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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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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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사회일반52%
미담16%
월드톡8%
문화 일반6%
정치일반4%
사고4%
건강4%
사건·범죄2%
부동산2%
국제정세2%
  • 눈 퉁퉁 부은 김흥국 “정치, 지금은 아주 끝냈다”…유튜브서 밝힌 심경

    가수김흥국이 정치와 선을 긋고 가수이자 방송인으로서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논란 이후,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부담과 후회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며 정치 활동을 사실상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흥국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 공개한 영상에서 최근 근황을 전했다. 그는 “요즘 방송이나 행사가 거의 없어 유튜브를 열심히 하고 있고, 매일 틱톡 라이브도 하고 있다”며 “좋은 모습으로 다시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자신을 둘러싼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흥국은 “저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있다는 걸 안다”며 “지금은 바닥이라고 봐야 할 정도라, 이걸 어떻게 회복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여러분이 좋게 봐주는 그날까지 인생을 제대로 살겠다”고 덧붙였다.정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정치 잘 모른다”라며 “(정치에) 목을 매달 정도의 정치꾼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정치권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축구를 좋아하던 시절, ‘호랑나비’로 활동하던 때 정몽준 씨가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통령 선거에 나선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게 25년 가까이 걸렸다”고 설명했다.김흥국은 “지금은 정치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끝을 냈다”며 “정치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고, 대한민국이 잘되고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다들) 정계 은퇴, 방송복귀라고 하는데 저는 배지를 단 사람이 아니고 그저 상향이 맞아서 서로 도와달라고 해서 지지하고 하다 보니깐 정치색이 너무 강해진 거다”라며 “저는 가수고 방송인이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그는 “아들, 딸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내년에 2026년 선거가 있지만, 나에게는 연락하지 말아 달라. 나도 먹고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김흥국은 그간 보수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윤석열, 김문수 등을 지지했다. 지난 4월에는 나경원 전 의원의 대선 경선 캠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정치 행보에 마침표를 찍고 연예인으로서의 삶에 집중하겠다는 공식 선언으로 풀이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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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대구 도심서 총성…자기 머리에 가스총 쏜 40대

    대구 도심의 한 건물에서 대낮에 총성이 울려 시민들이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40대보험사 직원이 사무실 앞에서 호신용 가스총을 발사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2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중구 삼덕동의 한 건물 보험사 사무실 앞에서 40대 직원 A 씨가 호신용 가스총을 자신의 머리에 발사했다.A 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건물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뒤 비상구 계단에 머무르다 사무실이 있는 10층으로 올라가 가스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은 위협하지 않았다.‘빵’ 소리에 놀라 뛰쳐나온 시민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A 씨는 쇼크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대낮에 갑자기 울린 총 소리에 건물 내 머물던 시민들은 놀라 한때 불안감에 떨었다. 해당 가스총은 탄환을 6발까지 넣을 수 있는 리볼버식 권총 모양으로 A 씨는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스총은 폭음과 함께 가스가 분사된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회복하는 대로 가스총을 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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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톱에 장기손상 환자 이송하던 119구급차 충돌·전복…한때 심정지

    장기 손상 환자를 응급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승용차와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1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3분경 강원 원주시 무실동 한 도로에서 충북소방 119구급차가 BMW 승용차와 충돌해 전복됐다. 당시 충북소방은 나무 자르는 기계에 장기가 손상된 50대 A 씨와 보호자 B 씨를 싣고 원주지역 병원으로 급히 이송하던 중이었다.이 사고로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원주의 병원으로 옮겨졌고, 구급대원 3명과 B 씨도 다쳤다. 다행히 A 씨는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구급차가 급히 가다가 다른 방향으로 직직하던 승용차와 부딪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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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래 자택에 49억 ‘소속사 근저당’…묘한 시점에 왜?

    코미디언 박나래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에 소속법인이 최근 근저당권을 새롭게 설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2일 녹색경제신문에 따르면, 현재 박나래 자택 등기부등본에는 두 건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하나는 2021년 7월13일 설정한 은행 근저당권이다. 채권최고액은 11억 원으로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로 해석된다. 다른 하나는 이달 3일 설정된 것으로, 채권자는 박나래의 소속사인 앤파크다. 채권최고액은 49억7000만 원에 달한다.등기원인은 ‘설정계약’으로, 강제 집행이나 압류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근저당 설정은 박나래를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된 시점과 맞물려 그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일각에서는 ‘소속 법인 자금 조달 목적’, ‘개인과 법인 간 채권 관계 정리’, ‘위약금 등 잠재적 비용 대비 조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연예계에서는 소속 연예인 관련 리스크로 인해 대규모 위약금이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박나래는 전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모친 명의로 2018년 설립한 주식회사 앤파크에서 활동해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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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아빠가 아기 안고 욕조에…깜빡 잠든새 ‘참변’

    20개월 딸을 안고 욕조에 들어간 아버지가 잠이 들어 딸이 익사하는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이 남성은 술과 약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피플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오스체올라 카운티 경찰은 최근 워싱턴DC 출신 레이너드 타이론 허프(33)를 ‘아동 방임으로 인한 중상해 및 아동에 대한 가중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허프는 지난 13일 새벽 2~3시 사이 가족이 묵고 있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생후 20개월된 딸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사건 당일 아기는 엄마와 함께 안방에서 자고 있었다. 허프는 술과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아기를 안고 욕조로 향했다.그는 욕조에서 아기를 품에 안은 채 깜빡 잠이 들었다. 약 20분 후 아기의 머리가 툭 떨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깼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프는 아내에게 급히 알렸고, 아내가 경찰과 구급대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구급대가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1시간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허프는 경찰에 “밤새 술을 마셨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종류의 마약도 복용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안방에 갔을 때 아이가 깨어 있었고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욕조로 데리고 갔다”고 진술했다. 허프는 보석금 없이 오세올라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다. 경찰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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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할인매장 냉동고서 女의사 나체 시신 발견…“혼자 들어갔다”

    미국 마이애미의 한 할인 잡화점 냉동고에서 30대 여성 의사가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5일(미국동부시간) CBS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달러트리’(Dollar Tree) 매장에서 “냉동고 안에 알몸 여성 시신이 있다”는 직원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달러트리는 1~7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 잡화를 판매하는 할인 매장이다. 출동한 경찰이 신원을 확인해 본 결과 니카라과 출신의 마취 전문 의사 ‘헬렌 매시엘 가레이 산체스’(32)로 확인됐다.이 여성은 13일 밤 이 매장에 들어왔으나 물건은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매장 직원 전용 구역으로 이동해 냉동고에 들어간 뒤 밤새 그곳에 머무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그가 왜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갔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정확한 원인은 수사중에 있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두 명의 자녀를 둔 엄마였다.유족은 시신을 고향 니카라과로 송환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Go fund me)를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유족에 따르면, 산체스는 선천성 심장 질환 소아를 치료하는데 힘써왔다. 유족은 “그녀의 헌신은 수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다”며 애도했다.사건이 발생한 매장은 조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가 당일 오후 문을 열었다. 매장 고객들은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할인 매장에서 시신이 발견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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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망칠 곳은 20cm 창틀뿐”…남친 피해 숨었지만 끝내 추락

    교제 폭력에 시달려온 여성이 폭행을 견디다 못해 빌라 창틀에 숨었지만, 이를 발견한 남자친구가 창문을 열어젖히는 바람에 4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가해자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전주지법 3-3형사부(부장판사 정세진)는 16일 폭행, 상해,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33)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A 씨는 2023년 1월 6일 오후 11시경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 B 씨(당시 33)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A 씨는 교제를 시작할 무렵인 2022년부터 B 씨를 주먹과 발, 가재도구 등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게 하는 등의 상처를 입혔다.● 잠긴 문 따고 들어와…극도의 공포 사건 당일에도 다툼이 벌어지자 B 씨는 방으로 도망쳤고, A 씨는 주방에서 포크와 젓가락을 가져와 잠긴 방문을 열려고 했다.두려웠던 B 씨는 폭이 20㎝에 불과한 창틀 위로 피해 몸을 숨겼다.방문을 따고 들어온 A 씨는 침대와 책상 밑을 살피다가 B 씨가 창틀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창문을 열어젖혔다. 비가 오는 날씨에 발도 딛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곳에 겨우 버티고 있던 B 씨는 4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재판에서 A 씨는 B 씨가 창틀에 있는 걸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족 측에 형사공탁을 했지만 유족은 수령을 거부했다”며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으므로 형을 가볍게 변경할 사정이 없어 보인다”고 판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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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걸지 말아주세요” 미용실 예약도 ‘조용히’ 옵션 등장

    이른바 ‘조용히 옵션’이 택시 업계에 등장한 데 이어, 일부 미용실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놔 눈길을 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요즘 새로 생겼다는 미용실 옵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한 미용실의 예약 페이지 옵션 항목을 갈무리해 올렸다. 여기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시술받고 싶어요’ △’즐거운 분위기에서 잔잔한 스몰토크 좋아요’라는 두 가지 선택 항목이 적혀있다.제보자는 “손님들 중에는 그냥 조용히 머리 손질만 받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댓글에는 “직원들이 계속 말 시키는 게 불편하다” “내가 집중해서 상대 이야기 들어야 되니까 피곤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용실에서 대화하지 않으면 답답하더라” “자주 가는 곳이면 일상적인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이런 서비스는 앞서 택시 업계에서 먼저 등장했다. 한 택시 어플에는 승객이 기사와의 대화를 원하지 않을 경우 ‘조용히 가고 싶어요’를 선택하도록 메뉴를 만들어 화제 됐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의 2019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승객들이 느끼는 택시 이용 불만 사항 1위가 ‘기사와의 불필요한 대화(38%)로 나타났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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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폭행’ 목포 휴대폰 대리점 대표 구속…“범죄 혐의 10건 특정”

    전남 목포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대리점 대표 A 씨를 상습 폭행 혐의로 구속했다.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15일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경찰은 영장을 신청하면서 A 씨의 범죄 사실 10건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A 씨가 증거를 없애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했다.A 씨는 10년 넘게 일하던 40대 직원 B 씨를 장기간 폭행하고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본인 잘못이 없다고 보냐?” “B 씨에게 신체포기각서를 요구한 것 맞냐?” “B 씨 사망 뒤 CCTV 삭제한 이유는 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B 씨는 지난 10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오랫동안 지속돼 온 대리점 대표의 상습 폭행과 가혹행위가 비극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YTN에 따르면, A 씨가 B 씨를 폭행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B 씨의 어머니는 “먹는데 살이 안 쪄서 어디 몸에 이상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저렇게 고통받고 있는 줄은 생각도 안 했다”고 토로했다.경찰은 CCTV 영상과 참고인 조사, B 씨의 안와골절 진단서 등을 근거로 A 씨의 범죄 사실 10건을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B 씨 횡령이 폭행의 원인이며 상습 폭행하지 않았고 B 씨가 세상을 떠난 것과도 관계없다고 반박했다.하지만 A 씨는 B 씨가 숨진 뒤 매장 CCTV를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A 씨 측은 영장 심사에서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영상이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를 상습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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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둥에 닿을 듯” 극강의 ‘매너 주차’…웃음과 감동[e글e글]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극강의 매너주차’가 화제다. 반대로 자기 편안함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차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매너주차 인증 챌린지’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사례들이 올라왔다.특히 강원도 원주의 한 트럭 운전자, 전남 순천의 승용차 운전자 등은 지하 주차장 기둥에 차체가 거의 닿을 듯이 주차해 놓아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달인이다” “아파트에서 주차 면접보고 입주 하는건가?” “고수들만 모여사는 아파트인가보다” “이런 챌린지 좋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와는 반대로 주차장 경계선을 넘어서 세우거나 아예 두 칸을 차지한 차량도 수두룩했다. ● “가난해서 작은차 타니? 안 불편하지?” 조롱 사연들 중에는 한 아파트 입주민이 상습 비매너 주차를 지적하며 “이차 옆에는 매번 아무도 주차 못 한다”고 글을 쓰자, 비매너 차주로 추정되는 입주민이 “가난해서 작은 차를 타니 주차에 불편함이 없나 보다”라고 조롱 댓글을 달았다는 사연도 있었다. 제보자들은 “관리비는 다 같이 내는데도 주차장 이용 못하고 밖에 주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한두 번이 아니라 너무 스트레스다” “주차 수정해서 주차칸에 넣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도 안 걸릴 텐데” “카푸어라 차를 모시고 사나보다”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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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 즉시 마감!” 음성군 청년마을 ‘글로컬63 앵콜컬쳐쇼’ 개최

    2025 충북 음성군 청년마을 글로컬타운(대표 이아리)과 강동대학교 RISE, SCOUT, 사업단이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을 시작한다.양측은 지난 9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역 상생 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다. 양측은 전국적으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높은 음성군의 지역적 특색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동남아시아 외국인을 겨냥한 레몬그라스 맥주 개발 △63개국 문화행사 글로컬 63 앵콜컬쳐쇼 △외국인 지역정착 & 로컬창업 온라인 강좌 제작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글로컬타운 이아리 대표는 “글로컬63 앵콜컬쳐쇼로 4개국을 더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행사를 오픈하자마자 바로 마감되어 그 인기에 놀랐다. 외국인을 겨냥한 맥주상품 제조와 학점제 온라인 강의 제작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글로컬타운은 올 해 20개국을 여행하는 문화행사 ‘글로컬63 컬쳐쇼’를 완료했다. 12일부터 시작되는 글로컬63 앵콜컬쳐쇼는 강동대의 지원으로 총 4차례 더 앵콜로 열릴 예정이며, 신청자들은 태국·우즈베키스탄·몽골·인도 등의 문화·전통·관광·미식여행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2025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음성군 청년마을 글로컬타운은 현재 지역 자원 탐방 프로그램과 63개국 외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콘텐츠 기획자(인플루언서)를 양성하며, 지역 매력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머무르는 ‘청년 지역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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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엔 위폐 바꾸려다 들통난 외국인 “폐기물서 발견”

    일본 엔화 위조지폐를 사설 환전소에서 한국 돈으로 바꾸려던 외국인 남성이 위폐 의심을 받자 도주했다. 경찰 추격 끝에 붙잡힌 이 외국인은 “고물 업체에서 주었다”고 주장했다.12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3일 몽골 국적의 40대 남성 A 씨를 위조외국통화 행사와 사기 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의 한 환전소에서 우리 돈 약 1000만 원에 해당하는 1만 엔권 위조지폐 100장을 환전 하려다가 주인의 추궁을 받자 그대로 달아났다.당초 A 씨는 위폐 한 장을 먼저 내밀어 환전이 가능할지 떠본 뒤에 나머지 99장을 내미는 방식으로 환전소 4곳을 돌아다녔지만 모두 거부당했다고 한다. 결국 마지막으로 들른 환전소에서 지폐 모양에 의심을 품은 주인이 신고하겠다고 하자 A 씨는 돈을 놓고 도망갔다. 해당 위폐는 2007년 발행이 중단된 엔화 모양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에 나섰고, A 씨의 근무지인 경기 하남시 폐기물 처리업체 근처에서 잠복 끝에 검거했다.A 씨는 불법 체류자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에 잠시 일했던 폐기물업체에서 지폐 다발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위폐인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폐기물 업체에선 다량의 위폐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위폐의 출처와 추가 유통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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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해임 자리에 또 음주 전과자…“직무대행도 해제”

    음주운전으로 직위해제 된 경찰병원장 공석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또다른 인물이 채워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은 논란 끝에 후임 임명도 해제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직위해제 된 전임 경찰병원장 직무대행으로 같은 병원 소속 A 전문의가 최근 임명됐다.그러나 A 씨 역시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A 씨는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경찰청도 이 사실을 인지했지만, 이미 징계를 받았고, 직무대행 자격 요건에는 징계 전력이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점 등에 따라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물러난 병원장의 직무를 또 음주운전 전력자가 대신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셌다.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12일부로 A 씨에 대한 병원장 직무대행 지정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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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땡땡이’ 숨기려 “납치 당했다” 거짓말…경찰 수십명 출동

    초등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은 사실을 숨기려고 “납치됐었다”고 거짓말하는 바람에 형사 수십 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1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서 초등생 A 군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PC방을 갔다가 부모에게 거짓말을 했다. 이 학생은 이른바 ‘학교 땡땡이’를 숨기려고 괴한에 납치당했다고 주장했다.A 군은 길을 가던 중 낯선 남성들이 입과 코를 천으로 막고 기절시켜 차에 태웠는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결국 이날 오후 1시쯤 지구대에 “아들이 괴한에게 납치당했다가 탈출했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은 형사와 지구대 인력 수십 명을 투입해 납치범 추적에 나섰다.하지만 A 군이 납치 장소로 지목한 일대의 CCTV에선 별다른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A 군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학교에 가지 않고 피시방을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A 군은 “부모님에게 혼날까 봐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A 군은 촉법소년이라 형사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경찰은 “허위 신고는 경찰력 낭비로 초래하니 보호자들은 자녀 지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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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딘가에 너의 심장이” 부천시장 ‘트럭 돌진’ 사고 20대, 3명에 새삶

    “영인아! 어딘가에서 너의 심장이 뛰고 있어.”지난달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20대 청년이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달 18일 이대서울병원에서 문영인 씨(23)가 뇌사 장기기증(심장, 폐장, 간장)으로 세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11일 밝혔다.고인은 지난 달 13일 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부천 제일시장을 찾았다. 당시 어머니가 물건을 계산하러 잠깐 가게에 들어간 사이 문 씨가 돌진한 트럭에 사고를 당했다. 문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문 씨가 3일을 못 버틸 것 같다는 의료진의 말에 절망했다. 하지만 문 씨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문 씨는 선천적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가정의 적극적인 보살핌과 재활치료 덕에 학교를 다니면서 일상적인 삶을 살았다.문 씨는 항상 밝은 웃음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성격이었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커피와 빵 만드는 걸 좋아했다. 또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조카의 손을 만지고 그 냄새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며 손을 안 닦을 정도로 순수한 사람이었다고 한다.어머니 최서영 씨는 “영인아,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이루지 못했던 너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행복해야 해”라며 “어딘가에서 너의 심장이 뛰고 있다고 생각하고 엄마도 더 열심히 살도록 할게. 사랑해”라고 작별인사 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슬픈 사고 속에서도 생명나눔을 실천해 문영인 씨와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한다.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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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퍼에 고라니 낀 줄도 모르고…버젓이 주차한 운전자[e글e글]

    고라니를 친 승용차 운전자가 범퍼에 사체를 매단 채로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오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목격자는 11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경남 거제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사진과 영상을 제보했다.사진에는 중형 승용차 범퍼에 고라니가 몸이 훼손된 상태로 끼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제보자는 해당 승용차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는 영상을 공개하며 “고라니가 낀 지도 모른 채 운행했다. 여성 운전자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만약 동물이 아니고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저걸 모를 수가 있나?” “방지턱만 넘어도 느낌이 나는데” “고라니 받아본 사람으로 저 정도면 모를 수가 없다” “운전하면 안 될 분이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운전자는 “ 범퍼 그릴이 약하면 충격이 흡수돼서 크게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냈다.지난 2023년 6월에도 남대전IC 인근 도로에서 고라니를 받은 운전자가 범퍼에 사체를 매단 채 주차장까지 운행하는 일이 있었다. 이 운전자는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주유소를 들렀다가 주유소 사장이 알려준 후에야 사고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당시 논란이 일자 운전자는 “소리가 크게 난 것도 아니고 도로에 파인 것을 밟은 듯한 소리만 났다. 작게 파인 곳을 밟았구나 생각했다”고 해명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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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까지 위조하는 中…동료 가면 쓰고 대리출근 무더기 적발

    중국에서 동료의 얼굴 가면을 쓰고 대리 출근하던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7일(현지시간) 시나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달 저장성 리자양의 주민센터 앞에서 한 공무원이 다른 직원의 얼굴 가면을 출입문 앞에 갖다 대는 모습이 포착됐다.이 남성은 동료 얼굴을 프린트한 마스크를 준비해 안면 인식 기반 근태관리 시스템을 속였다. 결근한 동료를 대신해 출근 처리하기 위함이었다. 안면 인식기 카메라는 눈, 코, 입, 턱선 등의 주요 특징점을 식별하고, 이들 사이의 거리와 모양에서 나오는 고유한 기하학적 특징을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은 현장을 목격한 주민이 “한 사람이 여러 직원의 출근을 대신 처리하고 있다”고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주민은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건물 내부 CCTV에도 직원들이 서로 번갈아 가면을 착용해 인식기에 접근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 사건은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중국의 일부 쇼핑몰에서는 ‘얼굴 인식 출퇴근키’라는 이름으로 가짜 얼굴 가면이 10~40위안(한화 약 2000~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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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컸어?” 응팔 진주, 영재원 수료한 ‘폭풍성장’ 근황

    10년 전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진주 역할을 맡았던 아역배우 김설이 ‘유퀴즈’에 출연한다.tvN 토크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10일 방송 말미에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선우(고경표 분)의 여동생으로 나왔던 아역배우 김설의 출연을 예고했다.2011년생인 김설은 2014년 영화 ‘국제시장’으로 데뷔했고, 2015년 방영된 ‘응팔’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김설은 요술 공주 밍키를 꿈꾸는 볼살 통통한 아동으로 등장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진주는 어엿한 청소년이 돼 ‘유퀴즈’에 방문했다. 폭풍성장한 김설을 보자 유재석은 “어떻게 된 거냐. 아니 이렇게 컸냐”며 놀랐다. 김설은 최근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이 이를 언급하며 “모르는 건 오빠한테 물어본다더라”고 묻자 김설은 “사실 오빠보다 요즘 챗GPT가 돼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설은 이번 방송에서 춤도 선보일 예정. 끼 많고 공부도 잘하는 김설의 이야기는 다음주에 공개된다. 응팔은 올해로 방영 10주년을 맞았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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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이 머물자 마을에 봄이 왔다” 2025청년마을 성과공유회 [그 마을엔 청년이 산다]

    “지역을 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전국 각지에 터전을 꾸린 청년들이 이제 “우리가 바꾸고 있다”는 확신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9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2025 청년마을 최종성과공유회’ 행사장은 겨울 추위를 녹일 만큼 뜨거운 청년의 열기로 가득했다. 청년들은 그동안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스스럼없이 공유했고, 발표가 끝날 때마다 테이블 곳곳에서 환호와 웃음이 터졌다. “청년이 사랑한 마을, 마을이 품은 청년”“청년마을 성과는 단지 숫자로만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에서의 일거리는 단순히 소득만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청년마을의 모든 활동은 실험과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청년마을을 운영해 온 실무자와 청년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일반적인 정책 행사나 보고회와 달랐다. 지역에서 뿌리내린 청년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변화를 자랑스럽게 공유하고, 다음 변화를 꿈꾸는 새로운 지역 혁신 축제였다.행사에 참석한 염성욱 행안부 자치혁신실 사회연대경제지원 과장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그 과정에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하다. 스스로에게 박수쳐 달라”고 격려했다.청년마을 선배이자 지금도 현장에서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권기효 ‘의성’(2022년 선정) 대표는 “성과공유회도 날것의 우리 공간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컨벤션도 아닌 의성의 이 좁은 곳으로 여러분들을 모셨다”며 “이곳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청년들이 성장했다”고 말했다.행사는 졸업 청년마을 우수사례 발표 → 1년차 청년마을 우수사례 발표 → 3년차 우수사례 및 최종성과 발표 → 표창 및 수상 순서로 이어졌다. 총 24개 마을이 ▲유휴공간 재생을 통한 지역 활력 제고 ▲문화·모빌리티·농촌융합 ▲청년 창업 및 정착 기반 확보 등의 특색있고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했다. 졸업마을도 참여해 후배마을에게 노하우를 전하고, 청년마을 브랜드 가치 제고 방안, 네트워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25 청년마을 최종성과 우수사례전북 익산시 청년마을인 지구장이마을은 ‘집수리 학교’를 통해 청년들이 목공·전기·수전 등 생활기술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마을 내 노후 공간을 직접 수리하는 재능 나눔 활동을 펼쳤다. 지역의 생활 문제를 공동체 기반으로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며, 기술습득-지역 공동체 참여-기여 문화 확산이 연결되는 사회연대경제형 청년 정착 모델을 구현했다.충북 보은군 청년마을 ‘라이더타운 ㅎㅇ’은 청년들의 라이딩 문화와 지역 자원을 결합했다. 지나치는 코스였던 회인면을 ‘머무는 라이더 타운’으로 전환시켰다. 가족친화형 라이딩 축제 ‘휠러스페스티벌’, 지역주민·지역청년이 함께 만드는 ‘러스틱마켓4949’ 등 여행객 유입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로컬 생태계를 구축했다. 전남 보성군 청년마을 ‘전체차랩’은 보성의 녹차 자원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식품 개발과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 로컬 차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유휴공간을 창업·체험 거점으로 재구성하고 지역 농가와 협력해 녹차 상품을 개발해, 청년-농가-지역 상점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정착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39개 청년마을 자립 단계로 전환”201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청년의 지역 정착을 돕고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51개의 청년마을을 지원해 왔다. 이 중 39개 청년마을이 자립 단계로 전환돼 별도 지원금을 받지 않는 ‘졸업마을’로 운영되고 있다.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청년마을은 단순한 거주·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청년이 지역과 연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지역혁신 모델”이라며 “청년들이 각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선 지역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6명이 정부 포상(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을, 관련 기관과 단체 관계자 11명(곳)이 행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행안부는 지역 상생 구조 확산을 위해 청년마을 우수 모델을 전국으로 공유하고 사회연대경제 정책과 연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의성=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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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션 온수 욕조 즐기다 희귀병 감염”…英 여성 사망

    영국의 한 펜션에서 휴가를 즐긴 여행객이 돌연 희귀병에 걸려 사망했다. 유족은 오염된 온수 욕조를 사용했다가 병균에 감염됐다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니콜라 본 씨(여∙51) 가족은 2020년 2월, 70세 된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와이트섬에 있는 탭넬팜(Tapnell Farm) 펜션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곳에서 어머니 폴렛 크룩스 씨는 온수 욕조를 여러 번 사용했다. ● 욕조에서 곰팡이 냄새…물 색깔이 녹색딸 니콜라 씨는 “온수 욕조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고 물도 탁했다. 물 색깔이 일반적인 물과 달리 좀 이상해 보였다”고 말했다. 3일째 되던 날에는 물 상태가 더 나빠졌고, 약간 녹색으로 변해 있었다고 가족들은 주장했다. 휴가를 보내는 동안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몇 명이 발진이 생기고 몸이 좋지 않아 계획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여행 후 어머니는 현기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고, 급기야 약 1주일 후에 병세가 심각해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어머니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가 혼수상태에 빠졌고, 치료를 받던 중에 끝내 사망했다. 의료진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이는 사용하지 않는 수도꼭지, 샤워기, 호스파이프, 온수 욕조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세균이다. ● 농장 측 “매일 관리…아무 문제 없었어”유족들은 별장의 욕조와 물이 감염의 원인이었다며 탭넬팜 측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족은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며 “욕조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게 발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펜션 청소와 유지 관리를 담당했던 관리자는 “나는 그동안 온수 욕조에 문제가 있는 걸 본 기억이 없다.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신고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여행자 가족이 머무는 동안 매일 물을 테스트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유족은 “우리가 도착한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온수 욕조의 물을 테스트하러 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환경 보건 당국은 같은달 현장을 방문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했지만, 양성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같은 농장의 다른 집 온수욕조에서는 부적합한 측정값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관계자는 “숨진 어머니가 탭넬 농장을 방문하는 동안 감염된 게 맞는지, 그리고 이것이 그녀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쟁점”이라고 말했다. 원인 검사는 최대 2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 오염된 물에서 증식하는 레지오넬라균레지오넬라균(Legionella)은 주로 물속에서 증식하는 세균으로, 레지오넬라증(legionellosis)이라는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인체에 들어올 경우 중증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레지오넬라균은 특히 따뜻한 물(25~45℃)에서 잘 번식한다. 냉각탑, 저수탱크, 목욕탕, 가습기, 에어컨 필터 등 관리가 부실한 물시설이나 기구로 인해 감염이 발생할 수있다. 다만 사람 간 전염되지 않으며, 오염된 물이 미세한 물방울(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들어올 때 감염된다. 감염되면 고열, 오한, 마른기침 가래, 호흡곤란, 근육통, 두통, 피로감, 메스꺼움,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의식 혼란까지 일어난다.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을수록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빠른 의료진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는 물 공급 시설이나 기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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