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정 연구개발특구가 첨단산업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산업과 주거 수요를 동시에 견인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 기반을 집적해 기술 혁신과 기업 성장을 유도하는 국가 전략 지역으로,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광주, 대구, 부산, 전북, 강원 등 전국 6곳이 지정돼 있다. 정책 지원과 투자 집중을 기반으로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주거·교통·상업 등 도시 전반의 변화까지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사례인 대덕특구는 국내 과학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이 집적되면서 입주 기관 및 기업 수는 2005년 752개에서 2023년 2914개로 약 3.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 역시 2조5638억 원에서 26조6878억 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이 같은 산업 기반은 주거 수요 확대와 직결되고 있다. 대덕특구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 일대는 연구·산업·주거 기능이 결합된 직주근접 입지와 함께 고급 인력 유입, 교육 인프라 확충 등이 맞물리며 지역 내 대표 주거 선호지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 광주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중심지로 개발 중인 ‘첨단3지구’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 일대에 걸쳐 조성되는 첨단3지구는 AI 산업 기반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해당 지역에는 국가 AI데이터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영재고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역시 같은 시기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2029년 준공 예정인 국립심뇌혈관센터까지 더해지며 연구·의료·산업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올해 첨단3지구 내 약 3949가구가 순차 입주를 시작하며 생활권 형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5월 A7·A8블록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 805가구, 7월 A6블록 제일풍경채 첨단3지구 63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택지로 조성되는 첨단3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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