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2026년 단체협상 촉구 및 임단협 쟁취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08 뉴시스
한국노총 소속 전국레미콘운송노조가 수도권 운송료를 1회당 4200원 인상하는 노사 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8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휴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레미콘운송노조는 10일 조합원 7222명이 수도권 운송료 협상 잠정합의안에 찬반 투표에 참여한 결과 반대가 4931명(68.3%)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은 2213명(30.6%), 무효기권은 78명(0.1%)였다. 운송노조 측은 “사측과 후속 협상을 속개할 것”이라며 “현재의 쟁의행위(파업)는 협상이 최종 타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의안은 운송 단가를 기존 회당 7만5730원에서 7만9930원으로 4200원(5.5%) 올리는 것을 핵심으로 했다. 최근 대전지역 레미콘 운송 단가가 7만65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4500원(5.88%) 오른 것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존 수도권 노조에서 요구했던 인상분은 회당 8000원에 달했던 만큼 조합원들은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레미콘 운송비는 지역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합의안 부결로 골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현장이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9일 기준 12개 대형 건설사, 70개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약 5만㎥ 타설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믹서 트럭 대수로 환산하면 8348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레미콘 타설이 중단되면 건설사는 공정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부과 우려도 커지고 장비 운영비용도 감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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