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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구청장 선거로 날새는 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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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구청장 선거로 날새는 강동구

입력 2008-05-16 03:14수정 2009-09-2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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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 놓으면 중도사퇴… 6년새 벌써 4번째 선거

“아니, 부구청장도 선거 나온다고 사퇴했다고요? 자꾸들 왜 그래요?”(김정미·35·여·고덕동)

“전혀 모르고 있었네. 보궐선거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들은 것 같은데 정신이 없다 보니까.”(박지현·44·여·고덕동)

서울 강동구 주민 상당수는 다음 달 4일 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14일 오후 5시 고덕동 주공아파트 단지 옆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주부들에게 물었지만 대부분 고개를 저었다.

최용호 구청장 권한대행이 보궐선거에 출마하려고 사퇴해 강동구는 다시 ‘구청장 공백사태’를 맞게 됐다.

○ 2년에 한 번씩 구청장 선거

강동구는 구청장 선거를 6년 사이에 네 번 치른다. 2002년 당선된 김충환 구청장은 2년 뒤 총선에 출마하려고 중간에 사퇴했다.

후임인 신동우 구청장은 지난달 9일 실시한 총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권한대행인 최용호 부구청장 역시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며 7일 사퇴했다.

서울시는 김강열 부이사관을 급히 파견했지만 구청장 자리가 6개월째 비는 셈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강동구 공무원은 “해야 할 일도 많고 행정에 일관성이 중요한데 자꾸 수장이 바뀌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 엉뚱한 데 들어가는 구청 예산

2년에 한 번씩 구청장을 뽑느라 예산 부담도 적지 않다.

선관위에 따르면 2004년 보궐선거에 10억7000만 원을 사용했다. 이번 보궐선거에도 12억9000만 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다.

시민단체인 강동예산분석네트워크를 주축으로 주민 266명은 신 전 구청장의 중도사퇴가 주민에게 비용 부담을 안겼다며 3월 20일 동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열린사회시민연합 강동송파시민회 송문식 사무국장은 “안 그래도 송파구나 강남구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편인데 보궐선거 때문에 엉뚱하게 구 예산이 나가고 있다. 후보가 정해지면 중도사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성대 김창원(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지방자치법으로는 중도사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정치적 유혹이 있는 한 얼마든지 중도사퇴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법적, 제도적 정비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번엔 누가 나오나

통합민주당은 공천심사를 통해 이해식(44) 후보를 확정했다. 강동구과 서울시의원을 차례로 지냈다.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신 전 구청장에게 패한 바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명현(58)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후보로 내정했다.

후보등록은 20, 21일이며 공식선거 운동은 22일부터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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