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일부 훼손된 서울 경복궁 내 삼비문(三備門) 옆 쪽문(원 안). 국가유산청 제공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울 경복궁에 있는 쪽문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보조기둥 등 일부가 훼손됐다.
국가유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순찰 중이던 안전경비원이 자선당(資善堂) 앞에 있는 삼비문(三備門) 옆 쪽문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했다. 경비원은 상황실 직원과 함께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자체 대응했으며, 오전 5시 50분경 불이 꺼졌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해당 쪽문의 보조 기둥 1개와 신방목(信枋木·가로 받침목) 일부가 불에 탔다. 유산청은 “현장에서 사람의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현재로선 자연 발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복궁관리소는 화재 현장 일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관람을 제한하고 있다. 허민 유산청장은 소셜미디어에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훼손된 시설은 보수하고 관람에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산청은 화재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에 국가유산 안전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전국 25곳 문화유산 돌봄 단체에도 소화시설 점검 등을 요청했다. 봄철 건조한 날씨에 대비해 주요 궁궐과 왕릉 등엔 물을 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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