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州)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4분가량의 영상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가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국방장관이었다면 장교로서 스스로 총을 쐈을 것’이라고들 한다”고 쇼이구 국방장관을 직격했다.
스트레무소프는 또 “모스크바의 장성들과 장관들이 전선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 한다”며 “러 국방부는 부패한 약탈자들이 모여 있다”고도 말했다.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을 창설한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카디로프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군 지휘부를 맨발로 기관총을 들린 채 최전방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후 중장 출신 러시아 하원 의원인 안드레이 구룰레프도 “위부터 아래까지 완전히 거짓말로 긍정적인 보고만 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이들 지역을 수복하기 위해 빠르게 진격해왔다. 우크라이나 남부군은 이달 들어 탈환한 헤르손 점령지 면적이 400㎢가 넘는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