했다. 업체 선정 사유와 담당 공무원의 성명을 시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함경수 익산시 감사위원장은 “수의계약 제도 개편은 단순한 개선이 아닌 익산시를 전국에서 가장 청렴하고 투명한 계약 행정의 표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선언”이라며 “단 한 건의 부패도 용납하지 않는 무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청렴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2024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군산시도 명예 회복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군산시는 이달 16~19일까지 청렴도 제고를 위한 ‘찾아가는 청렴 컨설팅’을 실시했다. 3억 원 이상 규모 토공과 구조물 공사 현장 2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감사담당관 공무원과 외부인 시민 감사관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은 이 기간 전례를 답습하는 불합리한 업무처리와 공사 감독의 관행적인 갑질 행위를 파악하고, 시공 및 감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군산시는 앞서 7월 한 달 동안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과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3가지 청렴 시책을 시행했다. ‘신규 이통장단 청렴 서약식’을 비롯해 ‘2025년 청렴 약속 데이 & 골든벨 행사’, ‘간부 공무원 대상 청렴 교육’ 등이다. 군산시는 이를 통해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패를 예방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으로 청렴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군산시의회와 ‘청렴도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청렴한 지방행정 실현과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공동 노력도 약속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공직자의 청렴 의식을 높이고,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군산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교육청은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 예방을 위해 ‘상시 기동 순찰제도’를 운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상시 기동 순찰은 연중 상시 운영되는 현장 밀착형 감찰체계다. 전북도교육청 누리집, 언론 보도 등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감찰반을 현장에 수시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전북도교육청 본청 직원을 비롯한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공사립학교(공립 유치원 포함) 교직원 모두가 대상이다. 복무 위반은 물론이고 금품·향응 수수, 권한 남용, 행동강령 위반, 보안 관리 미흡,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을 중점 감찰한다. 전북도교육청은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 등 취약 시간대의 감찰 활동도 강화한다. 또 다음 달 17일까지 ‘추석 대비 부패 집중 신고 기간’을 병행해 운영한다.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공직기강 점검도 진행한다. 비위가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하며 우월적 지위 남용, 성 비위, 금전 비위 등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주요 적발 사례는 전 기관에 전파해 재발 방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홍열 전북도교육청 감사관은 “청렴한 공직문화는 교육행정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강도 높은 기동 감찰과 취약 시기 공직기강 점검을 통해 부패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요 배경인 서울 남산타워에서 19∼21일 사흘간 관광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전북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지역별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행사장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특산품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지역의 기념품은 물론이고 전북도 관광기업지원센터와 협업해 준비한 전통 공예품, 꼬마 갓, 마그넷 막걸리 키트 등 기념품도 선보였다. 전주대 싸울아비 태권도팀과 퓨전국악 그룹 ‘센티멘탈로그’가 함께하는 공연도 선보였다. 태권도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퓨전 국악의 감미로운 선율은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전북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형 윷놀이, 전북 관광지도 퍼즐 맞추기, 전통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방문객의 흥을 돋웠다. 전북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독 이벤트와 참관객 대상 경품 행사도 진행해 전북의 매력을 알렸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레드푸드를 주제로 한 전북 장수군 대표 축제 ‘제19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18일 개막했다. 이번 축제는 21일까지 나흘간 장수읍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청정 고원에서 길러낸 한우와 사과, 오미자와 토마토는 장수만의 자연이 빚어낸 특별한 선물”이라며 “다채로운 맛과 체험, 공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에서 장수군이 지닌 매력을 만끽하고, 함께하는 기쁨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백미는 장수군의 대표 농축산물인 한우와 사과를 맛보는 것이다. ‘한우마당’에서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장수 한우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장수·장계 농협 등이 판매하는 한우를 구매해 대형 텐트 아래 2500석 규모로 마련된 좌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장수군은 부족함이 없도록 300두 분량의 한우를 준비했다. 소비자 기호에 맞춰 비선호 부위와 부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예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사과마당’에서는 큰 일교차 덕분에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홍로사과’를 맛볼 수 있다. 추석 직전인 8∼9월이 제철이어서 축제장에서 가장 맛있는 홍로 사과를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한우·사과·토마토·오미자로 만든 사과 빙수, 한우 소보로 유부초밥, 한우 피낭시에, 토마토 리얼 새우버거, 토마토 화덕피자 등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레드푸드를 활용한 요리 퍼포먼스와 체험 행사도 열린다. 20일 오후 1시에는 TV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모카세 1호 셰프’와 ‘만찢남 조광효 셰프’가 함께하는 요리 체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우 소불고기 덮밥과 사과·토마토 페타치즈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21일에는 사찰음식 장인 정효 스님과 함께 장수 오미자 에이드와 연잎밥을 만드는 이색 체험도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20여 종의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사과 볼링, 사과 양궁, 사과 떡메치기 등 사과를 활용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의암호에서는 수상 자전거를 타며 장수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말 산업 특구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승마 체험과 말 먹이 주기, 소원패 걸기, 사과 초콜릿 만들기, 도자기 제작, 천연 염색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공연도 이어진다. 18일에는 구창모, 정수라, 임병수 등이 출연한 ‘7080 낭만 콘서트’가 열려 방문객에게 추억과 향수를 선물했다. 이어 19일부터 최재명, 박지현, YB, 트리플S, 에일리, 리센느, 범진, 치타, 케이시, 임창정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준비도 꼼꼼히 했다. 종합운동장 주무대에 그늘막을 설치해 무더위에도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장 곳곳에 A형 텐트와 캠핑 의자, 테이블 등을 배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무더위 쉼터도 운영한다.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은 1만5000본의 붉은 베고니아와 계절 꽃으로 꾸며 방문객이 아름다운 배경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교육청은 최근 잇따른 초등생 유괴 시도 등으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해 ‘주민 밀착형 탄력 순찰제’를 확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 당국은 학생의 안전한 하교를 위해 ‘늘봄지킴이’, ‘학교 안심 알림이’ 사업을 지원해 왔으나, 학교 외부에서 발생하는 위험까지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전북경찰청, 전북자치경찰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 안팎을 아우르는 다층적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의 핵심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뿐 아니라 학교 밖 늘봄 기관, 거점 늘봄센터 주변 범죄 예방까지 지원하는 주민 밀착형 탄력 순찰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주민이 범죄 우려 지역과 시간을 경찰에 알리면, 경찰이 해당 구간과 시간대에 집중 순찰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이 제도 시행으로 늘봄 참여 학생의 귀갓길 불안을 줄이고 학부모의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늘봄지킴이, 학교 안심 알림이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정기 전북도교육감 권한대행은 “최근 잇따른 초등학생 유괴 시도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다층적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학생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학부모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450원(초코파이), 600원짜리(커스터드) 1050원 절취라…. 각박하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 18일 전주지법 301호 법정. 재판장을 맡은 제2형사부 김도형 부장판사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회사 냉장고에서 1050원어치의 간식을 꺼내 먹었다가 재판에 넘겨진 협력업체 직원 41세 김모 씨가 변호인과 함께 피고인석에 앉았다. 1050원짜리 사건이 법정으로 올라오자, 재판부는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그래도 1심 판결이 나왔으니 항소심에서도 이 사건이 절도 혐의가 성립되는지 따져 보겠다”며 재판을 이어 갔다. ● 1050원어치 절도… 변호인 “이게 뭐라고”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협력업체 직원인 김 씨는 지난해 1월 18일 오전 4시 6분경 원청인 물류회사 사무실 냉장고에 있던 450원짜리 초코파이와 600원짜리 커스터드를 꺼내 먹었다. 이 사실이 회사 관계자의 신고로 드러나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사안을 경미하게 보고 약식기소했으나, 김 씨는 무죄를 다투겠다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김 씨는 4월 열린 1심에서 “평소 탁송 기사들로부터 ‘냉장고에 있는 간식을 가져다 먹으라’는 말을 듣고 꺼내 먹었을 뿐인데 왜 절도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에서 냉장고 관리를 맡은 관계자는 “기사들은 냉장고를 함부로 열지 않고, 대기할 때 직원들이 간식을 제공하거나 직원에게 허락을 받고 꺼내 간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종합해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건 장소인 건물 2층은 사무 공간과 기사 대기 공간이 분리돼 있고, 사무 공간은 기사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간식을 먹어도 된다는 말은 회사 직원이 아니라 기사들에게서 들은 것인데, 기사들이 간식을 관리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벌금 5만 원을 선고했다. 김 씨는 동종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심 판결 직후 김 씨는 항소했다. 약 5개월 만인 18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변호인은 “과자를 훔치려는 고의가 없었으므로 벌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배고프면 꺼내 먹으라”는 관행 속의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는 취지다. 이를 뒷받침할 증인 2명도 신청했다. 변호인은 “공개된 장소의 냉장고에서 과자를 꺼내 먹을 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냐”라며 “진짜 훔치려 했다면 상자를 통째로 들고 갔지, 초코파이 한 개와 커스터드 한 개만 가져가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이게 뭐라고… 배고프면 과자를 먹으라고 해놓고 절도의 고의가 성립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도 했다.● “재판까지 갈 일이냐”, “우리 사회 너무 각박해” 김 부장판사는 “절도는 타인의 소유·점유 물건을 동의 없이 가져오면 성립하는 만큼, 피고인의 행위가 악의적이진 않더라도 법리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2명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30일 열린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선 “이게 재판까지 갈 일이냐”, “너무 각박해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회사원 심모 씨는 “초코파이 포장지에 ‘초코파이 정(情)’이라고 쓰여 있는데,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는 정이 너무 없다”고 했다. 한 시민은 “경찰이 조사하고 검찰이 기소해서 법원 재판까지 받는 과정의 행정비용이면 초코파이 수천 개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10만 원 이하 절도’ 건수는 2019년 5만440건에서 2024년 10만7138건으로 5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레드푸드를 주제로 한 전북 장수군 대표 축제 ‘제19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18일 개막했다. 이번 축제는 21일까지 나흘간 장수읍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열린다.최훈식 장수군수는 “청정 고원에서 길러낸 한우와 사과, 오미자와 토마토는 장수만의 자연이 빚어낸 특별한 선물”이라며 “다채로운 맛과 체험, 공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에서 장수군이 지닌 매력을 만끽하고, 함께하는 기쁨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축제의 백미는 장수군의 대표 농축산물인 한우와 사과를 맛보는 것이다. ‘한우마당’에서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장수 한우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장수·장계 농협 등이 판매하는 한우를 구매해 대형 텐트 아래 2500석 규모로 마련된 좌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장수군은 부족함이 없도록 300두 분량의 한우를 준비했다. 소비자 기호에 맞춰 비선호 부위와 부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예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사과마당’에서는 큰 일교차 덕분에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홍로사과’를 맛볼 수 있다. 추석 직전인 8~9월이 제철이어서 축제장에서 가장 맛있는 홍로 사과를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한우·사과·토마토·오미자로 만든 사과 빙수, 한우 소보로 유부초밥, 한우 휘낭시에, 토마토 리얼 새우버거, 토마토 화덕피자 등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레드푸드를 활용한 요리 퍼포먼스와 체험 행사도 열린다. 20일 오후 1시에는 TV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모카세 1호 셰프’와 ‘만찢남 조광효 셰프’가 함께하는 요리 체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우 소불고기 덮밥과 사과·토마토 페타치즈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21일에는 사찰음식 장인 정효 스님과 함께 장수 오미자 에이드와 연잎밥을 만드는 이색 체험도 진행된다.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20여 종의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사과 볼링, 사과 양궁, 사과 떡메치기 등 사과를 활용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의암호에서는 수상 자전거를 타며 장수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말 산업 특구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승마 체험과 말 먹이 주기, 소원패 걸기, 사과 초콜릿 만들기, 도자기 제작, 천연 염색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축제의 흥을 돋우는 공연도 이어진다. 18일에는 구창모·정수라·임병수 등이 출연한 ‘7080 낭만 콘서트’가 열려 방문객에게 추억과 향수를 선물했다. 이어 19일부터 최재명, 박지현, YB, 트리플S, 에일리, 리센느, 범진, 치타, 케이시, 임창정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준비도 꼼꼼히 했다. 종합운동장 주 무대에 그늘막을 설치해 무더위에도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장 곳곳에 A형 텐트와 캠핑 의자, 테이블 등을 배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무더위 쉼터도 운영한다.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은 1만5000본의 붉은 베고니아와 계절 꽃으로 꾸며 방문객이 아름다운 배경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오수휴게소에서 임실군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특산물을 살 수 있게 됐다. 임실군은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오수휴게소에 로컬푸드 행복장터 2호점의 문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2호점은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5억3000만 원을 투입해 연면적 76.9㎡ 규모로 만들어졌다. 한국도로공사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임실군이 건립했다. 임실N치즈 유제품과 농특산물을 비롯해 주스류, 장류, 호두 양갱, 꿀, 다슬기 맑은국, 가시엉겅퀴즙 등 다양한 가공품을 만날 수 있다. 치즈 모양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외관으로 지역 농산물 판매는 물론이고 임실군 홍보 효과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21년 6월 개장한 오수휴게소 하행선의 로컬푸드 행복장터 1호점은 270여 개 품목을 판매하며 4년여간 총 2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임실군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단순한 판매장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휴게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로컬푸드 행복장터 2호점 개장으로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문객들이 신선하고 안전한 로컬푸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남원은 추어탕의 본고장이다. 미꾸라지를 갈아 시래기, 된장, 들깨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끓여낸 남원 추어탕은 최고의 서민 보양식이다. 미꾸라지는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좋으며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끓여 먹던 남원 추어탕은 다양한 변화를 거쳐 새로운 식품으로 진화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남원시는 2021년부터 세대를 아우르는 추어 식품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추어 식품 통합 브랜드 ‘미꾸야’를 선보였다. 추어를 활용한 한우곱창전골, 한판불고기, 아란치니, 육개장, 해물전골, 납작만두는 물론 스낵, 젤리, 자일리톨 캔디까지 개발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미꾸야’를 검색하면 구입할 수 있다. 추어탕과 함께 남원시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식품은 백향과 가공 제품이다. 백향과는 열대과일 특유의 향과 맛이 뛰어나며 석류보다 비타민 C 함량이 3배 높고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니아신은 약 5.2배 많다. 대표 제품은 아리당의 ‘백향과 크림 찰떡’으로 전통 찰떡에 상큼한 백향과 크림을 더해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과즙이 어우러진다.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에 백향과의 풍미를 더한 유제품도 있다. 안터원 목장은 하먼치즈 백향과 요구르트, 백향과 버터, 백향과 그릭요거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은 그릭요거트는 참살이 흐름과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청량감 있는 맥주에 백향과 향을 더한 백향과 맥주도 인기다. 이들 제품은 모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정읍에는 전국 유일의 쌍화차 거리가 있다. 1980년대 한 전통찻집이 문을 연 뒤 하나둘 터를 잡기 시작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쌍화차 거리에만 18곳, 정읍 전체에는 40여 곳의 전통찻집이 성업 중이다. 정읍 쌍화차는 지황 등 수십 가지 약재를 넣어 72시간 달인 뒤 이틀간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는 까다로운 방식 덕분에 깊은 맛과 향을 낸다. 쌍화차 거리가 생기고 전통찻집이 많은 이유는 쌍화차 원액의 주원료인 지황의 대표적인 주산지가 정읍시 옹동면이기 때문이다. 정읍은 연평균 기온 13.1도로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이런 조건에서 자란 지황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품질을 자랑한다. 옹동면은 한때 전국 지황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다. 지황은 귀한 한약재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읍 쌍화차는 쌍화차 원액에 밤, 대추, 호두 등 고명을 넣어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정읍시 장명동 일대의 쌍화차 거리에 있는 전통찻집은 물론 정읍시가 운영하는 ‘단풍미인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구성과 수량에 따라 1만9000원부터 8만 원까지 다양하다. 쌍화차와 함께 정읍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은 귀리다. 국내에서는 2004년 전북 정읍에서 처음 재배에 성공했다. 정읍 귀리는 일반 귀리보다 밥을 지었을 때 거친 식감이 없고 톡톡 튀는 듯한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관리,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효과적이다. 죽이나 차, 그래놀라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현대인의 건강 식단에 적합하다. 정읍 귀리 역시 ‘단풍미인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시원하고 달콤한 배는 감기, 해소, 천식 등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배변과 이뇨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배는 전북 전주를 대표하는 5대 농특산물 가운데 하나다. 전주에서 생산되는 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 비결은 재배 환경에 있다. 전주는 낮과 밤의 기온·습도 차가 크고 강우량도 배 재배에 적합하다. 이런 환경이 전주 배의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을 만든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집산지로서 100여 년의 재배 기술이 더해져 맛을 배가시킨다. 전주 배는 200여 농가에서 연간 5000t을 생산하며 추석을 전후한 9∼10월에 수확한다. 차례상 과일로도 좋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전주 이강주’는 조선시대 3대 명주 가운데 하나로 향토문화재 6호이자 대한민국명인 9호로 지정돼 있다. 이강주는 배의 청량감과 생강의 알싸한 맛, 강황이 더하는 노란빛, 계피, 아카시아꿀이 어우러져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마신 뒤 뒷맛이 깔끔해 명절 가족 모임 건배주나 품격 있는 선물로 적합하다. 한옥마을 전통술박물관, 전국 대형마트, 네이버 스토어, 전통 주류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주에는 배와 이강주 외에도 다양한 농특산물이 있다. 바이전주 홈페이지에서 엄선한 원재료로 만든 참기름·들기름, 쌀, 김치, 부각 등 제품 설명과 구매 링크를 확인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임실은 대한민국 치즈의 발상지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치즈 고장이다. 오늘날 임실치즈의 명성은 1964년 벨기에 출신 지정환(본명 디디에 세스테번스·1931∼2019) 신부가 임실성당 주임 신부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외국에서 배운 치즈 제조 방법을 활용해 산양유로 치즈 만들기에 나섰고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 임실치즈는 반세기를 지나면서 외국 제조법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받는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임실치즈는 짠맛이 강한 외국산 치즈에 비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은 물론 양파, 단호박, 아몬드 등을 넣어 풍미를 높인 제품도 있다. 찢어 먹거나 구워 먹는 치즈는 물론 임실치즈를 활용한 핫도그, 햄, 유산균 음료도 판매된다. 다이어트, 혈당 조절, 뼈 건강에 좋은 무가당 요거트와 ‘갈색 젖소’로 불리는 저지종 젖소 원유를 활용한 숙성 치즈도 인기다. 임실군은 특색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임실치즈&식품연구소를 설립하고 12곳 유가공업체에서 생산하는 유제품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한국인 입맛에 맞춘 치즈뿐 아니라 우수한 균주를 활용한 기능성 치즈도 개발 중이다. 또한 ‘임실N치즈’라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임실군은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치즈테마파크를 조성해 매년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로 만들었으며 매년 가을 치즈 축제를 열어 임실치즈를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10월 8∼12일 열린다. 임실치즈와 유제품은 임실엔치즈 홈페이지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은 국내 대표적인 쌀 주산지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만 54만 t이 생산됐다. 전북 14개 시군에서 고르게 쌀이 나는데 부안군 공동 브랜드 ‘천년의 솜씨쌀’은 일조량이 많고 병충해가 적은 간척지에서 재배돼 미네랄이 풍부하고 밥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천년의 솜씨쌀’은 부안군이 직접 품질을 관리해 믿고 먹을 수 있다.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쌀만 생산·판매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덕분에 5년 연속 농산물 공동 브랜드 부문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부안군은 추석을 앞두고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로컬푸드직매장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천년의 솜씨쌀’을 판매한다. 부안 내륙에서 쌀이 난다면 해안에서는 전국에서도 최상급으로 손꼽히는 천일염이 생산된다. 곰소염전이 그곳으로 칠산바다의 한 자락이 곰소만 내륙 깊숙이 들어와 강물 유입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적당한 염분의 소금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곰소 천일염은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될 만큼 역사가 깊다.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추가 가공 없이 바람과 햇빛으로만 수분과 유해 성분을 증발시켜 만든다. 질 좋은 천일염은 충남 강경, 광천과 함께 전국 3대 젓갈로 꼽히는 곰소젓갈의 원천이다. 곰소젓갈은 부안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수산물을 원료로 인공조미료 없이 곰소 천일염만을 사용해 숙성시켜 맛이 뛰어나다.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해 미네랄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곰소 천일염과 젓갈은 네이버스토어, 곰소항의 곰소시장 내 상점, 부안로컬푸드직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와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은 25, 26일 전북 전주 라한호텔과 전주대에서 ‘제6회 지니포럼(GENIE Forum)’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니포럼은 전북이 ‘자산운용 중심 금융 특화 도시’로 도약할 길을 찾고자 치르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초연결 시대, 금융·인공지능(AI) 융합이 바꾸는 미래(The Nexus of AI & Finance)’로 국내외 금융 전문가, 도민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금융 방향과 AI 융합 기술의 미래를 논한다. 25일 라한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국내외 금융·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어 전북국제금융콘퍼런스(JIFIC)에서는 블랙록, 알리안츠, 웰링턴,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 자산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금융혁신 세미나도 열린다. 26일에는 전주대에서 청소년이 금융 기초 지식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금융 골든벨과 금융 토크콘서트, 100세 시대 금융 지식 쌓기, 고변동성 시대 생존 전략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에 대한 강연도 이어진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니포럼은 전북이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 특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 포럼이 세계적인 포럼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각계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추석을 앞두고 전북 자치단체와 사회적 기업이 저렴하게 선물을 살 기회를 마련한다. 전북 익산시는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익산몰 추석맞이 기획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26일까지 익산몰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사과와 배, 머스크멜론, 샤인머스캣, 꿀고구마, 혼합 선물 세트 등 지역 특산물 선물 세트를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자체 순회·수집 배송 체계를 활용해 주문 당일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한다. 기획전 참여자는 회원 가입 시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추석 기획전 품목은 최대 20% 할인되며, 구매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7000원 이상은 전국 무료 배송한다. 남원에서는 17일 시청에서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추석 명절 공감마켓’을 연다. 마켓에서는 이들이 생산한 한과, 강정, 누룽지, 치즈 떡, 김부각, 추어탕 등 50여 종의 농산물 가공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남원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이며, 1만∼5만 원대여서 추석 선물과 제수로 제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남원시 사회적경제지원팀을 통해 전화로도 주문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추석을 앞두고 전북 자치단체와 사회적 기업이 저렴하게 선물을 살 기회를 마련한다. 전북 익산시는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익산몰 추석맞이 기획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은 26일까지 익산몰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사과와 배, 머스크멜론, 샤인 머스캣, 꿀고구마, 혼합 선물 세트 등 지역 특산물 선물 세트를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자체 순회·수집 배송 체계를 활용해 주문 당일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한다.기획전 참여자는 회원가입 시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추석 기획전 품목은 최대 20% 할인되며, 구매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7000원 이상은 전국 무료 배송한다.남원에서는 17일 시청에서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추석 명절 공감마켓’을 연다. 마켓에서는 이들이 생산한 한과, 강정, 누룽지, 치즈 떡, 김부각, 추어탕 등 50여 종의 농산물 가공식품을 할인 판매한다.남원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이며, 1만~5만 원대여서 추석 선물과 제수로 제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남원시 사회적경제지원팀을 통해 전화로도 주문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와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은 25, 26일 전주 라한호텔과 전주대에서 ‘제6회 지니포럼(GENIE Forum)’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니포럼은 전북이 ‘자산운용 중심 금융 특화 도시’로 도약할 길을 찾고자 치르는 행사다.올해 주제는 ‘초연결 시대, 금융·인공지능(AI) 융합이 바꾸는 미래(The Nexus of AI & Finance)’로 국내외 금융 전문가, 도민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금융 방향과 AI 융합 기술의 미래를 논한다.25일 라한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국내외 금융·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어 전북국제금융콘퍼런스(JIFIC)에서는 블랙록, 알리안츠, 웰링턴,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 자산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금융혁신 세미나도 열린다.26일에는 전주대에서 청소년이 금융 기초지식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금융 골든벨과 금융 토크콘서트, 100세 시대 금융 지식 쌓기, 고변동성 시대 생존 전략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에 대한 강연도 이어진다.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니포럼은 전북이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 특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 포럼이 세계적인 포럼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각계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빨리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경기하고 싶어요. 꼭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겁니다.” 11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의 축구경기장 ‘파이어니어스파크’에서 만난 제이든 닐 군(11)은 11월 말로 예정된 전북 유소년 축구팀과의 친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닐 군은 “(대표로 선발된) 선수 모두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어 장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 두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 나미비아의 실력을 한국에 보여 주겠다”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스포츠 국제교류 확대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도가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 현지에서 청소년 스포츠 교류 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한 것. 9∼11일 2박 3일 일정으로 나미비아를 방문한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전북도 아프리카 출장단은 이날 나미비아 교육·혁신·청소년·스포츠·예술·문화부(이하 문체부)를 찾아 ‘드림 키즈 스포츠 캠프’ 추진 의향서에 사인했다. 이 캠프는 양국 청소년 간 우정을 키우고 스포츠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의향서에는 전북도와 나미비아가 번갈아 양국 청소년을 초청해 축구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진행하고, 교류를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11월 나미비아 유소년 대표팀을 초청해 전북 지역 유소년팀과의 친선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등 다양한 체험도 진행해 나미비아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 유소년 대표 선수들에게 대한민국 스포츠의 우수성과 전북의 전통문화를 알린다. 김 경제부지사는 의향서 체결 직후 “이번 아프리카 나미비아 정부와의 교류 협력은 양 지역 청소년에게 새로운 꿈과 기회를 제공하고, 대한민국의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협력과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네트 스틴캄프 나미비아 문체부 장관은 “대한민국 전북도와 상호 교류·협력을 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유소년 대표 선수들이 한국 방문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오늘의 만남이 더 많은 분야의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출장단은 의향서 체결에 이어 대통령궁에서 에파프라스 뎅가 은다이트와 대통령 부군(74)을 예방하고 스포츠를 비롯한 산업, 경제, 문화 등 전반에서 전북도와 나미비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1월 전북 유소년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진행할 대표팀이 훈련하는 파이어니어스파크를 방문해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축구공 등 용품을 전달했다. 김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11월에 전주에서 만나자”라며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 유소년 축구팀을 이기길 기원하겠다”라고 말했고, 선수단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전통문화 앞세워 외교 영역 확대 이번 출장길에서는 전통문화를 통해 전북을 아프리카에 알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나미비아에 이어 12∼14일 짐바브웨를 방문한 출장단은 주짐바브웨 대한민국 대사관과 공동으로 제2 도시 불라와요 뮤직 아카데미와 수도 하라레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공공외교 한마당 K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단원들의 판소리, 대금 연주, 사물놀이 등 전통 공연과 태권도 시범, K팝 댄스 등을 선보였다. 특히 K팝과 사물놀이 공연 때는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호응해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공연에 앞서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했다. 행사장을 찾은 짐바브웨 국민을 비롯한 각국 외교사절, 현지 교민은 한지 부채 만들기, 서예 탁본, 윷놀이를 비롯한 전통 놀이를 체험했다. 전북 지역 명인 100명이 만든 손거울, 갓, 부채 등 전통공예품도 전시돼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판소리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티노텐다 양(19)은 “학교 수업이 있어 체험은 참여하지 못했지만, 공연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라며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좋아하는데, 판소리 매력에 빠졌다.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정흔 짐바브웨 한인회장(60)은 “그동안 K팝이나 댄스 공연은 짐바브웨에서도 본 적이 있었지만, 전통 공연은 처음”이라며 “20여 년 만에 우리 공연을 볼 수 있어 뭉클한 시간이었다. 우리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빈트후크(나미비아)·불라와요(짐바브웨)=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남원시는 테마파크 개발사업 중단 사태의 주요 쟁점에 대한 위법성 유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는 지난달 17일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한 대주단(금융기관 등 대출 기관이 모인 단체)이 남원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남원시는 약 408억 원과 지연 이자를 대주단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남원시는 “이번 소송은 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과 향후 행정 운영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주요 쟁점에 대해 대법원의 명확한 판례가 없는 만큼 종국적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원시는 또 “판결에 따른 시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소송 비용이 들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상고를 반대해 온 시의회 및 시민단체와의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원 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대다수 시민과 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끝내 상고를 강행했다”며 “이번 결정은 시민의 뜻을 무시한 독선적이고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