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최고 258㎜ 큰비… 가을 태풍 1,2개 올듯

  • 입력 2005년 8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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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에 24일부터 이틀간 최고 250여 mm의 큰비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현재 제주 한라산에 258.5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경북 포항 180.5mm, 영덕 150.5mm, 강원 대관령 113mm, 속초 98mm, 울산 71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포항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시간당 최고 73.5mm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상가 등 200여 채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전 5시경 경북 울진군 후포면 금음리에서는 남편과 함께 논을 둘러보고 귀가하기 위해 하천을 건너던 주민 손모(73)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가을엔 평년(11.5개)보다 약간 적은 9∼11개의 태풍이 발생해 1, 2개 정도(평년 0.9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태풍은 현재까지 12개가 발생했지만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기상청은 또 “다음 달 초 한반도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포항=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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