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에서 최근 파격적인 직원 복지 정책을 발표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출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구성원에게 출산장려금 6천만 원을 지급하고, 자녀가 만 8세에 이를 때까지 매년 500만 원씩, 총 4천만원의 육아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해서 아이당 최대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2025년 이전에 출산한 만 8세 이하의 아이에 대해서도 나이에 따라 육아지원금이 차등 지급된다고 합니다. 요즘 육아에 대한 부담감으로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우리나라 출산율이 가임여성 1명당 0.75명일 정도로 출산율이 낮은 편인데, 크래프톤 직원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네요.
파격적인 출산 육아 지원 정책을 발표한 크래프톤_출처 크래프톤
또한, 단순히 돈만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 구성원이 배우자의 산전 검진에 동행할 수 있도록 반차 4회를 제공하고,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 육아 휴직시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녀 돌봄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직원들의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고, 대체인력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정책입니다. 크래프톤은 이전에도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임직원을 위해 난임치료 휴가를 제공하고, 임신기, 육아기 구성원을 위한 탄력근무제 및 근로시간 단축 제도, 자녀보육수당 혜택,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직원 가족 복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_출처 펄어비스 크래프톤이 1억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다른 게임사들도 굉장히 다양한 출산, 육아 복지 정책을 운영 중입니다.
펄어비스는 난임 부부를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시술비를 횟수에 제한 없이 지원하고, 임직원이 출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등 치료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혼 임직원과 기혼이지만 자녀가 없는 여성 임직원을 위해 난자 동결 시술 비용을 1회 지원하고,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를 위해 임신 사전 검사 비용과 난소 기능 검사 등 가임력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직원들의 경우 자녀 수와 관계없이 1명당 매월 50만 원의 양육비와, 연 최대 700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자녀의 출산과 성장을 축하하기 위해 출산, 첫돌, 초·중·고 입학 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넥슨 역시 해피 맘 제도를 통해 임신 중인 넥슨 임직원들에게 모성보호 관련 제도와 시설, 임산부 프로그램 등을 지원 중이며, 임신 중 1일 2시간 이내 근로시간 단축, 태아 검진을 위한 휴가 제공, 육아기 중 근로시간 단축 및 육아휴직 등을 지원합니다. 특히, 넥슨에서 운영 중인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은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어린이집 평가제에서 6개 부분 모두 최우수 평가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고, 2018년에는 보건복지부 ‘직장어린이집 모범 운영 사업장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넥슨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_출처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도 이에 못지 않은 다양한 출산, 육아 관련 복지 정책을 운영해서, 직원들이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게임사들이 이처럼 출산과 육아 관련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회사의 실적을 이끌어갈 양질의 인력들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출산 후 육아가 시작되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임직원 역시 육아 부담으로 인해 일에 집중하기 힘들게 되며, 여성들의 경우 경력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육아 부담을 줄여줘서, 양질의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는 일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넷마블 프루니 어린이집_출처 넷마블 실제로 엔씨소프트, 넥슨 등의 어린이집은 전국 어린이집 평가에서 A등급을 계속 유지할 정도로 훌륭한 시설과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어, 어린이집 때문에 이직을 못하겠다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사자성어 중에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이 평화로워야 모든 일이 잘된다는 말이죠. 이런 강력한 복지 정책이 이미 소속되어 있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취업, 이직을 준비중인 인재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