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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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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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경제일반43%
기업15%
산업9%
사건·범죄9%
사회일반6%
운수/교통6%
무역3%
사고3%
복지3%
우주/천체3%
  • 하늘길 이어 바닷길까지 막혀 수출 타격…영세기업 “납품 기일 포기”

    “돈을 더 줘도 보낼 수가 없습니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물류망이 마비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해상 운송이 동시에 막히며 납기일을 예측할 수 없게 된 탓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피해가 더욱 큰 상황이다.중동 지역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중견기업 A 사는 최근 납품 기일 준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중동 지역으로 물건을 보낼 방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A 사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항공 물류를 이용해야 하는데 중동으로 가는 항공편이 줄어 대안이 없다”며 “계약 신뢰 때문에 육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운송 방법을 강구했으나 방법이 없어 결국 납품을 무기한 연기하고 바이어에게 양해를 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항공 화물 운임의 기준이 되는 홍콩 TAC 인덱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 흐름을 보여주는 ‘발틱 항공화물 운임지수(BAI)’는 전쟁 전 2000 수준에서 16일 2065, 23일에는 2192를 기록하며 10%가량 상승했다. 아시아발 고부가가치 화물의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싱가포르발 운임 지표도 전쟁 전 199에서 23일 기준 362로 치솟으며 약 82% 올랐다.일부 기업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항공 특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빠르게 제품이 보낼 수 있는 ‘익스프레스 화물’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는 보통 ‘일반화물’과 익스프레스 화물로 구분되는데, 익스프레스 화물은 1, 2일 내 가장 빠른 항공편을 우선 배정받아 일반 화물보다 요금이 20~30% 가량 비싸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평소 익스프레스 화물이 전체의 5% 내외였는데, 지금은 화물기 1대당 20% 정도가 익스프레스 화물로 채워지고 있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비싼 항공 화물을 이용해 수출 계약을 지키려는 수요가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도 영세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대안이다.여기에 전 세계 해운망이 다발적 병목 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문제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들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선박들은 아시아 및 지중해, 다른 중동 국가 항구로 우회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 항구로 선박이 몰리면서 화물 선적 및 하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문제는 비용 상승이 아니라 납기를 제때 맞추는 ‘리드타임(Lead Time)’ 자체가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라며 “물건을 항구나 공항에 내려도 유류비 상승 영향으로 화물차가 운송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항공 물류 비용 증가는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운송이 필수적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해상보다는 항공 콜드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류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일부 물품의 경우 리드타임 지연은 비용 문제를 넘어, 제품 폐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중동에 수출하는 업체만 500곳이 넘는다”며 “아예 수출을 유보해달라는 곳도 있다. 상품 보관에도 비용이 드는데, 대금을 받더라도 물류비가 올라 적자를 면하면 다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KOTRA가 3~20일 접수된 전쟁 관련 기업들의 애로 사항 256건을 분석한 결과, 물류비 및 물류 대체 노선에 관한 문의가 98건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계약 및 수출 취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 차질에 관한 문의는 30건으로 12%였다. 이정상 KOTRA 해외진출지원센터장은 “물류 불확실성이 너무 커진 상황이라 정부 지원을 받아도 실제 수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영세한 업체들은 대응 방법을 찾기 더 어려워 임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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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전 화재 공장은 현대차그룹 협력사…26일부터 일부 차종 생산 차질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화재 여파로 엔진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차종 생산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엔진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엔진 생산이 어려워진 것이다. 22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싼타페, G80, 투싼 등에 탑재되는 세타 엔진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르면 26일부터 해당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안전공업은 현대차·기아에 엔진 핵심 부품(엔진 밸브 등)을 공급하는 주요 1차 협력사다. 이번 화재로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 생산 전반에 차질이 발생했다. 엔진은 하나의 부품만 부족해도 생산이 중단되는 구조여서, 부품 차질이 곧 완성차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반떼와 GV70 등도 이달 말부터 엔진 재고 부족으로 생산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수출용 엔진에도 영향이 예상되면서 현대차 북미 공장 일부 라인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아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기아는 소·중·대형 엔진 생산이 이르면 24일부터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쏘렌토, 니로, K5, 셀토스 등 주요 차종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엔진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안전공업의 기존 재고를 활용하고 대체 부품 생산업체를 긴급 확보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정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다른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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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요소수값도 폭등… 중동發 공급망 충격 전방위 확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이후 3주 이상 지속되면서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대란’을 겪었던 요소수 부족이 이번에도 현실화되는 중이다. 전쟁 초기 정유·석유화학에 국한됐던 중동발 ‘공급망 붕괴’의 충격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 산업으로 번지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며 산업계에선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제2의 요소수 대란 막아라” 긴급 회의22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주 요소수 관련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중소업체들이 요소수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자 정부는 비축 물량 여력이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에 요소수 재고를 풀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은 차량용 요소수의 주요 원자재인 요소를 중국(약 66%)과 카타르(약 10%) 등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요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그 결과 요소수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시장에선 이미 우려가 커진 상태다. 10L당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 가격은 1주일 새 2만 원대 초중반으로 급등했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를 중단했다. 한 화물차 운전사는 “1인당 1, 2통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곳도 생겼다”고 전했다. 한국 산업의 기반인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전쟁 3주 차를 맞아 고유가와 원료 부족으로 가동 차질을 빚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최고 166.8달러까지 치솟았다. 20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이글 밸로어’호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도착한 것을 끝으로 중동발 원유 수급은 사실상 중단됐다. 4월 도착 예정인 중동발 유조선 역시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4월에 접어들면 핵심 설비 가동률이 60%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원유를 안정적으로 정제할 수 있는 최소 가동률(70%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전 산업이 이란 전쟁 영향권으로‘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부족은 화학업체를 넘어 조선, 자동차 등의 타격으로 이어졌다.당장 조선업계는 철판 절단용 에틸렌 재고 고갈로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플라스틱 원료비가 한 달 새 t당 150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50% 넘게 뛰면서 배달 용기 및 소비재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 역시 고무 부품용 에틸렌 부족에 더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로부터 내·외장재 핵심 원료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 통보를 받으며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도 이번 전쟁의 영향권에 진입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반도체 필수 냉매인 헬륨 가격은 1주일 새 50% 급등했다. 바이오 업계는 중동 항구 폐쇄와 바이어 계약 취소로 신음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가 88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기준치(100) 밑으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중동발 공급망 붕괴 쇼크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수요 절벽’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 JP모건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상반기(1∼6월) 글로벌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붕괴와 수요 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구조”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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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고유가 직격탄 항공업계 “차라리 운항 줄이겠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신음하고 있는 항공업계가 차라리 운항을 줄이겠다며 국토교통부 등에 슬롯(공항에서 특정 시간에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과 운수권 회수 유예를 요청하고 나섰다. 고유가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비행편을 줄여 적자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정부에 슬롯과 운수권 회수 유예, 항공 비축유 활용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 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과 운항시각 조정·배분 등에 관한 규칙 등에 따르면 슬롯은 통상 80%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운수권은 연간 기준 20주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회수 대상이 된다. 항공사들이 노선 운영을 지속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항공사들이 할당된 슬롯과 운수권 회수 유예를 요청하는 것은 고유가로 비행기를 띄우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자, 일부 노선의 운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4월 부산발 괌과 세부, 다낭 노선을, 에어로케이는 청주발 필리핀 클라크와 몽골 울란바토르 등 일부 국제선 운항을 줄일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고유가와 고환율 상황에 따른 ‘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해외 항공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과 에어뉴질랜드 등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3∼4월 기간에 1000여 편을 감편하기로 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수요가 적은 노선을 중심으로 좌석 공급을 5%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예상 유류 소비량은 3050만 배럴 수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상승해도 3050만 달러(약 460억 원)의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대형 항공사들은 유가 변동에 대비해 헤지(위험 회피) 수단을 마련하고 있으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헤지 수단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에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자 슬롯과 운수권 사용 의무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불가항력적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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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요소수값 급등-에틸렌 고갈…‘중동발 공급망 쇼크’ 확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이후 3주 이상 지속되면서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대란’을 겪었던 요소수 부족이 이번에도 현실화되는 중이다. 전쟁 초기 정유·석유화학에 국한됐던 중동발 ‘공급망 붕괴’의 충격이 자동차, 조선, 철강, 제약·바이오 등 전 산업으로 번지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며 산업계에선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 “제2의 요소수 대란 막아라” 긴급 회의22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주 요소수 관련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중소업체들이 요소수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자, 정부는 비축 물량 여력이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에 요소수 재고를 풀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은 차량용 요소수의 주요 원자재인 요소를 중국(약 66%)과 카타르(약 10%) 등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요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그 결과 요소수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시장에선 이미 우려가 커진 상태다. 10L(리터)당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 가격은 1주일 새 2만 원대 초중반으로 급등했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를 중단했다. 한 화물차 기사는 “1인당 1, 2통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곳도 생겼다”고 전했다.한국 산업의 기반인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전쟁 3주 차를 맞아 고유가와 원료 부족으로 가동 차질을 빚고 있다. 아시아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최고 166.8달러까지 치솟았다. 20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이글 밸로어’ 호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도착한 것을 끝으로 중동발 원유 수급은 사실상 중단됐다. 4월 도착 예정인 중동산 유조선 역시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정유사들은 원유 재고를 고려해 이달 말부터 정제시설 가동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5월 들어서는 핵심 설비 가동률이 50~60%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원유를 안정적으로 정제하고 제품 품질을 맞출 수 있는 최소 가동률(70%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전 산업이 이란전쟁 영향권으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부족은 화학업체를 넘어 조선, 자동차 등의 타격으로 이어졌다. 중동발 공급망 쇼크로 글로벌 정유 설비들의 가동률이 연쇄 하락하면서 에틸렌 원재료인 나프타 부족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당장 조선업계는 철판 절단용 에틸렌 재고 고갈로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플라스틱 원료비가 한 달 새 t당 150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50% 넘게 뛰면서 배달 용기 및 소비재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 역시 고무 부품용 에틸렌 부족에 더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로부터 내·외장재 핵심 원료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 통보를 받으며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반도체와 바이오 등도 이번 전쟁의 영향권에 진입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반도체 필수 냉매인 헬륨 가격은 1주일 새 50% 급등했다. 바이오 업계는 중동 항구 폐쇄와 바이어 계약 취소로 신음하고 있다. 중동발 공급망 붕괴 쇼크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수요 절벽’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 JP모건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상반기(1~6월) 글로벌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붕괴와 수요 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구조”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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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소방로봇 4대 기증… 소방관 안전 지킨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기술력을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첨단 무인소방로봇 기증과 교통약자를 위한 친환경 차량 지원 사업은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그룹의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은 2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성 김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식 기증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원격 주행이 가능한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에 다양한 화재 진압장비를 탑재해 제작됐다. 정 회장은 “소방관 여러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며 “올해 6월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는 차량과 재활 장비를 지원해 소방관분들의 빠른 회복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HR-셰르파에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을 탑재했다. 열과 짙은 연기에도 소방관을 대신해 원격 화재 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원격 주행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를 둘러싸고 있는 분무 노즐에서 물 입자를 지속해서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장비 외부에 수막을 만들어 화염 및 고열로부터 장비 몸체를 보호하는 원리다. 이 시스템을 통해 무인소방로봇은 섭씨 500∼80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섭씨 50∼60도로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에서도 원활한 소방 작업이 가능하다. 이 밖에 무인소방로봇에는 고열에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다. 화재 잔해나 장애물이 많은 사고 현장에서 원활한 원격 주행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주행 기능도 탑재했다. 이날 기증된 무인소방로봇 총 4대 중 2대는 소방청의 요청에 따라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미리 배치됐다. 화재 현장에 실전 투입되고 있으며 나머지 2대도 경기 남부 및 충남 소방본부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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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의 나눔’ 10억 원 전달…영케어러 가정에 자립 지원

    두산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이자 약속’으로 정의하고 국가와 글로벌 사회를 돕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두산은 지난해 7월 전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침수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생계 및 주거 지원, 가옥과 시설 복구 등 다양한 지원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지난해 말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이웃사랑 성금 20억 원을 기부했다. 최근에는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성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의 일부는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아동 및 영케어러(청소년)’가 성인이 될 때까지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두산은 2022년부터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한 부모 등과 동거하는 영케어러 가정에 간병·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 등을 지원해 왔다. 성금은 이 외에도 취약계층 어린이 환자 치료비 지원, 저개발국가 의료봉사,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개보수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두산은 국내외 대형 재난 재해 피해를 복구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2023년 대형 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의 구호와 복구 활동을 위해 100억 달러 상당의 건설 장비를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대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등 세계적인 대형 재해 때마다 건설 장비와 성금을 지원해 왔다.국내에서도 지난해 4월 경남 지역 산불 이재민 지원과 피해 현장 복구를 위해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2023년 7월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 지원과 수해 지역 복구를 위한 성금 5억 원을, 4월에는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강릉 지역의 피해 복구를 돕고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5억 원을 전달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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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간 사회복지시설에 車 661대 지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통합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브랜드인 ‘드라이빙 포워드 투게더(DRIVING FORWARD, TOGETHER)’를 발표하면서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 활동을 넘어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차량 나눔 사업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차량이 없거나 노후화돼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시설을 위해 차량을 기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승용차와 승합차, 전기차 등 총 661대의 차량을 기증했는데 금액으로 치면 약 200억 원 규모다. 또한 2012년부터 매년 300개가량의 전용 배터리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000명 넘는 장애인의 발이 되는 전동 휠체어, 전동 스쿠터 등 이동 보조기기에 장착하는 전용 배터리를 지원했다. 매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도 기탁하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03년부터 사랑의열매에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23년 동안 총 164억 원을 기부했다. 해당 성금은 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와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생산 거점이 있는 대전과 충남 등의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경남·경북·울산 산불 피해 복구, 2023년 경북·충남 수해 복구,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 복구, 2020년 대전·충남 집중호우 피해 복구, 코로나19 지원 성금 등 국가 재난 지원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동참해 왔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벽화 그리기, 스포츠 재능 기부, 해양 환경 정화 활동 등 지난해 약 3000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총 2만 시간의 봉사 시간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앤컴퍼니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장애인들의 스포츠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와 함께 장애인 배드민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의 ESG 경영 철학 아래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ESG 활동을 확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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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기장 살해 前부기장, 메디컬 테스트 떨어져… 비행 못하자 퇴사”

    항공사 동료 기장을 살해한 50대 전직 부기장 김모 씨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비행 자격을 잃고 결국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피의자의 정신 병력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씨는 2018년 지방의 한 항공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비행 능력을 평가받는 과정에서 한 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가를 내고 휴직에 들어갔고, 복귀 과정에서 조종 자격 유지에 필수적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비행 자격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 씨의 정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정신질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도 정신질환 등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상황이다. 김 씨는 2024년 4월 퇴사 당시 사유로는 ‘불만이 누적돼 퇴사한다’란 취지의 내용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경기 고양, 부산, 경남 창원을 이동하며 범행을 이어갔다. 김 씨는 범행 전 6개월 동안 택배 배송업체 직원으로 위장해 기장 4명을 뒤따르며 자택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가구 초인종을 눌러 실제 거주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 씨가 장기간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17일 부산에서 항공사 동료를 살해한 뒤 도주해 창원으로 이동해서 또 다른 기장을 찾아가는 등 추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6일에는 고양시에서도 또 다른 기장을 상대로 목을 조르는 방식의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이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구체적인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동료 조종사들은 김 씨의 정기 비행 평가와 공제 수혜 자격 평가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로 추정된다. 민간 항공사 조종사는 매년 세 차례 비행 평가를 받는다. 한 차례는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비행 평가, 나머지 두 차례는 시뮬레이터 평가다. 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지만 모든 조종사를 직접 평가하기 어려워 항공사 교관급 기장을 ‘위촉 심사관’으로 지정해 진행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 씨가 자신에게 낮은 점수를 준 교관급 기장에게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0일 부산지법에서 열린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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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기장 살해 前부기장, 메디컬 테스트 떨어져…비행 못하자 퇴사”

    항공사 동료 기장을 살해한 50대 전직 부기장 김모 씨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비행 자격을 잃고 결국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피의자의 정신 병력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씨는 2018년 지방의 한 항공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비행 능력을 평가받는 과정에서 한 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가를 내고 휴직에 들어갔고, 복귀 과정에서 조종 자격 유지에 필수적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비행 자격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 씨의 정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정신질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도 정신질환 등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상황이다. 김 씨는 2024년 4월 퇴사 당시 사유로는 ‘불만이 누적돼 퇴사한다’란 취지의 내용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했다.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고양, 부산, 창원을 이동하며 범행을 이어갔다. 김 씨는 범행 전 6개월 동안 택배 배송업체 직원으로 위장해 기장 4명을 뒤따르며 자택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가구 초인종을 눌러 실제 거주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 씨가 장기간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 씨는 17일 부산에서 항공사 동료를 살해한 뒤 도주해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서 또 다른 기장을 찾아가는 등 추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6일에는 경기 고양시에서도 또 다른 기장을 상대로 목을 조르는 방식의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이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구체적인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동료 조종사들은 김 씨의 정기 비행 평가와 공제 수혜 자격 평가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로 추정된다. 민간 항공사 조종사는 매년 세 차례 비행 평가를 받는다. 한 차례는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비행 평가, 나머지 두 차례는 시뮬레이터 평가다. 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지만 모든 조종사를 직접 평가하기 어려워 항공사 교관급 기장을 ‘위촉 심사관’으로 지정해 진행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 씨가 자신에게 낮은 점수를 준 교관급 기장에게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0일 부산지법에서 열린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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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 살해’ 前부기장 “4명 죽이려 했다, 3년전부터 준비”

    항공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기장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전직 부기장이 살해 직후 또 다른 기장을 노리고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장기간 여러 명의 동료 기장을 대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년 준비, 4명 살해 계획”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전직 부기장 김모 씨는 전날 부산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창원으로 이동해 또 다른 기장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이동한 점 등을 근거로 추가 범행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장은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로 피해를 면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전날 오전 5시 반경 부산 부산진구에서 전 직장 동료인 50대 기장을 기다렸다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16일 경기 고양시에서도 또 다른 기장을 상대로 목을 조르는 방식의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뒤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이후 창원으로 간 김 씨는 세 번째 범행 대상을 만나지 못하자 울산으로 이동해 모텔에 은신했다가 17일 오후 8시 3분경 검거됐다.경찰은 고양에서 부산, 창원으로 이동하며 벌인 범행을 장기간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압송 과정에서 “3년 전부터 계획했고 4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했다. 경찰은 “김 씨가 수개월 전부터 피해자들의 동선을 추적해 주거지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0여 명의 수사팀을 동원해 김 씨를 검거한 경찰은 범행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기득권에 밀려 내 인생이 파멸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역시 공사 출신이지만, 조종이 아닌 정보 분야 장교로 임관했다. 김 씨는 공사 졸업 이후 미국에서 조종사 면허를 땄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 한 민간 항공사에서 조종사로 일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 조종 특기로 졸업한 조종사들이 많은 구조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소외감에 더해 정기적인 평가에서 특정 평가자에 대한 불만이 누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24년 퇴직 이후 조종사 협회 산하 공제회에 공제금을 신청했으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가 고양에서 살해를 시도했던 기장은 공제회 관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경찰은 김 씨의 정신 질환 유무를 살펴보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할지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개인적인 원한으로 연쇄 범행을 장기간 준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고 장거리 운항을 하는 항공기 조종사의 정신건강 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평가를 포함한 연 1회 이상의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자체 의료센터를 통해 보다 강화된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과 유럽항공안전청 역시 조종사의 정신건강 상태와 약물 사용 여부를 점검해 필요할 경우 비행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는 2015년 독일 저먼윙스 항공사의 여객기 추락 사건 이후 강화됐다. 당시 부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고의로 항공기를 추락시켜 비행기에 탑승했던 150명이 숨졌다. 다만 현행 정신건강 검증 제도는 문진과 인터뷰 중심으로 이뤄져 실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조종사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조종사가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숨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신 질환이 확인되면 직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조종사라도 문진에서 상태를 축소해 답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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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중동 하늘길 막히자… 국적기 유럽 직항편 인기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중동 하늘길이 막히면서 인천∼유럽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들이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그동안 중동 항공사들은 두바이와 도하 등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이른바 ‘환승 장사’로 인천∼유럽 직항 수요를 분산시켰는데, 중동 환승이 어려워지면서 그 수요가 인천발 유럽 직항으로 몰리면서다. 18일 동아일보가 3월 1일부터 10일까지 국적 항공사들의 유럽 노선 수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인천발 유럽 직항 노선 대부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편당 탑승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런던 노선의 경우 지난해 3월 1∼1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편당 탑승객 수는 각각 230명, 209명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대한항공 270명, 아시아나항공 304명으로 각각 17.4%, 45.5% 증가했다. 인천∼로마 노선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편당 170명에서 올해 243명으로 86.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3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탑승객 수가 18.7% 올랐다. 티웨이항공의 프랑크푸르트와 바르셀로나 노선도 각각 35.9%, 22.0% 증가했다.대한항공 역시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에서 편당 탑승객 수가 188명에서 270명으로 43%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동 경유 환승 수요가 사실상 차단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중동 항공사들은 두바이, 도하, 아부다비 등을 거점으로 유럽행 환승 수요를 적극 유치해 왔다. 특히 중동 경유 항공권은 직항 대비 30∼50% 저렴한 경우가 많아 국내 항공사들의 직항 수요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군사적 긴장으로 중동 항로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해당 수요가 인천 출발 직항 노선으로 이동한 것이다. 예약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동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승객들이 직항 노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으로 미중 직항 노선이 대폭 축소됐던 시기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당시 중국발 미국행 수요가 한국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는 노선으로 몰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미주 노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다만 항공업계는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동 환승 수요가 직항으로 이동하면서 탑승객과 예약이 모두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유가와 환율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고, 중동 항로가 재개되면 수요가 다시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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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 몰던 사람이 살인마로…‘조종사 정신건강 검증’ 도마에

    항공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기장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전직 부기장이 살해 직후 또 다른 기장을 노리고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장기간 여러 명의 동료 기장을 대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년 준비, 4명 살해 계획”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전직 부기장 김모 씨는 전날 부산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또 다른 기장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이동한 점 등을 근거로 추가 범행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장은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로 피해를 면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 씨는 전날 오전 5시 반경 부산 부산진구에서 전 직장 동료인 50대 기장을 기다렸다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16일 경기 고양시에서도 또 다른 기장을 상대로 목을 조르는 방식의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뒤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이후 창원으로 이동한 김 씨는 세 번째 범행 대상을 만나지 못하자 울산으로 이동해 모텔에 은신했다가 17일 오후 8시 3분경 검거됐다.경찰은 고양과 부산, 창원을 옮기며 벌인 범행을 장기간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압송 과정에서 “3년 전부터 계획했고 4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했다. 경찰은 “김 씨가 수 개월전부터 피해자들의 동선을 추적해 주거지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60여명의 수사팀을 동원해 김 씨를 검거한 경찰은 범행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기득권에 밀려 내 인생이 파멸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역시 공사 출신이지만, 조종이 아닌 정보 분야 장교로 임관했다. 김 씨는 공사 졸업 이후 미국에서 조종사 면허를 땄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 한 민간 항공사에서 조종사로 일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 조종 특기로 졸업한 조종사들이 많은 구조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소외감에 더해 정기적인 평가에서 특정 평가자에 대한 불만이 누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 씨는 2024년 퇴직 이후 조종사 협회 산하 공제회에 공제금을 신청했으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가 고양에서 살해를 시도했던 기장도 공제회 관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경찰은 김 씨의 정신 질환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연쇄 범죄를 장기간 준비했던 점 등으로 볼 때 단순히 개인적인 원한으로 범행을 준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고 장거리 운항을 하는 항공기 조종사의 정신건강 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평가를 포함한 연 1회 이상의 신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자체 의료센터를 통해 보다 강화된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미국 연방항공청과 유럽항공안전청 역시 조종사의 정신건강 상태와 약물 사용 여부를 점검해 필요할 경우 비행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는 2015년 독일 저먼윙스 항공사의 여객기 추락 사건 이후 강화됐다. 당시 부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고의로 항공기를 추락시켜 비행기에 탑승했던 150명이 숨졌다.다만 현행 정신건강 검증 제도는 문진과 인터뷰 중심으로 이뤄저 실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조종사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조종사가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를 숨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신 질환이 확인되면 직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조종사라도 문진에서 상태를 축소해 답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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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통합, 운영주체 단일화로 효율 향상”… “인천공항 역량 분산돼 경쟁력 약화 우려”

    정부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하나로 합치는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해 18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한다. 창구를 일원화해 공항 운영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통합 대상인 양대 공항공사와 공단은 최근 기관의 의견을 정리해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18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논의는 공공기관 기능 조정과 재무 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정부 기조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을 찬성하는 측은 △운영 주체 단일화를 통한 공항 운영 효율화 △인천-지방 공항 간 항공 노선 네트워크 강화 △국민 이동권 향상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통합을 통해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고, 인천과 지방 공항을 연계한 다양한 노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거리 국제선은 김포공항과 지방 공항으로 일부 분산시키고, 인천공항은 중·장거리 노선과 환승 수요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지방 공항이 활성화되는 동시에 인천공항의 과밀화 문제도 완화돼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공항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천으로 유입되는 외국인과 환승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해서는 노선망 연계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 분리된 구조하에서는 긴밀한 협력이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 공항 관계자는 “공사와 공단별로 입장이 달라 공항 및 노선 운영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통합 추진을 두고 “컨트롤타워를 일원화해 국민 이동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관 통합이 인천공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도 크다. 인천공항의 재정과 운영 역량이 분산될 경우 공항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나아가 국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지방 공항 적자 보전과 가덕도 신공항 재원 마련을 위해 인천공항 재원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최근 인천공항 근로자들은 ‘인천공항 졸속 통합 저지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통합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지방 공항 적자 보전과 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정치 논리로 추진된 공항 건설 정책의 실패를 인천에 전가하는 것은 양 공사를 동반 부실로 몰아넣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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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行 유류할증료 내달 30만원, 한달새 3배 이상 올라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4월부터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이달 대비 최대 3배 이상으로 상승할 예정이다. 항공업계에선 5월에도 유류할증료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소 4만2000원∼최대 30만3000원까지 받기로 했다. 미국 뉴욕과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30만3000원이다. 3월 유류할증료 9만9000원의 3배가 넘는 것으로, 한 달 만에 20만 원이 넘게 뛰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 적용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25만1900원으로 결정했다. 단거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일본 후쿠오카와 중국 옌타이 등 단거리에서 편도 기준 각각 1만3500원, 1만46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었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대한항공은 4만2000원, 아시아나항공은 4만3900원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33단계 중 18단계로 뛰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3월 적용되던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가 뛰어올랐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한 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수치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 부과하는 금액이다. 각 회사가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승객들이 내는 항공 운임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승객 부담이 커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유류할증료가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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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7년만에 KAI 지분 매입… ‘한국판 스페이스X’ 잰걸음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4.99%를 확보하면서 방산·항공·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켓 발사와 위성 서비스를 통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스페이스X처럼 한국형 민간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화그룹 연결회사들이 KAI 보통주 486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KAI 지분 4.99%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의 미국 자회사 등이 보유한 KAI 지분을 모두 합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약 267만 주의 KAI 주식을 사들였고, 이후 계열사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을 확대해 왔다. 방산 전문 기업인 한화시스템도 1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635주를 599억 원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국수출입은행(26.4%), 국민연금(8.2%), 피델리티운용(7.7%)에 이은 KAI의 4대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두고 한화그룹이 항공·우주 산업 전반을 아우르기 위해 전략적 투자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는 2021년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허브(Space Hub)’를 출범시키며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KAI는 한화그룹이 민간 종합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과 관련해 KAI에 엔진 및 레이더 부품을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우주 분야에서도 양사 협력이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발사체와 탑재체, 위성 센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KAI는 위성 제작, 우주 산업 관련 수주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분 5%를 확보했다는 것은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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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7년 만에 KAI 지분 재매입…‘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 속도전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4.99%를 확보하면서 방산·항공·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켓 발사와 위성 서비스를 통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스페이스X처럼 한국형 민간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화그룹 연결회사들이 KAI 보통주 486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KAI 지분 4.99%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의 미국 자회사 등이 보유한 KAI 지분을 모두 합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약 267만 주의 KAI 주식을 사들였고, 이후 계열사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을 확대해 왔다. 방산 전문 기업인 한화시스템도 1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635주를 599억 원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국수출입은행(26.4%), 국민연금(8.2%), 피델리티운용(7.7%)에 이은 KAI의 4대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두고 한화그룹이 항공·우주 산업 전반을 아우르기 위해 전략적 투자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는 2021년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허브(Space Hub)’를 출범시키며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KAI는 한화그룹이 민간 종합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과 관련해 KAI에 엔진 및 레이더 부품을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우주 분야에서도 양사 협력이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발사체와 탑재체, 위성 센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KAI는 위성 제작, 우주 산업 관련 수주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분 5%를 확보했다는 것은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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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할증료, 미국행 25만원-일본행 4.4만원…한달새 3배로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4월부터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이달 대비 최대 3배 이상으로 상승할 예정이다. 항공업계에선 5월에도 유류할증료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소 4만2000원~최대 30만3000원까지 받기로 했다. 미국 뉴욕과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30만3000원이다. 3월 유류할증료 9만9000원 보다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한 달 만에 20만 원이 넘게 뛰었다.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 적용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25만1900원으로 결정했다.단거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달 일본 후쿠오카와 중국 옌타이 등 단거리에서 편도 기준 각각 1만3500원, 1만46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었다. 그러나 다음달에는 대한항공은 4만2000원, 아시아나항공은 4만3900원을 적용할 예정이다.이는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33단계 중 18단계로 뛰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3월 적용되던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가 뛰어올랐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한 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수치다.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 부과하는 금액이다. 각 회사가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승객들이 내는 항공 운임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승객 부담이 커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유류할증료가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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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인천-김포-가덕도 공항 운영 통합 추진… “지방공항 활성화”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모두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관들을 ‘한 지붕’ 아래로 묶어, 가덕도 신공항의 효율적 운영 및 지방 공항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1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주 공공기관 통폐합 논의의 일환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합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공항공사와 공단 등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통합 대상 기관의 의견 등을 수렴한 뒤 이르면 이달 말 공공기관 통합 논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이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 추진은 가덕도 신공항 운영 및 개발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는 2024년 4월 출범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주도하고 있는데 항공업계에서는 가덕도와 인천공항, 지방 공항이 모두 따로 운영되는 구조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양대 공항공사와 공단을 모두 합쳐서 공항을 총괄하는 단일 창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통합에 따른 인력 감축 및 임금 삭감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공항 운영기관 통폐합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인천공항에서 국내선은 왜 안 띄우냐”며 국내선-국제선 분리 운영에 대한 불편함을 지적하며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공항공사 통합 논의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통합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출범과 함께 지방 공항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에 집중된 국제 노선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간 ‘국제선은 인천공항’, ‘국내선은 김포+지방 공항’이라는 틀에서 양대 공항공사가 중심이 되다 보니 일부 지방 공항은 만년 적자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제선 노선 수요가 인천공항에 몰리고 있는데 이를 분산시키고, 지방공항 적자를 떠안다 보면 인천공항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허브 공항과의 경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국제선이 줄면 일부 노선 가격이 오를 우려도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유럽은 통합된 기관이 전체 공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면서도 “재원이 분산돼 인천공항 경쟁력이 약화되고, 지방 공항도 활성화에 실패하는 길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정책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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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모셔널, 美서 우버와 ‘로보택시’ 시범 운영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Uber)와 함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활용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운영 지역은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 등 라스베이거스대로 주변의 지정 호텔과 다운타운, 타운 스퀘어 상업지구 등이다.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로보택시를 부르면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자동으로 배차된다. 로보택시가 배차된 고객은 일반 호출 차량과 동일한 요금으로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하지 않을 경우 일반 차량으로 재배차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동 중 도움이 필요한 경우 우버 앱을 통해 상담원과 연결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인증을 받은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이다. 레벨4 자율주행차는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비상 상황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으며, 레벨3(조건부 자동화)보다 차량의 자율 제어 범위가 더 넓다. 다만 이번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는 차량 운영자가 운전석에 탑승한다. 모셔널은 시범 서비스 단계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 등을 확보한 뒤, 올해 말부터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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