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독자 홍명기 씨 제공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로 22일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 등 총 4명이 숨졌다. 전날 주민 210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이날 8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지형 등의 영향으로 산불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경남을 비롯해 주말새 화재가 발생한 울산광역시, 경북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오후 산림당국은 송하, 내공, 외공, 중태, 후평, 반천, 불계, 신천마을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전날엔 화재로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대피했다. 주민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6시 40분경 올해 처음으로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했으나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진압되기는커녕 오히려 번지면서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35%로, 오후 1시 진화율 70%에서 하락했다. 산불 영향구역 역시 503㏊(헥타르)로 넓어졌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골짜기가 많은 지형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날 오후 산 정상 부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10∼15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다. 산청지역 실효습도는 20%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오전 9시부터는 건조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의성 안평면 축사에 옮겨붙은 산불을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3.22/뉴스1이날 오전 11시 25분경에는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20분경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 중이다.
이날 오후 진화율은 30%, 풍속은 초속 4.9m다. 산불영향구역은 177ha다. 산불 진화를 위해 화재 현장에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포함해 인력 375명과 헬기 28대, 장비 36대가 투입됐다.
22일 오후 산림청 항공본부 산림항공본부 산불진화 헬기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뉴스1
이날 오후 12시 12분경에는 울산 울주 온산읍 운화리 한 임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진화율은 40%이며 산불 영향구역은 20ha(헥타르)다. 산림 당국은 장비 35대, 헬기 총 9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포함해 인력 255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에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후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함께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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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2 17:15:44
삼가 순직 소방관님의 명복을 빕니다. 꼭 이래야만 되는지 잘 살펴 장비나 진화방법의 개선책을 찾도록 해 주세요.
2025-03-22 17:56:3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쉬세요
2025-03-22 18:25:42
불은 주로 산소, 산소나 수소, 인처럼 발화점이 낮은 물질을 많이 함유한 쪽으로 이동하지만 대형은 풍향, 기압을 따라서도 이동하기 때문에 위험한 현상이죠.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