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라 “前남편 사업 위해 전재산 20억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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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2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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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정수라, 이혼부터 ‘루머’까지 다 밝혔다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가수 정수라가 이혼부터 루머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모두 밝혔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데뷔 36년차 가수 정수라가 김수미의 가게를 찾아왔다. 정수라는 이혼하게 된 이유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정수라는 잘 나가던 시절 돈을 잘 몰랐고 너무 지쳤었다며 “(2006년) 하나의 도피로 결혼을 선택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는 없다. 아이 갖고 싶어 2년 동안 활동을 안했었다”며 “결혼이 실패로 돌아갔다. 난 사랑이었는데 그쪽은 처음부터 그게 아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 남편의 사업 자금 등으로 전재산 수십 억 원을 날렸다고. 정수라는 “내가 그동안 했던 모든 걸 잃어버렸다. 내 재산 모든 걸 줬다. 보통 사업 하는 남자들을 만나면 잘 되길 바라며 계속 자금을 주는 거다. 한 20억 정도 된 것 같다”며 “7년 정도 살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다”며 씁쓸해 했다.

정수라는 이후 2011년부터 별거를 했었다며 “외부적으로 알리진 않았고, 마음의 준비를 한 상황이 있었다. 마지막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엄마 집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약속이 안 지켜졌다. 도저히 해결 방법이 없었다. 삶의 기로에서 한달 반 동안 소주와 라면만 먹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쁜 생각도 하게 됐다고. 하지만 엄마와 언니를 생각하며 버텼다고 전했다. 정수라는 “내가 결혼하면서도 매달 엄마 생활비를 보내드렸는데, 그걸 적금 들어 놓으셨더라. (내가 어려우니까) 5000만 원을 빼서 주셨다”며 울컥했다.

정수라는 “작년에 빚을 청산했다”며 그제야 미소를 보였다. “다시 사랑하고 싶냐”는 김수미의 질문에는 “모르겠다. 아직은 남자가 무섭다. 내일이 없다. 저는 열심히 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엄마와 함께 지낸다는 그는 “89세로 지금 건강하신데, 예전부터 음식을 참 잘하셨다. 엄마 때문에 다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자괴감에 힘들어서 죽어야겠단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언니도 한 명 있는데 장애인이다. 나 때문에 마음고생하고 엄마가 확 늙었더라”면서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유명 기업인과의 루머도 언급했다. 김수미는 “과거 이상한 루머도 돌았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수라는 “음악 작업을 위해 미국에 갔는데 ‘정수라가 애 낳으러 미국 갔다’는 소문이 났다”고 했다. “동해안 땅 부자라는 설, 서울 대형병원 대표이사 설, 이상한 얘기 너무 많았다”고도 덧붙였다.

정수라는 “처음에는 당황했다. 가족들에게 미안했었다. 가족들이 놀라더라”며 “대처를 안한 게 아니다. TV 나가서 얘기하고 월간지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뿐인 거다”고 설명했다. 가수 현미가 그를 위해 싸우기도 했다고. 정수라는 “동부이촌동 목욕탕에 같이 다녔다. 거기에서 정수라가 회장 애를 낳았는데 돌잔치를 다녀왔다나 뭐라나 그랬다더라”고 말했다.

정수라는 “처음에는 재벌의 애인이라는 루머였는데, 다음에는 애인이 낳은 딸이라고 변형되더라”며 황당해 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는 “난 궁금한 게 정말 정XX씨 애를 낳았냐고!”라며 소리쳐 정수라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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