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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수급, 비용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8일 HD현대는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선박 건조 핵심 원재료인 에틸렌, 도료 원료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유 및 석유화학 계열사를 통해 주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협력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선박 강재 절단에 사용되는 에틸렌의 경우 HD현대케미칼을 통해 2000t을 들여와 5월부터 협력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도료의 핵심 원료인 자일렌 등을 협력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도 펼친다. 특히 올해 초 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을 바탕으로, 협력사가 담보 없이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달 중 첫 협력사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핵심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금융 지원을 병행해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협력사의 경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필요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르쉐코리아가 911 모델의 새로운 최상위 차량인 ‘신형 911 터보 S’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신형 911 터보 S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모델로 출시되며 5월부터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신형 911 터보 S는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711마력, 최대 토크 81.6kg·m를 발휘한다. 역대 양산형 911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2.5초가 걸리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다. 이전보다 10mm 넓어진 새로운 타이어도 장착했다. 건조한 노면뿐 아니라 젖은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돕는다. 이 밖에 야간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이는 헤드라이트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특히 100개 이상의 외관 색상과 차량에 들어가는 소재를 다양하게 구성해 개인 선호대로 차량을 꾸밀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신형 911 터보 S 쿠페와 카브리올레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각 3억4270만 원과 3억5890만 원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치솟는 유가를 견디지 못한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소비자들은 유류할증료 부담에 이어 운항편이 취소돼 여행이 무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취소가 가능한 숙소를 잡는 등 갑작스러운 ‘항공 노쇼(No Show)’에 대비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고유가에 따른 유류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운항편을 줄이거나 아예 일부 노선은 운항을 멈추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6일 기준 갤런당 약 5.47달러로 전쟁 이전 대비 약 145% 상승했다. 비상경영을 선언한 아시아나항공은 4, 5월 국제선 14회를 감편했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4∼6월 지방발 국제선과 인천∼하노이, 방콕, 싱가포르, 푸꾸옥, 다낭 등 동남아 주요 노선을 축소하거나 아예 운항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중동전쟁 이후 현재까지 취소된 항공편만 수백 편에 달한다. 국내 항공사뿐 아니라 미국 유나이티드, 독일 루프트한자 등 글로벌 항공사들도 속속 운항 취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항공편이 속속 취소되자 소비자들은 자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A 씨는 7월 태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환불 불가 상품보다 1박에 10만 원 가까이 비싼 ‘취소 가능’ 숙소를 예약했다. 항공기 운항 취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A 씨는 “태국은 수요가 많아 비행기 취소가 없겠지 싶다가도, 몇만 원 아끼려다 수십만 원을 날릴 수 있어 취소 가능한 숙박을 잡아놨다”고 말했다. 베트남 여행을 계획한 B 씨도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될까 봐 매일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숙소도 잡았는데 현재는 100% 환불이 가능한 기간이라, 여행 시점까지 취소가 가능한 숙소를 다시 예약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사정으로 인한 비운항은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공권 예매 대행사를 통해 구매한 경우에는 발권 및 취소 수수료를 적게는 1만 원에서 많게는 수만 원까지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온라인 여행자 카페 등에선 “숙소는 무조건 취소할 수 있는 곳으로 잡아라”, “항공사 공홈(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해야 취소 시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대행업체 수수료는 약관에 포함돼 있어 피할 수 없다. 수수료 정책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단체 여행 문의의 경우 항공편 취소 시 여행이 취소되는지, 대체편이 마련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문제는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수록 추가적인 운항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유류할증료에는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는 비용은 항공사가 떠안아야 한다. 이미 5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상한선에 이를 것이 유력하다. ‘항공기를 띄울수록 적자’인 구조가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유류비가 너무 올라 5월 이후 국제선 항공편의 절반 이상은 운항할수록 적자인 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체력이 약한 항공사는 운항 취소 편수를 더 늘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치솟는 유가를 견디지 못한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소비자들은 유류할증료 부담에 이어 운항편위 취소돼 여행이 무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취소가 가능한 숙소를 잡는 등 갑작스런 ‘항공 노쇼(No Show)’에 대비하고 있다.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고유가에 따른 유류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운항편을 줄이거나 아예 일부 노선은 운항을 멈추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6일 기준 갤런당 약 5.47달러로 전쟁 이전 대비 약 145% 상승했다.비상경영을 선언한 아시아나항공은 4, 5월 국제선 14회를 감편했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4~6월 지방발 국제선과 인천~하노이, 방콕, 싱가포르, 푸꾸옥, 다낭 등 동남아 주요 노선을 축소하거나 아예 운항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중동전쟁 이후 현재까지 취소된 항공편만 수백 편에 달한다. 국내 항공사 뿐 아니라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독일 루프트한자 등 글로벌 항공사들도 속속 운항 취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항공편이 속속 취소되자 소비자들은 자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A 씨는 7월 태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환불 불가 상품보다 1박에 10만 원 가까이 비싼 ‘취소 가능’ 숙소를 예약했다. 항공기 운항 취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A 씨는 “태국은 수요가 많아 비행기 취소가 없겠지 싶다가도, 몇만 원 아끼려다 수십만 원을 날릴 수 있어 취소 가능한 숙박을 잡아놨다”고 말했다.베트남 여행을 계획한 B 씨도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될까 봐 매일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숙소도 잡았는데 현재는 100% 환불이 가능한 기간이라, 여행 시점까지 취소가 가능한 숙소를 다시 예약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공사 사정으로 인한 비운항은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공권 예매 대행사를 통해 구매한 경우에는 발권 및 취소 수수료를 적게는 1만 원에서 많게는 수만 원까지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온라인 여행자 카페 등에선 “숙소는 무조건 취소할 수 있는 곳으로 잡아라”, “항공사 공홈(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해야 취소 시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대행업체 수수료는 약관에 포함돼 있어 피할 수 없다. 수수료 정책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단체 여행 문의의 경우 항공편 취소 시 여행이 취소되는지, 대체편이 마련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문제는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수록 추가적인 운항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유류할증료에는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는 비용은 항공사가 떠안아야 한다. 이미 5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상한선에 이를 것이 유력하다. ‘항공기를 띄울수록 적자’인 구조가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한 항공사 임원은 “유류비가 너무 올라 5월 이후 국제선 항공편의 절반 이상은 운항할수록 적자인 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체력이 약한 항공사는 운항 취소편수를 더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픽업트럭부터 전기차,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모델까지 신규 콘셉트카와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해 현대차 29대, 제네시스 10대, 기아 21대 등 총 60대의 차량을 전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오토쇼에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한 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중형 픽업트럭 ‘볼더’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정통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진흙이나 험로에서도 끄떡없는 37인치 대형 ‘머드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고, 가파른 경사 등에서도 주행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량이 디자인됐다. 식사부터 사무 업무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확보한 모델이라는 평가다.현대차는 동시에 전동화 전략을 강조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등 전기차와 함께 싼타페,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배치해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 전략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차량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 등 고성능 차량을 전시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오토쇼에서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래파이트 에디션은 디자인 고급화를 강조하면서 어두운 톤의 색상과 무광 외장 도색을 적용한 모델이다.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은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에 이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그래파이트 에디션 모델이다.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디자인을 확장한 것이다.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의 가격 및 판매 시점 등 세부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플래그십 콘셉트 모델인 ‘G90 윙백 콘셉트’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기아는 SUV인 ‘디 올 뉴 셀토스’와 ‘더 기아 EV3’를 북미 최초로 공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북미 시장에 새롭게 출시될 셀토스는 기아 글로벌 SUV 라인업의 핵심 차량이다. 가솔린 모델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 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해 선택지를 넓히기로 했다. 이번 모델은 전 모델보다 차체 길이가 60mm 늘어나 실내 공간성을 더 넓힌 것이 특징이다. 더 기아 EV3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첨단 안전 품목을 기본 장착했다. 81.4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더드 모델 등 두 가지로 운영한다. 기아는 EV3를 총 5가지 트림으로 구분해 하반기(7∼12월)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경쟁할 것”이라며 “글로벌 관점에서도 현대차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18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차량(EREV)을 라인업에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픽업트럭부터 전기차,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모델까지 신규 콘셉트카와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현대차그룹은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해 현대차 29대, 제네시스 10대, 기아 21대 등 총 60대의 차량을 전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오토쇼에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한 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중형 픽업트럭 ‘볼더’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정통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진흙이나 험로에서도 끄떡없는 37인치 대형 ‘머드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고, 가파른 경사 등에서도 주행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량이 디자인됐다. 식사부터 사무 업무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확보한 모델이라는 평가다.현대차는 동시에 전동화 전략을 강조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등 전기차와 함께 싼타페,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배치해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 전략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차량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 등 고성능 차량을 전시했다.제네시스는 이번 오토쇼에서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래파이트 에디션은 디자인 고급화를 강조하면서 어두운 톤의 색상과 무광 외장 도색을 적용한 모델이다.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은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에 이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그래파이트 에디션 모델이다.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디자인을 확장한 것이다.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의 가격 및 판매 시점 등 세부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플래그십 콘셉트 모델인 ‘G90 윙백 콘셉트’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기아는 SUV인 ‘디 올 뉴 셀토스’와 ‘더 기아 EV3’를 북미 최초로 공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북미 시장에 새롭게 출시될 셀토스는 기아 글로벌 SUV 라인업의 핵심 차량이다. 가솔린 모델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 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해 선택지를 넓히기로 했다. 이번 모델은 전 모델보다 차체 길이가 60㎜ 늘어나 실내 공간성을 더 넓힌 것이 특징이다. 더 기아 EV3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81.4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한다. 기아는 EV3를 총 5가지 트림으로 구분해 하반기(7~12월)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경쟁할 것”이라며 “글로벌 관점에서도 현대차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18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주행거리연장형 차량(EREV)을 라인업에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고유가 여파로 4월 중순부터 항공 화물에 부과되는 화물 유류할증료가 4배 이상으로 치솟는다. 1t짜리 화물을 미국에 보낼 때 3월에는 51만 원을 내면 됐지만 4월 16일부터는 220만 원을 물어야 하는 것. 항공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업체들의 물류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화물기에 탑재되는 화물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33단계’로 결정됐다. 국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화물 항공유 가격을 1∼34단계로 구분하는데 기존 9단계에서 무려 24단계 급등한 것이다. 화물 유류할증료는 전달 싱가포르 현물시장(MOPS) 기준 항공유 평균 가격으로 산정한다. 3월 평균 가격이 갤런당 약 4.65달러로 전체 34단계 중 33단계에 해당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달 16일∼5월 15일에 한 달 전보다 4배 높은 유류할증료를 내야 한다. 대한항공 화물 기준으로 3월 장거리 화물은 ㎏당 510원이었는데, 4월 16일부터는 ㎏당 2190원이 부과되는 것이다. 단거리의 경우도 ㎏당 450원에서 1960원으로 4배 이상으로 올랐다. 반도체와 전자기기, 화장품 등 항공 화물 운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온도와 진동에 민감한 반도체 및 센서 등의 전자기기와 화장품 등 화학제품은 선박보다 비싸더라도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항공 화물을 주로 이용한다. 빠르게 수급돼야 하는 기계류도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국내 공항에서 해외로 수출된 화물을 중량 기준으로 보면 전자기기와 기계류가 각각 24.1%, 23.5%를 차지해 절반가량에 달한다. 한 항공화물업체 관계자는 “물류비가 너무 올라서 전자상거래의 경우 수출해 봐야 손해일 정도”라고 말했다. 화물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들도 항공유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것은 마찬가지다. 화주들에게 유류할증료를 물리긴 하지만 이는 전체 항공유 비용의 절반 수준이고, 나머지 절반은 항공사의 몫이다. 게다가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 상한인 34단계를 넘어서면 유가가 더 오르더라도 화주에게 추가 부담을 요구할 수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급망 유지’를 위해 항공 화물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4월 유류할증료가 3월의 3배 이상으로 뛰면서 여행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8월 인천∼뉴욕 노선 항공권 가격은 중간 수준 운임을 선택해도 365만 원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5월에는 4월보다 더 높은 유류할증료가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발권되는 항공권에는 3월의 3배 수준인 유류할증료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만으로 왕복 기준 60만 원을 넘게 내야 한다. 3월엔 왕복 20만 원도 채 내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40만 원 이상의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날 기준 8월에 운항하는 인천∼뉴욕 노선의 경우 중간 수준 운임을 선택해도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왕복 약 364만 원의 비용이 든다. 이는 지난달보다 50만 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특히 5월에는 사상 최고 단계의 유류할증료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대한항공 미주 노선 기준 3월 발권 시 편도 약 10만 원 수준이던 유류할증료는 5월에는 50만 원 이상으로 급등해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이 넘을 전망이다. 인천∼뉴욕 노선을 5월에 발권할 경우 중간 수준 운임 요금이라도 왕복 400만 원이 넘는 것이다. 여기에 특정 날짜나 특정 노선에 수요가 몰리면 항공사들은 좌석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탑승객들이 내야 하는 요금은 더 올라간다. 소비자들은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유류할증료가 더 비싸질 테니 4월에라도 발권을 하자는 고객들과 전쟁이 끝나면 유류비가 내려갈 테니 종전을 기다려 보자는 고객으로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4월 유류할증료가 3월의 3배 이상으로 뛰면서 여행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8월 인천~뉴욕 노선 항공권 가격은 중간 수준 운임을 선택해도 365만 원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5월에는 4월보다 더 높은 유류할증료가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발권되는 항공권에는 3월의 3배 수준인 유류할증료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만으로 왕복 기준 60만 원을 넘게 내야 한다. 3월엔 왕복 20만 원도 채 내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40만 원 이상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날 기준 8월에 운항하는 인천~뉴욕 노선의 경우 중간 수준 운임을 선택해도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왕복 약 364만 원의 비용이 든다. 이는 지난달보다 50만 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특히 5월에는 사상 최고 단계의 유류할증료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대한항공 미주 노선 기준 3월 발권 시 편도 약 10만 원 수준이던 유류할증료는 5월에는 50만 원 이상으로 급등해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이 넘을 전망이다. 인천~뉴욕 노선을 5월에 발권할 경우 중간 수준 운임 요금이라도 왕복 400만 원이 넘는 것이다. 여기에 특정 날짜나 특정 노선에 수요가 몰리면 항공사들은 좌석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탑승객들이 내야 하는 요금은 더 올라간다. 소비자들은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유류할증료가 더 비싸질 테니 4월에라도 발권을 하자는 고객들과 전쟁이 끝나면 유류비가 내려갈 테니 종전을 기다려보자는 고객으로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격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피지컬 AI’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에너지 주권’이 국가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시대로 진입했다. 이른바 ‘기술 안보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기업들은 미래 생존을 위한 기술 및 제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재편에 나섰다. 특히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에 머물던 AI를 제조 현장과 일상에 투입하는 데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AI의 힘으로 생산성과 기술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공급망 내재화와 글로벌 시장 거점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혁신 거점 구축, LG의 초거대 AI ‘엑사원’ 생태계 확장 등이 대표적이다. 대체 불가능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란 분석이다. 전쟁과 공급망 위기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들은 방산과 우주,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더 키우겠다는 목표에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 및 철저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R&D에 35조 원, 시설투자에 53조 6,000억 원을 투입했다. 매 분기 R&D 투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은 연구 조직을 3단계(사업부-연구소-SAIT)로 체계화해 1년 뒤의 상품화 기술부터 미래 성장 엔진까지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27만여 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더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하며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2017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들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하고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AI 기술을 선봉에 내세워 미래 성장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AI 투자법인 ‘AI 컴퍼니’ 설립에 SK㈜와 SK이노베이션 등이 6억 3,000만 달러 규모로 공동 출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2028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만 약 12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 핵심 거점은 전북 새만금 지역이다. 이곳에 9조 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한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력한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제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넘어 에너지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AI 수소 시티’ 모델을 통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AI를 미래 성장 동력인 ‘ABC(AI, 바이오, 클린테크)’의 핵심축으로 세웠다.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4.0’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를 돌파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단순 언어 모델을 넘어 암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의료 AI와 신물질 발굴 특화 모델 등 산업 난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를 통해 고객 경험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생성형 AI와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를 유통 현장에 이식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근무하는 미래형 편의점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와 청정 암모니아 도입 등 미래 에너지 및 헬스케어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산업의 과감한 구조 개편을 통해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원천기술 확보’ 경영 방침에 따라 우주와 방산, 해양 분야에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누리호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 우주 시대를 열고 있으며, K9 자주포와 천무 등 K-방산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축으로 한·미 해양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등 동맹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술력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들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다시 그려가는 과정이다. 기술 확보야말로 기업 생존을 넘어 국가 발전의 초석인 만큼, 기술력 확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건실한 기업들도 기술 확보를 제때 못하면, 기업 경쟁력은 곧바로 무너질 수 있는 시대라는 점에서 기술 확보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충격으로 전사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비상 경영을 선포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을 축소한다. 업계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우기홍 부회장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4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며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항공유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 측은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약 4.5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연간 사업계획 기준 유가였던 2.20달러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항공사 총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값이 뛰면서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쳤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한다. 앞서 비상경영에 나섰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운항을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5월 국제선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총 14회 감편을 실시한다. 인천∼프놈펜(2회), 창춘(7회), 하얼빈(3회), 옌지(2회) 노선이 대상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도 운항 편을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객들 피해를 알면서도 운항을 축소하고 줄일 수밖에 없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창립 58주년(4월 1일)을 맞아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3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창립 기념사에서 “제철보국이라는 숭고한 다짐은 회사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원동력이었다”면서도 “보호주의 확산과 자원의 무기화,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쟁이 그룹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제철보국은 ‘국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을 생산해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뜻의 포스코그룹 창립 정신이다. 장 회장은 결국 핵심 미래 사업 육성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에너지 소재 사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철강과 에너지 소재,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충격으로 전사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비상 경영을 먼저 선포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을 축소한다. 업계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우기홍 부회장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4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며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항공유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 측은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약 4.5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연간 사업계획 기준 유가였던 2.20달러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항공사 총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값이 뛰면서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쳤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한다. 앞서 먼저 비상경영에 나섰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운항을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5월 국제선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총 14회 감편을 실시한다. 인천~프놈펜(2회), 창춘(7회), 하얼빈(3회), 옌지(2회) 노선이 대상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도 운항 편을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객들 피해를 알면서도 운항을 축소하고 줄일 수밖에 없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창립 58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3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창립 기념사에서 “제철보국이라는 숭고한 다짐은 회사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원동력이었다”면서도 “보호주의 확산과 자원의 무기화,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쟁이 그룹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제철보국은 ‘국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을 생산해 국가에 기여하겠다’라는 뜻의 포스코그룹 창립 정신이다. 장 회장은 결국 핵심 미래 사업 육성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에너지소재사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철강과 에너지 소재,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5월에 발권하는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가를 찍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3월 미주노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10만 원이었지만 5월엔 50만 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승객들은 유례없는 유류할증료 부담을, 항공사들은 전례 없는 연료비 압박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류할증료는 두 달 전 16일부터 한 달 전 15일까지의 평균 싱가포르 현물시장(MOPS) 기준 항공유 가격으로 산정된다. 4월 발권 시 붙는 유류할증료는 2월 16∼3월 15일 기준인 것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을 1∼33단계로 구분해 매달 16일 다음 달 적용 금액을 공지한다. 갤런당 평균 가격이 1.5달러를 넘어서면 1단계, 4.7달러를 넘으면 할증료 최상위인 33단계가 적용된다. 3월 기준 유류할증료는 10단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이 반영된 4월에는 18단계까지 올랐다. 문제는 5월이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MOPS 기준 항공유 가격이 이달 27일 기준 갤런당 약 5.33달러를 기록했다. 이 흐름이 내달 15일까지 이어질 경우, 5월 유류할증료는 한국 항공 역사상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33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22단계였다. 유류할증료 폭탄을 피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 미주 노선 기준 3월 발권 시 편도 약 10만 원 수준이던 유류할증료는 4월엔 약 30만 원, 5월에는 50만 원 이상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이 넘는 셈이다. 일부 단거리 구간도 3월 3만 원 안팎에서 5월엔 10만 원을 넘어설 수 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고, 한 번 결정된 유류할증료는 중간에 유가가 떨어지더라도 바뀌지 않는다. 내려간 유가는 그 다음 달 유류할증료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나 여행사에는 이란 전쟁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3월에 발권을 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31일까지 발권을 서두르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반면 유가 하락을 기대하며 발권을 좀 더 지켜보자는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항공유 급등으로 항공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유류비가 항공기 운영비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 항공유 가격 천장인 33단계를 넘어서면 유가가 더 오르더라도 소비자에게 유류할증료를 더 내라고 할 수 없다. 항공업계에서 “33단계를 터치하면 지옥문이 열리는 것”이란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결국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까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33단계에 접어들면 승객 수요도 줄어들고,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띄울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일부 노선을 아예 중단할 수도 있다”고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제 항공유 가격이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유류할증료 상한 기준을 넘어섰다. 항공유 가격이 이대로 유지될 경우 5월 유류할증료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주 노선 이용 시 편도 기준 55만 원 이상의 유류할증료를 낼 수도 있다. 이대로라면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중단(셧다운)’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30일 S&P 글로벌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판단 기준이 되는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27일 기준 갤런당 533.32센트를 기록했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 시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금액이다.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MOPS 평균값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를 넘어서면 1단계 부과가 시작되며, 470센트를 초과하면 최고 단계인 33단계에 진입한다. 현재 가격(533.32센트)은 이미 상한선인 470센트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이 추세가 다음 달 15일까지 유지된다면 5월 유류할증료는 사상 처음으로 33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4월 적용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8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새 15단계나 수직 상승하는 셈이다. 한국 항공 역사상 유류할증료가 33단계에 도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이에 업계에서는 “항공유 지옥문이 열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유류할증료가 33단계가 되면 미국 노선의 경우 현재 편도 30만 원 수준에서 편도 55만 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도 현재 국적 항공사 평균 약 5만 원 수준에서 약 7만 원까지 오를 전망이다.항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진다. 유류비는 항공기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한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부담을 소비자와 나누기 위한 요금이지만, 33단계부터는 항공유 가격이 더 오르더라도 소비자에게 추가로 전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 부담을 항공사가 더 떠안는 구조다.이에 업계에서는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33단계에 접어들면 승객 수요도 줄어들고,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띄울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노선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 절감 노력’에 나섰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이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후 나온 자발적인 조치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공지를 통해 항공기 운영 시 참고해야 할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적 비행 준수 △지상 조작 효율 △비효율적 추가 연료 탑재 지양 △비행 계획 최적화다.조종사들은 먼저 항공기 특성에 맞는 최적의 고도와 속도를 유지하면서 연료를 관리한다. 또 비행 전 법적 안전 기준에 맞는 연료를 확보하되, 비효율적으로 추가 연료를 탑재해 온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착륙 후 지상으로 이동할 때는 항공기 엔진을 한 개만 사용하는 ‘싱글 엔진 택시(Single Engine Taxi-In)’ 운항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이는 착륙 후 게이트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동력 확보를 위해 2개의 엔진 중 1개만 사용하는 방식이다. 엔진 1개만으로도 안전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기존에 2개 엔진을 모두 사용하던 관행을 줄여 지상 이동 시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항공기 전자기기 가동 및 엔진 시동 등을 지원하는 보조동력장치(APU) 사용도 최소화한다.아울러 비행 전 실시간 기상 정보 등을 활용해 최단 경로를 설정하고, 비행 중에도 관제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비행경로를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아시아나항공 노조 관계자는 “비행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지만, 효율은 조종사들이 만들어 가는 경쟁력”이라며 “비행 전문성을 갖춘 조종사들의 작은 실천이 재무 건전성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은 앞서 26일 내부 공지를 통해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지출 재검토 △비용 절감 과제 발굴 지속 △투자 우선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이 악화된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 중단 또는 감편도 검토 중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우리 선박 26척의 호르무즈 해협 고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사진)는 26일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렵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후에도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다국적군 회의에 참여했다.● 韓 정유·에너지사 직격탄 우려쿠제치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전쟁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도 전쟁에서 제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가 이익을 얻는 어떤 것이든 이란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을 겨냥해 “이들이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경제 활동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란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非)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선박 등이 이란의 협조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이스라엘의 투자를 받거나 이들이 투자한 유전과 거래하면 비적대국 선박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정유업계는 이란이 미국과 무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국내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분 50%를 미국 셰브론이 갖고 있다. 에쓰오일은 미국과 투자 관계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모회사이며, HD현대오일뱅크도 아람코가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수출액 407억1500만 달러 가운데 미국으로 향한 것이 43억3900만 달러로 전체의 10.2%를 차지했다. 해양수산부는 글로벌 해운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미국과 관련이 있는 선박을 개별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들의 통행 문제가 단기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한국 선박 수는 26척으로 한국인 선원 141명이 탑승해 있다. 외국 선박에도 37명이 탑승해 있어 해협 내에 발이 묶인 한국인 선원 수는 총 178명이다.● 軍 호르무즈 해협 항행 다국적군 회의 참여 미국과 이란이 휴전 조건을 두고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협상과 관련한 5개 요구사항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란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보 유지 비용’ 등을 명분으로 선박 1회 통행료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징수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참여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진 합참의장은 26일 밤부터 27일까지 화상으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를 위한 다국적군 회의에 참여했다. 이 회의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이 주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전쟁 종료 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30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연합체 구성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 참여 가능성에 대해 “선박 호위 시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은 비적대국”이라며 해협 통행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외교부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이란의 통행료 요구 등에 대해서도 “공식 통보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한 달 가까이 봉쇄되면서 항공유 가격이 치솟고,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자 대응에 나선 것. 대형 항공사(FSC)까지 비상 경영에 돌입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지출 재검토 △비용 절감 과제 지속 발굴 △투자 우선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탄력적인 항공기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하지 않거나 운항 축소를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유지, 통합 항공사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16일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한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상승도 항공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사는 통상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을 달러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아예 손해를 줄이기 위해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 항공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4월과 5월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로케이는 4∼6월 사이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클라크·울란바타르 등 4개 노선을, 에어부산은 4월 부산∼다낭·세부·괌 등 3개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LA), 인천∼호놀룰루 노선 등에서 30여 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5월부터는 LA∼샌프란시스코, 뉴욕 노선 운항도 감편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등도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 국내선과 국제선을 가리지 않고 운항 축소가 확대될 것”이라며 “예약률이 낮은 노선부터 운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전쟁에 따른 각종 부담을 버텨오던 대형항공사(FSC)까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불요불급한 지출을 재검토하고 비용 절감 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투자 우선순위도 재정비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탄력적인 항공기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비운항 및 운항 단축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다만,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유지, 통합 항공사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앞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16일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4월과 5월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LCC에 이어 FSC까지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업계에서는 전쟁 충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한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이미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 등은 지방발 국제선 운항을 축소했다. 미주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인천~LA, 인천~호놀룰루 노선 등에서 30여 편을 비운항한다. 5월부터는 LA~샌프란시스코, 뉴욕 노선 운항도 감편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등도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한 LCC 관계자는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도 비운항 및 운영 축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예약률이 낮은 노선부터 운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