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사들, 찾아보면 살 길 있다..인디게임 지원사업 '봇물'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1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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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은 인디 게임사들에게 '답이 없다'고 할만큼 가혹하고 척박하다.

규모의 경제로 접어든 국내 게임시장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으로 매출 50위 안에 상장사 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인디 게임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 되어 있다. 국내 서열 5위권에 드는 한 게임사 대표가 대놓고 '레드 오션이 아닌 블러드 오션'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디 게임사들이 넋놓고 좌절해있을 필요는 없다. 다양한 기관에서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나 혜택을 준비해놓고 있어, 잘 활용하면 성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구글, 중소벤처기업부 합작..'창구 프로그램>

현존하는 여러 지원 프로그램 중에 가장 규모가 큰 지원 프로젝트는 구글코리아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하는 '창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앱, 게임 개발사들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4월부터 시작해서 3개월에 걸쳐 최근 심사가 마무리됐다.

역대급 지원을 보장한 창구 프로그램 (제공=구글코리아)
역대급 지원을 보장한 창구 프로그램 (제공=구글코리아)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23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 교육 프로그램, 컨설팅 등으로 역대급 지원 혜택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수백 개의 응모작 중에 예선 평가를 거쳐 올라온 100여 개의 개발사는 게임채널 OGN의 '100인의 선택, 턴업(Turn Up)' 프로그램에서 일반인과 전문가 평가단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상위 60위에 들기 위한 경쟁을 펼쳤으며, 선발된 60여 개 개발사에게는 등수에 따라 최대 3억 원의 사업화 자금이 제공됐다.

또 구글플레이는 입상작들에게 글로벌 피처드 등 퍼포먼스 개선 지원, 글로벌 시장 트렌드 및 진출 전략 교육, 홍보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 행사가 인디 게임사들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이 '창구 프로그램'을 잘몰라서 참여하지 못한 인디 콘텐츠 개발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입소문이 나있기 때문에, 자격이 되는 창업 3~7년 사이의 콘텐츠 기업들은 내년에 3월 말부터 K-Startup 홈페이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시, G랭크 챌린지 서울상과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서울시도 인디 게임 육성을 향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산하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을 통해 매월 우수한 인디 게임을 평가해 'G랭크 챌린지 서울상'을 수상하고 다양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챌린지 서울상은 최근 3년간 연 매출 120억 원 이하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게임의 독창성과 완성도, 개발력, 시장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상금 200만 원과 함께 서울 게임콘텐츠센터의 입주 가산점, 글로벌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준다.

이달의 G랭크 챌린지 서울상 수상 (제공 OGN)
이달의 G랭크 챌린지 서울상 수상 (제공 OGN)

또 SBA는 최근 게임콘텐츠 진단을 통해 게임성이 우수한 인디게임 콘텐츠를 발굴하고 QA와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연계해 성공사례 창출을 돕는 '제1회 인디게임 패스트트랙'을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이 행사는 게임콘텐츠의 테스트 및 진단이 가능한 창업 7년 이하의 서울 소재 스타트업과 개발자 및 팀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상반기에는 지난 6월28일에 서울게임콘텐츠센터 10층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15개 작품이 선정됐다.

서울시와 SBA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회에 걸쳐 총 250여 개의 서울 소재 게임 스타트업 및 개발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최우수 개발사로 선정된 5개사에는 편당 3천만 원 규모의 제작 지원금과 서울게임콘텐츠센터 입주신청 가점 부여, QA 및 소프트런칭 마케팅 등 후속지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인디 게임 페스티벌도 '주목'>

인디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며 함께 즐기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도 인디 게임사들이 예의주시해야하는 행사다. 게임성이나 독특한 컨셉을 가져 관람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면 저절로 입소문 마케팅이 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그러한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와 팬들을 위해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 발굴과 건강한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행사로, 올해 또한 지난 6월29일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상위 20위의 인디 게임들이 경합을 벌였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9 포스터 (제공=BIC조직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9 포스터 (제공=BIC조직위)

또 9월에 개최 예정중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9(이하 BIC 페스티벌 2019)'도 인디 게임사들이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축제다.

부산시(시장 오거돈)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이인숙),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태건, 이하 BIC 조직위)가 진행중인 이 행사에서 인디 게임사가 참가해 좋은 성적을 받으면 2019 지스타에서의 BIC 공동 전시 공간 'BIC 쇼케이스(BIC Showcase)', 각종 해외 게임쇼 부스 공간, 후속케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게 된다.

BIC 조직위에서는 "'BIC 페스티벌'은 국내외에서 제작된 인디 게임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글로벌 전시 행사로, 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나와 행사장을 꾸미고 전시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는 루키 부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BIC 2019의 올해 심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행사는 9월5일부터 8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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