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1조7500억 달러(약 2625조 원)를 목표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4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로드쇼에 돌입한다. 회사는 주당 135달러에 5억5560만 주를 발행해 총 750억 달러(약 112조5000억 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획대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로 평가받게 된다.
이번 상장은 기존 주주의 구주 매각 없이 신주만 발행하는 ‘올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 전액이 회사로 유입되며 기존 주주들은 상장 직후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 통상 180일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되지만, 스페이스X는 실적과 주가 수준에 따라 일부 물량의 보호예수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머스크와 주요 투자자들은 이보다 긴 366일 동안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이는 대형 IPO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으로 머스크를 지지하는 개인 투자자층의 참여를 확대해 상장 초기 주가 안정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확보한 자금을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망 확대와 인공지능(AI) 컴퓨팅 자원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은 사실상 스타링크가 유일하지만, 투자자들은 화성 탐사와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조750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가치 역시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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