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강화땐 국내 중소기업 中수출 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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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 美-中통상마찰 불똥 경고

보호무역 기조가 세계적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대(對)중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6일 발표한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및 국내 중소기업의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중기연구원은 최근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는 ‘아메리카 퍼스트’의 영향으로 미국발 보호무역 확대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대중국 수출 가운데 80% 이상이 산업 원자재와 부분품 등이어서 앞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통상 마찰이 본격화될 경우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중기연구원은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단기적으로는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나 유관기관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해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완충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협상력을 강화하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중소기업#수출#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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