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사진 활동을 이어온 사진작가 오상민(45)이 청소년을 위한 사진 진로 안내서를 펴냈다.
그는 최근 신간 ‘10대에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나, 어떻게 할까?’에서 사진을 직업으로 꿈꾸는 10대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현장 경험을 담아냈다.
이 책은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즐거움에서 출발해 카메라 장비 선택, 촬영 팁, 사진작가의 실제 업무, 저작권과 초상권 같은 필수 상식까지 사진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청소년이 알아야 할 내용을 폭넓게 설명한다.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직업’이라는 환상 대신 사진을 업(業)으로 삼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기쁨과 고단함, 책임감과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솔직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오상민 작가 제공언론사 사진기자를 하며 뉴스 사진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인물, 포토스토리, 여행, 풍경 등 다양한 장르의 사진을 경험한 오 작가는 18년 동안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진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세상 속 이야기를 발견하고 전달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무엇에 관심을 느끼는지 질문하며 스스로의 시선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급속히 변화하는 사진 환경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관찰력과 공감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공지능 보정, 드론 촬영, 영상과의 결합 등 사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결국 사진의 깊이는 ‘왜 이 장면을 찍는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책은 촬영 순간뿐 아니라 그 뒤에 이어지는 준비 과정에도 주목한다. 취재와 인터뷰 준비, 촬영 후 사진 정리와 편집 등 보이지 않는 노력과 성실한 태도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사진이 ‘순간의 재능’이 아니라 ‘과정의 작업’임을 설명한다. 또한 사진 속 인물의 권리와 촬영 윤리, 사실과 연출을 구분하는 시선 등 사진을 바라보는 책임 있는 태도도 함께 짚는다.
오상민 작가 제공장비에 대한 통념도 바로잡는다. 저자는 ‘좋은 장비가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것을 강조한다. 실제로 책에 실린 일부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됐으며, 일상에서 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사진작가로 가는 첫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현재 그는 이동형 사진관 ‘천막사진관’을 운영하며 장애인 프로필 촬영과 가족사진,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사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기관과 지역 아동센터에서 사진 수업을 진행하고 기업 사회공헌 사진 봉사단 교육도 맡으며 매년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카메라로 만나고 있다. 사진과 글을 함께 전하는 ‘사진지문’ 정기 구독 서비스도 운영하며 사진을 통해 사람과 이야기를 잇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상민 작가오 작가는 “사진작가가 된다는 것은 화려한 한순간이 아니라 지루한 준비와 기다림, 수많은 실패 위에서 빛나는 일”이라며 “지금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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