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11/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의 폭발이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11일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를 식별해 나가고자 한다”며 “그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정부는 6일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했고, 전날 외부 타격에 의한 사고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고 현재 인근 해협에 위치한 선원과 선박에 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도 배가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공격 주체를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어느 나라가 특정돼 있지는 않고, 여러 나라의 가능성을 놓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고 있는 건 공격 주체가 특정되지 않아도 필요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공격 주체가) 특정되면 거기에 맞는 조치는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전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과의 관련성에 대해 “현재는 미지의 영역”이라며 “(외교부가) 이란 대사를 만나 어제 얘기한 것도 지역 인근이라 소통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새로운 변화는 없다”며 “이란으로부터 다른 건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란 매체가 제기한 ‘한국 선박 규칙 위반설’에 대해 “나무호가 움직임을 보인 상황에서 피격된 건 아니라는 게 조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며 “정박 중이었다. 움직이지 않고 서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위치로부터 더 해협으로 떨어진 쪽으로 옮겨와서 4월 30일 이후에는 수일간 정지 상태에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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