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북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를 찾아 지난달 2일 기둥이 꺾여 무너진 발전기의 잔해를 확인하고 있다. 이 단지의 다른 발전기에서는 23일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영덕=뉴스1
최근 풍력발전기 화재로 작업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북 영덕군이 사고가 난 풍력발전기 운영사인 영덕풍력발전㈜에 빌려줬던 발전단지 땅을 회수하기로 했다. 풍력발전기 운영 자체를 불가능하게 해 낡은 발전기의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25일 영덕군에 따르면 23일 사고가 난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의 발전기 24기 중 14기가 군유지에 있다. 영덕풍력발전㈜은 2005년부터 영덕군에 부지 사용료를 내고 3∼5년마다 대부 계약을 갱신해 왔다. 그러나 영덕군은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다음 달 6일에 이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두 달 새 연달아 발전기 사고가 발생해 더는 안전한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덕 풍력발전단지 내 발전기가 전부 설계수명(20년)을 넘겨 노후화해 운영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1일엔 영덕 21호 풍력발전기 기둥이 꺾이면서 도로 방향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발전기 날개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알람 센서에 이상이 생겨 제어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중대재해수사과는 25일 영덕풍력발전㈜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노동부는 사고 당시 작업 계획서 등을 확보해 안전 수칙 준수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23일 오후 1시 11분경 19호 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외주 정비업체 E사 직원 김모 씨(42) 등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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