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 ‘환경교육주간’ 행사
동대문구, 목재 LED 스탠드 만들고 20일엔 지구 살리기 시 낭독회 운영
양천구, 13일 ‘환경의 날 기념 축제’
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지구를 지켜라! LED(발광다이오드) 스탠드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배우며 LED 스탠드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환경의 날(6월 5일)이 있는 6월을 맞아 한 달간 환경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LED는 적은 전기로도 밝은 빛을 낼 수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요.”
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어린이도서관 3층 강의실에서 아이들 사이를 오가며 LED(발광다이오드) 스탠드 만들기를 돕던 정혜원 강사(52)가 말했다. 환경의 날인 5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는 환경교육주간을 맞아 ‘지구를 지켜라! LED 스탠드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이날 수업에는 9∼12세 어린이 12명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구멍이 뚫린 나무판자에 전선을 끼우고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며 조명 만들기에 집중했다.
이처럼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6월 한 달간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강연과 홍보 중심의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만들기 체험과 걷기, 놀이, 공연 등을 접목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 시 낭독회부터 업사이클링 체험까지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에서 열린 유엔(UN) 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된 기념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날이다. 서울시 자치구들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를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환경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동대문구 수업에서는 정 강사가 가져온 손발전기 선풍기와 손발전기 오디오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에너지 생산과 전력 활용의 원리를 배웠다. 동답초 3학년 조현욱 군(9)은 “환경의 날을 재활용을 잘하는 날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수업을 통해 의미를 더 잘 알게 됐다”며 “직접 나사를 조여 LED 조명을 만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장평초 4학년 권예주 양(10)도 “손으로 돌려 전기를 만드는 게 신기했고 전기를 더욱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환경교육주간을 맞아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20일 답십리도서관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시를 함께 읽고 낭독하며 기후위기와 생태 감수성을 나누는 ‘지구 살리기 시 낭독회’가 열린다. 같은 날 현진건기념도서관에서는 플라스틱과 바다 쓰레기 문제를 배우고 폐자원을 활용해 생활용품을 만들어 보는 ‘플라스틱 없는 세상 & 바다를 살리는 업사이클링 체험교실’이 진행된다.
양천구도 13일 해누리타운과 양천문화회관 일대에서 환경의 날 기념 축제를 개최한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인 ‘기후프레스크 워크숍’을 비롯해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마술공연, 친환경 정책을 찾아보는 ‘기후환경 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태양광 팝콘 만들기와 자전거 발전기 체험, 커피박 비누 만들기 등 14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서울시도 환경교육주간 운영
서울시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5일부터 12일까지 ‘환경의 날 주간’을 운영하며 명사 특강과 줍깅(걷기하며 쓰레기 줍기) 캠페인, 에코마일리지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이어 12일부터 13일까지 마포구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일대에서는 ‘서울 환경교육주간’ 행사가 열린다. 환경교육 포럼과 환경교육사 경연대회, 시민 대상 체험부스, 전시장 투어, 탄소중립 다큐멘터리 상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5∼26일 서울 코엑스에서 탄소중립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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