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대구 수성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전직 국무총리와 전직 경제부총리 간 ‘빅매치’로 주목받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당선 유력 소식에 승리를 선언했다. 경쟁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대구 정치의 가능성을 봤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4일 오전 1시 50분 기준 대구의 개표율이 57.98%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 후보는 39만819표(51.75%)를 얻었다. 김 후보는 35만6580표(47.21%)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3만4239표다.
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김 후보는 47.1%, 추 후보는 49.9%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격차가 0.8%포인트에 불과한 초박빙 승부로 예측된 것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대구 수성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개표 초반 추 후보의 득표율이 다소 앞섰으나 이후 김 후보가 이를 역전했다. 하지만 종반으로 갈수록 다시 추 후보가 거세게 추격해 역전한 뒤 점점 차이를 벌렸다.
추 후보는 당신이 거의 확실시 되자 “위대한 선택으로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은 밤까지 맞잡았던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손길, 그리고 ‘대구 경제 꼭 좀 살려달라’던 당부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대구시장에 당선된 추 후보는 대구·경북(TK)의 대표 보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는 3선 의원 출신으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내대표 등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벌어진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일 새벽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가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 결과를 승복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6.04. 뉴시스김 후보는 낙선 인사를 통해 “저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시민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며 “좌절하지 마시고 망하지 마시라. 이만큼 오기까지 너무 잘했다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자”고 했다. 그는 “우리 대구에 경쟁이 벌어지고, 여야가 서로 시민께 잘 보이려 노력하는 서비스로서의 정치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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