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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이 총 105명으로 출범했다. 당 의원 162명 중 3분의 2 가량이 참여하고, 국민의힘 전체 의원(107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가 이 모임을 주도하면서 정청래 대표를 견제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들이 사조직이나 계파 모임으로 여긴다”며 탈퇴하는 의원도 나왔다.공취모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공소 취소를 촉구한다”며 “조작 기소의 전모를 밝히고 그 실상을 국민께 보고하기 위해 즉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역 순회 기자회견 등 여론전을 벌이며 국정조사 개시를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공취모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정 대표에 대항하기 위한 친명계의 세 결집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번 모임은 정 대표 직속 ‘정치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별위원회’가 이미 가동 중인 상황에서 출범했다. 이에 따라 친명계가 이 모임을 중심으로 6·3 지방선거 이후 열릴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견제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공취모에는 반청(반정청래) 성향 의원을 포함해 친명계가 대거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지난해 8월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인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측근인 박성준 의원이, 간사는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이건태 의원이 맡았다. 또 합당 국면 등에서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강득구 이언주 황명선 최고위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친청계에서는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한민수 대표비서실장, 권향엽 조직사무부총장만 참여했다. 친명계 측은 “친명계 위주로 모이는 것은 예상했던 바”라며 “전체 규모는 예상보다 커졌다”고 했다.계파 모임이라는 평가를 의식해 모임에서 탈퇴한 의원도 나왔다. 김병주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들이 오해한다면 굳이 참여할 필요는 없다”며 탈퇴 사실을 공개했다. 한 민주당 지지자 커뮤니티에서는 의원들에게 “계파 정치 모임을 탈퇴하길 권유한다”는 문자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다만 박성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계파 모임 그런 것이 뭐가 있나. 저는 국정조사를 위한 실무형 대표”라며 “(일하는 걸) 당원과 국민이 본다면 그러한 오해는 불식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취모가 아닌 ‘광인모’(광인들의 모임)”이라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선거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판결과 관련해 “내란 종식과 철저한 단죄”를 강조했고 2022년 대선 직후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8명을 ‘윤석열 키즈’로 규정하고 퇴출을 공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를 본격 견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하는 전략을 예고했다. 남은 100일 동안 국민의힘의 ‘장동혁 리스크’ 재부상과 부동산·주식 시장 움직임 및 대통령 지지율, 충남·대전 등 행정통합, 양 진영의 선거 연대 등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與 “내란 단죄” vs 野 “견제 통한 균형” 22일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지선에 대해 “내란을 끝까지 단죄하는 선거”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여전히 (내란을) 부인하고 있다”며 “(지선은) 내란 종식과 철저한 단죄를 완성하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 부정을 계기로 내란 종식 프레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것. 민주당은 2022년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8명을 ‘윤석열 키즈’로 규정하고 심판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천 대전 충남 충북 세종 강원 경남 울산 등으로 민주당이 탈환을 노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조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윤석열과 같이 퇴출돼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일 잘하는 ‘이재명형(形)’ 인재를 발굴해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선택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을 지렛대 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의 핵심 키워드를 ‘견제’와 ‘경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정부·여당에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권한까지 쏠리게 되면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붕괴가 우려된다”며 “국민들께 야당의 견제를 통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문제를 정조준할 방침이다. 정 사무총장은 “부동산 문제, 환율, 미국과의 관세 문제 등으로 굉장히 불안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역·생활 밀착형 인물론으로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에게 맞설 계획이다. 정 사무총장은 “발로 뛰는 생활 밀착형 후보들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되면 안 된다”며 “지지율,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 기준 미달이면 용기 있게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변수는 ‘張 리스크’와 부동산-주식시장 남은 기간 핵심 변수로는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부정과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회피로 인한 ‘장동혁 리스크’가 꼽힌다. 장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든 당 내분이 더욱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지리멸렬할수록 여당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제명한 한 전 대표는 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선다. 또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과 고공행진을 벌이는 주식시장 움직임도 변수로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에 대한 직접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 흐름이 대통령 지지율 및 지방선거 표심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의 선거 연대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경우 조국혁신당이 비호남 지역에선 협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논의에 따라 연대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경우 개혁신당이 서울 등 광역단체장 후보를 준비하고 있고, 장 대표가 강성 노선을 택하면서 연대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지방자치 전문가들은 6·3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제시해야 할 최우선 공약으로 ‘인구 활력 회복’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과 인구유출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공약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다. 22일 동아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공동 기획한 ‘지방선거 10대 공약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 전문가 162명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최우선 공약’으로 출산·양육 원스톱 생애주기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인구 활력 회복을 꼽았다. 지방자치학회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한 지방선거 10대 공약을 도출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여론 분석, 교수와 연구자 등 지방자치 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거쳐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조사에선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 고령사회 노인 통합 돌봄 구축, 재난 안전 고도화 등이 즉시 추진해야 할 핵심 민생 공약으로 꼽혔다. 인구·의료·돌봄은 지방소멸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으면서 전문가들이 평가한 시급성 등에서도 우선순위 과제로 꼽힌 것. 또 지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공약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일자리 생태계 조성, 교육 격차 해소, 기후위기 대응이 꼽혔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 공약들인 광역교통 혁신, 주거·생활비 절감, 자치분권 완성 등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제시해야 할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지역별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X(옛 트위터) 등의 글을 통한 키워드 분석에서는 서울의 경우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최대 고민으로 거론됐다. 경기에서는 주택·교통 인프라 부족과 장거리 통근 문제가, 부산에서는 청년 인구 유출 지속과 일자리 부족 체감이 주요 키워드였다. 대전에서는 주거 안정 정책과 교통 연결성 개선 요구 등이, 대구에서는 청년 취업 기회 부족과 산업 구조 혁신, 광주에서는 산업 기반 취약성 문제와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요구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정원희 지방자치학회 공약선거평가단장(건양대 교수)은 “지역이 스스로 먹고살고, 아이를 키우며, 위험에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권한·재정·산업·생활권을 재조립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자치학회는 23일 오후 1시 반부터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역의 삶을 바꾸는 핵심 의제: 공약으로 답하다’ 공약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2심 무죄를 계기로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하는 송영길 전 대표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전 지역구이자 송 전 대표가 5선을 한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송 전 대표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이 지역구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는 길을 열어준 공을 감안해 송 전 대표에게 지역구를 되돌려주어 정치적으로 보상하고 재기를 돕자는 취지다.19일 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지역구를 기꺼이 내어주고 험지로 떠났던 인물”이라며 “6월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송 대표에게 의원직 자리를 돌려주는 것이야말로 그동안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자 정치적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당한 복당과 지역구 복원을 통해 억울한 정치 탄압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은 민주당은 물론, 인천지역 주민과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선례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그가 다시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정치적 마당을 신속하게 열어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문금주 의원도 “송영길의 정치적 복권과 부활의 출발점은 계양이어야 한다”는 내용의 천주교 정의평화연대 성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명문이라서 옮겨본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의 계양을 전략공천에 대해 사실상 동의의 뜻을 밝힌 것.송 전 대표는 계양을 출마 여부에 대해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통화에서 “(출마는) 내 마음대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복당하면 당과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 지상파 방송에서는 “모든 의사결정은 당원의 흐름과 자연스러운 민심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당 지도부에서는 추후 송 전 대표를 계양을에 전략공천할지, 아니면 경선을 진행할지 결정해야 할 전망이다. 계양을에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받는 청와대 김남준 대변인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온 상황이다. 또 계양을 지역위원회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낸 양태정 변호사와 지난 대선 당시 계양을 총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윤대기 변호사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략공천이 원칙”이라고 밝힌 상태이지만, 경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경선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경선을 치를 경우 송 전 대표의 탈당 경력에 따른 감산 여부도 관건이다. 당헌·당규는 8년 이내 탈당한 인사에 대해 경선 득표수의 25%를 감산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최고위원회가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감산 비율을 달리 적용할 수는 있다.당내에서는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과 연계해 송 전 대표와 김 대변인의 출마지를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 전 원내대표가 김교흥 의원 등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박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도 보궐선거 대상이 되기 때문. 이에 송 전 대표는 계양을에 나서고 김 대변인은 연수갑으로 이동하는 등의 시나리오가 검토될 전망이다.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에게) 대통령이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건 맞다”며 “박 전 원내대표가 시장에 출마하면 그 지역구가 나중에 보궐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당내에서 논의를 통해서 정리되지 않을까”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지상파 3사가 설 연휴 직전 진행한 6·3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지선 성격에 대해 국정안정론이 53∼55%, 정부견제론이 34∼38%로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KBS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 비해 오차범위(±3.5%포인트) 밖 우세, MBC·SBS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부산시장과 강원지사 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 연휴 동안 지역을 다녀온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들이 정부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발 집안 싸움 그만두고 이재명 정부와 싸울 궁리나 하라는 게 지역 민심”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정부 견제 강화를 주문했다.● 안정론, 견제론보다 15∼21%포인트 높아18일 지상파 3사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번 지선과 관련해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 응답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견제론 응답에 비해 15∼21%포인트 높았다. 국정안정론이 정부견제론에 비해 일관되게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우세를 보인 것이다. KBS의 10∼12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5%, 정부견제론 34%로 격차가 21%포인트로 가장 컸다. MBC의 11∼13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4%, 정부견제론 37%, SBS의 12∼14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3%, 정부견제론 38%로 모두 국정안정론이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휴 기간 동안 이같이 우호적인 민심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중진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성과 같은 것들이 피부에 와닿는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냉정한 민심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우리가 대안 세력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니 정부에 대한 불만이 우리 지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정원오 38∼44% vs 오세훈 31∼36%여야가 사활을 건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이 38∼44%, 오 시장이 31∼36%를 기록했다. KBS·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44%, 오 시장 31%로 정 구청장이 오차범위보다 큰 13%포인트 앞섰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40%, 오 시장 36%, SBS·입소스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38%, 오 시장 36%로 각각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KBS의 여야 전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29%, 오 시장 1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9% 등 순이었다. MBC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24%, 오 시장 21%, 나 의원 13%, SBS 조사에서는 오 시장 23%, 정 구청장 19%, 나 의원 9% 등 순이었다. 민주당 서울 지역 한 의원은 “서울 분위기가 여론조사보다도 훨씬 좋다”고 했고, 다른 의원은 “어느 후보가 나와도 이길 것 같다”고 했다. KBS가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 추미애 의원 19%, 김동연 경기지사 1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3% 순이었다. 충남·대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22%)이 오차범위(±2.4%포인트) 바깥에서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13%), 양승조 전 충남지사(11%), 이장우 대전시장(10%) 등 순이었다.부산시장 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40%)이 박형준 부산시장(30%)보다 10%포인트 앞섰다. 강원지사 후보 양자 대결에서는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44%)이 김진태 강원지사(32%)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방송 3사가 설 연휴 직전 진행한 6·3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지선 성격에 대해 국정안정론이 53~55%, 정부견제론이 34~38%로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KBS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 비해 오차범위(±3.5%포인트) 밖 우세, MBC·SBS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부산시장과 강원지사 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연휴 동안 지역을 다녀온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들이 정부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 실책을 우리 점수로 얻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징계 내홍’ 상황 등에 대해 당 지도부를 성토했다.●국정안정론, 정부견제론보다 15~21%포인트 높아18일 방송 3사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 응답은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견제론 응답에 비해 15~21%포인트 높았다. 국정안정론이 정부견제론에 비해 일관되게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우세를 보인 것이다.KBS의 10~12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5%, 정부견제론 34%로 격차가 21%포인트로 가장 컸다. MBC의 11~13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4%, 정부견제론 37%, SBS의 12~14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3%, 정부견제론 38%로 모두 국정안정론이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민주당 의원들은 연휴 기간 동안 이같이 우호적인 민심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중진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성과 같은 것들이 피부에 와닿는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냉정한 민심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우리가 대안 세력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니 정부에 대한 불만이 우리 지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서울, 정원오 38~44% VS 오세훈 31~36%여야가 사활을 건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이 38~44%, 오 시장이 31~36%를 기록했다. KBS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44%, 오 시장 31%로 정 구청장이 오차범위보다 큰 13%포인트 앞섰다. MBC에서는 정 구청장 40%, 오 시장 36%, SBS에서는 정 구청장 38%, 오 시장 36%로 각각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KBS의 여야 전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29%, 오 시장 1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9%, 민주당 박주민 의원 7% 등 순이었다. MBC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24%, 오 시장 21%, 나 의원 13%, 박 의원 8%, SBS 조사에서는 오 시장 23%, 정 구청장 19%, 나 의원 9%,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7% 등 순이었다.KBS의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 19%, 김동연 경기지사 1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3% 순이었다. SBS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추 의원 18%, 김 지사 13%,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9%, 민주당 한준호 의원 8% 순이었다.KBS의 부산시장 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40%)이 박형준 부산시장(30%)보다 10%포인트 앞섰다. 강원지사 후보 양자대결에서는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44%)이 김진태 강원지사(32%)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충남·대전특별시장 후보 조사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22%이 오차범위(±2.4%포인트) 바깥에서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 13%, 양승조 전 충남지사 11%, 이장우 대전시장 10% 등 순이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6·3 지방선거에서 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탄생할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6명의 중량급 여성 정치인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그간 서울·경기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소속 주요 여성 정치인 5명이 본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가 유력한 여성 후보는 서울 4명, 경기 1명, 대구 1명 등 총 6명이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서영교 전현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국민의힘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기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에 따라 이들이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는 두 여성 의원에 더해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김영배 박주민 박홍근 의원 등 총 6명이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는 5선 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버티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추 의원 외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권칠승 김병주 한준호 의원 등 총 5명의 경쟁이 예상된다.대구의 경우 국민의힘에서 이 전 위원장뿐 아니라 유영하 윤재옥 주호영 최은석 추경호 의원, 홍석준 전 의원 등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당내 경선 경쟁자만 10명 내외로 늘어날 전망이다.여성 정치인들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여부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거대 양당 소속으로 광역단체장 본선까지 오른 중량급 여성 후보는 5명이 꼽힌다.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의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민주당 박영선 후보,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나경원 후보, 2010년 서울시장 선거의 민주당 한명숙 후보, 2006년 서울시장 선거의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강금실 후보 등이다.이 밖에 2022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임미애 후보, 2018년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송아영 후보 등도 본선에서 고배를 마신 케이스다.여성 후보가 가장 근소한 격차로 패배한 선거는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였다. 당시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0.15%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것. 그 다음으로 격차가 적었던 선거는 2010년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0.6%포인트 차이로 밀린 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정부가 10월 검찰청 폐지 후 설치되는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5일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대신 공소청장을 써야 한다고 당론을 모았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2일 비공개 의총에서 당의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정 요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공유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의장은 정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려면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기존 정부안대로 검찰총장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헌법 89조에 ‘검찰총장 임명’이 국무회의 심의 대상으로 규정된 만큼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검찰청 후신인 공소청 수장도 검찰총장이란 명칭을 써야 위헌 소지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정부는 중수청 수사대상을 9개에서 6개로 줄여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선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중수청 수사 범위를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사이버 등 9개 범죄로 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형참사와 공직자, 선거범죄 등을 뺀 6개로 줄이고 사이버범죄는 국가기반시설 공격과 첨단기술범죄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중수청 인력 구조를 전문수사관으로 일원화하자는 민주당 요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부안에는 수사역량이 우수한 검사를 유입시키기 위해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구조를 이원화했었는데 이를 폐지하기로 한 것. 공소청 소속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징계로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도 수용했다. 현행법상 검사는 탄핵 선고 없이는 해임까지만 징계가 가능하다. 정부의 검찰총장 명칭 유지 방침을 들은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강경파 의원은 “당론으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강경파 의원도 “검찰총장 명칭은 상징성이 강하다. 검사도 검찰총장도 명칭을 싹 다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한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총장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의 재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중수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해 당이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당정 간 엇박자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이 재차 정부 요청을 거부하는 모양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강경파 반대가 거세 결론을 못 내렸다. 민주당은 이르면 13일 정부가 수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대로 의총을 거쳐 다시 당론을 정할 방침이다. 20일 법왜곡죄와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논의하는 의총을 열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안도 같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얘기까지 하는데도 강경파들이 강렬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 ‘집권여당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오찬 회동이 장 대표의 불참으로 취소되면서 정 대표는 최근 ‘당청 갈등’ 수습을 위해 설 연휴 전 이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만나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장 대표 없이 오찬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회동의 취지가 여당과 제1 야당의 대표를 모시고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었기에 장 대표가 불참한 상황에서 자리를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로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 등으로 리더십이 흔들린 상황에서 설 연휴 전 이 대통령과 화합하는 장면을 연출할 기회를 잃은 셈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9일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혹시 반명이세요”라며 사실상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준 뒤 처음 마련된 공개 만남이었다. 그날 이후 정 대표는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가 합당 무산 사태를 겪었다. 또 당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을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불쾌감을 드러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 대표가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그동안의 당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이런 부분에 대해 모두발언을 준비했었는데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준비했던 모두발언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성장 동력 확보, 민생 안정과 민주주의 회복, 국제적 위상 강화에 불철주야 헌신하고 계신 이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추켜세웠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정부가 10월 검찰청 폐지 후 설치되는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5일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대신 공소청장을 써야 한다고 당론을 모았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2일 비공개 의총에서 당의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정 요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공유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의장은 정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려면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기존 정부안대로 검찰총장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헌법 89조에 ‘검찰총장 임명’이 국무회의 심의 대상으로 규정된 만큼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검찰청 후신인 공소청 수장도 검찰총장이란 명칭을 써야 위헌 소지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다.정부는 중수청 수사대상을 9개에서 6개로 줄여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선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중수청 수사 범위를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사이버 등 9개 범죄로 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형참사와 공직자, 선거범죄 등을 뺀 6개로 줄이고 사이버범죄는 국가기반시설 공격과 첨단기술범죄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또한 정부는 중수청 인력 구조를 전문수사관으로 일원화하자는 민주당 요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부안에는 수사역량이 우수한 검사를 유입시키기 위해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구조를 이원화했었는데 이를 폐지하기로 한 것. 공소청 소속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징계로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도 수용했다. 현행법상 검사는 탄핵 선고 없이는 해임까지만 징계가 가능하다. 정부의 검찰총장 명칭 유지 방침을 들은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강경파 의원은 “당론으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강경파 의원도 “검찰총장 명칭은 상징성이 강하다. 검사도 검찰총장도 명칭을 싹 다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한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총장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의 재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중수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해 당이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당정간 엇박자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이 재차 정부 요청을 거부하는 모양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강경파 반대가 거세 결론을 못 내렸다.민주당은 이르면 13일 정부가 수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대로 의총을 거쳐 다시 당론을 정할 방침이다. 20일 법왜곡죄와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논의하는 의총을 열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안도 같이 논의힐 가능성이 있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얘기까지 하는데도 강경파들이 강렬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 ‘집권여당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오찬 회동이 장 대표의 불참으로 취소되면서 정 대표는 최근 ‘당청 갈등’ 수습을 위해 설 연휴 전 이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만나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장 대표 없이 오찬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회동의 취지가 여당과 제1 야당의 대표를 모시고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었기에 장 대표가 불참한 상황에서 자리를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로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 등으로 리더십이 흔들린 상황에서 설 연휴 전 이 대통령과 화합하는 장면을 연출할 기회를 잃은 셈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9일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혹시 반명이세요”라며 사실상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준 뒤 처음 마련된 공개 만남이었다. 그날 이후 정 대표는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가 무산 사태를 겪었다. 또 당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을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불쾌감을 드러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 대표가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정 대표는 회동 취소에 대해 “좀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그동안의 당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모두발언을 준비했었는데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준비했던 모두 발언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성장 동력 확보, 민생 안정과 민주주의 회복, 국제적 위상 강화에 불철주야 헌신하고 계신 이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2026년이 이 대통령 말씀처럼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지방선거 후 통합 전당대회’ 여부와 ‘선거 연대’ 규모와 범위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이견이 표출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보류한 이후 떠오른 지선 후 통합 전당대회 여부는 차기 당권, 선거 연대 규모와 범위는 다수 출마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여서 시간이 갈수록 갈등이 첨예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지선 전 합당에 찬성해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은 12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를 조국혁신당과 통합해 치를 필요성에 대해 “상식적인 프로세스”라며 찬성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선 후 통합 정당을 출범해 대표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며 “그런 절차와 과정이 진행될지 여부는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원회’의 활동의 내용, 그리고 지선 과정에 양당의 연대가 원활하게 잘 진행되는지에 대한 판단, 그리고 그 이후에 추진준비위와 양당 지도부들의 판단과 결정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선 직후 합당을 성사시켜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취지다.반면 친명계인 박성준 의원은 통합 전당대회에 대해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박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금 여론이라든가 당내의 상황이라든가 이런 것을 봤을 때 그게 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겠느냐”며 “지선 끝나고 나면은 만약에 정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면 당 대표를 사퇴해야 된다. 그럼 어떤 최고위원이 그걸 추진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한두 달 전에 사퇴해야 할 전망이다. 이 경우 임시 지도부가 합당 논의를 추진하기는 권한과 책임이 부족하다는 것.또 지선 연대를 두고도 당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김영진 의원은 “(조국혁신당은) 기초단체장에 대해 호남은 첫째 아들, 둘째 아들 중에 누가 잘하는지 유권자들에게 판단을 맡기고, 수도권에서는 우리(양당) 후보들이 이겨야 되니까 거기에서는 연대와 협의의 수준을 가지고 간다라고 하는 큰 방향에 있어서 그 수위에 맞게끔 논의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의 “호남에서는 경쟁, 나머지 지역에서는 연대”라는 방침에 동의한 것.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선거 연대로 비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후보 등을 민주당에 양보하는 대신 호남 지역에서 일부 기초단체장 자리 등을 ‘지분’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윤준병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보 보도한 “선거 연대라는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지금 상황이 너무 불확실하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 이름에서 ‘선거’를 뺐다. 추진준비위에는 현재로서는 선거 연대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지도부의 발언을 올렸다. 윤 의원은 전날 “전북도당은 지선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는데, 이날도 연대 거부 여론전을 이어간 것.지도부는 선거 연대 논의에 대한 속도를 조절하며 당내 갈등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도부는 최근 당내 의원들에게 “선거 연대를 하되 폭은 넓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핵심 당직을 맡은 의원은 통화에서 “설 연휴 이후 사무총장 중심으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에 여러가지 필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지선 연대에 대한 논의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한 당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특성이 다른데 중앙당 차원에서 어떻게 연대하느냐”며 “시도당 단위에서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입법이 절실하다”며 최근 2주 동안 3번에 걸쳐 국회의 입법 지연을 질타하면서 당정청 ‘입법 속도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청은 서학개미의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 도입법, 아동수당법, 필수의료 강화법 등을 주요 처리 법안으로 정해 2월 임시국회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 내에서는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의 입법 실적이 평균의 절반도 안 된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회의 입법 지연을 해소하기 위한 ‘여당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청 ‘주요 법안 입법 지연’에 속도전 돌입11일 청와대 및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정청 간 우선순위로 고려되는 법안으로는 RIA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가장 먼저 꼽힌다. RIA는 해외 주식을 처분하고 국내 시장에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계좌로,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주식시장 유턴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해 왔다. 지난달 여당 의원입법으로 발의됐고 당초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목표였으나, 대미투자특별법 등 우선 법안 논의로 밀리면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산하 조세소위원회 상정조차 2월 말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 당초 정부가 예정했던 3월 출시가 어려워진 셈이다. 지난해 11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논의됐던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도 11일에서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쿠팡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분노를 감안해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 발의가 이어졌으나 과징금 상한, 시민단체의 단체소송 가능 여부 등을 두고 이견이 나오면서 법안 처리가 지연됐다. 여기에 필수의료 집중 지원 및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필수의료법, 전세사기 피해자의 공공임대주택 지원 대상 확대를 위한 전세사기 피해자법 등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 이들 법안은 대부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세제 개편안과 예산안에 포함된 핵심 사업이다. 민생법안으로 여야 견해차가 크지 않지만 ‘사법개혁안’ 추진 과정에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국면과 합당 추진 등 당내 내분 속에 후순위로 미뤄지면서 처리가 지연됐다는 지적이다.● 靑 “野 상임위서 법안 지체… 與가 대응해야” 이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라이브를 걸어온 광주·전남, 대전·충청 등 광역단체 통합을 위한 행정통합특별법 처리를 위한 당청 간 소통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범위를 비롯해 한미전략투자기금 조성 및 한미전략투자공사의 한시적 설립 등의 내용이 포함된 법안 8개를 심의하고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조만간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이 대통령이 최근 이례적으로 국회를 향한 질타에 나선 데는 청와대가 파악한 최근 국회 상임위별 법안 처리율 자료가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외교통일·정무·기재위원회 등의 법안 처리 속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야당이 상임위원장인 곳의 상임위의 법안 통과 비율이 다른 상임위 평균의 절반도 안 된다”며 “야당 상임위원장이 협조를 안 하는 상황에서 여당이 책임감을 갖고 헤쳐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입법 속도전을 주문한 만큼 자연스럽게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청 소통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합당이 보류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1일 각 당에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설치하자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6·3 지방선거 연대 규모와 범위에 대한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선거 연대를 한다면 원칙과 방법을 정해야 한다”며 선거 연대에 의지를 보였지만, 민주당에서는 “필요한 계기에 소통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연대는 합당보다 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협상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 지역과 광역단체장 수준의 자리 배분 등이 화약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지선 연대 논의” vs 민주당 “선거 연대는 불확실”조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며 “양당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10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선 전 합당 논의 중단 발표와 함께 조국혁신당에 제안한 추진준비위 설치를 받아들이면서 연대 논의를 시작하자고 한 것. 그러면서 조 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이)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에서 ‘지방선거 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연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국민의힘과 맞서야 하는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는 민주당과 연대하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조 대표의 회동 요청에 일단 거리를 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조 대표가 만나자고 제안한 부분을 위한 소통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튜브에서 “선거 연대라는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지금 너무 상황이 불확실하고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 이름에서) ‘선거’를 뺐다”고 말했다. 핵심 당직을 맡은 의원은 “추진준비위에는 현재로서는 선거 연대의 의미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합당보다 어려운 선거 연대, 핵심은 조국 출마 지역 민주당이 선거 연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분 수습이 먼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연대 문제로 당내 반발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것. 양당 선거 연대 시 핵심 쟁점으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조 대표의 출마 지역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궐선거는 4석이며,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되는 의원들의 지역구도 대상이 된다. 조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후보를 내지 않는 전략적 배려를 요구할 경우 민주당 내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자리 배분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령 세종시장 선거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과 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해 국민의힘과 3파전이 벌어지면,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지역마다 어느 한쪽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지, 아니면 여론조사 등으로 단일화할지 등을 두고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양당 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다른 지역의 연대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북도당은 지선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8월 전당대회 전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해서 통합 전당대회를 열지, 아니면 합당은 전대 이후에 추진하는 것인지도 지선 이후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합당 추진을 전대 전에 할지, 전대 후에 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내에서는 전대 뒤 합당이 자연스럽게 거론되지만 정 대표가 전대 전 합당을 통해 조국혁신당 세력을 연임의 발판으로 삼으려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청(반정청래)계 측은 “정 대표 쪽 생각은 모르지만 조국혁신당을 끌어들이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합당이 보류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1일 각 당에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설치하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6·3 지방선거 연대 규모와 범위에 대한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선거 연대를 한다면 원칙과 방법을 정해야 한다”며 선거 연대에 의지를 보였지만, 민주당에서는 “필요한 계기에 소통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연대는 합당보다 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협상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 지역과 광역단체장 수준의 자리 배분 등이 화약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지선 연대 논의” VS 민주당 “선거연대는 불확실”조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며 “양당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10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선 전 합당 논의 중단 발표와 함께 조국혁신당에 제안한 추진준비위 설치를 받아들이면서 연대 논의를 시작하자고 한 것.그러면서 조 대표는 “(민주당 제안이)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에서 ‘지방선거 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지선 선거 연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국민의힘과 맞서야 하는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는 민주당과 연대하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반면 민주당은 이날 조 대표의 회동 요청에 일단 거리를 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조 대표가 만나자고 제안한 부분을 위한 소통을 현재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튜브에서 “선거 연대라는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지금 너무 상황이 불확실하고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 이름에서) ‘선거’를 뺐다”고 말했다. 핵심 당직을 맡은 의원은 “추진준비위에는 현재로서는 선거 연대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합당보다 어려운 선거연대, 핵심은 조국 출마 지역민주당이 선거 연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분 수습이 먼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연대 문제로 당내 반발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것.양당 선거 연대 시 핵심 쟁점으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조 대표의 출마 지역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궐선거는 4석이며,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되는 의원들의 지역구도 대상이 된다. 조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후보를 내지 않는 전략적 배려를 요구할 경우 민주당 내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자리 배분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령 세종시장 선거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과 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해 국민의힘과 3파전이 벌어지면,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지역마다 어느 한 쪽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지, 아니면 여론조사 등으로 단일화할지 등을 두고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양당 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다른 지역의 연대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북도당은 지선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8월 전당대회 전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해서 통합 전당대회를 열지, 아니면 합당은 전대 이후에 추진하는 것인지도 지선 이후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합당 추진을 전대 전에 할지, 전대 후에 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당내에서는 전대 뒤 합당이 자연스럽게 거론되지만 정 대표가 전대 전 합당을 통해 조국혁신당 세력을 연임의 발판으로 삼으려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청계 측은 “정 대표 쪽 생각은 모르지만 조국혁신당을 끌어들이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지 19일 만인 10일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했다. 일방통행식 합당 제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 없다”며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70여 명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견제 강화에 나서는 등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찬반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40분가량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철회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지선 후 합당 재추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 양당이 각각 추진준비위를 구성해두고 지선 후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선 이후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 지선 두 달 뒤 열리는 8월 전당대회를 합당해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도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을 대통령이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가 합당의 불씨를 살려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했는데, 일부는 지선 후 합당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당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의총에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명계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한 시·구의원 5명이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합당해서 이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들어오면 감당 되겠느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청 포함 친명계 70명, 공소 취소 추진으로 결집이번 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개혁 입법 추진과 관련한 당청 엇박자 논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 논란 등에 이어 합당 추진으로 약 3주간 당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당분간 혼란 수습과 리더십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친구인 당 대표 정청래”라며 “죽을힘을 각오하고 용기 내는 지도력과 추진력을 저는 잘 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추켜세웠다. 다만 합당 반대를 통해 결집한 반청계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할 조짐이다. 12일 발족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반청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등 70명 넘는 친명계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결집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합당 제동에 김민석 반사이익… “당내 입김 커질것”조국, 6월 지선-재보선 출마 저울질내달 초중순 선택지 결정할 듯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에 10일 제동이 걸리며 합당을 최초로 제안한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반사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당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는 것을 탈출 전략으로 잡았지만, 어떻게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합당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는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정 대표가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절차와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통일적 국정 운영이 되는 데 덜 플러스가 되는 상황으로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상식 아니겠냐”고 밝혔다. 한 재선 의원은 “강득구 최고위원을 포함해 김 총리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이 합당 내홍을 거치며 김 총리에게 일정 이상의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봐야 한다”며 “김 총리가 친명계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에선 김 총리가 합당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과의 합당이 보류되면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조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이날 “3월 초중순쯤 ‘단체장’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것을 택할지와 장소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지 19일 만인 10일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했다. 일방통행식 합당 제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 없다”며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70여 명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견제 강화에 나서는 등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찬반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40분 가량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철회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지선 후 합당 재추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 양당이 각각 추진준비위를 구성해두고 지선 후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지선 이후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 지선 두 달 뒤 열리는 8월 전당대회를 합당해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도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을 대통령이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정 대표가 합당의 불씨를 살려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했는데, 일부는 지선 후 합당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당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의총에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명계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한 시·구의원 5명이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합당해서 이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들어오면 감당 되겠느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청 포함 친명계 70명, 공소취소 추진으로 결집이번 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개혁 입법 추진과 관련한 당청 엇박자 논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 논란 등에 이어 합당 추진으로 약 3주간 당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당분간 혼란 수습과 리더십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친구인 당 대표 정청래”라며 “죽을힘을 각오하고 용기 내는 지도력과 추진력을 저는 잘 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추켜세웠다.다만 합당 반대를 통해 결집한 반청계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할 조짐이다.12일 발족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반청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등 70명 넘는 친명계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결집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 사실상 보류되는 분위기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했지만 반청(반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반대하는 데다 중립적인 한병도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면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가 10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합당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청와대에서도 사실상 지선 전 합당 논의 중단에 힘을 실으면서 합당 절차 진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鄭 당원 여론조사 제안에 韓 제동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그래도 당원들에게 의사를 물어봐야 되지 않겠냐”며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했다. 당헌 당규상 합당 공식 절차인 권리당원 토론 및 투표와 별개의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한 것. 정 대표는 앞서 “합당의 전 과정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다”며 당원 여론조사 방안을 최고위원들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반청계 강득구 이언주 황명선 최고위원은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정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합당 과반 찬성 결과를 얻어 강행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정복 박지원 이성윤 서삼석 등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4명은 여론조사에 찬성했다. 이 과정에서 이언주 최고위원과 문 최고위원이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원내대표가 여론조사에 찬성하지 않아 의총 뒤 여론조사를 포함한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쪽으로 정했다. 원내사령탑인 한 원내대표가 여론조사에 찬성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수결로 강행하기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그런 여론조사를 해보기 전에 우선 의총의 의견을 정확하게 듣고 그 방법을 통해서 여론조사를 하든, 당원토론을 하든 이후 절차를 결정해 보자고, 쉽게 얘기하면 한발 양보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10일이 합당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전 10시 의총을 연 뒤 오후 8시경 비공개 최고위를 열기로 한 만큼 합당 논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 이날 당 지도부는 11일 오전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를 취소하고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후 합당 공식 입장을 공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날 정 대표를 만난 한 의원은 “정 대표가 ‘의총 뒤 합당 이슈를 정리하겠다, 지선 전에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합당 강행할 동력 이미 상실” 한 원내대표의 신중론을 포함해 당내 다수가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선 전 합당 추진에 대한 청와대의 불편한 기류를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합당 전격 제안에 대한 절차적 문제 제기에 더해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실책으로 정 대표가 리더십에 타격을 받으면서 합당 추진 반대로 힘이 쏠린 것. 청와대에서도 사실상 지선 전 합당 논의 강행에 반대하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 중심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당내 다수의 논의가 모아져야 한다는 것.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합당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다수의 뜻을 중심으로 논의가 잘 정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당내 반청계 주장대로 조만간 합당 논의가 중단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 청와대 관계자는 “정 대표가 ‘쌍방울 변호인’의 2차 종합특검 추천 등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격”이라며 “합당 논의가 당내 신주류와 구주류의 대결로 비치는 상황에서 강행할 동력이 이미 상실됐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합당 제안을 전격 발표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당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정 대표가 추진하는 방식에 대해 대통령이 불만을 드러낸 것이 사실”이라며 “숨죽이고 있던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까지 합당 반대 움직임에 나선 만큼 대세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 의원들은 이날도 합당 반대 목소리를 이어 갔다. 한준호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합당 논의는 최대한 빠르게, 늦어도 10일 의총 이후에는 ‘중단’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당내 중론은 이미 확인됐다. 논란을 끌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광희 의원도 “억지로 묶어 놓은 합당은 현장의 갈등만 키울 뿐”이라며 “정체성을 포기한 ‘묻지 마 합당’은 필패의 길”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출구 전략으로 합당 수임기구를 설치해 협상을 진행한 뒤 지선 후에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등의 절충안이 거론된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지난주부터 명분 있는 퇴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의총에서 찬반 격론이 벌어져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정 대표가 최고위에서 재차 당원 여론조사 등을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상태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려면 분당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전날(8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합당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반청(반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이 반대하고 중립격인 한병도 원내대표도 찬성하지 않으면서 결국 10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듣고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포함한 합당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했다. 합당 공식 절차인 권리당원 전원 토론 및 투표와는 별개로 사전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 정 대표는 앞서 “합당의 전 과정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다”며 공개적으로 당원 여론조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당원들로부터 합당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결과를 얻으면 합당을 밀어붙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해 제안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다만 이에 대해 강득구 이언주 황명선 등 반청계 최고위원 3명은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정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합당 과반 찬성 결과를 얻어 의원들의 반대에도 강행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정복 박지원 이성윤 서삼석 등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4명은 여론조사에 찬성하면서 사실상 5 대 3으로 갈렸다. 이 과정에서 이언주 최고위원과 문 최고위원이 언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한 원내대표가 여론조사에 찬성하지 않으면서 의총 이후 여론조사를 포함한 이후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쪽으로 정했다. 당 투톱인 한 원내대표가 여론조사에 찬성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수결로 강행하기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합당 절차를 진행한다는 의미라고 반대·반발하시는 최고위원님들이 계셨다”며 “대표가 그런 여론조사를 해보기 전에 우선 의총의 의견을 정확하게 듣고 그 방법을 통해서 여론조사를 하든 당원토론을 하든 이후 절차를 결정해보자라고, 쉽게 얘기하면 한발 양보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시는 최고위원님들도 대표가 이렇게 열린 지도력을 마음을 보여주신 것이구나라고 표현하면서 그렇게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반청계 최고위원들은 의총을 앞두고 추가 충돌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께서 합당에 대한 당내 여러 의견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수렴해서 함께 가고자 하는 입장에 대해서 일단 환영한다”며 “어제 최고위에서 논의한 것처럼 합당 문제는 조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대표님과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득구 황명선 최고위원도 명시적인 합당 반대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다만 지도부가 아닌 의원들은 합당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한준호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합당 논의는 최대한 빠르게, 늦어도 10일 의총 이후에는 ‘중단’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당내 중론은 이미 확인됐다. 논란을 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해식 의원은 “합당 문제로 시간과 당력을 낭비하는 게 안타깝다”며 “이미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 그러니 남은 단추를 계속 끼워도 삐뚤어질 수밖에 없다. 그만 이쯤에서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박범계 의원은 “공감대를 충분히 이루지 못한 합당은 혼란”이라며 “(조국혁신당과) 아직은 국정의 주요 어젠다에 대하여 대통령 및 민주당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질 못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먼저 공감대를 형성한 후 합당한 통합의 절차를 밟아나가는 것이 지금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지금 상황에서는 합당 절차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출구 전략으로 ‘선거 연대 기구’도 제시됐다. 박성준 의원은 “당원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의 합당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기 때문에 1차 관문이 돌파가 안 된다. 그러면 당원 투표까지는 못 가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과) 선거 연대 기구를 만들어서 지방선거에 승리하는 모습을 만들고 그 이후에 논의를 진행시키는 방향으로 가면 어떻겠냐 생각한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갈등 확산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민주당에 13일까지 합당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하라는 최후통첩을 8일 보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합당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지만 반청(반정청래)계는 “합당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전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며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조국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약 2시간 동안 회동한 뒤 “(10일) 의총 의견을 전체 종합해서 듣고 지도부가 모여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반청계 이언주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합당 철회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에 앞서 조 대표의 최후통첩에 “깊은 모멸감과 굴욕감을 느낀다”며 “이미 (합당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변호한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이런 사람을 추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