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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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산업55%
기업21%
경제일반16%
칼럼3%
모바일/인터넷3%
인사일반2%
  • D램 3분기 매출 18% 증가… “메모리 시장 회복 청신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암흑기를 지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이 늘고 있고,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 세계 D램 매출은 총 134억800만 달러(약 17조6000억 원)로 전 분기보다 18%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52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45억3000만 달러)보다 15.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9%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내려갔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매출은 46억2600만 달러로 전 분기(34억4300만달러)보다 34.4%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2분기(4∼6월) 30.1%에서 3분기 34.3%로 오르면서 2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점유율 2위 자리에 오른 데 이어, 3분기에 삼성전자를 4.6%포인트 차로 따라붙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성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10년 전부터 HBM 시장을 개척했고, 엔비디아 등에 HBM3 독점 공급을 하는 등 글로벌 D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웠다. 3분기 글로벌 시장 낸드 매출은 2분기보다 2.9% 증가한 92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낸드 매출은 29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3분기 매출은 18억6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1.9%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8.6%에서 20.2%로 상승하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일본 키옥시아에 점유율 2위를 내준 지 1년 만의 탈환이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이 삼성전자(2조 원)였고, 2위는 SK하이닉스(6790억 원)였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순매수 1, 2위가 이차전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도체 수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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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 폴란드와 K9 자주포 2차 수출 계약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약 3조7000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냈다.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는 3조4474억 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대,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8월 K9 212대를, 11월 천무 218대를 1차로 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K9의 남은 계약 물량(460대) 중 일부인 152대를 2027년까지 공급하는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 및 자주포용 155mm 탄약과 K9 유지·보수를 위한 종합군수지원 패키지를 공급한다. K9 유지에 필요한 부품 현지 생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K2 전차 180대에 사격 통제시스템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약 2574억 원이다. 사격 통제시스템은 전차의 두뇌로 불린다. 포와 포탑, 조준경 제어, 탄도 계산, 자동추적 기능 등을 수행하면서 화력 체계를 통제하고 각종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전차의 생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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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성전자, 유럽서 재생에너지 첫 직접 구매 추진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와의 전력거래계약(PPA) 체결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매해 왔는데,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와 직접 계약을 맺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른 대기업들도 해외 사업장에서 PPA를 검토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전기 가격이 불안정해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유럽 폴란드에 있는 삼성전자 브론키 공장은 조만간 재생에너지 PPA를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PPA는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수요자(기업) 간 직접 거래를 의미한다. 삼성전자 폴란드 공장에서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은 약 7500MWh(메가와트시)다. 세금 등을 제외한 한 달 평균 전기료는 27억∼3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들이 PPA를 추진하는 건 RE100(기업 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RE100에는 삼성을 비롯해 LG, SK,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 30여 곳이 가입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RE100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들과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삼성의 주요 고객들도 제조 과정에서의 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RE100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노력이 미진하면 고객사나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주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여 왔다.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는 방식이다. 석탄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아도 REC를 구매하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다. 기존 전력을 공급받으면서도 손쉽게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탄소저감 효과는 떨어진다. 반면, PPA는 안정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PPA 비율이 높다. 미국 애플은 PPA 비중이 전체 전기 사용량의 63%나 된다. 국내 기업들의 PPA 비율이 낮은 건, PPA를 해본 적이 거의 없고, REC 구매를 통해 손쉽게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유럽 지역의 전기료가 너무 높아 지금 PPA를 체결하면 고점에서 계약하는 것이라는 것도 걸림돌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초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전기료가 전쟁 전보다 최대 8배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간 약 1000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사용하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올해 초부터 PPA 구매를 검토했다. 그러나 전기료가 높고, 재생에너지 사업자 선정이 쉽지 않아 PPA 추진이 더딘 상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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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기탁

    삼성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성금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특히 회사 기금 외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이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연말 성금은 올해까지 총 8200억 원에 이른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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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노란봉투법-방송3법’ 거부권 행사… 취임후 3번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달 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단독 처리한 지 2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하면서 “충분한 논의 없이 국회에서 통과된 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는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건강한 노사관계를 크게 저해할 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고, 국민 불편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특정 이해관계가 있거나 편향적인 단체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됨으로써 공정성과 공익성이 훼손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대결과 독선을 선택했으니 그에 합당한 대결과 저항으로 가겠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다만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국민의힘이 의석 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재의결은 어렵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부대표급 회의에 불참했다. 다만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거부권 행사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는 “거부권 행사는 꼭 필요한 조치였다”고 환영했다.노란봉투법 거부권에… 與 “문제있는 법안” 野 “절대군주 착각” 尹, 방송3법과 함께 거부권 행사정부 “노조 특혜-방송 중립성 훼손”재계 “노란봉투법 근로자 피해 볼것”노동계 “사용자 입장만 수용한것”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4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5월 간호법 제정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민주당은 “대통령은 자신이 절대군주라고 착각하느냐”며 맹폭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문제가 있는 법안들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르면 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거부권 행사 뒤 재표결에선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고 국민의힘이 의석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은 낮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둔 가운데 거야(巨野)의 입법 독주와 거부권으로 맞서는 정부 여당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 “노조 특혜·방송 중립성 훼손”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이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개정법으로 인해 오히려 노동 현장에서의 갈등이 늘어나거나,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사측이 개별적으로 귀책 사유를 파악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방송 3법은 공영방송의 이사진 추천 권한을 시민사회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해 “기업이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손해를 입어도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어렵게 만들어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개정안은 유독 노동조합에만 민법상 손해배상 책임 원칙에 예외를 두는 특혜를 줬다”고 지적했다. 방송 3법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 개정 목적이라고 하지만 내용은 오히려 반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했다. 재계는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를 환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개정안이 만약 시행됐다면 기업과 경제가 무너지고 가장 큰 피해는 일자리를 위협받는 중소·영세 업체 근로자들이 입었을 것”이라고 했다.● 野·노동계 “정략적 이유로 거부권” 반발민주당은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적 합의가 높고, 또 실제 법안을 개정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은데 정략적인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여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들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봉투법은) 부당한 손해배상 청구로 인해 노동자와 그 가족 전체가 삶의 벼랑 끝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을 막고자 한 법안”이라며 “그러한 법안을 외면한 대통령과 여당은 정말 비정하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방송 3법에 대해서도 “언론의 자유와 공영방송에 최소한의 공정 보도를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로서의, 정말 최소한의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 등 노동계는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에 즉각 반발하며 투쟁 의사를 피력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그토록 노사 법치주의를 외쳤던 정부는 사법부와 입법부의 판단을 깡그리 무시하고 오로지 사용자 단체 입장만 조건 없이 수용했다”고 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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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출 16개월만에 증가… 업계 “IT제품 수요 회복이 관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7.8% 늘며 6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기술(IT)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58억 달러(약 72조8748억 원)로 1년 전보다 7.8% 늘었다. 10월 들어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후 2개월째 늘어난 것이다. 수출 증가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95억 달러로 12.9% 늘어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외에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 수출 증가는 가격 인상이 한몫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D램 범용제품(PC향 8Gb 2133MHz)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기업 간 거래가격)은 1.55달러로 전달보다 3.33% 올랐다. 올 9월 1.30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 또 다른 메모리 주요 제품인 낸드플래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향 128Gb MLC)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도 4.09달러로 전달 대비 5.41% 올랐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2021년 7월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10월부터 반등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는 10월 말 3분기(7∼9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 효과가 하반기 들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메모리 산업은 극심했던 다운턴(하강)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은 한동안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내놓은 ‘2023년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글로벌 IT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등 IT 제품이 전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고금리로 위축됐던 IT 분야 투자 수요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라며 “한국 수출은 긴 터널 끝에 다다른 상황으로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는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 회복 추세가 아직 더디기 때문이다. 또 기저 효과 및 재고 소진에 따른 단기적 반등인지, 본격적인 업황 회복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낸드는 내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반도체 수출 증가 흐름이 계속되려면 반도체를 사용하는 ‘세트 제품’의 수요 증가가 필수”라고 말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달 114억 달러로 올 들어 월간 기준 연고점을 찍었다. 8월부터 4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겼다. 대미(對美) 수출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520억 달러로 11.6% 줄었다.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22.2%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흑자로는 2021년 9월(42억8000만 달러)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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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만에 돌아온 정철동 LGD 사장 “실적 턴어라운드 급선무”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이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정 사장은 “7년 만에 여러분 곁으로 돌아와 새롭게 인사드린다. CEO로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이 LG디스플레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해 40년 넘게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LG디스플레이에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동안 몸 담았다. ‘애플통’ 이라 불릴 정도로 고객 네트워크가 좋아서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정 사장은 2018년 말부터 LG이노텍 최고경영자로서 실적과 성장을 견인했다. 2019년 8조 원대 였던 LG이노텍의 매출은 지난해 20조 원에 육박했다.정 사장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급선무다.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현장에서 많은 소통을 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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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김동명 신임 CEO “엔솔 2.0 시대 만들어가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 시대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1일 김 사장은 취암사를 통해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CEO로 선임된 김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사업의 성장을 이끈 전문가라는 평가다. 김 사장은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위해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나가자”고 강조했다. △ 초격차 제품 및 품질 기술력 확보 △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야 △ 미래 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중요한 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다.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발전을 위한 동기 부여와 목표를 갖고 도전하자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이어 “저와 회사는 앞으로 여러분의 도전을 돕는 ‘셰르파(Sherpa)’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목표를 향해 가는 등반가는 셰르파없이 정상 등반은 불가능하다”며 “셰르파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율성을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와 회사는 여러분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원칙과 규율을 제시하는 셰르파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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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하네다 노선 20주년 기념식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하늘길 대동맥’ 서울 김포-도쿄 하네다 항공 노선이 30일 취항 20주년을 맞았다. 한국에서는 김포공항에서, 일본에서는 하네다공항에서 이날 각각 기념행사를 열었다. 일본에서는 전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이 참가한 기념식도 열렸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특별 전세기로 운항을 시작해 2003년 정규 운항이 이뤄졌다. 서울과 도쿄 도심을 최단거리, 최단시간으로 잇는 장점으로 양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묶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운항이 중단됐지만, 지난해 재개돼 양국 4사가 하루 12편을 운항 중이다. 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된 2005년, 배용준이 김포-하네다 노선으로 일본에 도착하자 일본 팬 5000여 명이 하네다공항이 마비될 정도로 환영했던 건 지금까지 이어지는 한류 열풍의 상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한일 양국의 수도를 직접 연결하며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양국 간 우호관계의 상징적인 노선”이라고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양국 국민을 잇는 하네다-김포 노선이 일본과 한국의 우호관계, 인적 교류 발전에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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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리서치 “한국투자 가속… 용인센터 연구시설 확장”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가 국내 반도체 연구개발(R&D) 시설을 확장하며 한국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램리서치코리아는 28일 경기 용인시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KTC)에 첫 장비 반입 2주년을 맞아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1980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램리서치는 1989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작년 4월 용인 기흥구에 3만 ㎡ 규모 R&D 시설인 KTC를 개관했다. 이에 앞서 2021년 11월 공사 중인 시설에 식각 공정 반도체 장비 ‘센스아이’를 첫 장비로 반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한국은 램리서치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그렇기에 제조 공정을 포함해 물류, 마케팅, 영업, 고객 지원, 교육, R&D에 이르는 모든 주요 사업을 용인 반도체 벨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 중 최초다. 내년 7월에는 용인에 사무동이 완공된다. 그 후 경기 화성시에 있는 교육 시설인 테크니컬 트레이닝 센터와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가 모두 용인으로 이전한다.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의 이체수 사장은 “램리서치코리아는 한국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이지만, 사실 한국 장비와 부품으로 만든 장비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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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MnM,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 공장 짓는다

    LS MnM이 새만금 지역에 2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생산시설 건립에 나선다. 29일 LS MnM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과 함께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6년 3월 새만금 산단 5공구에서 생산시설을 착공해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 새만금’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2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들인 황산니켈, 황산망간,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 능력은 황산니켈의 경우 약 4만 t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전기차 8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LS MnM은 공장을 짓는 데 총 1조1600억 원을 투입하고, 약 300명 규모의 신규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는 특히 LS MnM 기술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생산 및 안전 관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다. 특히 그룹 계열사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도 근거리에 전구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8월 약 1조500억 원을 들여 새만금 산단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는 MOU를 맺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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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 청소년과 체육 활동 펼쳐

    두산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이자 약속’으로 정의하고 지구촌과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최근 재난·재해 현장에서 소방관 및 구호 요원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해 컨디션 회복을 돕는 ‘재난구호요원 회복버스’를 제작해 기증했다. 두산은 버스 제작 과정에서 일선 소방관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회복버스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60여 명이 쓸 수 있는 300L 대용량 물탱크를 설치한 게 대표적이다. 회복버스는 간편식과 냉온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테이블 바,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좌석 등이 갖춰져 ‘세면’과 ‘식음’ ‘휴식’이 모두 가능한 현장 맞춤형 회복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시동을 켜지 않고도 냉·온방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 두산그룹은 2017년부터 미취학 자녀가 있는 순직·자살·공상 소방공무원 가족에게 자녀 양육비와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사업은 아픔을 겪은 소방공무원의 미취학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연간 최대 400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한다. 또한 자녀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상시 심리검사와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케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완치할 때까지 전문 심리치료를 진행한다. ㈜두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우리두리’는 발달장애 청소년에게 생활체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두산은 장애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과 사회성 함양을 목적으로 뉴스포츠 종목들을 활용해 2016년부터 지원해 오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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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평가 통합 A 등급… “제주산품 홍보-판매 도와요”

    제주항공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0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B+ 평가를 받았다. 통합 등급은 지난해 B에서 두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지난해 C 등급 대비 세 단계 상승했고, 사회 부문에서도 지난해 B+ 등급에서 두 단계 올랐다. 제주항공은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는 목표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으로 구성된 영어 자원봉사단은 2007년부터 17년간 제주보육원을 방문해 영어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객실승무원들이 영유아를 위한 애착 인형을 직접 만들어 제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 보육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또 청정 제주 해안을 만들기 위한 환경 봉사 동아리 ‘에코머’를 구성해 제주지역 환경정화 활동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 지역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들을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제작해 생산 기업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판매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역사회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2021년 제주도와 ‘제주산품 홍보·판매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은갈치·옥돔, 감귤·한라봉, 고사리·버섯 등의 농수산품을 비롯해 오메기떡·청귤파이·우유샌드 등 제주산 제품을 판매했다. 브랜드 홍보는 물론 판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35개 품목에 불과했던 에어카페 제주산품은 10월 기준 3배에 가까운 103개 제품으로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2017년부터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樂)’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락은 장애인 고용 촉진과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카페와 네일아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립 당시 19명으로 시작한 장애인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총 56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33명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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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까지 탄소 2억 t 감축”… 지속가능한 ESG 경영 선도

    SK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토대로 새로운 기회 발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량의 1%인 2억 t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린과 에너지’를 핵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선정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자사 홈페이지의 ‘ESG 초대장’을 통해 “앞으로도 ‘패기와 지성’이라는 고유 DNA를 되새기면서 세상에 행복을 더하며 영구히 존속 발전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을 이해관계자에게 약속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방법론으로는 ‘더블바텀 라인(DBL)’을 제시하고 있다. 경영활동 전반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SK그룹은 DBL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SK는 2018년부터 그룹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외부에 공표하고 있다. SK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총액은 20조5566억 원에 달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SK㈜는 투자 전문 회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 자산의 ESG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사전 검토하고 있다. 기후변화 규제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사회의 다양성·전문성 강화 및 경영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혁신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을 혁신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탄소에서 그린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하면서 경쟁력은 유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와 기술을 확보하고 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3대 화학적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를 울산에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이라는 목표 이행을 위해 지난해 해외 사업장에 대한 ‘RE100’ 달성과 함께 전사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을 29.6%까지 높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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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리튬음극재 안정성 높여

    롯데케미칼이 리튬메탈음극재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한 ‘분리막 코팅 소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음극재는 차세대 반고체·전고체 리튬메탈배터리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은 리튬이온의 흐름성을 개선하는 기능성 소재를 리튬메탈배터리 분리막에 코팅한 것이다. 리튬 전지의 활성을 방해하는 현상인 ‘덴드라이트’를 억제해 리튬메탈배터리의 내구성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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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음악 플랫폼 ‘룬’ 인수… 홈오디오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이 음악 관리 및 검색, 스트리밍 플랫폼 ‘룬(Roon)’을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비공개다. 28일 하만에 따르면 2015년 탄생한 룬은 음악 애호가들이 고음질의 음악을 듣고, 편리하게 음악을 검색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다양한 오디오 디바이스와의 호환성이 뛰어나고, 모든 PC 운영체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룬 플랫폼만 있으면 각기 다른 층에서 다양한 오디오 기기로 고품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때문에 탁월한 음악 경험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에게 맞는 음악 및 아티스트 추천 기능 등도 있어 홈 오디오 플랫폼 시장에서는 최강자로 꼽힌다. 오디오 하드웨어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하만은 룬 인수를 통해 홈 오디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만은 앞으로 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공급자와 고객,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는 시스템) 유지와 각종 디자인 강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본부장(사장)은 “음악 애호가들이 집에서나 이동 중에도 음악을 검색하고,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도록 뛰어난 연결성과 탁월한 사운드를 제공하고자 하는 룬의 열정은 하만과 같다”며 “룬을 인수하면서 하만의 기술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룬은 하만의 기존 사업부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룬의 모든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에노 밴더미어 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과 지원, 영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독립성도 유지하게 됐다”며 ”고급 데이터 관리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성, 소비자 참여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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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형벌 개선 지지부진… 140건중 1건만 국회 통과”

    정부가 건의한 경제형벌 개선 과제 140건 중 국회를 통과한 것은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의 올해 정기국회는 다음 달 9일 종료된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형벌 개선 법률안 조속 입법 건의문’을 통해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가로막는 경제형벌 조항을 일제히 점검해 1월과 5월 총 140건의 과제를 담은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입법이 더딘 상황”이라며 “경제형벌 과제 중 본회의를 통과한 과제는 1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경제형벌 개선과제는 기획재정부 1차관과 법무부 차관 등이 포함된 민관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경제 형벌규정 개선 전담반’이 논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형벌 폐지 △과태료 전환 △선(先)행정제재 후(後)형벌 △형량 조정 등이 주된 내용이다. 유일하게 개정된 건 벤처투자법이다.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의 대주주가 주식처분 명령을 미이행할 경우 기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3000만 원 이하 과태료’로 완화됐다. 대한상의가 특히 법률 개정이 시급하다고 꼽은 과제들은 △식품위생법에서 호객행위를 형벌 대상에서 제외 △공정거래법에서 지주회사 설립·전환 신고 위반 시 형벌 대신 과태료 부과 △환경범죄단속법에서 상해 법정형 하향 등이다. 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한국 경제 관련 법안은 형벌조항이 외국에 비해 많고 엄격해 민간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며 “필요 이상의 형벌 남발은 경제에 역효과를 낳는 만큼 국회에서 경제형벌 개선과제를 하루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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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에 많이 추격, 부산 해볼만” 마지막 하루까지 맨투맨 설득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다. 제 마음은 차분하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이틀 앞둔 26일(현지 시간)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최지 최종 투표가 열릴 프랑스 파리 출국에 앞서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파리를 방문(23∼25일)한 데 이어 한 총리가 바통을 넘겨 받아 현지에서 재계 총수들과 ‘코리아 원 팀’으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개최지 투표가 실시되는 28일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27일, 만 하루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 막판까지 지지·우호국 표심 다잡기 유력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파리에 도착한 한 총리는 26일 오후부터 쉴 틈 없이 곧바로 ‘맨투맨 세일즈’에 나섰다. 한 총리는 부산 엑스포가 국제사회의 개발·기후·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은 개최지 선정 투표를 위해 파리에 모여든 BIE 회원국 대표들 가운데 한국에 비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했거나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대표들의 표심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BIE 회원국 대표단을 상대로 양국이 엎치락뒤치락 미팅을 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20일부터 파리에 머물며 한국이 빠른 시간 경제·문화적 발전을 이뤄낸 경험을 세계와 공유한다는 뜻을 담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설파하고 있다. 재계 총수들도 현지에서 부산 엑스포가 한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프랑스에 남아 28일 최종 발표 때까지 현지에서 유치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투표일까지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파리에서 막판까지 가능한 한 많은 국가의 관계자들을 면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사업 관계가 있는 국가들의 막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도 프랑스에 남아 각국 대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귀국한 구광모 ㈜LG 대표 역시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의 BIE 대표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차(결선) 투표가 열릴 것으로 보고 1차 투표로 탈락이 예상되는 이탈리아 로마 표 흡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BIE 182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 득표(122표)하는 후보지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득표 후보지끼리 2차 투표가 진행된다. ● 민관 ‘원팀’ 500여 일간 지구 495바퀴 정부 안팎에선 전방위적인 민관의 유치 총력전으로 “한번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정부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모든 기업이 힘을 합쳐서 ‘원팀 코리아’로 정말 열심히 했다”며 “추격자 입장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많이 추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엑스포유치위원회가 꾸려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민관이 부산 유치를 위해 지구를 495바퀴 돌았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특사 등 정부 측에서 976만8194km(지구 243바퀴), 13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임직원 등 기업이 1012만3385km(지구 252바퀴)로 총 1989만1579km(지구 495바퀴)를 돌았다는 것. 특히 윤 대통령은 1년 4개월여 동안 12개국을 찾아 96개국 462명(정상 110명)을, 한 총리는 25개국을 방문해 112개국 203명(정상 74명)을 만나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전을 함께한 13개 기업도 총 174개국을 찾아 2807명(정상 382명)을 만났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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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이르면 오늘 사장단 인사… 대표 2인 거취 관심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인사 시점을 당겨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의 두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금요일에는 퇴임 임원들에게, 오늘(26일)쯤 사장단에 거취 여부에 대한 통보가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인사를 단행해왔다. 지난해에는 12월 5일 사장단 인사, 6일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재계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와 반도체 불황 등 경영 전반이 어려운 상황하에 빠른 조직 정비 차원에서 조기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만큼 ‘이재용식 인사’를 빠르게 마무리한 뒤 내년도 사업 전략 재정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거취에 따라 인사 폭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일단 두 대표이사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반도체 부문의 인사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도 유임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안팎에서 그룹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 만큼 TF 조직을 확대 개편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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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이재용식 인사’로 빠른 조직정비 차원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인사 시점을 당겨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한종의 부회장-경계현 사장의 두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재계관계자는 “금요일에는 퇴임 임원들에게, 오늘(26일)쯤 사장단에게 거취 여부에 대한 통보가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인사를 단행해왔다. 지난해에는 12월 5일 사장단 인사, 6일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재계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와 반도체 불황 등 경영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빠른 조직 정비 차원에서 조기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만큼 ‘이재용식 인사’를 빠르게 마무리한 뒤, 내년도 사업 전략 재정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거취에 따라 인사폭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일단 두 대표이사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반도체 부문의 인사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도 유임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안팎에서 그룹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 만큼 TF 조직을 더 확대 개편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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