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결정 존중” 재의요구 않기로

  • 동아일보

朱 “張 대표 자리 있을 자격 없어”
李 “대구 시민들 그냥 안 넘어갈 것”
한동훈 “누구든 꽂아도 된다는 건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주호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주호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가운데 지도부는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재논의를 요구하며 반발했지만 공관위 결정을 수용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로서는 공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당 대표로서 공관위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과 선거를 치르고, 공천을 하다 보면 당을 위해 희생이 필요한 때도 있다”며 “당의 여러 상황이 어렵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생각이 다를지라도 그 생각을 좁히고 당을 위해 필요한 희생이 있다면 서로 희생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두 사람이 컷오프되자 당내에선 지도부의 재의 요구 가능성이 거론됐다. 공관위원인 정희용 사무총장과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이 두 후보 컷오프에 반대표를 던졌고, 정 총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당헌 80조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는 공관위 심사에 대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야권 관계자는 “지도부가 공천 내홍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공관위와 갈등을 빚는 모습만큼은 피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공천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지금의 선택은 충돌이 아니라 재건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도부가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자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주 의원은 “장 대표가 묵인한 일이 아니라면 지금 즉시 시정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이 위원장의 무도하고 비상식적인 결정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장 대표는 더 이상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주 의원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컷오프는 민주주의를 배신한 행위”라며 “공관위가 이번 결정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저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시장 후보에서 컷오프된 김병욱 전 의원은 이날 재심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도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을 안 한다”며 “대구는 누구를 꽂아도 된다는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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