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영국 켄트주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106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공식 취임한 세라 멀럴리 대주교. 캔터베리=AP 뉴시스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106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세라 멀럴리(64)가 25일(현지 시간) 공식 취임했다. 영국 성공회 최고 성직자이자 실질적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 자리에 여성이 오른 건 역사상 처음이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취임식은 켄트주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열렸다. 멀럴리 대주교는 올 1월부터 106대 캔터베리 대주교 업무를 맡아왔지만 취임식은 이날 열렸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각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세계 성공회 신도 8500만 명을 이끄는 영적 지도자다.
597년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시작으로 역대 105명의 캔터베리 대주교는 모두 남성이었다. 영국 국교회에서 여성이 사제가 될 수 있게 된 건 불과 32년 전인 1994년. 멀럴리 대주교는 2002년 사제 품을 받고, 2018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런던 주교가 됐다. 그는 이날 “성공회 형제자매들 중 일부는 미-이란 전쟁 때문에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그리고 우크라이나, 수단, 미얀마 등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 모든 지역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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